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알라딘의 여러 친구분께서 구입한 책을 올리셨다.

갑자기 나도 거기에 편승하고 싶어서....

하지만 난 이 책들을 다 선물 받았다.




알라딘 적립금을 모아 내게로 오게 한 책들내가 나에게, 친구분들이 나에게 선물해주신 책.

 

1,목로주점 1,2- 독서동아리의 2월 필독서


2,레미제라블뮤지컬로, 영화로 먼저 만나 완전 빠져버린 레미제라블.

이제는 원작 읽기를 해야겠다.

레미제라블을 읽고 싶다고 했더니 골드문트님께서 이런 댓글을 달아주셨다.

페넬로페님, 꼭 읽어 보세요. 시간 없으면 며칠 잠 안 자면 됩니다.”

이 얼마나 멋진 말씀인가!


3,창백한 불꽃역시 골드문트님께서 강력 추천해 주신 책.

안 그런다고 다짐했지만 역시나 읽겠다고호기롭게 대답 함, ㅠㅠ

그냥 잠 좀 안자면 된다.


4,암흑의 핵심올해는 꼭 조셉 콘래드의 책을 읽어 보겠다.


5,풀베개작년에 소세키의 작품을 완독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올해는 무조건 완독한다.




언니가 직장에서 제공되는 도서구입비를 나에게 흔쾌히 투척해 주었다. 사실 이 책들은 작년(재작년인가?)에 이미 언니가 구입했었는데, 오늘에야 나에게 도착했다. 도착하는 데 몇 년이 걸린 셈이다.

 

1,다시 쓰는 한국현대사 1,2,3- 잠자냥님께서 올리신 페이퍼에서 찜한 책.

,고등학교 시절 한국사를 배울 때 항상 이 섹션은 시험 범위를 벗어나 사실 많이 부족한 부분이어서 이번 기회에 공부를 다시 해야겠다.


2,호메로스의 오뒷세이아일기고전을 계속적으로 읽고자 한다. ‘오뒷세이아는 다시 읽어야하는 책이고, 이번엔 해설서를 곁들어 읽고 싶어 들여온 책.



나의 절친이자 알라딘 친구인 그레이스님과 지난주에 만나 밥 먹고, 차 마셨다. 그레이스님과 그녀의 남편 분은 소문난 장서가이다. ‘위대한 미술책은 그레이스님께서 이미 소장하고 있는 데, 자상하신 그녀의 남편분이 그녀를 위해 사 온 책이다. 덕분에 이 책은 나에게 왔다. 두 분께 감사하다.

 

그리고 이 책들을 언제 읽을지 잘 모르지만 이곳이 알라딘 서재니까 다 이해받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거 참, '올해는 꼭'이란 말이 많이도 들어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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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2-01-18 23:28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와 선물받아 마음이 풍족하시겠어요🥰 저도 늘 읽어봐야겠어요~ 찜합니다~ 담아갑니다~ 하고 못 읽는 게 산더미^^; 잠 안 자면 된다는 거죠.. 네😔
페넬로페님과 그레이스님 두분이 절친이시군요! 멋집니다. 애서가 절친❤️

페넬로페 2022-01-19 09:45   좋아요 3 | URL
책을 특히 좋아하는 사람들이 책을 선물받으면 더 기분이 좋아요, 그죠!
읽지 않아도 쳐다만봐도 맘이 풍성해지는 느낌도 아니까요.
일단 기분좋게 보고 천천히 읽으면 되겠지요. 그레이스님과 도서관 독서동아리에서 만나 개인적인 우정까지 쌓아오고 있어요^^

페넬로페 2022-01-18 23:3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한글 파일을 옮겼는데 서재 글에는 제대로 적용이 안되고 북플에는 적용이 되어 이상하게 글이 배열되었습니다 ㅠㅠ

scott 2022-01-18 23:4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위대한 미술책 커버 속 사진
그레이스님 거실 장서 사진으로 보입니다

레미제라블은 여러번 읽어도 감동을 느끼게 만드는 신비한 고전!!
나보코프의 창백한 불꽃 처럼
페넬로페님 2022년 독서의 열정 💥 활 활!^^

페넬로페 2022-01-19 09:48   좋아요 3 | URL
네, 맞아요.
아마 그레이스님의 집이 저 책 표지와 비슷할 듯 해요.
올해도 독서열정만은 불타오르는데 연초부터 몸이 잘 따라주지 않아 속상하네요. 그래도 열심히 따라가겠습니다^^

새파랑 2022-01-19 00:0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역시 멋진 페넬로페님과 그레이스님은 절친이셨군요.두분 왠지 이미지가 닮으신거 같았는데 ^^ 완전 부럽습니다~!! 암흑의 핵심과 목로주점, 풀베개는 반갑네요~

저도 레미제라블 읽고 싶었는데 따라 읽어야 겠어요 ^^ 소세키 전작 완전 응원합니다~!!

페넬로페 2022-01-19 09:52   좋아요 4 | URL
같이 책을 읽으니 북플에 올리는 책이 겹치는게 많아 아마 그렇게 느껴지실 거예요. 근데 그레이스님의 독서의 넓이를 제가 전혀 못 따라가고 있어요. 제가 소설을 워낙 좋아해 딴 책 읽다가도 소설로 돌아가거든요. 새파랑님의 리뷰에 제가 많은 책 찜해서 올해도 겹치는 책 많을것 같아 즐거워요^^

바람돌이 2022-01-19 00:3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다 탐나는 책! 행복한 페넬로페님 덕분에 저까지 맘이 따뜻 행복 푸근해집니다.
시간없으면 며칠 자지 말라뇨. 멋진 말이지만 실천은..... 저에게 밥과 잠은 책만큼이나 사랑하는 거라서.... ㅎㅎ 이왕이면 밥 시켜먹고, 청소하지말고 빨래 하지말고 이런 말로 바꿔주세요. ^^

페넬로페 2022-01-19 09:56   좋아요 3 | URL
책으로 많이 행복해서 즐거워요. 제가 사실 집안일을 열심히 하지 않고 매번 미루는 편이라 지금보다 더 많은 책을 읽으려면 잠을 줄여야하는데 저는 잠까지 많아요. ㅎㅎ
그래서 조금씩. 천천히 읽으려고 합니다. 올해의 목표는 책 사지말고 집에 있는 책부터 읽기로 정했어요^^

희선 2022-01-19 01: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 님 책 사시고 받으신 거 축하합니다 가끔 그레이스 님과 같은 책을 보셔서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했는데 친하셨군요 며칠전에도 만나셨다니 그런 친구가 있어서 좋으시겠습니다 페넬로페 님 책 즐겁게 만나세요


희선

페넬로페 2022-01-19 09:59   좋아요 4 | URL
네, 만나서 아무 꺼리낌없이 책 얘기 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 넘 좋아요.
다른 분들과 만나면 책 얘기가 부담이 될 수도 있거든요. 희선님 말씀처럼 부담없이 즐겁게 책을 만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키라키라 2022-01-19 01:3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그냥 잠 좀 안자면 된다‘는 말에 웃으면서 극한 공감 중이었어요 ㅋ 잼있는 책을 만나면 잠이 안아까울 정도로 책에 후해지는것 같아요 올해의 목표를 꼭 이루실 수 있을것 같아요 응원합니다~^^

페넬로페 2022-01-19 10:01   좋아요 5 | URL
네, 저도 책 읽다가 매번 늦게 잡니다. 골드문트님의 말씀이 넘 재밋고 공감되어 그 말씀에 꽂혔어요 ㅎㅎ
올해의 목표를 이룰수 있도록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han22598 2022-01-19 02: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언니 찬스는 항상 좋은 것 같아요 ㅋㅋㅋ 동생들이 호기로울 수 있는 이유 중에 하나는 언니가 있다는 점 ㅎㅎㅎㅎ 페넬로페님. 저도 레미제라블..읽어보고 싶어요. 밤새서 책 읽어보고 싶은..생각이 방금 들었어요 ㅋ

페넬로페 2022-01-19 10:05   좋아요 4 | URL
저한테 언니는 수호천사같아요.
제가 막내라 위의 형제들이 다 저한테 잘해주거든요. 요즘은 언니가 나이드신 엄마 대신에 그 역할을 다 해주고 있어 넘 감사하면서도 또 넙죽받는 제가 철부지 동생입니다 ㅠㅠ
밤새워 책 읽는 시절도 있었는데 이제는 안될것 같아요 ㅎㅎ

다락방 2022-01-19 06:0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창백한 불꽃도 목로주점도 좋고 재미있는데 레미제라블은 진짜!! 저는 레미제라블 마지막권은 눈물콧물 흘리면서 읽었어요 ㅜㅜ

Falstaff 2022-01-19 06:26   좋아요 4 | URL
맞아요, 맞아요. 저도 원작보다 더 재미난 어떤 영상물도 못 봤습니다!!!

페넬로페 2022-01-19 10:07   좋아요 5 | URL
창백한 불꽃, 목로주점, 레미제라블~~다 기대됩니다.
정말요, 영상을 이기는 원작은 없어요. 레미제라블은 5권이나 되는데 잘 읽힐것 같아요^^

Falstaff 2022-01-19 06: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레 미제라블> 틀림없이 푹 빠져서 읽으실 겁니다!!
재미있는 책 많이 사셨네요. 1월, 2월은 분명 행복하실 듯. ^^

페넬로페 2022-01-19 10:08   좋아요 5 | URL
네, 분명히 푹 빠질것 같아요. 빅토르 위고의 문장이 사람을 끌어당기죠~~ 2월 독서에도 명작이 많아 기대됩니다^^

책읽는나무 2022-01-19 08:4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인스타 갬성 책사진이 이곳에도^^
하지만 책들은 갬성을 넘어서는 페넬로페님만의 감성이 느껴집니다.
이진숙님의 책 표지!!
저 속에 들어가보고 싶단 생각이 불현듯 듭니다.ㅋㅋㅋ
보수동 책방에 가도 저런 느낌 안나던데..ㅜㅜ

페넬로페 2022-01-19 10:12   좋아요 6 | URL
제가 인스타를 하는것은 아니고 그 갬성의 사진 어플을 이용봤는데 서재는 사진이 넘 크게 나와 좀 속상해요.
‘위대한 미술책‘의 책 표지도 좋지만 책을 읽다보면 그 안의 책도 자꾸 주문하게 된다고 조심하라고 그레이스님께서 그러시더라고요 ㅋㅋ
보수동 책방거리도 가고 싶어요^^

미미 2022-01-19 09:5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레미제라블>과 <오뒷세이아 읽기>,<한국현대사>솔깃합니다. 그래도 가장 눈에 들어오는 건 저도 찜해놓은 <위대한 미술책>!! 그레이스님께 선물받으셨다니 책이 더 근사해보여요♡.♡ 바람돌이님처럼 잠 안자는건 무리이지만 새벽에 일어나 읽는건 좋더라구요.ㅎㅎ페넬로페님 어떤 책부터 읽게 되실지 궁금해요^^

페넬로페 2022-01-19 10:17   좋아요 5 | URL
다 좋은 책들이라 저도 어떤책을 먼저 읽어야할지 고민입니다~~새벽 독서를 조금씩 시작해보아야겠어요.
주변의 것들에 방해받지 않아 더 집중될 것 같아요^^
위대한 미술책, 같이 읽어요~~

그레이스 2022-01-19 19: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댓글 달려니 쑥스럽군요..
암튼 감사합니다~^^♡
레미제라블은 민음사걸로 사보고 싶은데 2질이나 있어서...ㅠ

페넬로페 2022-01-19 21:51   좋아요 2 | URL
제가 감사하죠^^
레미제라블이 여러 출판사에서 나왔군요~~
또 사시는 걸로 ㅋㅋ

coolcat329 2022-01-19 20: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그레이스님과 만나서 책선물도 받고 좋은 시간 보내셨군요.
사신 책들도 다 멋진 작품들이네요.
레미제라블 다섯 권짜리죠? 우와~~

페넬로페 2022-01-19 21:53   좋아요 2 | URL
네, 만나면 언제나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와서 좋아요.
레미제라블이 5권인데 인물에 대한 설명부터 길다고 하더라고요~~
쿨캣님, 같이 읽어요^^

서니데이 2022-01-19 23: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세계문학전집에 있는 책을 많이 많네요. 전집류는 같은 판형에 디자인이 비슷해서, 서가에 두면 보기 좋은 것 같아요. 한 권씩 모으는 재미도 있고요. 적립금과 언니찬스 쓰셨다니, 좋으셨겠어요.
페넬로페님, 추운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2-01-20 01:43   좋아요 3 | URL
네, 이번에 세계문학전집, 소세키 전집의 작품을 골라 다양하진 않지만 집합의 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책은 다 저에게 많은 분들이 주신거니까 감사하며 받았습니다.
서니데이님께서도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수이 2022-01-26 13: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서재에도 자주 못 오겠어요, 사야 할 책들이 한아름인지라 -.-;;;;;;;

페넬로페 2022-01-26 14:12   좋아요 1 | URL
ㅎㅎ~~
근데 전 다른분들에 비해 적은것 같아요^^

프레이야 2022-01-28 13: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호 그레이스 님과 책 친구 좋은 친구네요.
보기도 좋고 제가 다 배 불러요^^

페넬로페 2022-01-28 16:16   좋아요 2 | URL
책으로 만나 계속 우정을 이어가기 쉽지 않은데 마음도 잘 맞고 같이 책을 읽으며 공감하고 공유할 것들이 많아 좋은 친구예요^^
보통 인연은 아닌것 같아요^^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아이네아스의 노래)> 4권에서 트로이야에서 빠져나와 힘든 항해를 한 아이네아스와 카르타고의 여왕 디도는 드디어 사랑에 빠진다. 그러한 사실은 가증스런 여신을 통해 리뷔아의 대도시에 퍼진다.

 

베르길리우스는 소문의 여신(파마-로마 신화에서 소문 및 명성의 여신)에 대해 이렇게 서술한다.

 

[소문은 세상의 악 가운데 가장 빠르다.

그녀는 움직임으로써 강해지고 나아감으로써 힘을 얻는다.

그녀는 처음에는 겁이 많아 왜소하지만 금세 하늘을 찌르고,

발로는 땅 위를 걸어도 머리는 구름에 가려져 있다.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대지의 여신이 신들에게 화가 나

코이우스와 엥켈라두스의 누이로서 그녀를 막내둥이로

낳았다고 한다. 그녀는 발이 빠르고 날개가 날랜

무시무시하고 거대한 괴물로 몸에 난 깃텰만큼 많은

(들어도 믿어지지 않겠지만) 잠들지 않는 눈과 혀와 소리 나는 입과

쫑긋 선 귀를 그 깃털 밑에 갖고 있다. 밤마다 그녀는

어둠을 뚫고 하늘과 대지 사이를 윙윙거리며 날아다니고,

한시도 눈을 감고 단잠을 자는 일이 없다.

또한 낮에는 지붕 꼭대기나 높은 성탑들 위에 않아 망을 보며

대도시들을 놀라게 한다. 그녀는 사실을 전하는 것 못지않게

조작된 것들과 왜곡된 것들에 매달리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그녀는 신이 나서 여러 백성들 사이에 온갖 이야기를

퍼뜨리며 사실과 허구를 똑같이 노래해댔으니. -p125]

 

소문에 대해 이토록 완벽하고 유머러스한 표현이 있을까?

 

고대 그리스. 로마의 서사시를 읽다 보면 등장하는 인물이나 신들이 많아 기억하기 쉽지 않고, 그들의 사상이나 생활 방식도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아 어렵지만 저런 문장들을 접하면 감탄하게 된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먼 과거에서 인간의 보편성을 발견하며 전율하고, 변하지 않는 사람 사는 방식과 삶의 방향들에 고개 숙이게 된다. 시인의 멋진 문장들은 내 머리를 때리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한다. 고전 읽기는 하면 할수록 그 매력에 빠지며 더 즐거워진다. 책을 통한 그들과의 만남에 점점 친밀감을 느끼고 힘들게 한 권 한 권 읽어 나가는 것이 뿌듯하다.

 

[인간적인 것은 모두 내 마음을 움직인다네,

왜냐하면 나도 인간이기에.

내 마음을 움직인다네,

왜냐하면 내가 가진 건

사상이나 강령에 대한 친밀감이 아니라

진정한 인류와의 넓은 유대감이기에.

 

슬퍼하며 집을 나간 하녀가 향수 때문에 운다.

그녀를 그다지 잘 대해 주지도 않았던 집을 그리워하며.....

 

이 모든 것이 내 마음속에선 죽음이요. 이 세계의 슬픔이다.

이 모든 것들이, 죽기에, 내 마음속에 살아 있다.

 

그리고 내 마음은 이 온 우주보다 조금 더 크다.

 

-페르난두 페소아, ‘기차에서 내리며’, 초콜릿 이상의 형이상학은 없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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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2-01-17 18:5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파마에 대해 어디서 읽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페넬로페님처럼 같은 인상을 받았어요. 그리스로마 신화겠죠?^^

페넬로페 2022-01-17 19:01   좋아요 4 | URL
아이네이스뿐만 아니라 변신 이야기, 헤시오도스의 책에 다 나오는 걸로 되어 있어요^^

그레이스 2022-01-17 19:08   좋아요 4 | URL
변신이야기때 얘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책읽는나무 2022-01-17 19:55   좋아요 5 | URL
두 분이 친하시단 걸 알고 나니까 왠지 댓글도 더 다정하게 나누시는 듯 합니다!!!ㅋㅋㅋ

페넬로페 2022-01-17 22:03   좋아요 6 | URL
사실 저희가 책으로 연결되어 있고 만나면 책얘기를 많이 해서 그런지 정작 북플에서는 서로 댓글 잘 안 달아주는 시크한 사이입니다 ㅋㅋ

그레이스 2022-01-17 22:19   좋아요 4 | URL
맞아요
ㅎㅎ
북플에선 시크했죠? ㅋ

Falstaff 2022-01-17 19: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고전입니다!

페넬로페 2022-01-17 22:04   좋아요 4 | URL
네, 호메로스보다 담백하고 읽기도 더 좋은 것 같았어요^^

책읽는나무 2022-01-17 19:58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고전 읽기의 즐거움!!!
페넬로페님이 진정한 공부왕이십니다^^
고전 읽기...사람과 신들 이름이 너무 많이 나와서 끊어 읽다 보면 흐름이 끊겨서 읽기가 쉽지 않아 결국 포기하게 되던데...페넬로페님 쫌 멋지십니다^^

페넬로페 2022-01-17 22:06   좋아요 6 | URL
읽을때마다 힘들지만
신들이나 사람들이 돌고 돌아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진 것 뿐입니다.
매번 어렵지만 서사시에 나오는 문장들의 표현이 넘 좋아서 그 매력에 빠져요^^

mini74 2022-01-17 20:1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신곡에서 본 베르길리우스군요. 아 읽고싶어요. 이러면 안되는데 책도 많은데 ㅠㅠㅠ 페넬로페님 담아갑니다 ㅠㅠ

페넬로페 2022-01-17 22:06   좋아요 4 | URL
신곡도 올해 시작하고 싶어요.
우리들은 항상 읽을 책이 많죠 ㅎㅎ

미미 2022-01-17 20: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두권의 조합이라니~👍둘다 담아갑니다.^^*<초콜릿 이상의..>는 집에 있는 것도 같은데 찾아봐야겠어요!

페넬로페 2022-01-17 22:09   좋아요 3 | URL
초콜릿 이상의~~시는 자꾸 읽으니 더 좋아졌어요. 잘 모르지만 단지 그 느낌으로 공감이 가더라고요,
단지 제 느낌만으로 두 권을 조합했습니다 ㅎㅎ
근데 페소아의 시에도 베르길리우스가 나와요^^

미미 2022-01-17 22:13   좋아요 4 | URL
저도 페소아 좋아해요~♡♡
<초콜릿..>은 잃어버렸지만 <내가 얼마나 많은 영혼을 가졌는지>는 절반가까이 읽었어요^^*

scott 2022-01-18 00:45   좋아요 3 | URL
미미님 있어요
초콜릿 이상
미미님 책탑 너머 꽂혀 있는거 본 것 같응 ㅎㅎㅎ

scott 2022-01-18 00:45   좋아요 4 | URL
페소아 시는
읽으면 읽을 수록 좋아집니다 ^ㅅ^

미미 2022-01-18 04:36   좋아요 3 | URL
네!!ㅋㅋㅋ어제 찾다 말았는데ㅠ 구매했다고 나오더라구요^^*

새파랑 2022-01-17 21:0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제가 고전을 좋아하지만 고대 그리스 로마는 너무 어럽더라구요. 그런데 페넬로페님은 역시 👍

페넬로페님 바뀌신 프사 너무 잘 어울리시는거 같아요 ^^

페넬로페 2022-01-18 01:36   좋아요 6 | URL
저도 매번 어려워요.
그래도 자꾸 읽습니다.
특히 유럽 작가들의 책에 그리스, 로마 고전이 많이 언급되어 도움 많이 받아요.
프사는 한가람미술관의 앙리마티스전 벽보에서 가져왔어요.
마티스의 ‘루마니아풍의 블라우스를 입은 여인‘에서 따스함을 가져와 그린 거라는데 넘 맘에 들어요^^

독서괭 2022-01-17 23:5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이래서 고전은 고전인가 봅니다. 계속해서 변주되고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들...
갑자기 집에 존재하고만 있는 <오뒷세이아>가 책장에서 저를 노려보는 것만 같네요.. ㅜㅜ

페넬로페 2022-01-18 09:09   좋아요 2 | URL
네, 같은 이야기들이 돌고 도는데도 늘 새롭게 읽혀지는 것이 고전의 재미같아요. 근데 매번 읽기는 어려워요 ㅎㅎ

scott 2022-01-18 00:4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고대 로마 최고의 서사시인 베르길리우스 <아이네이스>
지금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더 놀라게 만드는 작품!
페넬로페님은 진정한 독서의 고수!!^^

페넬로페 2022-01-18 09:11   좋아요 2 | URL
독서계의 진정한 고수는 scott님 이십니다. 고전에서 지금을 느낄 때가 많은데 인간이라는 존재는 세월이 지나도 그 본성들이 별로 많이 변하지 않는 것 같아 그런 것 같아요^^

바람돌이 2022-01-18 01:4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고전이든 현대든 어쨌든 시를 이해하는 페넬로페님! 부러울 따름입니다. 저는 시는 대부분 읽다가 뭐라고 어쨌다고 이러면서 결국 내려놓는다는..... 서사시라고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ㅠ.ㅠ

페넬로페 2022-01-18 09:14   좋아요 3 | URL
바람돌이님!
제가 최근에 ‘시와 산책‘이라는 책을 읽는데 거기에 소개된 시집 몇 권을 읽고 있어요. 근데 시가 넘 이해하기 어렵더라고요.
그저 한글 공부처럼 읽고, 소리내어 읽기도 하는데 그저 느낌만 받아들이고 있어요 ㅠㅠ

페크pek0501 2022-01-18 12: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슬퍼하며 집을 나간 하녀가 향수 때문에 운다.
그녀를 그다지 잘 대해 주지도 않았던 집을 그리워하며.....˝
- 이 부분에 저는 마음이 갑니다. ^^

페넬로페 2022-01-18 18:48   좋아요 1 | URL
네, 저도 마음이 가더라고요~~

희선 2022-01-19 0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쓰인 거고 신을 이야기 한다 해도 거기에는 사람 이야기도 있겠습니다 저는 그런 거 별로 못 보기도 했네요 고전 읽기는 하면 할수록 매력에 빠진다니... 페넬로페 님은 그걸 읽는 즐거움을 아시다니 멋지네요


희선

페넬로페 2022-01-19 10:23   좋아요 0 | URL
고전을 읽다보면 인간의 보편성을 많이 보아요. 그 보편성으로 결국 인간의 삶이 비슷하고 연결되는 느낌이 제가 고전을 읽으며 즐거움을 찾는 이유예요. 읽을 땐 언제나 힘든데 읽고나면 뿌듯해져 기쁜 것 같아요^^
 

"얘야, 어쩜 이렇게 늙어버렸니?"

내가 늙었다고, 내 얼굴이 누렇게 떴다고 내 얼굴을 부여잡고 울고 계십니다. 어머니는 나 때문에 우십니다. 나로 인해 슬퍼지신 겁니다. 내가 소년처럼 있는 게 뭐 그리 좋으신걸까요? 어쨌든 나는 어머니의 아들인걸요. 왜 어머니들은자식들의 나이가 어머니 나이보다 늘 적은데도 자식들이 늙는 것에 괴로워할까요? 자식들이 나이가 들수록 부모를 닮는다는 것을 왜 모를까요? 우리 어머니는 내가 나이보다 더 늙었다고, 어머니만큼 늙어서는 안 된다며 우십니다.

ㅡ좋은 의미 -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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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1-14 19: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지난해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몇 해 전에 저희 엄마를 보고, 너도 이제 나이가 들었구나, 하셨던 이야기 생각나네요.
그 이야기 들었을 때, 저도 나이가 들었다고 생각했거든요.
잘읽었습니다. 페넬로페님, 즐거운 주말, 기분 좋은 금요일 되세요.^^

페넬로페 2022-01-14 21:13   좋아요 3 | URL
저희 엄마는 제가 몸이 좀 안좋다고 하면 젊은 사람이 왜 아프냐고 그러셔요 ㅎㅎ
엄마 눈에는 제가 항상 젊어 보이나봐요~~
오히려 제가 엄마, 나도 나이 좀 많이 먹었거든요,
하고 말해요~~ㅋㅋ

2022-01-14 2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14 22: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14 2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14 2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14 2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14 23: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17 1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18 18: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18 19: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2-01-18 12: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젊음은 나만 잃어야 해, 내가 사랑하는 자식은 절대 젊음을 잃어서는 안 돼, 하는 마음으로 읽을 수도 있겠어요. ^^

페넬로페 2022-01-18 19:02   좋아요 0 | URL
아, 그렇게도 읽을수가 있겠어요~~
시는 읽는 사람의 느낌에 따라 다양하게 읽히는것 같아요^^
 

잘 모르지만, 좋다^^
삶의 방식을 생각하게 한다.
내가 추구하는 것들을 점검하게 한다.

압축된 의미로 표현된 시에는
시인의 나라도 있고
전쟁도 있고
아편, 담배도 있다.
그래서 그를, 알아야하고
배경을 이해해야하지만
인간에게는 보편성이 있다.

느낌으로
시인이 표현한 삶의 편린들로
그 속으로 들어가는 나를 만난다.

1914, 1915년에 쓴
‘승리의 송시, ‘해상 송시‘는
호몌로스의 서사시가 연상된다.

유럽의 작가들에게
호메로스, 베르길리우스, 아이스킬로스, 오뒷세우스는
그들의 길잡이이다

아, 이 바닥의 비밀 문으로 쿵하고 추락해 버려서
땅 구덩이에 묻힌다면 좋으련만!
삶은 나에게 순한 담배 맛.
인생을 피워 버린 것 말고는 평생 한 게 없구나.

결국 내가 바란 그것은 믿음, 평온,
그리고 이런 혼란스런 감각들이 없기를,
신이여 이제 그만 이걸 끝내 주오! 수문을 열어 주오 -내 영혼의 희극은 이걸로 충분해!

(1914년 3월, 수에즈 운하, 선상에서)
- P27

(어린 소녀야, 초콜릿을 먹어.
어서 초콜릿을 먹어!
봐, 세상에 초콜릿 이상의 형이상학은 없어.
모든 종교들은 제과점보다도 가르쳐 주는 게 없단다.
먹어, 지저분한 어린애야, 어서 먹어!
나도 네가 먹는 것처럼 그렇게 진심으로 초콜릿을 먹을 수
있다면!
하지만 나는 잠시 생각을 하고 선, 은으로 된 종이, 은박
포장지를 뜯자마자
모두 다 땅에 버려 버린다. 삶을 버렸던 것처럼.) - P51

나는 나를 가지고 나도 몰랐던 걸 만들었고,
나를 가지고 만들 수 있는 건 안 만들었다.
내가 입었던 도미노는 잘못된 것이었다.
그들은 내가 누가 아닌지를 곧바로 알아봤고, 나는
부정하지 않았고, 그렇게 나를 잃어버렸다.
가면을 벗으려고 했을 때는,
내 얼굴에 달라붙어 있었다.
그걸 떼어 내고 거울로 날 봤을 때는,
나는 이미 늙어 있었다.
취해 있었고, 벗은 적도 없는 도미노를 이제는 어떻게 입을
줄도 몰랐다.


*도미노: 무도회에서 쓰는 두건, 얼굴의 상반부를 가리는 작은 가면에 붙은 외의, 또는 가장복
- P55

남자는 담배 가게에서 나왔다. (잔돈을 호주머니에 넣으며?)아, 아는 사람이다. 그는 형이상학 없는 에스테베스
(담배 가게 주인이 문간에 섰다.)
마치 신이 내린 본능처럼, 에스테베스도 몸을 돌려 나를
보았다.
그는 내게 잘 가라고 손을 흔들었고, 나도 외쳤다 잘 가
에스테베스! 그리고 우주는
이상도 희망도 없이 내 앞에 재구축되었고, 담배 가게   주인은 미소를 지었다.
- P61

스승이여, 내가 당신이었다면 오로지 당신처럼 되리라
당신을 처음 들은 그 엄청나고 기쁜 시간이 어찌나 슬픈지!
그 후, 주관화된 이 세상에서 모든 것은 피로요..
무언가를 욕망하는 이 세상에서 모든 것은 노력이고,
무언가를 생각하는 이 세상에서 모든 것은 거짓말이고,
모든 걸 느끼는 이 세상에서 모든 것은 다른 무언가다.
그 후, 나는 노숙하는 거지처럼 되어 버렸지
온 동네의 무관심 때문에.
그다음에는, 뿌리 뽑힌 풀들처럼 되었지,
짚단 위에 놓여 무의미하게 줄 지어져서.
그 후, 난 내가 되었지, 그래 나 말야, 불행하게도,
그리고 나는, 불행히도, 나도 아니고 남도 아니고 아무도
아니다.
- P65

행복한 견습생,
일상적이고 평범하며 자기 할 일이 있는, 무거우면서도
그렇게 가벼운,
익숙한 자기 생활이 있어서,
만족이 만족이고 휴식이 휴식인 사람들,
잠을 잠자고,
먹을 걸 먹고,
마실 걸 마시는, 그래서 행복한

당신은 가지고 있던 평온, 그걸 내게 주자, 그게 내게는
불안이었어.
나를 해방시켜 주었지, 하지만 인간의 운명은 노예가 되는
것이었어.
나를 일깨워 주었지. 하지만 인간이 된다는 건 잠드는
것이었어.

(1928년 4월 15일) - P69

모든 이별은 하나의 죽음이라네.....
그래, 모든 이별은 죽음이지.
삶이라 부르는 이 기차 속에서
우리 모두는 타인에게 우연이겠지.
그리고 마침내 내려야 할 때가 되면 우린 모두 서운해한다.

인간적인 것은 모두 내 마음을 움직인다네. 왜냐하면 나도
인간이기에,
내 마음을 움직인다네. 왜냐하면 내가 가진 건
사상이나 강령에 대한 친밀감이 아니라
진정한 인류와의 넓은 유대감이기에.

슬퍼하며 집을 나간 하녀가
향수 때문에 운다
그녀를 그다지 잘 대해 주지도 않았던 집을 그리워하며....

이 모든 것이 내 마음속에선 죽음이요 이 세계의 슬픔이다.
이 모든 것들이, 죽기에, 내 마음속에 살아 있다.

그리고 내 마음은 이 온 우주보다 조금 더 크다.

ㅡ기차에서 내리며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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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1-13 23: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목처럼 초콜릿 색의 표지네요.
냉장고에 아껴두었던 초콜렛 하나 먹고 자야겠어요.
페넬로페님, 오늘도 많이 추웠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밤 되세요.^^

페넬로페 2022-01-14 08:55   좋아요 2 | URL
초콜렛은 언제나 맛있어요.
자꾸 먹게되는 단점이 있어서 탈이지요^^^
날씨가 계속 추워요.
서니데이님, 오늘도 행복하시길 바래요~~

희선 2022-01-14 01: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르난두 페소아는 여러 이름으로 글을 썼다는 것밖에 잘 모르는군요 작가나 나라를 알아도 좋겠지만 그걸 몰라도 함께 느끼는 것도 있겠습니다 이 시집 페넬로페 님 마음에 드시는가 봅니다


희선

페넬로페 2022-01-14 08:57   좋아요 1 | URL
이번에 처음 접하는데 여러 이름으로 활동했다고 하더라고요.
읽어도 정말 그 뜻을 잘 모르겠어요.
그것이 당연하고요~~
그래서 그냥 천천히 읽고만 있어요^^

페크pek0501 2022-01-18 1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삶은 나에게 순한 담배 맛.
인생을 피워 버린 것 말고는 평생 한 게 없구나.˝ - 한 게 없이 세월만 보냈구나, 를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군요. ^^
 

사람 사는 방식과 모습은 모두 달라, 각자의 배경과 사연은 다양하다. 하지만 올해만큼 코로나라는 보이지 않는 것에 의해 사람 사는 모습이 비슷할 때가 있었던가 싶다. ‘갇혀 살았다라는 말이 일반화가 될 정도로 나와 내 주변의 사람들이 스스로, 또는 강제적으로 그렇게 살고 있다. 그 일반화로 시간은 2시 다음엔 3, 3시 다음엔 4시라는 기계적 역할을 할 뿐이다.

 

이 시국에 내가 책을 좋아하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 싶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책만 좋아해서 살아남을 수가 있을까도 생각한다. 활동적이지 않고 번잡함을 싫어하는 나에게 코로나시국은 불필요하고 피곤한 인간관계를 정리해주는 좋은 일도 해주었고, 책과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책은 세상 밖, 내가 모르는 것을 가르쳐준다. 인식하지 못한 것을 일깨워주어 나에게 아픔과 고통을 주지만, 소소하고 인정 넘치는 인간적인 일에 눈을 감고 모른척하게 하는 벽과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책에 대한 여러 가지 감정과 복잡함이 많지만, 그럼에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책이고, 아마 죽기 전까지 이것을 붙잡고 있을 것 같다.

 

알라딘 서재에 글을 쓰기 시작한지 햇수로 3년이 되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다 보니 어느새 강박이 생겨 어떤 책이라도 읽기 시작하면, ‘이 책에 대해 어떻게 글을 써야하나?’라는 걱정이 앞선다. 글을 쉽게 척척 써내는 능력이 없기에 그 고민으로 책 자체를 즐기지 못할 때도 있다. 사서 고생을 한다. 나와 맞지 않는 책도 기록의 루틴 때문에 꾸역꾸역 읽지만 그런 책에 대해 좋은 글은 나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런 작업들로 인해 내가 읽은 책에 더 깊이 들어갈 수 있었다. 힘들었지만 보람이 있었고, 언제나 기분이 좋다.

 

 

<2021, 내가 읽은 책 중에서 좋았던 책>



 

 

 

 

 

 

 

 

 




이 두 권의 책은 장르는 다르지만 나에게 주는 의미가 비슷했다. 인간은 정치와 조직 속에서 사회를 이루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 속에서 권력과 계급이 생겨나고 개인의 삶은 매몰될 가능성이 많다.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의 의지나 자유는 존중되지 않고 무시되어 생기는 비극과 아픔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었다. 사회가 발전되고 있지만 앞으로의 우리들에게 이러한 현상은 더 실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 두렵다.




 

 

 

 

 

 

 

 






[그녀가 여자였기에, 하루 종일 사람들은 으레 이러저러한 문제로 그녀를 찾았다. 어떤 사람은 이것을 원했고, 다른 사람은 저것을 원했다. 아이들은 자라고 있었고, 그녀는 종종 자신이 사람들의 감정에 흠뻑 젖은 스펀지일 뿐이라고 느끼기도 했다.]

 

[그녀에게는 스스로를 알아볼 수 있는 겉껍데기조차 남지 않았다.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었고, 다 써 버렸다.]

 

버지니아 울프의 자전적인 내용이 많이 담긴 등대로에 있는 이 표현만큼 여성의 소진(消盡)을 잘 나타낸 문장이 있을까? 겉껍데기조차 남지 않게 삶을 산 램지 부인은 어느 날 갑자기 쓰러져 죽는다. 램지 부인의 삶을 보며 나를 돌아볼 수 있었다. 10년째 재택근무중인 나 자신의 소진과 늙어감에 대해 많은 걸 생각할 수 있었고, 많이 먹먹했다. 램지 부인의 딸은 아이를 낳다가 죽고, 그녀의 아들은 전쟁 중에 죽는다. 불행은 참 슬프고도 집요하다. 이 소설에 있는 다른 문장들도 아름답고 좋았다.




 

 

 

 

 

 

 

 

 

 


100년 전 나쓰메 소세키<그 후>에서 다이스케의 말을 빌려 작금의 현실을 얘기한다. 그 신랄한 말들은 지금 내가 사는 곳에서도 어김없이 적용된다. 다만 룸펜도 아닌 고등유민인 다이스케가 한 말이라 이 소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이 많았다. 그 고민들로 지난 가을의 한 자락에 독서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다이스케의 마지막 선택도 열렬히 축복해 주지 못했지만, 이 소설에서의 소세키의 시각과 비판은 여전히 좋다.

 

소세키의 소설을 올해 7편 읽었는데, 그 중 내 마음을 가장 울린 것이 이다. 책속의 문장도 좋았고, 어떤 선택에 의해 평생 주눅 들고 갇혀 살아야 하는 소스케와 오요네의 삶이 절절했다. 그들에게서 외롭고 고독한 현대인의 모습도 볼 수 있었고, 낙인찍힌 인생들에 대한 연민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민음사와 숲 출판사의 책으로 오이디푸스 왕을 두 번 읽었다. 두 번이나 읽으면서도 왜 오이디푸스는 저렇게 괴로워야 하고 용서를 구해야 하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그의 행동은 모두 그가 모르고 한 것이었다. 오히려 그는 운명에 의해 부모에게 버림받은 피해자라고도 생각했다. 그 후 황정민 배우가 연기한 오이디푸스 왕연극을 보면서, 인간에게는 모르고 한 행동이라도 책임을 져야 하며, 죄의식을 가져야하는 의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우메 카브레의 나는 고백한다를 읽으며 다시 한번 인간의 숙명을 인식했다. 우리는 알면서도 끊임없이 죄를 짓고, 나쁜 말을 하며, 남의 뒷통수를 치면서 살고 있다. 잘못된 선택을 하고, 나쁜 길로 가고 있으며, 그것은 반복된다. 그러한 본성으로 태어났기에, 이 세상이 선하고 좋으려면 우리는 내가 모르게 한 죄에 대해서도 철저히 책임을 져야 한다. 용서를 구해야 하며, 고백해야만 하는 것이다. 600년을 넘나드는 방대한 내용에 소설의 각 구비마다 놀라움과 반전이 있었던 이 소설을 쓴 작가에게 경의를 표한다.

 

 

 

 

<올해의 크리스마스는 책과 연결되었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올해 8년차로 접어든 독서동아리의 멤버는 이제 5명밖에 남지 않았다. 6월에 우리는 필독서로 프랑켄슈타인을 읽었고, 감동을 받았으며, 5명이지만 그래도 이 모임을 계속 유지하는 것에 대해 감사했다. 올 크리스마스에 우리는 프랑켄슈타인뮤지컬을 보며 또 감사했다. 서로 시간 맞추기가 어려워 결국 1225(가족을 팽개치고) 할인 이벤트가 전혀 없는 날에 뮤지컬을 관람했다. 딸아이가 우리들을 보고 호구, 아줌마 호구라고 했지만 그래도 괜찮다. ‘프랑켄슈타인뮤지컬은 뒤로 갈수록 더 감동적이었고, 무대 배경이 계속 변해 멋있었다. 뮤지컬을 보고 나서 우리들은 책을 먼저 읽은 것이 참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책을 읽지 않았다면 전체적인 흐름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을 것이었다. 호구, 그래도 우리는 책 읽는 호구다.

















 

 





케이크와 맥주를 읽으며 케이크와 맥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 케이크를 먹으며 맥주를 마셨다.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너무 잘 어울렸고, 맛있었다. 그래, 책은 도끼다. 내가 해보지 않은 것을 시도해보게 하고, 나의 얼어붙은 아집과 편견을 깨 준다. 멋진 녀석이다.

 

 

2021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도 알라딘 서재 친구분들이 있어 행복했다. 북플에 들어오면 나는 항상 미소 지으며 글을 읽고, 댓글을 단다.

내년에도 건강하고 즐겁게 친구분들을 만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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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2-29 19:52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등대로. 여성의 소진에 대한 문장 이란 부분 공감되는 ㅠㅠ 가족을 팽개치고 보신 프랑켄슈타인 좋으셨는지요 ㅎㅎㅎ 올 한 해 페넬로페님 수고하셨습니다. 내년에도 건강하고 즐겁게 만나요. 페넬로페님 *^^*

페넬로페 2021-12-31 00:28   좋아요 6 | URL
여성의 소진에 대해서는 언제나 공감되고 슬프더라고요. 뮤지컬 넘 좋았어요. 책을 읽고 봐서 더 의미 있었어요.
미니님, 내년에도 잘 따라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미미 2021-12-29 19:55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저도 페넬로페님과 북친들 덕분에 가득한 한해였어요~♡♡ 독서모임 유지가 참 힘들더라구요. 8년차라니 와우 축하드려요!!⚘ 가족들 팽개치고 본 프랑캔슈타인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저도 내년에는 뮤지컬도 연극도 보러다닐래요!

페넬로페 2021-12-29 23:07   좋아요 4 | URL
올 한해 저도 북친님들 덕분에 엄청 행복했어요 ♡♡
사실 제가 독서동아리 두 개에 참가하고 있거든요. 4년차도 있는데 이 동아리가 정말 알차고 열심히 달립니다. 동아리에서 같이 책 읽으니 아무래도 독서의 영역이 넓지는 못해요. 내년에는 좀 더 다양하게 읽어야겠어요~~
내년에 미미님의 연극과 뮤지컬 관전평도 기대할께요^^

scott 2021-12-29 20:03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페널로페님이 뽑으신 책들 저도 전부 좋아하는 책들
8년차 독서모임에서 페널로페님 단연 쵝오 이실것 같습니다 ^^

페넬로페 2021-12-29 23:09   좋아요 5 | URL
맞습니다. 동아리에서 저의 열정만은 단연 최고입니다 ㅎㅎ
제가 책을 읽으며 scott님께서 올려주신 페이퍼로 도움 많이 받았어요. 언제나 감사 가득 드려요^^

새파랑 2021-12-29 20:12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의 올해의 책은 무조건 찜이죠~!! 소세기의 책을 올해 7편 읽으셨다니 많이 읽으셨군요. 전 페넬로페님을 따라서 5편 읽은거 같아요 ㅎㅎ

독서동아리 8년차라니 너무 부럽네요 ㅋ 저도 그런거 해보고 싶어요~!! 북플하면서 리뷰에 대한 압박(?)이 있긴 하지만 읽은 책을 다시 복기한다는 면에서 좋은거 같아요 ^^

내년에도 페넬로페님을 잘 따라 읽겠습니다~!!

페넬로페 2021-12-29 23:12   좋아요 5 | URL
독서동아리든 서재에 글을 쓰는 거든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새파랑님 말씀처럼 복기하고 깊이 들어 갈 수 있어 보람되고 좋은 것 같아요~~
내년에 제가 새파랑님 계속 따라 갈께요. 찜하신 책이 좋았으면 좋겠어요^^

거리의화가 2021-12-29 20:31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책은 내 안의 아집과 편견을 깨지게 해준다는 말 정말 멋져요! 독서모임 유지가 참 어렵죠 저도 간간히 함께 하는 북클럽이 있는데 작년에는 1분기밖에 진행을 못했어요. 사람들의 의지를 모으고 추진해나간다는 것이 어렵지만 모이면서 나누면 힘이 나는 일이고 서로에게 배우는 것도 많아서 좋고 그렇습니다 내년에도 화이팅입니다^^

페넬로페 2021-12-29 23:19   좋아요 6 | URL
독서모임이 책 자체가 아니라 코로나라는 악재가 겹쳐 더 힘들더라고요. 근데 같이 책읽고 의견 나누다 보면 훨씬 시너지가 커지고 정말 배우는 것도 많아서 힘들지만 모여 의견 나누고 있어요. 거리의화가님께서 참가하시는 북클럽이 내년에는 활성화되면 좋겠어요.
내년에도 같이 책 열심히 읽어요, 화이팅^^

책읽는나무 2021-12-29 20:5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래서 교차되는 책의 접점이 없었군요ㅋㅋㅋ
페넬로페님 따라가려면 한참 멀었네요^^
다행히 사다 놓은 책들은 조금 겹쳐 보입니다.
사무라이는 읽다가 포기하고 반납!!!ㅋㅋㅋ
북플친님 리뷰를 읽고 도서관에서 빌려 왔었는데 아~페넬로페님의 리뷰였었단걸 이제 깨닫습니다^^
프랑켄슈타인 뮤지컬 재밌었겠어요!!!
갑자기 코로나 직전에 친구들이랑(여기도 아줌마 호구였겠죠?ㅋㅋ) 곗돈 모아 뮤지컬 봤었어요.전 마리 앙뜨와네뜨 봤었어요.
김소연이 주인공였더랬는데....뮤지컬 공연 보셨다니 몇 년 전 그 시간이 떠올라 가슴이 설레었네요^^
내년에도 박차를 가하여 우리 겹치는 책들 꼭 만들어 보아요.
페넬로페님 새해 복 미리 많이 받으시와요♡

페넬로페 2021-12-29 23:23   좋아요 7 | URL
아유, 무슨 말씀을요.
제가 책나무님 열심히 따라가고 있습니다. 겹치는 책이 없어서 늘 새로운 세계를 만나서 좋아요. 그래도 내년엔 한 권이라도 우리 합체해 봅시다요~~
우리도 모은 회비로 뮤지컬 봤어요 ㅎㅎ
책나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삼수생이 꼭 대학에 합격하기를 미리 기원합니다^^

독서괭 2021-12-29 23:22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와 올해의책 페이퍼 감탄합니다. 굵직하고 멋진 작품들을 많이 읽으셨네요. <프랑켄슈타인> 빼고는 읽은 게 없고.. <등대로> 평을 보니 어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뮤지컬 부럽습니다! 호구라도 좋아요 ㅠㅠ

페넬로페 2021-12-29 23:28   좋아요 6 | URL
그죠! 호구라도 우리는 가즈아~~
저의 독서영역이 좀 좁지만 그래도 제가 읽은 책이 넘 좋고 감동적 이었어요~~
독서괭님, 내년에도 같이 열심히 책 읽어요♡♡♡

행복한책읽기 2021-12-30 00:1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호구 아줌마 여기 한 명 더 추가요!!!^^ 페네로페님은 책을 정말 가슴으로 읽는다는 느낌을 찐하게 받습니다. 늘 따땃따땃해요. <세계는 왜 싸우는가>는 님 리뷰 읽고 바로 구매했는데 결국 해를 넘겨 읽어야겠습니다. <나는 고백한다> 요 책 겹쳐서 얼마나 다행인지 ㅋ
저는 올해 플친들이 많이 생겨 색다른 경험을 한 한해였어요. 말씀처럼 내년에도 건강하고 즐겁게 만나요~~~^^

페넬로페 2021-12-30 09:49   좋아요 1 | URL
제가 바라는 세상이 따뜻한 유토피아거든요. 그래서 책도 그런 식으로 읽고 책의 감상까지 그 방향으로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비판능력도 별로 없어요.
책읽기님의 ‘나는 고백한다‘의 백자평 아직 기억합니다.
넘 멋져서요~~
저도 올해 많은 친구분들 만나 반갑고 행복했어요.
내년에도 같이 열심히 책 읽고 얘기 나눠요~~
책읽기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희선 2021-12-30 01:3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도 함께 읽고 뮤지컬도 함께 보러 가셨군요 좋은 시간이었겠습니다 다섯 사람이 남아서 더 좋을 듯합니다 사람이 많으면 함께 하기 조금 어렵기도 하잖아요 예전에 함께 하던 사람이 하나씩 떨어져 나가서 아쉽기도 했겠지만...

자신이 모르고 짓는 죄도 책임을 져야 하는군요 잘 생각하면 그런 죄 덜 짓겠지요 그래야 할 텐데...


희선

페넬로페 2021-12-30 09:54   좋아요 4 | URL
희선님 말씀처럼 5명이 되니 오히려 어디 가기도 좋고 계획한 것이 잘 실천되기도 해서 좋아요.
아마 인원수가 많았다면 25일에 뮤지컬 보기 힘들었을거예요~~
어쩌면 억울하지만 자신이 모르는 죄도 책임진다는 마음가짐으로 이 세상을 살아야 할 것 같아요, ㅎㅎ
희선님!
올해도 수고 많으셨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페크pek0501 2022-01-02 21: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 놓고 읽지 못한 책도 있고, 읽고 리뷰를 쓰지 못한 책도 있어요.
독서 모임은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짧게나마 참가한 적이 있는데, 많이 배우는 기회가 되더라고요.
다양한 시각을 배울 수 있는 점이 특히 좋았어요. ^^

페넬로페 2022-01-03 11:09   좋아요 2 | URL
언제나 저도 그래요.
읽지 않은 책이 쌓여 있습니다. 올해는 그런 집착과 욕심을 좀버리고 싶어요. 독서모임을 하면서 다른 분들의 생각과 감상을 듣는것이 참 유익하고 재미있어요^^

han22598 2022-01-05 04: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 많이 읽어셨네요 ^^ 독서모임도 그렇고 글쓰기도 그렇고 꾸준히 매달려 하는 일이 사랑하는 일이 아닌가 싶어요...저도 2년전부터 하는 독서모임, 슬슬 시들어져가고 있는데, 그래도 계속 매달려볼 생각이랍니다. 케잌과 맥주는 조합처럼...아이스크림과도 아주 잘 어울린답니다. 특히 빵빠레 ㅎㅎㅎㅎ

페넬로페 2022-01-06 23:03   좋아요 0 | URL
독서모임이 책을 매개로 하지만 사람들이 모이는 일이라 쉽지 않더라고요. 한번씩 위기가 오는데 그 시기를 잘 넘기면 또 괜찮아지곤해요. 저는 독서모임 안하는 것보다 하는게 훨씬 좋아요.
아이스크림과 맥주,
전혀 생각하지 못한 조합이예요.
당장 먹어 보겠습니다^^
han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프레이야 2022-01-05 16: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황정민 연극 오이디푸스왕도 프랑켄슈타인 뮤지컬도 보시고 문화생활 부럽네요 페넬로페 님. 전 작년에 서울에서 앙리 마티스, 웨스 엔더슨 전시 본 게 제일 기억나고 좋아하는 뮤지컬과 연극 본 지는 꽤 되었네요. 님 3년간 참 알차고 보람되게 독서생활 해오신 게 보여요. 본받도록 하겠습니다 ^^. 독서모임 다섯 명 딱 좋아 보이네요. 올해도 으샤으샤 ^^

페넬로페 2022-01-06 23:07   좋아요 1 | URL
기회 있으면 조금이라도 문화생활 하려고 하는데 쉽지 않고, 또 놓치는 것도 많아요.
알라딘 서재에 들어온 지 벌써 3년차인데 아직 많이 미숙해요.
뭔가를 많이 해내는 역량을 갖추지 못해 항상 허덕이고 제가 전교 꼴찌같은 기분입니다.
항상 프레이야님, 잘 따라가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