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 내마음은 지금 0도씨 좋은책 두두 7
한명순 지음 / 도서출판 문원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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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생각해보건대 시는 개인의 성격유형에 따라 끌리는 게 따로 있는 듯하다. 시를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간단 명료하게 심상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보다 산문처럼 약간 늘여쓰더라도 뭔가 현실적인 것에 관심을 가진 시가 내겐 더 와 닿는다.  

이미 내 삶과 나이가 아름답고 청명한 것에서 멀어져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너무 아름다운 것만 보여주려고 하는 시 보다는 여기에 나오는 시처럼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사람과 상황에 관심 갖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 의미에서 내게 딱 맞는 시집이라고나 할까. 뭐, 내가 좋아한다고 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여기에 있는 시들이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자연을 노래하고 아이들 마음을 노래한 시들도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미화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보여서 좋다. 그리고 시인이 직접 경험한 것이라 짐작되는 것들도 꽤 있다. 평화시장, 분당, 제주도 조각공원 등 구체적인 지명이 나오기도 한다.  

어른들은 시를 굉장히 어렵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의외로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 가끔은 일기 쓰기 싫을 때 금방 시를 적어놓곤 한다. 그만큼 아이들 마음 속에는 시가 들어있나 보다. 하지만 점점 자랄수록 사라진다. 그래서 어른이 되면 나처럼 시와 멀어진다. 우리 아이들은 그러지 않게 하려면 시집을 열심히 권해줘야겠다. 항상 시집을 읽고 나면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얼마나 실천을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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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가 되었다가 난쟁이가 되었다가 좋은책 두두 29
이성자 지음, 김진화 그림 / 도서출판 문원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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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국어 교과서를 보면 시가 참 많이 나온다.

그만큼 시가 어린이들에게 중요하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시는 여간해서는 먼저 집어들지 않는다.

아마도 어렸을 때부터 시를 많이 접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시집을 접해주려 하는데 솔직히 쉽지는 않다.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접하다 보면 좋아지겠지.
 

간단한 단어 몇 개로 그 보다 훨씬 많은 의미를 알려주는 시는 참 신기하다.

선생님께 칭찬받으면 기분이 좋았다가 야단 맞으면 금방 움츠러 드는 것을 키다리와 난쟁이로 표현한 것을 보니 어쩜 그렇게 정확히 마음을 표현했을까 신기할 따름이다.

그 밖에도 할머니에 대한 시가 많이 나온다.

하긴 아이들에게 할머니는 엄마 아빠와는 또 다른 특별한 의미를 갖는 존재긴 하다.

부모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이 많지만 할머니는 무엇이든 허용해주니까.

그 밖에도 자연을 노래한 시도 있고 아이들 마음을 나타낸 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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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마을 어린이 리포트 - 14개 나라 친구들이 들려주는 세계 이야기
김현숙 글, 이루다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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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에 있는 많은 나라 중에 이름을 알고 있는 나라가 얼마나 될까. 기계적으로 나라 이름과 수도를 외워서 아는 것 말고 진짜 그 나라에 사는 사람에 관심을 갖고 있는 알게 된 나라 말이다. 우리집 식탁에는 세계지도가 깔려 있어서 수시로 들여다보지만 대부분은 가고 싶은 나라만 찾아봤을 뿐 어떤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궁금해서 들여다 본 기억은 거의 없다. 

그런데 이 책은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관심을 갖도록 해준다. 해외여행을 많이 다니는 요즘 같은 시대에 처음에는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가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책을 펼쳤지만 어느 순간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책을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렇다. 단순히 세계에는 이런 나라들이 있다고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지구에는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여러 나라들이 있으며 그대로 존중해줄 필요가 있다고 은근히 이야기한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보기에는 여성차별처럼 보이고 구속처럼 보이는 이란의 차도르의 경우 그곳의 여성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며 그들의 문화로 존중해 줄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렇다고 그들의 삶을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무조건 존중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고 때로는 전통이라는 이름의 악습일 뿐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또한 어른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 리포트'라는 제목답게 각 나라 어린이의 생활을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이 바로 학교생활이다. 어떤 나라는 유목생활을 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제대로 학교에 다니지 못한다는 이야기도 있고 어떤 나라는 아이들도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공부할 생각은 아예 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즉 좋은 환경에서 좋은 교육을 받는 아이들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에는 아직도 진짜 힘들게 살아가는 어린이도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 나라로 여행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다가 어느 순간 아직도 도와줘야 할 어린이가 많이 있어서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 뿐만이 아니라 사막과 북극처럼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의 생활도 이야기함으로써 환경에 대한 생각도 하게 만든다. 

만약 선진국 어린이들의 모습만 보여줬더라면 보호받으며 행복하게 살아야 할 어린이들의 생활을 이야기하고 있는 그저 그런 책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생활방식이 다르고 처지가 다른 다양한 어린이들의 삶을 보여줌으로써 진정한 이해를 바탕으로 씌어진 책이라는 것을 느낀다. 우리보다 나은 나라들의 삶을 무조건 동경하며 보는 책이 아니라 다른 나라를 느끼고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을 '만나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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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 자연과 과학과 사람이 함께 만든 달력 이야기 토토 생각날개 6
김경화 글, 김숙경 그림 / 토토북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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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되던 날 둘째가 텔레비전을 보더니 올해는 표준시를 일 초 늦췄다(앞당겼다고 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별로 신경쓰질 않아서)고 한다. 1초가 뭐 대수라고 매스컴에서 이야기하나 싶다가도 그 일 초가 모이고 모인다면이라는 생각을 하니 그냥 넘길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인간의 수명을 기준으로 고작 100년 정도를 생각하지만 지구 역사를 기준으로 하면 몇 만 년도 아주 짧은 것일 수 있으니까. 

해마다 새해가 되면 습관적으로 달력을 바꿔 놓으면서도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예전에 일 할 때 윤년 계산하는 방식 때문에 약간 고민하긴 했지만 별 생각없이 공식을 대입했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그 때 공식에 들어가던 상수가 왜 그런 숫자였는지 알겠다. 

지금은 당연하게 여겨지는 달력인 그레고리력도 사실은 오차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세계 공통으로 매년 사용할 수 있는 달력도 만들어졌단다. 세계의 여러나라가 그레고리력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세계력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금시초문이었다. 달력을 바꾼다는 것이 단순히 눈으로 보는 날짜를 바꾸는 것이 아니기에 바꾸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렇듯 달력의 이모저모에 대해 알려주고 요즘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음력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있다. 뒤에는 우리의 절기와 명절에 대한 것도 알려주고 있다. 사실 처음에 책을 넘겨 보았을 때 외국 작가의 책인 줄 알았다. 겉표지도 그렇고 삽화도 이국적인 분위기가 풍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작가의 그림이란다. 여하튼 이 책을 보면 새해 시작 즈음에 아이들과 달력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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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끼리 놀아요 - 색이랑 글이랑 5
고모리 아쓰시 지음, 서혜영 옮김 / 도서출판 문원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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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대개 동물을 좋아한다.

특히 어렸을 때는 무서운 것도 모르고 무조건 만지려고 해서 놀라기도 한다. 고양이는 기르기가 쉽지 않지만 새끼 고양이가 서로 장난치며 노는 모습은 참 예쁘다.

이 책의 겉표지처럼.  

여러 동물들이 노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 책은 각 동물마다 어떤 방식으로 노는지 알려준다.

뭐, 노는 방법을 모르더라도 동물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내지는 그 동물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좋아할 것이다. 

게다가 기린처럼 큰 동물은 세로로 그려 놓아서 책을 세로로 놓고 보도록 해 놓았다.

그래서 크기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크면 무서운 맹수인 사자들도 아기일 때는 귀엽기에 노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쓰다듬어 주고 싶어진다.

아기 동물들이 노는 모습을 보면 아이들도 친구와 놀고 싶어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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