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버드 심리상담사입니다
웨샤오둥 지음, 강영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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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웨샤오둥 박사의 <나는 하버드 심리상담사입니다>란 책이 출판한지 벌써 20여년이 지났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선 이번에 번역본이 출간되었나보다. 그런데 20년도 더 지난 책을 지금 이 시대에 읽어도 공감대가 생기고 와닿을 수 있을까? 란 생각에 반신반의하며 읽었다.

하바드. Harvard Univerysity는 사실 그렇게 멀게 느껴지지 않는 학교이다. 내 모교이면 얼마나 좋겠냐만서도 ㅋㅋ 나의 모교의 동네 학교라, 재학생들과도 잘 놀고 학교도 자주 놀러갔다. 순수 놀러갔다. 아참, 공부하러 간 적도 있구나 ㅋ

그래서 하바드 하면, 살짝 거만떨듯 별거 아니라고 생각이 들지만, 재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났을 때에 느낌을 잊을 수 없다. 어찌나 다 독특하고 열정적인지... ㅋㅋ 아마 이 책이 저자도 그랬으리라.

이 책의 좋은 점을 3가지를 꼽자면,

1. 마치 심리학 수업을 듣는 기분이었다. 유명하고 저명한 심리학자들이 때거지도 등장한다. 대학시절 Psychology 101 을 듣는 기분이었달까.

2. 심리학 중 '심리상담'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게 되었다. 아직 한번도 심리상담을 받아본 적이 없기에 막연하게 생각만 했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3. 다양한 사례를 통해 나의 심리에 대해서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결혼 생활에 대한 상담은 심리상담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말에 격하게 공감이 갔다. 상담사가 어떤 입장을 취해야하는지 등 독자도 상담사의 입장에서 함께 문제를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굉장히 사례 중심이라, 간혹 너무 늘어지는 이야기라 느낄 수도 있지만, 나름 흥미롭게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나의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마치 내가 상담을 받고 있는 기분을 느낄 것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다소 늘어지는 얘기로 느껴질 수도 있고, 나와 너무 상관없는 이야기라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기존에 읽어봤떤 심리학 서적과는 굉장히 성격이 다른 책이라고 느꼈다.

심리상담사에 대한 일에 대해 굉장히 친숙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그리고 자존감에 대해서 또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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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스봇 이그니션 스티커 색칠놀이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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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를 위해 데리고 온 스티커 색칠놀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놀이책들을 거의 다 사용해서 새로운 것이 필요했는데, 딱 적합할 듯해서 데리고 왔다.

벅스봇 같이 로봇, 차, 이런 걸 좋아하는 우리 딸. ㅋㅋ


스티커를 원래 부쳐야 하는 공간에 하자고 해도, 원하는 곳 마음대로 부쳐버리시는 따님... 첫 장부터 너무나도 멋지게 꾸며주고 싶었나 보다.

서울문화사 출판사 통해 스티커 활동이나 색칠놀이를 자주 하는데, 책의 재질도 좋고, 손이 다치지 않게 잘 만들어진 것 같다. 너무 두껍지도 않고 무겁지도 않아서 이동 중에 잘 가지고 다닐 수 있어서 더욱더 좋다.

음식점에 가서 모바일로 영상을 보여주는 것 말고, 이렇게 책을 가지고 가서 활동을 하면 공공장소에서 소란도 안 피우고 뭔가 짧은 순간에 몰입할 수 있어서 즐겨 활용하는 책이다.

스티커 놀이를 자주 해서 그런지 소근육 발달이 잘 되어 가는 것이 보이고, 이젠 색연필도 제법 힘 있게 잡는다. 하트를 이제 그릴 수 있어서 여기저기 하트가 날라다닌다.

 

 


드디어 제대로 부착한 스티커들. 엄마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하는 것이 대견하다. 그런데 또 엉뚱한 스티커가 엉뚱한 곳에 부착되어 있는 것 발견. 하하하 시키는 대로 정석대로 하는 것보다 창의적으로 자기 맘대로 하고픈가보다. 크게 제지하진 않는다.

 


집 문 앞에 항상 함께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벅스봇 스티커 색칠놀이>이다. 가방 안에는 색연필과 색종이는 필수로 함께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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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오늘부터 그냥 잭 마음이 자라는 나무 26
케이트 스콧 지음, 정진희 그림, 이계순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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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주인공 잭은 2년간 5번의 이사를 했고, 오늘이 바로 6번째 이사를 하는 날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아빠와의 이혼 이후, 엄마와 살면서 자주 이사를 하고 동시에 새로운 학교에 매번 적응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은 잭, 자신만의 전략과 계획을 가지고 상황에 적당히 적응하고 적당히 거리를 두며 학교생활을 하던 중, 타일러란 아이를 만나게 된다.

타일러는 잭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진짜 잭의 모습을 발견한다. 잭은 친구를 일부러라도 안 만들었는데 타일러에게만은 예외다. 잭은 타일러를 진정한 친구로 여기고 마음을 열수 있을까?

잭은 아빠를 그리워하고 부모의 이혼을 경험하며 소극적으로 감정을 숨기며 지내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 저자 케이트 스콧의 필력으로 아이의 마음으로 섬세하고 세밀히 묘사하여 더 마음이 짠하기도 했다. 엄마에게 훌륭한 잭, 착한 잭이라고 칭찬을 듣지만, 실제 잭도 어린아이처럼 굴고 싶을 때가 많을 텐데, 너무 어른 아이로 성장해야만 할 것 같은 상황에 놓인 잭과 같은 아이들이 많이 있을 것 같다. 나 역시 어른스럽고 철이 든 아이를 기대하니까. 아이가 아이다움을 잃지 않게 적당히 기대하고 이해해주고 충분히 기다려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잭이 새로운 친구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표현할 수 있는 아이로 서서히 변하고, 성장을 하는 모습을 기대하게 된다. 특히 잭이 다른 이를 신경 쓰게 하지 않는 것이 자신에게 행복감을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과정에 대한 서술이 좋았다. 다른 이를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사는 것이 진정하게 가치 있는 삶이란 것을 저자는 말해주고 싶었으리라.

"WONDER"라는 책을 좋아한다면 이 책 역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어느 가정이나 이혼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자녀가 고스란히 겪어야 하는 아픔을 부모가 좀 더 세심히 살펴주어야 될 것이다. 혹 지금 가정의 이혼이나 불화로 마음에 상처를 가진 친구가 있다면, 이 책을 꼭 추천한다. 그리고 그렇지 않더라도 이런 아픔을 겪는 가정의 자녀들과 친구를 할 우리 아이들의 이해심과 배려심을 더 넓히기 위해 이 책을 꼭 만나보면 좋을 것 같다.


엄마는 내가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늘 걱정이 많았다. 물론 나는 친구를 '못'사귄 게 아니라 '안'사귄 거였다. 왜냐고? 머지않아 또 이사를 가게 될 테니까. 나는 그냥 씩 웃고는 말머리를 돌렸다. pg 124

나는 아빠가 떠나고 난 뒤, 한동안 '떠올리지 않는 연습'을 했다. 아빠와 관련된 기억을 전부 지우고 어떻게든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 것이다. 그래야 아빠를 그리워하지 않을 수 있었고, 아빠가 떠난 날 느꼈던 감정을 되새기지 않을 수 있었으니까. pg 147

나는 이제 모든 것이 무난하기만 할 뿐, 개성이라곤 전혀 없는 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혼자가 되었다. 그동안 타일러하고만 놀았던 탓이었다. 물론 괴롭히거나 시비를 거는 아이는 없었다. 그렇다고 굳이 다가와 친근하게 대해 주는 아이도 없었다. pg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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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천재들의 100가지 아이디어 라임 틴틴 스쿨 14
루카 노벨리 글.그림, 이현경 옮김 / 라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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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렇게 재미있고 좋은 책이 많은데 요즘 아이들이 게임중독에 걸린다는 둥 하는 소식을 들으면 매우 안타깝다. 요즘 게임에 대한 노출을 시작하느냐 마느냐에 고민이 많기에 앉으나 서나 이 고민이라 그런지, 전혀 엉뚱한 곳에도 연간 지어 생각하게 된다. <세상을 바꾼 천재들의 100가지 아이디어>를 읽으며 이렇게 유익한 책을 읽고 상상하고 생각하고 멍 때릴 시간이 주어져야 하는 우리 아이들이 정신없는 게임 세계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그 아까운 시간들에 대해서 말이다.

저자 루카 노벨리는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는 크고 작은 아이디어가 빼곡하게 스며 있으며 크고 작은 아이디어 덕분에 우리의 삶은 변화를 거듭해오며, 훌륭한 아이디어는 한 사람에게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때론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더라도 응용이 되고 재탄생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온다는 이야기를 언급한다. 최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알고 있다면 삶을 살아가는데 편할 것이라는 언급과 함께 정말 별별 아이디어를 다 소개하는데 이 책 안에서 소개되는 가짓수가 자그마치 100가지이다.

이미 알고 있는 발명가, 과학자를 만나면 반갑고, 어디선가 들어봄직하지만 잘 모르겠는 인물들, 그리고 완전 처음 들어보는 인물들의 다양한 업적을 보니 존경심과 감사한 마음이 절로 생긴다. 유전자, 전기, 빛, 전자기기, 자연환경 등 아이디어를 카테고리로 나누어 소개가 되어, 아이디어를 떠올릴 때 동시에 여러 인물들이 회상이 되어, 생각이 정리되며 받아들일 수 있어서 좋았다.

최근 DNA에 대한 다른 책에서 왓슨과 크릭에 대해 흥미롭게 생각했는데, 이 책 안에 '유전자의 비밀을 파헤치다'란 장에서, 멘델의 유전의 법칙을 시작으로 염색체와 DNA는 무엇이고, DNA는 누가 어떻게 발견을 했는지, 어떤 메커니즘을 통해 세포가 유전자에 포함된 정보를 이용해서 완벽한 개체의 구성요소를 생산해 내는지, 우리 몸에 새겨진 바코드와도 같은 유전체 각인은 무엇인지 등 유전자와 관련된 아이디어를 전반적으로 함께 볼 수 있어서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 더불어 관련된 유익한 정보, 흥미로운 기삿거리도 함께 있어 좋다. 범죄 현장에 남겨진 생물학적 증거와 용의자의 DNA를 비교하여 범임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런데 이것이 알렉 제프리스가 방법을 개발했고, 1988년에 영국에서 소녀를 죽인 살인자를 잡는데 최초로 이용하였다는 점은 처음 접하게 되어 흥미로웠다.

세상을 바꿔 온 천재 발명가들의 아이디어로 톺아보는 과학의 역사를 다룬 <세상을 바꾼 천재들의 100가지 아이디어>를 추천한다. 과학에 이미 관심이 많은 아이라면 과학이란 나무에 잔가지를 한층 더 쳐나갔을 것이고, 크게 관심이 없다면 인물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에 더 포커스를 맞추어 읽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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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퀴즈 - 아들, 너랑 노니까 너무 좋다. 진짜!
유세윤.유민하 지음 / 미메시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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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으로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읽으며 빵빵 터져하니까 옆에 있던 아들이 더 궁금해한다. 자기도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해보니 유세윤 아들인 유민하 군이 우리 아이와 나이가 비슷하니, 나 역시 아이와 함께 읽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함께 오붓하게 나란히 앉아 있었다. 아이도 나도 어찌나 같이 웃었던지...

연예인 유세윤은 잘 모르지만 저자 유민하의 아빠인 유세윤의 모습은 매력이 철철 넘친다. 역시 삶에는 유머와 재미가 빠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특히 와이프에게 향하는 무한 존경과 무서움의 대상인 것처럼 표현하는 장면이 너무 귀엽기도 했다. (아마 진짜의 상황이리라 ㅋㅋ)

<오늘의 퀴즈>는 아빠인 유세윤이 아이에게 퀴즈를 생각해서 문제를 내주고 질문과 답을 만드는 즐거운 놀이이자 일기 같은 활동을 엮은 책이다. 단, 창의적인 답을 강요하거나 모든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갖는다거나, 교육이 아니라 놀이일 뿐이라고 다짐을 하고, 이 활동을 할 때에는 진심 어린 마음으로 질문에 응해야 한다는 것이 규칙이다. 아이가 어렸을 때 잠시나마 육아일기를 써본 적이 있다. 그런데 이 방법도 너무 참신하다. 나중에 성장해서 다시 이 글들을 본다면 너무 소중할 것 같다는 생각에 "아들아 우리도 할까?" 했더니 매몰차게 거절을 당했다. 더 어렸을 때부터 시도를 했어냐 하나보다 ㅋㅋ 둘째를 기다려봐야겠다. ㅋ

육아로 인해 정신이 피폐해진 부모라면, 특히 독박 육아를 하고 있어 힘듦이 사랑스러운 마음을 지배할 때, 이 책을 꺼내든다면 모든 어려움과 고민이 날라갈 것 같다. 아이다움이 보이는 장면 장면이 너무 귀엽다. 예전에 돌아다니는 인터넷 글에서 초등학생들의 엉뚱 발랄 천진난만한 반응이나 글들을 보며 종종 스트레스를 풀곤 했는데, 이 책이 딱 그런 묶음집이다.

더불어 유세윤 작가의 생각이 나의 생각과 맞물릴 땐 더더욱이 좋다. 부모의 마음이 매한가지... 란 말이 생각이 날 정도로.

아이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추억을 주며 행복한 가정을 잘 꾸려나가는 유세윤 작가의 가정처럼 우리 가족도 소중함을 매 순간 잘 느끼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났다.

인생의 어려움을 때로는 아이를 통해 배우고 깨달을 때가 많다. 그런 순간순간을 마주할 때마다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된다.

정말 기대 이상으로 너무 흡족했던 책!

좋은 말들 가득인 육아교육 관련 서적도 좋지만, 이런 책도 부모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유세윤 저자의 말처럼 나 역시 우리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낀다는 것을 온몸과 온 마음으로 표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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