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찬가 비꽃 세계 고전문학 10
조지 오웰 지음, 김옥수 옮김 / 비꽃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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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을 실명 칼럼으로 비판한 삼성출신 언론장학생 때문에 심기가 불편하긴 했어도 경향신문을 펼치니, 글쓰기에 대한 어느 칼럼니스트의 글이 눈에 들어왔다. 글쓰기로 타인의 생각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매력적 유혹, 그리고 보니 어쩌면 글쓰기 자체가 혁명일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나도 이렇게 책 읽고 열심히 리뷰를 쓰는게 아닐까. 그런 점에서 꽤 오래 전에 혁명가로 직접 전쟁터에 나서서 실천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보여준 대선배가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조지 오웰. 세계 3대 르포문학으로 꼽히는 <카탈루냐 찬가>를 드디어 읽게 됐다.

 

대공황 이래 전 세계적 현상이었던 파시즘의 확산을 막고, 한 명의 파시스트라고 죽이겠다는 일념으로 저널리스트 조지 오웰(본명 에릭 아서 블레어)은 스페인 내전에 민병대원으로 참전했다. 스페인 내전은 파시즘에 반대하는 세력의 최전선이었다. 그동안 피상적으로만 봐오던 스페인 내전에 대해 현장에서 직접 기술한 글을 바탕으로 재구성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전선에 투입된 무정부주의 성향의 통일노동자당(P.O.U.M.;Partido Obrero de Unificación Marxista, Workers' Party of Marxist Unification 번역하면서 막시스트라는 표현을 빼서 그렇지 실제적으로 공산당 분파가 아닐까 추정된다) 소속 조지 오웰이 포함된 부대의 무서운 적은 전선에서 대치한 프랑코 파시스트 부대가 아니었다. 보다 무시무시한 적은 추위와 굶주림이었다.

 

저자가 들려주는 우에스카를 중심으로 한 아라곤 전선의 현황은 참담했다. 파시스트 우방 독일과 이탈리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프랑코 군대에 비해 스페인 인민전선을 지탱하는 민병대원들의 무장은 형편없었다. 소총은 물론이고 기관총이나 야포 같은 중화기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장비는 물론이고 훈련도 제대로 되지 않은 민병대원들이 자신들의 자랑스러운 스페인 공화국을 파시스트로부터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비록 오합지졸 부대였지만 전선에 투입된 것이다.

 

한편, 발렌시아 정부를 사실상 장악한 공산당은 내전 초기의 혁명적 상황이 지속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조지 오웰은 쓰고 있다. 가장 혁명적이어야 할 공산당이 특히 가장 혁명적이고 내전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던 무정부주의자들을 트로츠키주의자로 파시스트라는 억울한 누명을 씌워 탄압하지 않았던가. 그 바탕에는 러시아 스탈린의 군사원조가 있었다. 영국이나 프랑스 역시 스페인 공화국을 지키기 위해 일어선 무정부주의자들의 움직임에 동조할 생각은 없었다. 그러니 발렌시아 정부가 내전에서 이기기 위한 정부차원의 군사원조를 할 리가 없었다. 오로지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만이 스페인을 원조했고, 그 원조의 후광을 업은 공산당이 실제적인 스페인 공화국의 지배자로 나서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역설적이게도 공화파는 점점 더 혁명적 성격을 상실하고, 그저그전 부르주아지 국가로, 부르주아지의 이익을 대변하는 인민군이 되어 버렸노라고 증언한다.

 

조지 오웰의 <카탈루냐 찬가>는 크게 세 장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조지 오웰이 직접 115일 동안 아라곤 전선에서 싸운 이야기, 두 번째는 바르셀로나 시가전에 대한 육성증언 그리고 마지막은 다시 투입된 전선에서 목에 관통상을 입고 후송되어 본국으로 돌아가게 되는 과정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자고로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이 있듯이, 스페인 내전 당시에도 같은 좌익이지만 무정부주의자 그룹과 사회주의자 계열의 공산당은 적군보다 서로에게 총질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에 앞서, 조지 오웰은 스페인의 특성상 프랑코 군대와의 내전에서 승리하더라도 필연적으로 파시즘 성격을 지닌 독재 정치가 만연할 것이라는 예언을 하지 않았던가. 결과는 프랑코 군대의 승리로 역사를 수십 년 뒤로 퇴행시키는 결과를 가져 오긴 했지만 말이다. 한 때 전세계를 호령하던 스페인 제국이 지금도 유럽의 주변부 신세로 전락한 건 어쩌면 스페인 내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게 아닐까 싶다.

 

다시 1937년 5월의 바르셀로나 시가전 당시로 돌아가 보자. 애초부터 무정부주의자 그룹과 공산당의 극한 대립으로 머지않아 무슨 일이 벌어질 거라는 것을 모두가 예측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발렌시아 정부의 본격적인 탄압이 시작되진 않았지만, 무장 치안대가 무정부주의자들의 관할권 아래 있던 전화 교환국 건물을 공격하면서 시작된 시가전은 결국 대규모 유혈사태를 불러왔다. 전선에서 멀어질수록 서로 화해할 수 없는 두 그룹 간의 갈등은 커졌다고 조지 오웰은 증언한다. 아니 공동의 적인 프랑코 군대를 앞두고 이해관계가 다르다는 이유로 단합해서 투쟁에 나서도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불구대천의 원수마냥 후방에서 서로에게 총격을 가하는 장면을 읽다 보니 정말 어이가 없었다. 한 때 혁명그룹이 우세를 보이지만, 모든 면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던 공산당이 반격에 나서면서 혁명세력은 처절한 패배를 경험하게 된다.

 

짧은 휴가를 마치고 전선으로 복귀한 조지 오웰은 또 한 번 달라진 부대의 실체와 마주하게 된다. 빈민과 노동자를 위한 부대였던 민병대에 29사단이라는 인민군 편제가 따라붙고, 일반병사와 장교들 사이에도 계급의식이 도입되는 등 일반 부르주아지 군대와 다를 게 없더라는 것이었다. 어쩌면 혁명기 스페인의 어쩔 수 없는 현실이 아니었을까. 그러다 결국 목에 관통상을 입고 후방으로 후송되어 제대하기에 이른다. 우여곡절 끝에 제대증을 받고 돌아온 바르셀로나에서는 정부에 의해 불법집단으로 규정된 통일노동자당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과 체포, 약식처형이 자행되고 있다는 비극적 현실을 접하게 된다. 아마 당시 이런 현실을 바탕으로 공산주의에 대한 환멸을 느끼게 된 조지 오웰이 훗날 <동물 농장>을 쓰게 된 배경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조지 오웰과 아내 아일린은 극적으로 공산당이 대대적인 혁명세력 검거에 나서기 전에 아슬아슬하게 바르셀로나를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벨기에 출신 군 지휘관이었던 게오르게스 콥의 구명활동에 나서지만, 감옥에서 비밀리에 처형된 다수의 인사들처럼 그에 대한 소식 역시 역사 속으로 흩어져 버렸다. 통일노동자당의 당수인 안드레스 닌도 재판도 없이 즉결 처형당하는 판에 일개 지휘관의 안위를 걱정할 겨를이 있었을까. 그 와중에서도 자신에게 따뜻한 온정을 보여 주었던 인민군 장교에 대한 스케치도 있는다.

 

저널리스트 조지 오웰이 내내 경계하듯이, 자신이 속해 있는 통일노동자당에 대한 당파성 때문에 자신의 기록이 완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하지만, 현장에서 수천 킬로 미터 떨어진 안전한 후방에서 전선에 대한 글을 다룬 다수의 저널리스트들과 달리 전쟁터에서 전사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불굴의 정신으로 아라곤 전선에서 강력한 파시스트와 대결했던 지식인의 모습에 이 자리를 빌어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자신이 믿는 신념에 따라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전선에서 전투도 마다하지 않은 용감한 지식인이 모습에서 편안한 데스크에 앉아 팩트 체크조차 하지 않고 너무 쉽게 기사를 쓰고 있는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언론인들의 그것과 대조적으로 다가왔다.

 

Viva la Revoluc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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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배드 폭스
벵자맹 레네 글.그림, 강희진 옮김 / 북레시피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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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유쾌한 동화 만화 한 편을 봤다. 프랑스 출신 작가 벵자맹(벤저민의 프랑스식 발음이다) 레네의 <빅 배드 폭스>다. 한가로운 농장의 암탉을 노리는 못난이 여우의 독박 병아리 육아기라고 해야 할까.

 

전통적으로 교활한 여우 이미지 대신 선량한 여우의 이미지를 쓰고 등장한 여우는 배가 고파 암탉의 엉덩이를 물어 뜯었다가 된통 혼이 난다. 농장의 경비견과 토끼 돼지가 아무리 정교하게 울타리를 세워도 얼뜨기 여우는 침투에 성공한다. 열 도둑을 못 막는다는 옛 속담이 생각났다. 신세한탄하던 여우는 숲의 진짜 강자 늑대를 만나 컨설팅을 받기에 이른다. 좀 더 협박에 능해야 하고, 으르렁거려 상대방을 위협할 줄 알아야 한다고. 그런데 어찌 보면 다 허세다. 그리고 진짜 무력한 상대를 골라 공격하라는 조언까지 해준다. 농장에서 가장 무력한 존재는 무엇일까? 바로 암탉이 낳은 알들이었다.

 

못난이 여우는 늑대의 조언대로 농장에 침투해서 암탉이 품고 있던 세 개의 알을 탈취하는데 성공한다. 물론 자력으로 성공하지는 못하고 그것도 늑대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성공한다. 문제는 요놈의 알들이 부화해서 병아리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갓 태어난 녀석들은 여우를 자신의 엄마라고 생각하고 뒤따른다. 그 다음 이야기는 안 봐도 빤하겠지? 그 녀석들과 지내면서 정이 들대로 든 여우는 얼른 키워서 잡아먹자는 늑대의 제안에 실존적 고민에 빠지게 된다. 그러니까 아무리 미물들이라고 하더라도, 소통을 통해 이루어지는 관계야말로 이 만화 같은 동화에서 하고 싶었던 말이 아닐까.

 

한편, 자신의 알을 탈취당한 암탉도 가만 있지는 않는다. 이른바 연대의 힘을 보여 주기에 이른다. 무능하고 무사태평한 경비견을 닦달질해서 자신들의 안녕을 위협하는 여우 더 나아가서는 훗날 무시무시한 늑대마저도 쫓아낼 수 있는 자력갱생의 길을 걷는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아드만 스튜디오의 <치킨 런>이 연상되기도 했다.

 

귀엽고 발랄한 세 마리 병아리를 꿀꺽 하려는 늑대로부터 도망치는데 성공한 여우는 자신들이 여우라고 굳게 믿는 세 병아리들과 다시 농장에 안착하는데 성공한다. 물론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면 안되기에 농장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닭으로 위장해서. 병아리 삼총사들은 가는 곳마다 문제를 일으키고, 학부모 회의에 참석한 여우는 결국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게 된다. 이 와중에 철도 없이 늑대 아저씨를 찾아나선 병아리 일병들 구하기에 성공한 여우와 농장의 암탉들은 못난이 여우를 농장의 일원으로 받아준다.

 

병아리 삼남매를 귀찮아 하면서도 고 녀석들이 커가는 동안 정이 흠뻑 든 여우의 모습에서는 오늘도 독박육아에 지친 부모들의 그림자가 엿보였다.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하나가 통째로 필요하다고 했던가. 사촌 형제들이 수두룩하던 시절에는 아무도 놀거리 걱정을 하지 않았었는데, 요즘엔 외동 투성이라 아이들이 홀로 커가는 걸 보노라면 마음이 쨍하다. 그리고 개별적 존재로 보면 암탉들도 병아리들처럼 무력하기만 하지 않은가. 하지만 암탉들이 연대의 과정을 통해 자신들의 생존과 안녕을 위협하는 늑대에 충분히 대항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는 장면은 정말 통쾌했다. 고거 정말 상쾌한 걸. 벵자맹 레네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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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레인 - 상 - 영화 강철비 원작만화
양우석 지음, 김태건 그림 / 네오카툰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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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정말 오래 간만에 극장에 가서 영화를 한 편 봤다. 예전에 영화 보기가 취미였던 시절도 있었으나 다 오래된 시절의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JSA 이래, 분단을 다룬 최고의 영화였다는 평을 마음에 품고 영화를 보러 갔다. 그리고 기대이상이었다. 최근 사이다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정우성이 맡은 북한 최고의 공작원 엄철우의 열연이 특히 돋보이는 그런 작품이었다.

 

최근 미국의 이상한 대통령과 북한 1호의 연이은 핵실험으로 한반도에 그 어느 때보다 전쟁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웹툰원작을 영화화했다는 영화 <강철비>가 던지는 메시지는 비교적 간단한다. 한민족에게 재앙이 되는 제 2의 한국전쟁은 어떻게든 막아라. 정찰총국장 리태한(김갑수 분)은 북한 군부 쿠데타를 기획 중이라는 호위총국장 박광동(이재용 분)을 암살하라는 지령을 한때 최고의 정예 엘리트 요원이었던 엄철우(정우성 분)에게 내린다. 마치 마피아들이 그렇듯이 가족들의 안위는 자신이 책임지겠다면서. 사랑하는 아내와 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 엄철우는 개성공단 시찰에 나설 북한 1호를 동반할 예정인 박광동 저격에 나선다.

 

문제는 저격 현장에 박광동은 보이지 않았고, 북한 특수부대원에게 탈취당한 미군 MLRS(Multiple Launch Rocket System)의 폭격으로 시찰에 나선 북한 1호가 치명적인 부상을 입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에 엄철우는 공화국 수령을 지키겠다는 일념에 나선 북한 처자 두 명과 함께 남쪽으로 향하는 중국 차량 속에 섞여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물론 북한 특수부대 에코팀 소속 최명록(조우진 분)이 이를 그냥 둘 리가 없었다. 총격전까지 마다하지 않으면서 1호의 뒤를 쫓는다.

 

한편 한국에서는 막 대선을 치른 상황으로 현직 대통령 이의성(김의성 분)에서 차기 대통령 김경영(이경영 분)으로의 권력 이양이 진행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에서 벌어진 쿠데타에 당연히 국가안보팀은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곽철우(곽도원 분)는 긴박하게 전개되는 상황 분석 중에 북한 1호를 호위 중인 엄철우가 자신의 부인이 운영하는 병원으로 갔을 것이라는 추리에 도달한다. 아, 그 전에 리태한에게 현장 보고를 하고 일산에 머물던 엄철우 일행을 다시 에코팀이 엄습하면서 한바탕 아수라장이 펼쳐진다.

 

MLRS의 공격으로 두개골에 피탄된 북한 1호의 생사가 불투명한 위기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통령 전쟁불사를 외치는 보수파 이의성은 전국적인 계엄령을 발표하고 우방 미국에 북한 핵폭을 요청하기에 이른다. 어떻게든 전쟁을 막아 보겠다는 차기 대통령 김경영의 의사는 무시한 채 말이다. 미국이 성공을 확신하지 못하는 핵폭 작전과 파멸적 전쟁을 막기에 주어진 시간은 36시간, 남북한의 철우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한민족의 공멸을 부를 수도 있는 전쟁 방지에 나선다.

 

- 이하 영화에 대한 중요한 스포일러들이 다수 포진해 있으니 감안해서 봐 주시길 -

 

참여정부 이래 자주국방과 작전권 회수라는 명제를 가지고 싸워 왔지만, 역시나 우리는 여전히 우리의 운명을 타의에 맡겨야 하는 처량한 신세다. 미국의 첫 번째 핵폭 공격이 북한의 요격 미사일(?)에 의해 무력화되고(북학의 미사일 능력이 그 정도나 되었단 말인가) 두 번째 공격을 요청하는 한국 대통령의 나름 절박한 요청에 미국 담당자는 단호하게 거부한다. 사실상 북한 1호를 제거하고 군부 쿠데타를 기도한 정찰총국장 리태한의 음모를 그 유능한 엄철우가 계속해서 간과하고 있다는 사실도 개연성이 떨어진다. 아무리 감청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그렇게 엄철우가 은신해 있는 곳을 에코팀이 기가 막히게 찾아낸단 말인가. 그 정도라면 상대방을 한 번쯤은 의심해 봤어야 했는데, 자기 가족의 생사와 안위를 맡긴 탓인지 엄철우의 판단력이 흐려진 모양이다.

 

선제공격을 받은 북한 당국은 당연히 선전포고를 했고, 우리에겐 잊혀진 존재였던 수많은 땅굴을 통해 15만 특수부대를 남침시켜 미군과 10만명에 달하는 미국인들을 인질로 잡고 미국과 협상에 나서겠다는 리태한의 큰소리가 마냥 우스개 소리만으로 들리진 않는다. 어쩌면 선군정치라는 미명 아래 군부를 우대하고 있지만, 핵개발 과정에서 틀어져 나온 불평들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일정 정도의 군사적 도발이 필요했던 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지난 9년 동안의 보수정권 아래서, 강대강 압박작전으로만 일관해서 결국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북한이 핵개발 능력을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개발시키는데 성공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다시 한 번 DJ의 햇볕정책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위기가 발생한 곳이 개성공단이라는 점이 시사하는 점도 크다. 남북관계 협력의 시발점이었던 개성공단 협력과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마당에, 우리가 북한을 상대로 제재할 수 있는 현실적 수단이 전무한 것이 현실이다. 실질적으로 북한 노동자들의 저렴한 임금으로 이익을 본 것은 북한보다도 우리 기업들이 아니었던가. 어느 평론가가 지적했듯이 북한 1호가 남한으로 넘어오는 과정이 좀 비현실적이었고, 개인적으로는 사태가 모두 진정된 뒤 북한 1호를 북한으로 귀환시키는 과정에서 북한이 가진 핵무기 절반을 인수 받는다는 것이 황당했다. 아무리 최고존엄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수십년 동안 고난의 행군 끝에 개발한 핵무기의 절반을 우리에게 넘긴다? 아무래도 설득력이 떨어지는 설정이 아닐 수 없다.

 

그나마 신파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시한부 삶을 살고 있던 엄철우 동무가 자신을 희생해서 전쟁에 미친 리태한 일당과 동귀어진한 것이 아닐까. 언제 전쟁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현실 속에서 살면서, 한국 주재 외국인들이 북한의 핵실험 뉴스를 듣고 경악했을 때 한국 동료들은 그런 뉴스 따위에는 관심도 없고 올봄에는 어떤 스카프 색깔이 유행일까 고민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떠올랐다. 계엄령이 선포된 마당에도 한국 시민들은 불야성 같은 서울에서 연말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지 않았던가.

 

다시 한 번 전쟁이 일어나서는 절대 안된다는 명제를 떠올리게 해주는 영화 <강철비>였다. 아, 그리고 지디(GD)동무는 영화에서도 그렇듯 중국과 러시아에서도 세계적인 스타이긴 한 모양이다. 케이팝의 위력이 북한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준 양념이 인상적이었다. 영화에서 김경영 당선자가 보고 있던 빌리 브란트의 책이 국내에 출간되었나 싶어 검색해 보았는데 그런 책은 없었다. 내가 잘못 본 걸까. 다음 웹툰 원작을 잠시 살펴보니, 원작과 영화는 상당 부분 다른 점이 있구나. 무료는 두 편 뿐이라 나머지는 못봤지만, 주인공 청와대 행정관인 박재익이 곽철우로 바뀌었고 대통령의 조카였다. 그리고 웹툰의 스토리라인을 양우석이 맡았는데 영화감독 그 양우석인지 궁금하다. 나무위키 자료를 보니 영화가 개봉하기도 전에 영화 판권이 넷플릭스에 팔렸다고 한다. 넷플릭스가 대세이긴 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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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혁명을 읽고 있다. 아주 오래 전, 정말 오래 전에 읽다가 아마 완독하지 못했던 에드가 스노의 <중국의 붉은 별>을 지난 일요일 헌책방에 달려가서 사왔다. 제법 분량이 있는 책이었는데(정말 두툼했다) 아무래도 예전에 읽었던 기억이 있는지 술술 잘 읽혔다. 다만, 다른 책들이 속속 등장해서 일단 잠시 읽기를 멈추고 있는 상황이다.

 

1936년 장제스의 백군, 다시 말해 국민당군의 추적을 피해 대장정 끝에 산시성의 바오안에 자리잡은 홍군 사령부를 미국 캔자스 출신의 젊은 저널리스트 에드가 스노는 쑨원의 부인 쑹칭링의 소개장 하나만 달랑 들고 찾아 들었다. 당시 서북 지역의 중화 소비에트 담당은 만주 군벌 출신의 청년 원수 장쉐량이었는데 이미 중국을 침략 중이던 외세 일본에 대항하기 위한 두 번째 국공합작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었다. 몇 달 뒤 시안사건으로 구체화 되기에 이른다.

 

첫 번째 국공합작은 장제시의 친위쿠데타로 비극으로 끝났고, 장제스가 통치하는 중국에서 공산당은 외세에 앞서 박멸해야 하는 척결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상층 엘리트 계급의 견해였고, 인민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농민 계급에서는 마오 쩌둥이 이끄는 홍군이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었다. 훗날 그 사람들은 자기 계급의 이익을 대변할 거라고 생각했던 독재자가 자신들을 절대적 빈곤과 기근의 수렁에 빠트릴 줄 예상이나 했을까.

 

어쨌든 외국인 저널리스트로서는 백군의 봉쇄선을 뚫고 적도 바오안에 도착해서 저우언라이와 마오 쩌둥 등 장제스 군대가 어마어마한 현상금을 내건 이른바 공산 비적 수괴들과 다수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꿈꾸는 공화세계, 민족해방 그리고 동아시아 질서의 개편 등 같은 당시 그들에게는 그야말로 꿈만 같았던 이야기들을 글로 옮겼다. 이 정도까지가 다시 읽기 시작한 <중국의 붉은 별>에 대한 맛보기다.



 






 

 

 

 

 

 

다음 차례는 조선공산당에 대한 이야기다. 어제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갔다가 우연히 훑어본 신간 코너에서 최백순 씨가 지은 <조선공산당 평전>을 냉큼 빌려왔다. 그렇지 않아도 궁금하던 차에 이게 왠 떡이란 말인가. 아니 그런데 보통 평전이라는 한 개인에 대한 전기물이 아니었던가. 공산당집단에 대한 평전이라니. 해방된 남한과 북한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한 일제시절 실질적인 독립운동을 담당했던 조선공산당의 주요 인물들에 대한 평전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아직 처음에 등장하는 관련단체와 인물들 편만 읽어 봐서 사실 그다지 할 말이 많은 건 아니다. 한 때, 역사를 전공했던 일개 독자가 그나마 조금이라도 이름을 들어본 사람은 최근 영화를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된 약산 김원봉 선생, 심산 김창숙 선생 정도. 그리고 나중에 남부군으로 알려진 경성콤 그룹의 이현상을 비롯한 이관술, 김삼룡이 있다.

 

어제인가 어느 신문에서 브루스 커밍스가 저술한 <한국 전쟁의 기원>에 대한 글을 보면서 일제가 1931년 만주를 침략하면서 세운 만주국이야말로 한국 전쟁의 시발점이었는 평가를 읽었다. 일제 하에서 최고 엘리트였던 군인으로 만주에서 활동하던 친일부역자들과 그들을 상대로 독립운동을 전개하던 사회주의 혹은 공산주의자 출신 독립운동가들은 그야말로 같은 하늘을 지고 살 수 없는 천하의 원수들이었다는 것이다. 해방 공간 남한에서 주도권을 잡은 그런 친일파들을 독립운동가들은 어떤 시선을 보았을까. 한국의 근대화를 주도한 어느 독재자에 대해 공은 공대로, 그리고 과는 과대로 평가하자고 하는데, 그들의 주장대로 하자면 일제시대 무장독립투쟁을 주도했던 독립운동가들에게도 같은 잣대를 견주어야 하지 않을까.

 


 






 

 

 

 

 


자, 혁명을 읽는 시간의 마지막은 최근 방중 중에 충칭 임시정부 청사를 최초로 방문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기록된 문재인 대통령이 베이징대 강연에서 언급한 김산의 일대기를 다룬 님 웨일즈의 <아리랑>이다. 사실 이 책도 예전에 대학 시절 선배에게 선물을 받았나 어쩌나 하는 경로를 통해 알게 되었다. 아마 인천집 옥상 어딘가에 이 책을 읽을 것이다. 나의 <녹슬은 해방구>와 함께. 그렇지 않아도 이 책을 다시 한 번 읽어 보고 싶던 차에 어제 들른 헌책방에 오늘 들어온 책 카트에 이 책이 실려 있는 게 아닌가. 게다가 작년에 나온 책이라 컨디션도 아주 좋았다. 원래 사려고 마음먹었던 책을 살포시 내려놓고 대신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에드가 스노의 전처로 알려진 님 웨일즈가 1937년 옌안에서 만난 조선대표 김산의 본명은 장지락으로, 평북 용천 출신으로 그야말로 불꽃같은 삶을 살 간 혁명가로 나는 기억하고 있다. 500쪽 남짓한 책인데, 단박에 100쪽을 읽어 버렸다. 구한말 태어나 서러운 식민지 백성으로 자라난 혁명가 장지락은 그 시절 대부분의 혁명가들처럼 3∙1운동을 계기로 제국주의 지배에 시달리는 조국의 현실을 깨닫고 혁명의 길에 나서게 된다. 원래 크리스천이었던 장지락은 평화적 운동으로는 일제의 무자비한 통치를 끝낼 수 없다는 각성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세계열강 그 중에서도 미국의 윌슨이 주창한 민족자결주의에 입각한 호혜적 선의를 기대했지만, 다 부질 없는 짓이었다는 것이 곧 밝혀지지 않았던가.

 

나머지 부분은 아직 못 했지만, 일본 유학을 거쳐 중국에 귀화해서 중국공산당원 자격으로 광둥코뮌과 중국 최초의 소비에트였던 하이루펑 소비에트에서 살아남은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서론 부분에서 조선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인민들이 대오각성하게 될 날을 기대한다고 구술하였는데, 전형적인 코민테른에 입각한 이상주의적 발언이 아니었나 싶다. 이미 1차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프랑스의 사회주의자들이 보여준 대로, 계급의 이익보다 우선 민족주의 전쟁의 실체를 보지 않았던가. 물론 당대의 한계일 수도 있었겠지만, 아무래도 이상적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풍운아 장지락은 33세의 젊은 나이에 님 웨일즈과 인터뷰한 다음 해인 1938년 공산당 보안책임자였던 캉성에 의해 트로츠키파 스파이로 몰려 억울하게 처형을 당했다. 중국공산당에서 훗날 복권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2005년 건국훈장이 추서되었다.

 

이제 대한민국 건국 100년이 480일 남았다. 부족한 글로나마 자랑스러운 조국의 별이 된 이들을 추모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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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enown 2017-12-20 11: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혁명을 꿈꾸며 치열하게 살았던 그분들에게 욕되지 않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젊은날의 각오가 무색해지는 현재의 삶..부끄럽네요!

레삭매냐 2017-12-20 11:48   좋아요 0 | URL
저도 마찬가지라 창피합니다 ㅜㅜ

cyrus 2017-12-20 12: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리랑>.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직 펼쳐보지 않은 책입니다. 님 웨일스의 자서전도 나왔다고 하던데, 상당히 오래 전에 나온 책이라 구하기 힘듭니다.

레삭매냐 2017-12-20 13:25   좋아요 0 | URL
예전에 읽다 만 책이어서 그런지 어쩐지
진도가 쑥쑥 나가고 있습니다.

앙드레 말로의 <인간의 조건>도 비슷한 시기
를 다룬 책이라 해서 한 번 구해서 읽어볼까
싶었는데, 마땅하게 땡기는 판본이 없네요.

sprenown 2017-12-20 21: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찾아보니 저에게도 <인간의 조건> 지식공작소,김붕구 옮김 이 있네요.. 읽지는 못하고,앞뒤로 뒤적여 보기만 했네요.ㅎㅎ

레삭매냐 2017-12-21 14:28   좋아요 1 | URL
<인간의 조건> 새로운 번역으로 만나봤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지식공작소 버전은 레어 아이템이라고 들은
것 같습니다. 부럽네요 :>

서니데이 2017-12-22 20: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 2017년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2017-12-23 0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설랑 로망 컬렉션 Roman Collection 11
윤이형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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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쩔 수 없는 꼰대인가 보다. 윤이형 작가의 <설랑>을 읽으면서 주인공 한서영과 최소운의 사랑 타령을 보면서 계속해서 헤테로섹슈얼리티만 생각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화급하게 체할 것처럼 빠진 줄거리에 몰입하다 보니 누가 여자고, 누가 남자지? 뭐 이런 생각에만 집착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둘 다 여자다. 한 명은 레즈비언이고, 다른 한 명은 바이섹슈얼이란다. 허허, 스토리가 어디로 가는건가 그래. 설상가상으로 <언더월드>에나 나올 법한 라이칸(늑대인간)까지 등장한단다. 그렇다면 장르물인가?

 



로베르토 볼라뇨를 좋아하시나요?

 

누군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면 과감하게 예설!이라고 나는 대답할 것이다. 쌍방 간에 작가와 팬으로 기묘한 사랑에 빠지게 되는 두 여인이 술잔을 나누며 좋아하는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야말로 소설 <설랑>에서 내가 단연 최고라고 생각하는 장면이다. 이제 막 독서클럽에 입문한 소녀감성 같은 설정이긴 하지만 우리 같은 책덕후들에게는 그야말로 절정의 로맨틱한 장면이 아니던가. 선수들은 선수들을 알아 본다고 상대방이 쓴 글로 상대방이 좋아하는 작가군을 추정해 가는 장면, 아 정말 압권이었다. 그렇다, 나는 줄리언 반스는 좋아하지 않지만 로베르토 볼라뇨는 정말 좋아한다. 다만 어느 책을 골라 시작하느냐에 따라 진입장벽이 문제가 될 거라고 경고장을 발부하고 싶다. 난 운이 좋은 편이었다.

 

참참, 자꾸만 이야기가 곁다리로 새는 구나. <설랑> 이야기에 집중해야 하는데 말이다. 한서영은 보름달이 뜨면 라이칸, 그러니까 늑대인간으로 변한다. 다만, 꿈속에서만. 그리고 사랑에 빠진 상대방을 난폭하게 잡아먹고 글을 쓴다. 그러지 않고서는 글을 한 줄도 쓸 수 없는 저주에 빠졌다. 그만큼 글쓰기가 어렵다는 은유일까. 어쨌든 당연히 자신보다 세 살 적은 최소운와 사랑에 빠진 뒤로는 글을 한 줄도 못쓰고 있다. 반면 연인 최소운은 사랑의 힘으로 엄청난 글을 생산해낸다. 수일만에 천 페이지씩, 관계는 가감하는 보합이라는 설정이려나. 뭐 그렇게 가는 거지.

 

좋은 세상이다. 책에 나온 노르웨이 혼성 3인조 디사운드(d'Sound)의 <If You Get Scared>도 유튜브로 해서 들어 보았는데 아무래도 상쾌발랄하긴 하지만 잘 모르는 곡이라 그런지 감흥은 그닥. 그럼 이제 서영의 라이칸 증세를 억제하기 위해 소운이 심은 투구꽃에 대한 나무위키 정보를 검색해 봐야 하나. 왜 이렇게 곁다리에 자꾸만 눈길이 가는지 모르겠다. 아, 검색해서 찾아보니 바로 시간차공격으로 보름달을 피하는 방법이 제시되어 있구만 그래. 그러니까 늑대인간에게 보름달만 보여주지 않으면 된다는 거구만 그래. 난 그것보다도 예전에 텔레비전 시리즈로 방영된 <늑대미녀>(She-Wolf of London 혹은 Love and Curses) 떠올라서 내친 김에 그것도 찾아봤다. 분장이 왜 이리도 유치해 보이는지.

 

그 다음 서사는 좀 진부하다. 작가 부모에게 버림 받은 아이 서영은 글쓰기 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저주에 걸렸다. 그리고 어려서 방문했던 자연사박물관에서 만난 얼치기 박제사가 만든 늑대박제 때문인지 어쩐지 예의 라이칸이 되어 버렸다고 한다. 그 내용이 나를 설득시킬 수 있을까, 아마도 아닌 것 같다. 어쨌든 그런 저런 일들을 극복하고 두 사람은 사랑을 이어간다는 내용이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메인 서사보다 자꾸만 소설을 완성해 가는 와중에 만난 주변부에 눈길이 간다. 서영과 소운의 좋아하는 소설가 이야기가 그랬고, 디사운드의 노래가 그랬으며 나무위키에서 찾은 라이칸의 흉폭해지는 것을 막는다는 투구꽃 등등... 진지한 소설이라기 보다 <스틸 라이프>라는 장르물에 집중하던 서영이 로맨스를 쓴 것처럼 그렇게 가볍게 읽으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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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7-12-19 2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윤이형 작가 <큰 늑대 파랑> 단편도 있잖아요. 늑대인간, 좀비, 사이보그 이런 소재를 촌스럽지 않게 다뤄서 좋더라고요^^

레삭매냐 2017-12-20 10:34   좋아요 0 | URL
오호 세련된 작가시로군요 :>

제가 항상 구태의연한 사고로 책을 접하다
보니 사유도 그렇게 흘러 가는 것 같습니다 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