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슨 크루소 을유세계문학전집 5
다니엘 디포 지음, 윤혜준 옮김 / 을유문화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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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읽을 적에는 무인도에서 홀로 살아 남은 로빈슨 크루소에게 경의를 표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해양국가로 부상하던 영국식 제국주의 첨병이었던 모험가로 재인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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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4-25 11: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책 보며 친구들이랑 초딩때 무인도에 뭐 갖고 갈건지 이야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한 친구가 백화점을 가져가겠다고 ㅠㅠ 커서 원본 읽으며 기분나빴던 기억 납니다.

레삭매냐 2022-04-25 13:23   좋아요 2 | URL
친구 분의 센스가 대단하셔요 ~

무인도 영화 소설의 시초라 할
만하지 싶습니다.

얄라알라 2022-04-25 12: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요새 마침 로빈슨.크루소 다시.읽는데.그 동안 한 번도 눈에.들어온 적 없던 동물들이.들어오더라고요 고전은.거듭.다시.읽으면서 자신의 변화도 알아볼 수 있겠더러라고요 레삭매냐님께서도 로빈슨 읽으시니 좋아요. ^^

레삭매냐 2022-04-25 13:25   좋아요 3 | URL
어제 알려 주신 영화 <안티벨룸>
생각이 바로 떠오르네요.

식인종에게 잡혀 먹을 뻔한 원주민
을 구하고 그에게 이름을 물어 보지
않고 대뜸 ˝프라이데이˝라고 부르는
장면에서 <안티벨룸>에서 잡혀온
흑인들에게 줄리아라고 명명하는 장
면이 바로 연상됐습니다.

스포 가득한 영화 리뷰 준비 중입
니다.

얄라알라 2022-04-27 14:22   좋아요 1 | URL
아!!!! 역시 같은 작품도 함께 읽으며 생각 주거니 받거니가 절실합니다. 이름 지어주기의 폭력성을 <안티벨룸>에서도 보셨군요. 저는 실은 영화를 반쪽만 이해하며 보았던지라, 영화 중반까지도 주인공이 일부러 자기 진짜 이름을 알려주지 않으며 이름에 담긴 정체성이 훼손되는 것에 저항했다는 걸 몰랐어요^^;;;;; 흑.

새파랑 2022-04-25 12: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제국주의와 연결되는군요 😅 전 전혀 생각을 못했었는데 ㅋ 커서 읽어보진 않았지만 왠지 파리대왕? 이런 느낌이 날거 같아요 ㅎㅎ

레삭매냐 2022-04-25 13:26   좋아요 4 | URL
저도 미처 몰랐었는데, 어느
책에선가 굉장히 폭력적인
방식의 책이라고 비판하는
걸 읽어 보니 과연 그렇더
군요.

전 아직 <파리대왕>을 만나
보지 못해서리...

얄라알라 2022-04-27 14:23   좋아요 3 | URL
문학 전문 새파랑님께서 안 읽어보신 책 중에, 감히 제가 읽어본 책이 있어 반가워지는 촐싹 얄라입니다. 파리대왕은 고딩 때 읽고 정서적 충격이 넘 심했어요. 사람이 모여서 유토피아 아닌 아비규환 될 수 있다는 걸 잘 모르던 때였으니까요...

새파랑 2022-04-28 05:49   좋아요 1 | URL
레삭매냐님이 전문가이시지 저는 아직 멀었습니다 😅 한 5년은 더 읽어야 될거 같아요 ^^

라로 2022-04-26 13: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릴적에 동화책으로 읽은 것이 다인 로빈슨 크루소군요!!^^;;;
제국주의의 첨병인 모험가.... 그렇게 읽힐 수 있겠어요.

얄라알라 2022-04-27 14:25   좋아요 3 | URL
요새 읽게 된 <레이디 크레딧> 책 제목 자체도 다니엘 데포가 쓴 글에서 제목 빌어 온 것이라 하네요. 물론 그 시절(17세기) 여성 지위가 그랬다치더라도 데포는 비딱한 시선에서 보면 백인남성우월주의의 화신으로서 로빈슨을 창조했는지도...

라로 2022-04-27 17:03   좋아요 3 | URL
레이디 크레딧,,, 알라딘에 많이 올라오든데 저도 읽고 싶기는 한데,,, <길 하나 건너면 벼랑끝>이라는 성매매에서 탈출(?)한 여성이 쓴 책을 읽다 말았어요. 너무 힘들더라구요... 레이디 크레딧도 그런 내용 같아서,,, 아무튼, 백인남성우월주의로 그랬겠죠.(단정 짓는;;;;) 아무리 옛날이라도 재수없는 건 재수 없는 것 같아요. 로빈슨 크루소 원전으로 읽을 생각이 있었는데 매냐님 글 읽고 접었어요. 그런데 거기에 얄님의 설명까지! 감사합니다.^^

레삭매냐 2022-04-28 13:24   좋아요 1 | URL
데포는 요즘 말로 하면 아마
꼴O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
네요 ㅋㅋ

어려서 읽은 동화책의 원전
버전은 확실히 다르더라구요.

얄라알라 2022-04-27 19: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그러나 저는 사실 초딩시절 인생책1권 꼽으라면 지금도 로빈슨 크루소입니다^^미셸.투르니에의.방드르디 추천드려요

얄라알라 2022-04-27 19: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 근데 지금다시보니 윤혜준 교수님 번역인가봐요! 을유꺼는

레삭매냐 2022-04-30 20:35   좋아요 1 | URL
우와 번역까지 챙겨 보시는
세심함 !!!

젤소민아 2022-05-04 08: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쵸. 책은 재독이 진리죠~ ㅎㅎ 로빈슨 크루소, 걸리버 여행기, 어린왕자는 재독 순위 1위! 어릴 때 읽던 거와는 완전 다른 책이드라고요~

레삭매냐 2022-05-05 18:06   좋아요 0 | URL
책은 읽을 수록 새로운 해석
과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고전을 읽는 재미가 아닌가
싶네요 :> 걸리버 여행기와
어린 왕자는 아직이네요.
 
킨 : 그래픽노블
존 제닝스 그림, 옥타비아 버틀러 원작, 데이미언 더피 각색, 박설영 옮김 / 프시케의숲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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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그래픽노블이라는 치트키를 사용했다. 요즘 책읽기 재미도 그냥 그렇고 해서, 이럴 땐 모름지기 그래픽노블이지라는 생각으로 옥타비아 버틀러의 <> 그래픽노블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주문장을 날렸고, 책을 받았으며 그 자리에서 아마 바로 읽은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나서 한참 있다가 희미해진 잔재 위에 리뷰라는 결과물을 쌓아본다.

 

주인공은 26세의 데이나 프랭클린은 왼쪽 팔을 잃은 채 병원에서 깨어난다. 때는 1976년 여름, 아마 미국 건국 200주년을 기념한다고 사방에서 불꽃놀이 준비가 한창이지 않았을까. 그녀는 이제 막 1815년 메릴랜드로부터 마지막 시간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소설의 원제인 킨드레드는 혈연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어쩌면 자신의 조상일지도 모를 1815년의 루퍼스 와일린 일병 구하기를 하러 숱하게 현재와 과거를 오가다 등짝에 심하게 채찍을 맡기도 하고 와일린 농장에서 노예 생활을 하다가 결국 귀환길에 결국 팔까지 잃은 것이다. 아니 목숨을 잃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나.

 

데이나는 자신과 띠동갑내기 백인 남편 케빈과 함께 산다. 아마 데이나가 그꼴로 현재로 왔다면 경찰들은 당연히 남편인 케빈을 의심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도 아니었고, 자신의 타임슬립에 대해 설명한다 해도 경찰들은 아마 그녀를 미치광이 취급을 하지 않았을까. 흑인 여성이라는 정체성에 대한 시선이 그래픽노블의 초반에서부터 느껴지기 시작한다. 그것은 혐오와 차별의 다른 표현이 아닐까 싶다.

 

데이나는 루피가 과거에서 죽음의 위협(?)에 빠질 때마다 등장해서 루피를 돕는다. 그런데 루피의 가족들은 그녀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그녀에게 감사한 마음을 1도 가지지 않는다. 도대체 무엇이 와일린 패밀리로 하여금 흑인들에게 그런 혐오와 차별하는 마음을 갖게 만들었을까? 19세기 미국 사회는 순전히 자신들의 경제적 이익 도모하기 위해 강제로 아프리카에서 잡아온 흑인들을 노예로 부리기 시작했다. 자신들과는 다른 피부색을 가진 같은 인간들을 우생학적으로 구분해 인간보다 못한 존재로 규정했다. 그들의 희한한 논리에 성경에 나오는 노아와 아들들의 이야기가 동원된 건 또 하나의 역설이었다.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성경의 진짜 메시지 대신, 취사선택한 한 부분이 전체를 집어삼키는 방식으로 독실한 기독교도들 역시 흑인 노예를 양심에 거리낌 없이 부렸다.

 

과거로의 타임슬립을 자신이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데이나는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시간여행에 대비해서 준비하기 시작한다. 197669일의 데이나는 자유인이지만, 1815년으로 간 데이나는 백인들의 눈에 그저 바지를 입고 잘난 척하는 이상한 모양새의 흑인일 뿐이었다. 데이나가 자신들처럼 유창하게 글을 읽고, 논리를 구사한다는 점도 톰 와일린을 비롯한 백인 농장주들은 참을 수가 없었던 모양이다. 루피의 아버지 톰은 채찍으로 데이나에게 혹독한 교훈을 안겨준다. 당장의 물리적 폭력은 자유로운 인간의 사유를 마비시키고, 현실에 적응하도록 강제하는 그런 효과를 가져온다.

 

당시 미국 남부에 수많은 흑인들이 노예로 있었는데 왜 그들이 로마 시대의 스파르타쿠스 반란 같은 대규모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나 하는 점이 나는 항상 궁금했다. 그런데 데이나 같은 자유인도 압도적인 폭력과 시스템적으로 고착화된 노예제도 그리고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현실과 타협하고 내면화시키게 되는 과정이야말로 서구에서 가장 선진적이었다는 민주주의 국가 미국 사회에 잉태된 비극의 원인이 아니었을까. 그에 수반된 혐오와 차별은 주류 사회의 인식에서 제거되지 않았고, 현재진행형이다. 아무리 봐도 이상한 정치인들이 그것을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다지기 위한 불쏘시개로 사용하는 건 이제 일상이 된지 오래다.

 

루피는 데이나에게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도 그녀가 정작 바라는 도움은 주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그녀를 방해한다. 데이나 남편 케빈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데이나의 편지를 보내지 않고 숨겨둔 것은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다. 흑인 여성 앨리스를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정작 그녀를 반복해서 성적으로 착취하고, 앨리스가 낳은 아이들도 자신의 자식으로 인정하지 않는 냉혈한의 모습을 보여준다. 시대의 한계로 그냥 치부해 버리기엔, 루피는 정말 덜되 먹은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 뿐이다. 결국 어떤 환경에서, 어떤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는가가 그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나 싶기도 하다. 루피라는 캐릭터는 결국 타인 뿐 아니라 자신까지도 파멸시키는 그런 빌런의 역할을 소설에서 톡톡히 해낸다.

 

주인공 데이나는 결국 우여곡절 끝에 신체가 훼손된 상태로 현재로 돌아오는데 성공한다. 과거에서 자신을 쫓는 백인들에게 살해당하지 않고, 돌아온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까? 그런데 왜 옥타비아 버틀러 작가는 데이나를 과거로 보내 이런 참혹한 여정을 겪게 했을까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된다. 16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혐오와 차별의 유산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데이나는 온갖 고생 끝에 팔을 잃고 현재로 돌아오지만, 케빈은 다친 데 하나 없이 멀쩡한 상태로 귀환한다. 이런 비극은 왜 여성에게만 벌어지는가. 사랑이라는 허망한 구실 아래, 루피에게 갖은 학대를 당하던 앨리스도 마찬가지다. 처연한 비극이 아닐 수 없다.

 

데이나의 조상들이 노예로 일했다면, 데이나는 비정규직 일자리를 전전한다. 데이나의 남편 케빈은 글쟁이로 성적으로나, 직업적으로나 데이나와 결을 달리 하는 삶을 영위한다. 옥타비아 버틀러는 뿌리 깊은 인종주의의 유래 그리고 나와는 다른 삶을 사는 이들에 대한 몰이해의 근원이 결국 경제적 차이와 교육에서 유래했다는 점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렇게 예리하게 지적한다. 데이나는 와일린 농장에 사는 흑인 꼬마들에게 글을 가르치다가 농장주 톰에게 발각되어 정말 호되게 채찍질을 당하지 않았던가. 백인 주인들은 개화된 흑인들이 자신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위협이 될 거라는 점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었기에 무자비한 폭력으로 예방을 하려고 한 게 아니었을까. 이런 폭력적 환경에서 자란 루피 역시 학대의 악순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었다.

 

옥타비아 버틀러 작가가 구사하는 <>의 진짜 비극은 자유인이었던 데이나가 과거의 와일린 농장에서 어쩔 수 없이 노예 같은 삶에 조금씩 내재화하는 장면들이었다. 처음부터 자유를 몰랐던 사람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캘리포니아의 자유로운 환경에서 살던 데이나가 메릴랜드의 농장에서 복장과 말투까지 사사건건 간섭당하는 장면은 정말 어이가 없었다. 환자가 아프다고 하면 무조건 사혈로 치료하려고 덤비던 당대 돌팔이 의사 대신, 현대 의학에 대한 지식으로 사람들을 치유하는 데이나가 주술사처럼 떠받들어지는 장면도 흥미로웠다.

 

원작의 상당 부분을 압축한 <킨 그래픽 노블>을 보고 나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데이나의 타임슬립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인종주의 문제에 대한 저격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오랜 세월 굳어진 인종주의에 대한 편견에 입각한 확증편향을 고치는 게 얼마나 어려운 미션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됐다. 그래픽 노블만으로는 여전히 성에 차지 않는다. 원작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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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4-21 17: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킨 이 그래픽노블로도 나왔군요. 매냐님 말씀처럼 데이나가 점차 어쩔수없어의 체념 단계 그리고 흑인의 과거여행이란 소재가 참 좋았던거 같아요 ~

레삭매냐 2022-04-21 17:56   좋아요 4 | URL
미국 건국 이래 자행된
남부 지역의 노예 제도에
대한 사회 경제적 이해가
부족하다 보니, 아무래도
피상적인 책쟁이의 독해
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원작을 만나봐야지 싶네요.
참, 넷플릭스에서 이런 책을
가만 놔두는 게 이상하네요.

얄라알라 2022-04-24 20: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포일러가 될까 조심스럽지만, <안티벨룸>을 사전정보 없이 보면, mini74님 표현처럼 ˝흑인의 과거여행(?)˝을 생각하게 돼요. <킨> 읽고 싶던 책인데, 레삭매냐님께서 원작으로도 더 들어가고 싶어지신 책이라니 꼭!

레삭매냐 2022-04-25 01:30   좋아요 1 | URL
얄라알라님 감사합니다.

주신 정보로 <안티벨룸> 수배해서
바로 봤는데 정말 대단하네요.
이 영화는 쌩으로 봐야 제 맛이겠네
요. 와우!!!

버틀러 여사의 <킨>이 바로 떠올랐
습니다. 어제 도서관에서 <킨> 빌려
왔답니다.
 
킨 : 그래픽노블
존 제닝스 그림, 옥타비아 버틀러 원작, 데이미언 더피 각색, 박설영 옮김 / 프시케의숲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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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노블을 읽고 나니 더더욱 원작이 읽고 싶어졌다. 데이나 프랭클린의 시간여행에 인종주의 이슈까지 곁들여진 대작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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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4월 8일 할버슈타트 공습 채석장 시리즈
알렉산더 클루게 지음, 이호성 옮김, 토마스 콤브링크 주해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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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도서관에 빌린 책들은 완독하지 못하고 반납하기가 일쑤다. 이번에는 한 주 더 연장을 해가면서까지 알렉산더 클루게 박사님/감독님의 문학인지 르포르타쥬인지 그것도 아니면 처참한 공습에 대한 보고서를 다 읽는데 성공했다. 분량은 적은데, 너무 만만하게 본 나의 오판으로 독서에 더 시간이 걸리지 않았나 싶다. 나의 봄독서는 여전히 지지부진하지만 하다.

 

194548, 2차 세계대전 종전을 4주 앞둔 시점에 미영 연합공군은 독일 제국의 작은 도시 할버슈타트를 공습했다. 지도를 찾아 보니 브라운슈바이크 어딘가에 그리고 근처에는 하르츠 산맥이 있다고 했던가. 할버슈타트는 저자 알렉산더 클루게의 고향이기도 하다.

 

영국 본토 항공전에서 독일 루프트바페에게 혹독한 시련을 겪은 바 있는 RAF는 복수에 불타며 나치 독일제국의 심장부에 상품을 안겨 주겠다는 일념 아래 상상을 초월하는 폭격전을 개시했다. 사실 근접전에서 적을 살상하는 재래식 전쟁은 병사 개개인에게 깊은 트라우마를 안겨 주었다. 비무장한 민간인의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3,000미터 상공에서 하늘을 나는 요새로 구성된 폭격기 편대가 투하하는 무지막지한 폭탄으로부터 발생하는 피해는 파일럿들의 도덕적 감각을 덜어주는 동시에, 지상전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신화를 연합군 측에 심어 주었다.

 

자신들이 당한 것을 그대로 되갚아 주겠다는 보복 심리가 영국 공군 사이에 팽배해 있었다. 동시에 막대한 전비를 들여 개발한 중폭격기와 폭격기 편대에 실린 폭탄들을 설사 목표 도시들이 항복한다고 해도, 그대로 돌아올 수 없다는 희한한 논리로 무장한 공군 장성들(특히 아서 도살자해리스 공군 원수)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독일을 상대로 한 처참한 공습전이 전개되었다.

 

할버슈타트에는 융커스 항공기 제작소와 비행장 그리고 인근 하르츠 산맥의 동굴에는 서방의 미영연합군과 동방에서 무서운 속도로 제국의 심장부로 돌진해 오는 소비에트 군단에 대항에 필요한 무기를 만드는 비밀시설들이 존재했다. 아마 그런 이유로 할버슈타트는 종전 무렵에 연합군 공습의 목표가 되지 않았나 싶다.

 

연합군의 계속되는 폭격에도 불구하고, 독일의 무기 생산능력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총력전 시스템에서 전쟁 후반으로 갈수록 독일의 무기 생산능력은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과연 연합군 공군이 주장하는 대로 폭격전의 효과에 대해 의문점이 드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독일 전투기와 대공포에 격추된 연합군 폭격기들의 수는 엄청났다.

 

미영연합군 공군의 기본 전략은 간단했다. 압도적 공군력을 동원해서 독일의 기간 사업 시설을 파괴함으로써, 제국의 전쟁 수행 능력을 무력화시킨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면에는 사기 저하 폭격(moral bombing)이라는 무시무시한 미션도 따로 있었다. 블록버스터 폭탄, 고폭탄 그리고 소이탄의 파도로 밀집된 도시 중심부를 타격하고 연이은 불 폭풍으로 모든 것을 쓸어 버리겠다는 것이었다. 불을 끄기 위해 집결한 소방대원들마저 가공할 폭격으로 몰살시키겠다는 연합군의 세심한 계획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방TV에서 현재 연재 중인 <역전다방>을 통해 새로운 사실들을 알 수가 있었다. 클루게 작가의 책을 읽으면서 빈프리트 게오르크 제발트의 책과 함께 많은 도움을 얻을 수가 있었다.

 

독일 전토를 쑥대밭으로 만든 공중전을 분석하고, 탁월한 문학적 성과를 보여준 제발트 이야기를 다시 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독일이 가진 원죄 때문에, 종전 후 연합군의 무분별한 폭격으로 무고한 독일 시민들이 살상되었다는 점을 왜 지식인들이 나서서 지적하지 않았냐고 제발트는 묻는다. 그런데 그들이 마냥 무고한 피해자이기만 했냐는 백래시에 대해서는 어떤 대답을 할 것인가. 태평양전쟁을 일으켜 엄청난 피해를 몰고온 일본이 미국으로부터 원자폭탄을 두들겨 맞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한 발 더 나아가 전범은 패전국에만 존재했을까라고 묻고 싶다. 히틀러의 나치 부대에게 조국을 유린당했던 소비에트 군단이 독일 영토로 서진하면서 저지른 약탈과 폭행 그리고 만행에 대해 책임을 물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오늘날처럼 과학 기술이 발전하지 않았던 1945년에 정밀폭격은 이론상으로만 존재하는 그런 모토였을 뿐이다. 피아를 가리지 않는 연합군의 숱한 오폭 때문에 발생한 막대한 민간인들의 인명 피해는 군부 내의 강경론자들에게는 그저 부수적 피해(collateral damage)일 뿐이었다.

 

뉴 저먼 시네마의 기수들 중의 하나였던 클루게 감독은 <할버슈타트>에서도 자신의 영화에서처럼 모든 상황에 대한 리포트를 하지 않는다. 몽타주 기법으로 파편화된 정보들을 나열하고, 독자에게 나머지 부분들을 유추할 것을 그는 주문한다. 확실히 클루게 감독은 불친절한 작가다. 하지만 그의 불친절함은 나같이 누군가 떠먹여 주길 원하는 독자에게 사유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츤데레 같은 매력이 느껴진다.

 

저자가 들려주는 공습의 리얼리티 역시 사실인지 알 수가 없다. 독일인들에게 공습의 피해는 이제 더 이상 알고 싶지 않은 그리고 잊고 싶은 과거가 아니었을까. 시간의 무시무시함은 모든 기억을 파괴한다는 점이다. 그게 옳건 그르건 간에 말이다. 뒤틀린 기억을 바로 잡는 건 쉽지 않은 지식인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곁을 떠나 별이 된 제발트와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하는 클루게는 이 시대에 멸종해 가고 있는 지식인의 표상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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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2-04-19 13: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발트는 몇권 갖고 있으나 아직 못 읽었어요 ㅠ

레삭매냐 2022-04-19 13:28   좋아요 2 | URL
제발트 너무 좋습니다.

저도 제법 읽긴 했는데 미처
리뷰를 쓰지 못한 책들이 있
더라구요.

다시 읽고 써야 하나 싶습니다.

그레이스 2022-04-19 13:29   좋아요 3 | URL
오타!
제발틀 고쳤어요 ㅋㅋ
 
인간에 대하여 은행나무세계문학 에세 3
율리 체 지음, 권상희 옮김 / 은행나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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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시피 3년째 코로나 팬데믹이 계속되면서 일상이 무너져 버렸다. 이제 슬슬 일상으로의 복귀가 점쳐지고 있지만, 아직도 걱정이 앞선다. 그리고 예상대로 코로나 시절을 다룬 소설이 나왔다.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율리 체 작가의 책이라 더더욱 반가웠다. 다 읽는 데 제법 시간이 걸렸다. 물론 그동안에 다른 책들을 집적거리느라 그랬다는 건 비밀이 아니다.

 

소설 <인간에 대하여>의 주인공 도라 코르프마허는 금년 36세의 성공한 시니어 광고 카피라이터다. 그녀는 봉쇄령이 떨어져 모든 것이 마비된 베를린에서 지금 막 브란덴부르크의 시골 마을 브라켄으로 망명한 서울쥐다. , 그리고 기후전문가에서 코로나 팬데믹을 맞이해서 전염병 생태전문가로 변신한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애인 로베르트로부터 도주한 신세기도 하다.

 

뮌스터 출신으로 함부르크와 베를린 같은 대도시에서 생활한 그녀가 농장 관리인의 저택을 사서 씨감자를 심으려고 한다. 비슷한 처지의 내가 그녀라면 농삿일을 배워서 할 수 있을까? 아마 그러지 못할 것 같다.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독일에서도 서울쥐를 시골쥐들은 그렇게 탐탁한 눈으로 보지 않는다. 그 대표주자 중의 한 명이 바로 이웃집 나치 고테 프로크슈였다.

 

AfD에게 투표하고, 공식적으로 금지된 나치 당가 <호르스트 베셀의 노래>를 아무렇지도 않게 불러대는 고테를 좌파 자유주의자인 도라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율리 체 작가는 좀 진부한 설정이긴 하지만, 도라와 고테라는 두 이질적인 인간들이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에 대한 서사를 조금씩 전개해 나가기 시작한다.

 

확실히 브라켄 마을의 삶은 대도시 베를린의 그것과는 다르다. 작은 마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 들여지기 위해서는 개인의 지난한 노력과 무언가 획기적인 계기 그리고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율리 체 작가는 도시 깍쟁이에서 우직한 시골 농부로 그리고 이웃의 나치마저도 포용할 수 있는 그런 캐릭터로 조금씩 진화해하는 도라라는 멋진 캐릭터를 형상화하는데 성공했다.

 

나도 도라처럼 모든 것과 그리고 나와는 전혀 다른 생각을 지닌 이들과 평화로운 공존을 원한다. 그리고 소설 <인간에 대하여>를 읽으면서 누구나 자신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 일종의 우월감을 가지고 있으며, 실존적 불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타인에게 그런 우월감을 투영하며 살아가는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됐다. 사실 나와는 전혀 다른 사고방식을 이들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일일 수밖에 없다. 아니 어쩌면 내가 그동안 유지해온 삶의 방식이나 원칙을 바꾸어야 할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일들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악취를 풍기며, 외국인에 대한 격렬한 혐오를 스스럼없이 내보이고, 동성애 커플에게 적대감을 드러내는 브라켄 마을의 또라이 고테에게 접근하는 일은 좌파 자유주의자 도라에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을까 싶을 정도다. 어쩌면 이런 복잡다단한 세상 풍파에 대한 단상과 성찰은 저자 율리 체가 브란덴부르크주의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 복무하면서 얻게 된 성과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다시 한 번 평화로운 공존이 얼마나 쉽지 않은 미션인지에 대해 생각해본다.

 

율리 체 저자는 고테와 도라라는 상극의 인물들을 전면에 배치한 다음, 소설의 다양성을 위해 조연으로 다양한 인물들을 계속해서 자신의 작품에 투입한다. 교아종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고테를 돕는 역할을 하기 위해, 어머니의 죽음 이래 소원했던 아버지 요요 박사를 브라켄으로 소환하기도 한다. 자신과는 달리 엄격한 규칙 아래, 독일 중산층 시민의 전형의 모습을 보여 주는 인물로 바로 요요 박사다. 결국 직장에서 해고 통지를 받은 도라에게 경제적 도움과 의료적 충고를 해줄 수 있는 적격의 캐스팅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보니 코로나 시국의 실업이라는 심각한 문제도 등장했구나. 코로나는 개인의 삶 뿐 아니라 기업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능력을 인정받은 중견 광고 카피라이터인 도라도 먹고사니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 고테를 돌보기 위해 의료보험 적용이 되지 않은 비싼 약들을 사고, 식료품과 담배를 사다가 결제 실패 위기에 봉착한 도라의 모습은 소비를 위한 수입의 원천인 직장으로부터 배제된 해고가 전달하는 위기의 단면을 그대로 전달한다. 하르츠IV로 당장 직장이 없어져도 먹고 사는 데는 지장이 없다는 복지국가 독일의 모습도 이러할진대, 다른 나라들의 상황은 또 어떨까 싶다.

 

코로나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단위 봉쇄령을 내린 베를린 중앙정부와 브란덴부르크 시골의 브라켄 마을에 사는 이들의 생각이 전혀 다르다는 점도 율리 체 작가는 미세하게 지적한다. 시골쥐들의 기본 마인드는 이렇다. 너희 서울쥐들이 뭘 안다고 우리네 삶을 이렇게 옥죄고 강제하는 거야? 물론 이 소설 한 편으로 그네들의 삶의 간극들을 모두 알 수는 없겠지만, 상충하는 갈등의 면면들이 낯설어 보이지 않았다.

 

연쇄 그릴러 고테의 마지막을 위해 우리로 치면 마을잔치격인 파티를 열어 사람들이 모여 그간의 오해를 털고, 부어스트를 굽고 맥주를 들이켜는 장면에서는 도저히 서울쥐에게서는 엿볼 수 있는 없는 연대감을 느끼기도 했다. 물론 그런다고 해서 서로에 대한 혐오와 분노를 해소한다는 판타지에 도달하지 않는다는 점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사실 한 존재가 자신의 불안을 덜어내기 위해, 타인을 핍박하고 폭력을 행사한다는 점이 이성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지만 연쇄 그릴러 고테처럼 어린 시절부터 누적된 일종의 피해의식의 발로라고 한다면 또 그것도 이해할 만하지 않을까.

 

나와 다른 모든 것들과의 평화로운 공존이 불가능해 보이는 그런 시절이 도래했다. 그래도 작은 희망에 갖게 해주는 율리 체의 <인간에 대하여>는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적당한 타협, 내려놓기, 그것도 아니라면 외면이라도. 율리 체는 하이데거를 인용해서 존재란 불안을 통해서만 제대로 이해될 수 있다고 했던 것 같은데, 요즘처럼 해소되지 않는 불안의 시대에 맞는 말이지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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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4-14 17: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리뷰 너무 좋습니다. 레삭매냐님! 저도 찜해놔야겠어요. 제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들이 담겨 있어서 공감하며 읽었어요. ^^*

레삭매냐 2022-04-14 17:50   좋아요 2 | URL
이 책은 읽는 재미와 사유
할 거리를 동시에 던져주
었다는 점에서 아주 만족
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율리 체 작가의 팬이
라는 건 덤입니다.

라로 2022-04-14 17: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벌써 3년째인가요? 하아~ 정말 일상이 되어 간 것인지,,,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그렇잖아도 지난 번에 매냐님이 율리 체에 대한 글을 올리셔서
저는 모르는 작가라 검색하고 책 하나 장바구니에 넣었는데
오늘 결제를 할까 말까 고민중.^^;;
읽는 책도 많고, 산 책은 더 많고,,
아 참! 책 제목은 <새해>에요,,, 어때요? 별로면 다른 것으로 고를게요.
추천해 주세요.^^;;(막 조름)

레삭매냐 2022-04-14 17:54   좋아요 2 | URL
만은 아니구 아마 햇수로
3년이 되지 않았나 싶네요...

제가 국내에 번역된 율리 체
작가의 책들은 모두 섭렵했
는데, 갠적으로는 <잠수 한계
시간>과 <형사 실프>가 좋았
습니다.

개취이니 부디 개의치 마시길.

라로 2022-04-14 19:40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먼저 추천하신 <잠수 한계 시간>으로 넣었어요.
근데 언제 읽을지,,, 더구나 리뷰가 대부분 어렵다는 얘기가 있는 것 같아서..
이 작가 어렵게 글을 써서 번역은 더 어렵게 되었을까요???
그런 책을 읽고 추천하시는 매냐님은 대단하십니다!!^^

mini74 2022-04-14 17: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도라라는 캐릭터 궁금해집니다ㅎㅎ 저도 이 책 찜입니다 *^^* 매냐님이 작가분 팬이라시니 ㅎㅎ 저번 글에서부터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레삭매냐 2022-04-14 19:23   좋아요 2 | URL
네 수년 전부터 율리 체
판사님의 책들을 모조리
섭렵했습죠.

신간까지 다 읽고 나니
속이 다 세원~합니다.

책은 재미지고, 감동의
도가니탕이고 뭐 그랬
다고 합니다.

coolcat329 2022-04-14 21: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저 코로나 넘 지긋지긋해서 이 책 읽기싫었거든요. 근데 제목도 좋고 내용이 너무 좋네요.
율리 체는 <새해>를 읽어봤는데 이것도 정말 너무너무 좋았거든요.

레삭매냐 2022-04-14 21:43   좋아요 3 | URL
저는 오히려 코로나 팬데믹
을 기대하고 만났는데, 그
부분은 상대적으로 크게
다뤄지지 않았더라구요.

나와는 생각이 다른 이들과
‘공유 혹은 연결‘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coolcat329 2022-04-14 21:53   좋아요 3 | URL
오! 그렇군요. 감 잡았습니다. 찜하겠습니다~

페넬로페 2022-04-14 22: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겪은 코로나라는 사건이 소설의 소재가 되는군요. 역사의 한 장면 속에서의 경험에서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것 같아요.
율리 체 작가의 작품에 관심 가져보겠습니다^^
읽을 책이 많네요.
쌓이네요~~

레삭매냐 2022-04-15 09:01   좋아요 3 | URL
부디 코로나가 이제 역사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역사의 순간을
통과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
네요.

세상은 참 넓고, 읽을 책들
은 부지기수입니다 참말로.

그레이스 2022-04-15 20: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좋은 작가 소개받았네요
감사합니다

레삭매냐 2022-04-16 09:12   좋아요 1 | URL
제가 몇 안되는 전작하는
작가라 그런지, 신간이 반
가웠고 또 시의적절한 소
재가 마음에 들었던 책이
었습니다.

새파랑 2022-05-07 07: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메냐님 당선 축하드립니다 ^^ 전 모르는 작가이지만 한번 읽어봐야 겠어요 ~!!

서니데이 2022-05-07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러블리땡 2022-05-08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ㅎㅎ 이 책 빨리 읽어봐야겠네요 ㅎㅎ

강나루 2022-05-08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