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성어 서점 마음산책 짧은 소설
김초엽 지음, 최인호 그림 / 마음산책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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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잘 알지 못해, 처음 SF 소설을 읽기 시작할 때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다. 작가가 그려내는 여러 장면들을 모두 다 이해해야만 책을 잘 읽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소설 속에서 의미를 찾아야만 한다는 강박도 있었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것을 가져와 현재의 시점에 대비시키는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독자의 몫인 것 같았다. 그러다 점점 SF라는 장르가 꼭 원인과 결과에 따른 과학만이 바탕이 되는 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오히려 이 장르는 인간의 상상이 불러올 수 있는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김초엽의 소설은 이러한 나의 느낌에 날개를 달아주고, 자연스럽게 그 흐름을 타게 만들었다. 그녀는 비교적 쉽게 과학과 미래를 끌어와 지금 현재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한다. 그것은 궁극적으로 우리가 만날 미래의 모습이며, ’존재하거나 또는 존재하지 않거나의 선택이기도 하다.

 

행성어 서점에는 14편의 짧은 소설이 담겨 있다. 짧아서 유독 단숨에, 스르륵 문장이 풀려 나왔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 소설들은 짧다. 짧아서 읽기에 좋았지만, 그것이 주는 의미가 짧은 건 아니었다. 오히려 짧게 읽고, 길게 멈춰 오래 생각할 것이 많았다.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2030년인 것도 있지만, 대개는 외계인들과 인류가 교류하고, 은하계로의 여행이 가능하고, 때론 옛 지구가 등장하기도 한다. 사이보그의 도움을 받는 건 당연하고, 클론, 시간 여행, 수만 개 은하 언어를 지원하는 범우주 통역 모듈이 있어 우주 공간을 돌아다니는데 별로 불편하지 않다.

 

그런 세상에서도 전뇌 통역 모듈 부적응자는 존재하고 망해가는 시골 행성에서 판매하는 해독 불가능한 책을 읽기 위해 행성어를 배우는 사람도 있다. 이 책의 표제작인 행성어 서점엔 평생 읽지 않을 책을 사 가는 이색적인 취향을 가진 이도 있고, “수만 개의 언어를 할 수는 없지만, 그 수만 개의 언어를 쓰는 사람들조차 읽지 못한 책들을 읽을 수 있는(p72)‘사람도 있다.

 

사진을 찍으려다 잘못 놀러 핸드폰에 내 얼굴이 갑자기 나타날 때가 있다. 어떨 때에는 그런 내 얼굴이 생경스러워 당황하기도 한다. 화면에 비친 내가 평생 내 속에 있는 내가 맞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나 자신을 계속 쳐다보는 것이 쑥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한편으로 평생 내 속에 있는 내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기를 원할 때도 있다. ‘라이프 사진전에 전시된 앨프리드 아이젠스타트<멜론 장수와 바이올린 연주자>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동명의 소설엔 여러 세계에 존재하는 동일한 인물이 등장한다. 멜론 장수와 바이올린 연주자는 다른 세계에 존재하지만 같은 사람이고 가끔씩 만나기도 한다. 동일한 인물이라도 다른 세계에 존재하면 달라야 하지만, 그들은 그 두 세계에서 똑같이 성공하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구절에서 난 많이 웃었다. 재미있기도 하고 뭔가 김이 빠지기도 해서이다. 동일하지만 내가 아닌, 다른 세계에 존재하는 난 좀 달라야 하는 것이 아닌가? 좀 더 잘났고, 더 행복하기를 원하지만 결국 동일한 존재는 하나의 아이덴티티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허탈했다. 결국 나란 인간은 니체의 영원회귀를 숭배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미친듯이 뛰어다녀야만 하는 허접한 존재에 불과한지도 모른다.

 

[그렇게 말하고 두 남자는 똑같은 목소리로 키득거렸다. 그들은 정말로 즐거워 보였다. 나와 줄리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눈을 굴렀다. 나는 멜론 장수의 말을, 그게 그렇게 나쁜 일은 아니라는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정말로 두 사람이 같은 사람이라면, 한 세계에서는 멜론을 팔고 다른 세계에서는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같은 존재라면, 어느 세계에서도 성공하지 못했다는 건 아주 슬픈 일이어야 할 텐데.

하지만 두 사람의 표정은 정말로 유쾌해 보였다. -p52]



출처; 네이버 이미지

 

 

같은 현실을 공유하지만, 거기서 느끼는 빛과 맛과 관점은 다 다르다, “평생을 살아도 우리는 타인의 현실의 결에 완전히 접속하지 못하고, 모든 사람이 각자의 현실의 결을 갖고 있다데이지와 이상한 기계도 생각할 것이 많았다. 먼 곳에서 가져온 생물 샘플의 유출로 시몬 사람들의 얼굴엔 모두 가면이 생겨버린다. 처음엔 불편했지만 점점 그들은 가면을 쓴 생활을 편리해하며 가면을 쓴 채로 살아가기로 한다. 시몬을 떠나며는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를 쓴 삶이 일상이 되어버린 지금 우리의 현실이 연상되었다. 불편하기도 하지만 어느새 나의 많은 것을 가려주어 편리함으로 변해버린 마스크를 코로나가 끝났을 때 난 쉽게 벗지 못할 것 같다.

 

필요 없으면 제거하고, 문제가 생기면 격리해버리는 살벌한 미래의 어느 시점에, 클론인 소년 하나가 만신창이가 되어 늪으로 도망쳐 온다. 늪은 안락하고 평온한 자신의 세계로 들어오라고 하지만 소년은 완강히 거부한다. 그럼에도 늪은 드론이 다시 소년을 공격했을 때, 그를 도와준다. 소년은 스스로 회복하고, 자신의 고유성을 위해 위험한 세상으로 다시 떠난다. 늪지의 소년은 클론이지만 인간의 개체성과 고유성을 지향한다. 복제되어도 자신의 의지가 있는 건지, 아니면 처음부터 그러한 행동을 부여받았는지 확실하지는 않다. 내 몸의 모든 것이 기계로 대체되어도 본래의 뇌와 생각할 수 있는 능력만 있다면 그건 나인지도 잘 모르겠다.

 

[개별적 개체성, 그게 인간일 때의 나를 가장 불행하게 만들고 외롭게 만들었어. 동시에 나를 살아가게 했지. 개별적 존재이면서도 동시에 전체의 일부라는 건 모순이 아니야. 아니면, 전체라는 건 애초에 없는 것인지도 모르지.-p119]

 

개별적 개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인간에게 필수적인 것은 누군가의 도움과 자생력이다. 이 소설에서의 늪과 버섯의 존재는 인간의 개별성을 위해 끝까지 보존되어야할 마지막 보루이다. 적대적이고 파괴적인 저쪽 세상으로부터 우리를 지킬 수 있는 경계인지도 모른다. 이 책에 수록된 마지막 단편인 가장자리 너머에도 이것은 연결된다. 감시, 처분, 삭제하는 세상에서 결국 필요한 것은 공존이며, 그것을 위한 것은 늪과 운무림이라는 환경이다. 그것만이 인간의 자생력을 도울 수 있다.

 

김초엽작가는 이 책에서 두 개의 큰 제목인 서로에게 닿지 않도록 조심하면서다른 방식의 삶이 있음을으로 지금 우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산뜻한 이야기의 마을(p7)’에서 가져 온 다양하고도 재미있는, 가벼우면서도 무거운 이야기로 생각과 대안, 방향을 제시한다. 난 이 좋은 이야기를 딸아이에게 들려주다 식겁했다. 그 아이가 나를 붙잡고 3시간동안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나의 생각을 물었다. 복제 인간에 대해, 작가가 말하는 미래의 모습이 과학적으로 진짜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난 정확하게, 과학적으로 대답하진 못했지만, 이것 하나만은 확실히 말해주고 싶었다. 세상의 그 어떤 변화에도 다수의 공감과 동의가 필요하다고. 먼 미래는 고사하고 당장 문 밖에서 변하고 있는 것들에 적응하기 위해 내가 흘리는 진땀과 상실감이 고려되어 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하고 싶다.

 

[고통을 주지 않는 것이 사랑일까, 아니면 고통을 견디는 것이 사랑일까...

그때 나는 불행히도 나에게 고통이 곧 사랑이라는 것을 알았다.

-선인장 끌어안기중에서,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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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2-01-12 07:0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빨리 읽어야 되는데...^^

페넬로페 2022-01-12 11:22   좋아요 3 | URL
읽기 시작하면 금방 읽을 수 있어요^^

독서괭 2022-01-12 07:1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너무 멋진 리뷰예요! 얼마전 우리가빛의속도로~ 로 김초엽을 처음 만나고 이 책도 찜해놨어요. SF에 느끼던 거리감을 많이 없애줬어요.
질문 쏟아내는 딸아이가 기특하네요! 🥰

페넬로페 2022-01-12 11:25   좋아요 4 | URL
저도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를 읽고 팬이 됐어요.
어렵지 않은게 좋았고 글에서 생각할 것이 많더라고요. 저의 딸아이는 기특하기도 하면서 또 한 번씩 심술도 부립니다 ㅎㅎ

mini74 2022-01-12 07:3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선인장 끌어안기 참 좋았어요. 끊임없이 과학적 요소로 다름을 다루는 것 같아 참 좋아요 ~~

페넬로페 2022-01-12 11:27   좋아요 3 | URL
여기있는 14편이 다 좋았어요 각각 다르면서도 연결되는 느낌이 있었어요. 선인장 끌어안기도 그 설정과 내용이 넘 좋았어요^^

새파랑 2022-01-12 08:0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평생 읽지 않을 책을 산다는 부분에서 제가 조금 찔리네요 😅
저도 SF는 좀 안땡기긴 한데 페넬로페님 글 읽으니 재미있을거 같아요~! 아이와의 독서토론도 너무 멋져요~!! 독서괭님 처럼 리뷰에서 장인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

페넬로페 2022-01-12 11:30   좋아요 4 | URL
행성어 서점 읽고 알라딘 서재 친구들 생각났어요. 아마 우리들은 모두 다 그곳에 가서 책 잔뜩 사 올 것 같았어요. 저는 테드 창의 sf도 좋아하는데 김초엽의 글들도 울림이 있어 좋아해요. 새파랑님, 장인이라는 말은 새파랑님께 어울립니다^^

미미 2022-01-12 08:1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PC로 읽어봤는데 두 번째 문단 좋네요! 특히 거기 마지막 문단이요!! SF장르를 막 읽고싶어지는 리뷰입니다.^^* 저도 이론물리학 책을 보면서 다양한 차원에 다양한 모습의 제가 있을거라고, 어떨지 상상해보고 그랬는데 멜론장수와 바이올린연주자 궁금해요ㅋㅋㅋ페넬로페님 딸의 호기심 넘귀여운데요?ㅋㅋㅋ선인장 끌어안기도 기대되네요! 저도 찜♡

페넬로페 2022-01-12 11:35   좋아요 4 | URL
저번에 미미님께서 혼자서 물리학을 공부하셨다는 내용이 생각나네요. 저에게 과학은 넘 어렵고 특히 물리학은 더 그래요. 그래도 그냥 일어날 가능성에 대한 설정으로 보니 편해졌어요. 멜론 장수와 바이올린 연주자의 내용이 참 흥미로웠고 후반부의 환경을 다룬 것과 외계인 같은 분야도 좋았어요. 그날 우연히 딸아이에게 낚여 고생 좀 했어요 ㅋㅋ

scott 2022-01-12 10: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작품에 마지막 단편 『가장자리 너머』에서 보여주는 감시, 처분, 삭제하는 세상이 현재 세상인 것 처럼 느껴집니다
구글에서 검색하지 않고 엄마에게 질문을 쏟아내는 딸!!
엄마 페넬로페님의 지성美를 믿고 있는 딸 ^ㅅ^

페넬로페 2022-01-12 11:38   좋아요 3 | URL
네, 분명 미래에 일어날 일인데도 현재에 다 접목되더라고요. 우리의 모든 정보가 공유되고 감시되는 세상이 맞는 것 같아요. 딸아이와 약간 맞장토론식으로 대화하다가 의견이 나뉘어지니 아빠를 붙잡고 또 얘기했어요. 둘의 의견이 같아지니 그때 멈추더라고요, 에고~~

거리의화가 2022-01-12 11:0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따님과의 대화 참 좋아 보입니다~^^
저는 김초엽 작가의 소설을 읽지 못했는데 어느덧 마스크가 익숙해지고 코로나가 끝나도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게 편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공감했어요. 타인의 시선을 받는 것에서 자유롭다고 해야 할까.
SF소설이 저도 참 멀게 느껴졌었는데 저는 천선란 작가의 책을 먼저 읽었어서. 어쩌면 먼 미래가 아닌 현실을 그려내더라구요. SF 작가들이 점점 많은 책을 내고 있는데 여러 모로 주목해야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페넬로페 2022-01-12 11:42   좋아요 4 | URL
애가 하나이다보니 제가 친구처럼 느껴져 많은 걸 공유하고 있어요. 벌써 20대인데도요.
마스크가 지금은 익숙해져서 편해졌어요. 책에서도 어차피 가면이 없어도 우리는 상대방이나 나에 대해 잘 모른다고 나와 있어요~~
천선란작가의 책은 아직 읽지 않았는데 읽어 보겠습니다^^

클로드 2022-01-12 12: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많은 해외 SF소설은 과학과 미래 중심인 반면 국내 SF 소설은 배경은 미래지만 사람을 향한다는 점이 좋더라고요.
행성어 서점도 읽어보겠습니다.

페넬로페 2022-01-12 13:40   좋아요 3 | URL
네, 저도 그랬어요.
한국 sf작품을 좋아하는 이유가 현재를 생각하게 해주고, 클로드님 말씀처럼 사람을 향해서요.
국내 다른 작가의 책도 읽어보고 싶은데 항상 읽을 책이 쌓여 있어요^^

coolcat329 2022-01-12 12: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SF는 늘 이해하기가 힘들어 거의 안 읽게 되는데 김초엽작가는 많은 분들이 좋아하더라구요.
따님이 참 초롱초롱 영특한거 같아요.엄마닮아 책도 좋아해서 나중에 친구처럼 책 이야기 나누는 친구도 될 수 있겠어요. 부럽네요~~

페넬로페 2022-01-12 13:44   좋아요 3 | URL
제가 과학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아도 김초엽작가의 작품은 읽기가 쉽고 어떤 걸 생각해야하는지 알게 해주어 넘 좋아요.
저는 친정엄마와 많은 걸 공유해보지 못해 전화할 때 매번 같은 소리만 하거든요~~
그래서 딸아이와는 지금 많은 것을 같이 하려고 해요.
나중을 위해서요^^
쿨캣님 자제분은 저의 딸아이보다 휠씬 어린것 같은데 그저 여러가지 경험 쌓고 친구처럼 지내는게 젤 좋은 것 같아요**

stella.K 2022-01-12 20: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 따님이 무서우시겠어요.이거 뭐
상대를 해 줄 수도 없고 안 할 수도 없고...3시간을 꼼짝없이...ㅋㅋ
따님이 청소년 아닌가요?
저도 생각해 보면 그 시절에 괜히 사람들하고 진지하게
얘기하고 싶고 막 그랬던 것 같아요. 생각이 갑자기 자라고
시야가 넓어지는 느낌을 받죠.
그래도 페넬로페님은 좋은 엄마 같습니다. 그도 세월이 지나면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아, 근데 전 이제 마스크는 그만 굿바이 했으면 좋겠어요.
편한 것도 있긴 하지만 이젠 정말...ㅠㅠ

페넬로페 2022-01-12 20:59   좋아요 3 | URL
처음에 상대해 주다가 차츰 넘 힘들었어요 ㅎㅎ
딸아이는 대학생인데 2년동안 학교도 못가고 해서 저와 거의 붙어 있어 친구처럼 지내고 있어요^^
마스크는~~
불편한데 제가 요즘 팍삭 늙은 느낌이라 그나마 마스크로 가리고 싶은 욕망이 있어요^^

stella.K 2022-01-12 21:08   좋아요 2 | URL
헉, 대학생이요? 아이고 따님이 그렇게 장성한 줄 몰랐네요.ㅠㅋ

서니데이 2022-01-12 23: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즘 김초엽 작가 책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잘 모르고 있었는데, 신간알림이 자주 오는 것 같아서요. 이 책은 처음 나왔던 11월 말인가 12월 초에 선물용으로 한 권 사고는 저는 아직 못 읽었어요.
그리고 새 책이 또 나오더라구요.
페넬로페님, 잘 읽었습니다. 추운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밤 되세요.^^

페넬로페 2022-01-13 00:36   좋아요 1 | URL
네, 김초엽작가님 장편소설도 있고 책이 여러 권 나와요.
천천히 다 읽어보고 싶어요,
날씨가 넘 춥네요.
서니데이님, 좋은 꿈 꾸세요^^

희선 2022-01-13 02: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과학소설이라 하지만 과학 이론이 많이 나오는 소설은 아니군요 다른 소설은 어떻게든 보기는 하는데, 과학소설은 머릿속에 잘 떠오르지 않기도 하네요 그런 걸 재미있게 여기는 사람도 있겠습니다 여기 담긴 소설 배경은 지금보다 나중일지 몰라도 지금을 생각하게도 해주는군요 과학소설이나 판타지도 다르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따님이 세 시간이나 말을 하다니... 뭔가 말이 하고 싶었나 봅니다 들어주기만 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희선

페넬로페 2022-01-14 17:27   좋아요 2 | URL
과학 이론이 많이 나오는 책은 어려워 제가 잘 못 읽을것 같아요.
이런 제 수준에 김초엽작가의 작품이 너무 좋더라고요.
딸아이는 밖에서 있었던 얘기들이나 스트레스를 주저리주저리 저나 아빠에게 말을 하며 푸는 편이라 많이 들어주고 있습니다. 근데 가끔씩 귀찮기도 하고 힘들기도 해요 ㅎㅎ

mini74 2022-02-10 17: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행성어서점 아이랑 저도 넘 재미있게 읽었어요 ~ 페넬로페님 감축드리옵니다 ~~

페넬로페 2022-02-10 18:48   좋아요 4 | URL
자녀분과 함께 같은 책 읽으셔서 좋으시겠어요~~
감사합니다^^

그레이스 2022-02-10 18: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축하드려요😉

페넬로페 2022-02-10 18:48   좋아요 3 | URL
감사, 감사합니다~~

thkang1001 2022-02-10 18:1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페넬로페 2022-02-10 18:49   좋아요 3 | URL
thkang1001님
매번 축하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새파랑 2022-02-10 19: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멋진 페넬로페님 진심 축하드려요~!! 즐거운 책 또 만나시겠네요 ^^

페넬로페 2022-02-10 22:30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 감사드려요.
새파랑님의 말씀처럼 언제나 멋지게 살고 싶어요**

미미 2022-02-10 19:0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당선 축하드려요*^^* 이 책 저도 꼭 읽어볼께요~♡

페넬로페 2022-02-10 22:31   좋아요 3 | URL
미미님, 감사해용.
미미님께 좋은 책이었으면 좋겠어요**

서니데이 2022-02-10 22: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페넬로페 2022-02-10 22:33   좋아요 4 | URL
서니데이님, 항상 축하해주셔서 무한 감사 드립니다♥

독서괭 2022-02-10 23: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기특한 따님이 등장하는 리뷰, 당선 축하드립니다^^

페넬로페 2022-02-11 00:04   좋아요 2 | URL
독서괭님, 감사합니다^^

scott 2022-02-10 23: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행성어 서점에세 페넬로페님에게 신간 책을 보내 줘여함요!ㅎㅎ

마음산책에서 오프 행사로 작가님이 직접 행성어 읽어 줬다고 하네요

페넬로페님의 행성어 서점은
짠돌이 알라뒨 (◍●◡ु‹◍)☆

페넬로페 2022-02-11 00:05   좋아요 4 | URL
언젠가는 행성어 서점에서 보내준 책을 받고 싶어요 ㅎㅎ
그런 이벤트가 있었네요~~
작가님 목소리도 한 번 듣고 싶어요^^

러블리땡 2022-02-11 00: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이달의 당선 축하드려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

페넬로페 2022-02-11 09:46   좋아요 1 | URL
러블리땡님,
감사드립니다^^

희선 2022-02-12 02: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 님 축하합니다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페넬로페 2022-02-12 09:01   좋아요 1 | URL
희선님, 감사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22-02-12 07: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페넬로페님^^

페넬로페 2022-02-12 09:02   좋아요 2 | URL
책나무님, 감사드려요^^
 

베누스의 아들 아이네아스는 가족과 추종자들을 데리고 패전의 그림자가 드리운 조국을 떠난다. 그들은인간사를 주재하는 운명의 힘에 떠밀려 신탁이 말한 조상의 땅을 찾아 각지를방랑하게 되는데 가는 곳마다 그는 본의 아니게 온갖 고통과 재난을 불러온다.
피할 수 없는 운명 (로마 제국을 건설하라는 사명)에 휘둘리며 천신만고 끝에이탈리아에 정착지를 건설하고 최초의 로마인이 되는 영웅의 이야기를 통해이 작품은 로마 건국이라는 신탁을 수행하며 겪는 한 인간의 비애와 운명을 배경으로 한 국가의 세계사적 의미를 찾아가고 있다.
아이네이스의 위대함은 로마의 앞날에 대한 숭고한 전망을 제시하고 찬미하는 차원을 넘어 한 나라의 통치 기구가 갖는 목표와 그 성취를 한 인간의 좌절과 인간적 고뇌에 대한 공감으로부터 뽑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로마‘는 한 도시의 이름이 아니라 모든 인류가 찾아가고 있는 이름이 된다.
- P19

무사 여신이여, 신들의 여왕이 신성(神性)을 어떻게 모독당했기에속이 상한 나머지 그토록 많은 시련과 그토록 많은 고난을더없이 경건한 남자로 하여금 겪게 했는지 말씀해주소서!
하늘의 신들도 마음속에 그토록 깊은 원한을 품을 수 있는 건가요?
- P22

즉시 리뷔아의 대도시들에 소문이 퍼졌으니..
 소문은 세상의 악 가운데 가장 빠르다.
그는 움직임으로써 강해지고 나아감으로써 힘을 얻는다.
그녀는 처음에는 겁이 많아 왜소하지만 금세 하늘을 찌르고,
발로는 땅 위를 걸어도 머리는 구름에 가려져 있다.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대지의 여신이 신들에게 화가 나코이우스와 엥켈라두스의 누이로서 그녀를 막내둥이로낳았다고 한다. 그녀는 발이 빠르고 날개가 날랜무시무시하고 거대한 괴물로 몸에 난 깃털만큼 많은(들어도 믿어지지 않겠지만) 잠들지 않는 눈과 혀와 소리 나는 입과쫑긋 선 귀를 그 깃털 밑에 갖고 있다. 밤마다 그녀는어둠을 뚫고 하늘과 대지 사이를 윙윙거리며 날아다니고..
한시도 눈을 감고 단잠을 자는 일이 없다.
또한 낮에는 지붕 꼭대기나 높은 성탑들 위에 앉아 망을 보며대도시들을 놀라게 한다. 그녀는 사실을 전하는 것 못지않게조작된 것들과 왜곡된 것들에 매달리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그녀는 신이 나서 여러 백성들 사이에 온갖 이야기를퍼뜨리며 사실과 허구를 똑같이 노래해댔으니 - P125

"여신의 아들이여, 운명이 우리를 앞으로 인도하는 뒤로 인도하는따르기로 합시다.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우리는 인내로써 운수를 이기는 수밖에 없습니다.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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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1-05 2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천병희 선생님 번역이네요. 선생님 번역서 중에 그리스 로마 고전 작품도 많고, 좋은 책도 많았던 것 같아요. 많이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선생님이 번역하신 책이 많더라구요.
잘읽었습니다. 페넬로페님,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페넬로페 2022-01-06 21:53   좋아요 1 | URL
네, 천병희님 번역의 책인데 오래간만에 진도 안나가는 책, 읽고 있어요.
서니데이님, 하루가 또 금방 지나가 버리네요.
더 열심히 살고자 다짐합니다.
서니데이님께서도 언제나 즐거우셨으면 좋겠어요^^

서니데이 2022-01-09 2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주말 내내 미세먼지가 많았는데, 내일도 공기가 좋지 않다고 해요.
이번주 다시 추위가 찾아오는데, 그 시기가 되면 미세먼지는 좋아질 거라고 합니다.
그치만 다시 추운 날이 오는 거니까 감기 조심하세요.^^

페넬로페 2022-01-10 17:30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오늘도 미세먼지가 넘 심하네요~~
미세먼지와 추위가 번갈아오면 우리 사는 세상이 별로 좋지는 않은데 ㅠㅠ
서니데이님, 남은 오후도 행복하게 잘 보내시길 바래요♡♡♡

서니데이 2022-01-11 21: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리스에서 로마로 가게 된 것도 신과 운명이라고 하니, 고대시기의 이민자 가문의 성공사라고 쓴 것과는 느낌이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페넬로페님, 오늘 날씨 많이 춥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편안한 밤 되세요.^^

페넬로페 2022-01-12 07:34   좋아요 0 | URL
아, 그런 뜻도 있군요.
그 시대의 많은 것들은 신과 운명에 의해 좌우되었다는게 맞는듯 해요.
날씨가 계속 춥다는군요~~
서니데이님, 감기 조심하세요^^
 
알라딘 게이샤 커피 세트 - 파나마100g, 콜롬비아 100g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1년 12월
평점 :
품절


‘게이샤‘라는 이름이 커피의 맛과 풍미에 적합한 표현인 줄 알았는데, 커피의 한 종류였다. 맛이 부드럽고 산미가 약간 특이하게 느껴져 좋다. 머그잔보다는 예쁜 커피잔에 담아 케잌과 함께 먹으며, 점점 커피맛을 알아가는 남편을 대견하게 바라본다. 그는 믹스커피 중독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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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2-30 21: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토록 커피 향이 느껴지는 따스한 커피 100자평!ㅎㅎ
믹스 커피 중독자!
페넬로페님이 정성스럽게 타주신 커피맛에!
공유의 미소를 !(。♥‿♥。)

페넬로페 2021-12-30 21:59   좋아요 5 | URL
커피맛을 잘 몰라 글로 표현할 말이 별로 없어서 그냥 웃기게 써 봤어요.
몇 달전부터 집에 믹스커피를 아예 사놓지 않았더니 조금씩 맛보기 시작하더라고요 ㅎㅎ

서니데이 2021-12-30 21:4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 커피가 맛이 좋은 것 같은데, 산미가 있군요.
다음에 구매한다면 참고하겠습니다.
근데, 벌써 일시품절이네요.^^
페넬로페님, 올해가 이틀 남았습니다. 따뜻하고 좋은 연말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1-12-30 22:01   좋아요 6 | URL
일단 콜롬비아만 먼저 먹어봤는데 산미가 조금 있고 맛이 부드러위요~~커피 잘 안 마시는 딸아이도 조금 마셔보더니 맛이 쓰지 않아 좋다고 해요^^

책읽는나무 2021-12-30 22:0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믹스 중독자!!! 바로 저!!!!! 근데 속이 너무 쓰려 조금씩 원두커피로 마시기 버릇 했더니 이젠 게이샤의 특별한 맛도 알겠어서 신기했어요^^
이제 남편 분도 이쪽 세계로 발을 들여 놓으시면 와~~페넬로페님댁 알라딘 커피 계속 구입하셔야 겠군요ㅋㅋㅋ

페넬로페 2021-12-30 23:16   좋아요 5 | URL
사람 입맛이 참 그런게 이제 믹스커피가 당기지 않더라고요~~ 알라딘에서 달마다 커피 구매하는 재미가 있어요 ㅎㅎ
남편은 아직 멀었는데 집에 믹스커피도 없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올라가 어쩔수 없이 마시더군요^^

mini74 2021-12-30 22:34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남편분 ㅎㅎ 대견하시다니 넘 웃겨요. 저희집은 반대. 제가 믹스커피 넘 좋아해요. ㅎㅎ 이젠 믹스커피 한 잔 남편이 내린 커피 한 잔. 이렇게 마시려 노력합니다. 남편도 제가 대견할까요 ㅎㅎ

페넬로페 2021-12-31 01:01   좋아요 7 | URL
와, 미니님댁은 저희집이랑 반대네요. 커피 내리는 남자, 넘 멋져요~~요즘은 동네카페에 가면 할아버지도 아메리카노 마시던데
저의 남편의 개조는 참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책읽는나무 2021-12-30 23:29   좋아요 5 | URL
미니님 분명 바뀔 것이라 생각하고 대견하게 보실 듯요^^
저도 바뀌는데 시간 많이 걸렸거든요.
울집 남편도 믹스 많이 마신다고 어찌나 잔소리 하던지...지금은 제가 커피 맛 평가를 더 잘하는 단계까지 올라 감탄하더라구요.
이젠 커피 많이 마시지 마라고 잔소리ㅜㅜ
근데 갑자기 프레이야님 남편분이랑 미니님 남편분이랑 겹쳐 보이네요?
프레이야님 댁도 늘 주말 아침엔 남편분이 커피 그라인딩해서 내려 주신다고 몇 년 전부터 들었어요^^

책읽는나무 2021-12-30 23:31   좋아요 5 | URL
페넬로페님댁 커피 타임 시간은 페넬로페님 눈엔 늘 하트가 뿅뿅 하시겠군요???ㅋㅋㅋ

페넬로페 2021-12-30 23:33   좋아요 3 | URL
책나무님!
제발 그랬으면 좋겠어요~~
그냥 사춘기, 오춘기 믹스된 아들놈 바라보듯 합니다^^

책읽는나무 2021-12-30 23:50   좋아요 4 | URL
진정한 사랑,카페인으로 중독된 지독한 사랑이군요!!!!
나이 든 아들을 젊은 춘기 아들로 바라보는 어여쁜 자세에요ㅋㅋㅋ
우리 내년엔 더욱 사랑하는 사람이 됩시다!!!
그러려면 고농축 카페인으로 뇌를 더욱 무장시켜야 합니다ㅋㅋㅋ

미미 2021-12-30 22:4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도 믹스중독자예요ㅎㅎ드롭커피도 집에 있는데 아주가끔 마셔요. 향이 고급져서 좋은것 같아요!
게이샤 이름 예쁘네요~♡

페넬로페 2021-12-30 23:22   좋아요 6 | URL
저도 몇 달전까지는 하루에 한 두잔씩 꼭 믹스커피 마셨는데 나이 드니 이놈의 뱃살이 찌기 시작해요 ㅠㅠ
그래서 뱃살 빼려고 헬스가서 복근 운동하면 허리가 너무 안좋아져 병원 가서 물리치료하고~~
앙,, 울고 싶어요. 나이 들기 싫어서요^^
그래서 울면서 끊었어요~~

새파랑 2021-12-30 23:1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는 커피는 카페가서 주로 마시는데 😅 정말 리뷰에서 커피향이 느껴집니다~!!

페넬로페 2021-12-30 23:24   좋아요 6 | URL
캬! 카페 가서 커피 마시며 열독하시는 새파랑님,
생각만해도 멋져요^^
카페에서 누가 새파랑님한테 반하면 좋겠어요**

새파랑 2021-12-31 12:09   좋아요 4 | URL
ㅋ 카페에서 책이 더 잘 읽히더라구요. 누가 반할 일은 아마 다음 생에나 가능할거 같인요 ^^

희선 2021-12-31 03:0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가끔만 드립백 내려서 마시고 거의 믹스커피 마셔요 귀찮아서... 페넬로페 님은 아예 믹스커피를 안 사시는군요 대단하세요 남편분과 함께 커피를 마시는군요 늘 즐겁게 맛있게 드시기 바랍니다 예쁜 커피잔에 마시면 기분도 좋겠습니다


희선

페넬로페 2021-12-31 10:39   좋아요 5 | URL
저는 키피머신도 귀찮아 드립으로 내려 마시는데 이것도 사실 좀 번거롭더라고요. 그래도 맛있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 조금의 시간은 투자하고 있어요 ㅎㅎ
커피 마시며 책 읽는 시간이 제일 좋아요^^

그레이스 2021-12-31 11: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지역명이 게샤라고 하던데 알라딘에서는 게이샤라고 하는 이유가 있겠죠?
페넬로페님 2022년에는 커피머신 들여놓으시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페넬로페 2021-12-31 13:18   좋아요 2 | URL
집에 커피머신이 있는데 어딘가 박스안에 있어요. 내년엔 캡슐커피를 한 번 이용해볼까도 생각중이예요 ㅎㅎ
그레이스님!
내년에도 건강하고 즐겁게 주~~~욱, 아시죠?

서니데이 2021-12-31 21: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오늘은 2021년 마지막 날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희망 가득한 새해 맞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페넬로페 2022-01-01 14:13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께서도 희망차고 행복한 새해 맞이하시길 기원드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희선 2022-01-01 02: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커피 마시면서 책읽는 시간 좋지요 저도 그때가 좋아요 페넬로페 님 2022년에 만나고 싶은 책 즐겁게 만나시기 바라고 늘 건강하게 지내세요 페넬로페 님 식구도 건강하기를...


희선

페넬로페 2022-01-01 14:15   좋아요 2 | URL
책읽을 때 커피는 빼놓을 수 없는 파트너이죠~~
희선님.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책과 함께 2022년도 행복하시길 기원드려요^^

러블리땡 2022-01-01 04: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페넬로페 2022-01-01 14:17   좋아요 1 | URL
러블리땡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2년 한 해도 건강하시길 바래요^^

겨울호랑이 2022-01-01 08: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항상 마음이 담긴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올 한 해도 잘 부탁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페넬로페 2022-01-01 14:19   좋아요 4 | URL
겨울호랑이님의 정성 가득하고 깊이있는 글에 언제나 감동받고 많은 것을 배웁니다.
2022년에도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서니데이 2022-01-01 18: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되시고,
가정과 하시는 일에 좋은 일들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페넬로페 2022-01-01 22:19   좋아요 3 | URL
서니데이님,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2022년을 맞이하여 서니데이님과 서니데이님의 가정내에 평화와 축복이 가득하길 기원드립니다**

꼬마요정 2022-01-03 00: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서 갈아서 마시고 있답니다. 게이샤 원두는 비싼데 역시나 여기서도 제법 비싸게 받더라구요. ㅎㅎ

올 한 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늘 좋은 책 추천해주시고, 또 올리시는 좋은 글 읽으면서 많이 배운답니다. 고맙습니다^^

페넬로페 2022-01-03 11:13   좋아요 3 | URL
게이샤커피라는 호기심에 구입했는데 양이 생각보다 적어 비싼 커피라는 것이 실감났어요.
꼬마요정님,
제 글을 읽어주시고 칭찬해주셔서 힘이 불끈 납니다.
감사합니다**
올헤도 같이 열심히 책 읽어요^^

서니데이 2022-01-03 21: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오늘도 아침에 많이 추울 거라고 들었는데, 낮에는 기온이 조금 올라갔지만
다시 내일 아침도 기온이 낮을 거라고 해요.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좋은 밤 되세요.^^

페넬로페 2022-01-03 22:08   좋아요 2 | URL
제가 신정때 친정에 내려가서 오늘 다시 서울로 돌아왔는데 한강에 얼음이 얼었더라고요.
역시 서울은 추워요~~
서니데이님!
날씨 추우니 감기 조심하시고
남은 하루도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래요^^
 

사람 사는 방식과 모습은 모두 달라, 각자의 배경과 사연은 다양하다. 하지만 올해만큼 코로나라는 보이지 않는 것에 의해 사람 사는 모습이 비슷할 때가 있었던가 싶다. ‘갇혀 살았다라는 말이 일반화가 될 정도로 나와 내 주변의 사람들이 스스로, 또는 강제적으로 그렇게 살고 있다. 그 일반화로 시간은 2시 다음엔 3, 3시 다음엔 4시라는 기계적 역할을 할 뿐이다.

 

이 시국에 내가 책을 좋아하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 싶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책만 좋아해서 살아남을 수가 있을까도 생각한다. 활동적이지 않고 번잡함을 싫어하는 나에게 코로나시국은 불필요하고 피곤한 인간관계를 정리해주는 좋은 일도 해주었고, 책과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책은 세상 밖, 내가 모르는 것을 가르쳐준다. 인식하지 못한 것을 일깨워주어 나에게 아픔과 고통을 주지만, 소소하고 인정 넘치는 인간적인 일에 눈을 감고 모른척하게 하는 벽과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책에 대한 여러 가지 감정과 복잡함이 많지만, 그럼에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책이고, 아마 죽기 전까지 이것을 붙잡고 있을 것 같다.

 

알라딘 서재에 글을 쓰기 시작한지 햇수로 3년이 되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다 보니 어느새 강박이 생겨 어떤 책이라도 읽기 시작하면, ‘이 책에 대해 어떻게 글을 써야하나?’라는 걱정이 앞선다. 글을 쉽게 척척 써내는 능력이 없기에 그 고민으로 책 자체를 즐기지 못할 때도 있다. 사서 고생을 한다. 나와 맞지 않는 책도 기록의 루틴 때문에 꾸역꾸역 읽지만 그런 책에 대해 좋은 글은 나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런 작업들로 인해 내가 읽은 책에 더 깊이 들어갈 수 있었다. 힘들었지만 보람이 있었고, 언제나 기분이 좋다.

 

 

<2021, 내가 읽은 책 중에서 좋았던 책>



 

 

 

 

 

 

 

 

 




이 두 권의 책은 장르는 다르지만 나에게 주는 의미가 비슷했다. 인간은 정치와 조직 속에서 사회를 이루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 속에서 권력과 계급이 생겨나고 개인의 삶은 매몰될 가능성이 많다.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의 의지나 자유는 존중되지 않고 무시되어 생기는 비극과 아픔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었다. 사회가 발전되고 있지만 앞으로의 우리들에게 이러한 현상은 더 실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 두렵다.




 

 

 

 

 

 

 

 






[그녀가 여자였기에, 하루 종일 사람들은 으레 이러저러한 문제로 그녀를 찾았다. 어떤 사람은 이것을 원했고, 다른 사람은 저것을 원했다. 아이들은 자라고 있었고, 그녀는 종종 자신이 사람들의 감정에 흠뻑 젖은 스펀지일 뿐이라고 느끼기도 했다.]

 

[그녀에게는 스스로를 알아볼 수 있는 겉껍데기조차 남지 않았다.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었고, 다 써 버렸다.]

 

버지니아 울프의 자전적인 내용이 많이 담긴 등대로에 있는 이 표현만큼 여성의 소진(消盡)을 잘 나타낸 문장이 있을까? 겉껍데기조차 남지 않게 삶을 산 램지 부인은 어느 날 갑자기 쓰러져 죽는다. 램지 부인의 삶을 보며 나를 돌아볼 수 있었다. 10년째 재택근무중인 나 자신의 소진과 늙어감에 대해 많은 걸 생각할 수 있었고, 많이 먹먹했다. 램지 부인의 딸은 아이를 낳다가 죽고, 그녀의 아들은 전쟁 중에 죽는다. 불행은 참 슬프고도 집요하다. 이 소설에 있는 다른 문장들도 아름답고 좋았다.




 

 

 

 

 

 

 

 

 

 


100년 전 나쓰메 소세키<그 후>에서 다이스케의 말을 빌려 작금의 현실을 얘기한다. 그 신랄한 말들은 지금 내가 사는 곳에서도 어김없이 적용된다. 다만 룸펜도 아닌 고등유민인 다이스케가 한 말이라 이 소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이 많았다. 그 고민들로 지난 가을의 한 자락에 독서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다이스케의 마지막 선택도 열렬히 축복해 주지 못했지만, 이 소설에서의 소세키의 시각과 비판은 여전히 좋다.

 

소세키의 소설을 올해 7편 읽었는데, 그 중 내 마음을 가장 울린 것이 이다. 책속의 문장도 좋았고, 어떤 선택에 의해 평생 주눅 들고 갇혀 살아야 하는 소스케와 오요네의 삶이 절절했다. 그들에게서 외롭고 고독한 현대인의 모습도 볼 수 있었고, 낙인찍힌 인생들에 대한 연민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민음사와 숲 출판사의 책으로 오이디푸스 왕을 두 번 읽었다. 두 번이나 읽으면서도 왜 오이디푸스는 저렇게 괴로워야 하고 용서를 구해야 하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그의 행동은 모두 그가 모르고 한 것이었다. 오히려 그는 운명에 의해 부모에게 버림받은 피해자라고도 생각했다. 그 후 황정민 배우가 연기한 오이디푸스 왕연극을 보면서, 인간에게는 모르고 한 행동이라도 책임을 져야 하며, 죄의식을 가져야하는 의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우메 카브레의 나는 고백한다를 읽으며 다시 한번 인간의 숙명을 인식했다. 우리는 알면서도 끊임없이 죄를 짓고, 나쁜 말을 하며, 남의 뒷통수를 치면서 살고 있다. 잘못된 선택을 하고, 나쁜 길로 가고 있으며, 그것은 반복된다. 그러한 본성으로 태어났기에, 이 세상이 선하고 좋으려면 우리는 내가 모르게 한 죄에 대해서도 철저히 책임을 져야 한다. 용서를 구해야 하며, 고백해야만 하는 것이다. 600년을 넘나드는 방대한 내용에 소설의 각 구비마다 놀라움과 반전이 있었던 이 소설을 쓴 작가에게 경의를 표한다.

 

 

 

 

<올해의 크리스마스는 책과 연결되었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올해 8년차로 접어든 독서동아리의 멤버는 이제 5명밖에 남지 않았다. 6월에 우리는 필독서로 프랑켄슈타인을 읽었고, 감동을 받았으며, 5명이지만 그래도 이 모임을 계속 유지하는 것에 대해 감사했다. 올 크리스마스에 우리는 프랑켄슈타인뮤지컬을 보며 또 감사했다. 서로 시간 맞추기가 어려워 결국 1225(가족을 팽개치고) 할인 이벤트가 전혀 없는 날에 뮤지컬을 관람했다. 딸아이가 우리들을 보고 호구, 아줌마 호구라고 했지만 그래도 괜찮다. ‘프랑켄슈타인뮤지컬은 뒤로 갈수록 더 감동적이었고, 무대 배경이 계속 변해 멋있었다. 뮤지컬을 보고 나서 우리들은 책을 먼저 읽은 것이 참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책을 읽지 않았다면 전체적인 흐름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을 것이었다. 호구, 그래도 우리는 책 읽는 호구다.

















 

 





케이크와 맥주를 읽으며 케이크와 맥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 케이크를 먹으며 맥주를 마셨다.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너무 잘 어울렸고, 맛있었다. 그래, 책은 도끼다. 내가 해보지 않은 것을 시도해보게 하고, 나의 얼어붙은 아집과 편견을 깨 준다. 멋진 녀석이다.

 

 

2021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도 알라딘 서재 친구분들이 있어 행복했다. 북플에 들어오면 나는 항상 미소 지으며 글을 읽고, 댓글을 단다.

내년에도 건강하고 즐겁게 친구분들을 만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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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2-29 19:52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등대로. 여성의 소진에 대한 문장 이란 부분 공감되는 ㅠㅠ 가족을 팽개치고 보신 프랑켄슈타인 좋으셨는지요 ㅎㅎㅎ 올 한 해 페넬로페님 수고하셨습니다. 내년에도 건강하고 즐겁게 만나요. 페넬로페님 *^^*

페넬로페 2021-12-31 00:28   좋아요 6 | URL
여성의 소진에 대해서는 언제나 공감되고 슬프더라고요. 뮤지컬 넘 좋았어요. 책을 읽고 봐서 더 의미 있었어요.
미니님, 내년에도 잘 따라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미미 2021-12-29 19:55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저도 페넬로페님과 북친들 덕분에 가득한 한해였어요~♡♡ 독서모임 유지가 참 힘들더라구요. 8년차라니 와우 축하드려요!!⚘ 가족들 팽개치고 본 프랑캔슈타인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저도 내년에는 뮤지컬도 연극도 보러다닐래요!

페넬로페 2021-12-29 23:07   좋아요 4 | URL
올 한해 저도 북친님들 덕분에 엄청 행복했어요 ♡♡
사실 제가 독서동아리 두 개에 참가하고 있거든요. 4년차도 있는데 이 동아리가 정말 알차고 열심히 달립니다. 동아리에서 같이 책 읽으니 아무래도 독서의 영역이 넓지는 못해요. 내년에는 좀 더 다양하게 읽어야겠어요~~
내년에 미미님의 연극과 뮤지컬 관전평도 기대할께요^^

scott 2021-12-29 20:03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페널로페님이 뽑으신 책들 저도 전부 좋아하는 책들
8년차 독서모임에서 페널로페님 단연 쵝오 이실것 같습니다 ^^

페넬로페 2021-12-29 23:09   좋아요 5 | URL
맞습니다. 동아리에서 저의 열정만은 단연 최고입니다 ㅎㅎ
제가 책을 읽으며 scott님께서 올려주신 페이퍼로 도움 많이 받았어요. 언제나 감사 가득 드려요^^

새파랑 2021-12-29 20:12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의 올해의 책은 무조건 찜이죠~!! 소세기의 책을 올해 7편 읽으셨다니 많이 읽으셨군요. 전 페넬로페님을 따라서 5편 읽은거 같아요 ㅎㅎ

독서동아리 8년차라니 너무 부럽네요 ㅋ 저도 그런거 해보고 싶어요~!! 북플하면서 리뷰에 대한 압박(?)이 있긴 하지만 읽은 책을 다시 복기한다는 면에서 좋은거 같아요 ^^

내년에도 페넬로페님을 잘 따라 읽겠습니다~!!

페넬로페 2021-12-29 23:12   좋아요 5 | URL
독서동아리든 서재에 글을 쓰는 거든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새파랑님 말씀처럼 복기하고 깊이 들어 갈 수 있어 보람되고 좋은 것 같아요~~
내년에 제가 새파랑님 계속 따라 갈께요. 찜하신 책이 좋았으면 좋겠어요^^

거리의화가 2021-12-29 20:31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책은 내 안의 아집과 편견을 깨지게 해준다는 말 정말 멋져요! 독서모임 유지가 참 어렵죠 저도 간간히 함께 하는 북클럽이 있는데 작년에는 1분기밖에 진행을 못했어요. 사람들의 의지를 모으고 추진해나간다는 것이 어렵지만 모이면서 나누면 힘이 나는 일이고 서로에게 배우는 것도 많아서 좋고 그렇습니다 내년에도 화이팅입니다^^

페넬로페 2021-12-29 23:19   좋아요 6 | URL
독서모임이 책 자체가 아니라 코로나라는 악재가 겹쳐 더 힘들더라고요. 근데 같이 책읽고 의견 나누다 보면 훨씬 시너지가 커지고 정말 배우는 것도 많아서 힘들지만 모여 의견 나누고 있어요. 거리의화가님께서 참가하시는 북클럽이 내년에는 활성화되면 좋겠어요.
내년에도 같이 책 열심히 읽어요, 화이팅^^

책읽는나무 2021-12-29 20:5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래서 교차되는 책의 접점이 없었군요ㅋㅋㅋ
페넬로페님 따라가려면 한참 멀었네요^^
다행히 사다 놓은 책들은 조금 겹쳐 보입니다.
사무라이는 읽다가 포기하고 반납!!!ㅋㅋㅋ
북플친님 리뷰를 읽고 도서관에서 빌려 왔었는데 아~페넬로페님의 리뷰였었단걸 이제 깨닫습니다^^
프랑켄슈타인 뮤지컬 재밌었겠어요!!!
갑자기 코로나 직전에 친구들이랑(여기도 아줌마 호구였겠죠?ㅋㅋ) 곗돈 모아 뮤지컬 봤었어요.전 마리 앙뜨와네뜨 봤었어요.
김소연이 주인공였더랬는데....뮤지컬 공연 보셨다니 몇 년 전 그 시간이 떠올라 가슴이 설레었네요^^
내년에도 박차를 가하여 우리 겹치는 책들 꼭 만들어 보아요.
페넬로페님 새해 복 미리 많이 받으시와요♡

페넬로페 2021-12-29 23:23   좋아요 7 | URL
아유, 무슨 말씀을요.
제가 책나무님 열심히 따라가고 있습니다. 겹치는 책이 없어서 늘 새로운 세계를 만나서 좋아요. 그래도 내년엔 한 권이라도 우리 합체해 봅시다요~~
우리도 모은 회비로 뮤지컬 봤어요 ㅎㅎ
책나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삼수생이 꼭 대학에 합격하기를 미리 기원합니다^^

독서괭 2021-12-29 23:22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와 올해의책 페이퍼 감탄합니다. 굵직하고 멋진 작품들을 많이 읽으셨네요. <프랑켄슈타인> 빼고는 읽은 게 없고.. <등대로> 평을 보니 어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뮤지컬 부럽습니다! 호구라도 좋아요 ㅠㅠ

페넬로페 2021-12-29 23:28   좋아요 6 | URL
그죠! 호구라도 우리는 가즈아~~
저의 독서영역이 좀 좁지만 그래도 제가 읽은 책이 넘 좋고 감동적 이었어요~~
독서괭님, 내년에도 같이 열심히 책 읽어요♡♡♡

행복한책읽기 2021-12-30 00:1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호구 아줌마 여기 한 명 더 추가요!!!^^ 페네로페님은 책을 정말 가슴으로 읽는다는 느낌을 찐하게 받습니다. 늘 따땃따땃해요. <세계는 왜 싸우는가>는 님 리뷰 읽고 바로 구매했는데 결국 해를 넘겨 읽어야겠습니다. <나는 고백한다> 요 책 겹쳐서 얼마나 다행인지 ㅋ
저는 올해 플친들이 많이 생겨 색다른 경험을 한 한해였어요. 말씀처럼 내년에도 건강하고 즐겁게 만나요~~~^^

페넬로페 2021-12-30 09:49   좋아요 1 | URL
제가 바라는 세상이 따뜻한 유토피아거든요. 그래서 책도 그런 식으로 읽고 책의 감상까지 그 방향으로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비판능력도 별로 없어요.
책읽기님의 ‘나는 고백한다‘의 백자평 아직 기억합니다.
넘 멋져서요~~
저도 올해 많은 친구분들 만나 반갑고 행복했어요.
내년에도 같이 열심히 책 읽고 얘기 나눠요~~
책읽기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희선 2021-12-30 01:3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도 함께 읽고 뮤지컬도 함께 보러 가셨군요 좋은 시간이었겠습니다 다섯 사람이 남아서 더 좋을 듯합니다 사람이 많으면 함께 하기 조금 어렵기도 하잖아요 예전에 함께 하던 사람이 하나씩 떨어져 나가서 아쉽기도 했겠지만...

자신이 모르고 짓는 죄도 책임을 져야 하는군요 잘 생각하면 그런 죄 덜 짓겠지요 그래야 할 텐데...


희선

페넬로페 2021-12-30 09:54   좋아요 4 | URL
희선님 말씀처럼 5명이 되니 오히려 어디 가기도 좋고 계획한 것이 잘 실천되기도 해서 좋아요.
아마 인원수가 많았다면 25일에 뮤지컬 보기 힘들었을거예요~~
어쩌면 억울하지만 자신이 모르는 죄도 책임진다는 마음가짐으로 이 세상을 살아야 할 것 같아요, ㅎㅎ
희선님!
올해도 수고 많으셨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페크pek0501 2022-01-02 21: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 놓고 읽지 못한 책도 있고, 읽고 리뷰를 쓰지 못한 책도 있어요.
독서 모임은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짧게나마 참가한 적이 있는데, 많이 배우는 기회가 되더라고요.
다양한 시각을 배울 수 있는 점이 특히 좋았어요. ^^

페넬로페 2022-01-03 11:09   좋아요 2 | URL
언제나 저도 그래요.
읽지 않은 책이 쌓여 있습니다. 올해는 그런 집착과 욕심을 좀버리고 싶어요. 독서모임을 하면서 다른 분들의 생각과 감상을 듣는것이 참 유익하고 재미있어요^^

han22598 2022-01-05 04: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 많이 읽어셨네요 ^^ 독서모임도 그렇고 글쓰기도 그렇고 꾸준히 매달려 하는 일이 사랑하는 일이 아닌가 싶어요...저도 2년전부터 하는 독서모임, 슬슬 시들어져가고 있는데, 그래도 계속 매달려볼 생각이랍니다. 케잌과 맥주는 조합처럼...아이스크림과도 아주 잘 어울린답니다. 특히 빵빠레 ㅎㅎㅎㅎ

페넬로페 2022-01-06 23:03   좋아요 0 | URL
독서모임이 책을 매개로 하지만 사람들이 모이는 일이라 쉽지 않더라고요. 한번씩 위기가 오는데 그 시기를 잘 넘기면 또 괜찮아지곤해요. 저는 독서모임 안하는 것보다 하는게 훨씬 좋아요.
아이스크림과 맥주,
전혀 생각하지 못한 조합이예요.
당장 먹어 보겠습니다^^
han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프레이야 2022-01-05 16: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황정민 연극 오이디푸스왕도 프랑켄슈타인 뮤지컬도 보시고 문화생활 부럽네요 페넬로페 님. 전 작년에 서울에서 앙리 마티스, 웨스 엔더슨 전시 본 게 제일 기억나고 좋아하는 뮤지컬과 연극 본 지는 꽤 되었네요. 님 3년간 참 알차고 보람되게 독서생활 해오신 게 보여요. 본받도록 하겠습니다 ^^. 독서모임 다섯 명 딱 좋아 보이네요. 올해도 으샤으샤 ^^

페넬로페 2022-01-06 23:07   좋아요 1 | URL
기회 있으면 조금이라도 문화생활 하려고 하는데 쉽지 않고, 또 놓치는 것도 많아요.
알라딘 서재에 들어온 지 벌써 3년차인데 아직 많이 미숙해요.
뭔가를 많이 해내는 역량을 갖추지 못해 항상 허덕이고 제가 전교 꼴찌같은 기분입니다.
항상 프레이야님, 잘 따라가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사상가 폴 비릴리오는 비행기의 발명은 추락의 발명이며 선박의 발명은 난파의 발명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인생의 발명은 고단함의 발명이라고 말할 수 있다. 비행기나 선박의 운행에서 사고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하듯, 삶의 운행에서 고단함의 제거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삶이 고단하다는 것은상당 부분 동어 반복이다. 산다는 것은 고단함을 집요하게 견디는일이다.
삶이 그토록 고단한 것이니, 사람에 대한 예의는 타인의 삶이쉬울 거라고 함부로 예단하지 않는 데 있다.  - P10

마냥 행복한가? 그렇다면 당신은 운이 좋다. 그 좋은 운을 누리다가 때가 되면 평화롭게 죽기 바란다. 그러나 거기에 정치는없다. 인간이 그저 행복해지는 게 불가능할 때 정치가 시작된다.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이며, 그 문제를 다루는 데 정치가 있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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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2-27 12: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생의 발명은 고단함!ㅎㅎ
이보다 더 힘든 시기가 없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가 이토록 길게 갈지 몰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의 희망을 위해 오늘도 욜!심히!

페넬로페님 2021년 마지막 주
행복하게 ^ㅅ^

페넬로페 2021-12-27 12:35   좋아요 1 | URL
인생 자체가 고단함이 숙명인데
나이 들수록 이 고단함이 더해지니 더 힘들고 우울함을 느껴요~~
그래도 힘내야겠죠!
scott님, 올해의 마지막 주에
행복하게 마무리 잘하고 내년엔 더 활기차고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기원해 봅시다요^^

서니데이 2021-12-28 21: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영민 교수님 신작이네요. 신간 소개 나올 때 보고, 아직 저도 못 읽었어요.
교수님의 전공이 철학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오늘 찾아보니, 정치외교학부 교수님이시네요.
저자 소개 읽고 다시 제목을 보니 느낌이 조금 다릅니다.
페넬로페님, 연말의 남은 날이 조금 남았습니다.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좋은 밤 되세요.^^

페넬로페 2021-12-28 22:24   좋아요 1 | URL
아직 초반인데 책의 느낌이 너무 좋아요~~
정말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네요^^
마무리 잘해 보도록 할께요~~

페크pek0501 2021-12-29 13: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냥 행복하면 개선의 여지가 없는 것이니 정치가 필요 없게 되네요.
멋진 문구네요. ^^

페넬로페 2021-12-29 20:02   좋아요 1 | URL
정치에 대해 그 뒷부분도 내용이 많고 또 좋아요~~
많이 생각할 수 있는 문장들이었어요^^

페크pek0501 2021-12-29 13: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불행의 발명은 행복의 발명이에요. 불행이 없다면 행복도 느낄 수 없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