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독학 일본어 일상 표현 222 (말하기 트레이닝 영상 + 쓰기 노트 + 전체 음원 MP3 QR + 속도별 MP3 음원) - 네이티브가 가장 많이 쓰는 진짜 일본어 회화 GO! 독학 시리즈
후지이 와카나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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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를 배우고 있지만 말이 되어 나오기가 쉽지 않다. 아주 간단한 문장으로 간단한 것을 묻고 답할 정도여서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많은 문장을 익혀야 하는데, 원어민이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문장부터 익히면 좀더 수월하게 말을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일본인 저자가 일본인이 가장 많이 쓰는 회화 문장 222개를 골라 소개한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구분해서 장소와 상황에 맞는 문장을 제시한다.

초보자를 위해서 한자뿐 아니라 모든 히라가나에 한글로 발음을 표기하였고, 그림을 삽입해서 즉각적인 이해를 돕는다. 모든 문장은 한 줄을 넘어가지 않는 짧은 길이인데다 반말체여서 친구들이나 친한 사람들과 소통하는데 적합하다. 주어진 문장들은 '알람이 울려서 잠이 깼어', '오후부터 비가 온대', '얼굴에 선크림을 발랐어', '스마트폰의 액정이 깨져 버렸어', '큰 접시에 담는다', '바로 품절되었어'와 같이 흔히 쓰는 구어체이다.

저자가 서문에서 효과적인 외국어 공부를 밝히는데 그 방식이 마음에 든다. 먼저 음원을 듣고 문장을 몇 십번씩 소리내어 읽어 외운다. 다음에 내 목소리를 녹음해서 내 발음을 확인한다. 녹음을 하게 되면 실제 말할 때와 같은 긴장감을 느낄 수 있어 더 원어민과 가까운 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학습법처럼 이 교재 역시 듣고 말하는 것에 치중한 것으로 보인다. 써보기도 할 수 있지만, 되도록 많이 듣고 흉내내서 말하고 외우도록 구성되어있다.

학습은 6단계로 익힌다. 먼저 단어를 익히고, 기본 문장을 익힌다. 배운 표현을 직접 써보고, 확장된 문장을 따라 읽으며 새로운 단어를 익힌다. 다 익혔다면 우리말을 일어로 쓰고 말할 수 있는지 점검한다. 마지막으로 받아쓰기와 문장완성하기로 끝낸다. 같은 문장을 반복적으로 훈련시키는 구성이기 때문에 한 과가 끝나면 주어진 11개의 문장을 완전히 익힐 수 있다. 그렇게 총 20개의 챕터를 다 끝내면, 마지막에 일본어쓰기노트에서 일어를 우리말로, 우리말을 일어로 바로바로 쓸 수 있는지 점검하고 끝난다.


총 165쪽의 비교적 얇은 교재이다.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매일 조금씩 익히다 보면 일상에서 쓸 수 있는 말이 늘어나서 더 많이 알아듣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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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식사 1 - 몸에서 질병을 몰아내고, 암세포를 파괴하고, 다이어트에 좋은 최강 음식
김순렬 지음 / 리더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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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자연 그대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천연의 식품들은 그 속에 수많은 영양분이 있으면서도 그와 반대되는 성질의 영양분도 함께 포함하고 있다. (중략) 조금 덜 달고, 조금 덜 맛있고, 먹기에 조금 불편하더라도 진짜 음식, 자연 그대로의 음식을 먹는 것이 우리 몸의 건강한 평형상태를 유지하는 지름길이다(저자 서문)."

한의사인 저자는 우리가 몸이 아픈 이유가 식사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가공식품을 멀리하고, 자연에서 온 음식을 먹으면 인체는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병을 예방하기 위해 좋은 음식도 있지만, 이미 병에 걸렸다면 의사와 의논해서 음식을 조절해야한다.

책은 4장으로 되어있다. 몸에서 질병을 몰아내는 식사, 암세포를 파괴하는 항암식, 마흔 이후의 최강 식사, 비만을 예방하고 다이어트에 좋은 식사를 설명한다.

암을 유발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알고 먹지 않도록 해야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시지, 햄, 베이컨과 같은 가공육, 어른들이 좋아하는 젓갈, 누구나 좋아하는 튀김, 지나치게 뜨거운 음료, 탄 음식은 암을 유발한다. 튀김은 먹어야한다면 지나치게 높지 않도록 튀김온도를 120도 이하로 하고, 오븐은 200도를 넘지 않는 온도에서 요리한다. 튀김 보다 찌거나 삶아 먹는 요리법으로 바꾸어 본다. 뜨거운 음료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식도의 세포가 손상되었다가 회복하기를 반복하게 되고, 식도암에 걸릴 수 있다. 뜨거운 음료는 65도 이하로 식혀서 마시도록 한다.

평소 잘 먹지 않는 식재료인 당근이 폐암을 예방하는 필수 식품이라는 것은 처음 알게 되었다. 여성들은 비흡연자인데도 요리할 때 나오는 연기흡입 때문에 폐암에 노출되기 쉽다. 당근의 주황빛은 베타카로틴이라는 색소때문인데, 베타카로틴은 항산화 작용을 통해 발암물질을 무력화시키고, 체내에서 비타민A로 변환시켜 시력을 보존시킨다. 날 것보다 기름에 볶아 섭취해야 베타카로틴의 흡수를 높일 수 있다. 주의할 점은 흡연자가 당근을 과다섭취하면 암세포를 조장할 수 있다. 또한 베타카로틴을 음식이 아닌 영양제로 과다섭취하면 부작용이 발생하고, 흡연자의 경우 폐암과 심혈관질환이 증가하게 되므로 주의한다.

나이가 들어 자다가 깨서 화장실을 가고, 피로감이 느껴지고, 술도 빨리 깨지 않고, 간혹 감기에 걸리면 기침도 오래한다. 빈뇨, 피로, 숙취, 기침이 사라지게한다는 오미자차가 눈에 들어온다. 오미자 차는 오미자 두 큰술과 물 세컵을 약불에서 10분 정도 끓인 다음 체로 걸러 추출액을 마신다. 떫은 맛이 있어 설탕이나 꿀을 조금 첨가해서 마셔도 된다. 오미자 분말도 있다하니 요구르트에 넣어 간식으로 먹기에도 좋겠다.

영양제를 많이 복용하는 의사들을 인터넷 상에서 볼 수 있다. 저자는 합성 비타민을 많이 먹으면 일찍 죽는다는 결론을 내린 '코펜하겐 쇼크(2007)'에 동의하면서, 음식 대신 영양제로 대신하는 식사요법에 반대한다. 고함량의 영양제는 빨리 흡수된다고 하지만, 몸을 혹사시킬 수 있다. 음식으로 천천히 소화 흡수되는 것이 건강에 더 유익하다. 오메가3를 영양제로 먹고 있다면, 들기름, 올리브유, 아보카도 오일을 한 두 스푼씩 매일 먹고, 등푸른 생선도 자주 먹는 것이 좋다고 제안한다. 기름을 맨 입에 먹는 것이 선뜻 실천하기 어려워보이지만 하나 둘 영양제를 줄이는 차원에서 필요해 보인다.

먹는 것이 내 몸을 이룬다. 자연에서 온 식재료로 요리를 하고, 식습관이 잘못 길들여져 있다면 고쳐나가야 한다. 영양과잉의 시대에, 효과가 거의 없다는 영양제를 굳이 챙겨 먹을 필요가 있을지 고민해보아야한다. 삼시세끼를 다 챙겨 먹어서 위와 장을 혹사시키기 보다 간헐적 단식을 통해 탐욕을 줄일 필요가 있다. 건강하게 살기 위해 곁에 두고 수시로 펼쳐 보아야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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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딕 성당, 거룩한 신비의 빛
강한수 지음 / 파람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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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쉬제)는 하느님의 집인 성당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 했습니다. 곧 창조주께서 첫날 만드신 빛으로 성당을 밝히고 그 안을 둘째 날, 셋째 날의 피조물들로 가득 채우는 것이 그의 꿈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봉헌된 성당에서 사람들이 하느님 나라를 체험하기를 바랐을 것입니다(53)."

저자는 건축학을 전공한 신부님이다. 중세 유럽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성당을 직접 동료 신부님들과 다니며 사진을 찍고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로마네스크 양식에서 고딕양식으로 넘어가는 생드니 대성당을 보면서, 이 성당을 설계하고 감독한 쉬제 수도원장의 마음을 상상한 저자의 모습이 그려진다. 중세에는 성당의 설계와 현장 감독을 성직자가 하였다는 사실이 놀랍다. 성당건축이 예술적 완성도는 물론 그리스도교적 가치를 담아내야하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집을 아름답게 만들고 피조물 중의 하나인 인간이 하느님을 체험하도록 하기 위해 얼마나 신경을 썼을지 상상해본다.

책은 12세기 중엽부터 15세기까지 프랑스를 중심으로 발전한 초기- 전성기- 후기의 고딕양식과 이에 영향을 받은 영국 고딕, 독일 고딕, 이탈리아 고딕을 설명한다.

초기 고딕은 일 드 프랑스지역에서 성장한 카페왕조, 스콜라 철학, 강력한 로마교황의 권한을 배경으로 자리잡아가는 시기의 건축물이다. 상스 대성당과 노트르담 대성당이 대표적이다. 전성기 고딕은 수직화와 경량화라는 서로 모순되는 두 기술적 목표를 해결하면서 예술적 가치가 높아진다. 샤르트르 대성당과 랭스 대성당이 대표적이다. 후기 고딕은 15세기 이후 전통고딕 양식이 쇠퇴하며 화려한 장미창과 방사상의 거대한 창에 스테인드글라스를 설치한 '레요낭(태양처럼 빛나는) 양식'과 그 뒤를 이어 더 화려한 '플랑부아양 양식(불꽃처럼 물결치는 모양의 창 장식)'이 후기를 장식한다. 생드니 대성당이 대표적이다.

영국 고딕은 프랑스로부터 영향을 받았지만, 반대로 레요낭과 플랑부아양 양식의 기하학적 장식성이 프랑스에 영향을 주기도했다. 프랑스를 뛰어넘고 싶었던 영국왕 헨리 3세의 야심이 느껴지는 웨스트 민스터와 캔터베리대성당이 대표적이다. 독일 고딕은 프랑스에 의존하거나 독자성을 추구하는 경향으로 나뉘었으나 점차 지역주의 전통이 대세를 이룬다. 로마네스크식이었던 쾰른대성당은 13세기 화재로 소실되어 고딕양식으로 재건축한 것으로 프랑스를 뛰어 넘고자했다. 이탈리아 고딕은 로마네스크 전통이 강했기 때문에 토스카나 지방을 중심으로 선택적으로 받아들였다. 베네치아의 밀라노 대성당은 건축가, 수학자, 화가 등 여러나라의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거대한성당이다.

고딕양식의 건축상 특징 세 가지는 포인티드 아치(Pointed Arch, 첨두아치), 리브 그로인 볼트(Rib Groin Vault, 늑재교차궁륭), 플라잉 버트레스(Flying Buttress, 공중 버팀벽)이다. 로마네스크 양식에는 없었던 이러한 신기술을 이용해 성당의 수직화와 경량화에 성공하고, 성당 내부로 더 많은 빛을 끌어들였다. '포인티드 아치'는 반원아치보다 경사가 가파라서 수평력을 적게 받아서 안정되고, 버팀벽의 두께도 줄일수 있었다. '리브 그로인 볼트'는 천장을 갈비뼈와 같은 리브로 만들면서 그 두께가 로마네스크 양식의 반으로 줄었다. '플라잉 버트레스'는 높아지는 성당을 버텨주는 벽이 점점 두꺼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건물과 떨어진 곳에 기둥을 세우고 아치형태의 구조재를 통해 하중을 전달하여서 많은 빛이 들어오도록 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 고딕양식 건축용어를 먼저 익힐 것을 권한다. 용어를 알지 못하고는 책을 따라가기 어렵다. 고딕양식의 구조를 이해하는데 꼭 알아야하는 기본 용어를 정리하자면, 아일(측랑, 복도), 네이브(중심부), 네이브 월(벽), 벽의 층에 따라 1단의 아케이드(아치형 복도), 2단 갤러리(아일 위층의 복도), 3단 트리 포리엄(갤러리와 클리어스토리 사이 아치, 밖이 막힘), 4단 클리어스토리(천측창, 채광창), 천장의 리브 그로인 볼트(늑골 교차아치지붕)이다. 이 책 어딘가에 그림과 설명을 실어 두었다면 좋았겠다. 또한 사진 속에서 어느 부분인지를 화살표로 표시해 주었다면 좀 더 친절한 책이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딕양식을 대표하는 성당들의 사진을 보면서 저자가 성당건축과 스콜라 철학과 하느님을 연결하는 관점과 각 성당들을 건축한 성직자를 대하는 모습을 잘 이해할 수 있다. 건축 용어만 익숙해지면 건축구조와 역사적 변화를 잘 따라가며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 고딕 이전의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이후의 르네상스 건축이 어떻게 다른지도 알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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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노후 - 질병 없이 건강하게, 행복한 노년을 만드는 비밀
야마다 유지 지음, 김동연 옮김 / 루미너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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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몸이 예전같지 않고, 깜빡깜빡 기억력도 약해진다. 마음은 20대이지만 몸과 마음의 변화는 50을 넘기면서 두드러진다. 장수시대에 질병 없이 독립적으로 살아가고 싶은 것은 노년의 바람일 것이다. 최고의 노후를 맞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저자는 노년의학전문의이자 내과전문의다. 미국노년의학회에서 제안하는 최고의 노후를 위해 필수적인 5M을 설명한다. 5M은 Mobility(몸), Mind(마음), Medications(약), Multicomplexity(예방), Matters most to me(삶의 의미)를 의미한다. 노년이 되면 몸과 마음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그 해결방법은 무엇인지 제시한다.

건강하게 자립적으로 사는 수명을 '건강수명'이라하는데, 평균수명과 10년 정도 차이가 있다. 어떻게 해야 이 10년을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 노년이 되면 치매나 우울증 없이 혼자서 움직일 수 있고, 여러 약을 현명하게 복용하고, 질환을 미리 예방하고, 죽음 앞에서 내 삶의 우선순위를 고려해 어떻게 치료받을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운동과 영양이 중요하다. 운동은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한다. 걷기는 하루 만보 정도, 수영은 하루 40-50분 정도가 적당하다. 영양은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가 들면 몸 안에서 생성되는 단백질은 줄고, 빠져나가는 양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근육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노인 정신건강에 우려되는 것은 치매와 우울증이다. 2030년에는 65세 이상 5명 중 약1명은 치매환자로 예상한다. 치매에 걸리지 않기 위해 적당한 운동, 7시간 이상의 수면, 건강검진, 지중해식 식단(소고기나 양고기같은 붉은 고기를 먹지 않고, 채소, 과일, 견과류, 올리브유와 생선, 닭, 유제품을 적당히 먹는 식단)이 중요하다. 시중에 알려진 치매예방약이나 보조제는 효과가 없고, 현재 미국의 바이오젠이 FDA승인을 받은 신약 아두카누맙이 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와 부작용으로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 노인의 우울증은 뇌졸증, 심근경색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흥미롭게도 하루에 2-3잔 커피를 마시는 사람에게는 우울증 위험이 적다.

노년이 되면 지병에 먹는 약에 갑작스레 발생한 병으로 약처방이 내려지면서 많은 약을 먹게된다. 문제는 의사들의 상호 소통이 어려우니 환자 본인이 자신이 먹는 약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동네에 주치의 같은 단골 내과의사나 가정의학과 의사에게 자신이 먹는 약에 대해 상담을 받고, 단골 약국을 정해 복용하는 약이 서로 충돌하지 않는지 확인하라는 조언이 유익하다.

의외로 보충제는 거의 필요없다. 비타민D는 부족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비타민은 보충할 필요없이 음식섭취로 충분하다. 오히려 부작용에 노출될 수 있다. 또한 노인이 되면 간과 신장의 대사기능이 저하되어 과잉섭취가 될 수있다. 특히 치료약을 복용중이면서 보충제까지 복용해 부담을 줄 필요는 없다.

컨디션이 좋아도 병에 걸려있을 수 있으므로 건강검진을 받아야한다. 대장암, 고혈압, 당뇨병 등은 초기증상이 없다. 필요없는 검진은 의사와 상의해 솎아낼 필요가 있다. 암검진은 유효한데, 위암 자궁경부암, 폐암, 유방암, 대장암은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 대장암 검사는 40세이상 1년에 1회 대변 잠혈검사로 한다는 점이 대장내시경보다 간편해보인다. 독감과 같은 예방접종은 받는 것이 좋고, 대상포진백신은 50세 이상인 사람은 2개월간격으로 2회접종이 필요하다.

죽음에 대비하기 위해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해 평소 가치관에 부합하는 임종기 돌봄을 받을 수 있다. 각자 안도감을 느끼는 장소에서 임종을 맞이하고, 어떤 치료를 거부하거나 의존하기를 원하는지 밝힌다. 내 삶의 마지막을 내가 결정할 수 있고, 내 결정이므로 남겨진 가족들에게 미안함을 주지 않는다.

노후의 건강 관련 책으로 추천한다. 구체적으로 노년에 어떤 병에 걸리기 쉽고, 어떤 생활습관을 통해 건강하고 자립적으로 늙을 수 있는 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고의 노후는 결국 인위적인 방법으로 오래 살려고 노력하기 보다 영양과 운동에 힘쓰면서 필요한 건강검진을 통해 질병을 미리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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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 2023 제17회
박소해 / 나비클럽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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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펜상은 한국추리문학상 중 하나로 2007년에 제정된 이래 매해 발표된 단편추리문학 작품 중 수상작을 선정한다. 이 책은 2023년 수상작인 박소해의 <해녀의 아들>을 포함해 우수작 6편을 함께 소개한다. 6편의 작품은 <죽일 생각은 없었어>, <40피트 건물괴사건>, <꽃은 알고 있다>, <연모>, <팔각관의 비밀>과 <알렉산드리아의 겨울>이다.

수상작인 <해녀의 아들>은 제주 4.3사건과 이어진 살인사건을 다룬다. 대화체가 제주도 방언이어서 처음엔 당혹스럽지만 읽다보면 익숙해진다. 국가의 폭력에 피해를 입은 개인의 비극이 오랜 시간이 지나도 가슴에 한으로 남아있는 제주민들이 안타깝다.

두 여자가 주인공인 <죽일 생각은 없었어>는 굉장히 독특하다. 헬스장 트레이너인 주희와 그의 할머니 이야기다. 젊고 아름다운 주희는 스토킹을 당하는 여성회원을 대신해 상대를 손봐준다. 또한 자기에게 성추행하거나 집적거리는 남자를 해치우는데, 연약한 여자의 이미지와 거리가 멀다. 남자들이 느끼지 못하는 여성의 공포를 잘 표현하고 있는데, 약자를 공격하는 가해자를 처단하는 이런 여성이 현실에 있을지 모르겠다. 주희의 할머니는 독초를 따로 보관하면서 언젠가 쓸 일이 있다고 하며 이를 자신의 복수에 사용한다. 할머니와 주희의 핏줄에는 살인의 피가 흐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싶다.

반전이 돋보인 <연모>도 인상적이다. 기자인 나는 9년 전 교생실습 때 만났던 여학생 소형이 성공하여 스타트업 CEO가 되자 그녀를 인터뷰하러 간다. 소형은 당시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겉돌아서 아이들이 사이에서 사이코패스라 불렸다. 애틋한 감정이 있었던 나는 성공한 그녀가 그간 나를 관찰해오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마지막 반전은 기발하다.

각 작품마다 '작가의 말'에서 작가들은 어떻게 이 소설을 쓰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소설을 쓴 동기와 과정은 물론 작법을 알 수 있어서 흥미롭다. 추리 작가 모임에서 주제를 정하고 서로 습작해보는 과정이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혼자서 작품을 쓰는 것으로 예상했는데 함께 하는 과정에서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나올 듯 하다.

7개의 작품이 각기 다른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짧지만 임팩트있고 참신한 작품들이다. <40피트 건물괴사건>처럼 논리적 추리로 이야기를 이어가는 작품도 있고, 큰 뉴스거리가 되었던 농약살인사건이나 초등학생 유괴살인사건처럼 익숙한 이야기를 소재로 삼은 작품도 있다. 장편 추리소설에서 단서를 모으며 추측하는 것처럼 단편에서도 가능하다. 긴장감과 초조함, 추측과 반전이 잘 어우러진 장르소설의 특징인 듯하다.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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