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에서 기적으로 - 김태원 네버엔딩 스토리
김태원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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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국화꽃은 늦게 피는 꽃이라네..

 

사람마다 무명의 세월이 있는 셈이지.

그 무명의 세월동안 자신을 갈고 닦고 준비하는 사람이 제대로 된 기회의 문으로 입성하는 거다.

 

김태원.

이 뮤지션을 알고 된 지 어언 20년이 넘었구나.

고등학교 때 부활의 "희야" "비와 당신의 이야기" "소나기" "흑백영화" 같은 노래를 듣고 자랐다.

부활의 의미는 나에게 컸다.

그 중심에 김태원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작사,작곡을 한 사람이 김태원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의 노래에는 다른 노래에는 볼 수 없는 맑은 영혼의 울림이 있다.

서정적인 가사말과 잔잔히 흐르는 시냇물같은 음악이 날 부드럽게 만들었다.

 

마약과 알콜 중독, 그의 삶은 고단하고 힘들었다.

그러나 그런 그가 요즘 국민멘토로 알려지기까지 어떻게 살았는지를 아는 사람은 없다.

책은 솔직하고 꾸밈이 없다.

김태원 특유의 남과 다른 진심이 있기 때문이다.

 

"저는 저와의 대화를 즐깁니다.

눈을 바라보고 더 정확히 동공을 바라보고 몇 시간이고 이야기를 합니다"

10대후반부터 희야같은 명곡을 작곡 할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여인,성공과 좌절,음악, 가족, 그의 이야기는 나에게 힘과 용기를 준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가라는 일침과 자신만의 세계에서 멋지게 살라는 그런 가르침을 준다.

 

김태원, 이 사람의 사는 방식이 난 참으로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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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1 - 새 시대를 열어간 사람들
이덕일 지음 / 김영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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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다.

 

정약용이라는 화두는 영원히 풀기힘든 난제다.

그가 남긴 사상과 저서,삶의 철학은 지금도 많은 후세의 사람들에게 화두다.

200년 전의 한 사람이 남긴 방대한 삶의 철학.

 

1년 전,

나는 겨울여행을 떠났었다.

순천만,벌교,대흥사를 거쳐서 강진 만덕산 입구의 다산초당을 찾았다.

전 강진군수를 지내셨던 분의 인자한 설명과 식사들,,,

그리고 방 바닥은 따뜻한데 위풍이 심했던 그 민박집.

 

다음날,

나는 다산초당을 찾았다.

그 다산초당에서 안경을 쓴 다산 선생을 뵈었다.

그가 직접 만들었다는 석가산과 곳곳의 채취들...

강진만이 바라보이는 그 정자에서 그가 그리워한 가족과 삶의 애환을 생각해보았다.

 

이덕일 작가의

정보수집과 책의 내용은 치밀하다.

아마 정민 선생과 함께 다산을 냉철하게 아는 이들이다..

2권을 읽어 볼 때,훌쩍 커졌을 나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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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말과 생각 - 황호택 기자가 만난 생각의 리더 10인
황호택 지음 / 동아일보사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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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편을 자세히 읽었다.

 

가왕의 삶.

 

그의 세세한 삶의 면모는 다 볼 수 없었지만 조용필이라는 사람의 잔잔함은 알 수 있었다.

나는 나이가 먹을 수록 사람이 궁금하다.

남과 다르게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의 그 특성과 마인드를 배우고 싶다.

그 배움의 한 부분을 내 속으로 가져와 승화를 시키고 싶다.

 

책은 여행이다.

알 수 없는 미지에 대한 여행.

그 여행에 책이 있어 참 다행이다.

말과 생각, 그렇다.말과 생각에서 또 다른 나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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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으로 걷는 옛길
안치운 지음 / 디새집(열림원)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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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가 왔다.

 

오래전에 나에게 블라인드를 하셨던 고객에게 말이다.

 

화천으로 전원주택을 지어서 얼마후 내려가신다고 한다.

책을 정리하던 중 생각이 나서 전화를 하셧다.

내가 그 당시 좋은 인상을 주었고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전화를 했다고 한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시청에 전화를 하니 골라서 가져간다고 했단다.

나는 다 가져가겠노라 말했다.

책은 500여권이 넘는 듯 하다.

혼불,태백산맥,아리랑 등 등 좋은 책들도 눈에 보였다.

신문사 국장을 하셨다는 집 주인은 수준있는 책들이 많았다.

 

눈에 띄는 책이 "그리움으로 걷는 옛길."

필력이 장난 아니다.

저자의 속마음과 살아가는 살내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세세한 자연과 저자의 정신세계의 표현을 보면서 이렇게 글을 잘쓰는 사람도 있구나.

오지마을의 지명과 그 곳의 빼어난 풍광을 앞에서 보듯이 이야기하는 그 필력이 감탄했다.

대학시절부터 떠났던 저자의 그 자유인의 삶과 치유의 방법을 나도 배웠다.

오지 마을.

사람발길이 닿지 않는 그런 곳에 오두막을 짓고 사는 모습은 생각만 해도 좋다.

 

 

특히 오지마을 찾아서 떠나는 저자의 모습에 동질감을 느꼈다.

인제,상남,개인산,곰배령,살둔, 등등 오지의 곳곳은 내가 여행했던 곳이기에 더 좋았다.

저자의 필력은 책과 여행의 산물인 것 같다.

"독만권서 행만리로"의 법칙을 한번 더 알게 되었다.

 

오지 여행을 좋아하는 내가 이 겨울에 떠나야 할 것 같다.

그리움으로 걷는 옛길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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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일기 - 나자신을 찾아서
엄정식 지음 / 하늘재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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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추억을 찾아 중년의 남자가 당진을 찾았다.

 

그 곳에서 150년 된 흙집을 얻게 되고 철학교수의 소임을 다하면 당진을 찾았다.

흙집에서 내면의 '다이몬'과 하나가 되고 자연과 그곳의 주민과 철학과 하나가 된다.

 

당진일기. 그렇다.

당진에서 저자가 쓴 일기다.

그런데 왜 이리 그 삶이 부럽고 향기를 느끼게 하는 것인가?

나도 그 처럼 살고 싶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한 시간 남짓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3시간에 걸쳐서 다녔다는 중년의 저자는 더 나이를 드셨겠지. 그 추억의 흙집에서 잘 살고 있겠지.

 

흐르는 강물처럼 잔잔한 글과 사진에 정다움이 있다.

치열한 삶의 세계를 벗어나 자신만의 소중한 공간에서 삶을 제대로 즐긴다.

누구나 자신만의 자유와 치유의 공간이 있어야 한다.

저자를 부러워하는 나만의 이유다.

 

 

이 책을 읽고 자신의 내면과 더 친밀하게 지내고 내 삶의 터를 만들어야 겠다고 다짐했다.

그 다짐은 하루라도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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