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에센셜 시리즈가 저자에 대한 전기문 같은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의 착각이었다. 작가가 발표한 이러저러한 작품들을 모아 놓은 그런 책이었다.

 

어제 도착했고, 마침 알베르토 망겔의 책과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까지 모든 읽어서 바로 읽기 시작했다.

 

모두 9개의 이야기들이 들어 있는데 역시 나의 첫 번째 픽은 <노인과 바다>였다. 언제 읽어도, 읽을 때마다의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했던가.

 

줄거리는 무지 간단하지. 쿠바 아바나 근처에 사는 산티아고 할배가 84일 동안이나 바다에서 허탕을 치다가, 결국 어마무시하게 큰 청새치 한 마리를 잡았다. 문제는 3일 밤남을 씨름해서 잡은 청새치를 집에 데리고 오다가 상어 떼에게 모두 뜯어 먹혔다는 거지.

 

자본주의적 접근을 시도해서 당시 산티아고 할배가 잡은 물고기를 그의 계산법대로 환산해 보니 대략 USD 311 정도가 되더라. 1951년 환율을 적용해(아직 조 디마지오가 현역으로 뛰던 시절이다) 보니 USD 3,219가 되더라. 과연 엘 캄페온 다운 실력이 아니던가.

 

산티아고 할배의 야구 타령을 들으니, 한 때 야구에 죽고 못살던 시절이 떠올랐다. 물론 나는 양키 헤이터이기 때문에 그 동네 레전드에 대해서는 별무관심이다. 에잉 헤밍웨이는 왜 테드 윌리엄스를 이야기해줄 것이지. 아마 조 디마지오의 아버지가 어부라는 이유로? 사실인지 아닌진 모르겠지만.

 

청새치와의 사투가 1차전이라면, 상어와의 결투는 2차전인 셈이다. 세상살이가 그렇듯 무엇 하나 쉬운 일이 없었다. 산티아고 할배는 작살과 칼 그리고 몽둥이마저 모두 자신에게 적대적인 적들에게 빼앗기고 손과 얼굴에 부상을 입은 채 빈손으로 귀환한다. , 그가 소싯적에 꼬박 하루가 걸린 팔씨름 시합을 하던 시절의 이야기에서는 루이스 세풀베다의 <연애소설 읽는 노인>에 나오던 이빨 뽑기 대결이 떠올랐다. 그것 참... 무식하기 짝이 없구만 그래.

 

그렇게 황홀하게 <노인과 바다>를 만나고 다시 앞으로 돌아가 첫 꼭지들을 읽었다. 언제 읽어도 만족스러운 고전의 힘! 뭐 그랬다고 한다.


* 아 참, 이 책은 이웃동네 서점 한정판이라고 한다.

램프의 요정에 올리면 이적행위가 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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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1-06-22 18:0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이상하게 ...
이적행위는 아니어도 의리를 생각하게 하네요.
ㅎㅎ
그래서 저도 버지니아 울프 주저하다가 안올렸어요^~

레삭매냐 2021-06-23 07:29   좋아요 2 | URL
그러게요...

버지니아 울프 에센셜에는 어떤
작품이 들어 있을 지 궁금하네요.

미미 2021-06-22 18:1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 <노인과 바다> 오디오북으로 듣다 말았는데 아무래도 저는 활자인간인가봐요ㅋㅋ저도 이 시리즈 전기인줄 알고 관심껐는데 다시 켜야겠어요!😳

레삭매냐 2021-06-23 07:30   좋아요 3 | URL
저도 오디오북은 아닌 모양입니다.

언젠가 씨디로 나온 오디오북을
들었는데 하나도 집중이 되지 않
더라구요.

페넬로페 2021-06-22 18:4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저번에 그냥 올렸어요^^
버지니아 울프 디 에센셜요 ㅎㅎ
작품이 다른 책과 겹치는게 많은데 이 책 시리즈는 일단 책표지땜에 눈이 가더라고요**

레삭매냐 2021-06-23 07:31   좋아요 4 | URL
네 표지가 하드커버라 아주
마음에 들더라구요.

조지 오웰에도 관심이 가네요.

새파랑 2021-06-22 19: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헤밍웨이라니! 노인과 바다는 다시 읽어도 좋은 책이라는데 완전 공감이 되네요~!!

레삭매냐 2021-06-23 07:31   좋아요 2 | URL
20분 짜리 애니메이션으로
<노인과 바다>가 있는데
한 번 찾아서 보려고 합니다.

책은 몇 번 읽었으니 복습하
는 느낌으루다가.

붕붕툐툐 2021-06-22 21: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와중에 헤밍웨이 왜 잘생김?ㅎㅎ
팍팍 올리셔도 됩니다~ 이적은 가수~😜

레삭매냐 2021-06-23 07:32   좋아요 3 | URL
아니 이런 센스쟁이 같으니라구...

키크니 작가 뺨치시는 실력이십니다.
참말로.

단발머리 2021-06-22 22: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헤밍웨이는 항상 패쑤하는 작가인데 이 책은 진짜 탐나네요~~ 득템 축하드립니다!!

레삭매냐 2021-06-23 07:34   좋아요 3 | URL
저도 요상하게 헤밍웨이 작가의
대표작들에게 손이 가지 않더라구요.

버뜨, 이 바닥에 있다 보니 안 읽고
배길 재간이 없네요.

감사합니다.

그레이스 2021-06-22 22: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목차에 <깨끗하고 밝은 곳>이 있네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어요.^^

레삭매냐 2021-06-23 07:36   좋아요 3 | URL
모다 9개 편의 작품들이 들어
있는데 그 중에 3개 읽었네요.

그전에 읽은 것도 있고요...

술술 잘 읽힙니다.

그레이스 2021-06-23 08:20   좋아요 3 | URL
이 책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는 기분을 즐기기위해 남겨 둬야겠어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네이버 오늘일기 블챌의 수확이 오늘 들어왔습니다.

 

한달 전에, 달랑 3일만에 이벵을 종료하면서 내 치킨 내놔라 이놈들아~를 목청껏 외쳤었는데 결국 이렇게 또 받아 먹게 되니 참 만남이 교차하네요.

 

맨 첨에 받은 천원 그리고 지난 수요일과 오늘 각각 오천원과 만원이 들어오면서 총 16,000원의 네이버 포인트를 받았습니다. 뭐 치킨은 진작에 사먹었으니, 이번에는 책을 사보려고 합니다.

 

어제부터 읽기 시작한 알베르토 망겔의 신작 <끝내주는 괴물들>을 읽다 보니 역시 고전만한 게 없더라 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괴테샘의 <파우스트>가 후보에 올랐네요. 그리고 플로베르의 <마담 보봐리>도요.

 

우리 책쟁이 가운데 절정의 고수이자 보르헤스 선생의 수제자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망겔이 구사하는 고전 걸작에서부터 슈퍼맨에 이르는 분석은 정말 탁월하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네요. 37권의 책들이 소개되었는데, 모두가 알다시피 이런 책은 우리 책쟁이들에게 굉장히 위험한 그런 책이랍니다.

 

왜냐, 이런 책들을 읽고 나면 또 사재기가 발동해서 왠지 책을 사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히는 그런 추체험을 하기 때문이랍니다.

 

그나저나 절반가량을 돌파한 하비에르 마리아스의 <새하얀 마음>도 이제 막 재밌어 지려고 하는 판에 신간들이 쏟아져 들어오는 통에 후순위로 밀려 버렸네요.

 

일단 망겔의 신간부터 읽고 나서 마리아스의 책은 그 다음에 읽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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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06-18 11: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진심 축하드립니다. 최대한 즐기십시오.

레삭매냐 2021-06-18 13:14   좋아요 5 | URL
네 오늘 네이버 페이도 받고,
비티에스가 효자 노릇해서 주식
도 오르고 ㅎㅎㅎ 신나는 하루
네요.

blanca 2021-06-18 12:0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알베르토 망겔의 신작이라니 당장 장바구니로.

blanca 2021-06-18 12:09   좋아요 4 | URL
어, 그런데 저 책 왜 아무리 검색해도 안 나오죠? 원서만 뜨네요.

미미 2021-06-18 12:56   좋아요 4 | URL
곧 나오나봐요. 네이버 검색하니 뜹니당ㅋㅂㅋ

레삭매냐 2021-06-18 13:15   좋아요 4 | URL
아, 아직 출간 전입니다.

사전 서평단인가를 신청해서
받아 보고 있습니다.

아마 다음 주 정도에 책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미미 2021-06-18 12:5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역시 레삭매냐님도 상금보다 더 지출하시는군요ㅋㅋ
왠지 위로가 됩니다. 망겔이 보르헤스님의 수제자였다니 저 위험한 책을 어서 들여와야겠어요😭
레삭매냐님 페이퍼도 늘 위험합니다ㅋㅋㅋㅋ

레삭매냐 2021-06-18 13:16   좋아요 5 | URL
그것은... 저희 책쟁이들의
숙명이지 싶습니다.

저도 페이퍼니 리뷰니 보다
보면 바로 중고서점으로 달
려갈 적이 많거든요.

이사벨 아옌데의 책도 얼마
전에 비슷하게 업어왔지요.

읽을 책들이 너무 너무 많습니다.

새파랑 2021-06-18 14:00   좋아요 6 | URL
레삭매냐님 북플에 위험한분 Top3 가 확실합니다 ㅎㅎ

새파랑 2021-06-18 13:5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진정한 승자시네요. 역시 책쟁이는 치킨보다는 책 이군요~!!

잠자냥 2021-06-18 14:34   좋아요 4 | URL
전 치킨도 책만큼 좋아요. 책 읽듯이 맨날 먹을 수는 없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삭매냐 2021-06-18 14:50   좋아요 3 | URL
치킨은 접 때 분노해서 그냥 제
돈으로 사먹은 것으로 ㅋㅋㅋ

근데 며칠 있다가 다시 돌아왔더
라구요. 꾸준하게 달려서 드디어
책을 벌었습니다.

mini74 2021-06-18 14: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끝내주는 레삭매냐님 ㅎㅎㅎ 그 주식 아마 제가 팔아서 오르는 걸겁니다 ㅎㅎ

레삭매냐 2021-06-18 15:00   좋아요 5 | URL
소소하게 책값과 점심
그리고 커피값 정도 벌고
있습니다.

다음주에는 돼지고기 사
먹을 겁니다 넵.

모나리자 2021-06-18 16: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받아서 기분이 좋았어요.ㅎㅎ
참... 포인트가 뭐라고 기분좋게 하네요.^^

레삭매냐 2021-06-18 17:48   좋아요 3 | URL
그렇지요, 무언가를 꾸준하게
한 것에 대한 작은 보상이라고나
할까요.

붕붕툐툐 2021-06-18 17: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옹홓홍~ 저도 성공했어욤!! 이게 다 정보 주시고 이끌어주신 레삭매냐님 덕입니다!!ㅎㅎ 저는 뭘 사야할까요?ㅎㅎㅎㅎㅎ

레삭매냐 2021-06-18 17:49   좋아요 3 | URL
아무래도 저희들은 책쟁이들이니
책이 적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책으로 대동단결!!!

coolcat329 2021-06-19 13: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망겔의 책소개 저도 궁금해지네요~
레삭매냐님 글도 위험합니다. ㅎㅎ

레삭매냐 2021-06-19 23:24   좋아요 0 | URL
망겔 선생의 이번 책은 정말
대단히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연쇄 독서를 촉발시키는 지극히
위험한 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내에 아예 출간되지 않은 책들
에 대해서는 조바심을 내게 맹글
어 주고, 또 출간되었지만 읽지 않
은 책들에 대해서는 질러야 하나
하는 그런 생각들...

대단히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신간 홍수다.

 

윌리엄 트레버의 <펠리시아의 여정>과 앨런 홀링허스트의 <수영장 도서관>을 거쳐 제프리 유제니디스의 <불평꾼들>에까지 도달했다.

 

아니 그런데... 오늘 아침에 램프의 요정을 문질러 보니 디노 부차티의 소설집이 나왔다고 하지 않던건가. 바로 이 순간을 위해 적립금을 애껴 두었던 것인가!



다만 당장 받을 수 있는 건 아니고 다음 주에 출간 예정이라고 한다.

부차티의 책은 또 사줘야 하지. 시실리아의 곰도 들어가 있나. 그래픽 소설 버전이 있으면 좋을 텐데...

 

제프리 유제니디스의 <불평꾼들>에는 모두 10편의 단편들이 실려 있다고 한다. 이 양반은 30년 작가 생활을 하면서 단 3편의 소설만을 발표한 과작 작가 중의 과작 작가가 아닐 수 없다. 심지어 두 번째 소설로는 퓰리처상도 받았다고 한다.

 

첫 번째 인스톨인 표제작 <불평꾼들>은 벨마 월리스의 <두 늙은 여자>에 대한 오마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은 어제 오후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표제작은 어젯밤에 다 읽고, 애니 프루가 최고의 미국 단편이라고 했다던가 어쨌다던가 하는 <항공우편>을 읽고 있는 중이다.

 

유제니디스 작가의 나와바리가 디트로이트인지, 소설들 곳곳에서 디트로이트라는 도시 이름이 자주 등장한다.



요거는 그제 산 니콜 크라우스의 <그레이트 하우스>. 아마 다른 출판사에서 <위대한 집>이라는 타이틀로 새로 나온 것 같다. 그 때 기출간되었던 세 권이 한꺼번에 새로 나왔는데 나머지 두 권을 샀지 싶다. <사랑의 역사>는 받아서 바로 읽다가 도중에 그만 두었던 것 같다. 나중에 다시 읽어야 하는데...

 

민음사 모던 클래식 시리즈는 이제 죽어 버린 모양이다. 더는 새로운 타이틀도 나오지 않고, 기존의 타이틀들은 하나둘씩 절판되고 있다.

 

내가 또 절판된 책들을 사랑하지 않던가. 새 책보다 절반 밖에 안되는 가격으로 아주 고퀄의 책을 업어왔다. 당장 읽어야 할 책들이 많아서 우선순위는 좀 뒤로 밀림. 아니 지금 당장 읽지 않으면 또...

 

, <사랑의 역사> 시작에 보면 당시에 아마 결혼 생활 중이던지 연애 중이던 분더킨트조너선 사프란 포어에 대한 글귀가 있던데... 지금은 갈라섰다고 하지 아마. 그런 건 나중에 지울 수가 없나.



언제 산 지도 모를 파트릭 샤무와조의 <텍사코>가 다음 주자다. 이 책은 왜 샀더라? 아마 표지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92년 공쿠르 수상작이라는 타이틀 때문이 아닌가 싶다.

 

물론 책은 읽지는 않았다. 아니 심지어 펴 보지도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책이 거의 부서져서 보수한답시고 책을 펴들었다가 조금 읽기 시작했다. 프랑스령 해외 식민지인 마르티니크 텍사코라는 동네에 대한 이야기인데, 처음에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이들의 목격담으로 시작하는 소설이다.

 

책을 보려고 하니 책이 더 부서지는 아주 참담한 실정이다. 아마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책은 버려야지 싶다. 떡제본으로 만들어진 책인데, 책장이 다 뜯어져서 보수할 수가 없다. 물론 나의 어설픈 보수 시도가 그런 참극을 빚어낸 걸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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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6-11 09:32   좋아요 1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요즘 신간 홍수네요.
그나저나 저는 <사랑의 역사> 그냥 그랬어요..... 그래서 니콜 크라우스는 저랑 안 맞는 작가구나 싶어서 그 이후로는 다른 작품 안 읽게 되더라고요. 그의 전남편 조너선 사프란포어 작품도 저는 별로였어서 아무리 신동 어쩌고 해도 아, 이 부부 작품은 난 무조건 패스... 뭐 그렇답니다.

레삭매냐 2021-06-11 09:42   좋아요 5 | URL
니콜 크라우스는 아직 읽어 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조너선 사프란
포어에 대해서는 격렬하게 동의하는
바입니다.

왠지 미국 문단에서 키운 허깨비라는
느낌적 느낌이... 그리하야 두어권
읽고 나서 바로 손절했답니다.

참, 이제는 부부가 아니라고 합니다.
포어 녀석의 바람으로 이혼각.

blanca 2021-06-11 10:08   좋아요 5 | URL
저도 그래요. 묘하게 이 부부(이제는 아닌) 책에 몰입이 안 되더라고요.

잠자냥 2021-06-11 10:23   좋아요 5 | URL
나탈리 포트만이랑 그 오랜 세월 동안 장난 아니게 편지를 주고 받았던데.... 제가 니콜 크라우스라면 정말 참지 못할 거 같아요. 너무 싫음;;; 작가랍시고 또 편지로 얼매나 온갖 소리를 늘어놓았을지;; 우욱.... (근데 왠지 언젠가 책으로 나올 거 같기도. 나탈리 포트만과 조너선 사프란포어의 서한집 ㅋㅋㅋㅋ)

유부만두 2021-06-11 10:44   좋아요 4 | URL
사랑의 역사, 기대보단 좀 구식이었어요.

새파랑 2021-06-11 09:5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책을 발굴해서 읽으시는거 너무 대단해 보이네요 ㅎㅎ 민음사 모던 클래식도 좋던데 이젠 잘 안나오나보군요 ㅜㅜ
전 <사랑의 역사> 너무 좋았어요. <위대한 집>은 빌려읽다가 시간때문에 쫓겨 반납한 ㅜㅜ 레삭매냐님 리뷰 보고 다시 시도해야겠어요 ~!

레삭매냐 2021-06-11 10:45   좋아요 3 | URL
모클은 6년 전에 백넘버 75번을
마지막으로 더 나오고 있지 않
네요. 절판과 품절로 거의 시리즈
가 죽은 것 같습니다. 이젠 절판
본 사냥하는 재미에 ^^

<사랑의 역사> 재도전해 보겠습니다.

독서괭 2021-06-11 10:2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랑의 역사> 너무 좋았어서 니콜 크라우스 다른 책을 소개하시니 반갑네요. 레삭매냐님 리뷰 기다렸다가 구매결정 하겠습니다 ㅎㅎ 근데 별로였다는 분들이 2명, 새파랑님과 제가 좋았다는 쪽 2명이니 2:2네요. 과연 레삭매냐님의 선택은??

레삭매냐 2021-06-11 10:53   좋아요 5 | URL
이런저런 자료들을 보니 <사랑의 역사>
는 니콜 크라우스 작가에게 세계적 명성
을 가져다 준 책이었네요.

그 다음이 <그레이트 하우스> 그리고
신간도 있구요. 딱 1년 전에 사두었는데
아직 미지의 작가네요.

적어도 한 작가에 대해 세 권은 읽어봐야
갠춘한 판단을 내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서 크라우스의 책들을 모았습니다.

램프의 요정 동지들의 격려에 곧 만나 보
도록 하겠습니다.

바람돌이 2021-06-11 14:2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디노 부차티
드디어 하나씩 하나씩 출간되는걸까요? 단편은 또 어떤 맛일지 기대됩니다. ^^
니콜 크라우스와 조너선 사프란 포어가 부부였다는걸 처음 알았음요. 저 역시 조너선 사프란 포어는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만 나쁘지 않은 정도, 다음 책들이 다 별로여서 안 읽은지 오래됐는데 이런 뒷이야기들도 있었군요. ㅎㅎ

레삭매냐 2021-06-11 17:56   좋아요 1 | URL
원래 다음주 출간 예정이었는데
오늘 구매하면 내일 온다고 해서
바로 주문장 날렸습니다.

좋은 책들이 계속해서 나와 반갑
네요 참말로.

곧 <사랑의 역사>를 만나봐야겠
네요.

stella.K 2021-06-11 16: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가 10대 때 TV 영화에서 주인공이 타임머신을 타고 22세긴가 23세기에 왔는데
도서관엘 갔죠. 그랬더니 사람은 하나도 없고 책들이 꽂혀 있는 걸 보고 화를 버럭 내더군요.
사람들이 어쩌면 그렇게 지식 추구를 안하냐면서.
미래 사람들이 얼마나 책을 안 읽느냐면 주인공이 손으로 몇번 휘휘 저으니까
그 멀쩡보이는 책들은 사실은 먼지덩어리였고 손으로 건드리자 부서지더군요.
사람들은 주인공더러 와 도서관에 대고 화를 내는지 모르겠다고 하고.
근데 그 영화 제목을 모르겠어요.
매냐님 글 읽으니까 그 영화가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별로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은데...ㅋ

레삭매냐 2021-06-11 17:57   좋아요 2 | URL
아~ 저도 비슷한 영화를 본 것
같기도 하네요.

홀로그램으로 만들어진 가이드
가 등장했나 어쨌나 싶기도 한
데 말이죠.

도서관 발명한 사람은 정말 쵝
오입니다.

mini74 2021-06-11 18: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러다 램프의 요정 과로사 하겠습니다 노동시간 초과로 근로감독관 연락오는
거 아닙니까 ㅎㅎ *^^* 즐독하세요 래삭매냐님 ~~

레삭매냐 2021-06-11 21:58   좋아요 0 | URL
다음주부터 택배 노조 파업
한다고 하니 왠지 맴이 쫄깃
쫄깃해집니다.

그래도 디노 부차티 소설집
은 배송 시작했다고 하니...

응원, 감사합니다.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지만,

또 매년 물을 먹고 있는 작가가 있었으니...

 

그의 이름하야 하비에르 마리아스다.

 

나는 기이하게도 그의 책들을 계속해서 컬렉션하면서 결국 한 권도 읽지 못했다.

신간을 구간으로 만들어 버리는 신공이라고 해야 할까나.

 

<내일 전쟁터에서 나를 생각하라>를 제법 읽었었는데...

왜 마저 읽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새하얀 마음>을 읽고 나면 다시 도전해 봐야지.

 

근데 램프의 요정 검색기를 돌려 보니 <내일 전쟁터에서 나를 생각하라> 그리고 <새하얀 마음> 모두 절판이 되었다. 유일하게 주문할 수 있는 책은 근간 <사랑에 빠지기> 뿐이다. 판권의 시효가 다 된 모양이다.

 

위키피디아를 검색해 보니 단편소설집, 바이오그래피 그리고 소설이 15개 그리고 삼부작까지 해서 총 18개의 타이틀이 떠오른다. 계속해서 번역만 된다면 노다지인 작가다 싶다.

 

올해도 <토마스 네빈슨>이라는 작품을 발표했는데, 소설의 주인공은 4년 전인 2017년에 발표한 <베르타 이슬라>에 나오는 캐릭터라고 한다.

 

우리 책동네에서 명성이 자자한 <새하얀 마음>이 고작 출간된 지 6년 만에 절판이라니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

 

<내일 전쟁터에서 나를 생각하라>의 시작도 엄청났는데,

<새하얀 마음> 역시 스타트가 화끈합니다.

 

이 정도의 충격은 주어야 독자가 딴짓하지 않고 오롯하게 책에 집중할 수 있게 맹글어 주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 빨랑 <수영장 도서관>을 읽어야 하는데, 또 삼천포로 달려 가게 되었습니다.

고질적인 이 책 읽다 말고 저 책 읽기병이 도진 모양입니다.

 

우리 책쟁이들에겐 아무리 많은 책갈피도 소용이 없다죠. 그래도 지난번에 램프의요정 중고매장에서 산 플라스틱 책갈피를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답니다. 공룡이 삼총사는 당최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가 없고요. 튼튼한 사파리 책갈피가 가름끈이 없는 책에 안성맞춤입니다. 단가는 3,500. , 몽땅 적립금으로 사용해서 구매했습니다. 그러니까 거저로 산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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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1-06-07 20: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윽! 이게 벌써 품절이라고요? 아이고.... 재밌는데....

레삭매냐 2021-06-07 21:41   좋아요 3 | URL
갠춘한 책들은 이래 절판이 되기
때문에, 당장 읽지 않는다고 하더
라도 살 수 있을 때 사두어야 한
다며 주술을 걸어 봅니다.

잠자냥 2021-06-07 21:2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전 <내일 전쟁터에서 나를 생각하라> 지금 제 머리맡에 있습니다. ㅎㅎㅎ 3분의 1쯤 읽다가 그만둔 지 몇 년째..; 그새 절판이군요. <사랑에 빠지기>는 생각보단 걍 그랬습니다. 암튼 <새하얀 마음>이 가장 재미난 것으로..

레삭매냐 2021-06-07 21:42   좋아요 2 | URL
전 아마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초반이
상당히 흥미로웠지요.

부디 <새하얀 마음>을 뛰어넘는
더 멋진 작품이 속히 번역되길
비나이다 비나이다.

mini74 2021-06-07 21: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ㅠㅠ 저는 하비에르? 하비에르 바르뎀? 만 아는 ㅠㅠ 새로운 작가에 재미있다는 책까지 알게 되네요 *^^* 그렇지만 절판 ? 슬프네요.

레삭매냐 2021-06-07 21:43   좋아요 3 | URL
아마 저라면 책사냥꾼의 본능이
발동해서, 중고로라도 쟁이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절판된 책을 수중에 넣는 재미도
어찌 아니 즐거울까요.

새파랑 2021-06-07 22:2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 이책 중고매장에서 발견하고 새하얀 마음이 되어 구매했던 기억이 나네요 ^^ 책을 알게된건 잠자냥님 리뷰였는데...

레삭매냐 2021-06-08 07:49   좋아요 2 | URL
절판된 책을 중고서점에서 만나게
되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격렬하게 공감하는 바입니다.

그레이스 2021-06-08 08:07   좋아요 1 | URL
가격때문에 깜놀한적 몇번 있었어요
새책의 5배.
중고책방은 아니구요
개인 판매자들.
알라딘에서 가격조정을 좀 해줬으면 해요.

레삭매냐 2021-06-08 09:07   좋아요 2 | URL
[그레이스님] 알라딘 직영은 그나마
합리적으로 가격이 책정되는데 개인
판매자들의 경우에는 자율이라 아마
알라딘에서 통제할 방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레이스 2021-06-08 09:23   좋아요 1 | URL
알면서도 ...^^;
한번 말해봤습니다.ㅎㅎ

바람돌이 2021-06-08 01: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절판이 안되려면 부지런히 읽는 것 보다 부지런히 사야할듯하네요. ^^ 좋은 책들이 절판되는건 언제나 너무 슬퍼요. ㅠ.ㅠ

그레이스 2021-06-08 05:05   좋아요 1 | URL
동의!

레삭매냐 2021-06-08 07:50   좋아요 2 | URL
항상 사는 속도가 읽는 속도를
앞질러서 문제인 것 같습니다 ^^
 


 

우리집 근처에 새롭게 <플라테로북스>라는 독립서점이 하나 생겼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었다. 이 바닥에서 책이라면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다고(물론 읽고 뭐 그러는 것보다 사는 것으로!) 자부하는 나로서는 그냥 두고 볼 수가 없었다. 다만 분주한 일상 가운데 시간이 나지 않는다는 핑계를 대며 방문을 미루고 있었다.

 

그러던 유월의 어느 주말 마침내 플라테로북스를 방문할 기회를 잡았다. 물론 그것도 단독방문이 아닌 그 앞 빵집에 들렀다가 방문했노라고 고백하는 바이다.

 

새롭게 생긴 베이커리 전문점은 그 앞에 초라하게 덜렁 문을 연 서점과 달리 휘황찬란하기 그지 없었다. 육신의 허기와 커피로 갈증을 채우기 위해 수만 원을 쓰는 사람들에게 작은 서점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모양이다. 물론 나도 그곳에서 육신의 즐거움을 누렸다. 나중에 남으면 집에 가서 먹어야지 하고 페이스트리와 여느 때처럼 아이스라떼를 시켜 2층 테라스에 올라가니 무더운 여름날의 선선한 바람이 나의 염통을 편안하게 맹글어준다. 아 신난다. 그리고 남으면 싸간다는 페이스트리는 그 자리에서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나의 육신의 일부가 되었다.

 

그렇게 망중한을 즐긴 다음, 플라테로북스에 들렀다. 무엇 하나 쉽게 진행되는 법이 없다.

 


서점은 작고 아담했다. 누군가의 서재를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다고 했던가. 서점 주인장 양반이 서점에 비치해둔 책이 판매용이라기 보다 왠지 주인장의 인격과 독서 취향을 내보이는 게 아닌가 뭐 그런 생각이 잠깐 스치고 간다. 그리고 내가 샀지만 읽지 않은 책들이 바로 눈에 내리 꽂혔다. 최근에 나온 제발트의 신간 그리고 로맹 가리의 책들.

 

이달의 작가로 아마 주인장 양반은 버지니아 울프를 선정하신 모양이다. 얼마 전에 중고서점에서 데려온 솔출판사 한정판인 <자신만의 방>이 있나 둘러 보는 나. 혹시라도 그 책이 있다면 읽지 않은 책에 대한 죄책감이 덜어지려나.

 


작은 서점을 둘러 보면서 나는 왠지 어떤 책이라도 사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근데 내가 책이 없어서 책을 읽지 못하나? 오늘 아침에도 도서관에 가서 책반납하면서 세 권의 책을 빌리지 않았던가. 욕심이고 모든 게 허망이다.

 

작은 독립서점이기에 재고로 책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점을 바로 알 수가 있었다. 내가 있는 동안, 두 팀 정도가 책방에 들렀는데 역시나 그들은 책방만 둘러보고 책은 사지 않고 나갔다. 아니 내가 왜 미안해 지는 거지? 나라도 뭔가 한 권이라도 사야 한다는 강력한 주술을 되뇌이게 된다.

 


거의 망가져서 사진이 잘 찍히지도 않는 핸드폰으로 사진 몇 장을 찍다가 주인장이 비치해둔 앙드레 케르테스의 원서 <On Reading>을 만나게 된다. 전형적인 외국에서 나온 사진집인데... 이거 울림이 보통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열화당에서 헝가리 출신 포토저널리스트의 책이 한 권 나와 있긴 한데 <온 리딩>은 아니었다.

 


<온 리딩>에는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책과 만나는 순간을 앙드레 케르테스 작가가 애용하는 라이카 흑백필름으로 찍은 사진들이 담겨져 있었다. 단가는 무려 USD 30였다. 하긴 미쿡이 책값이 우리나라에 비해 비싸긴 하지. 게다가 사진집이 더더욱. 이 포스팅을 날리기 전에 구글링으로 검색해 보니 <온 리딩>에서 만난 여러 사진들이 주루룩 올라 오더라. 그래서 매우 반가웠다.

 


그리고 나오는 길에 진짜 오랜 만에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을 한 권 주문했다. 오늘 도서관에서 빌린 에드거 모건 포스터의 <전망 좋은 방>이었다. 어제 램프의 요정 쿠폰 써먹겠다고 주문했다가 취소했다가 나의 귀중한 적립금 2,500원이 날아가 버려서 결국 도서관에 가서 빌려서 읽기 시작했는데 이거 재밌다. 아무래도 포스터 선생의 책은 컬렉션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주문했다.

 

책방 주인장은 입고 되면 그 때 계산해도 된다고 하셨으나, 미리 결제하고 책방을 나섰다. 아마 다음 주초면 입고되겠지.

 

타이틀과는 전혀 다른 엉뚱한 소리만 했네 그래.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우리는 책방에 가는가냐고 묻는다면 책을 사러 간다고 말하고 싶다. 온라인 서점과 중고서점을 이용하는 나의 책구매 패턴과 상이한 구매였지만, 이런 일탈이 있어 삶이 풍요로워지는 게 아닌가 하고 내 마음대로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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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1-06-05 21:0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독립서점 잘 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수익과 상관없이 그냥 좋아서 한다는 자부심 하나로 하면
할 수 있는 일은 아닌가 싶은데 과연 그럴 수 있나 싶어요.
나라에서 지원도 하고 그러면 좋을텐데.
그래야 선진국 아닙니까?ㅠ

레삭매냐 2021-06-05 23:23   좋아요 5 | URL
책산업이라는 게 철저하게 자본주의
시스템적이면서도 또 동시에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책방이 1도 신기한 게
아니었는데, 아까 보니 손님들이
책방의 존재 자체에 대해 신기해
하던 점이 참...

독서괭 2021-06-05 21:2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누구에게 뒤지지 않으시는 거 맞는 것 같고요, 아이스라떼에 서점구경 부럽습니다😢

레삭매냐 2021-06-05 23:24   좋아요 5 | URL
아이스라떼도 좋았지만,
곁들었던 페이스트리가 정말
짱이었습니다. 아 또 먹고잡네요.

미미 2021-06-05 21:3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작은 서점 둘러보셨다는 글만 읽어도 저는 이미 미안해지네요.^^;ㅋㅋ
저도 빈손으로 못나왔을 거예요!
아마 로맹가리의 책을 샀을 듯 합니다. 덕분에 구경 잘했어요!

레삭매냐 2021-06-05 23:25   좋아요 5 | URL
제가 달팽이 속도로 로맹 가리
의 전작 읽기를 하고 있어서
그런진 몰라도 다섯 권의 가리
형님 책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답니다 :>

작고하신 지 40년이 넘었는데
도 새로운 책들이 꾸역꾸역
나오는 걸 보면 참 대단합니다.

새파랑 2021-06-05 23:2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책이라면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이 멋지네요. 역시 레삭매냐님^^ 저도 <전망좋은 방> 읽어야 하는데 ㅎㅎ
사진보니 줌파의 책과 스토너, 슬픔이여 안녕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저에게 별 7개짜리 책들~~)
검색해보니까 군포던데 저도 여기랑 그 옆에 있는 빵집도 가보고 싶네요 ~!!

레삭매냐 2021-06-05 23:27   좋아요 5 | URL
그만 어줍잖은 책부심이 폭발해
버린 모양입니다...

전 오늘부터 <전망 좋은 방> 읽기
시작했는데 프리뷰를 해서 그런지
술술 넘어 가더라구요. 뭐 책을
주문했으니 좀 쉬엄쉬엄 가렵니다.

낭중에 건너편 빵집 포스팅도 한
번 해보겠습니다. 기대해 주셔요.

붕붕툐툐 2021-06-06 00:3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플라테로북스>를 먼저 찾아본 후 그 앞 빵집을 알아보고, 같은 코스로 방문한다.ㅋㅋㅋㅋㅋ

레삭매냐 2021-06-06 18:07   좋아요 1 | URL
아마 빵집과 책방의 스케일
차이에 놀라실 거라고 장담
하는 바입니다.

페넬로페 2021-06-06 00:48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전엔 외출하면 서점에 꼭 한번씩은 갔었는데 요즘은 정말 안가는것 같아요~~
서점, 또는 독립서점에 가면 책을 하나쯤은 사들고 와야 하는데 그래서 좀 미안하네요^^
페이스트리에서 웃고 갑니다
사실 그게 남겨둘 양은 아닌듯해요 ㅎㅎ

레삭매냐 2021-06-06 18:09   좋아요 2 | URL
이제 책 구매의 패턴이 책방
에서 온라인으로 바뀐 탓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대형서점에 가서 실물
은 보지만 실제로 구매로 이
어지지는 않더라구요.

작은 책방은 이야기가 다르
지만 말이죠.

페이스트리를 푸짐하게 판단
한 저의 오판이었습니다.

mini74 2021-06-06 13: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치킨하고 빵은 원래 남기는 거 아닙니다 ㅎㅎ 독립서점들이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북클럽이나 혹은 글쓰기 수업. 치유의 책읽기 등 다양한 행사를 하더라고요. 그렇지 않음 힘들다고ㅠㅠ

레삭매냐 2021-06-06 18:10   좋아요 2 | URL
예전에 일산에 있는 어느 서점
에서 션한 맥쥬도 판다고 하여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
나 음주를 하게 되면 차를 데려
올 수가 없어서 방문을 포기했
던 생각이 문득 드네요.

말씀하신 대로 책방이 책의 유통
과 판매라는 고유의 업무보다
문화거점으로 거듭나는 상황이
요즘의 트렌드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