일단 허탈하네요.


국내 굴지의 IT 컴퍼니라는 네이것에서 이달부터 보름 동안 일기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쓰면 치킨 한 마리값에 상당하는 비용을 준다고 현혹해서 숱한 유저들을 꾄 이벵을 개시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마찬가지로 파닥파닥 꿰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공짜 치킨이 먹고 싶었어요 아니면 책이라도 한 권... 인정합니다. 그래서 암것도 모르고 오늘까지도 부지런히 썼지요. 버뜨... 오늘 친절하신 이웃님이 예의 이벵은 어제부로 종료되었노라고 친절하게 알려 주셨습니다. 럴수 럴수 이럴 수가 !!!

 

이벵 종료의 이유는 치킨값을 벌어 보겠다는 어뷰징과 복붙이 너무 많아서 조기에 종료하게 되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닌 그럴 거면, 조건을 좀 더 빡시게 걸 것이지 달랑 글 한 줄, 사진 한 장도 오케이라고 허술하게 구성해놓고서 다른 선의의 유저들에게 빅엿을 선사하는 만행을...

 

그리하여 부리나케 검색해 보니 3일 동안 열심으로 글을 올려 주신 유저들이 완주한다고 했을 적에 드는 비용은 대략 90억 원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뒤쪽에 비밀이 하나 숨어 있었으니... 이 이벵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네이버페이 가입이 필수였다고 합니다. 전 뭐 그전부터 사용하고 있었으니 알게 뭐야였지만요.

 

3일 동안 달랑 천원씩 준 비용은 5억 원 정도. 그러니까 5억 짜리 마케팅이었던 거지요.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치밀하게 5억을 걸고 신규 네이버페이 이용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준비한 게 아니었을까하는 합리적 의심을 해보게 됩니다.

 

아 허탈하네요. 그냥 천원이라도 받아먹은 게(아직 입금은 되지 않았네요) 어디냐고 넘어가야 하나요...

 

비도 좍좍 오고, 속상한 5월의 어느 아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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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5-04 11: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아 그 일기 맨날 쓰라는 그 이벤트였나요? ㅋㅋㅋㅋㅋㅋ 천원ㅋㅋㅋㅋㅋㅋㅋ 웃퍼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레삭매냐 2021-05-04 11:37   좋아요 3 | URL
그렇지효...

원래 미션 컴플릿하면
16,000원이었었는데 네이것이
85억이 너무 아까웠던 모양입
니다.

어뷰징 따위는 핑계고,,,
뜨거운 시장의 반응(으응?)에
놀라지 않았나 싶습니다.

청아 2021-05-04 11: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머! 럴수럴수입니다!! 어찌 이런일이~저도 도전했는데 어제 그만 깜빡해서 일기는 역시 노트에 써야 제맛이라며 씁쓸한 합리화를 하던 참이었어요.
5억짜리 신규노림 마케팅에 저도 한표를!와...

레삭매냐 2021-05-04 11:40   좋아요 3 | URL
네이버 블로그가 마케터들이
활개치는 잔치판이 된 이래,
점점 뷰(view) 수가 떨어지는
걸 단박에 만회해 보고자 하는
기획이 아니었나 추정해 봅니다.

왠지 불O리스가 연상된다는.

글마저도 모두 돈으로 연결시켜
버리는 자본주의의 폐해에 다시
한 번 경악하게 되었습니다.

syo 2021-05-04 11: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악 저 정신없이 귀여운 그림은 누구의 솜씨입니까 ㅋㅋ

레삭매냐 2021-05-04 11:50   좋아요 2 | URL
원래는 저희 동네에 있던
<내 치킨 내놔라>의 박스
포장을 도용 하려 했으나,
그 사이에 치킨집이 망해
버렸습니다.

구글링을 통해 찾은 이미지
를 제 나름대로 재해석해
보았습니다.

스캐너가 있었다면 고퀄의
작업을 시전할 수 있었으나
카메라로 비가 추적추적 오는
가운데 촬영을 했더니 퀄이...

페넬로페 2021-05-04 11: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황당한 내용이며
정말 허탈할 것 같아요~~

저 그림이 너무 예뻐요~~
귀엽고 귀여워
그냥 레삭매냐님!
16000원 받지 마시고
며칠 살려두심이 어떨지요, ㅋㅋ
속상하신데 죄송해요
근데 저도 참여했어요, 흑흑^^
인간이 안하던 짓 하면 이렇게 낭패를 보나 봐요^^

레삭매냐 2021-05-04 11:53   좋아요 4 | URL
대기업에서 진행하는 행사가
자사의 준비부족으로 3일만에
막을 내리는 초유의 사태가...

그래도 자기들은 잘못이 없고
어뷰징한 놈들이 문제니 다른
놈들도 모두 같이 징벌을 먹어
라는 배짱 영업의 진수를...
역시나 우리의 네이것!!!

저는 치킨에 눈이 멀어서 참가
했습니다, 쿨하게 인정할랍니다.
공짜 치킨이 먹고 싶었습니다 -

그림 칭찬 감사합니다 ㅋㅋ

새파랑 2021-05-04 13: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헉 이거 끝났나요? 책 한권 받아볼꺼라고 했는데 ㅜㅜ

레삭매냐 2021-05-04 17:24   좋아요 3 | URL
저의 치킨 or 책의 꿈은
훨훨 날아가 버렸습니다.

마상하여 오늘 저녁메뉴
는 치킨으로 하였습니다.

개시 공지는 화려하고
줄기차게, 대신 종료 공지
는 아무도 모르게 살짜쿵.

네이것이 네이것했다고
합니다. 그랬다고 합니다.

mini74 2021-05-04 16: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내 치킨 내놔라 ! 검색어 1위 운동 할까요 !그 와중에 치킨이 너무 귀여워서 한창 봤어요 ㅎㅎ

레삭매냐 2021-05-04 17:30   좋아요 3 | URL
그리하야 오늘 저녁은 옛날통닭에
산미구엘 비루를 뜯기로 했답니다.

저희 동네 치킨집 <내 치킨 내놔라>
는 압도적인 코로나의 여진으로 그
만 폐업하고 말았네요. R.I.P.

붕붕툐툐 2021-05-04 22: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병아리가 진짜 파닥거리네요~ 귀엽~~
저도 낚시 바늘에 걸려 파닥파닥. 현실을 부정하며 오늘도 블로그에 일기를 썼다지요.. 이런 미친 네이버 세상... ㅠㅠㅠ

레삭매냐 2021-05-05 10:00   좋아요 1 | URL
현실 부정...
드이어 오늘 공지가 뜨더군요 :>

개시 선전은 화려하고 장대하게,
종료는 뒷북처럼. 뭐 그랬다고 합니다.

숨이 깔딱거리는 블록 서비스를 살려
보기 위해 무언가 해야겠는데...
85억은 아까웠던 것으로.

근데 계속 써야 할까요? ㅋㅋ

단발머리 2021-05-05 20:06   좋아요 1 | URL
저는 이번 이벤트에 참여는 안 했는데 네이버에 일기 쓰고 있었거든요. 저같은 경우도 같이 화내는 거 맞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이것!!!!!

율별엠제이 2021-05-05 05: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낚였었죠. 에잇...

레삭매냐 2021-05-05 10:00   좋아요 1 | URL
치킨의 유혹이 그만큼
강했던 게 아닐까요.
 



두 번째로 무의도에 다녀왔다.

작년엔가 무의대교가 생긴 다음에 한 번 갔다가 상상을 초월하는 교통체증과 협소한 주차장 때문에 엄청 고생한 기억이 났다.

 

그래서 이번에는 한적한 평일을 이용해서 다녀왔다.

사실 목적지는 원래 마시안이었으나, 가는 길에 무의도 가는 차들이 많지 않아 보이기에 바로 고고씽.

 

그리고 내비를 업데이트하지 않은 덕분에 잠시 삼천포로.

목적지는 하나개 해수욕장.

 

여전히 여기저기서 공사를 하고 있었다. 아마 도로공사가 완성되면 들어가는 길이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여전히 흙먼지 풀풀 날리며 차를 달렸다. 맞은 편에서 차가 오면 잠시 속도를 줄이는 건 센스.

 

예전에 주차장이 있던 곳은 공사 중이었다. 안쪽에 있는 주차장에 가니 차들이 그닥 많지 않아서 비교적 편리하게 주차 성공.

 

바리바리 짐을 싸들고 바닷가로 향하는데, 텐트며 돗자리는 안된다고 한다. 평소에 텐트 치면 하루에 만원이라고. 낙후된 방갈로 공사도 한창이었다. 화장실도 새로 만들어진 것 같고. 곳곳에 돗자리를 편 사람들은 있어서 우리도 돗자리만 깔고 허겁지겁 사온 김밥과 컵라면을 먹었다. 바닷가 곳곳에 비치되어 있는 쓰레기 수거함은 정말 요긴했다. 하긴 경포대에도 그렇게 쓰레기통들이 많은데 닝겡들은 싹 무시하고 모랫 속에 파 묻곤 했었지.

 

남은 컵라면 찌꺼기를 벽돌 위에 올려 놓으니, 바닷가의 난폭자 갈매기들이 달려 들어서 모조리 처리해 주었다. , 고맙기도 하여라. 옆 자리에서는 아예 노래방용 대형 새우깡 봉지를 들고 와서 갈매기들에게 풀어 주었다. 우리도 고깔콘과 초코칩 쿠키로 갈매기들에게 플렉스해주었다.

 

자 이제 모종삽을 들고 해루질 고고씽. 사실 바닷가에 가면 이 재미로 가는 게 아닌가 말이다. 우리가 자주 가는 궁평항과 달리 하나개 해수욕장은 모래뻘이라 단단하고 발도 쑥쑥 빠지지 않는다. 바람이 좀 차서 그런지 바닷물은 상대적으로 따뜻하게 느껴진다. 지난번 궁평에 갔을 적에는 거의 보이지 않던 밤게들이 종종 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새로 본 종은 바로 우렁이, 아니 골뱅이였다. 녀석들이 모래 위를 유유자적하게 거닐고 있었다. 좀 쬐만한데 이 녀석들이 크면 우리의 술안줏감이 되는 덩치 큰 녀석이 되는 게 아닌가 싶다. 많은 사람들이 물이 들어오는 바닷가 저 멀리까지 나갔더라.

 

해가 좋아서 그런지 얼굴이며 팔 다리가 온통 쌔까맣게 탔다. 잡은 녀석들은 오기 전에 모두 다시 방생해 주었다. 어떤 아주머니들은 멀리까지 나가셔서 우렁이들을 제법 많이 생포하셨더라. , 꼬맹이 소라도 하나 잡았구나. 게들은 돌 틈에 숨이 있었다. 그 녀석들도 몇 마리 생포했다.

 

집에 돌아와서 씻고... 정비도 못했다.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몽둥이로 얻어 맞은 것처럼 피곤했다.

 


[뱀다리] 돌아오는 길에 무의도 초입 교차로에 있는 카페뮈에서 아이스 라떼(단가 6,000)를 한 잔 사서 흡입했는데 정말 맛있었다. 원두가 좋은 것인지 최고였다. 그래서 또 즐거웠다. 나이스 설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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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5-04 09:5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무의도도 다리가 연결되었나 보네요. 한번 가보고 싶네요 ~~ 마시안 해변도 좋던데 ㅋ

레삭매냐 2021-05-04 10:13   좋아요 3 | URL
무의대교가 2019년 4월 30일에
개통되었다고 하네요. 예전에는
배로만 들어갈 수가 있었대요.

제가 두 곳 다 가보니, 마시안보다
무의도 하나개가 더 좋았습니다.

청아 2021-05-04 10:0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사진 예뻐요!! 대야 컬러도 바다색ㅋㅋ날 좋은 때 잘 다녀오셨네요~흐린 날이라 더 보기 좋아요! 😊

레삭매냐 2021-05-04 10:13   좋아요 3 | URL
바다 사진도 좀 찍었어야 했는데
제 핸드폰 카메라가 거의 망가져서
리...

어제는 쨍쨍 오늘 비가 좍좍 허 참.

mini74 2021-05-04 10:0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맑고 예뻐라 하면서 사진도 보고 글도 읽고. 그리고 커피 물 올리러 갑니다. 마지막 사진보며 그래 커피!!! 무의도. 하나 알아갑니다 *^^*

레삭매냐 2021-05-04 10:14   좋아요 4 | URL
어제는 날이 한 몫했답니다.

날 좋을 때 바닷가는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커피도 단가가 좀 있긴 했지만
최근에 마셔본 커피 중에 단연
쵝오! 다시 마시고 싶을 정도예요.

페넬로페 2021-05-04 10: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평일에 가는 여행이 최고인 것 같아요.
차 밀리지 않고 한적하고^^
무의도는 가보지 않았는데~~
궁평항이 반갑네요~~
몇년 전.전 가족이 모여 그곳으로 놀러갔었거든요**
저도 빨리 커피 마셔야겠어요☕☕

레삭매냐 2021-05-04 10:29   좋아요 3 | URL
격렬하게 공감하는 바입니다.
차 막히는 건 정말 답이 없습니다.
첨에 무의도 갔다가 죽을 뻔 했습니다.

궁평항은 집에서 가차워서 자주
간답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수도권 차박의 성지라고 하더라구요.
그나저나 주차장이나 좀 멋들어지게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비오는 날엔 역시 커피죠.

coolcat329 2021-05-04 11: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어제 다녀오셨군요. 어제 정말 날씨 짱이었습니다. 사진도 예쁘고, 커피가 비싼데 맛은 좋나보군요. 평일에 가야하는군요.ㅠㅠ

레삭매냐 2021-05-04 11:36   좋아요 3 | URL
네 반다시 평일에 가셔야 합니다.

인천시 공식 리포트에 의하면
주말에는 입도 차량이 평일에
비해 1.4배가 늘어 난다고 하
네요. 지옥이 연출되지요...
현재 난장판인 도로 공사는
2024년인가 완성 예정이라는 쿨럭...

섬이 좁아서 감당이 되지 않는
그런 차량수이지요.
 



지난달에는 모두 15권의 책들과 만났다.

물론 읽다가 만 책들도 제법 된다. <블러드랜드>는 리뷰대회 참전하기 위해 도서관에서 빌렸지만 결국 읽지 못하고 반납했다. 당연히 리뷰대회도 참전하지 못했다.

가뿐하게 포기하고 나니 마음이 가볍더라.

 

, 부수적인 수입으로는 바실리 그로스만을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삼십 년 전에 나온 <코미짜르>를 구해서 읽었다. 대단했다. 부디 <삶과 운명>이 번역되길.

 

4월에는 아민 말루프의 책들을 세 권을 읽었다. 공쿠르상에 빛나는 <타니오스의 바위>가 그의 대표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을 것 같다. <사마르칸드>도 좋았던 것으로.

 

제발트의 책을 읽다가 로베르트 발저의 <벤야멘타 하인학교>를 먼저 읽게 되었는데... 이거 트라우마가 보통이 아니다. 발저의 책들이 난해하다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더라.

 

그동안 벼르던 쿠쉬완트 싱의 <파키스탄 행 열차>도 책바다로 대여해서 읽었다. 어제는 디노 부차티의 다른 책이 있다는 정보를 키루스 브로를 통해 듣고 다시 책바다에 신청해 두었다. 공공도서관에는 거의 없어서 하는 수 없이 대학도서관에 요청을 했다. 수원대-아주대-인하대 순서로 일단 잡아 두었다.

 

독서기록장에 오래된 책은 아예 검색 및 기입할 수가 없어서 <파키스탄 행 열차><코미짜르>는 직접 스캔한 책표지들을 줄여서 욱여 넣었다.

 

뭐 그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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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5-02 01:1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굉장히 매니악한 책읽기란거 아시죠? ㅎㅎ
여기 알라디너 분들이 대체로 베스트셀러 이런것과 관계없이 읽으시는 경향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레샥메냐님 거의 최고수준입니다. 덕분에 훌륭한 작가들을 더 많이 알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이에요. ^^

레삭매냐 2021-05-02 08:47   좋아요 3 | URL
오오, 지난 달에 만난 <마니>가
maniac 의 원조라고 하더라구요.
이것도 인연이네요 ㅋㅋㅋ

책을 만나다 보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연관성 때문에
읽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coolcat329 2021-05-02 06: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바람돌이님 의견과 동감입니다. 책표지 줄여 우겨넣으시고~ㅋㅋ 👍

레삭매냐 2021-05-02 08:48   좋아요 3 | URL
예전에는 하나하나 다 그랬었는데
요즘에는 그래도 책기록 앱들이
생겨서 그렇게까지는 ㅋㅋ

두 개 정도는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새파랑 2021-05-02 07: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 최고수준 인정~~ !! 매번 레삭메냐님의 리뷰를 즐겁게 보는데 품절이거나 어려운 책들이어서 범접할 수 없는 ㅎㅎ 저도 언젠가는 이렇게 책을 읽어보고 싶어요^^

레삭매냐 2021-05-02 08:51   좋아요 3 | URL
품절 절판 도서를 만나게 되면
왠지 도전의식이 마구 샘솟아
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 도서관에는 옛날
책들은 모두 보존서고로 가던지
아니면 제적 처리하는 것 같더라구요.

범접할 수 없는 새파랑님의 독서에
늘 감탄하고 있답니다.

청아 2021-05-02 10: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 이번 달도 기대됩니다! 저 어제 아민 말루프 의 책 한권 빌려왔음요.^^*
어떤 책인지는 읽어내면 공개할께요.ㅋㅋ
레삭매냐님 아니었음 알지 못했을 소설들, 특히 구하지 못한 책들도 알게된 것 만으로도 감사하고 즐거워요! <코미짜르>재발간 되고 <삶과 운명>꼭 번역되어 나오길!!

레삭매냐 2021-05-02 14:46   좋아요 1 | URL
그거슨... <동방의 항구>가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ㅋㅋ

바실리 그로스만의 <삶과 운명>
그리고 <스탈린그라드>는 젭알
좀 출간해 주었으면 하는 격렬한
바람이 있습니다.

초딩 2021-05-02 11: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달력은 북모리 쓰세요? 마땅한게 뭔지 찾다가 몰라서 유보해둔 상태에요 ㅎㅎ

레삭매냐 2021-05-02 14:48   좋아요 2 | URL
저는 잉크라는 앱 달력을 사용
한답니다.

램프의 요정 라이벌사의 앱이라
고 하는데... 나름 갠춘한 것 같
더라구요 :>

mini74 2021-05-02 19: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레석매냐님은 새로운 책을 찾는 보고? 저는 모르는 작가와 책들 소개 많이해 주시고 또 책 추천도 해주시고. 저도 항상 고맙습니다 ~

레삭매냐 2021-05-02 21:52   좋아요 0 | URL
언제나 세상은 참말로 넓고,
우리의 인식이 닿는 범위 안에
있는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들
은 제한적이라는 사실에 숙연
해집니다.

댓글 항상 감사합니다.
 
벤야멘타 하인학교 (양장) - 야콥 폰 군텐 이야기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6
로베르트 발저 지음, 홍길표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빈프리트 게오르크 제발트의 새로 나온 책을 읽다가 접고, 결국 나는 로베르트 발저의 책을 집어 들었다. 아니 원전을 만나 보지 않고 어떻게 그 원전을 다룬 책을 만난단 말인가. 어디선가 알게 된 고트프리트 켈러의 <초록의 하인리히>도 만나보고는 싶으나 방대한 분량 때문에 패스. 발저의 책이 난해하다고 하더니만 다 읽는데 무려 10일이나 걸렸다. 물론 이 책만 붙잡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스위스 빌 출신의 로베르트 발저는 이례적인 독일어 사용 문단에 있어 무학의 천재 작가였다. 가정 형편상 어려서 학업을 포기하고, 은행의 수습사원으로 돈벌이에 나서야했다. 글쓰기라는 악덕에 매몰된 발저의 또 다른 취미는 걷기였다. 어쩌면 그도 발로 사유를 했을 지도 모르겠다. 1956년 그는 자발적으로 들어간 멘탈 인스티튜트에서 생을 마감하게 된다. 훗날 그가 남긴 기록들을 여섯 권의 책으로 펴냈다고 했던가. 1907년부터 해마다 펴낸 베를린 삼부작은 <타너가의 남매들>, <조수> 그리고 <벤야멘타 하인학교>.

 

1905년 로베르트 발저는 27세의 나이로 실제로 하인학교에 입교해서 하인/집사 교육을 받고, 오버 슐레지엔의 성에서 얼마간 하인생활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벤야멘타 하인학교>에는 그런 그의 체험이 녹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름부터 귀족 출신이 드러나는 우리의 주인공 야콥 폰 군텐은 자신이 원하기만 한다면 무엇이라도 될 수 있는 그런 존재였다. 고전주의 독일 교양소설(bildungsroman)의 기본 플롯을 완전 무시하는 캐릭터가 바로 이단아 야콥이었다. 기존의 규칙대로라면 야콥은 하인학교의 생도로 전락(?)한 자신의 처지를 극복하고 무언가 대단한 존재로 거듭나야 했다.

 

하지만 평생 내적 불안에 시달린 작가 발저는 다른 방식으로 구도에 나선다. 그것은 바로 복종이었다. 이런저런 기술들과 언어 혹은 훌륭한 예절들을 배워 세상에 나갈 준비를 해야 하는 소년들의 선두주자는 크라우스다. 이렇다 할 매력이 없어 보이지만, 독일 국가가 원하는 규칙을 준수하며 체제에 순종하는 인간형이 바로 크라우스가 아니었을까. 정식 학교는 아니지만 어쨌든 벤야멘타 하인학교에서 아무 것도 배울 게 없고, 그저 무쓸모인 존재라는 인식 아래 야콥은 일기 형식의 글들을 계속해서 써 갈긴다.

 

때로는 나폴레옹을 따라 전장을 나서기도 하고, 벤야멘타 교장 선생의 여동생인 리자 벤야멘타를 동경하기도 하면서, 학교에 무언가 비밀을 있으리라는 긴장감을 연출하기도 한다. 언젠가 돈을 많이 벌어 성공하겠다는 상상을 하다가도 그게 다 무어냐는 식의 널뛰는 감정을 슬쩍 비치기도 한다. 그야말로 종잡을 수 없는 그런 서사의 전개다. 벤야멘타 선생님을 따라 나서는 장면에서는 판타지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걸 신종 의식의 흐름 기법이라고 해야 할까.

 

소설의 어느 시점에서 야콥은 깨달음을 얻거나, 성공에 대한 무지막지한 포텐을 터뜨리면서 새로운 단계로 발전하는 게 정석일 것이다. 그러나 그런 독자의 예상을 전복시키고, 야콥은 반항 대신 기존 질서에 대해 복종을 선택한다. 어쩌면 소년에게 복종은 불확실한 세상에서 도피처이자, 유일한 선택지였는지도 모르겠다. 크고 작은 일탈과 쾌락을 추구하는 남자 야콥이 가진 이중성이라고나 할까. 그는 분명 문제적 인간이지만, 도를 넘는 소위 똘기를 드러내지는 않는다. 그에게 무언가 화끈한 일탈을 기대했건만 그런 일은 절대 벌어지지 않는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에서 야콥은 작은 것들에 집중한다. 마치 발저 작가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흥청거리던 세기말의 대도시 베를린 혹은 빈에 살던 야콥은 복종과 일탈이라는 서로 상반되는 욕망들이 무시로 충돌하는 가운데, 내적 갈등이나 자아의 분열을 경험했던 게 아닐까. 난해하기로 유명하다는 그의 문장의 행간에서 무언가 핵심적인 것을 찾아내기 위해 나는 고군분투했다. 작가 발저의 페르소나가 분명한 야콥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경을 극복한 영웅으로 거듭나야 하는데, 그런 기대와는 달리 소년은 점점 무쓸모한 존재가 되어간다. 이러한 설정은 하인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세심하게 준비한 이력서(마지막 미션이다)를 들고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자본주의 신화를 매섭게 타격한다. 그렇다면 모든 교육의 목적은 사회가 필요한 쓸모 있는 인간이 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란 말인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문제아 야콥에게 매료되었다는 벤야멘타 교장 선생님은 소년에게 자신과 함께 사막으로 떠날 것을 권유한다.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났고, 야콥만이 벤야멘타 하인학교의 마지막 학생이 되었다. 이것은 서구의 산업혁명 이래 시대정신이 된 자본주의 시스템에 맞게 변형을 강요받은 학교 교육의 붕괴를 상징하는 추단이 아닐까. 소설의 처음부터 하인학교에서 딱히 배울 게 없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순전히 적은 분량을 만만하게 보고 덥석 덤벼들었다가 낭패를 당했다. 저자의 저술 의도를 파악해 보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점점 더 미궁에 빠지는 느낌이랄까. 발저 작가의 글이 난해하다는 말이 무엇인지 제대로 경험했다. 어쨌든 그렇게나마 로베르트 발저의 책을 한 권 읽었으니, 다시 제발트의 책으로 복귀해도 괜찮지 않을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니 그것으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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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호빵 2021-04-30 08: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 로베르트 발저 저도 만났다가
그의 심오함에 한참 헤매다가 기진맥진ㅋㅋ
다음 책을 쉽게 넘기지 못하겠더라고요ㅎㅎ

정말 산책하듯이 천천히 읽히는 ㅎㅎ
발저의 의도, 저는 그리 짐작했습니다

레삭매냐 2021-04-30 09:36   좋아요 2 | URL
분량이 적어서 금방 읽겠지 하고
덤벼 들었다가 아주 곤욕을 치렀습니다.

말씀해 주신 대로,
다른 책의 제목이 왜 ‘산책자‘인지 이번
에 발저를 읽으면서 알게 되었답니다.

coolcat329 2021-04-30 10:4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안 읽을 책 목록 상위권에 있는데 제가 잘한거겠죠?

잠자냥 2021-04-30 10:43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ㅋㅋ 굉장히 지루한 고품격 작품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레삭매냐 2021-04-30 10:45   좋아요 3 | URL
우리의 제발트 샘이 독일 문학의
대표선수라고 하는데 도저히
쌩깔 수가 없어서 도전했다가 그만...

나이스 설렉션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레삭매냐 2021-04-30 10:46   좋아요 5 | URL
[투잠자냥님] 격렬하게 공감하는
바입니다.

읽으면서도 내가 당최 무얼 읽고
있는가 싶었습니다. 이런 저런 자료
들을 찾아 보고서야 그나마 이해가
되더군요.

그런 점에서 지금 읽고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스러운 샘의 독자
를 컨텐츠로부터 격리시키는 그런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Falstaff 2021-04-30 12:15   좋아요 5 | URL
읽지 마셔요.
저도 그거 읽다가 뇌 엉켰어요!! 그래서 이 모양인가 봐요. ㅜㅜ

coolcat329 2021-04-30 13:01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ㅋ 뇌가 엉키다뇨!

청아 2021-04-30 12:3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게 무슨 일이랍니까
리뷰도 그렇고 댓글도 온통 호기심을 끌어내내요!😳
그리고 ‘발로 사유한다‘니 너무너무 멋진 말입니다!!👍

레삭매냐 2021-04-30 15:34   좋아요 2 | URL
로베르트 발저의 산문집인 <산책자>
읽겠다고 하다가 나가 떨어졌던 흑역
사가 있답니다.

이번 참에 다시 한 번 도전해 볼까
합니다.

붕붕툐툐 2021-04-30 2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전의식 생기게 하는 책이네요. 집어 던질 때 던지더라도 일단 읽어보겠습니다!ㅎㅎ

레삭매냐 2021-05-01 09:35   좋아요 0 | URL
하도 데여서 산문집이라는
<산책자> 도전을 못하겠습니다.

하긴 그전에도 읽어 보려다가
망한 적이 있었죠...

우리는 집에 있는 책을 읽습니다.
 
메즈 예게른 - 아르메니아인 대학살 1915-1916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파올로 코시 지음, 이현경 옮김 / 미메시스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지난 424일은 홀로코스트 이전 최대의 제노사이드였던 아르메니아 제노사이드 106주년이었다. 이탈리아 출신 작가의 파올로 코시가 쓰고 그린 <메즈 예게른>은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에 읽었던 그래픽 노블이다. 지난주에 인천에 갔다가 찾아서 다시 읽게 됐다.

 

좀 더 디테일한 부분들이 알고 싶어서 너튜브를 검색해 보니 터키 사람으로 보이는 너튜버가 오스만 터키 입장에서 아르메니아 사람들이 주장하는 그런 집단학살은 없었다는 주장을 하고 있었다. 그 장면에서 나치 독일에 의한 홀로코스트는 없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르메니아어로 대재앙을 의미하는 <메즈 예게른>은 철저하게 피해자였던 아르메니아 사람들의 입장에서 서술된 그래픽 노블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뒤 지난 십년 동안, 아르메니아 제노사이드를 부정하는 터키인들의 입장은 아예 무시해왔다. 그런데 오늘 인터넷으로 자료를 검색해 보니 오스만 터키의 군인들과 관료들이 아르메니아 사람들을 가혹하게 다룬 배경에 대해 알게 되었다. 1877년 노토전쟁(러시아-터키 전쟁) 당시, 러시아는 아르메니아 민족주의자들을 부추겨서 종주국 오스만 터키에 저항하도록 사주했다. 그 결과, 터키의 술탄은 1895~1897년 사이에 1차 대학살을 명령해서 30만에 달하는 아르메니아 사람들을 죽였다.

 

그 후에도 아르메니아 지역에서 반란활동은 계속됐다. 일단의 아르메니아 민족주의자들은 터키 요인 암살과 테러 활동을 개시했다. 1차 세계대전 중에는 독립을 약속한 러시아 편에 붙어 터키에 불리한 전황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런 배경은 쏙 빼놓고, 오로지 오스만 터키의 잔학행위에만 초점을 맞춘 점에 대해서는 <메즈 예게른>이 균형감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물어야 할 것 같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오스만 터키가 이주정착법이라는 명목 하에, 아르메니아인들을 학살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다만 상상을 초월하는 오스만 터키인들의 만행이 어떻게 유래되었는지에 대해 파올로 코시 작가의 기술만으로는 알 수가 없었다는 점을 나는 지적하고 싶다. 오스만 터키인들이 무슬림인데 반해 아르메니아인들이 기독교도라는 점도 비극의 한 가지 원인이었다. 민족갈등에 종교분쟁까지 겹치니 강제이주 과정이 잔혹해지는 것은 시간문제였으리라.

 

오스만 터키의 위정자들은 아르메니아인들이 조국에 충성스러운 신민이기를 바랬으나, 서구 열강의 사주로 민족자결주의가 고조되어 가고 오스만 제국의 예전의 영화를 잃어 가고 있던 마당에 적국에 협력한 아르메니아인들은 조국의 배신자가 아니었을까. 이런 부분을 알고 나면, 오스만 터키가 저지른 잔학행위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가 있게 됐다.

 


발칸전쟁으로 500년 이상 지배해온 세르비아-루마니아-불가리아 그리고 몬테네그로를 상실한 오스만 터키 제국은 1차 세계대전에서 치명적 판단착오를 하게 된다. 철저하게 중립을 유지했어야 했는데, 동맹국인 독일 편에 선 것이다. 국방 장관이었던 이스마일 엔베르가 가장 열렬하게 독일 편에 설 것으로 주장했다고 한다. 카프카즈 전선에서 러시아를 상대하게 된 오스만 터키 3명의 실력자들은 1915424일 아르메니아인들에 대한 집단이주를 명령했다. 그것이 아르메니아 제노사이드의 출발점이었다.

 

청년 투르크당 소속의 국방 장관 엔베르 파샤, 내무장관 메흐메트 탈라프 파탸 그리고 해군성 장관 아흐메드 제말 파샤들은 철저한 투르크족 우월주의자들로 대학살을 주도한 슈퍼빌런으로 등장한다. 그래픽 노블에서는 오스만 터키 부대에 소속된 아르메니아 병사들의 무기를 빼앗고, 무장이 해제된 그들에게 총알세례를 퍼붓는다. 물론 아르메니아인들에게 우호적인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개의 오스만 터키 제국의 신민들은 그들을 약탈하고 살해하는데 가담했다. 그리고 상상이 가능한 모든 죽음의 방식들이 뒤따랐다. 흑백의 그래픽으로도 비극은 가늠할 수가 없을 정도다.

 

이전까지만 해도 오스만 터키 제국이 아무런 죄가 없는 아르메니아 사람들을 학살한 것으로 아르메니아 제노사이드를 인식해 왔는데, 이번에 다시 책을 읽고 나서 다른 이야기들을 접하게 되면서 좀 더 다른 시각을 갖게 됐다. 이탈리아 작가인 파올로 코시가 좀 더 균형 잡힌 시각으로 아르메니아 제노사이드 이전의 상황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점이 좀 아쉽게 다가왔다.

 

다시 한 번, 지나간 역사를 대하는 자세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됐다. 처음에는 터키인들의 치졸하고 비겁한 변명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들의 주장도 새겨들을 만한 포인트들이 있었다. 물론 여전히 아르메니아 제노사이드가 허구라는 주장을 하는 이들도 존재한다. 어떤 이들은 고의적으로 억압, 은폐, 상대화 그리고 역사적 의미의 변화를 통해 실재했던 사건을 희석화하는데 정진하고 있다. 첨예하게 대립하는 역사적 사건에 대해, 진정한 사과와 그에 따른 화해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느 것도 하나 쉽지는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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