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홍, 이 작가...
뭔가를 아는 사람이다. 삶에 대한 그 치열함과 열정과 고난을 아는 사람이다. 무엇이 이 사람을 이런 경지와 생각을 가진 사람으로 만들었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책이다. 이 사람이 책속에서 찾아낸 소중한 자원을 보석으로 가공하는 데 출중한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책을 읽는 내내 그런 흔적과 마음을 배울 수 있었다. 일상은 의지를 관통해 삶이 되고 인생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삶은 크고 작은 의지의 소산이다. 일상은 소소하고 소박하다. 하지만 그 소소한 일상이 의지와 맞닿으면 힘이 되고 거대해지고 위대해진다. 모든 일상은 결정의 응집이요.응결이다. 하루에도 적게는 한두 번에서 많게는 수십 번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결정을 해야 한다. 특히 리더가 되어간다는 것은 그 만큼 결정의 기회를 더 많이 갖게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인간은 실패하는 존재다. 그리고 그 실패를 딛고 패배를 패배시키며 살아갈 때 비로소 인간다움을 드러내는 존재다. 꼴찌를 외면하지 않고 꼴찌에게 갈채를 보낼 수 있기에 인간은 위대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저자의 이 서문만 보아도 책을 얼마나 진실되게 성심을 다하여 썼는지를 느낄 수 있다. 인문학이 우리 삶에 끼칠 수 있는 것이 작게는 일상에서 크게는 자신의 삶을 통채로 바꿀 수 있음을 사사하고 있다. 깊이 생각하고 깊이 선택하고 판단한다. 판단한 것들이 행동으로 드러날 때 삶은 독수리처럼 하늘을 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새는 날지만 사람은 날 수 없다는 그 상식의 틀을 깨는 게 일상을 살아가는 나의 목적이다.
나는 신뢰가 가는 책이 좋다. 진심으로 자신의 생각과 생각의 차이에서 오는 격렬함의 생각까지 쓰는 그런 책이 좋다. 신뢰가 가는 책이 독자를 배신하는 행위는 절대 없다. 진심은 알아준다. 알아준다는 것은 느낀다. 저자와 내가 하나가 될 때 한단계의 고통의 산을 넘게 된다.
삶에 지름길이란 따로 없다. 열정의 갑옷을 입고 몰입의 방패를 들고 의지의 검으로 돌파하라.
삶은 살고자 하는 의지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