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일 비비언 고닉 선집 3
비비언 고닉 지음, 김선형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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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비비언 고닉의 끝나지 않은 일은 처음 부분의 작가노트가 거의 완벽할 정도로 모든 것이었다. ‘날 때부터 책을 읽어온 느낌이란 문장이 반가웠고, 주변의 배경보다 책에 더 많이 빠져있던 경험들이 생각났다. 그냥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이라는 단어만으로 고닉과 내가 서로 공감하며 손을 잡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이론과 실천의 괴리와 내가 읽어 온 책에서 얻은 교훈이 바로 내 인격이 되지 않는 모순이 고닉에게도 있어 위로도 받았다.

 

그러나 똑같이 작은 아씨들에서 출발했지만, 그 뒤 본문에서 고닉이 언급한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나에게 고닉의 말들은 어려웠고, 읽지 않은 책에 대한 긴 줄거리의 나열은 지루하기도 했다. 설사 내가 그 책들을 읽었다 해도 고닉이 들여다보는 책 속의 삶과 내가 보는 것들이 많이 달랐을 것이다. 주어진 것들과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니 그건 당연한 것이지만, 고닉이 계속해서 다시 읽기를 하며 치열하게 책이 말하려는 것을 찾는 열정만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분명 세월이 흘렀고 인생이라는 것을 살아왔지만, 모든 것이 생략되고 마치 순간이동이라도 한 듯 내가 그냥 여기 서 있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확실한 내 정체성이나 성향도 잘 모르겠다. 여전히 바쁘고 , 어수선하게 계속 앞으로 나가야 할 것 같아 언제쯤 고닉처럼 삶을 돌아볼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나도 80세쯤 되면 그처럼 인생 초년에 중요했던 책을 다시 읽으며 그것이 나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알아낼 수 있을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우리 모두 출발하거나 거쳐 간 작은 아씨들로부터 나름의,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펼쳐 지금까지 자신의 의미를 첨삭해 오고 있다는 것.고닉이 말한 대문자 L로 적힌 Life, 삶의 압력을 느끼고 체감하며 사는 내가 어느 자리에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믿는다. 



책은 다 그렇다. 그 무엇도 책에는 비길 수 없다. 문학작품에는 일관성을 갈구하는 열망과 어설프고 미숙한 것들에 형태를 부여하려는 비상한 시도가 각인되어 있어, 우리는 거기서 평화와 흥분, 안온과 위로를 얻는다. 무엇보다 독서는 머릿속 가득한 혼돈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며 순수하고 온전한 안식을 허한다. 이따금, 책 읽기만이 내게 살아갈 용기를 준다는 생각이 든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그랬다.

‘다시 읽기‘를 시작한 건 아마 그때부터였을 것이다. 그 후론 내밀한 벗이 된 책들로 계속 돌아가고 또 돌아가곤 했다. 나를 저 멀리 다른 세계로 훌쩍 데리고 가주는 이야기의 쾌감만으로도 마냥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지금 헤쳐나가고 있는 이 삶을 이해하고 그로부터 어떤 의미를 끌어내야 할지 알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내 독서의 목적은 한결같이, 오로지 단 하나였다. 나는 통제할 수 없는 외부의 힘에 얽혀드는 주인공의 행보를 통해(짜릿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는 대문자 L로 쓰인 Life, 그 삶의 압력을 느끼려고 책을 읽었다.

단연코 태생적 사실이 아니다, 라는 생각. 관념은 문화에 봉사하며 우리 모두의 삶이 취하는 형태에 핵심적으로 간여한다. 드디어 나는 깨달았다. 일하는 인간이라는 자아 관념을 일차적으로 떠올리지 못하는 무능력, 이제 보니 그것이 바로 여자라는 존재의 핵심적 딜레마였다.

성찰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통찰만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음을 똑똑히 깨달았다....위대한 안톤 체호프가 우리 기억에 또렷이 새겨둔 표현을 빌리자면, "타인이 나를 노예로 만들었[을지 모른]다해도, 나 자신을 쥐어짜서 내 안의 노예근성을 한 방울 한 방울 뽑아내야 할 당사자는 바로 나"였다.

어떻게 해야 안에서 밖으로, 내면을 외재화하며 자아을 구축할까, 그것이 문제였다.

나는 내가 뉘앙스를 받아들이고 복잡성을 음미하고 재고를 환영하게 되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 비교적 상처 없는 인생을 살아야 했는지를 잘 알고 있었다...그러나 뉘앙스 없는 자유는 절대 자유가 아니다. 우리가 문명인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때조차 문명인처럼 행동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뉘앙스다. 뉘앙스를 없애버리면 동물의 삶만 남는다. 바꿔 말해, 전쟁이다.

비비언 고닉을 읽는다는 것은, 문장들로부터 모든 욕망과 뉘앙스를 학습한 작가가 텍스트화된 세계를 읽어내는 비범한 의식 그 자체를 읽는다는 의미다.

기억은 불완전하고, 우리는 한 시절 우리가 서 있던 자리의 한계 안에서만 책과 사람을,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우리가 변하지 않으면 우리 눈에 보이는 세계도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변하며, 그래서 훌륭한 문학작품이 품은 세상의 넓이와 깊이를 만나려면 시공간의 여정을 거쳐 돌아오고 또 돌아와야만 한다.

고닉의 의식은 흔들리고 착각하고 왜곡과 오독을 거듭하면서도 오랜 세월에 걸쳐 천천히, 단단히, 깊이를 확보하고 경계를 확장하며 진화한다. 이 아름다운 진화는 인간으로서 우리 삶을, 그 시간과 축적된 경험의 의미를 궁극적으로 긍정한다. 시간을 두고 다시 읽고 또 읽어도 고갈되지 않는 훌륭한 문학의 풍요함은, 우리 삶의 풍요함으로 다시 긍정된다.

‘끝나지 않은 일‘은 작정하고 읽는 자는 늙지 않고 영원히 성장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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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4-06-13 04: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 님은 어릴 때부터 책을 보셨군요 저는 어릴 때는 책을 안 봐서 늘 왜 안 봤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읽은 책을 다시 보고 자신을 돌아보기 쉽지 않겠습니다 누구나 하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하고... 지금도 잘 못 읽지만, 예전엔 책을 더 못 읽기도 했네요 잘 읽으려고 해야 하는데, 그러지도 않고... 공부하듯 책을 보려고 하기도 했는데, 그런 생각은 어쩌다 한번 하는군요 책을 만난 게 일찍은 아니었다 해도 앞으로도 볼 테니, 그건 괜찮겠지요


희선

페넬로페 2024-06-13 07:33   좋아요 2 | URL
책을 읽기는 읽는데 다시 보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매번 새로운 책이 보고 싶어 이 책, 저 책 기웃거리기만 하는것 같아요. 희선님께서는 공부하듯 책을 보려고 하시는군요.
그러한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청아 2024-06-18 11: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직 <작은 아씨들>도 읽지 않았어요ㅜ.ㅜ 좋아하는 작가의 글을 읽다가 책 목록이 나오면 강박적으로 ‘꼭 읽어내야지‘ 하는 편인데 고닉의 목록, 걱정됩니다.ㅎㅎㅎ

사람이 죽을 때 지난 세월들이 한꺼번에 파노라마처럼 스친다는 말이 있더라고요. 아득하면서도 찰나같은 삶을 살면서도 ‘소설‘로 타자의 삶을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건 인생을 다른 시각에서 볼 기회인 것 같아요. 오늘도 한 토막, 생각꺼리를 던져주신 페페님! 행복한 하루 되시길요^^

페넬로페 2024-06-18 12:48   좋아요 1 | URL
고닉의 목록은 한국에 번역 안된 것도 있어 다 읽기는 좀 힘들겠더라고요.
고닉의 의도가 분명 전부가 아닐텐데 저한테는 서양 작가들의 정념이 조금 버거워 더 접근하기가 힘들었던 것 같아요 ㅎㅎ
요즘 ‘찰나‘라는 단어가 많이 와 닿아요. 지금 쓰고 있는 페이퍼에서도 그 단어를 쓰고 있어요. 그러니 그냥 지금 현재에 몰입하며 잘 살아내야 겠다는 생각을 해요. 그런 생각들 중에 책이 성찰할 기회를 주어 너무 좋아요.
날씨가 더워요
직장인, 미미님!
점심 맛있게 드시고
오늘 오후도 화이팅 하시길요^^
 
불안 - 개정판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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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불안을 느끼지 않는 날이 있을까? 지적인 작가, 보통은 ‘불안‘에 대해 다양하고 깊이 있게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지만 조금 고전적이다. 그렇다고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상큼하고도 현대적인 방법 또한 딱히 없다. 다시 보통의 책을 들여다보며 그가 제시한 방법을 인정하며 따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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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백 스킵과 로퍼 x 카페테일 - 12g, 5개입 스킵과 로퍼 공식 굿즈 12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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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전 주말에 12일로 졸업 작품을 찍기 위한 촬영장에 다녀온 딸아이가 장염이 동반된 심한 몸살을 앓았다. 밤새 빗속에서 촬영을 한 탓인지 그곳에서부터 열이 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병원에 가서 링거까지 맞았지만 며칠 학교를 못 갈 정도로 많이 아팠었다. 딸아이는 몸이 회복되지 않아 그 다음 주 촬영엔 후배에게 대신 가 달라고 부탁하고는 현장에 나가지 못했다.

 

지난주에 다시 촬영장에 가야하는 딸아이가 걱정이 되어 오랜만에 도시락을 싸주었다. 밥에 약간의 간을 해 주먹밥을 만들고 진미채, 그리고 형님이 가져다주신 열무얼갈이 김치, 도시락 김을 함께 담아 주었다. 따뜻한 커피도 내려 텀블러에 넣었다.

 

간편하고 너무나 부실한 도시락을 싸고, 커피를 내리면서 엄마가 생각났다. 내가 고3이었을 때 엄마는 매일 도시락을 두 개씩 싸주셨고, 보온병에 꼭 커피를 담아주셨다. 김치를 잘 먹지 않는 나였기에 엄마는 매번 김치대신에 다른 반찬을 하나씩 더 넣어야만 했다. 아침마다 식구들 아침 준비하고 내 도시락까지 싸려면 엄마는 얼마나 일찍 일어나야 하셨을까? 그나마 내가 막내였기에 그땐 학교 다니는 사람이 나 하나였지만, 언니, 오빠가 한꺼번에 학교를 다니고, 언제나 시골에 사는 친척들이 기숙하는, 군식구가 딸렸을 땐 엄마가 싼 도시락의 수는 엄청 많았을 것이다.

 

마침 알라딘의 드립백, 스킵과 로퍼 × 카페테일의 포장지의 교복을 입은 학생 그림을 보고 고 3때가 더 생각난 것 같다. 커피, 프림, 설탕의 2,2,3의 배합으로 엄마가 정성스레 타준 커피를 마시며, 내가 다닌 여고의 모든 것이 싫어 그저 그 학교를 벗어나기 위해 대학에 가야된다는 생각만 그때 했었다.

 

예쁘고, 잘 생긴, 멋진 교복을 입은 스킵과 로퍼(만화 주인공의 이름은 따로 있는데 애칭인가?)와는 생김새부터 다르고, 드립으로 커피의 향만을 느끼며 마시는 것과 다른 ‘2,2,3’의 촌스러움이 있었지만 그때의, 내게 해주었던 엄마의 정성이, 도시락과 커피에 담긴 따뜻함이, 지금 내가 힘들 때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자 내가 딸아이에게 군말 없이 해 줄 수 있는 내리사랑의 원초적인 근거가 된 것은 확실하다.

 

‘2,2,3’에서 콜롬비아 아스무까에스 툴리마, 포도의 산미, 캐러멜의 단맛, 카카오의 바디감으로 기능과 취향은 분명 변화되었지만, <커피>라는 정체성과 거기에 들어있는 사람 사이의 추억, 따뜻함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엄마가 타 준 정성스런 커피에도 졸음을 이기지 못했던 내 고3 시절의 미안함도 있고.


자신이 아플 때 며칠 동안 병간호 해준 나에게 고맙다는 의미로 딸아이가 밥을 해주었다. 약간 국적불명의, 이름도 잘 모르는 음식이지만 맛있었다.

 

맛있게 잘 먹었지만, 그래도 아프지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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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5-30 16: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커피 리뷰를 이렇게 멋지게 쓰십니까?!
국적 불명의 음식이긴 한데... 맛있어 보여요! ㅋㅋㅋ
토마토&오이는 터키식? 지중해식이라고 합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페넬로페 2024-05-30 18:35   좋아요 0 | URL
어디선가 레시피를 보고 음식을 만들긴 하더라고요.
지중해식 음식이 몸에 좋다고 하니까, 그렇게 생각하겠습니다 ㅎㅎ

blanca 2024-05-30 17: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희 집도 장염으로 난리예요. 요즘 바이러스가 돈다네요. 고생하셨네요. 그런데 따님이 해준 음식 너무 감동인데요. 건강식인 것 같아요.

페넬로페 2024-05-30 18:38   좋아요 1 | URL
blanca님께서도 가족들 챙기시느라 고생 많으시겠어요.
일단 한 번 아프면 며칠은 가잖아요. 저와 다르게 딸아이는 손이 야무져 음식도 곧잘 하는데 맛도 괜찮아 좋은 시간 이었습니다^^

얄라알라 2024-05-30 19: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웅~~ 사랑이 넘치는,따뜻한 이 한끼 식사...

가지 야채 커팅이 대범함을 나타내는 듯^^ 행복하셨겠어요 페넬로페님

페넬로페 2024-05-30 19:36   좋아요 2 | URL
얄라님께서는 가지 야채 커팅도 보시는군요.
저는 음식 만드는데 젬병이라서 그냥 만들어 주는대로 먹어요.
제가 맨날 하는 음식이 아니라 딸아이는 색다른 음식을 해주어 그게 좋아요^^

독서괭 2024-05-30 19: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엄마나.. 페넬로페님의 도시락도 따님의 한상도 참 따뜻하고 좋네요~!! 따님 요리 넘나 맛있어 보입니다.. 전 요리똥손이라.. ㅋㅋ

페넬로페 2024-05-30 19:38   좋아요 1 | URL
저는 요리뿐만 아니라 손으로 하는 건 다 재주가 없어요.
오랜만에 도시락 쌌는데 저 간단한 것 하는데도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엄마 생각이 났나봐요.
요리는 맛있었어요^^

자목련 2024-05-31 10: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장염으로 따님도 페널로페 님도 고생하셨네요. 따님의 요리 모두 맛있어 보여요.
오이, 토마토, 가지는 건강하고 맛난 재료. 쌈은 머위일까요?

페넬로페 2024-05-31 10:53   좋아요 1 | URL
계속 활동을 해야 하는 사람이 아프니 짠하더라고요.
쌈은 깻잎이예요.
살짝 데쳐서 쌈밥으로 먹으니 맛있더라고요.
저 중에 젤 제 입맛에 맞았어요.
머위나 곰취로 해도 좋을 듯 해요

자목련 2024-05-31 12:19   좋아요 2 | URL
아, 깻잎이군요.
기억했다가 쌈밥으로 먹어봐야겠습니다!

서니데이 2024-06-01 21: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커피를 선물로 받았는데, 포장을 열기 아쉬워서 상자 그대로 있어요.
사진 속의 음식들 맛있을 것 같은데요. 바쁠 때에는 평소에 잘 하던 것들을 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요리하는데 힘들었겠어요.
페넬로페님, 오늘부터 6월 시작입니다.
좋은 일들 가득한 한 달 되세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4-06-02 01:28   좋아요 2 | URL
포장지의 그림이 너무 산뜻하고 예쁜데, 저만 몰랐지 굉장히 유명한 캐릭터이더군요.

요리가 먹기는 좋은데 그 전에 준비할 것과 먹고 난 뒤 치우기가 만만치 않죠.
인간들의 세 끼 먹기가 힘들어요 ㅎㅎ
벌써 6월이 되었어요.
하루하루가 공평한데 제가 잘 사용하지 못한 날이 많았던 것 같아요.
6월 열심히 보내야겠어요.
서니데이님께도
행복하고 알찬 6월이면 좋겠습니다^^

2024-06-01 2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6-02 0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곡 2024-06-02 17: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 오랜만에 쌈채소를 제 기준 듬뿍 샀답니다 이 달에는 채소를 좀 많이 먹어야겠어요 오늘 일요일 잘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페넬로페 2024-06-03 17:51   좋아요 1 | URL
저도 매번 채소를 많이 먹자고 결심합니다.
저는 요즘 형님께서 텃밭을 가꾸시기에 채소를 자주 갖다주시는데 샐러드를 해 먹으니 좋더라고요.
6월이 되니 꽃보다는 초록이 좋아 보입니다.
서곡님!
6월도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요^^

희선 2024-06-04 0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등학교 3학년 때 어머님이 도시락뿐 아니라 커피도 타주시다니, 그때 좋았겠습니다 그때는 어머님이 지금은 페넬로페 님이 따님을 위해 커피를 내리시는군요 커피로 좋은 기억이 있는 거네요 따님도 페넬로페 님이 싸주신 도시락과 커피 기억하겠습니다


희선

페넬로페 2024-06-04 14:46   좋아요 1 | URL
엄마가 저에게 해주었던 것의 반의 반도 저는 딸에게 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커피로 옛날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새 세월이 많이 흘러버렸어요.
그냥 훌쩍 넘어간 것 같아요^^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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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제목인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저자가 메트의 경비원으로서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을 감동적인 글로 서술했지만, 모든 경비원이 다 이렇게 느낄수는 없을 것이다. 예술이든, 삶이든, 결국 일상에서 내가 추구하고, 노력하는 것만이 내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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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8 19: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5-28 2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5-31 09: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5-31 1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냉장고에 음식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식재료가 밀려있고, 딸아이가 수업 마치면 바로 집으로 온다고 해서 오전에 미리 저녁 준비를 했다. 닭볶음탕과 어묵국을 만들었다. 결혼하고 딸아이가 태어나기 전, 요리학원에 다닌 적이 있는데 그때 배운 닭볶음탕의 레시피를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편으로 썬 생강, 마늘, 양파, 마른 고추(마른 고추가 포인트다.)로 먼저 향을 내고 거기에 손질한 닭을 노릇하게 구우면 닭의 잡내가 없어져 닭볶음탕의 맛이 좋아진다.

 

보통 식구들이 밖으로 나가고 한참이 지나 아침을 먹기에 늘 점심 먹는 시간이 늦어지는데, 따끈따끈한 새 요리가 두 가지나 되어 그냥 이른 점심을 먹었다. 내가 했지만 맛있다. 5월이지만 초여름 날씨에 불 옆에서 일했고, 이른 점심을 먹은 탓에 나른했지만 이 상태에서 누우면 나중에 나를 자책할 것이 뻔해 그냥 밖으로 나를 내몰기로 했다. 언니가 보내준 스타벅스 기프트카드가 있어 책을 들고 거기서 커피를 마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타벅스에서 읽으려고 가져온 책은 패트릭 브링리의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이다. 이 책은 처음부터 너무 좋다. 지나온 삶, 직업, 예술에 대해 패트릭 브링리가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뼛속에서부터 느낀 것들을 아름답고 충만한 문장으로 풀어 낸 책이다. 매 챕터마다 일상과 메트의 경비원으로서 보고 만난 것들을 서술했는데, 계속 감탄하며 읽게 된다. 경외하게 될 정도이다.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도 저자를 통해 다시 배웠다. 평가되어진(작품의 가격이나 평론가 중심의), 중요한 것만을 암기하듯 대하는 예술이 얼마나 말이 안 되는 감상인지를 알면서도 우리는 매번 그렇게 하고 있다. 편견이나 생각을 버린 상태에서 열심히 봐야 만 느껴지는 것들을 그동안 얼마나 간과하며 살았는지도 새삼스레 깨달았다. 예술은 결코 나와 동떨어진 것이 아닌, 나와 연결되어져야만 하는 것이었다. 일상과 매일 지겹도록 반복적으로 하는 행위, 내 주변에 있는 흔한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게 해주었다.

 

 

내가 읽어서 좋다고 한 책이 어떤 이에게는 별로인 것도 많다. 그럴 때, 나는 그분의 감상을 대체적으로 존중하는 편이다. 어떤 사람은 그 책을 좋다고 한 사람을 원망하며, 다시는 추천한 책을 읽지 않을 거라고 하며 책이 별로라고 징징대기도 한다. 그럴 땐 기분이 팍 나빠지면서 내가 읽으라고 했어? 내 감상이 그렇단 말이야. 당신은 아마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꼭 남 탓을 하는 사람일거야!!’라고 조용히 생각한다. 그리고 내 삶의 신조로 삼는 시를 그 분에게 들려주고 싶은 기분도 든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 ‘너에게 묻는다’]

 

그런데 만약 누군가가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를 별로라고 할 때, 나는 이렇게 당당하게 말할 자신이 있다.

 

도대체 왜 이 책이 좋지 않을 수가 있나요?

자신의 삶을 한 번 뒤돌아보세요.

그리고 느껴 보시라고요!”

 

[여기 있는 예술 작품으로서의 조지아 오키프는 우리에게는 없는 미덕을 갖고 있는 듯하다. 그녀는 멈춰 있다. 그녀는 영구적이다. 그 주변으로는 그녀의 성스러운 아름다움과 지루하고 평범한 세속의 영역을 분리하는 액자가 들러져 있다. 때때로 우리에게는 멈춰 서서 무언가를 흠모할 명분이 필요하다. 예술 작품은 바로 그것을 허락한다.

-p.151~152]


스타벅스에는 엄청 다양한 음료가 있지만 나는 거의 카페 라떼를 마신다. 아메리카노는 내가 원두를 갈아 드립으로 내린 커피가 제일 맛있기에 디저트를 주문하지 않는 한 카페에서 잘 마시지 않는다. 스타벅스의 라떼는 커피 맛이 너무 약하고 밋밋한 우유 맛이 강한 단점이 있다. 스타벅스에서 라떼를 주문하려면 샷 추가가 필수인데 주문할 때 깜빡했다. 좋은 책에 커피가 영 별로다. 커피 맛이 잘 느껴지지 않은 커피를 마시는 일은 고역이다.



 

 

 

 

 

 

 

 

 





책을 읽고 감상을 적을 때마다 매번 힘들다. 거의 똑같은 방식과 문장으로 글을 쓰지만, 내가 가진 빈약한 단어로 표현해 내는 것이 쉽지 않다. 글쓰기 힘든 만큼 작가와 번역가를 존경한다. 특히 외국어로 된 글을 한국어로 번역해 내는 번역가의 작업이 얼마나 고될지 알 것 같다. 번역할 책을 수백 번 읽어야 하고, 작가가 어떤 생각으로 글을 썼을지, 어떻게 하면 그대로 잘 옮길지 무수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번역가 스스로도 그런 감각과 실력, 내공을 갖추기 위해 얼마나 많은 책을 읽고 단어를 익히고 매번 공부해야 할지, 생각만 해도 치열하다.

 

번역가 권남희의 스타벅스 일기는 번역가가 낸 책이라 선택했다. 내가 생각하는 번역가라는 직업과 맞아 떨어지는 문장과 내용을 기대했지만, 그런 건 없었다. 그저 평범한 사람 수준의, 스타벅스 홍보대사가 쓴 것 같은,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 아닌 스타벅스에 온 다른 사람을 관찰한 일기가 전부였다. 스타벅스에 가고, 별을 받고 옆 사람을 관찰하고, 진상 손님과 엄청나게 긴 음료의 이름을 나열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뿐이다.

 

안도현의 시를 다시 생각한다. <위대한 개츠비>의 첫 문장인 누구든 남을 비판하고 싶을 때면 언제나 이 점을 명심하여라. 이 세상 사람들이 다 너처럼 유리한 입장에 놓여 있지는 않다는 것을 말이다.(p.15, ‘위대한 개츠비’, 민음사, 김욱동 옮김)”를 마음에 새겨도 이건 아니다. 패트릭 브링리의 글과 너무 비교된다. 왜 좀 더 잘 쓰지 못했을까? 안타깝다.

 

 

혼자서 카페에 가는 건, 내가 를 만나는 것이다. 카페에 있는 주변 사람은 중요하지 않다. 카페에 있는 사람들의 수다소리와 큰 웃음소리, 계속 누군가와 전화하는 소리가 거슬릴 수 있지만, 혼자서 카페에 가는 순간, 그것들은 무시될 수 있다. 그냥 오롯이 가 공부하고 책을 읽고 일을 하는 것, 그것이면 충분하다.


이번에는 잊지 않고 카페 라떼에 샷을 추가했다.


지난 2월 여수 여행을 갔을 때, 들렀던 여수 스타벅스 돌산점이다. 엄청나게 큰 건물 전체를 사용하고 있었고, 서울에 있는 매장과 다르게 테이블이나 의자가 편해서 좋았다. 4층 루프탑에서 커피를 마셨는데, 여수 바다가 보였다. 요즘은 어디를 가도 좋은 카페가 많아 굳이 스타벅스에 안 가도 좋은데, 언니가 스타벅스 기프트카드가 있다고 해서.갔다.


5월 초에 엄마를 보러 갔을 때, 언니와 간 부산 가덕도의 카페, ‘구디너프이다.

카페에서 바다를 보며 그냥 멍 때리는 것도 좋다.


5월도 거의 가고 있다.

요즘 산책길에서는 담장에 활짝 피어있는 장미를 많이 만난다.


밤에도 빨간 장미는 강렬하다.




나는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삭막한 이 도시가 아름답게 물들 때까지

고갤 들고 버틸게 끝까지

모두가 내 향길 맡고 취해

웃을 때까지

keep it up

-by Young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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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2024-05-24 16: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미술관 책 샀는데 아직 안 읽고 있어요 얼른 읽어야지! 정말 책 추천 해달라고 해서 해줬더니 나중에 별로라며 뒷말하는 사람들 가끔 있는데 너무 기분 나쁘죠ㅠㅠ 그런 사람들이랑은 점점 넌 멀어지나봐~가 됩니당
바다가 보이는 카페 너무 좋아요😍 5월의 장미도 예쁘고요

페넬로페 2024-05-24 17:05   좋아요 3 | URL
책에 대한 취향이 다 다르고 각자의 의견이 존중되는게 맞는데, 꼭 남 탓을 하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ㅎㅎ. 그런 사람 좀 별로죠!! 그런 사람에게 저 시를 읊어주고 싶었어요. 제가 바다를 좋아해 바다에 자주 가는데, 요즘은 좋은 카페가 너무 많아요. 근데 가격에 비해 커피맛은 그다지 좋지 않아 살짝 안타까워요. 장미가 지기 시작하네요. 망고님, 남은 5월, 행복하게 잘 보내시길 바래요^^

책읽는나무 2024-05-25 11: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저 책 사려다 매번 다른 책에 밀렸어요.
책이 역시 소문 자자한만큼 좋은가보군요?^^
근데 책도 책이지만 늘 페페 님의 글이 더 편안하고 냉철해서 읽기 좋아요.
저는 카페가면 무조건 라떼를 시켜 먹는데(쓴 아메리카노 마시게 될까봐요.^^) 스벅 라떼는 한 번씩 우유 비린 맛이 느껴질만큼 밍밍할 때가 있어 스벅이 왜 이럴까? 생각했었거든요. 샷을 추가하면 되군요.
여수 바다도 가덕도 바다도 다 멋있네요.
커피 마시며 바다멍 때리기 좋은 곳이네요.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늘 후렴구만 듣다가 덕분에 이제서야 전곡을 들어봤습니다.
가사가 좋네요.
예전엔 장미가 넘 흔해서 그리 이쁜 줄 몰랐었거든요. 근데 작년부턴가? 장미가 참 예뻐서 한참 보게 되었어요. 다들 장미를 최애로 꼽는 이유를 알 것 같은 느낌도 들었구요. 길을 가다 저렇게 흐드러지게 핀 장미꽃 만나게 되면 정말 넋을 놓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은 페페 님 페이퍼에서 눈과 귀가 호강합니다.^^

페넬로페 2024-05-25 13:35   좋아요 2 | URL
항상 제 글 잘 읽어주시는 책나무님께 감사드려요.
그냥 저는 이 책이 참 좋았어요. 예술에 대한 깊은 조예도 좋았지만 점점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요.

스타벅스에서는 라떼 마실 때 꼭 샷 추가가 필수예요.
보통은 너무 맛이 없어요
다른 음료는 차거나 너무 달아 싫더라고요.

저는 아이돌 노래 잘 안듣는데 워낙 팬텀싱어 좋아하고 거가 나온 음악가들 좋아해서 이 곡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들어보니 노래도 좋고 가사도 의미 있더라고요.
지나가다 마주치는 장미를 다시 보게 되었어요 ㅎㅎ

청아 2024-05-25 12: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카페에 가면 라떼를 주로 골라요!
다음에 꼭 샷 추가해볼래요ㅎㅎ

안도현의 저 시, 이런 저런(책, 음악, 영화,...) 불호에 다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인상적인 영화였는데 누군가 노잼, 개 재미없음...이러면서 평점 테러하면 페페님과 비슷한 반응을 하곤 합니다. 이 책 사두길 잘했네용💕

페넬로페 2024-05-25 13:58   좋아요 4 | URL
다른 카페에 가면 괜찮은데, 스타벅스 라떼는 영 그렇더라고요. 우유맛이 많은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지만~~
안도현의 저 시를 좋아합니다. 남을 평가하기 이전에 꼭 먼저 읊어보거든요. 그런데도 아닌 것에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합니다. ㅎㅎ
미미님, 어서 이 책 읽고 감상 써 주세요, 기대됩니다^^

singri 2024-05-25 13: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저 이책 너~~~~무 좋다고 막 쓰고 그랬는데 여기서 또 보니 또 좋네요.

페넬로페 2024-05-25 14:01   좋아요 3 | URL
singri님!
같은 책을 읽고 같은 느낌 받아 너무 반가워요.
저도 좋습니다🥰😍😀

서니데이 2024-05-25 20: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도 이 두 권의 책을 가지고 있는데, 아직 새 책 그대로입니다.
5월이 되면서 장미가 예쁘게 피는 계절이 되었는데, 사진 속의 장미 사진도 환하고 참 예쁘네요.
주말이 되어 안부인사 남기고 싶어서 왔어요.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4-05-25 21:16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
두 권 다 구입하셨군요~~
봄부터 계속해서 종류가 다른 꽃이 피는데, 장미가 그 절정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내일은 비가 온다고 하는데~~
예쁜 장미가 다 지는 건 아닌지 걱정되네요.
5월도 이제 마지막 주만을 남기고 있어요.
서니데이님, 남은 오월, 잘 보내시길 바래요^^

서곡 2024-05-26 09: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이번 달에 제가 뭘 크게 놓친 게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게 바로 장미꽃 구경이네요 ㅎㅎㅎ 잘 보고 갑니다 페넬로페님 오늘 일요일 잘 쉬시길 바랍니다~~

페넬로페 2024-05-26 10:56   좋아요 1 | URL
요즘 어디를 가도 담장 밖으로 장미가 인사를 하더라고요 ㅎㅎ
색깔도 예쁘고요.
오늘 비가 온다고 했는데 아직은 날씨가 좋아요.
서곡님께서도 즐거운 휴일 되시길요^^

은오 2024-05-27 04: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벅 라떼 밍밍하고 맛없는 거 진짜 공감이요ㅠㅠㅋㅋㅋㅋ 저는 스벅 가면 오늘의 커피 마시거나 아니면 아예 달달한 쪽으로 선택 ㅋㅋㅋ
책이 별로라고 추천한 사람을 원망하는 사람이 있다니....😡😡 그런 인간은 알라딘 절대 오지 마라!! 추천한 책 중에 잘 맞는 책도 있고 안 맞는 책도 있는 게 당연한 거슬...

페넬로페 2024-05-27 23:00   좋아요 1 | URL
다음엔 스벅가면 저도 라떼 말고 오늘의 커피를 주문해 봐야겠어요. 앱에 다양한 것이 있지만 저는 귀찮아 그저 라떼에 샷 추가만 ㅋㅋ
책에 대한 호불호가 있는데, 저는 책을 선택하는 것에도 자신의 삶이 들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알라딘에서는 그것만 존중 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stella.K 2024-05-28 1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읽고 싶기는한데 지금 당장은 못 읽을 것 같아요. 이러다 잊힐지도 몰라요. ㅠ 그래도 몇년이 걸리더라도 읽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책은 10년만에 읽은 책도 있어요. ㅋ
커피는 저도 얼마 전까지 우유를 조금 타서 마셨는데 역시 그냥 마시는 게 좋은 것 같더군요. ㅋ

페넬로페 2024-05-28 11:35   좋아요 1 | URL
저는 읽고 싶은 책들이 너무 많은데 눈도 안 좋고 집중력이 떨어져 요즘 한 달에 읽는 양은 얼마되지 않아요.
책들이 메모앱이나 장바구니에 가득 차 있지만 그냥 지나가 버려요. 책도 인연이 닿아야 읽을 수 있는게 아닌가 생각되더라고요.
그래도 집착은 많이 없어졌어요. 그냥 꾸준히 조금씩이나마 읽어가면 좋겠다는 바램이어요.

마셔보니 커피에 아무것도 넣지 않은 게 젤 맛있더라고요. 같이 뭘 먹어도 어울려요^^

희선 2024-05-29 0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신이 싫으면 마음속으로만 생각하면 좋을 텐데, 그걸 꼭 나타내는 사람이 있기도 하더군요 그렇게 말하면 그 책이 괜찮다고 여기는 사람은 어떻게 되는 건지... 자신이 싫으면 안 읽으면 되지...

생각은 자유고 책 읽는 것도 자유기는 하죠 느끼는 것도... 저는 다른 사람이 좋다고 하는 거 보면 안 맞을 때가 더 많기도 합니다 아주 가끔은 저도 괜찮게 여기기도 하는군요 그럴 때 다행이다 하기도...


희선

페넬로페 2024-05-29 08:52   좋아요 1 | URL
책도 자신의 취향이 많이 들어가는데 저하고 안 맞는 책을 읽기가 힘들죠.
그래도 한 번씩은 남들은 왜 그 책을 좋아할까 생각해 보려고 하기도 해요.
어쨌든 제가 좋다는 책을 같이 좋다고 해주는 분은 반갑더라고요^^

그레이스 2024-05-31 05: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케이가 부른 버전이 제일 좋아요^^
강추!

페넬로페 2024-05-31 10:53   좋아요 1 | URL
영케이 너무 좋죠~~
저런 아들 하나 있으면 좋겠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