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스트그래픽 - 마르셀 프루스트 사후 100주년 기념
니콜라 라고뉴 지음, 정재곤 옮김, 니콜라 보주앙 그래픽 / 민음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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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완독했지만, 이 긴 분량의 소설을 읽는 내내 내가 잘 읽고 있는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프루스트는 수직 또는 수평으로 가필을 첨가하며 이 소설을 썼다. 분량은 1999년 갈리마르 출판사판으로 2399페이지이고, 120만개의 단어, 등장인물이 거의 2500명에 달한다. 가장 긴 문장에 931단어(소돔과 고모라 중에서)를 사용할 정도다. 시도 때도 없이 어려운 문장이 나오면 프루스트씨가 또 의식의 흐름으로 들어가시네!’라는 탄식과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작가의 문장을 읽고 나의 해석이 틀린 부분이 많았을 것이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워낙 유명한 소설이라 이 책에 관한 다른 책들도 많지만, 일단은 소설 자체에 집중하자고 생각했다. 13권의 소설을 계속 읽어내는 것이 쉽지 않아서였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의 감상이나 해설에 의존하지 않고 온전히 나 스스로 프루스트의 문장과 만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올해 잃..찾 재독을 시작하며 조금씩 연관된 책을 함께 읽기로 했다. 첫 번째로 선택된 책이 니콜라 라고뉴의 프루스트 그래픽이다. 마르셀 프루스트 사후 100주년 기념으로 2022년에 출간된 이 책은 부제목 그대로 한눈에 보는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모든 것이 인포그래픽으로 표현되어 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프루스트 그래픽은 고급스럽고 질 좋은 포장지에 감싸인 우아한 선물을 받고 잔뜩 기대하며 그 선물을 풀어보지만, 막상 그 안에 담긴 내용물에 황당하고도 허망한 느낌을 받았을 때의 기분을 주는 책이다. 유용한 내용이 별로 없어 나에게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씁쓸하게 웃으며 거칠게까지는 아니지만 슬그머니 내려놓게 된다. 민음사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주석이 워낙 좋아 이 책을 볼 필요까지는 없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다보면 그 깊이가 끝이 없어 예술뿐만 아니라, 결국 철학과 심리학까지 이르게 되는데 프루스트 그래픽에는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이 적어 아쉬웠다.


이 책에는 여러 가지 흥미로운 부분들이 있지만 뭐 이런 것까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쓸데없는 것도 많다. 그럼에도 프루스트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은 재미있을 것이다. 작가의 생각이 신선하고 창의적이었다.

 


잘 그린 스케치 한 장이 장황한 담론보다 낫다

-작가의 들어가는 글

 

   


언젠가 꼭 프루스트씨를 만나는 여행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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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3-01-31 14: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글치 않아도 이 책 궁금했는데.
그런데도 별4개를 주셨네요.
책이 고급스러워 보이긴 하는데...

페넬로페 2023-01-31 14:06   좋아요 1 | URL
그냥 덕후의 소장용으로는 좋을 듯 해서요~~
책은 엄청 고급스러워요
양장본에 재질도 두꺼워요^^

청아 2023-01-31 16: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있어요!! 대충 훑어본 정도지만 저도 받아보고 실망을 했던...^^;;;
담긴 내용에 비해 가격이 너무 높다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100주년 기념으로다가 소장하기에는 좋은 책!
민음사 주석 훌륭하죠? 저에게 주석도 재밌었던 책 탑2는 <잃.시.찾>과 <장미의 이름>이었습니다.😆

페넬로페 2023-01-31 16:12   좋아요 1 | URL
넘 높은 가격이면서 가격대비 내용에 많이 실망했어요~~
저는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 다행이라고 생각할 정도로요.
근데 저는 작가의 시도를 높이 평가하고 싶더라고요.
소장용으로는 좋은 것 같아요^^

레삭매냐 2023-01-31 17: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프루스트를 닐거볼 용기는
선뜻 나지 않아, 그래픽(?)으로
날로 먹어 보려 했으나...

그것조차 안될 것 같다는 강렬
한 예감이 -

어제부터 읽기 시작한 도즈워스
는 프루스트에 통달했더라고...
대단하네요 정말.

페넬로페 2023-01-31 17:59   좋아요 1 | URL
도즈워스에 급 관심이 갑니다.
이 책에 대한 별점을 고민했는데 참신한 시도에 호감도가 올라갔지만 내용과 구성은 영 실망입니다^^
레삭매냐님의 잃.시.찾 느낌 궁금한데 언젠가는 읽으시겠죠!

새파랑 2023-01-31 18: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프루스트 그래픽>이 페넬로페님의 시간을 잃어버리게 했군요 ㅋ
전 뭔가 집중할수 있을때에 <되찾은시간>을 읽으려고 했는데 1월에는막상 집중할 날이 없었네요 ㅋ

페넬로페님 언젠가는 프랑스에 꼭 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페넬로페 2023-01-31 18:48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 1월에 많이 바쁘신 것 같습니다.
되찾은 시간은 분량이 얼마 안되어 빨리 읽으실 수 있어요, 화이팅!
프랑스, 꼭 가 볼 날이 있겠죠 ㅎㅎ

독서괭 2023-01-31 18: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것까지?‘ 싶은 책이라니 좀 아쉽네요^^;; 이런 것까지 원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페넬로페님은 깊이 있는 내용을 원하셨을텐데 얕고 넓은 정보가 담긴 모양입니다. 어휴, 잃시찾 다 읽으신 것도 대단한데 관련서적도 열심히 찾아 읽으시다니! 대단하세요!!

페넬로페 2023-01-31 18:50   좋아요 2 | URL
정말 ‘이런 것 까지?‘가 많았어요.
제가 아직 완전 프루스트씨의 덕후가 되지는 못한 듯 해요~~
잃.시.찾과 연관된 책이 엄청 많은데 책 읽을 시간이 왜이리 부족한지 모르겠어요 ㅠㅠ

그레이스 2023-01-31 23: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들어가는 말 동의하기는 한데,,, 웃음이 났습니다.
광고 카피를 보는 듯 해서.

페넬로페 2023-02-01 09:12   좋아요 1 | URL
저 말도 맞기는 하는데, 그죠! ㅎㅎ

희선 2023-02-01 01: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난해에 다 보시고 또 보시는군요 다른 책과 함께 보신다니 대단합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나오는 사람이 2500에 이른다니 그 사람들 다 외우기 어렵겠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만나는 사람은 얼마나 될지... 저는 얼마 안 되겠네요 아니 그냥 아는 사람은 많겠지만, 그냥 아는 사람만으로는 2500명 될지... 소설에서 만난 사람도 많으니 될 것 같네요 다 기억하지 못하지만...


희선

페넬로페 2023-02-01 09:14   좋아요 2 | URL
잃.시.찾에는 예술가도 많이 등장하고 잠깐 스쳐가는 사람도 많아요.
저도 읽으면서는 인식하지 못했는데 이 책에서 그렇다고 하네요~~
독서동아리에서 다시 읽게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다시 읽으니 새로운 것도 보이고 제가 그냥 지나간 것도 알게되어 좋은 것 같아요^^

서니데이 2023-02-01 21: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프루스트 관련 자료를 정리한 책이군요. 자료가 정리 또는 이미지로 표시되어서 보기는 좋을 것 같은데, 찾아보니까 그래서 가격이 조금 높은 편이네요.
프루스트 관심있는 분은 참고하면 좋을 것 같긴 합니다.
페넬로페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3-02-01 23:17   좋아요 2 | URL
이 책은 아주 고급스럽게 만들어져 있어요. 아무래도 프루스트 사후 100주년 기념으로 만든거라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가격이 좀 높은편인 것 같아요. 프루스트 작가에 관심이 많은 분이면 소장용으로 좋겠더라고요~~
날씨가 또 추워지네요.
서니데이님!
편안한 저녁 보내시길요^^

서니데이 2023-02-03 21: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편안한 하루 보내셨나요.
2월 시작하고 벌써 금요일이예요.
1월에도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았는데, 2월도 그럴 것만 같은 기분이 조금 듭니다.
따뜻한 주말 보내시고, 좋은 밤 되세요.^^

페넬로페 2023-02-06 15:41   좋아요 1 | URL
2월의 둘째주가 시작되었어요.
날씨가 따뜻해져서 좋은데 미세먼지가 많아 대기가 흐려요.
서니데이님!
일교차가 크니 감기 조심하시고
이번 한 주도 즐겁게 보내시길요^^

서니데이 2023-02-08 22: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편안한 하루 보내셨나요.
이번주가 되면서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어요.
미세먼지가 조금 아쉽지만, 오늘은 조금 나은 것 같고요.
주말까지는 많이 춥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도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3-02-09 10:48   좋아요 1 | URL
아침에 산책 나왔는데 나올때는 조금 쌀쌀했는데 걸으니 덥네요~~봄이 오는가봐요.
서니데이님께서도 오늘 하루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시길요^^

페크pek0501 2023-02-09 14: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완독하고 나서 제대로 내가 읽은건지 의문이 들곤 합니다.
그리고 깨달은 건 제가 오독을 할 때가 있다는 것, 입니다.
오독도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건 거기서도 사유의 한 바가지를 건져 올릴 수 있기 때문이에요. 결론은, 오독하더라도 독서는 유익하다는 것.^^

페넬로페 2023-02-09 18:12   좋아요 0 | URL
오독에 대한 페크님의 성찰이 넘 유익합니다.
읽는다는 건 항상 저에게 의미를 주는 것이군요.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23-02-11 17: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비가 왔지만, 날씨가 많이 춥지 않은 것 같습니다.
따뜻한 주말 보내시고, 편안한 오후 되세요.^^

페넬로페 2023-02-12 10:36   좋아요 2 | URL
일교차가 크지만 그래도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어요.
봄이 근처까지 와 있는 느낌인데 그래도 복병처럼 추위가 닥쳐올 것도 같아요.
서니데이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모나리자 2023-02-11 22: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잃시찾 재독을 시작하셨군요! 전 마지막 2권을 읽어야 하는데 사두고 아직입니다. 저도 올해는 완독하려구요. 처음 1독은 그냥 완독 자체에 의미를 두어야 할 것 같아요.ㅎ 조금 재미가 있던 권도 있고 지루한 권이 더 많았지요.ㅎ 아무튼 잃시찾 읽으려면 인내심과 프루스트에 대한 애정, 그리고 끝내겠다는 사명감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여유있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페넬로페님.^^

페넬로페 2023-02-12 10:39   좋아요 1 | URL
네, 정말 1독은 읽기를 위한 읽기였던 것 같아요.
재독하니 더 좋습니다.
천천히 음미하듯 읽고 있어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느끼며 읽어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올해 모나리자님의 잃.시.찾 완독, 응원합니다^^
 















친구의 투병 소식을 들은 건, 친구가 대장암을 선고받고 2년이나 지난 후였다. 두 번의 큰 수술을 받아 몸의 여러 장기를 부분적으로 떼어냈고, 12번이나 항암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그 소식을 듣고 친구를 만나러 갔다. 서울의 동쪽 끝에 사는 나는 일산에 사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한 시간 넘게 지하철을 타야했다. 가는 도중 무슨 말을 먼저 꺼내야 하는지, 어떤 감정으로 친구를 대할지 걱정이 되었다. ‘코로나라는 말로 모든 것이 대체되고 핑계가 되어 무심함을 가려주지만, 그것으로 친구에 대한 미안함이 제거되는 것은 아니었다.

 

살이 많이 빠졌지만 생각보다 친구는 씩씩하고 밝았다. 서로 안아주고 병세에 대한 근황을 주고받고는 친구는 곧바로 자신이 1년 전에 이혼했다고 말해 주었다. 이유를 묻자 성격차이라고 했다. 성격차이가 크지만 아마 맏며느리로 살아 온 세월도 작용했을 것이다. 처음부터 잘 맞지 않는 성격이었고 이혼하고 나니 너무 편하다고 해서 그러면 더 일찍 이혼하지 왜 여태까지 살았냐고 했더니 친구는 그러게 말이야라고 응수했다. 그녀는 자신의 발병의 원인을 스트레스로 규정했고 나에게도 절대 스트레스 받으며 살지 말라고 했다.

 

서로 힘들었겠지만 그래도 아내가 암 선고를 받고 두 번의 수술을 해야 했는데도 그녀를 떠나간 친구의 남편이 원망스러웠다. 사랑이 없고 미움만 남았어도 아픈 사람을 두고 떠난다는 것은 같이 한 세월 전부를 부정하는 것일 수도 있어 씁쓸했다.

 

 

 

오래전부터 한석규 배우의 팬이라 그가 출연하는 드라마나 영화는 꼭 본다. 왔챠에서 상영한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도 한석규 배우가 출연해서 시청했다. 이혼서류에 도장까지 찍은 창욱과 다정이지만, 다정이 대장암 말기 선고를 받자 그녀는 남편에게 자신을 돌봐달라고 부탁한다. 창욱은 수락하고 매일 다정에게 먹일 정성스런 요리를 한다.


드라마를 보면서 계속 친구가 생각났다. 원작도 읽고 싶어 눈이 오는데도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왔다. 이 책은 실제 아내의 암 투병을 옆에서 도운 강창래 작가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책으로 엮어 낸 것이다. 책은 조금 밋밋했다.(그 밋밋함을 한석규 배우가 너무 잘 살렸다.) 그렇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많이 들어 있었다. 누군가에게, 특히 환자를 위해 음식을 준비하고 먹이는 것이 얼마나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한지 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음식에는 정성과 사랑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도. 라면 말고 음식을 거의 해보지 않은 사람이 암 투병을 하는 아내를 위해 요리를 해 낸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아내는 자신이 죽고 나서도 남편이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잘 해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알게 해주고 떠난 것이다.

 

똑같은 상황에서 왜 어떤 사람은 떠나야 하고, 어떤 사람은 남아 있게 될까? 창욱은 다정이 아프고 난 이후부터 그녀를 인간으로, 암 투병을 하는 사람으로 받아들였다. 친구의 남편은 끝까지 친구와의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병이 난 친구를 안쓰럽게 여기고 그녀에게 미안한 마음도 많았겠지만, 자유로운 인생을 주지는 못한 것 같다. 허울뿐인 관계라는 것에 집착하고 친구를 구속했을 것이다.

 

[그러고 나서 나에게 묻게 되었다. 너는 왜 이런 글을 쓰게 되었나? 그즈음 우연히 녹터널 애니멀스라는 영화를 조금 보았다.(전편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잘 안 되었다.) 그 가운데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에게 왜 그렇게 자기 이야기를 글로 써두려 하느냐고 물었다. 남자는 죽어가는 것들을 살려내어 영원히 남겨두고 싶어서라고 대답했다. 내가 듣고 싶은 대로 들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p.13]

 

 

다정하고 착한, 무엇보다 스스로 권위를 없앤(한편으로 이런 현상이 나를 피곤하게 만들기도 한다) 나의 남편의 별명은 맥가이버이다. 집안 구석구석 내가 불편하다고 말하는 것이면 그 무엇이라도 해결해준다. 그런데 이 사람은 유달리 부엌일에 약하다. 음식에 대한 관심도 없고 당연히 그 어떤 음식이라도 해본 적이 없다. 우리는 자신의 강점을 살려 집안일을 배분한다. 나는 남편에게 음식을 해주면서, 남편은 다른 나의 부탁을 해결해주며 서로에게 나 없으면 어떻게 살래?’라는 말을 한다. 사실이 그렇다. 우리는 이런 이유로, 서로의 필요에 의해 살고 있다.

 

한 번씩 이런 생각을 한다.

내가 아프면 난 이 남자에게는 그 어떤 것도 얻어먹지 못 하겠구나!’ 남편은 절대 강창래 작가처럼은 되지 못할 것이다. 내가 먼저 죽어서도 이 남자는 최대한 간소하게 먹거리를 해결하겠지....그런 생각을 하면 마음이 심란해지고 걱정되지만 그냥 다음에 생각하기로 하자

무엇보다 건강을 챙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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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1-28 15: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리들이 살아가는 모습들 다 이 글의 이야기들 어디쯤에 걸쳐있겟지요. 아프고 힘들때 서로가 위로가 되고 힘이 될 수 있는 관계가 우리 모두의 꿈이겠지만 그게 그렇게 쉽지 않다는거 다 알잖아요. 오히려 아프고 힘들때 짐이 되거나 떠나는 사람이 더 많다는것도요. 저도 한석규배우 좋아하는데 이 드라마는 왓챠. 왓챠를 또 결재하기에는 또 망설여져서 이렇게 이야기만 듣고 있네요. ^^

페넬로페 2023-01-28 16:35   좋아요 1 | URL
저는 달마다 돈나가는 것이 무섭다는 걸 알기에 웬만하면 구매하지 않으려고 해요. 근데 딸아이는 그렇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적당히 딸에게 편승해서 이용하는데 얼마전에 넷플릭스를 끊고 왓챠를 구독해서 저도 보게 되었어요~~아무리 가까운 관계라도 누군가의 병시중을 드는게 넘 쉽지 않아요 ㅠㅠ
처음부터 기대 안하는게 더 편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사는게 참 어렵네요^^

서니데이 2023-01-28 16: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생각했던 것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오후 날씨가 많이 춥네요.
친구분 대장암으로 많이 힘드셨겠어요. 가까운 사이라고 해도 큰 일에는 위로하는 말하기에도 힘든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건강에는 스트레스가 나쁘다고 하는데, 자기 생활 안에서 스트레스 줄이기는 참 어렵더라구요. 그래도 이제는 어려운 항암치료도 하셨으니, 앞으로 더 좋은 시간 맞으셨으면 좋겠어요.
페넬로페님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3-01-28 16:40   좋아요 3 | URL
날씨가 좀 더 따뜻해지면 좋겠어요~~친구가 투병중에 너무 고통을 겪어 정기검진도 가기 싫어 하더라고요 ㅠㅠ
더 이상 나빠지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어요.
서니데이님께서도 절대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만병의 원인인 것 같습니다^^

청아 2023-01-28 16: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힘들때 관계의 깊이가 드러나는것 같아요. 어떤 사람들은 그런 상황에 서로에 대한 진심을 확인하기도 하니까요. 그래도 분명 아픈 사람을 돌본다는건 쉬운일이 아니겠죠ㅠㅠ
이혼 후 친구분 편해지셨다니 다행입니다. 부디 건강한 삶도 되찾으셨음 좋겠네요^^

페넬로페 2023-01-28 17:17   좋아요 2 | URL
어떤 경우엔 오히려 헤어짐이 서로에게 좋은데 친구를 생각하면 또 안쓰럽기도 하고요~~
말은 그렇게 해도 맘 한구석에는 외로움이 있겠죠.
사람과의 관계와 만남들이 다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네, 저도 친구가 쾌차하기만을 바래요^^

책읽는나무 2023-01-28 17: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드라마가 또 생각나네요.^^
책도 빌려와 읽다가 멈춘 상태여서 어서 읽어야지! 해놓곤 또 그냥 지나쳤구요.
책의 내용과 비슷하게 친구 분이 겪고 계신다니?ㅜㅜ
마음이 쓰였겠습니다.
저는 어제 지인의 아버님 장례식장을 다녀와서 줄곧 지인의 식구들이 돌아가며 아버지를 간병하던 고충을 보고 있었던터라...참 착잡했었습니다. 오래 알고 지내신 어른이셔서...마음은 또 슬프더라구요.
간병에 대한 생각이 더 깊어지게 되네요.
친구 분이 홀로 버텼을 시간들이 어떠했을지?
간병은 쉽게 손 걷어 부쳐 나서서 할 수 없는 일임을 알지만, 친구 분의 상황은 또....
그러고 보면 강창래 작가님이나, 간병을 자처해 나서서 해주는 가족 분들은 참 고맙고,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모쪼록 저도 친구 분의 완쾌를 기원합니다^^

페넬로페 2023-01-28 23:32   좋아요 1 | URL
드라마를 먼저 보고 책을 읽어서인지 드라마가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친구가 무척 씩씩했지만 그 마음은 오죽할까 생각했어요.
일단 병원에 가서 안좋은 결과가 나올까 매번 걱정한다고 하더라고요~~
아픈 것도 그렇고, 엄마를 생각해도 그렇고 간병이라는 것이 넘 힘들어 그저 남편이나 제가 건강하기만을 바랄뿐입니다^^

라로 2023-01-29 12: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 저도 예전에 읽었는데 드라마가 있군요!! 보고 싶은데.. 암튼 건강하게 사는 게 최고의 복인 것 같아요. 늘 건강하세요.^^

페넬로페 2023-01-29 14:19   좋아요 0 | URL
저는 책보다는 드라마가 더 좋았어요~~
네, 최선을 다해 건강 유지하는게 젤 우선순위인 것 같아요^^
라로님도 건강 하시길요~~

그레이스 2023-01-30 20: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드라마,
좋을 것 같은데 보고 싶지 않네요 ㅠ
마음 아플것 같아서.

페넬로페 2023-01-31 14:22   좋아요 1 | URL
마음이 조금 아프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여 잘 보냈다는 느낌이 더 강했어요~~

희선 2023-01-31 04: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로가 못하는 걸 대신해주는 것, 그것도 좋겠습니다 아픈 사람 음식을 해주는 거 쉽지 않겠습니다 이 책을 쓴 사람도 그때부터 음식 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그런 거 보면 대단하다 싶어요

친구분 건강해지시기를 바랍니다 이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사시면 좋겠네요 무슨 병이든 마음에서 올 때가 많은 듯합니다 마음이 안 좋아도 그걸 조금이라도 푼다면 낫겠지요 책읽기가 그런 데 도움이 되지 않을지... 그밖에도 있겠습니다


희선

페넬로페 2023-01-31 14:25   좋아요 2 | URL
부족한 것을 서로 대신해주는게 편리하고 좋지만 답답하고 피곤한 경우도 많아요~~
네, 작가도 아내 투병을 도와주면서부터 음식을 하기 시작했어요.
근데 넘 정성스러워 감탄합니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원인이라고 합니다.
희선님께서도 스트레스 받지 마시길요^^
 

그러고 나서 나에게 묻게 되었다. 너는 왜 이런 글을 쓰게 되었니?
그즈음 우연히 <녹터널 애니멀스> 야행성 동물)라는 영화를조금 보았다 (전편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잘 안 되었다). 그 가운데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에게 왜 그렇게 자기 이야기를 글로써두려 하느냐고 물었다. 남자는 죽어가는 것들을 살려내어 영원히 남겨두고 싶어서라고 대답했다. 내가 듣고 싶은 대로 들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 P13

맛있는 음식은 마음으로 만들어진다고 평정심을유지해야 하고 재료와 소통해야 한다. 화를 내면 음식도 화를 낸다. 짜증난 상태에서 만든 음식은 짜다. 오늘 아침에 부엌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나 보다. 몰입해서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나물을 무쳤다. - P28

볶음밥을 맛있게 만들려면 찬밥으로 만드는 게 좋다. 따뜻한 밥은 세상과 부대끼며 단련되지 못했기 때문에 여물지 않다. 뜨거운불과 싸우며 밥 한 알 한 알이 기름을 만나야 하는 고난을 생각하면 역시 찬밥 이미지 아닌가. - P29

주부들이 가장 맛있어하는 음식은 ‘남이 해주는 것‘이라는 말에깊이 공감한다. 요즘. 누군가를 위해 만들 때는 두세 시간이 걸려도 하지만 내가 먹을 건 왜 이렇게 하기 싫을까. 천성적으로 게으른 탓이라고 생각하고 만다. 중요한 일도 아니니까. - P49

늘 고맙다. 때가 되면 꼭 선물을 마련해 보내온다. 잊지 않는마음이 얼마나 고마운지. 이번 설에는 굴비였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굴비하라는 마음일까. ‘굴비‘는 뜻을 굽히지 않는다는뜻이다. - P61

집이 잠들 때가 있다. 드물게. 아주 드물게. 시계 소리, 냉장고 소리까지 깊은 잠에 빠지고 나면 진공을 걷는다. 그럴 것이다. 진공의 느낌이. 뒤꿈치를 들고 집안을 돌아다닌다. 아무 일 없는 진공이 지속되기를. - P70

글을 쓰는 시작은 남의 글 읽기다. 어깨너머로 쓰는 감각부터 배울 수 있다. 언제나 장인의 어깨너머로 배우는 감각이 최고다. 어떤 주제에 대해 깊이 숙고한 뒤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거기에 내가 무엇을 보태거나 뺄 수 있는지 가늠하고 순서를 바꾸어 다시 조합한다.
‘새로운 내용‘이라는 것도 누군가에게는 절대 새로울 수 없다.
당신이 알아낸 것이라 해도 알아내기 위해 필요했던 지식은 모두남의 글에서 빌려온 것이다. 잘해야 바다의 소금기, 삼 퍼센트쯤새로울까?
마찬가지로 먹어보지 않은 것을 요리하기는 어렵다.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잘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내 사인이 들어간 것을만들 수도 없을 것이고. - P95

맛있게 먹으며 행복해하던 아내의 얼굴이 보고 싶다. 다시는볼 수 없을. - P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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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3-01-27 02: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글에 마음이 가네요 글쓰기 시작은 남의 글 읽기다는... 다른 사람 글 잘 보고 글쓰기도 배우면 좋을 텐데, 그러지는 못하는 듯합니다 해 아래 새 것은 없다는 말도 생각납니다 이 세상에 나올 건 다 나왔다는 말도... 그래도 글을 쓰려는 사람 많네요 다른 사람한테 배운다 해도 자기만의 글을 쓰고 싶어서겠네요


희선

페넬로페 2023-01-27 17:38   좋아요 1 | URL
글을 잘 쓰려면 일단 많이 읽어야하는데 많이 읽는다고만 또 글이 잘 써지는 않는것 같더라고요~~
많이 읽고 많이 써봐야 할듯요.
근데 매번 글쓰기는 넘 어려워요 ㅠㅠ
 

그런 날들을 일년 가까이 반복한 끝에 은하는 어떤 체념과 자기극복이 깃든 묘한 평화에 이르렀다. 이후에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할지는 모르겠으나 발병 이전처럼 살지는 않을 것이며 그런 삶에는 오로지 고독, 크기를 잴 수없이 크고 깊은 고독만이 필요하리라는 결론이었다. 그것은 어느 흐린 날 거리를 걷다가 낙엽이 떨어져내리는 가로수 밑을 지나거나, 어느 늦은 시간 택시를 타고 강변북로를 달리다 한강에 어른대는 불빛들을 애잔하게 바라볼때와는 차원이 다른 고독이었다. 설명하자면 아주 무섭도록 자기 삶 속으로 포섭된 고독이었다. 참여자 없는 연극이자 듣는 이 없는 아리아, 만남이 불발된 채 혼자서 나누는 열렬한 악수 같은 것. - P13

어른들에게는 그렇게 까마득한 고독 속으로 굴러떨어져야 겨우 나를 지킬 수 있는 순간이 찾아온다는 것. 그런 구덩이 안에서 저 혼자 구르고 싸우고 힐난하고 항변하며 망가진 자기 인생을 수습하려 애쓰다보면 그를 지켜보는 건 머리 위의 작은 밤하늘뿐이라는 것.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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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엄마가 쓰러지신 후, 엄마는 혼자서 거의 거동을 못하게 되셨다. 오전, 오후에 번갈아 요양보호사님이 집에 오시고(너무나 고마운 분들이다), 여지껏 엄마와 함께 산 결혼하지 않은 언니가 엄마를 전담해서 케어하고 있다. 서울에 살고 있는 나머지 우리 형제들은 돌아가며 엄마에게 내려간다.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연로하고 몸이 불편한 노인을 돌보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최소한 두 명의 건장한 어른과 돈이 필요하다. 잠시 엄마가 병원에 계셨을 때, 하루 종일 엄마를 돌보는 간병사가 있어야 했고, 병원은 계속해서 과잉진료라고 느껴질 정도로 무언가를 많이 했다. 코로나로 면회가 잘 되지 않아 사실 병원 안에서 엄마에게 무엇을 하며, 엄마를 어떻게 대하는지는 우리가 알 수 없어 답답했다.

병원에서 억지로 퇴원시켜 ㅡ의사는 퇴원시켜 줄 수 없다고 했지만ㅡ집으로 돌어온 엄마는 많이는 아니어도 조금씩은 회복하고 있다.
그나마 엄마가 지금은 집에서 케어받을 수 있어 다행이지만, 만약 여기에서 더 많이 나빠진다면 계속 집에 계실 수 있을 지 걱정이다.

그래서 올해 설 연휴는 엄마와 보내기로 했다. 하는 일을 당기고, 미루고해서 1주일의 기간을 확보했고, 그 기간동안 내가 내려가 언니를 돕기로 했다. 시댁에도 연로한 시어머니가 계시지만 친정보다는 모이는 사람이 많아 나는 그냥 친정으로 가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사실 시어머니보다는 형님에게 미안하다. 설 전날 제사음식 준비를 해야하는데, 내가 가지 못하니 그만큼 형님의 일이 많아질 것이라 죄송스럽다. 전화로 통보만 했을뿐인데도 형님은 흔쾌히 잘 다녀오라고 해주셔서 고마웠다.

엄마를 케어해야하지만 나에게 독서가 빠질수가 없어 두 권의 책을 창겼다. ‘뱅하민 라바투트‘(처음 들어보는 작가이다)의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와 ‘강남순‘의 <질문 빈곤 사회>이다. 아직 내용을 자세히는 모르지만 어쩐지 두 책의 제목이 통하는 느낌이다.

쌓여있는 책더미를 보며 어느 책을 가져가야 할지 고민했다.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는 거의 사계절에 걸쳐 읽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때문에 선택했다. 의식의 흐름과 상징, 은유로 된 프루스트의 문장이 너무 좋았지만 그 뜻의 의미를 찾는데 조금 지치기도 했기에,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기 멈출 때>가 논픽션소설이라 잃.시.찾과 반대되는 느낌일 것 같아 매력적이었다. 나의 과학적인 지식으로 이 책 역시 읽기 힘들지 모르겠지만 그래도기대된다. 첫 페이지부터
디히드로코데인, 페르비틴, 메스맘페타민이라는 단어가 나와 계속 그 뜻을 검색해야하는데도 흥미롭다.

<질문 빈곤 사회>는 어느 순간 우리 사회가 완전히 두 진영으로만 나눠진 거 같아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선택했다. 얼마 전 아버지 제사때 모인 우리 형제들은 역시나 이태원참사에 대한 의견이 나뉘어졌다. 나와 남편은 아직도 눈물이 난다고 했고, 진상규명을 해야한다고 했지만, 강남 우파인 나의 큰언니는 이태원에서 길 가다가 죽은 사람들에 대해 누가 책임져야하냐고 반문했다. 세월호가 박근혜 정부에게 했던 것처럼, 이태원이 5년내내 윤석열의 발목을 잡는게 아닌가하고 걱정까지 했다. 누가, 무엇이 무조건 옳거나 틀리지는 아닐것이다. 다만 원인을 따지지 않고 서로에 대한 질문을 차단한 채, 자기가 지지하는 것만 옳다고 우기는 건 잘못된 것이다. 서로 질문하고, 얘기를 들어보고, 비판을 감수해야만 이 사회가 정상으로 가는 것인데도 그런 열린 마음이 없어 안타깝다.

이 두 책을 읽고 독서의 묘미와 훌륭한 인식과 각성에 대한 후기를 얼른 써야겠다.

고속버스 안에서 오랜만에 북플로 글을 써 본다.

그리고 미리 인사 드립니다.
명절 잘 보내시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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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3-01-19 19: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페넬로페님. 정말 돌봄이란… 아이들 양육하는 것보다 연로하고 몸이 불편한 노인을 돌보는 게 더 힘들지요. 아이들은 자라는 맛이 있으니까 정신적으로 기쁨이 크니… 전담케어 하는 언니도, 나머지 형제분들도 애 많이 쓰시겠습니다. 그래도 조금씩 회복중이시라니 다행입니다.
두권의 책 모두 읽으실 수 있는 평온한 설연휴가 되길 빌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페넬로페 2023-01-19 20:08   좋아요 3 | URL
아이 키우기와 노인 돌보기가 비슷한데 일단 아이는 체구가 작아 어른 혼자도 아이를 안을 수 있는데 노인은 그런것이 원활하지 않아 더 힘들어요. 엄마를 보면서 저의 노년도 같이 걱정되어 더 우울해요.
독서괭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도 열심히 읽겠습니다^^

새파랑 2023-01-19 19: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머님이랑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페넬로페님 마음이 잘 전달되길 바라겠습니다~!!

근데 페넬로페님한테는 두권은 적으실듯 합니다 ^^

페넬로페 2023-01-19 20:10   좋아요 3 | URL
엄마가 막내딸인 저의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어요.
책을 두 권 챙겼는데 사실 다 못 읽을 것 같아요 ㅠㅠ

2023-01-19 19: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19 2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19 2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19 2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01-19 20: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조심해서 잘 다녀오세요^^
그때 저희 집도 엄마 간병했을 때, 근 3 년동안 식구들이 돌아가면서 초비상이었습니다. 저흰 딸이 많지 않아, 아빠가 고생 좀 많이 하신 편이었네요. 식구 중에서도 누군가 고생을 좀 더 해야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요. 언니분 고생 많으시겠습니다.
그래도 어머님이 집에 오셔서 조금씩 차도가 있으시다니 다행입니다^^
설 연휴 막내 딸을 보시고 쾌차하셨음 좋겠네요. 모두가 힘들겠지만, 명절만큼은 즐거운 시간들 보내시길요^^

페넬로페 2023-01-19 21:24   좋아요 2 | URL
책나무님께서도 그때 고생 많이 하셨지요~~맞아요, 같은 형제라도 울 언니의 고생이 많아요. 그래도 힘든 내색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엄마 보살펴 주어 다른 형제들은 덕분에 편해요. 많이 미안하고요~~

책나무님께서도 명절 잘 보내세요^^

2023-01-19 2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19 2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23-01-19 23: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머님이 아프시다니 마음이 짠하네요. 그래도 귀중한 시간을 낼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모쪼록 어머님 옆에서 다정한 시간 보내고 오세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귀한 것은 결국 함께하는 시간인것 같아요.
페넬로페님도 명절 잘 보내시고 새해 복도 많이 받으세요. ^^
근데요. 저 우리가 생각하기를 멈출때 저는 읽다가 포기했어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라구요. ㅠ.ㅠ

페넬로페 2023-01-19 23:56   좋아요 0 | URL
엄마 보니까 좋네요. 아프시니까 더 자식들이 보고 싶은가봐요~~
바람돌이님께서도 명절 연휴 잘 보내시기 바래요.

어이쿠, 책이 어렵나요?
저는 과학지식이 없는데 큰일 입니다 ㅎㅎ

희선 2023-01-20 00: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님이 병원이 아닌 집에 계셔서 다행이네요 병원은... 앞으로 어머님이 병원에서 치료 받아야 할 정도는 아니기를 바랍니다 언니분이 고생 많으시겠네요 이번 설에는 페넬로페 님이 가셔서 좋아하시겠습니다 어머님도 언니분도...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책도 조금 보실 시간 있기를 바랍니다

페넬로페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 잘 챙기세요


희선

페넬로페 2023-01-20 01:11   좋아요 1 | URL
네, 그나마 우리가 집에서 엄마를 케어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명절 연휴동안 언니와 엄마랑 잘 지내다 가겠습니다.
희선님도 명절 잘 보내시길요^~

2023-01-20 0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bookholic 2023-01-20 08: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님의 쾌유를 빕니다...()
더불어 명절 잘 쇠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페넬로페 2023-01-20 08:59   좋아요 1 | URL
북홀릭님, 감사합니다~~
설 명절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단발머리 2023-01-20 08: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 돌보는 것과 다른 부모님 돌보기는 우리 모두의 숙제인 것 같아요. 그래도 시간 내서 어머님 찾아뵐 수 있으시다니 다행이고요. 어머님은 또 얼마나 좋으실까, 그런 생각 드네요.
어머님 옆에서 마음의 여유 누리시는 설명절 되시길 바래요!!

페넬로페 2023-01-20 09:35   좋아요 1 | URL
부모님께서 나이 드시는만큼 우리에게는 책임이 따르는 것 같아요~~
.엄마를 돌봐드리려 왔지만 친정이라 그런지 제가 돌봄을 받는듯한 느낌도 들어요 ㅎㅎ
단발머리님, 즐거운 명절 보내시길 바래요^^

coolcat329 2023-01-20 08: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잘 다녀오세요.
저도 주말마다 음식 목욕 청소 등 엄마 챙겨드리고 오는데 처음엔 너무 힘이 들었지만 이제는 습관이 되니 괜찮습니다. 다만 여기서 더 악화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죠.
이번 명절 막내딸이 일주일 함께 하니 어머니 행복하실거에요.

페넬로페 2023-01-20 13:24   좋아요 0 | URL
아, 쿨캣님께서 주말마다 엄마께 가시는군요~~처음에 당연히 힘들죠. 매번 시간을 낸다는 게 쉽지 않은데도 넘 수고 많으시네요. 저희도 처음엔 그랬는데 차츰 익숙해지고 요령도 생기더라고요.
어머니들, 더 악화되지 않고 딱 이만큼만 유지하면 좋겠습니다^^
쿨캣님, 명절 즐겁게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3-01-20 09: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세요.~
어제 프루스트의 애착에 대해 나눈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행복의 근원, 노스텔지어!
어머니곁에서 행복한 시간 보내시다 오세요~~~♡

페넬로페 2023-01-20 13:25   좋아요 2 | URL
어제 너무 긍정의 기운 팍팍 받고 와서 기분좋게 내려왔어요^^
가족의 의미를 새삼 느낍니다.
그레이스님께서도 이번 명절 친정 어머니와 함께 즐겁게 보내시길요^^

거리의화가 2023-01-20 09: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머님과 시간을 보낼 수 있으셔서 다행입니다. 집이라서 마음이 더 편하셨던걸까요? 몸과 마음은 연결이 되어있는거구나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명절 기간 어머님과 가족 분들과 행복한 시간 되시길^^

페넬로페 2023-01-20 13:29   좋아요 1 | URL
나이가 많고 건강이 나빠져도 최대한 집에서 케어받아야 한다는게 실감나더라고요~~
제 친구도 요양원에 계시던 엄마를 집으로 모시고 와서 케어하니 훨씬 더 건강하게 되었어요. 다만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거리의화가님께서도 명절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래요^^

초란공 2023-01-20 09: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매 순간이 소중한 시간들이네요. 저도 언젠가는 겪어야할 일이네요. 행복한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페넬로페 2023-01-20 13:32   좋아요 2 | URL
엄마를 보며 언젠가 저도 저렇게 되면 어쩌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때는 어쩔수 없이 요양원으로 가야 된다는 생각도 들고요 ㅠㅠ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한다는 다짐도 합니다.

초란공님,
가족분들과 건강하고 행복한 명절 보내셔요^^

자목련 2023-01-20 10: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일을 당기고 미루며 시간을 만드는 과정도 힘드셨겠지 싶어요. 어머님과 좋은 시간 맘껏 보내시면 좋겠어요. 뭔가 대단한 게 아니라 그저 곁에 있어 마주 보는 시간으로도 충분할 것 같아요.

페넬로페 2023-01-20 13:35   좋아요 1 | URL
친정이 멀다보니 스케쥴 조정하기 쉽지 않아 매번 힘들어요.
그러다보면 친정에 와 오히려 제 몸 컨디션이 안좋을때도 많고요 ㅎㅎ
이래저래 언니에게 민폐를 끼쳐요.
그래도 같이 있다는 그 자체가 좋은 것 같아요~~

자목련님!
즐겁고 행복한 설 명절 보내시길 바래요^^

라로 2023-01-20 14: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님에 대한 글을 읽으니 간호사인 저도 맘이 안타까와요... 암튼 잘 다녀오시고 행복한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페넬로페 2023-01-20 15:03   좋아요 0 | URL
엄마도 그렇고 저의 미래를 생각해보면 미래가 참 암울해요~~
건강이 안좋을때 저에게 어떤 미래가 있을지 생각되고요^^
라로님, 감사합니다**

everjinjin 2023-01-22 0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응원합니다. 어머님도 얼른 쾌차하시길 빕니다.

페넬로페 2023-01-22 00:18   좋아요 0 | URL
everjinjin님,
감사합니다.
응원해주신만큼 엄마 건강해지실거라 믿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설 명절 보내시길 바래요^^

서니데이 2023-01-25 19: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설연휴 잘 보내셨나요.
연휴에 날씨가 너무 추워서 어머님 뵙고 오시는 길 힘들지는 않으셨는지요.
오늘도 날씨가 추운데, 내일은 눈소식이 있어요.
며칠 더 추울 것 같습니다.
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3-01-26 18:55   좋아요 1 | URL
남쪽은 확실히 서울보다는 따뜻해 좋았습니다. 연휴를 엄마 케어하느라 다 보냈어요. 쉽지는 않은듯요 ㅠㅠ
서니데이님, 날이 추워요
감기 조심하시고 편안한 저녁 되세요^^

stella.K 2023-01-28 14: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젊었을 땐 어디 나가면 꼭 책 한 권 챙겨 나가곤 했는데
언제부턴가 그렇게 안 되더군요.
뭐 요즘엔 책들고 나가면 어색하죠.
저 사람은 왜 스맛폰 안 보고 책 보나 할 겁니다.
힘드신 시간을 보내고 계시네요.
책이 페로님께 많은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어머니도 어서 쾌차하시길 바라구요.

페넬로페 2023-01-28 17:16   좋아요 1 | URL
사실 이번에 엄마한테 가서 거의 책을 읽지 못했어요. 노인 케어하는게 이렇게 힘든지 새삼 깨달았어요. 건강하고 책 읽는 시간이 확보되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겠더라고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