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 어떻게 해결할까? 10대가 꼭 읽어야 할 사회·과학교양 4
박태균 지음 / 동아엠앤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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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호르몬에 바르게 대처하려면 잘못된 정보 등 '가짜 뉴스'에 현혹되지 않기 위해서 이 책을 통해 일상에서 환경호르몬을 줄여나가는 요령을 배워보고자 책을 펼쳤다.

이 책은 읽는 내내 충격 그 자체였다. 읽으면 읽을수록, "어떻게~~~, 어떻게 하냐.... 우리 애들 어쩌냐..." 이런 생각을 계속하게 된다.

총 4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환경호르몬이 무엇인지 특히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현재 상황을 적나라하게 알려준다. 초반부터 기형적으로 변하는 인간들을 어른, 아이 할것없이 증상들을 세세히 알려주는데 충격 그 자체이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주변에 아이를 못낳아서 고생했던 부부, 아이가 기형인 것 같다며 걱정하던 16주된 회사동료를 회상하기도 했다. 아, 슬프다...

2부는 환경 호르몬이 몸에 미치는 영향을 여성, 남성, 어린이, 청소년, 그리고 대물림으로 구분되어 알려준다. 우리 집 구성원인 여자, 남자, 여자 어

린이, 남자 어린이,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나중에 성장해서 (만약 생각이 있다면) 낳을 아이들을 생각하며 읽으니 정말 심각성이 가중된다.

3부에서는 세상의 모든 환경호르몬으로 이 책 중 가장 용어가 어려웠지만, 가장 유용하게 피부로 와닿기도 했다. 치약과 아기 물티슈에 방부제 역할을 위해 들어가는 파라벤이란 대목에서 언제나 사용하고 있는 우리 집 아이의 물티슈를 보며 마음이 무겁다. 그중 다이옥신은 인류가 만든 최악의 독물로 '죽음의 재'로 통하는데, 우리는 스스럼없이 섭취를 하고 있다니... 다이옥신은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총 210가지 물질이 있고 이를 그저 통칭하는 용어라고 한다. 다이옥신의 97%는 음식에서 얻는다고 한다. 이를테면 돼지비계, 치즈, 우유 등 지방이 많은 식품에 오염도가 높은 다이옥신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국내에 수입되었던 벨기에산이나 칠레산 돼지고기에서 다이옥신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을 때 정부가 "돼지고기 삼겹살의 섭취를 줄이거나 비계를 떼고 먹으라"고 권장했다는 대목에서도 어이가 없기도 했다. 컵라면을 먹을 때, 전자레인지에 넣고 먹지 말라고, 컵라면 뚜껑을 그릇처럼 사용해서 먹지 말고, 영수증, 번호 대기표도 이젠 소장하고 최대한 멀리하라, 라벤더 오일과 티트리 오일에 환경호르몬이 들어있다며 사용을 지양하라는 조언 등은 유용하다.

하지만, 솔직히 드는 생각은 이미 우리 생활에 깊숙이 일상생활에 젖어있는 행동들로 인해, 정말 모든 것을 놓고 산속에 들어가 채소 키우고 풀만 먹고 지낼 것 아니면 어쩔 수 없다...는 핑계 아닌 핑계를 대게 될 독자들을 위해 더 적날하고 더 독하게 아니면 매우 현실적으로 독침을 가하듯 이야기를 풀어낸다. 최대한 숙지하고 실천하자, 란 생각이 절로 든다.

이렇게 되면 마지막 4장인 환경호르몬으로부터 가족을 지키는 방법을 꼼꼼히 안 읽어볼 수가 없다. 우선 저자는 나쁜 플라스틱과 좋은 플라스틱을 제대로 구분해서 사용하라고 조언한다. 나쁜 플라스틱은 프탈레이트, 비스페놀 A가 첨가된 플라스틱 (PVC, PC)이고 좋은 플라스틱은 PE, PP, PET라고 한다. 우리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플라스틱 물병이 어떤 플라스틱인지부터 확인을 해봤다. 그런데 허걱! 나의 이쁜 베어 타운 텀블러는 어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는지 기재도 되어 있지 않다. 이건 그냥 장식용으로 사용해야 하나보다.

그리고 또 다른 건, PBA FREE라고 기재가 되어있고 TRITAN 트라이탄 7이라고 표기가 되어있는데, 전자레인지에 사용 가능한 플라스틱으로 기재된 것으로 보아, 사용해도 되는가 보다.

이 책을 읽으며 환경호르몬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보며 지구를 더 아끼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플라스틱으로 오염된 바닷새와 고통받는 고래 사진을 보며 너무너무 마음이 아프다. 정말 이 상태로 지속되다가는 1장에서도 언급되지만 줄어드는 정자와 난자로 인해 인류가 멸종되고야 말지도 모르겠다. 진짜 그렇게 될 것만 같다. 이 책을 많은 이들이 읽고 환경지킴이에 앞장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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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사랑하는 우리
미사 지음, 최정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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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풋풋한 청소년 소설이다. <내가 제일 사랑하는 우리>는 타이완에서 누적 판매 부수 천만 부를 돌파한 인기 로맨스 작가 미사 Misa의 로맨스 소설이라고 한다. 누적 판매 부수라고 하니, 미사 작가의 다른 책도 궁금해진다.

우애 깊은 쌍둥이 모디와 모나의 평탄할 줄 알았지만 한치 않을 볼 수 없는 일들과, 충격적인 반전으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청춘 로맨스 소설이다. 딱 내 스타일~ Young Adult YA ㅋㅋ

언니나 여동생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하며 성장했는데, 이 책을 보며 쌍둥이 자매였다면 어땠을까? 란 생각을 많이 하며 읽게 된다. 서로에게 비밀이 없는 둘이지만, 다른 학교를 다니면서 점점 비밀이 쌓여하는데, 각 캐릭터의 심리묘사나 풋풋한 로맨스로 읽는 독자로 하여금 지난날을 회상하게 된다. (회상할 로맨스가 있다면... ㅋㅋ)

이 소설이 그저 풋풋 사랑 청소년 이야기라고 말하기엔 충격적인 반전으로 독자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고, 청소년 소설답게 성장하는 등장인물을 통해 나의 본모습을 회상하게 된다.

맨 마지막에 모든 것이 수면 위에 드러나, 혼란스러움이 해결될 때, 작가의 탁월한 스토리텔링, 밀땅을 생각하며 혀를 내두르게 된다.

어른도 청소년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YA 장르를 좋아한다면, 이 책 추천하고프다.

괜히 천만 부 돌파를 자랑하는 로맨스 작가가 아니라는 걸 입증을 하듯,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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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
닐 셔스터먼.재러드 셔스터먼 지음, 이민희 옮김 / 창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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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어찌나 물을 많이 마시게 되었던지... 읽고 있으면 괜히 목이 마르고, 한 번이라도 더 물을 찾게 된다. 마치 지금이 아니면 못 마실 사람처럼. 책 안에 등장인물이 부족한 물로 걱정하고, 목말라할수록 괜히 나 역시 불안감이 생긴다. 우리 집에 페트병 물을 좀 쟁여놔야겠어~ 이러면서.

이 책은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를 배경으로 가뭄이 계속되면서 수영장 급수 금지 등 가뭄에 대처를 하려 하지만, 급작스럽게 캘리포니아 지역은 단수가 된다. 미리 아무런 대비를 못 한 주민들은 마트를 찾지만 물과 관련된 것들은 모두 다 품절! 그 와중에도 청소년이 어른에 비해 약자라는 것을 또 새삼 느끼게 하는 해프닝도 있고. 어딜 가나 나쁜 어른, 정말 있다.

갑자기 물이 끊겨 샤워도 못하고, 배변처리를 못해 고약한 냄새로 점점 피폐한 삶이 시작된다. 소설은 고작 일주일 정도의 시간 동안을 보여주는데, 단수로 인해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변할 수 있고, 인간성에 대해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

얼리사와 개릿의 가족을 중심으로 지구 종말을 대비하고 있던 이웃집 친구 켈턴의 가족, 그리고 이웃들, 그리고 지역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교차하며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정말 흥미진진하고 몰입을 엄청하게해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매력 있는 책이었다.

이야기 결말이 어떻게 될지, 어찌 보면 이런 재난을 다룬 소설은 뻔할 수 있지만, 그 이야기의 과정을 통해 재앙 앞에서 각자 가족의 문화, 인간성, 사회적인 움직임에 대해 면밀히 보여주며, 지금 현재 주어진 것에 대한 감사함이 또 무럭무럭 자라나게 하는 책이기도 했다. 현재 고민하고 있는 이 모든 것이 물색해지게 하는 책이랄까. 지구온난화 어쩔~ 기후변화로 인해 살 곳을 잃어가는 곰들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우리나라는 언제든 '전쟁'이란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어서 재난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는 강박증 같은 것이 있다. 몇 년 전에도 이런 해프닝이 있었던 것 같은데...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 그 당시 집에 생수병과 엄청난 양의 라면을 구매했다가 아무 일 없이 잘 지나갔지만 후폭풍으로 구매했던 물품을 소진하느라 고생을 했던 기억이 났다. 그때 아마 검색어 일위가 "재난가방"이었다지. 실제 미국 캘리포니아는 가뭄으로 인해 지역 풍경이 많이 변했던 것을 목격한 나에겐 너무 현실에서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라 생각하니 요동치는 마음이 더 했던 것 같다. 일반적으로 가정집 앞마당에 펼쳐진 잔디가 부의 상징, 화목한 가족의 고유명사였지만, 최근 잔디를 없애고 선인장 같은 식물을 심거나, 아예 자갈돌로 바꿔버리는 집, 잔디 관리를 못해 흉물이 되어 버린 집 등을 최근 많이 목격했었다. 갑자기 물값이 너무 비싸져서 감당을 할 수 없었고, 주에서 장려했던 정책이라고 들었다. 주 정부에서 정한 규격대로 따라오지 않으면 벌금을 물게 한다던데, 이 책에서 샤워 오래 하기 금지란 야기에 진짜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드라이>는 이미 패러마운트 픽처스에서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한다. 책과 영화를 통해 또 한 번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주변 환경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고 지구온난화에 더 경각심을 가지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생각만 하지 말고 정말 행동으로 변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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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 2 : 너를 위한 시간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75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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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소설인 <시간을 파는 상점 2>는 우리 어른들도 꼭 읽어봐야 하는 소설이라는 생각을 마구마구 들게 하는 책이었다. 2권을 먼저 읽을 수 없기에 (혹시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가 안 갈까 봐), 1권부터 읽고 너무너무 푸욱 빠져버렸다. 옳은 말과 행동을 하는 우리의 온조. 1권을 읽으며 반성하고 바른 생각으로 내 머릿속을 채우게 된다. 이 기분 그대로 2권을 바로 시작하게 되었다. 자음과모음 출판사에서 받은 가제본이라 가제본 킬러인 나에겐 더없이 소중한 책이 되어버리기도 했다.

1권에 이어 운영되는 "시간을 파는 상점" 카페는 운영 스타일을 바꾸어 운영진도 생기고 더 큰일을 계획한다. 이야기 초반부터 심상치 않다. 정부는 공공기관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하는데 학교 현실은 그 반대로 학교에서 근무하시는 지킴이 아저씨를 계약직이란 이유로 해고 통보를 해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리고 이에 시위를 하겠다는 시간을 파는 상점의 온조와 운영진이 된 베프 난주와 이현, 그리고 페북이나 카페 등으로 통해지지를 하는 일원들. 학교에 흰 마스크를 쓰고 피켓을 들며 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학생들. 이에 맞서는 학교 측 선생님들. 시위 일원이 되어 구설수에 오르면 학생부에 기록이 남을 수도 있지만, 아이들은 불합리한 해고에 철회를 요구한다. 가슴이 콩닥콩닥 거리고 화끈거리고 떨리는 것을 무릅쓰고, 저자의 심리묘사가 너무 리얼해서 나도 괜히 같이 피켓을 들고 서있는 기분마저 들었다.

이 시점에서 나의 머릿속은 어지럽다. 아이의 입장에 서면, 나 역시 잘한다!라고 응원하고 싶지만, 실제 상황이라면 학부모의 입장에서 혹여라도 내 아이의 학생부에 흠이라도 날까봐 몸사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약 온조의 엄마라면, 나는 과연 온조를 지지하는 쪽에 설 수 있을까? 아니면 못하게 막아서는 부모가 될까? 마음은 전자이고 싶지만, 정말 정말 실제 상황이라면 후자가 안되리라고 자신할 수가 없다.

사회에 일어나는 많은 일들에 내가 앞장서서 총대를 멘다 한들, 나에게 돌아오는 게 뭐겠냐?며, 그냥 숨죽이며 사는 나인데, 이 소설을 읽고 있으니 마음이 크게 동요가 된다. 나는 이 아이들만도 못한 어른이지 아니한가.

모든 가치를 시간으로 계산한다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정말 시간을 사고팔 수는 없을까? 란 고민을 하는 온조를 보며, 내가 하루에 사용하는 시간들을 생각하게 된다. 저자의 말처럼 타인의 행복이 곧 내 삶의 조건임을 한 번쯤 생각하는 시간이 충분히 되었고, 시간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본다. 청소년 문학소설란 카테고리에 넣기엔 너무 좋은 책이라, 주변 많은 이에게 널리 널리 알려주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어른들도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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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냥반 이토리 - 개정판
마르스 지음 / 라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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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귀여운 이토리!!! 소소한 기쁨이 담겨있을 것 같은 이 책, 기대됩니다! 저 때밀이 우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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