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무려 입추라고 합니다.

아침에 슬슬 추운 느낌이 들더니만, 그렇게 가을의 문턱이 다가온...

오긴 개뿔이랍니까. 여전히 덥습니다 네.

 

아까 낮에 점심 먹으러 나가는데 실외온도가 34도라고 하네요. 네 입추의 온도였습니다.

 

점심에는 꼬막비빔밥을 먹었는데... 웃기는 게 점심 먹으면서 저녁에는 뭐 먹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주말의 먹고사니즘은 쉽지 않습니다.



모던하우스에 들러 약간의 쇼핑을 하고 집에 들어오니 축축 늘어집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저녁이 되었구요, 또 끼니 타령의 타임이 되었습니다.

역시 호구는 무섭습니다.

 

점심을 빵빵하게 먹었으니 오늘 저녁은 가볍게 가즈아~!

그래서 집 근처에 있다는, 말로만 듣던 우키 샌듀치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요즘 추세답게 직원분이 응대하시지 않고, 찬란하게 빛나는 키오스크 기계 녀석이 주문을 받습니다. 여전히 사람과 응대하는 걸 선호하는 걸 보면 역시 올드 스쿨입니다.

 

다른 메뉴들도 많았으나 그 중에서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더블햄더블치즈샌듀치를 픽했습니다. 빵의 설렉션은 호밀빵으로. 단가는 5,800, 아주 착합니다.




앞의 주문하신 분의 말을 들어 보니 대략 제작하는 데 15분 정도가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른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누루라는 주먹밥 집으로 가서 제육볶음 주먹밥과 누루우동인가를 주문했습니다.

 

이번 주문이 좀 더 적게 시간이 걸린다고 하네요. 7~8분 정도. 그래서 인근에 새로 생긴 밀키트 무인가게 구경도 좀 하고, 편의점에 가서 라쿠니아인지 뭔지 하는 IPA 비루도 한 깡 샀습니다.

 

그렇게 다 둘러둘러서 주문한 일용할 양식들을 차에 싣고 신나게 집으로 향합니다.




저녁으로 땡긴 더블햄더블치즈샌듀치는 대만족이었습니다. 우선 양상추가 아주 낙낙하게 들었습니다. 좀 많다 싶을 정도긴 하지만 문제 없습니다. 다 욱여 넣다가 그야말로 입이 째질 판입니다. 그런데 기대했던 누루 주먹밥은 좀... 솔직히 말하자면 파이였습니다. 오늘이 아무래도 마지막 방문이 될 것 같은 강렬한 예감.

 

누루 주먹밥에 우키 더블햄더블치즈샌듀치 그리고 비루까지 한 깡 든든하게 챙겨 넣고 나니 그야말로 배가 터질 것 같습니다. 와우!!!

 

오늘 밤에는 접때 사서 읽다만 맥스 포터의 <래니>를 마저 읽어야 하는데... 작년엔가 부커상 후보작으로 올라서 많이 기대를 했는데 제가 시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어쩐지 왠지 전작에서 만난 시풍의 작법이 저하고는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강렬하게 듭니다. 그래도 산 책이니 읽고 마무리지을라고요.

 

낮에는 매미 소리로 시끄러웠는데 이제는 해가 지고 일상의 소음이 귀뚜라미 소리로 변했네요. , 빠다다다당하는 배달 오토바이 소리도 빼놓을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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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1-08-07 20: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토마토를 압도하시는 양상추, 건강해보이는 샌드위치 고르셨네요^^ 키오스크가 사람을 대체해가는 현실....

레삭매냐 2021-08-07 20:23   좋아요 2 | URL
제가 맥도널드 햄버거는 먹지 않고
꼭 버거킹 버거만 먹습니다 넵.

예전에 토마토가 품절대란이라 버거
에 토마토가 없어서 분노했더라는.

어디선가 연세 드신 어르신들이 햄
버거 가게에 갔다가 키오스크 앞에
서 발길을 돌리셨더라는.

남의 이야기 같지 않습니다.

붕붕툐툐 2021-08-07 20: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녁을 가볍게 더 많이 드신 거 같은 건 느낌 탓이죠? 평화로운 토욜 저녁입니다~ㅎㅎ

레삭매냐 2021-08-07 20:24   좋아요 2 | URL
고백컨대,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어디가 가벼운 건지 제가 묻고
싶습니다 푸하하하하 ~~~

토욜밤은 매우 평화롭습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요.

stella.K 2021-08-07 20: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역시 인건비가 빠지니 착한 가격인가 봅니다.그래도 비싼 거 아닌가요? 하긴 제가 샌듀치 가격을 잘 모르는 올드 스쿨이라. 켁.ㅠ

레삭매냐 2021-08-08 08:09   좋아요 1 | URL
다른 곳에 비하면 엄청 가격이
싼 편이랍니다 :>

저희는 배달은 안 시키고 무조
건 픽업한답니다.

이 가게는 평일에 바쁘고 주말엔
한가하더군요.

페넬로페 2021-08-07 20: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양상추가 반을 차지하네요.
아삭한 식감이 느껴져 맛있을 것 같아요.
저는 점심으로 약식 샌드위치 만들어 먹고 저녁은 짜장면과 짬뽕으로 해결했어요
뭘 먹을지 매번 고민이예요 ㅠㅠ

레삭매냐 2021-08-08 08:16   좋아요 2 | URL
모두가 하시는 고민이군요 !!!

오늘은 또 뭘 먹나 싶네요.

파이버 2021-08-07 23: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키오스크가 생기고 나서 직원분을 부르는게 더 힘들어졌어요... 키오스크가 생기면서 알바생 수도 더 적어진 것 같고 더 바빠보이는 느낌적 느낌... 샌드위치의 채소들이 맛있어 보입니다 ~

레삭매냐 2021-08-08 08:17   좋아요 2 | URL
어느 기사에서 보니 주문을 고객에게
돌리고 인건비 부담을 줄이려는 기
업의 꼼수라고 하더군요.

처음 가는 가게의 키오스크 앞에서
는 좀 당황스럽긴 합니다.

양상추 짱이었습니다.

서니데이 2021-08-08 00: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에 키오스크 설치된 가게가 조금 더 많아지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낯설지만, 키오스크 주문이 편한 점도 있긴 한데, 점점 직원에게 주문하는 것들은 이전만큼 잘 말하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샌드위치 맛있게 보입니다. 레삭매냐님, 더운 주말 시원하고 좋은 밤 되세요.^^

레삭매냐 2021-08-08 08:22   좋아요 1 | URL
패스트푸드점에서 키오스크를 처음 봤을
때 겁나 버벅거렸었는데 이제는 어느 정
도 적응이 되었네요.

시대가 바뀌니 사람도...

어제는 저녁에도 덥더라구요, 입추 맞나
싶기도 하구요. 감사합니다.

바람돌이 2021-08-08 01: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점심 먹으면서 저녁에 뭐먹지는 전 매일 하는 고민입니다. ㅠ.ㅠ
저녁 먹으면서는 내일 아침에는 또 뭘 먹지? 아 정말 저 하나에 3명의 입이 더 딸려있다는건...
샌드위치를 보니 저도 내일 점심은 샌드위치로 어떻게 해볼까 싶네요. ^^

레삭매냐 2021-08-08 08:23   좋아요 1 | URL
샌듀치 고~입니다.

저는 내일 점심에 뭐 먹을지
고민 중이랍니다 ㅋㅋㅋ

다음 주 중에는 새로 생긴
버거집에 가서 한 번 버거를
뜯어야겠습니다.
 

 

 

 

[200951313:18 포스팅]

 

5년 전에 찍은 사진이 한 장 있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미처 몰랐었죠. 뭔 일로 해서 빈타운이라는 키워드로 네이버 검색을 했는데 이 사진이 뜨더라구요.

 

그런데 어디선가 많이 본 사진인거에요. 그래서 해당 사이트로 이동을 해서 보는 순간 기가 막히더군요.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04528일에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찍은 사진인겁니다. 아주 자세하게 기억하고 있는데 당시 마운드에는 페드로 마르티네즈가 그리고 타석에는 이치로가 대결을 펼치는 순간이었습니다. 3회초 시애틀의 공격에서요.

 

아주 어렵게 찍은 사진이라 절대 잊어 버릴 수가 없지요. 게다가 디카도 아닌 필카로 찍은 사진이어서 사진 정보도 없더라구요.

 

, 또 살다가 이런 일은 처음 당하네요. 네이버에 신고해서 삭제하라고 해야하나요? 어디서 퍼왔는지 궁금하네요 하도 오래 전 사진이라.

 

=====================================================================================

 

그렇습니다. 한 때 야구에 미쳐 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뭐 이제는 제가 응원하던 팀이 저주를 풀고 난 뒤에는 시들해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보니 바로 그 해에 저주를 풀었나 보네요.

 

때는 바야흐로 2004528일 금요일.

한 시대를 주름 잡았던 두 선수의 대결을 카메라에 담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 시절에는 한창 필카로 사진을 찍고 현상 인화까지 직접 했었지요. 필카 시절의 로망이 떠오르네요. 요즘처럼 디카로 마구잡이로 찍어 대는 게 아니라, 비싼 필름으로 사진을 찍어야 했기 때문에 사진 한 장 찍을 때마다 혼신의 힘을 기울여서... 수전증으로 손을 흔들리지 않고, 정확한 샷을 찍기 위해 고군분투를 해야 했답니다.

 

당시 리그를 씹어 먹던 페드로 마르티네즈는 시애틀 상대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페드로는 7이닝 8안타 4실점 그리고 홈런도 두 방이나 맞았네요. 평소의 페드로답지 않은 모습이긴 했지만 어쨌든 시애틀의 이치로와 페드로의 맞대결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볼카운트 2-2에서 2루수 땅볼을 친 이치로는 1루에서 아웃, 2루 주자였던 랜디 윈은 3루까지 진루하고 다음 타자 스캇 스피지오가 희생타를 날리면서 시애틀이 2-1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어제 문득 12년 전에 쓴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리뷰를 보고 다른 이들의 리뷰는 어떠한가 보다가 어느 브런치 쓰시는 양반이 제 리뷰에 올린 사진을 가져다 사용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들어서 도용의 추억을 써보네요. 영화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사진 두 장이 왜 이렇게 낯이 익은가 싶었더니만.

 

정말 재밌는 것 중의 하나는 21년 전에 만들어진 영화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의 주인공 판토하 대위 역할을 맡아 열연을 보여준 살바도르 델 솔라가 2년 전 페루 문화부 장관을 거쳐 페루 총리에 취임했었다는 점이죠. 그것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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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08-06 10:5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헉. 작가는 실패했지만 주인공역의 배우는 성공한건가요. 작가의 한을 주인공이 푼 건가요 ㅎㅎ 너무 재미있어요 ~~사진도용은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ㅠㅠ

레삭매냐 2021-08-06 15:30   좋아요 2 | URL
그러게요 작가는 대선에 실패했지만,
영화 배우는 총리까지 역임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사진은 진차 오래 전 일이라 ㅋㅋ

2021-08-06 1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06 15: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파랑 2021-08-06 12:1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와 레삭매냐님 도용의 피해를 많이 당하셨군요 ㅜㅜ짜증나실거 같아요
최소한 처 표시는 해야되는거 아닌가요 🤔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급 관심이 가네요^^

레삭매냐 2021-08-06 15:32   좋아요 4 | URL
저는 어제 정선태 교수님의 팟캐로
전모를 다시 훑게 되었답니다.

소요산 몽키하우스의 슬픈 이야기도
알게 되었구요. 국가주의에 의해 희
생된 이들이 페루에만 있었던 게
아니었더군요.

페넬로페 2021-08-06 14:0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정말 그 시대에 필카로 찍을땐 필름사서 넣고 또 사진현상소에 필름 맡겨서 사진 찾아오고 그랬죠. 그때의 추억이 새륵새록 해져요. 저는 한때 박찬호선수 팬이어서 LA다저스 경기는 꼭 보곤 했는데 이치로와 페드로 마르티네즈도 기억나네요. 남의 사진을 어디에서 도용했을까요? 참 그러네요 ㅠㅠ
레삭매냐님도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시는건가요?

레삭매냐 2021-08-06 15:33   좋아요 6 | URL
아니 제가 브런치 작가라는 건
아니구요... 브런치 작가 하시는
분이 제 픽처를 슬쩍 하신 것
같더라는 합리적 의심이 듭니다.

제가 뽀샵한 사진을 그대로 가져
다가 꿀꺽 시츄 *^^*

넵 그 시절에는 필름 장전하는
맛이 있었지요 :>

바람돌이 2021-08-06 17:0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사진작가신데요. 구도가 완벽해요. 사진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확 느껴지는....
요즘은 사진같은것 가져다 쓰는거 함부로 하면 안된다는거 다 알텐데 말입니다. 간도 크신 분이군요.
아 저는 아주 오래전에 알라딘 서재에 우리집 애들 사진 올렸는데 그게 인터넷 짤로 막 돌아다니더라는.... 그것도 우리집 큰애가 중학생 때 어디서 보고 딸 친구가 ˝야 이거 너 아니야?˝하면서 보여주더라는요. 6살때 사진 보고 알아보는 친구 눈썰미도 대단했습니다. 너무 많이 돌아다녀서 저는 뭐 그냥 냅둿어요. 나쁜 말은 없어서 다행이라 생각하며.... ^^

레삭매냐 2021-08-07 06:00   좋아요 1 | URL
저도 그래서 그냥 그러고 말았답니다.
그냥 왠지 칩칩하더라는.

사진 칭찬은 감사합니다.
한 때는 열심으로 찍고 그랬었는데
이젠 다 귀찮아졌습니다.

대신 책이 있으니깐요.

붕붕툐툐 2021-08-06 22: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런 만능 인간을 보았나.. 하...
(책만 읽는 줄 알았더니 사진도 잘 찍고, 미국에서 야구도 보고, 부러워서 그럽니다..하하)

레삭매냐 2021-08-07 06:01   좋아요 4 | URL
필카 시절에는 증맬루 한 컷 한 컷
에 진심이었는데, 디카 시절이 되고
나서는 사진 찍기에 아무런 부담이
없다 보니 대충 찍게 된 것 같습니다.

야구도 시들해지고... 낙이 없네요.

얄라알라 2021-08-07 18:56   좋아요 2 | URL
ㅎㅎㅎ툐툐님 부러워하심이 뚝뚝뚝 떨어집니다. ^^ 저도 실은 레삭매냐님께 느껴지는 여유로움과 너그러움이 부럽습니다.

제가 찍은 사진을 모르는 사람이 브런치 글에 맘대로 퍼가면 ㄸㄲ이 열릴 것 같아요. 저는.

coolcat329 2021-08-07 08:5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아 필카 시절이 있었지요. 저는 유럽 배낭여행가서 필름 7통을 찍어왔는데요...학교 사물함에 둔게 털려서 다 잃어버린 가슴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ㅠㅠ
지금같으면 폰에 다 담아올 수 있는데 그 때는 그런건 상상도 못했던 시절...그래도 저는 그 시절, 스마트폰 없던 그 시절이 더 좋네요.

얄라알라 2021-08-07 18:55   좋아요 3 | URL
필카, 코닥, 현상, 현상소. 추억의 단어가 되었네요^^ 세상에 필름을 훔쳐가는 도둑도 있나봐요...두꺼운 전공책을 훔쳐가면 팔아서 현금화하려나보다 생각하는데, 필름 훔쳐서 남의 사생활을 들여다 보려는 사람도 있나보네요....게다가 7통이라니^^:;;

레삭매냐 2021-08-07 19:45   좋아요 2 | URL
와우 생 필름도 아니고 다
찍은 필름을 훔쳐 가는 사람도
다 있네요...

저는 첫 유럽여행 가서 찍은
필름들을 칼라인데 흑백인 줄
알고 착각해서 현상하는 바람
에, 암튼 그랬다고 합니다.

그 시절 필름이며 스캔한 사
진들이 죄다 어디에 갔는지
찾고 싶어지네요.

에코샘인가 누군가는 여행가서
사진 찍어대기에 열중하느라
정작 그곳의 정취를 느끼지 못
했다고 다음부터는 사진 찍기를
아예 때려 치우셨다고...

coolcat329 2021-08-10 08:48   좋아요 1 | URL
책을 훔치다가 필름들어있던 봉투까지 그냥 다 가져간거 같습니다. 어딘가 버렸겠죠 ㅠㅠ

저 몇년 전 한강에서 불꽃놀이 축제 구경하는데 그 멋진 장면을 봐야하는데 사람들이 죄다 사진만 찍는거에요. 참 이해가 안갔습니다. 그거 사진으로 봐봤자 직접보고 느낀 그 감동은 안 담기는데 말이에요. 😟
 




이제는 일상이 된 것처럼, 램프의 요정 신간 코너를 슬슬 문질러 보았다.

 

그랬더니만 문동에서 세문 시리즈의 199번으로 넬라 라슨이라는 작가의 <패싱>이란 책이 나왔다는 거다. 어느새 200번을 코 앞에 두고 있군 그래.

과연 어떤 책이 당당하게 200번을 차지하게 될지 자못 궁금하다.

 

궁금하지 않겠지만, 참고로 100번의 모옌의 <열세 걸음>이었다.

 

그런데 나의 관심을 끄는 건 197번과 198번이 없다는 점이었다.

197번은 존 맥스웰 쿳시의 <마이클 K의 삶과 시대>였다.

 

그렇다면 이 책은 두 권으로 된 시리즈란 말인가?

호기심이 발동했다.

 

어떤 연유로 199번이 먼저 나오고 197번과 198번이 나중에 나오게 되었을까.

 

문동에서 처음 세문을 내기 시작했을 때는 양장과 무선을 같이 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양장본이 사라지게 되었다. 나는 무조건 양장을 사랑하는 양장 매니아이기 때문에 무선은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어디선가 들은 바에 의하면 양장이 무선보다 한 천 원 정도 원가가 더 든다고 했던 것 같은데.

 

양장본이 빠지기 시작한 다음부터 어쩌면 나의 문동 세문에 대한 애정이 그야말로 신기루처럼 빠지기 시작한 게 아닐까 추정해 본다. 무선에는 영 정이 가지 않기 때문에, 양장의 추억을 가지고 있는 닝겡으로서는 도저히 양장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가 없는 모양이다.

 

앞으로는 절대 양장본이 나오지 않을 것임을 알기에, 예전의 추억을 되새김질하며 몇 자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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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8-04 21:0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 문동 세문시리즈 양장 따로 나오는 걸 어제 처음 알았네요. 말씀대로 가격차이도 얼마 안나는데 한 번 더 충격을 받았지요. 홍보가 덜 되어 흐지부지 된건 아닐까 슬픈 추리를해봅니다ㅎㅎ

레삭매냐 2021-08-04 21:27   좋아요 3 | URL
처음에 문동 세문이 출발할 적에
양장과 무선을 함께 내주어서 정말
뭇지다 싶었었는데 말이죠...

독서 인구가 줄어 들다 보니 아무
래도 제작 상의 애로사항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결정적으로 돈도
더 들구!!!

이제는 모두 과거지사가 되었습죠.

mini74 2021-08-04 21: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헉 저는 이 글 읽고 처음 알았어요. 매번 흐느적 거리는 무선판만 있는줄 ㅠㅠ

레삭매냐 2021-08-04 21:33   좋아요 2 | URL
무선... 저에게는 애증의 단어입니다.

흐느적에서 그만 빵 터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음료수라도 물고 있었다면 바로 뿜각
이었네요.

미미 2021-08-04 21:59   좋아요 1 | URL
두분다 재밌으심요!!🤦‍♀️👍👍

얄라알라 2021-08-04 21: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은 촉각으로도 읽는 게 분명하나봐요. 레삭매냐님의 말씀에서, 양장판 세문시리즈 제대로 한 권 만져 본 적 있나 없나 돌아봅니다^^;;; 없는 쪽으로 양심의 소리가 기웁니다^^;;;;

레삭매냐 2021-08-05 07:33   좋아요 0 | URL
하하 -
책은 촉각으로 읽는 것이다.

멋지십니다, 시적이에요.
역시나 책은 손으로 넘기는
게 쵝오지요.

독서괭 2021-08-04 21: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엇 양장이 있어요?? 저도 첨 알았습니다. 궁금하네요~

레삭매냐 2021-08-05 07:33   좋아요 1 | URL
아 그러고 보니 양장이 빠진
지가 오래되었나 봅니다.

과거의 유물이 된 느낌이랄까요.

페넬로페 2021-08-04 21: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양장 좋아해 가격이 좀 더 높아도 양장을 샀었는데 많이 이쉽더라고요~~

레삭매냐 2021-08-05 07:34   좋아요 1 | URL
전 무조건 양장입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니깐요.
고것은 취향의 문제지요.

cyrus 2021-08-04 22: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민음사에서도 <패싱> 번역본이 나왔던데요.. 이게 민음사세계문학전집에 포함되어 나왔으면 문학전집 사모으는 독자들은 곤란했을 거예요.. ㅎㅎㅎ

레삭매냐 2021-08-05 07:35   좋아요 0 | URL
이야 대단하심~

제가 넬라 라슨으로 이름을
눌러 보니 민음사 버전은
뜨질 않더라구요.

지금도 마찬가지네요.
그것 참 신기하네요.

그래도 출판사 간에 아주
약간의 상도의는 있나 봅니다.

그렇게혜윰 2021-08-04 23: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읽는 속도가 못 따라가서...

레삭매냐 2021-08-05 07:41   좋아요 0 | URL
저도 요즘 독서 슬럼프인지... 쿨럭

잠자냥 2021-08-04 23: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양장보다는 무선! ㅎㅎㅎ 가격이 일단 저렴 ㅎㅎ

레삭매냐 2021-08-05 07:42   좋아요 1 | URL
저도 만날 어떻게 하면 책을 싸게
살까나 하고 고민한답니다 핫하 !

바람돌이 2021-08-05 01: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양장보다는 무선! 양장은 어디 넣어다니기 불편할때가 있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소파에 누워서 책보다가 떨어뜨리면 많이 아파요. ㅎㅎ
뭐 책이야 같이 기획들어갔고 번호 다 정해 놓았는데 예정과 달리 뒷번호인 패싱이 먼저 인쇄되었겠죠라고 속편하게 생각합니다. ㅎㅎ

레삭매냐 2021-08-05 07:43   좋아요 0 | URL
격렬하게 공감하는 바입니다.
양장책에 찍혀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체험담~!

구러게요. 넘버를 건너 뛰고
출간해야 할 사정이 있었나
보다 싶습니다.

chika 2021-08-05 06: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패싱 전에 뭐가 나오려나,찾아봤는데 정보가...
짐작인데 정말 민음사 패싱으로인해 서둘러 먼저 인쇄들어간게 아닐까.
근데 저는 무선파예요. 벽돌책 아닌경우는 무선이 읽기 편하더라고요 ^^

레삭매냐 2021-08-05 07:45   좋아요 1 | URL
그렇죠 아무래도 벽돌책들은 무선
으로 가다 보면 뽀개지기 쉽상이
더라구요.

제가 오래 전에 나온 파트릭 샤무와
조의 <텍사코>란 책을 하나 쟁였는
데 무선이라서 책이 그만 산산조각
이 나고 말았답니다. 양장은 그렇게
뽀사지지는 않...

미싱 넘버, 집단지성이 동원된 추리
놀이 재미집니다.

chika 2021-08-05 07:49   좋아요 1 | URL
가끔 양장도 쩌억, 갈라져버리기도하지만서도. ㅎ

근데 정말 어떤 세문이 나오려나 궁금하네요 ㅎ
 

매주 금요일이면 한겨레신문에 실리는 <책과 생각>이라는 코너를 기다렸다.

사실 신간 정보는 램프의 요정을 거의 매일 같이 문질러 대면서 기다리는 사람이라 특별한 기대도 없지만 습관적으로 찾아보는 그런 섹션이었다.

 

그런데 오늘 들어가 보니 그 코너가 사라진다고.

그것은 마치 동네책방들이 사라져 가는 느낌이랄까. 내가 어린 시절에는 동네마다 책방이 있었다. 아니 그 시절에는 온라인서점과 택배라는 시스템이 없어서 책을 사려면 무조건 책방에 가야했다.

 

그 시절에 책방에 가면 한나절은 우스웠었지. 마땅히 살 책이 없으면서도 그렇게 책방의 곳곳을 훑고 다녔다. 아마 그 습관이 남아서 지금도 헌책방에 가면 곳곳을 후비나 보다. 그리고 보니 이제는 헌책방도 그리고 동네책방도 모두 사라져 버렸다. 헌책방 가는 것도 이제는 큰 일이 되었다. 내가 사는 동네에는 헌책방이 없어서 멀리 안양이나 수원에까지 나가야 하는데... 안양 도토리책방에 처음 갔을 적에는 나름 갠춘했었는데. 그곳 주인장이 헌책을 인터넷 가격을 조회해 보고 매기는 통에 쫌 그렇더라. 인천 아벨서점처럼 연필로 책가격을 정해 놓으면 좋을 텐데. 그리고 보니 아벨서점 가본 지도 오래되었구나.

 

또 이야기가 삼천포로. 항상 그렇듯이.

 

뉴욕타임즈에서는 계속해서 책 코너를 운영하는데 국내 언론에서는 책소개가 더 이상 돈벌이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나 보다. 이제는 더 이상 책코너를 운영하지 않는단다. 그러니까 우리가 점점 새로운 책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말이 아닐까 싶다. 책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어도 그 경로가 없어진다는 말이니. 네이버에서도 오래 전에 책 섹션을 운영하다가 애진작에 돈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는 바로 접어 버렸지.

 

이제 책읽는 사람들은 우리 사회에서 그야말로 희귀종이 되어 가는 그런 기분이 들었다. 예전에 지하철에서 책읽는 사람들을 찾아내는 프로젝트가 다 있다고 했지 아마. 그 시절에는 지하철에서 신문이나 책읽는 이들이 참 많았었는데. 이젠 신문도 책도 지하철 승객들의 손에서 사라져 버리고 대신, 스마트폰만 주구장창 쳐다본다. 재미진 웹툰에, 신박한 이야기들이 넘쳐흐르는 너튜브를 책이 상대하기란 역부족이다.

 

지금 당장 세상의 종말이 온다고 해서 책 읽는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무언가 읽을 거리를 찾을 것이고, 또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그런 대로 살아가겠지. 그런 게 세상이 아니었나.

 

뭐 그렇다고.

 


참 기다리고 있던 맥스 포터의 <래니>가 출간된 모양이다. 집에 가서 주문해면 내일 받을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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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07-23 17:27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전 어릴 때 모르는 게 나오면 백과사전을 찾아봤는데 ㅎㅎ 아이들은 네이버 구글 검색. 요즘 아이들은 너튜브로도 검색을 하더라고요. 활자보다 영상이 편한 세대ㅠㅠ 그렇게 세상은 변하고 흘러가지만 또 변하지 않는 것도 있지요 ㅎㅎ

레삭매냐 2021-07-23 17:55   좋아요 5 | URL
제게는 그 시절에 종이접기가 정말
난관이었죠... 책으로 봐서는 도저히
알 수가 없었는데 - 요즘에는 아마
너튜브로 친절하게 알려 주니 그 시
절보다는 수월하지 않을까 싶네요.

시시각각 변해가는 세상에 점점 더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새파랑 2021-07-23 17:4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게 사라지는건 너무 아쉬운거 같아요 ㅜㅜ 그래도 어떻게든 좋아할만한 새로운게 나오더라구요😔

레삭매냐 2021-07-23 17:59   좋아요 3 | URL
사라진다는 건 아쉬움의 다른
말이 아닐까요...

새로운 책들이 그런 게 아닐까
제 맘대로 생각해 봅니다 핫하.

미미 2021-07-23 19: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짐 캐리가 주인공으로 나왔던 영화 <캐이블 가이>의 마지막 장면에서 모든 집의 티브이가 꺼지자 어떤 사람이 책을 펼치면서 끝났던걸로 기억하는데 떠오르네요. 북플하기전에 지하철에서 책 보는 분들 발견하면 때로는 연락처라도 물어보고싶은 심정이었습니다. 너무 귀해서ㅋㅋㅋ

레삭매냐 2021-07-24 00:12   좋아요 2 | URL
바로 케이블 가이 엔딩 시퀀스
를 찾아 봤습니다. 예전에 분명
본 영화인데 1도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텔리비전이 먹통이 되자 바로
끄고 침대 맡에 있던 책을 펼쳐
들고, 바로 미소를 띄는 장면이
어찌나 어색하던지요 ㅋㅋㅋ

그땐 그랬지...

stella.K 2021-07-27 20: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소개를 돈벌이와 연결시키는 자체가 좀 씁쓸하네요.
그냥 공익을 목적으로 해도 좋을 텐데.
책이 원래 돈벌이가 되는 건 아니잖습니까? 그럼에도 독서의 중요성을 알면 말임다.
조선일보는 어떤지 모르겠어요. 오래 전 주말이면 아예 섹션을 따로 만들어서
속으로 거의 환호하면서 봤는데. 인터넷 서점이 생기기 전에 말임다.
그러고 보면 매냐님도 디지털 보단 아날로그가 익숙한 나이신가 봅니다.ㅋ

레삭매냐 2021-07-28 08:13   좋아요 1 | URL
언제나 현실과 이상의 괴리는 존재
하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책을 만들어 내는 출판사
부터 돈벌이에 치중하니 말이죠.
독서의 중요성과 비즈니스는 뭐랄까
다르다고나 할까요.

그렇습니다, 전 누가 봐도 아날로그
세대지요. 요즘에는 메타버스가 대세
라고 하여 공부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물론 다른 이유(?) 때문이긴 하지만요
ㅋㅋㅋ
 

 나는 이상한 버릇이 하나 있다.

그것은 어떤 작가에게 꽂히면 그의 책들을 주르르 사냥한다는 것이다.

 

이번에 나의 타겟은 독일 출신 작가, 아니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서독 뤼벡 출신 작가 페터 슈나이더다.

 

그 동네에서는 나름 끗발 좀 날리는 작가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널리 알려진 작가가 아닌 것 같다. 몇 권의 책들이 출간되었지만, 지금 구할 수 있는 책은 <에두아르트의 귀향>이 전부다. 나머지는 죄다 절판됐다.

 

, 이게 또 문제다. 왠지 절판된 책이라고 하면 또 손꾸락이 근질근질해진다. 아 누가 채가기 전에 당장 사야 하는 게 아닌가? 그런 절판책 사냥꾼의 본능이 꿈틀 거리기 시작했다. 역시 나의 판단보다 손꾸락이 더 빨랐다. 여기저기서 찾아낸 사이트에서 이미 나의 손꾸락은 결제 버튼을 꾹 누르고 있었다. 역시 빠르다.

 

아마 그게 지난 주말의 일이었던 것 같은데 어제 두 권이 같이 두둥~ 하니 씨제이 택배기사님의 손에 들려 도착했다. 하던 일이 바빠 당장 뜯지 못하고 잠시 시간차를 두고 개봉했다. 언박싱의 순간은 언제나 즐겁다. 게다가 상태를 알 수 없는 헌책이라면 더더욱.

 

1번타자는 교사에서 전업작가로 전향한 68작가 페터 슈나이더의 장편 데뷔작 <렌쯔>. 자그마치 19년 전에 나온 책인데 상태가 아주 좋다. 그리고 아무도 책을 펴본 것 같지 않다. 그러니까 책에 세상에 나온 뒤, 타인의 손을 타지 않았다는 것이다. 출판사는 문매미. 정말 처음 들어보는 출판사가 아닐 수 없다. 아니 이런 출판사가 다 있었나 그래. 본문만 134쪽이다. 이거 완전 한입거리구만 기래.

 

2번타자는 문지에서 나온 대산세문 97<장벽을 뛰어넘는 사람>이다. 당연히 절판된 책이다. 요건 비교적 신간으로 11년 전에 나온 책이다. 그래24에서 중고로 사들였다. 멀리 대구에서 온 책이다.

 

희한한 것은 같이 나온 대산세문 98<에두아르트의 귀향>은 여전히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왜 같이 나온 책이 하나는 절판이고 다른 하나는 여전히 시중에서 팔리고 있느냐는 것이다. 이런 <렌쯔>보다 더 컨디션이 좋다. 거의 쌔삥이다. 책의 컨디션에 대단히 만족한다. <에두아르트의 귀향>이 독일 통일 이후의 베를린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면, 1982년에 발표된 <장벽을 뛰어넘는 사람>은 통일 이전 독일에 대한 이야기다. 그러니까 서로 상호보완적이라는 말이리라.

 

램프의 요정 검색기를 문지르면 페터 슈나이더의 책은 딱 네 권이 검색된다. 그 중에 세 권이 절판이다. 다른 하나는 <짝짓기>로 이건 무려 IMF 위기가 터지기 전에 나온 책이다. 이건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보통 적어도 어느 작가라도 한 세 권 정도는 읽어야 그 작가의 작품세계를 대충이나마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일단 시바 료타로의 <신센구미 혈풍록>부터 마저 다 읽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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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cat329 2021-07-14 08:2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절판책 사냥꾼이세요~ㅋㅋ
문매미출판사 ㅎㅎ 신선하네요.
에밀 졸라 읽으신다더니 노선을 바꾸셨나용? 😅

레삭매냐 2021-07-14 10:03   좋아요 5 | URL
지금 읽고 있는 시바 료타로의
<신센구미 혈풍록>이 너무 재밌
어서 그만 졸라는 졸라 뒤로
밀리게 되어 부렀습니다...

페터 슈나이더도 읽어야 하고
뒤죽박죽 책읽기의 전형이지요 ㅋㅋ

새파랑 2021-07-14 09: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레삭매냐님 정도의 고레벨은 아니지만 한번 마음에 드는 작가의 작품은 다 읽고 싶더라구요. 절판된 책을 사냥하시는 레삭매냐님은 완전 대단한거 같아요👍

레삭매냐 2021-07-14 10:04   좋아요 4 | URL
저도 진짜 고렙 선수들에
비하면 허조비지만 나름
선전하고 있답니다.

이번에도 운이 좋았습니다.
더 구하기 힘들기 전에
땡기는 시츄이지요.

mini74 2021-07-14 11: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무도 펴보지 않은 것 같다 ㅎㅎㅎ 중고책의 보물같은 존재를 만나셨군요. 읽고 싶어도 읽을 수 없는 갈증? 이게 탄탈로스의 형벌인가요 물이 아닌 책 ? ㅎㅎㅎ

레삭매냐 2021-07-14 11:41   좋아요 2 | URL
알라딘 개미 지옥, 끝이 없습니다아 ~

넵, 중고책이라고 하는데 책이 넘어
가질 않네요. 완전 쌔삥이었습니다.

아 갈증이 가시질 않네요 :>

얄라알라 2021-07-14 11: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손꾸락˝ 부지런히 움직이셔서 겟하셨는데 ˝완전 한입거리구만˝^^

북플 친구분들의 책사랑이야 늘 넘치게 느끼지만 레삭매냐님 이번 포스팅에서도 채워지지 않을 책사랑 마구 느끼고 갑니다.

그나저나 독일어는 작가이름도 책 제목도 왜 이리 안 외워지나요?^^ 따로 몇 번 소리내어 읽어야 머릿 속에 박힐 것 같아요. 에두아르트 에두아르트 페터 페터 슈나이더

레삭매냐 2021-07-14 11:42   좋아요 2 | URL
독일어는 영어랑 비슷하면서도
또 발음이 완전히 다른 것 같아요.

영어로는 분명 피터인데, 자기들
은 페터라고 부르니...

전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작가와
제목이 입에 붙지 않는 경우도
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