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2.3 사회백과 2 - 선사 시대의 생활 초등 1.2.3 사회백과 2
디미트리 카잘리 지음, 김주경 옮김, 앙리 펠네르 그림, 홍태영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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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참 어려워하는 사회. 그렇다고 어떤 것이 어렵냐고 물으면 딱히 대답을 하지 못한다. 그러니까 그냥 두루뭉실 모든 것이 어렵다는 이야기다. 왜 그럴까. 아마도 다루는 내용이 광범위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사회에 도움이 된다거나 될 것 같은 책은 열심히 찾아본다. 하지만 책은 많이 있어도 아이에게 딱 맞는 책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초등 사회를 준비하기 위한 또 다른 책이 있다고 한다. 

일단 내용은 그다지 어렵지도 않고 그렇다고 대충 설명한 것도 아니다. 선사시대부터 신석기 시대까지를 다루고 있는데 이것은 항상 처음에 시작하는 부분이지만 현재와 너무 먼 시대라서 그런지 대충 넘어가곤 한다. 또 그만큼 재미도 없고. 그러나 여기서는 그 시대의 여러 가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잘 되었다고나 할까. 또한 '호기심 반짝' 코너에서는 중요하진 않지만 아이들이 궁금해 할 만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어른인 나도 재미있었다. 예를 들면 크로마뇽인과 네안데르탈인이 공존하던 시기가 있지만 과연 그들이 결혼을 하기도 했을까하는 궁금증 말이다. 마치 고대에서 다른 부족끼리 혈연관계를 맺음으로써 세를 확장하던 것처럼. 그러나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그럴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한단다. 그들은 완전히 다른 종이니까.

이처럼 호기심을 일으키기도 하고 충족시키기도 하면서 아이들에게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다만 우리나라 작가가 아니라서 완전히 우리의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아쉽다. 또 세분화 되어 있어서 사회에 필요한 것을 다 갖추려면 상당히 많은 책을 사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하긴 그래도 아이가 좋아하고 이 책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면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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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 최승렬 동시집
최승렬 지음 / 재미마주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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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외모에 무척 신경을 쓴다. 마찬가지로 딸은 책을 고를 때도 내용보다는 표지를 보고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내용이 좋다로 아무리 이야기해도 끌리지 않으면 선뜻 집어들지 않는다. 만약 그런 기준에서 본다면 이 책은 어떨까. 분명 옛날 것 같다고 하겠지. 사실 나도 요즘의 아기자기하고 예쁜 그림에 길들여졌는지 이 책을 처음 보는 순간 참 낯설었다. 글씨체도 요즘은 얼마나 독특하고 신선한 것이 많은가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은 마치 몇 십 년 전의 책을 연상케 하는 표지와 글씨체에 판형도 그렇다. 

그러나 항상 딸에게 하는 말이 있다. 외적인 것 보다는 내적인 것에 더 신경을 쓰라고. 마찬가지로 이 책도 겉표지를 보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안에 있는 시를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게다가 되도록이면 시인의 글 그대로 실어서 원문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려 노력한 점이 엿보인다. 게다가 이 시집은 1955년의 초간본을 기본으로 했다니 의미가 있다.

시를 잘 모르는, 그리고 시 읽기를 즐겨하지 않는 나 같은 사람도 그냥 마음을 비우고 읽는다. 간혹 잘 모르는 단어가 있고 지금은 너무 작위적이라고 생각될 만한 표현이 있지만 그것은 시대를 생각해보면 이해된다. 아니, 어쩌면 이미 메마른 내 마음이 그런 표현을 부담스러워 하는지도 모르겠다. 시인에 대해 잘 모르긴 하지만 서문에 적힌 글을 보니 시인이 어떤 삶을 살았을지 짐작이 간다. 그러면서 시들이 더욱 감성적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언제나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어다닐 수 있도록(시란 그렇게 아무 곳에서나 아무 때나 꺼내 보는 것이라고 한다.) 작고 가볍다. 부디 표지가 요즘의 그것들과 다르다고 외면당하는 일이 없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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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어 - 어린이를 위한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이야기, 마음을 키워주는 책 1
김정빈 지음, 오성수 그림 / 처음주니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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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삶의 지혜를 주는 짤막한 이야기가 가득 들어있다. 사람은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없기에 다른 사람의 경험에서 배우는 것도 많다. 그것을 바로 간접경험이라고 한다지. 그런 면에서 보자면 이 책은 간접경험을 아주 많이 할 수 있는 책이다. 때로는 저자가 지어낸 이야기도 있고 때로는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도 있기에 어디선가 들어봄직한 이야기도 꽤 있다.

세상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점점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시점에서 아이들에게 다른 사람을 생각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지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 그러나 어렸을 때는 그런 이야기가 너무 추상적이라서 이해하지 못하고 조금 크면 반항하느라 듣지 않는다. 하지만 조금씩 자신에 대해 생각할 즈음에 이런 책을 읽는다면 스스로를 돌아보며 무언가 얻게 되지 않을까.

가끔은 뻔하고 보통 사람들의 상식과 다르다고(즉 너무 이타적인 것 아니냐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찌 손해를 하나도 안 보고 살 수 있겠나. 특히 요즘 아이들은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인 경향이 있는데 이런 따뜻하고 때로는 교육적인 이야기를 통해 남을 생각하는 마음을 배웠으면 좋겠다. 교육적이거나 교훈적인 것을 별로 안 좋아하지만 삶에는 분명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기에, 그리고 부모가 말로 열심히 설명하는 것보다 책 한 권 읽는 것이 훨씬 효과가 좋다는 것을 알기에 아이 책상에 슬쩍 올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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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력 인도수학 - 원리로 사고하는 빠른 계산법
엔도 아키노리 지음, 인도수학 연구회 옮김 / 멘토르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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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아이들은 19단까지 외운다며 한때는 우리나라에서도 19단까지 외우게 한 부모들이 꽤 있던 것으로 안다. 나는 시도하지 않았지만(만약 시도하려고 했어도 아이들이 절대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책받침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워낙 기계적으로 암기하는 것에 거부감이 있던 터라 아이들에게 연산을 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학교에 들어가서 자꾸 실수하고 느린 것을 보며 기계적 연산을 무조건 배척해야 할 것은 아니라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그렇다고 따로 무언가를 시킨 적은 없으니 머리로 느끼는 것과 몸으로 실천하는 것에는 꽤 큰 차이가 있다.

어쨌든 이 책을 보고 처음에는 그냥 하나의 방법론을 이야기하는 것이겠지라며 무언가를 얻기 보다는 어떤 식으로 풀어갈까 궁금해서 보았다. 그런데 아, 이거 원리를 제대로 알려주고 있다. 물론 뒷부분의 덧셈 부분에서는 억지로 꿰어 맞추는 것은 아닌가 아니면 굳이 이렇게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지만 곱셈은 확실히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덧셈이나 뺄셈을 할 때 은연중에 여기서 이야기하는 보수 방식으로 하고 있었다. 다만 그것을 어떤 식으로 하는지 정확히 자각하지 못했을 뿐이다.

그런데 정말이지 곱셈은 여기서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하니 재미있기까지 하다. 기본적으로 곱셈이라는 것은 사각형의 넓이를 구하는 방식과 동일하다. 당연하다. 그런데 지금까지 그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냥 기계적으로 배운대로 답을 구했을 뿐이다. 처음에는 곱셈을 설명하는 부분에서조차 이거 결국 방식을 외워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대충 넘겼는데 나중에 곰곰 생각해보니 굳이 방식을 외울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저 곱셈(두 자리 수*두 자리 수)은 사각형의 넓이를 구하는 방식이라는 것만 기억하고 있으면 외우지 않아도 된다.

큰 아이는 워낙 수학이라면 고개를 절래절래 젓는 아이라서 얘기를 해도 듣지를 않는다. 그래서 둘째에게 원리를 설명해가며 잠깐 설명해 줬더니 조금은 이해하는 눈치다. 아싸, 이번 기말고사 끝나면 이 방식으로 계산을 빨리하는 연습을 시켜야겠다. 연습문제도 나와 있으니까. 그런데 바로 옆 페이지에 답이 있어서 자꾸 그쪽으로 눈이 간다는 문제점이 있다. 답이 한 장만 더 뒤에 있었으면 좋았을 걸하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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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함께 만들어요!
레미 사이야르 외 지음, 권지현 옮김, 이용성 감수 / 대교출판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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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수업을 할 때면 아이들에게 꼭 하는 이야기가 있다. "뉴스는 사실일 수는 있어도 전부 진실은 아니다." 어떻게 편집하고 어떤 의견에 더 집중하느냐에 따라 논조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언제부터 이런 불신이 생긴 것일까. 하지만 따지고 보면 어느 나라도 어느 시대나 그런 왜곡은 있어 왔던 것 같다. 그렇게 위안을 삼기도 한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미디어의 속성이나 부작용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었다. 어쩌면 초창기라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매체가 있고 끈임없이 변화하기에 그에 대한 것을 어렸을 때부터 가르치지 않으면 자칫 미디어의 노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이런 책이 나오는 것이고 이처럼 반기는 것이다. 특히 아이들은 미디어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아직은 미성숙한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판단을 할 수 있도록 가르치기 위해서는 미디어의 속성을 알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 책에서는 뉴스란 어떤 것인가라는 것부터 어떻게 우리에게 전해지는지, 또 어떤 매체가 있는지 알려준다. 또한 각 매체의 역할과 더 나아가 언론의 역할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단순한 사실을 전달하는 것 같은 뉴스라도 실은 어떤 주장이 들어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내가 이것을 깨달은 것이 대학교에 들어가서였는데 지금 아이들은 참 빠르다. 대신 나는 충격을 받고 그 후로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으려 애쓰는데 반해 아이들은 그런 지식을 거저 얻었으니 거기서 더 나아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다고 이런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해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미디어의 전반적인 것을 이야기하면서도 오마이뉴스,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 현실에서 사용하는 미디어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있다. 그래서 더 구체적으로 다가오는 것일 게다. 지금 이 시점에서 과연 우리는 미디어가 제 역할을 충실히 하느냐를 점검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아이들이 정확하고 올바른 미디어관을 갖고 자란다면 나중에 그 아이들이 커서 미디어를 이끌어 갈 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리라 기대해본다. 거기에 이 책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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