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정부는 육사에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다른 말로 그가 공산주의자(공산당 활동)라는 이유로 육사에 있을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이슈가 없었다면 나에게 홍범도는 봉오동 전투와 한 쌍을 이루는, 역사책에서 만난 인물로만 머물러 있었을 것이다.

 

그런 이유로 홍범도가 실제로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졌다. 바뀌는 정부마다 홍범도에 대해 내리는 평가가 다르다는 것은 결국 그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는 증거일 것이다. 홍범도는 1943년 카자흐스탄에서 사망했고, 2018년 육사 교정에 그의 흉상이 건립되고 명예졸업장이 추서되며 2021년에 그의 유해가 한국으로 송환되었다.

 

소설 나는 홍범도는 홍범도가 27세쯤 김수협을 만나 의병활동을 시작하는 것에서 시작되어 50대 초반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으로 북로군정서의 김좌진 장군과 연합해 청산리에서 일본군에게 대승을 거두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픽션으로 만났기에 홍범도의 스토리가 어디까지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실제 그의 생애는 소설보다 훨씬 더 드라마틱하다.

 

1868년 평양의 가난한 집에서 홍범도는 출생한다. 아이를 낳고 7일 만에 그의 어머니는 죽고 8세에 아버지가 사망한다. 머슴살이로 생계를 유지하다 15세에 자원입대한다. 군대에서 차별에 대한 불복종으로 탈영하고 종이공장에서 일하다 폭력적인 주인을 때려눕히고 도주한다. 금강산 신계사에서 삭발승이 되지만 이웃 절의 비구니와 사랑에 빠져 그녀를 임신시킨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건달패의 습격으로 만삭의 아내와 헤어진다. 상심한 홍범도는 깊은 산골에 들어가 농사를 짓고, 포수가 되어 짐승을 사냥하며 산다. 그 때 명성황후 시해 사건이 일어나고 이에 분노해 김수협과 의기투합해 의병 생활로 들어선다.

 

[맞아요. 내가 잡아볼까 하는 호시기는 조선을 향해 총질 해댄다는 왜국 종자들입니다.”

, 왜요? 그건 나라가 할 일이잖아요?”

나도 그리 생각하는데, 나라가 그걸 못하는 것 같잖아요. 점점 더 못할 성싶고요.”

-‘나는 홍범도‘, p.34~35]

 

기회 있을 때마다 러시아, , 일본에 도움을 청하는 나라는 이미 힘을 잃어 자력으로 나라를 지킬 여력이 없기에 전국 각지에서 의병이 결성된다. 안중근 의사가 포수였듯 홍범도도 뛰어난 사격술을 가진 포수였다. 화승총이나마 한 자루씩 지녀야 그나마 일본군과 싸울 수 있었기 때문에 의병 구성원에 포수 출신이 많다. 홍범도는 일본군과 대개 이기고 때로 진(p.382)’ 높은 승률의 승리로 그들에게서 무기를 전리품으로 가져와 다시 싸웠고, 친일파의 집을 습격해 군자금을 얻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의병에 대해 정작 조선은 그들을 반란군으로 여기고 일본군과 함께 그들을 탄압했다.

 

반일 의병대가 무장봉기하자 일본은 그것을 빌미로 조선에 더 많은 수의 군인을 투입한다. 점점 압박해오는 일본군과 무기와 탄약의 부족, 의병 활동으로 인한 양민들의 고통으로 인해 국내활동이 어려워지자 홍범도는 1910년에 러시아로 망명한다. 연해주에서 활동한 홍범도는 당연히 그곳에서 공산주의와 맞닥뜨려야 했을 것이다. 그는 한인 사회주의자들과 연계했고 1927년에 소련 공산당 당원으로 가입한다. 그러나 그의 정체성은 조선독립군적 성격이 훨씬 더 강했다.

 

[그러나 홍범도의 생애와 항일무장투쟁에 대한 평가가 여러 지역에서 모두 일치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그의 사상과 특정 시기의 행각을 놓고 일부 견해차를 드러내기도 한다. 예를 들면 남한학계에서는 대체로 홍범도를 투철한 민족주의자로 인식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에 북한과 중국 연변 그리고 구소련(러시아)의 한인학자들은 그를 민족주의자에서 사회주의자로 전향발전한 대표적 사례와 영웅적 인물로 파악하는 경향이 있다. 출신 성분과 성품, 행적을 미루어 추측해볼 때 그가 체계적으로 완비된 사회주의 이론이나 사상에 입각하여 행동하지는 않았다고 해도 그러한 이념에 동조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으리라고 본다.

-‘봉오동청산리 전투의 영웅 홍범도’, p.12/236]

 

레닌과 스탈린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고 한인들은 소련에서 활동하기 어렵게 되었다. 의병활동이 여의치 않았던 홍범도는 농사를 짓기 시작했으며 19378월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당하고, 카자흐스탄의 크즐오르다에서 생을 마감한다.

 

뒤늦게 만나본 홍범도의 삶은 한 사람의 생애가 이렇게 파란만장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런 그가 어떤 사람인지 한마디로 표현한다는 것은 무리다. 그러나 그가 평생에 걸쳐 항일 투쟁을 했다는 것은 확실하고, 우리가 어디에 더 큰 비중을 두어 그를 평가해야 하는지는 이미 정해져 있다.

 

 

딸아이가 혼자 독일의 베를린으로 여행을 갔을 때, ‘학살된 유럽 유대인을 위한 기념물에 간 적이 있다. 그곳에 가서 어떤 느낌을 받았냐고 물었을 때 딸아이는 이런 대답을 했다.

 

...울림이 크지만 서울의 서대문 형무소에 갔던 때만큼은 아닌 것 같아....”

 

지금도 친일파의 후손임을 자랑스럽게 떠벌리고 다니며 그들이 남겨준 돈으로 호의호식하는 사람을 만났다고 지인이 기가 차서 말한 적이 있다.

 

우리에게는 뼛속까지 나라를 잃었던 고통이 남아 있고, 나라를 팔아먹은 자들의 잔재도 여전하다. 홍범도와 친일파가 있었지만 그 뒤엔 항상 양민들이 존재했다. 누가 오든 그들은 거의 모든 것을 잃게 된다. 국가는 이런 사실을 잊지 말고 언제나 사심이 아닌 대의를 위한 선택을 해주기를 기대해 본다.

 

[홍범도는 우리나라가 일본제국주의의 식민지로 전락하기 직전인 1890년대 말부터 1920년대 초반까지 의병과 독립군 부대를 이끌고 20여 년이 넘는 오랜 기간을 줄기차게 일제와 싸웠던 대표적 무장투쟁가였다. 따져 보면 홍범도처럼 오랜 기간 조국과 민족의 독립과 해방을 위해 국내는 물론 만주와 러시아령 연해주 등지를 주름잡으며 초지일관 항일투쟁을 벌인 인물도 별로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때문에 그는 다른 인물들과는 달리 남한과 북한, 중국 연변지역 그리고 현재 중앙아시아의 한인들 사이에서 높이 평가되고 지속적으로 추앙을 받고 있는 것이다.

-1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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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man 2023-09-08 22: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울 출판사에서 <홍범도 장군>이라는 제목의 책이 있어요! 실제 홍범도 일지를 번역하고 연구자가 주해를 달았더라고요! 것도 추천해봅니다!!

페넬로페 2023-09-08 22:28   좋아요 1 | URL
네, 참고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희선 2023-09-09 02: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평생에 걸쳐 항일 투쟁을 한 사람... 이걸 먼저 생각해야 할 텐데, 다른 걸 보고 그렇다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네요 홍범도 장군은 나라를 생각하고 여러 가지 했는데... 지금 다르게 말하기도 하다니... 친일파 정리를 했다면 좋았을 텐데...


희선

페넬로페 2023-09-09 09:48   좋아요 2 | URL
홍범도 장군이 시대를 잘못 타고나서 여러 곳을 전전했고, 그곳에 사는 동안 당연히 그러한 영향을 받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국민을 지켜주지 못했던 나라가 원망스럽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구국을 위해 싸운 그분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책읽는나무 2023-09-09 11: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봉오동 전투 영화는 본 적 있어요.
홍범도 장군 역할이 나왔던가? 기억이 가물합니다.
암튼 그건 그거고...목숨을 바쳐 의병활동을 한 장군 흉상을 이전한다는 것은...참 할말이 없네요. 이전하자고 하는 자들을 빨리 끌어내렸음 싶습니다.
홍범도 장군같은 사람들이 없었다면 지금 우린 어떤 삶을 살고 있었을까요?
21세기인 지금....ㅜㅜ

페넬로페 2023-09-09 14:28   좋아요 2 | URL
‘봉오동 전투‘ 영화 초반에 월강추격대가 양민들 학살하는 것 보고 못 보겠어 지금 멈춘 상태예요 ㅠㅠ
영화 끝에 잠깐 등장하는 최민식 배우가 홍범도 장군이라 하더라고요.
홍범도 장군처럼 오랫동안 의병활동한 사람이 드문데 책읽기님 말씀처럼 21세기에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게 전혀 납득이 되지 않아요.

미미 2023-09-09 13: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어보려고 예약한 책을 받아왔는데 반가운 페넬로페님의 글!
대전 현충원 앞 홍범도로도 폐지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대요.
뉴스 보기가 겁이 나는 요즘입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말라는
안도현 시인의 시가 생각납니다.

페넬로페 2023-09-09 14:31   좋아요 2 | URL
저도 그 소식 들었습니다.
그저 한 곳만 보고 일본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지우는 것이 정말 납득이 되지 않아요.
요즘 뉴스를 저도 거의 안 보고 있어요 ㅠㅠ
안도현 시인의 시, 제발 가슴에 좀 새겼으면 좋겠어요^^
 

하느님도 임금 영웅도 우리를 구제치 못하리.
우리는 다만 우리 손으로 해방을 이루리. 자유를 누리리.
춥고 덥고 배고프고 헐벗고 고될지라도
일제강도 무찌르고 우리나라 되찾으리. 꼭 찾으리.
간절한 의지 불굴의 용기로 싸우리, 빛나리.
끝내 끝끝내 이기리 끝내 끝끝내 이기리 - P5

"세역을 말하는 게 아니네. 예를들어, 심포수가 외손자와 평생만나지 않고 산다고 해도 외손자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 않은가. 외손자가 호시기 같은 놈한테 붙들려서 목숨이 위태롭게 됐다는 걸
심 포수 어른이 알게 됐다고 치세. 가만있을 수 있겠나? 총도있는데? 그 총 한번 쏴보지 못하고 외손자보다 먼저 죽게 될지라도구하러 나서긴 해야지. 또 내부모형제가 호식이 앞에 놓여 있는 걸내가 알았다고 치세. 내가 가만있을 수 있나? 총도 있는데? 죽든 죽이든 쫓아가야지. 마찬가지로 우리는 조선 백성으로 조선 땅에서조선 짐승들을 잡으며 살지 않는가. 호랑이도 청국 호랑이를 잡는게 아니라 조선 땅에 사는 호랑이를 잡는 것이고. 그러매 왜놈들이쳐들어와서 조선을 향해 총질을 해대면 우리도 왜놈들을 향해서 총구를 겨눠야 하지 않는가? 놈들을 몰아내고 다시는 발을 못 붙이게해야지." - P19

모든 전투는 적의 공격을 능히 막을 수 있는 방어로써 나아가, 적을 이길 수 있는 공격으로써 승리하는 것이다. - P151

반일 의병대가 곳곳에서 무장봉기하자 일본은 청일전쟁에 투입했던 부대들을 조선 땅 처처에 편재했다. 한편으로는 ‘수비대‘니 ‘
헌병대‘니 하는 이름으로 조선 주둔 병력을 늘이느라 혈안이 됐다.
친일 관리들이 일본군이 주둔할 근거들을 만들어냈다. 친일 관리들은 조선군을 동원해 의병대 탄압을 꾀했다. 또 임금은 의병장들 앞으로 총을 내려놓으라는 조칙을 내려보내며 손발을 읽으려 들었다.
짐이 나라를 안정시킬 대책이 있으니 그대들은 난동치 말라느니 의병이 움직이지 않으면 일본도 움직이지 않는다느니, 충군애국을 뼈에 새기며 살아온 유생 출신 의병장들 마음을 임금이 흔들어대고있는 즈음이었다. -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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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3-09-04 18: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무장 항일투쟁의 산 증인인 홍범도
총사령관의 이야기가 짠합니다.

페넬로페 2023-09-04 21:40   좋아요 2 | URL
민초들의 삶은 왜 이리 불행한지~~
처음부터 짠합니다.
 
눈부신 안부
백수린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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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 12년 만에 처음 세상에 내 놓은 백수린 작가의 장편 소설 눈부신 안부는 작가가 이 소설을 얼마나 고심해서 썼는지가 한 눈에 보였다. 여러 에피소드가 교차되는 다양한 이야기가 흥미로웠고, 거기에 관련된 인물 각자의 삶 모두가 의미 있었다.

 

그러나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한 작가의 노력이 한편으로 종합 선물 세트에 들어 있는 과자를 먹는 듯한, 여러 맛의 과자를 먹어 결국 내가 먹은 것이 어떤 맛인가를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도 들게 했다. 소설가가 한번은 넘어야 할 산이 장편 소설을 쓰는 것이라면 백수린은 잘 통과했다고 봐도 좋지만, 압축적인 뭔가가 없어 아쉬웠다. 아마 작가는 소설의 마지막에 배치한 반전이 결정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나에겐 그 부분이 가장 아쉽고 식상했다. 차라리 그냥 평범했으면 훨씬 좋았을 거라는 생각도 해 본다.

 

살다가 갑자기 눈앞에 없어진 가족이 있다면 남아있는 사람의 삶은 피폐해질 수밖에 없다. 맘대로 웃지도 못하고, 즐거움을 느끼는 것조차 죄가 될 수 있다. 주변 사람들의 수군거림과 그들을 향한 평가도 항상 의식하며 살아야 한다. 해미에게 갑자기 사라진 언니는 해미에게 늘 그늘을 주었고 사랑에 대한 감정도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 해미와 우재의 사랑을 소설을 읽으면서 계속 응원했다.

 

1960년대 대한민국의 실업난과 외화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인력수출의 일환으로(p.44) 독일에 파견된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에 대한, 그들의 독일에서의 삶도 이 소설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대다수 집안의 가난을 구제하기 위한 희생양으로 독일행을 택한 경우가 많았지만 그곳에서 그들의 젊음과 청춘은 빛났고, 각자의 꿈과 신념을 좇아 사는 모습이 멋졌다. 1973년 국제 석유파동의 여파로 재독 간호사들이 강제송환될 위기에 처했을 때 빨갱이라는 오해를 받아도 앞장서서 서명을 받고 독일과 공개 토론회를 열게 하는 그들의 모습도 너무 좋았다.

 

K.H를 찾기 위해 선자이모의 일기를 읽고 열심히 추리해나가는 해미, 레나, 한수의 우정도 재미있었다. 중간쯤 선자 이모와 K.H의 관계에 대해 예상했지만 근호라는 이름이 나왔을 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며 크게 납득되었다.

 

[“Alles ist noch unentschieden. Man kann werden, was man will]

 

아무것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어.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이 될 수 있어.’

선자 이모의 여러 권의 일기장 첫 페이지에 적혀 있는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에서 나오는 이 구절은 선자 이모의 간절함이 얼마나 큰 가를 알 수 있다. 내가 이 소설의 끝이 식상하다고 얘기했지만 이 세상을 살아가는 각자의 삶에 식상함이 있는 것은 아니다. 선자 이모와 K.H의 삶은 존중되어야 하며 그럼에도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견디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그들의 삶은 불행했을 것이다.

 

[“정말 어찌할 바를 모르겠을 정도의 아름다움이지?”.....

내년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걸 볼 수 있을 테니 살아야지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아름답지?”

-p.74]

 

눈부신 안부를 읽다 이 문장이 너무 좋아 캐나다를 여행 중인, 자신이 매번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지인에게 사진 찍어 보내줬다. 더 행복하고 기쁜 마음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런데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나의 지인이 한 번쯤은 자신보다 더 아래를 바라봐줬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어렵겠지만 자신에게 탈출해 누군가에게 먼저 안부도 물어줄 수 있는 용기를 내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소설의 시작과 끝은 제주도의 야자수에 대한 이야기다. 본래 제주에는 야자수가 없었는데, 남국의 경관을 연출하기 위해 심어진 야자수(p.307)가 이제 제주의 일부가 되었다. 야자수 스스로도 힘을 내고, 그 야자수를 잘 키우기 위해 누군가도 노력했을 것이다. 어딘가에 필요하고 잘 살 수 있는 것은 본래 최적의 조건을 갖추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 사실을 나의 지인이 알게 되기를.

 

눈부신 안부는 삶의 아득함을 많이 느끼는 길 잃은 사람에게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소설이다. ‘이 책이 누구든 필요한 사람에게 잘 가닿아 눈부신 세상 쪽으로 한 걸음 나아갈 힘을 줄 수 있었으면(p.315)’라는 작가의 말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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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08-28 12: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마지막의 제주도 야자수 이야기와 페넬로페님의 멘트가 인상적인데요 살아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 없는 삶이란 없겠지요 ...... 오늘 월요일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팔월도 거의 다 갔습니다

페넬로페 2023-08-28 12:44   좋아요 2 | URL
서곡님, 감사합니다.
백수린 작가의 소설은 따뜻함이 있어 좋은데 뭐든 그냥 존재하는 것은 없는 것 같아요.
날씨가 갑자기 선선해지니 기분이 좀 이상해요. 가을이 오나봐요.
이번주도 건강하시길 바래요.

미미 2023-08-28 13: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p.74 인용문을 사진찍어 보내신 페넬로페님의 따뜻한 마음이 그 분께 잘 닿았으면 좋겠어요.
살 맛 나게 해주는 풍경, 글, 음악, 미술같은 것들을 많이 만들어가는 거 삶에서
어떤 영양제보다 중요하다고 느껴요. 저는 몇 년 전에는 홍광호 노래 듣다가 살아 있음에
감사했더랬습니다.(페넬로페님덕분에 요즘 그의 노랠 다시 듣는 중이라 생각남요)ㅎㅎㅎ^^


페넬로페 2023-08-28 13:40   좋아요 2 | URL
책 읽다가 저런 문장 만나면 가슴이 벅차요. 음악, 미술, 풍경 다 정말 그렇죠(공감, 공감)
이 소설도 좋은 문장 많았어요.역시 작가란 대단한 사람이예요!!!

새파랑 2023-08-28 2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으셨군요~!! 저는 이 책 재미있어서 카페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습니다 ㅋ 재미있긴 했는데 결말이 너무 아쉬웠어요. 평범하게 끝내도 됐을거 같은데 ㅡㅡ

그래도 좋았습니다~!!

페넬로페 2023-08-28 22:05   좋아요 1 | URL
네, 잘 읽히고 내용도 좋았어요
결말에 대한 평가가 저와 똑 같으시네요. 저도 평범하게 갔으면 훨씬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책읽는나무 2023-08-28 2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종합선물세트 상자 안에 담긴 과자를 먹는 것 같단 생각에 저도 공감되는 바 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 관계와 저 관계가 연결되는 것 같아 보이긴한데 어떤 것이 더 부각되어야 하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파독 간호사들의 주체적인 행동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들이 주된 것인 듯한데 읽고 나니 제겐 가족을 잃은 상실감을 극복한 주인공의 심경이 더 크게 다가와 파독 간호사였던 선자 이모의 삶이 일부는 기억이 희미해졌달까요?
선자 이모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였을텐데 말이죠.^^;;;
암튼 첫 장편이 그래도 그리 나쁘지 않다. 전 그리 판단하고 두 번째 장편도 기대해봅니다.^^
단편은 참 좋았었는데...예전에 김초엽 작가의 단편을 읽다가 장편을 읽었을 때의 느낌과 좀 비슷했었네요.ㅋㅋㅋ

페넬로페 2023-08-28 23:42   좋아요 1 | URL
책나무님 생각이 저와 똑같아요. 백수린 작가가 좀 욕심을 냈다는 생각이 들만큼 읽고 나서 확실한 느낌이 안 들더라고요.
읽기 좋았고 따뜻했지만 뭔가 아쉬운 점이 많이 남았어요.
이 소설은 한 사람이 주인공은 아닌것 같고 선자이모의 얘기가 영화 윤희에게와 좀 비슷했어요.
우리가 백수린 작가를 좋아하니 두 번째 장편을 기대해 보아요^^

희선 2023-08-29 03: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본래 제주에 야자수 없었군요 그것 때문에 제주도가 다른 나라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던데... 그걸 제주에 심고 그렇게 키운 사람이 있었겠네요 독일에 일하러 간 게 아주 나쁜 것만은 아니었겠지요 그때 이야기 다 아는 건 아니지만... 좋은 건 처음부터 없겠지요 자신이 만들어 가야 할 텐데... 그게 쉽지 않겠습니다


희선

페넬로페 2023-08-29 09:18   좋아요 1 | URL
제주도의 야자수를 무심코 봐 왔는데 이 책을 통해 그런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가난때문에 파독 간호사가 되어 독일에 간 경우도 많겠지만 자신의 꿈을 키우거나 독일에서의 삶을 선택한 사람도 많더라고요.
주위의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인간의 삶이 쉽지 않죠.
사는게 참 그래요.

독서괭 2023-08-31 18: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종합선물세트 ㅎㅎ 단편만 쓰던 작가가 장편을 시도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일 것 같아요. 너무 많은 욕심을 내면 독자가 그걸 느끼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부분이 꽤 있으셨군요^^ 인용문 좋네요. 글을 받으신 분의 마음도 움직였으면...

페넬로페 2023-08-31 19:13   좋아요 1 | URL
장편도 좋았는데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어요.
단편을 워낙 좋게 읽어 더 그럴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인용문 읽을 때 넘 좋았어요.
그 느낌에 공감했거든요^^
 

그리고 바람이 분다.
사방에서 바람이 분다. 연보랏빛 저녁 바람, 분홍빛 아침 산들바람, 으르렁대는 시커먼 돌풍.
오늘의 책들은 종이로 되어 있다. 어제의 책들은 가죽이었다. 성서는 공기로 이루어진 유일한 책, 잉크와바람의 범람이다. 의미를 종잡을 수 없는 이상한 책이다. - P11

아이는 천사와 함께 떠났고, 개가 그 뒤를 따라갔다.
이 문장은 아시시의 프란체스코에게 딱 들어맞는다. 우린 그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지만, 그것이 오히려 다행이다. 누군가에 대해 안다고 하는 것이 그 사람을 알 수 없게 만들어 버리니까.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안다고 믿으며 그 사람에 대해 말함으로써 그의 참모습을 놓치기 일쑤니까.  - P12

가난한 사람들의 계층이다. 13세기뿐 아니라 20세기에도 존재하는 그들은 시대를 막론하고 언제나 존재한다. 하느님만큼이나 늙고 말이 없는 계층. 하느님만큼이나 노쇠와 침묵 속에 길을 잃은 자들. 이 계층이 아시시의 프란체스코에게 진정한 얼굴을 부여하게 된다.
교회 목재 조각상들의 얼굴보다 훨씬 아름다우며, 위대한 화가들이 그린 얼굴보다 훨씬 순결한 얼굴이다.
가난한 사람의 단순한 얼굴. 가난한 사람, 바보, 거지의초라한 얼굴.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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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위고와 함께하는 여름 함께하는 여름
로라 엘 마키.기욤 갈리엔 지음, 백선희 옮김 / 뮤진트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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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4,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안타까웠다. 나와 별로 연관이 없는 곳이었지만(물론 내가 가톨릭교도이지만) 우리의 남대문 화재가 발생했을 때처럼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리고 며칠 후 들려온 소식에 나는 경악했다. 불과 며칠 만에 노트르담 대성당의 복구성금으로 1조 원의 돈이 모였다는 것이다. 처음엔 그 사실을 믿지 못했다. 천억도 아니고 1조 원이 모이다니, 도대체 프랑스인들에게 노트르담 대성당은 무엇이고 어떤 의미인지가 무척 궁금해진 순간이었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소식을 듣고 나와 같은 느낌을 받았는지 유시민 작가도 유럽도시 기행1’에서 노트르담이 도대체 뭐기에?”라고 쓰고 있다. 작가의 설명에 따르면 프랑스 역사의 격변기마다 노트르담 성당은 여러 차례 타격을 입어 부서졌고 19세기 초에는 너무 손상되어 철거시키자는 말까지 나왔다고 한다.

 

[작가 빅토르 위고가 존폐의 기로에 선 노트르담을 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노틀담의 꼽추라는 제목으로 알려졌던 소설 파리의 노트르담(1831)이 대중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시민들은 노트르담 복원 기금 조성 캠페인을 벌여 성당을 완전하게 복원했다.

-p.370/494, 유시민, ‘유럽 도시 기행 1’]

 

빅토르 위고가 쓴 소설 하나가 노트르담 대성당을 계속 존재하게 했다. 문학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확인해준 셈이다.

 

몇 년 전에 읽은 파리의 노트르담은 어릴 때 읽었던 노틀담의 꼽추와는 너무 다른 소설이었다. 물론 카지모도도 등장하지만 위고는 지루할 정도로 건축 양식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다. 시대에 따른 건축 양식의 변화와 대성당들의 모습을 묘사하고 특히 찬미할 정도로 고딕 양식을 사랑했다. 파리와 노트르담 성당에 대한 서술도 어찌나 매력적이든지 가지 않아도 내가 그곳에 있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이 소설을 읽고 노트르담 대성당을 지켜내겠다는 프랑스인의 선택은 너무나 당연했다.

 

아직 읽지 않았지만 뮤지컬로 감상한 레미제라블역시 빅토르 위고의 힘을 느끼게 해준다. 가난, 민중, 인간의 본성, 혁명, 희생 등, 이 소설에도 많은 것이 담겨 있다. 왕정주의자였다가 루이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나폴레옹 3)가 쿠데타를 일으켜 황제에 즉위하는 모습을 보고 공화주의자(보수진보)로 노선을 바꾸고, 반체제인사가 되어 19년 동안 망명생활을 했던 위고는 작가인 동시에 정치가였다. 위고는 민중과 가난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그들의 삶을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한 사람이다. 사형제도도 반대했다. 이러한 위고의 사상은 그의 앙가주망 문학, 연설과 담론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그렇지만......

빅토르 위고는 너무나도 엄청난 바람둥이였다. 위고의 아내 아델 푸셰는 결혼 후 6년 동안 내리 5명의 아이를 낳는다. 위고의 형 외젠과 친구인 생트뵈브는 아델을 사랑했다. 외젠은 이러한 광기로 인해 나중에 정신병원에 간다. 위고의 막내딸 아델 역시 정신병을 앓았다. 위고 옆에는 평생 무수한 여자가 있었다. 정부 쥘리에르 드루에는 아델이 죽고 나서도 위고와 함께 했고, 위고와 불륜에 빠진 레오니 비아르6개월 동안 수녀원에 감금되기도 했다. 위고가 망명 시절에 적은 검은 수첩(p.68)’의 정체는 경악할만한 수준이다. 아내를 사랑하지만 나의 리비도는 통제할 수 없다는 위고의 행적을 보면 그저 헛웃음만 나온다. ‘여자는 약하다. 그러나 어머니는 강하다라고 말한 사람이 빅토르 위고(출처-나무위키)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

 

위고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부귀영화를 누린 사람이다. 글뿐만 아니라 그림도 잘 그린 재능 많은 사람이었다. 소위 강남좌파(출처-나무위키)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자식 네 명을 자신보다 먼저 보낸 아픔을 겪었고, 손주에게는 자상하고 따뜻한 할아버지였다.

 

그의 삶을 들여다보면 프랑스에서 가장 위대한 시인이 누구냐라는 질문에 앙드레 지드가 한 말인 위고, 유감스럽게도!(p.197)”라는 말이 가장 적절할 것 같다. 위대하지만 유감스러운 면이 많은 사람이 빅토르 위고다

 

빅토르 위고와 함께하는 여름프루스트와 함께하는 여름를 제작한 라디오 방송국 PD로라 엘 마키의 작품이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프루스트와 함께하는 여름이 프랑스 앵테르 방송에서 여러 패널들이 나와 이야기를 나눈 내용을 담은 책이라 이 책의 내용도 그렇게 방송에서 다루어진 것으로 추측하는데 정확하지는 않다.

 

43개의 짧은 글로 이루어진 이 책은 빅토르 위고를 여러 모습으로 서술했다. 재미는 없었지만 작가의 다양한 모습을 알게 되어 좋았다. 4장인 에르나니논쟁은 그 당시 상황이 생생하게 전달되는 것 같았고, 우리에게도 저런 모습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뮤지컬 레 미제라블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넘버이다.

 

장 발장과 자베르 경감은 각자 다른 마음으로 신께 자신을 도와달라고 요청한다. 장 발장은 늙은 자신을 데려가고(죽게 하고) 젊은 마리우스를 집으로 보내달라고 기도한다. 자베르는 끝까지 죄수 장 발장을 쫓아가 단죄시키겠다고 신께 맹세한다. 자신의 신념대로 충직하게 움직이는 두 사람을 보여주며 세상에서 무엇이 옳은가를 위고는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과도 맞닿아있다. 유감스럽기도 한 빅토르 위고지만 이러한 면이 이 사람을 위대하게 한다.

 

 [위고를 읽는 건 하나의 약속이다. 프랑스 역사에서 가장 요동친 세기 중 하나를 가로지르는 약속이고, 숭고함을 스치고 무한을 경험하게 해주는 약속이다. 우연이 구해낸 고아들을 만나게 해주는 약속이고, 절름발이들이 사랑을 만나는 걸 보게 해주는 약속이다. 그리고 정치적 용기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약속이다.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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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3-08-23 15: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국도 미술 전시장을 여러 용도로 활용해 기금을 상당히
모금한다고 알고 있는데 프랑스는 더 그럴 것 같아요.
유시민 작가의 말처럼 위고의 영향도 컸을 테고요 1조원이라니 놀랍네요!

장 발장도 자베르도 시대의 희생양으로 느껴졌었어요.
홍광호 노래 좋아해서 페넬로페님이 올려주신 곡 반갑게 잘 들었습니다.^^

페넬로페 2023-08-23 16:12   좋아요 1 | URL
그런면들이 사실 엄청 부러워요.
문화라는 부분만큼은 프랑스인들이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 같더라고요.
그때 1조원 모였다는 소식 듣고 정말 놀랍고 부러웠어요.

어떤 해석은 자베르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사람이라고도 해요
가을엔 레미제라블 읽고 싶은데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올해 최재림 배우 주연으로 뮤지컬 올린다는 소식이 있어요.
티켓팅 성공할지 모르겠지만 뮤지컬 다시 보고 싶네요^^

독서괭 2023-08-23 18: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렇지만...˝ 뒤에 나오는 위고, 놀랍네요! 그렇게 매력이 있었을까요?? 바람둥이..
레미제라블 뮤지컬 영화 정말 좋아하는데, 공연은 아직 못봤어요. 보고 싶네요 ㅠㅠ 노트르담 대성당을 위해 1조원이라니!! 문학의 힘이란. 국민작가라 더 그렇겠죠?

페넬로페 2023-08-23 19:06   좋아요 1 | URL
˝그렇지만˝의 내용으로 봤을 때 프랑스인들은 그런면에서 엄청 관용적인 듯 해요.
레 미제라블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는데 사실 노래가 좀 그랬어요. 동시녹음을 해서 그렇다더라고요.
1조원 넘, 놀랍죠~~

희선 2023-08-24 0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노트르담 성당에 불이 났을 때 프랑스 사람이 1조원이나 모으다니 대단하네요 빅토르 위고 소설이 영향을 미치기도 했군요 빅토르 위고 소설은 거의 뮤지컬로 만든 듯하네요 뮤지컬뿐 아니라 다른 걸로도... 엄청난 바람둥이였다니 그건 이번에 알았네요 빅토르 위고와 불륜에 빠진 레오니 비라르만 수년원에 갇힌 것 같군요 여자한테만 잘못이 있는 건 아닌데... 그런 건 어디나 다르지 않았겠습니다


희선

페넬로페 2023-08-24 01:12   좋아요 1 | URL
몇 년전 뉴스에서 그 얘기 듣고 정말 놀랐어요. 그것도 거의 3, 4일만에 1조 원이 모였거든요.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레미제라블 뮤지컬이 저의 최애 뮤지컬이예요. 내용도, 넘버도 다 좋고 감동적이예요.
희선님 말씀처럼 위고는 무죄로 풀려났는데 레오니만 그렇게 되었어요. 불공평하지요^^

그레이스 2023-08-31 15: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함께하는 여름 시리즈 어떤가 궁금해요
호메로스와 함께 하는 여름 살까말까 고민하다 제게 있는 책이랑 내용이 겹치는듯해서 장바구니에서 덜어냈는데....

페넬로페 2023-08-31 16:12   좋아요 1 | URL
호메로스는 우리가 아는 내용이 더 많을 것 같아요.
저는 도서관 희망도서로 신청했어요.
여름동안 라디오에서 집중적으로 호메로스를 다룬다는 점이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