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90개의 치즈
빌렘 엘스호트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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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씌여진 시기를 감안해도 요즘 직장인들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놀랐다. 1934년에 <치즈>로 출간되었는데 특이하게도 1인칭 시점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전하는 방식의 화법을 쓰고 있다. <9990개의 치즈>는 풍자소설로써 각 인물들의 심리묘사를 매우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편지나 마차, 다이얼 전화기를 다른 것으로 대체하면 마치 현대소설처럼 느껴질만큼 세련된 문체가 돋보였다. 페이지도 하루 몇 시간만 투자하면 다 읽을만큼 가벼운데 그 안에 든 내용은 낯설지가 않다. 이 책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어느날 밤중에 라르만스의 어머니가 임종을 거두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간 프란스 라르만스는 장례식장에서 우연히 형의 친구인 반 스혼베커 씨를 만나게 되고 사무실에 초대를 받으면서 모든 일들이 벌어진다. 그 모임은 로얄클럽처럼 사회적 지위와 재력을 갖춘 사람들만 초대되는 곳이었는데 조선소 직원일 뿐인 그를 소개하기엔 어울리지 않는 자리였다. 스혼베커 씨는 그에게 네덜란드 회사의 벨기에 지점을 맡아볼 사업이 없다며 치즈 사업을 권유한다.

장사를 해본 경험이 있을리 만무했지만 이미 직장생활에 한계를 느낀 라르만스는 고민 끝에 치즈 사업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치즈를 공급해줄 호른스트라를 소개받는다. 무려 20톤의 치즈였는데 치즈 갯수만 10,000개에 달한다. 사업 경험도 없던 그는 단지 사업체를 이끄는 사장이라는 것에 사회적 지위가 상승한 것을 느낀다. 스혼베커 씨 주최로 여는 모임에서도 확실히 그에 대한 대우가 달라져 있었고, 그를 어엿한 사장으로 인정하는 모습에 잔뜩 바람이 분 상태다. 정작 중요한 판매처를 뚫지도 못했고 대금 결제일이 임박해서야 여기저기 알아보지만 번번히 거절을 당한다. 그 공급처에서 제공받는 치즈의 단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시장조사나 하다못해 중개상조차 확보하지 못한 상태이기에 이 사업이 제대로 돌아갈리 만무했다. 결론은 사업을 정리하고 다시 조선소로 돌아가는 것이였는데 자신을 반겨주는 직장동료와 훈훈해진 직장 분위기에 그는 편안함을 느낀다. 

무모하게 느껴졌다. 명퇴 후 프랜차이즈에 뛰어든 사람들을 보는 것 같았다. 사업이나 장사를 한 경험이 없는 초보자가 무턱대고 사업을 벌이면서 부딪히는 문제에 대처하느라 급급한 모습인 듯 싶다. 직장인이라면 평생 직장이 사라진 요즘 언제까지나 직장생활을 하고 있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는 시대다. 시기는 각각 댜르겠지만 자신만의 사업을 하겠다거나 장사에 뛰어들어야 하는 건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할 것 같다. 그에겐 3개월치 병가를 내고 돌아갈 직장이 있지만 우리는 현실을 맞딱뜨려야 한다. 프란스 라르만스는 이제 쉰살을 앞두고 있었으며 그에게는 아내와 한창 자랄 시기인 얀과 이다가 있었다. 4인 가족이 한달을 버텨내려면 고정 수익이 있어야 하는데 그가 사업을 정리하면서 얼마나 많은 손해를 보았는가. 병가는 무급휴가인데다 사업하느라 날린 돈은 회복하기 힘들다. 그가 아내를 껴안으며 흘린 눈물이 이를 대변해준다. 고단한 삶을 벗어날 것 같았던 꿈도 한낱 물거품으로 끝났다. 사업만 하면 대박이 날 것이라는 환상이 깨지는 순간이다. 

이처럼 소시민들의 삶을 예리하게 쓴 소설이다. 시대를 뛰어넘어서 명작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돈의 노예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과 현실을 제대로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 가정을 갖게 되면 돈이 많이 든다. 그래서 수입이 끊기면 당장 먹고 살 일이 걱정이다.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페이지수도 200페이지가 채 되지 않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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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 - 서울의 삶을 만들어낸 권력, 자본, 제도, 그리고 욕망들
임동근.김종배 지음 / 반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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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근현대사의 모든 변천사와 경제발전을 함축시켜 보여주는 도시다. 인구 천만명에 살만큼 거대한 메가도시로 발전한 이유는 대부분의 경제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 집중한 이유 탓이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내게도 이 책은 각별하다. 그간 알지 못했던 사실들이 하나둘씩 끄집어낼 때마다 새로움을 느끼게 된다. 일제시대부터 신자유주의가 도래한 시기까지를 모두 아우르면서 서울 안의 제도와 건설, 공원사업까지 읽을 때마다 흥미진진하다. 지리학 관점에서 쓴 것도 도시공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고, 특히나 1963년에 지어진 마포아파트를 소개하면서 서울에 지어진 아파트에 얽힌 이야기들이 정말 좋았다. 지금 서울은 온통 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서서 도시의 미관과는 상관없이 서울로 상경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거주할 공간이 필요했거니와 한창 분 건설 붐으로 인해 우후죽순으로 여기저기 아파트가 지어지게 된다. 와우아파트의 붕괴와 서민아파트의 몰락은 급성장하는 단계에서 낮은 기술력과 제대로 된 건축물로 짓지 않으면 이와 같은 사고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를 주었다. 


역시 내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도시인 서울이라는 공간 속에서 펼쳐진 근현대사의 기록들은 소중하다. 모든 발전사는 거쳐온 과정들이 반드시 필연적으로 따르는데 우리가 일군 경제발전으로 인해 서울이라는 도시가 어떻게 변모해 나갔는지를 알면 새로운 관점에서 도시를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임종근 씨와 김종배 씨가 팟캐스트에서 주고 받는 형식으로 씌여졌기 때문에 가독성이 좋고 누구라도 읽으면 이해가 쏙쏙 들어온다. 즉, 읽기 부담스럽지 않다는 뜻이다. 나보다 조금 윗 세대인 이들과 내가 살아온 서울은 엇비슷할 것 같다. 아직도 8~90년대의 서울에 대한 기억은 많아서 그 당시를 또래들이나 어린 친구들과 이야기를 할 때면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듯 아련하게 추억이 떠올려진다. 버스만 해도 이야기할 것이 많은데 교통안내원부터 토큰, 회수권, 좌석 배치까지 많은 것을 겪어왔다. 가령 88번 버스는 앞에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고, 좌석이 2개씩 붙어 있었던 기억이 또렷하다. 자랄 때만 해도 고층 건물은 그리 많지 않았고, 매일매일이 새로웠다. 동네가 발전하는 과정을 직간접적으로 겪어왔기에 이 책에서 다뤄지는 내용들이 흥미로웠다.


서울이라는 도시 만으로도 근현대사에서 수많은 일들이 벌어졌고, 계획적으로 도시를 설계하지 않으면 예상 수치를 벗어난 엉뚱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도 알 수 있다. 부동산 투기나 자본의 유입 과정도 흥미로운데 읽을거리가 풍부한 책으로 꼭 읽어보길 강력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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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취미 - 취미가 인생을 바꾼 여자들의 이야기
남우선 글.사진 / 페퍼민트(숨비소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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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평소에 해오던 취미로 인해 인생이 바뀐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곤 한다. 가령 블로그에 꾸준히 자신이 직접 만든 작업물을 포스팅을 했더니 방문객들로부터 반응이 좋아서 유명세를 타게 되고 파워블로거로써 알려져 아예 사업을 하게 된 경우를 보면 단순히 취미를 가볍게 볼 일이 아닌 것 같다. 취미는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이고, 그 일에 꽂히고 나면 그 순간이 행복해진다. 사실 살면서 재미있는 일들이 얼마나 많이 있겠는가.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다르다. 비로소 모든 세포가 움직이는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된다. 누군가의 강요나 결과물에 대한 평가를 받을 필요도 없다.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의 표정을 하나같이 행복한 웃음을 띄고 있는데 취미는 또 하나의 내 모습이다. 어스름하게 내리깔린 늦저녁,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으면서 글을 쓸 때면 더욱 감성에 젖어들게 된다. 내가 스스로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다보면 힘든 것도 모른다. 오히려 스트레스는 사라지고 내 존재가치를 재확인하는 시간으로 환원된다. 취미가 오히려 직업으로 바뀌기기도 하고, 그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는 계기가 된다. 그만큼 스스로 본인이 원해서 시작한 일이기 때문에 언제 하든 즐겁기만 하다.


이 책에 소개된 사람들은 지금 가슴 뛰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삶을 능동적으로 살고, 큰 만족감을 느낀다.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일상생활도 즐겁다. 아직까지도 잊히지 않은 기억이 있다. 잠시 직장을 그만두고 쉴 시기였는데 우연히 알게 된 살사댄스 동호회 초급반 모집공고를 보고 신청을 했는데 매주 토요일마다 홍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바히야라는 곳에서 살사댄스를 배우고 저녁을 먹은 뒤 1시간이든 2시간이든 관계없이 숙련자들과 어울려 살사댄스를 추거나 아니면 동기와 함께 스텝을 밟았던 기억이 아직도 강렬하다. 평생 춤이라면 담을 놓고 지내서 첨에는 어색했는데 맞은 편에 큰 거울을 보며 기초 스텝을 연습하기도 하고 더욱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집에 와서도 스텝 밟는 연습을 하며, 그 곳에서 살사를 출 때면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된다. 직장생활이라는 딱딱한 공간을 벗어나 진정 삶을 즐기고 음악에 취해 사람들과 어울려 춤을 추는 시간들이 즐거웠다. 조용한 일탈임과 동시에 내게는 춤이 또 하나의 도전이기도 했다. 그 전에 해보지 않았던 것을 한다는 희열과 새로움은 삶에 활력이 된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배우고 싶은 생각 또한 간절하다. 어느새 잊혀져 갔지만 기억은 강렬하다.


취미를 그래서 가볍게 볼 것이 아니다. 취미도 꾸준히 하다보면 전문가가 되듯 지금 본인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걸 찾아보는 것은 어떨런지. 이제는 이렇게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 나 역시 즐겁다. 서핑보드에 몸을 맡긴 분을 화성인 바이러스에 보고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책에서 다시 만나보니 좋아하는 걸 할 때는 확실히 다르다는 걸 느끼게 된다. 사람은 역시 본인이 원하고 즐거운 일을 할 떄 행복한가 보다. 일상에 지치고 힘든 순간이 많은데 취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취미를 하며 멋진 삶을 사는 분들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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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래의 나를 응원한다 - 스튜어디스에서 초등교사, 벌라이언스 아카데미 대표 제갈소정의 성공 스토리
제갈소정 지음 / 위닝북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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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의 성공스토리는 너무나도 많이 읽어봤다. 자신이 어떤 과정을 겪었으며 이를 통해 지금의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는 류의 책을 말이다. 기회는 자신이 만들어갈 수 있는 것이지만 그 시기의 상황과 환경이 맞아 떨어지지 않았다면 불가능할 일들이라는 말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같은 조건이 붙지는 않는다.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친구의 아버지든 주변의 누군가의 도움이든 우연한 기회에 대가를 만나든 조건이 충족되어야 이를 계기로 내 꿈을 이룰 수 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그리 많지는 않다. 결국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이어지고 맺어지면서 도움을 주고 받는 것이다. 그래서 책을 읽을 때마다 다 좋은 데 하면서 내 삶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자괴감에 빠지는 것이다. 누구든 자신만의 꿈이 있다. 강연회에서 참 많이 들은 내용이다. 지금 당장 실행하라. 과감히 실천에 옮겨라. 이미 꿈을 이룬 사람들은 마음에 부담감이 덜하다. 이제 내가 이룬 성과물을 불특정 다수에게 강연을 하면서 알리기만 하면 된다. 내 방법과 살아온 성공법을 들려주는 일이 남았다. 우린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언제가 내 꿈도 이뤄지리라는 동기부여를 받으며, 마음을 추스리게 된다.


꿈 많던 소녀가 스튜디어디스로서의 삶을 살고 초등교사가 되기 위해 다시 수능을 봐 임용고시에 합격하고 이제는 JSJ 그룹 대표이자 벌라이언스 아카데미 대표로 이미지 전략가, 동기부여가, 자기계발 작가를 하고 있다면 얼마나 똑똑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다 했다는 것인가. 보통 사람이라면 하나도 성취하기 벅찬 일인데 마음만 단단히 먹고 실천에 옮기면 내게도 가능한 것인가에서 바로 그 괴리감이 작동한다. 결국 자신처럼 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은 더 이상 자신의 삶과 현실을 이어주지 못한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맹점이기도 한다. 단지 그가 이룬 성과물들이 부러운 것이다. 모든 여성들의 꿈이기도 한 스튜어디스나 초등교사를 모두 경험했으니 말이다. 누가봐도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직업과 직장을 갖고 있음에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회사를 설립하고 이미지 전략가이자 동기부여가 그리고 작가로서 살고 있으니 이미 꿈은 이룬 셈이다. 매력적인 외모의 후광효과와 착착 밟아나간 성공은 충분히 누구라도 대단하기 느껴진다. 우리는 항상 내가 이렇게 된 원인에 대해 당위성을 부여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서 이것을 하게 되었다는 식으로 말이다. 


20대가 가장 만나고 싶은 멘토가 되었다는 건 워너비같은 스토리가 있었기 때문일 듯 싶다. 아직도 스펙 쌓느라 현실에 허덕이는 청춘들에겐 마치 엄청난 존재로 비춰졌을 것이기에 이 정도의 능력을 가진 사람을 목표로 꿈을 이루기 위해 나아갈 청춘들은 또 얼마나 현실과의 벽에 부딪히면서 나아갈까. 분명한 것은 현실을 직시하고 인생을 허비하지 않도록 한창 머리가 쌩쌩돌아가고 수많은 기회가 주어졌을 때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 소중한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앞으로 전개될 인생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그 출발점에서 누가 앞서가고 있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인생은 생각보다 길기 때문에 그런 것에 좌지우지 하지 말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현실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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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여덟 작가, 코치, 강연가로 50억 자산가가 되다 - 200권의 저서로 기네스에 등재된 천재작가 김태광의
김태광 지음 / 추월차선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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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00권의 책을 쓰고 그 책을 출간한 것이 계기가 되어 작가, 코치, 강연가로서 월 3억원의 수익을 올린다는 얘기에 솔깃했다. 직장인들의 삶이란 한 달 주어진 고정적인 수익이 전부인데다 대부분의 시간을 직장에서 보낸다. 그리고 직장을 구하지 못하면 그 수익은 끊기고 만다.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업무의 압박. 직장이라는 틀에 얽매여서 자신의 삶과 만족도 그리고 행복은 충분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다. 특히 고연봉과 안정적인 직장이 아니라면 앞으로의 미래가 불안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원하던 삶과 미래에 대해 여러 생각들이 교차했다. 지금 행복한 삶을 누리면서 산다고 묻는다면 절반만 맞는 것 같다. 내 삶을 스스로 제어하면서 원하는 것을 하고 싶지만 조금씩 제약이 따르면서 여길 벗어나지 못하면 점차 멀어질 것만 같다. 글쓰기는 원래 좋아하던 일이었고, 김태광 저자처럼 고3때부터 시 짓는 것을 좋아해 제대하고 나서도 2~3년까지는 줄곧 시를 짓곤 했다. 다른 점이라면 시를 출간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1.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쓴다.

2. 네이버 카페를 만든다.

3. 파워블로거가 되어 블로그 마케팅을 한다.

4. 이미지 메이킹을 통해 성공자의 모습으로 포장한다.

5. 책 제목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

6. 네이버 카페에서 자체적으로 1일 특강, 4주, 6주 등의 과정을 만든다.

7. 나를 추종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코칭하고 컨설팅한다.

8. 사람들에게 판매할 상품을 만든다.

9. 두 번째, 세 번째 책을 써서 세상에 대한 나의 영향력을 더욱 크게 만든다.

10. 첫째에서 아홉째까지를 계속 반복한다. 


저자 말하는 월 수입 1억원을 올리는 비법인데 몇 개는 내가 직접 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현재 웹디자이너이자 웹퍼블리싱도 가능하기 때문에 카페와 블로그를 만들어 꾸미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홈페이지 제작도 빠르게 만들 수 있으며, 표준코딩 방식으로 그누보드를 붙여서 일반적인 사이트를 만드는 건 혼자서도 충분하다. 이를 기반으로 파워블로그가 되어 블로그 마케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서평도 많이 쓰기 때문에 좋은 주제만 있다면 책쓰기 과정을 들으며 책을 펴낼 수도 있을 것이다. 매일 아침이나 오후에는 걷기 운동이나 헬스클럽으로 가 운동을 꾸준히 하며 자기관리를 한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많은 청중 앞에서 강연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저자처럼 실제 사람 앞에서 강연하듯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네이버 카페는 만든 뒤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꾸준히 주제와 관련된 내용을 포스팅해야 한다. 이는 블로그와 연계하면 좋을 듯 싶다. 틈틈히 여행도 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맛집도 들른다. 이런 라이프 스타일과 관련된 내용은 리뷰 형식으로 카페와 블로그에 올린다.


6번과 7번은 이를 직접 실천으로 올긴 사람이 있어서 잘 알고 있다. 결국 명성을 높이고 지식을 나누는 방식으로 멤버수에 따라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 강연은 시간당 금액을 산출하기 때문에 엄청난 고수익인 것이다. 코칭이나 컨설팅도 이와 다르지 않은데 수강생 수와 수강비를 따져보면 시간대비로 직장생활하는 사람보다 훨씬 높은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그렇게 영향력을 넓혀 나가면 이것만으로도 일정 수익이 생긴다. 결국은 그저그런 직장생활만으로는 부를 축적할 수 없다. 만약 운과 기회가 좋아서 높은 지위에 오른다고 해도 자신만의 생활은 없다. 오직 회사와 집 뿐이며 여가도 마음놓고 즐길 수 없다. 내가 누리고 싶은 삶과는 다르다. 나는 여가도 충분히 누리고 싶고, 주말에는 주말농장에 나가 상추나 고추, 허브, 다육식물 등을 키우고 싶다. 일주일에 한 번은 문화센터에서 무언가를 배우며, 한 달에 한 번은 독서모임에도 나가고 싶다. 평생 직장이 사라진 지금 과연 지금 다니는 직장에서 이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 지속가능한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기를 꿈꾸지만 우리는 현실에 매몰되어 있지는 않은지 고민해봐야할 것 같다. 이 책을 읽고난 뒤에 번뜩이는 희망이 생기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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