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타고라스의 정리 - 공 하나로 시작하는 신나는 과학 탐험 키즈 유니버시티 21
크리스 페리.마이크 지니티 지음, 정회성 옮김 / 책세상어린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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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모든 시리즈가 너무너무 궁금해집니다! 유익하게 잘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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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타고라스의 정리 - 공 하나로 시작하는 신나는 과학 탐험 키즈 유니버시티 21
크리스 페리.마이크 지니티 지음, 정회성 옮김 / 책세상어린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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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귀여운 그림책을 만났다.

키즈 유니버시티 시리즈 중 <피타고라스의 정리>이다.

과학 이론을 가르치는 것은 빠를수록 좋다고 믿고 계신 지은이 크리스 페이와 어렸을 때부터 수학을 좋아해서 어린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학과 관련한 책을 쓰고 있는 마이크 지니티, 이 두 작가에 의해 탄생된 짧고 굵은 수학 그림책이다.

아이가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

선입견이다. 도형의 각과 변에 대한 설명을 그림으로 아주 쉽게 나열되어 있다.

공은 각과 변이 없다.

삼각형, 사각형은 있다.

정사각형과 직사각형 역시 다른 점을 보여준다.

직사각형을 반으로 자르면 직각 삼각형 두 개가 나온다는 것도.

매우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다음에 ‘직각’이라는 용어가 등장하는데, 여기까지 이해되었고 기억할 수 있다면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이해할 수 있다!!!

그저 아이들과 어머나! 신기하다! 진짜 그렇네? 하며 읽어나가면 된다.

그리고 ‘피타고라스’가 누구인지 살짝 언급해 주면 된다. 깊은 지식이 없더라도 그냥 ‘그런 수학자가 있었어!’ 이 정도면 이미 충분하지 않을까.

아이와 이 책을 보며, 중고등학생 형님들이 배우는걸, 넌 벌써 이 개념을 알게 된 거네!?!?! 하며 같이 박수 치며 웃었다.

사실 그렇다.

수학의 개념이 뭣이 그리 어렵다고.

쉽게 생각하고 만나면 친근하고 신기하게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어린아이들이 먼저 쉽고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게 ‘키즈 유니버시티’ 시리즈가 출간되었나 보다.

유아동용 키즈 유니버시티 Kids University’ 시리즈는 수학과 과학 인지 발달을 목적으로 기획된 유아동용 수학 과학 책 시리즈다.

“공 하나로 시작하는 신나는 과학 탐험” 21권,

“우리 몸을 구석구석 여행하는 신비한 의학 교실” 3권,

“알면 알수록 더 궁금해지는 놀라운 생화학 교실” 4권,

“스물여섯 단어로 배우는 흥미진진한 ○○ 이야기” 9권, 전체 37권으로 구성되었다.

전체 시리즈를 만나보진 못했지만, 다른 시리즈 역시 흥미가 간다.

다소 복잡해 보이거나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수학과 과학 내용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 주고 어려서부터 용어들과 익숙해진다면 성장하며 자세하게 배우게 될 내용이 나중에 좀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이렇게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도형에 특별한 원리와 개념이 있다는 점, 과학과 수학을 알아가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가는 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시리즈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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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방 부인 정탐기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1
정명섭 지음 / 언더라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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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외투’, ‘인생이라는 모자’라는 작가의 말이 참 좋았다. 우리가 처한 현시점에 안주하거나 어쩔 수 없다는 이유로 장단을 맞추며 살 수도 있다. 대부분 자연스레 받아들이니까. 당대에 통용되는 관습이나 가치관과 조용히 묵묵히 싸우는 기분이 들던 차에 우연히 <규방 부인 정탐기>를 만났다. 지금은 <호동서락기>에 나오는 시대처럼 꽉 막히진 않았지만 아직도 답답하기 그지없다.

<규방 부인 정탐기>는 <호동서락기>를 쓰고 ‘삼호정 시사’를 만든 김금원이라는 인물을 기반하여 탄생된 역사 추리물 소설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사건들은 실제 기록을 바탕으로 재탄생되었다고 한다. 더 소름~~

소설 내용 중 거듭해서 나오는 대화가 있다. 일부러 더 작가가 그리 쓴 것 같다. 농담 보태서 아마 오만 번 나온 듯.

우포도청 박순애 다모가 사건 조사를 위해 여기저기 다닐 때, 만나는 사람마다 ‘계집이 무슨 일로 남장을 하고’라는 대목이다. 아니면 다모라는 이유로, 여자라는 이유로 무조건 무시당하고 심지어 말도 안 섞으려 하는 사람들.

지금이야 그런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을 향해 손가락질을 한다지만 현재도 다분히 가난하다는 이유로, 여자라는 이유로, 몸이 좀 불편하다는 이유로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하는 이들이 있다. 이러한 대목을 읽을 때마다 마음이 심히 불편했다. 그 이유는 아마도 그저 과거 이야기, 소설만은 아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야기가 나름 해피엔딩이라면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그 다시 행복이란 단어를 입에 오르기 어려운 인생을 살았을 것 같아 완독 후 괜히 한숨을 뿜어내기도 했다.

<규방 부인 정탐기>와 같은 소설을 즐겨 찾는 독자라면 <한성부, 달 밝은 밤에> 역시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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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지음, 이동윤 옮김 / 푸른숲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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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스완슨의 <죽여 마땅한 사람들>의 후속작 <살려 마땅한 사람들>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전작이 2015년에 나왔으니, 8년 만에 나온 셈이다.

저자의 첫 만남인 <죽여 마땅한 사람들>을 파격적으로 재미있게 읽어서 그 후 작가의 다른 작품을 만나보기도 했다. <아낌없는 뺏는 사랑>도 단숨에 읽었던 기억이 났다. 이번 책을 읽고 나니 지체 없이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도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살려 마땅한 사람들>을 읽는데 전작인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 내용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전작에 무슨 내용이었더라… 란 생각과 이번 책의 사건은 무엇이고 어떻게 연관이 된 거지…를 파악하며 읽던 중, 급작스럽게 떠올랐다. 사이코패스지만 착한 릴리의 모습이!! 책을 읽으며 살인자를 응원하기란 참 어려운 데 독자로써 그걸 했던 강렬한 기억이 남아있다. 릴리, 다시 만나 방가방가! 이런 기분이랄까!

<살려 마땅한 사람들>은 단순한 재미를 느끼며 읽을 수도 있고 심오하게 생각하며 읽을 수도 있겠다. 선과 악, 악을 응징하는 더 독한 악, 갈수록 척박해지고 무서워지는 세상, 그 세상에 너무 많이 존재하는 미친 사람, 사이코패스. 비단 소설이 아니라 실제 어딘가에 있을 수도 있는, 있으면 어쩌나 걱정을 하며 읽을 수도 있겠지만, 필자는 전자를 택했다. 단순 재미로 읽자!

사건이 어떻게 수면 위에 오르는지 작가의 상상력을 믿어보자!

처음부터 흥미진진했던 건 아니지만 사건의 실마리를 잡고 나서부터 가파른 속도감을 느끼며 읽어나갔다. 결국 또 한방에 읽게 된 책이다. 몰입감도 높고 사이코패스의 생각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또 한 번 생각하게 한다.

과거 영어 교사, 시인, 과거 경찰, 현재 사설탐정 ‘헨리 킴볼’이란 인물은 사실 평범하기 평범하다. 남편 리처드의 외도를 의심하며 굳이 킴볼을 고용한 조앤. 리처드의 외도 상대인 팸을 미행하다가 킴볼은 두 사람의 죽음을 목격한다.

하지만 사건의 이상함을 느낀 킴볼은 개인적으로 사건을 추적해나가고 그 와중에 릴리와도 대화를 나눈다. 킴볼이 릴리를 사랑하는 설정은 무척 의외이긴 했다. 킴볼 역시 큰 사고를 당하게 되고, 전작에서처럼 릴리는 조용한 활약을 보여준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건이 전개되는지는 꼭 직접 만나보길 추천!

묘한 쾌감과 불편함이 항상 공존하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피터 스완슨의 작품이었다. 특히 시인 감성이 충만한 킴볼을 통해 사건들이 시로 표현된 문장들은 한층 재미를 더해준다.

피터 스완슨의 차기작은 무조건 찜!

 

나는 한동안 모든 시는 ‘나는 여기에 존재한다’같은 말을 하고 있다고 믿은 것이 있었다. 하지만 시인이 정말로 하고 싶은 말은 ‘나는 거기에 존재했다’일 것이다. 모든 시는 그저 미래의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일 뿐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나는 거기에 존재했다’라는 하나의 뜻으로 수렴되고 만다. pg 260


영원한 공포에 빠진 시인

결국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사실을 자인

그것이 바로 시인이 시를 쓰는 목적

하지만 상황이 더욱 나빠지자 훌쩍

그래서 차라리 선택한 침대 위의 수인

 

There once was a poet in permanent dread

Over the fact that we all wind up dead

So he scribbled out verse,

Which just made it worse,

And decided to get load more inst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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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지음, 이동윤 옮김 / 푸른숲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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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쭉 읽히는 책! 역시 재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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