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에도 시대다.

하타케나카 메구미라는 작가의 <뇌물은 과자로 주세요>를 오늘부터 읽기 시작했다.

 

요즘 다시 센고쿠 시대에 대한 너튜브들을 줄기차게 시청 중이다. 2년 전에 읽은 <오다 노부나가><도쿠가와 이에야스>류의 군담소설 생각이 많이 난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에도 막부는 참근교대를 이용해서 지방 다이묘들을 억제하는 방식을 취했다. 루스이야쿠라는 직책은 지방의 다이묘들이 수도 에도의 번저 업무를 주관하는 관리를 말한다. 다른 번과 막부를 상대하는 외교관이라고나 할까.

 

자신의 형인 마고 센타로가 자결하고, 후임자로 동생인 마고 신노스케가 임명된다. 그는 가난한 자신의 번에 번거롭고 돈이 많이 드는 도우미 공사가 떨어지지 해야 하는 엄중한 임무를 맡게 된다. 자신이 잘못하면 번이 가이에키당하고, 번에 소속된 무사들은 졸지에 실업자가 되어 떠돌이 신세가 될 지도 모른다.

 

센타로와 함께 투탑 루스이야쿠 이리에와 그의 딸(센타로의 정혼자) 지호가 번을 떠나 사라져 버린 것도 의문이다. 그러니까 신노스케는 자기 형의 죽음에 얽힌 비밀과 동시에 번을 지켜야 하는 두 가지 미션을 맡게 된 것이다. 게다가 신임 루스이야쿠로 조합원들과의 협력도 중요하다.

 

<뇌물은 과자로 주세요>는 일단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그전에 중고서점에 가서 작가의 전작 그리고 지금은 절판된 <샤바케> 1권을 샀다.

 

비슷한 참근교대를 주제로 삼은 도바시 아키히로의 <굴하지 말고 달려라>도 구해서 읽어 보고 싶다. 새해에 읽고 싶은 책들이 참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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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2-01-08 14: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의 제목이 특이한데 에도시대의 얘기라고요?
흥미로워요~~
저도 작년에 일본소설을 많이 읽어 계속 그쪽으로 관심이 많이 가요^^

레삭매냐 2022-01-08 18:09   좋아요 2 | URL
제가 또 일본 역사물을 좋아해서
그런지 아주 흥미진진하네요.

미스터리 구조에 시대상을 반영
하니 더더욱 재미지지 않나 싶습
니다.

coolcat329 2022-01-08 15: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진만 봤을 때 일본 베이킹책인줄 알고 레삭님이 베이킹 시작하시나...했어요 ㅎ

레삭매냐 2022-01-08 18:10   좋아요 1 | URL
넵, 표지만 봐서는 일본
화과자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겠더라구요.

베이킹, 저에게는 넘사벽
이랍니다. 먹는 건 잘하지
요.

mini74 2022-01-08 17: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꼬맹이들 이야기인가 했어요. 그 당시 과자는 엄청 비싸지 않았나요 뇌물로 받을 만 할 것 같은데요. 제목과 내용이 흥미로워보입니다.

레삭매냐 2022-01-08 18:11   좋아요 1 | URL
ㅎㅎ 그러게요.

그렇지 않아도 주인공 동네
특산의 감 과자라는 게 등장
하더라구요.

신입 루스이야쿠라 윤활유(?)
치는 법을 모르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stella.K 2022-01-08 20: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매냐님 드시는 과자 얘긴 줄 알았어요.ㅋㅋ
표지의 과자는 일본 과잔가 보군요.
전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갑자기 옛날 과자가 땡겨 한동안 사 먹었는데.
이를테면 강냉이, 마카로니, 일본식으론 센베이라죠. 전병.
어떻게 과자가 뇌물이 될 수 있는지 궁금하군요.^^

레삭매냐 2022-01-09 13:57   좋아요 1 | URL
어제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재밌어서 300쪽을 그냥
주파했네요 -

미스터리에 루스이야쿠의 임무
그리도 에도 시대 풍류까지
얽힌 재미난 이야기더라구요.

오늘도 도서관에 가서 참근교대
에 대한 책을 하나 빌려 왔답니다.

과자 파워가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센베이, 저도 좋아라
합니다.

북깨비 2022-01-09 04: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샤바케가 재정발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는 일인입니다. 손안의책에서 4권까지 밖에 안나와서 지금은 원서로 사모으고 있어요. 아직도 나오고 있어서 이제 거의 스무권 ㅠㅠ 읽지도 못하는데.. 혼자 번역하면 한페이지 한시간 흑흑. 5권이 안나온지 1-2년이 지났을 때인가 손안의책 고객센터에 문의까지 했었는데 더이상 발행계획이 없다더니 결국 절판이 되더라고요. 다른 출판사에서 판권을 안사나.. ㅠㅠ 요괴이야기는 너무 마이너취향이라 안 팔리나 봐요... 지금은 요괴를 빌려드립니다 라도 대신 사서 읽고 있어요. ㅠㅠ 이것도 2권이 감감 무소식이라 1권에서 절판되는거 아닌가 불안과 의심의 눈초리를 거둘 수가 없네요. 3권이 나온지가 언제인데 아직 2권도 출판이 안되고..

레삭매냐 2022-01-09 14:07   좋아요 1 | URL
오옷, 저도 일본의 요괴 이야기
나름 좋아합니다 !

샤바케 1권은 지난주에 헌책방
에 가서 하나 득했답니다. 아직
펴보지도 않았네요. 이게 20권
까지 나왔다고요... 미처 몰랐네
요. 왠지 절판된 책을 보면 사야
할 것 같은 그런 예감에 - 호기
심 증폭입니다.

요괴 시리즈, 챙겨 볼랍니다.

북깨비 2022-01-09 15:55   좋아요 1 | URL
본편만 벌써 스무권이 나왔고 외전들까지 합치면 스물네권 정도 되요. 지금 세어보니 본편 한권 빼고는 다 있네요. 아직 문고본으로 안나와서 기다리는 중이에요. 문고본이 싸니까요. 😅 읽지도 못 할꺼 왜 자꾸 사냐고 살 때마다 제 자신한테 묻습니다만 정신을 차려보면 책장에 다 꽂혀 있네요. 🤪

(저는 4권까지 다 있긴 한데.. 그대로 손안의책에서 출판되면 좋겠지만.. 책이 양장본에 예쁘잖아요 사이즈도 귀엽고. 그런데 다른 출판사에서 출판이 되면 다시 다 사모아야죠. 누구든 상관없으니 그냥 출판만 해주면 좋겠습니다.)
 


 

보통은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데 오늘은 간만에 차를 가지고 출근했다.

출근 길에 차 안에서 최경영 아자씨의 최강시사를 들었다. 이게 차타는 즐거움 중의 하나지. 오래전 텔레비전이 등장할 때부터, 라디오는 이제 사라질 거다 그랬는데 21세기에도 여전히 라디오는 건재하다. 아마 차량 이동이 많아서 그런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암튼 시작부터 삼천포로 가는구나. 근데 진짜 삼천포에 가보고 싶다.

 

오늘은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님이라는 김경일인가 하시는 출연해서 새해 결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주셨다. 누구나 알다시피 새해가 되면 달성이 불가능해 보이는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 마련이다. 아무런 계획 없이 하루하루를 사는 나에게는 좀 이상해 보이는 그런 이야기지만.

 

각설하고 심리학 교수님 말쌈의 요점을 정리해 보자면, 거창한 목표 대신 소소하게 달성할 수 있는 여러 개의 목표를 설정하라는 거였다. 그렇지, 바로 이거지. 당신 같은 경우에는 책을 잘 읽지 않으셔서(아니 무려 교수님께서!) 책읽기 프로그램 의뢰가 들어오면 무조건 OK라고 하셨던가. 그리고 보니 내가 사는 주변의 동네 책방들을 검색해 보니 가볼 만한 곳 한두곳 정도가 눈에 띄더라. 가보고 싶은데, 아직 그놈의 중고 카메라를 장만하지 못했네. 가격이 떨어지길 기다리다가 당근마켓에서 다른 선수들이 죄다 채갔다. 이론...

 

오늘은 삼천포의 연속이로구나. 암튼 그중에서 의왕 산골에 있다는 사각사각 책방이라는 곳이 가보고 싶었다. 여긴 영업이 주가 아닌 듯 싶다. 아마 월화는 쉬고, 영업도 12시부터 시작이라고. 마침 내일이 토요일이라 오전 중에 가볼까 싶었는데 흠. 필사 모임이 있다고 해서 땡겼는데 이것도 평일 오전에 한다고 해서 아쉽게도 패스각이다. 어쨌든 나중에라도 가게 되면 사진을 찍어서 포스팅해야지 싶다.

 

다시 새해 결심으로 돌아가 약간 느슨한 관계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결심을 주지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7일에서 10일 정도에 한 번씩 만나는 이들 7명 정도가 제격이라는 거다. 그 타임에 진행자인 최경영 아자씨가 들어오시면서 그래서 엄마의 잔소리가 먹히지 않는다는 지적을 해주셨다. 바로 이거지! 매일 같이 보는 사람의 조언은 그만큼 가치가 떨어지고 충고라기 보다 받아 들이는 사람 입장에서 잔소리로 들린단 말이지.

 

지금은 중단되어 쉬고 있지만, 독서모임도 그랬던 것 같다. 책읽기 선수들인 달궁 동지들과 독서모임을 빙자한 술자리까지 이어지는 한나절 모임에서 제각기 다른 삶의 모습들 그리고 그들이 사모은 책들과 읽은 책들에 대한 썰을 의식의 흐름에 맡긴 채 듣고 풀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던 그런 시절들이 있었지.

 

코로나 때문에 가장 아쉬운 건 바로 그 달궁 모임과 여행이 예전처럼 자유롭지 못하다는 거다. 겨울바다를 보러 떠나야 하나 어쩌나. 온천에도 가고 싶다. 뜨뜻한 물에 지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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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1-07 09: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엄마의 잔소리 ㅋㅋㅋ 큰 결심 보다는 소소한 결심이 저도 맞더라구요. 크고 멀리 보면 어느순간 지치게 되더라구요 ㅜㅜ

레삭매냐 2022-01-07 11:01   좋아요 2 | URL
맞습니다 !

그나저나 올해는 뭔 결심
을 해볼까 생각해 봅니다...

동네 책방 투어는 어떨지
싶네요.

coolcat329 2022-01-07 10: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삼천포 글 재밌습니다. ㅎㅎ
여행 못 가는게 제일 아쉬워요.
그래도 작은 목표 세워 내 삶을 재미나게 만드는거 동감입니다~

레삭매냐 2022-01-07 11:47   좋아요 2 | URL
진짜 진짜 아주 오래 전에
답사 가서 진주 가는 길에
삼천포로 빠졌던 기억이
있답니다 :>

올해 책 읽기 목표는 일단
소소하게 100권으로 ~
일주일 동안 만화로 7권
때웠네요 쿄쿄쿄

mini74 2022-01-07 17: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각보다 카메라가 여전히 인기가 있더라고요. 폰보단 카메라 ㅎㅎ 저희 아인 친구들하고 필름카메라 갖고 다니며 사진 찍더라고요. 저도 온천이 제일 가고싶어요 ㅠㅠ

레삭매냐 2022-01-07 20:13   좋아요 1 | URL
저는 예전에 현상 인화하는 법
도 배워서 사진도 직접 뽑고
그랬답니다 ㅋㅋ 뭐 지금은...

중고 디카부터 사야 하는데
시장에 잘 안보이네요 언제 사나 -

온천, 가고 싶.습.니.다.
 
중쇄를 찍자 12
마츠다 나오코 지음, 주원일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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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 <중판출래>가 어느덧 12권까지 나왔다. 놀랍군! 이게 읽지 않고 버팅기다가 몰아서 한 방에 보는 재미가 있군 그래. 일본 소설이나 만화를 보면서 항상 이름이 잘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2년 전엔가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읽을 적에도 그랬었는데. 듣고 돌아서면 바로 잊어버린다.

 

여튼 코토칸 <바이브스> 소속 쿠로사와 코코로의 이번 도전은 웹 코믹 매거진이다. 이제 전자책과 오디오북 그리고 웹툰은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재가 되었다. 물론 나같은 올드스쿨 스타일은 여전히 종이책을 선호하지만. 아무래도 책읽기에는 책의 소장과 읽기의 두 가지 면을 모두 충족시켜야 하는 게 아닐까? 물론 전자책으로 읽기는 가능하지만 소장의 미덕은... 암튼 뭐 그렇다.

 

만화도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는 종이책으로 보지 않게 된 것 같다. 이제는 웹툰이 대세가 아닌가. 역시나 빨리 생산하고 소비하는 삶의 스타일이 아무래도 웹툰에 더 맞지 않나 싶기도 하다. 예전에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화를 그리던 친구 병준이는 요즘 어떻게 만화를 그리는지 아니 지금도 만화를 그리고 있는지 살짝 궁금해졌다.

 

예전에 비슷한 <Flow>를 런치했다가 망하는 바람에 일과 가정 모두를 잃을 뻔하고 다른 사람으로 거듭난 야스이 씨의 주도로 <바이브스>는 대대적인 리뉴얼 모드에 들어간다. 어떤 장르의 만화도 받아들이고, 연재 만화잡지에 꼭 필요한 신예 작가 발굴을 위한 야심찬 기획이 아닐 수 없다.

 


<바이브스> 집단지성과 야스이의 탁월한 기획 그리고 새끼곰 쿠로사와의 저돌적인 추진력으로 새로 런치된 웹진은 대박을 친다. PV 수가 높은 탑 3위의 작품은 편집자를 붙여 단행본으로도 만들어 준다고 했던가. 여기서 한 번 등장한 캐릭은 다시 등장한다는 연재만화의 특성이 다시 발휘된다.

 

예전에 등장했다가 야스이 씨에게 매운맛을 보고 만화계의 일선으로 물러난 아가리에 키누의 재등장이다. 얍삽이 야스이는 원래 취지와 달리 TOP 1-3위의 작품은 자신이 맡겠다고 선언한다. 랭킹 수위를 달리던 아가리에는 이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미 만화 업계의 쓴맛을 야스이를 통해 톡톡히 보지 않았던가. 물론 신예 만화가를 단련해서 성공시키고 소위 팔리는 만화를 만들어 보겠다는 그의 생각도 틀리진 않았다. 다만, 작가를 너무 소모품으로만 보는 그런 정신이 글러 먹었다는 거다. 그리고 보니 요즘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죄다 그 모양이 아닌가. 노동자를 사람으로 보지 않고, 마치 쓰고 버리는 그런 소모품 마냥.

 


어쨌든 우리의 쿠로사와는 이번엔 그래도 야스이에게 슈킹당하지 않고, 정면돌파해서 마침내 아가리에의 편집자가 되는데 성공한다. 그렇지, 이거야말로 명랑만화의 전형이 아닌가. 주인공 앞에 갖은 난제가 쌓이지만 노력이든 운빨이든 동원해서 마침내 난국을 돌파해낸다는. 어떻게 보면 고리타분한 전통적인 서사지만 이 맛이지. 나쁜 놈들만 성공하면 세상이 너무 뻔하니깐. 아니 이건 만화에서나 가능한 판타지려나. 이번에도 그럭저럭 핸피엔딩. 아마 마츠다 나오코 작가가 연재를 더 해먹고 싶어서 또다른 이야기를 위해 배치한 장치가 아닐까 싶다. , 무궁무진한 스토리여!

 

고렇게 전반전을 마치고 다음에는 <피브 전이>의 작가 나카타 하쿠의 삶이 전개된다. 잘 나가던 하쿠는 언제부터인가 매너리즘에 빠진다. 누구보다 그런 움직임에 민감한 와다 편집장이 담당편집자인 쿠로사와를 불러 한 소리한다. 꼰대스러운 지적이긴 하지만, 편집자가 완성된 원고를 인쇄소에 전달해 주는 그런 사람은 아니니까 말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학대를 받아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게 된 캐릭터가 바로 나카타 하쿠다. 그에게 만화는 유일한 출구였다. 그 덕분(?)에 그는 천재적인 역량을 발휘해서 그야말로 끝없이 쏟아지는 영감과 콘티를 짤 수 있게 되었지만, 인간에 대한 몰이해가 결국 그의 발목을 잡게 된 것이다. 타인과의 소통은 거의 불가하다. 요즘 말하는 소시오패스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우리의 새끼곰 쿠로사와 편집자의 역할은 그에게서 멋들어진 원고를 받아내는 것 뿐만 아니라, 그가 정상적인 인간이 되어 사회에 정착시키는 그런 임무도 맡게 됐다. 자신의 문제를 골똘히 돌아보던 하쿠는 결국 자신이 그렇게 원치 않았던 아버지를 만날 결심을 하고, 쿠로사와에게 동행을 요청한다. 이유는 일이기 때문이라나. 슈퍼 오지라퍼 쿠로사와가 도쿄에서 멀리 간사이까지 가는 이 여정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 과연 하쿠는 이런 자신의 슬럼프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 다음 편을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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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1-06 09: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이게 만화였군요. 웹툰이 진짜 대세지만 그럼에도 저는 만화는 더더더 한장씩 손으로 넘기며 보는게 좋아요. 왠지 웹툰은 건성으로 건너뛰어가면서 보게 된달까요?
일본 이름 진짜 안 외워진다는데 저도 한표 보탭니다. ^^

레삭매냐 2022-01-06 13:19   좋아요 1 | URL
네 아무래도 웹툰은 그렇지요.

<중판출래>에서도 웹툰 한 권은
5분만에 본다고 했던 것 같더라구요...

이름이 헷갈려서 그냥 휙휙 넘긴
답니다 헷

유부만두 2022-01-06 10: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3권도 작년에 나왔어요. 종이책으로 모아놓으니 뿌듯… 안하고요, 부담이에요. 그런데 만화는 전자책이 좀 나중에 나오기 때문에 조급증에 전 늘…ㅠ ㅠ

레삭매냐 2022-01-06 13:20   좋아요 1 | URL
저도 예전에 즐겨 보던 만화 다
사거나 했던 것 같은데... 뿌듯-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도쇼깡에 13권은 아직 수급이
되지 않았더라구요 - 비치될
때까지 기달려 보렵니다.

라로 2022-01-06 1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거 드라마로 봤는데 넘 재밌었어요!! 또 보고 싶어요!!!
고쿠마 역을 맡은 배우는 (제가 만화는 안 봤지만;;)
작가가 의도한 배역을 뛰어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몰입하게 만들던데요.
만화책 언젠가 읽으려고 보관함에 담아놓기만,, 그런데 절 또 건드리시네요.^^;;;

레삭매냐 2022-01-07 09:08   좋아요 0 | URL
전 일단 드라마의 초반부는
봤습니다.

쿠로사와 군이 청소부로 변신
한 회장님을 엎어 메치는...
근데 어느 일본 광고에서 패
러디를 한 거 같더라구요 ^^

제가 1권부터 만화를 본 게
아니라 헷
이제 도라마 타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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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다 나오코 지음, 주원일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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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만화나 시리즈의 특성은 바로 캐릭터의 활용에 있지 않을까 싶다. <중판출래> 11권 첫 번째 주인공은 코토칸 <바이브스>의 에이스 타카하타 잇센 작가다.

 

모두에게 사랑이 필요하다는 말을 작가는 하고 싶었던 걸까? 전 애인이었던 린네 씨가 떠난 다음, 타카하타는 조용하게 만화 창작에 전념하던 중이었다. 그러다 그의 심장에 파문이 이는 발생했으니, 자신의 역작 <츠노히메사마>의 연극 무대에서 선 배우 미츠키 와카가 타카하타의 작업실에 방문한 것이다.

 

보조MC로 출연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반강제로 하차하게 된 미츠키는 타카하타에게 인간적 조언을 구하고, 그 둘의 사진이 파파라치들에게 찍힌다. 세상 태평한 타카하타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지만, 이제 막 배우의 세계에 진입한 미츠키에게는 치명적인 스캔들이 될 수도 있는 그런 사건이었다.

 

뭐 에피소드는 그럭저럭 좋은 방식으로 마무리되는데, 타인의 사생활에 집착하는 갓차 미디어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아닐 수 없다. 다시 한 번 마츠다 나오코 작가의 주제 의식에 감탄할 수가 있었다.

 

다음은 연재가 중단된 <애니멀 정션>의 작가 후카와 유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 에피소드의 이면에는 전통적 양면 방식으로 구성된 양면 종이책에서 간편하게 휴대폰으로 스크롤해서 내려 볼 수 있는 전자책으로의 이행에 대한 부분도 다루고 있다.

 

여전히 올드 스쿨타입의 독자는 전자책은 멀리하고 대신 종이책만을 고집하고 있다. 책쟁이로서의 보수적 성향 때문일까. 아무리 전자책이 편리하다고 하더라도, 종이책이 주는 그런 질감이나 물성을 대신할 수 없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으니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내게는 여전히 먼 당신일 수밖에 없는 게 바로 전자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연재 중단으로 후속작을 내지 못하고 있는 작가 후카와 유의 편집담당자는 기존의 쿠로사와의 라멘 동지인 미부 씨에서 쿠로사와로 바뀐다. 연재 중단으로 실의에 빠져 있던 후카와 씨에게 기회가 왔으니 바로 전자책으로 1권이 무료 서비스되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이다.

 

우리로 치면 작년 브브걸의 <롤린> 같은 역주행 신화라고나 할까? 일본과 같은 만화 시장의 부재와 새로운 작가 개발이 거의 정체되다시피한 우리로서는 정말 상상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아닐까 싶다.

 

쿠로사와가 내뿜는 건강한 에너지를 듬뿍 받아 기존의 반항기 넘치는 불량소녀 이미지를 벗고 편집자로서의 꿈을 꾸게 된 아유의 귀환도 명랑만화의 흐름에 편승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피브 전이>의 나카타 하쿠도 아주 미세하게나마 인간 세계에 조금씩 적응을 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창작은 결국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일 수밖에 없다. 편집자의 역량은 창작자가 만들어낸 결과물을 1에서 10으로, 10에서 100으로 튀기는 역할이다. 다만 무(0)에서 1로 넘어가는 과정은 우리가 상상하는 그것과 차원이 다르다는 점이다. 그리고 만화에서도 보여지듯이, 팬들의 지지와 응원이 창작자에게는 큰 힘이 된다는 것도. 다만 그 힘과 에너지가 창작자에게 전용되어 어긋나게 되면 서로 마이너스가 되지나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더불어 삐딱선을 타던 아유가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도 명랑만화다운 설정이 아닌가 싶다. 그 시절이 되짚어 보면, 꿈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무언가 자극과 길라잡이가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그저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는 채찍질만으로는 꿈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 아니었나 싶다.

 

결국 모든 것을 만화에 걸고 전력투구하는 <중쇄출래>에 등장하는 신예 만화가들처럼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그 시절에는 그걸 미처 몰랐던 게 진짜 문제가 아니었나 뭐 그런 생각을 해본다. 아니 어쩌면 우리네 인생은 평생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찾는 그런 과정일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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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다 나오코 지음, 주원일 옮김 / 애니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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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예전에 출판계에 조금 다가갔던 적이 있었다. 확실히 내가 좋아하는 책을 만드는 곳의 이야기인지라 아주 흥미진진했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 분야에 투신할 생각은 1도 없었다. 어느 곳이나 돈벌이의 지겨움은 마찬가지일 테니 말이다. 그냥 내가 하는 일이나 잘하자 뭐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말았다.

 

우리의 고쿠마(새끼곰)가 코토칸 <바이브스>에서 분투하는 시리즈는 어느덧 10권에 도달했다. 장하다 쿠로사와 군! 이번에는 까다로운 소설을 펴내는 작가의 입맛을 맞추는 이야기다. , 비슷한 케이스가 그전에 미의 거장 편에서도 등장했었나. 미의 거장들이 최고의 아름다움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이번 서사와 일맥상통하지 않나 싶다.

 

창작하는 이들이 괴팍한 성격으로 무장하고 자신의 작품에 까다롭다는 건 하나의 공식이 되지 않았나 싶다. 문득 작가들의 그런 성향은 오롯하게 나와의 싸움에서 창작물을 만들어내야 하는 그런 과정에서 빚어진 건지 아니면 원래 그냥 그런 사람들인 건지 그 점이 좀 궁금했다.

 

코토칸의 다른 부서에서 편집을 맡은 유명 소설가가 이번에는 자신이 원하는 폰트를 제공하란다. 히라가나와 가타가나 그리고 상용한자까지 하면 이천자 정도나 되는 글자들을 단기간에 만들어내야 한다. 게다가 자신의 소설에 사용될 폰트를 만들 사람까지 지정했다. 다른 조건들은 보지도 않고 무조건 자신의 조건만 내세우다니. 이거 동업자 정신이 없는 건 아니고. 그렇게 소설 혹은 만화에서 2차 저작물인 영화나 애니 그리고 연극에까지 다방면으로 원소스 멀티유즈를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여건의 일본이 좀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근래에 그런 움직임들이 많아지고 있다. 웹툰에서 영화화나 혹은 드라마 제작이 아주 드문 일이 아니게 되지 않았던가. 어쨌든 재밌는 이야기는 어떤 형태로든 팔리게 되어 있다는 점을 마츠다 나오코 작가는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그런 상상을 해봤다.

 

어쨌든 소설가가 직접 쓴 글씨체와 대면(쉽게 응하지 않을 태세였으나 고쿠마의 활약으로 성사됐다)을 통해 작가도 수긍할 만한 그런 작업물을 단시간 내에 탄생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왠지 만화 <중쇄출래>의 저변에는 노력하면 안되는 일이 없다라는 식의 이야기가 깔려 있지 않나 싶다. 그것도 일본식 트러블 슈팅의 일환이라고 생각해야 할까나. 그런 점에서 일단 부딪히고, 좌충우돌하는 방식의 쿠로사와 코코로 활약이 쫌 그랬다.

 

다음 스토리는 <민들레 철도>의 영화 제작에 얽힌 이야기다. 가장 기본은 이거다. 최대한 원작의 아우라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원작자는 계속해서 고민할 수밖에 없다. 자기 자식 같은 작품이 내것이 아닌 게 되는 게 아닌가하는 우려 말이다. 그런 점에서 각본을 맡은 이들과 연출가들은 그야말로 최선을 다해 원작을 수호하려고 노력한다.

 

문제는 캐릭터가 서사를 이끌어 가는 만화와 달리 실사 영화에서는 흥행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주요한 배역에 반드시 필요한 배우 캐스팅에서 제작사는 난항을 겪는다. 출연 배우의 이미지를 고려해서 <민들레 철도>에 나오는 술고래 역은 곤란하다는 것이다. 배우를 관리하는 매니지먼트 사장은 그래서 각본의 수정을 요구한다.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수정의 파장은 각본을 맡은 담당자에게도 여파를 미친다. 그리고 과연 원작자는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는 이런 수정을 허용할 것인가? 결국 제작자 아저씨가 삭발까지 하는 투혼을 발휘하면서 배우 캐스팅에 성공한다. 쉽지 않은 일의 성취라는 건 이런 것인가? <중쇄출래>의 작가가 강조하는 프로 의식은 아무래도 나같은 보통 사람들은 따라가기 쉽지 않을 듯 싶다.

 


결국 드라마로 만들어진 <중판출래>도 구해서 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드라마에서 귀여우면서도 동시에 다부진 역할을 맡은 쿠로사와 코코로의 그것을 실사 드라마의 주인공이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조금 들었다. 일본 드라마 특유의 손발이 오그라드는 설정도 참, 그랬다. 아야세 하루카가 연기한 건어물녀 이래, 정말 오랜 만에 찾아보는 일드가 아닐 수 없었다.

 

11권과 12권까지 다 읽고 난 다음에 드라마 정주행에 들어가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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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1-04 21: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 만화도 마니아 이시군요 ^^ 역시 좋아하는 건 직업으로 하는게 아니라는 ㅎㅎ그런데 출판계 가셨으면 잘하셨을거 같아요~!!

레삭매냐 2022-01-05 09:18   좋아요 1 | URL
그럴 리가요...

제가 또 야구를 좋아하는데
야구 좋아한다고 해서 진짜
선수가 되거나 그런 건 아니
니깐요 ㅋㅋㅋ

만화는 참 재밌습니다.

유부만두 2022-01-04 21: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드라마는 책 5-6권 정도 까지 줄거리였던 걸로 기억해요. 전 줄무늬 티 입는 편집자와 (이누야샤 닮은) 만화 그리는 작가의 드라마 배우 싱크로률이 좋았다고 생각했어요. 책의 내용 중 빠진 것도 많있지만 꽤 재미있었어요. ^^

레삭매냐 2022-01-05 09:19   좋아요 0 | URL
보니깐 10권 정도에 도라마가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니 그전 에피로 아마 도라
마를 꾸미지 않았나 싶네요.

빨랑 도마라 봐야 하는데, 집중력
이 심하게 떨어지네요.

얄라알라 2022-01-04 22: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저는 출판업 문외한이라 ABC 수준 궁금증인데요. 중쇄는 2번째부터를 말하는 걸 테죠?^^;;;

레삭매냐 2022-01-05 11:26   좋아요 0 | URL
˝중판출래 : 책의 초판을 다 팔고 나서
추가로 인쇄하는 것을 ‘중판‘ 혹은 ‘중
쇄‘라고 하고 중판에 들어가는 행위를
‘중판출래‘라고 한다.˝

이 용어는 일본에서만 사용된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