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세상 천지에 의지할 사람 하나 없는 천애고아인 여인은 늘 쓸쓸하고 외로운 여인였지요. 하지만 친구복은 많았답니다.  친구들과 항상 잘 가던 레스토랑의 주인 언니의 소개로 한 남자를 알게 되었지요. 그 때 여인의 나이 스물 셋. 남자는 여인보다 다섯 살 많았답니다. 그리고 그 남자 주위에는 두 명의 친한 친구가 있었답니다. 두 명의 친구는 대학 복학생이었고 남자는 잘 사는 집안에 태어났는지는 모르지만 사업가였답니다. 세 사람은 잠 자는 시간만 빼고는 거의 같이 다녔답니다. 아침에는 친구들을 학교까지 데려다 주고 강의 마치는 시간에 찻집에서 만나기로 항상 약속이 되어 있었지요. 여인과 남자가 데이트 할 때도 어김없이 두 친구가 곁에 있었답니다. 식사를 할 때도...술을 마시려 갔을 때도...공원에 산책을 하려 갔을 때도...항상 남자의 곁에는 친구들이 있었답니다. 그래도 아침과 오전에는 여인의 남자친구는 항상 바빴지요. 여인과 남자가 사귄지 1년 반이 되었을 때 남자는 여인에게 약속을 했었지요. 꼭 그대와 결혼하겠노라고...여자는 그 남자에게 몸과 마음을 다 주었답니다. 그리고 여인은 더 이상 쓸쓸하지도 외롭지도 않았답니다. 

그런데...어느날... 

한달에 한 번씩 오는 손님이 두 달동안 없었답니다. 그래서 여인은 약국에 가서 물어 보았는데 약국에서 하는 말이 피로와 스트레스를 너무 쌓이다 보면 거를 수도 있다고 했답니다. 

그런데... 

여인은 참 미련하고 바보였답니다...배가 조금씩 불러오고 식성도 예전과 많이 다른데도...레스토랑 주인 언니가 따로 이야기를 해 주지 않았다면 전혀 눈치를 못 챘지요. 여인은 놀라서 바로 남자한테 연락을 하고 다음 날 만나기로 했답니다. 여인과 남자는 산부인과로 가서 임신이라는 걸 알게 되었지요. 여인은 남자의 눈치를 보면서 결혼 이야기를 꺼내었지요. 

하지만... 

남자는 다시 연락할 테니 집에 가서 푹 쉬라고 했답니다.  

날짜가 지날수록...배가 불러 올수록... 

남자한테는 아무런 소식이 없었답니다. 여인은 몇 번을 연락을 했는데도 부재중..... 

어느날... 

친구가 집에만 있지 말고 레스토랑으로 나오라는 연락을 받고 나갔는데...여인의 남자가 다른 여인을 만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지요...하지만 여인은 믿지 않았답니다. 틀림없이 올 거라고...아마 가족들한테 결혼 승낙을 받기 위해서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답니다... 

임신 7개월쯤 되었을 때...남자한테서 연락이 왔답니다. 그런데...간만에 전화와서 아이와 여인의 안부는 묻지도 않고...그렇다고 결혼에 관해서 아무런 말도 없었답니다...단지 아이를 지우라는 말뿐...여인은 충격을 받았지요. 이럴 수는 없다고...장난치지 말라고...거짓말 하지 말라고...이미 전화는 끊어졌고...더 이상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답니다... 

일주일이 흘려 여인은 밤에 레스토랑으로 나오라는 연락을 남자한테 받았지요...그리고 여인의 친구들과 레스토랑 주인 언니까지 합세를 해서 남자한테 따질 참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자정 12시가 다 되어도 남자는 나타나지 않았답니다...할 수 없이 문을 닫고 모두 헤어지고 친구들이 여인을 집가지 바래다 주겠다는 걸 뿌리치고 홀로 집이 있는 방향으로 걷고 있었는데...  

남자와 그 남자의 친구 두 명이 오고 있는 걸 여인은 보았지요. 여인을 본 남자는 손을 잡아끌고 아무도 없는 골목으로 데리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남자는 구둣발로 여인의 배를 차고 주먹으로 때리고...차고...왜 말을 안 듣느냐고...틀림없이 지우라고 했을텐데...이러는 이유가 뭐냐고...남자의 두 친구는 망을 보느라 정신이 없었답니다. 여인은 배를 움켜쥐고 비명을 지르고...두 친구에게 살려달라고...도와 달라고... 외쳤는데도...도와주는 여인이 없었답니다...그렇게 시간이 흘렸고...그리고 세 사람은 아무런 미련없이 여인을 내버려 두고는 사라졌답니다... 

여인이 깊은 잠에서 깨어 났을 때...뭔가 허전한 걸 느낀 여인은 손으로 배를 만져보았답니다...그리고 여인은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지요. 7개월 된 아이를 잃고...그리고 아이를 못 가질 확률이 높다는 의사에 말에 충격을 받은 여인은 두달동안 집에만 있다가 간만에 레스토랑으로 향했답니다. 거기서 들은 소문은 남자가 다른 여인에게 임신을 시키고 당장 지우라고 그 여인에게도 폭행을 가했답니다. 그런데 그 여인이 비명을 지르고 지나가던 사람들이 조금씩 모이니...세 사람은 부리나케 도망을 쳤답니다. 그리고 그 뒤로는 아무런 소식을 못 들었지요.   

2년이 흘려... 

여인에게 또 다른 남자가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여인은 아물지 못한 상처와 세상에 나오지 못한 아이에게 평생을 씻지 못할 죄를 가슴에 품은 채 살아가는 여인에게는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았지요. 3년을 포기하지 않고 여인의 주위를 맴돌던 남자에게 여인은 조금씩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답니다. 그리고 남자에게 프로포즈를 받았을 때...여인은 남자에게 옛과거를 털어 놓으면서 프로포즈를 받아 들일 수 없다고 했답니다. 하지만 이것도 두 사람의 인연인가 봅니다... 

남자는 여인을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가서 부모님을 만났지요. 하지만 여인이 천애고아라는 걸 안 남자의 부모은 그 자리에서 반대를 했답니다. 시간은 흐르고...결국 남자의 부모에게 허락을 받지 못한 두 사람은 한국을 떠나 외국으로 나갔답니다. 외국에서 자리를 잡고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렸답니다. 그렇게 행복하게 살아도 부모를 버리고 자기를 선택한 남자에게 항상 미안해 했지요. 두 사람은 서로 아끼고 사랑하면 살아가고 있었답니다... 

세월이 흘려... 

하늘도 무심하시지...사고로 남자가 두 다리와 한쪽 팔을 잃었답니다. 그래도 두 사람은 힘든 고난도 견디고 서로 의지해 가면 살아 갔지요. 하지만 여인에게 최고로 괴롭고 힘든 것은 주위 사람들이 두 사람이 어떻게 이곳까지 오게 되었는지...왜 아이가 없느냐...아이를 못 가지는 이유가 뭐냐...입양을 생각해 보았느냐...이런 질문들이 여인에게는 큰 고통이었답니다. 

세월이 지나 남편은 세상을 떠났지요. 여인은 말합니다. 세상에 나쁜 남자들만 있는 게 아니라고요. 자기와 맞는 인연이 어딘가에 틀림없이 있을거라고...사람마다 아픈 시련이 닥쳐와도 그 아픈 시련들을 떨치고 일어나면 진정으로 사람하는 사람이 나타 날 것이라고...그러니 절대로 희망을 잃지 말라고 말합니다.  

남편은 떠나갔지만 여전히 여인의 심장에 남편이 머물고 있기 때문에 간 게 아니라고 합니다...  

 

<오래전에 맺은 인연이다. 하지만 서로가 거리가 멀어 자주 만날 수가 없었다. 이제 A언니도 나이를 많이 먹었다. A언니는 실화가 아닌 그저 A언니의 삶을 주제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보란다. 그래서 난 나중에 꼭 그러겠노라고 했다.  

A언니도 그렇고 나도 주위 사람들에게 많은 질문을 받는다. 신랑과 어떻게 만났냐...가족은 몇이냐...학교는 어디까지 나왔냐...그리고 아이는 있느냐...없는 이유가 무엇이냐...입양은 생각해 보았느냐...등등등등등....  

한번은 꼬치꼬치 묻는 아줌마들한테 시달리고 있는 내가 보기엔 안타까웠던지 옆지기가 수다쟁이 아줌마들한테 한국 말로 

"집안 일이다. 더 이상 묻지 말라!" 했다.  

그런데 아줌마들 반응들이 놀란 얼굴이었다가 갑자기 호호호...웃는 것이다. 옆지기가 귀엽다는 둥...재미있다는 둥...정말 할 말을 잃은 나와 옆지기.   

하여튼 상대방이 상처를 입는지 생각은 아예 안 하고 무슨 호기심이 그리 많은지...난 A언니를 이해한다. 그 기분이 어떤 것인지를...나도 아이를 가지고 싶지만 복용하고 있는 편두통 약이 독해서 유산할 확률이 높다고 의사가 말한적 있다. 만약에 아이를 꼭 가지고 싶다면 편두통 약을 복용 안 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건 정말 힘 들다...그래서 우리 부부는 아이를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좋을 것이라고 판단해 아이를 포기한 것이다...대신에 두 조카딸들이 우리 딸이기도 하다. 

A언니는 모든 걸 정리하고 다른 나라들을 여행하고 싶다고 떠나갔다. 고맙게도 여행을 떠나기 전에 나한테 전화가 왔었다. 그리고 긴 통화를 했었다. 우리도 평생 여기에서 안 살고 한국으로 나가서 살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혹시 모르니 한국에 오면 연락하라고 언니집 전화번호를 알려 주었다. A언니는 오래동안 여행을 할 것이다. 그 여행이 언제 끝날지는 본인조차도 모른다고 했으니...A언니의 사랑은 눈물겹도록 아름답다... 

주위에 떠나는 님들이 너무 많아 울적하다... 

슬픔과 시련과 상처 그리고...아픔과 분노...그리고 고통...그리고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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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4-26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들하고 어울려 사는게 힘드실 수도 있겠어요. 자기들 딴에는 걱정돼서 하는 말이라지만 걱정 두 번만 했다가는 생사람도 잡죠. 걱정과 참견을 구분 못하는 장애가 있나봐요.

후애(厚愛) 2009-04-27 10:35   좋아요 0 | URL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아이에 관한 질문을 받을 때는 정말 고통스럽지요. 저도 아이를 갖는 게 소원이고 꿈이지요. 하지만 아이나 저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지요. 아이가 없다는 말만 해도 사람들의 질문이 한도 끝도 없이 쏟아져 나오는데...사람들은 자기들 호기심과 궁금증 때문에 상대방이 상처를 입는지 안 입는지 전혀 생각 안한다는 거지요.

2009-04-27 1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27 1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5-03 0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5-03 1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Ring-tailed Lemur (호랑이꼬리여우원숭이1)

Ring-tailed Lemur (호랑이꼬리여우원숭이2)

Red Ruffed Lemur (붉은 목도리여우원숭이)

Blue-Eyed Lemur (푸른 눈 여우원숭이) 푸른눈으로 안 보이네...흠...

Black & White Ruffed Lemur (검은색과 흰색의 목도리여우원숭이)

Brown Lemur (갈색여우원숭이)

Black Lemur (검은여우원숭이)

Mongoose Lemur (망구스여우원숭이)

Fat-tailed Dwarf Lemur (굵은꼬리드와프여우원숭이)

Baby Lemur (아기여우원숭이) 

분포지역 마다가스카르(Madagascar)와 코모로(COMORO).  

무리를 이루거나 단독생활. 주행성 또는 야행성이다. 초식성 또는 잡식성으로 나뭇잎, 열매, 사탕수수, 대나무, 곤충, 새알 등을 먹음. 

중요한 종인 호랑이꼬리여우원숭이는 꼬리에 검은색과 흰색의 호랑이 얼룩무늬가 있기 때문에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마다가스카르의 서부와 남부에 서식. 

목도리여우원숭이는 머리와 목둘레에 희고 긴 털의 목도리가 있는 것처럼 보임. 마다가스카르의 동부에 서식함. 

지구상에는 아름다운 동물들이 너무나 많이 살고 있다...거의 사람들이 모르는 동물들이 많은 것 같기도 한다...검은색과 흰색의 목도리여우원숭이와 검은여우원숭이는 푸성하게 털이 많이 나서 그런지 다른 여우원숭이들보다  아름답게 보인다. 물론 다른 여우원숭이들은 아름다움보다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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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4-24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인지 원숭이인지, 호랑이인지... 참 정체성이 혼란스러운 녀석들이군요. 저렇게 털이 훌륭하니 사람들의 목표가 되기 쉽겠어요ㅠ.ㅠ

후애(厚愛) 2009-04-24 13:26   좋아요 0 | URL
댓글보고 웃었습니다. 정말 혼란스러운 녀석들이지요. 여우원숭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앞의 이름들이 다 틀리니 말이에요.^^
제발 밀렵꾼들이 없어지기를 빌 뿐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04-24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다가스카르는 섬이라서 그런지 그 곳의 동식물 절반이상이 마닥스카르에만 사는 특이한 종이라네요.학계에서도 매우 중요시하구요.

후애(厚愛) 2009-04-25 11:12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저는 몰랐어요. 이렇게 모르는 걸 알고 나면 기분이 참 좋아요.
덕분에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답니다. 감사합니다.^^
 


2-toed sloth (두발가락나무늘보)

3-toed sloth (세발가락나무늘보1)

3-toed sloth (세발가락나무늘보2)
               
4-toed sloth (네발가락나무늘보) =검색을 하니 딱 한마리 밖에 없다. 사진도 흐리고 나무에 숨어 있어서 자세히 보이지 않아 속상하다.

Aardvark (땅돼지)

Ant Eater (개미핥기1)

Ant Eater (개미핥기2)

Ant Eater (개미핥기3)

                             Sloth bear & Albino Sloth (느림곰보와 흰색 느림곰보)
                     
                                                       Sloth bear (느림곰보)
 

나무늘보 분포지역은 온도차가 심하지 않은 곳 아르헨티나에서 산다. 머리는 둥글고 짧으면, 네다리는 길고 앞다리가 뒷다리보다 길다. 뒷다리는 가늘고 길다. 잡식성으로 주로 식물의 싹이나 부드러운 가지, 잎 따위를 먹지만 곤충이나 도마뱀 혹은 죽은 동물의 고기를 먹기도 한다고 한다. 지능은 낮은 편이고, 하루에 18시간 정도 나무 위에서 잠을 잔단다. (정말 오래도 자네...) 

땅돼지 분포지역은 사하라 사막, 수단 이남의 아프리카 등... 주로 밤에 활동하며 낮에는 땅속 구멍에 숨어 있다. 밤이 되면 흰개미와 같은 작은 곤충류를 찾아서 먹는다. 

개미핥기 분포지역은 남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 저지대인 늪이 많은 사바나나 습기가 많은 깊은 숲속에서 종종 발견이 된다고 한다. 개미핥기는 이빨이 없단다. 그래서 개미를 먹을 때 같이 섭취하는 돌 부스러기의 도움으로 먹이를 소화시킨다고 한다. 

느림곰보 분포지역은 인도, 스리랑카. 서식장소는 정글. 주둥이가 앞으로 나와 있어 잘 움직일 수 있으면, 혀를 길게 내밀 수 있어서 곤충을 잡아먹는다. 조류의 알, 흰개미, 벌꿀, 나무열매등을 먹는다. 특히 흰개미를 즐겨 먹는다고 한다. 

여러 백과사전에서 검색을 하여 간추려서 적어본다. 그런데 흰개미를 많이 먹는 동물들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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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09-04-23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렸을 때 그림책 보면 늘보곰이라고 나오더라구요.정글북에서 모글리랑 노는 곰이 이 곰이지요.아시아의 검은 곰은 모두 반달 모양이 가슴에 있어요.이 친구들보다 털이 더 짧은 게 말레이 곰이지요.반달 모양은 있구요.

후애(厚愛) 2009-04-24 06:20   좋아요 0 | URL
늘보곰 이름이 참 재밌네요. 그런데 저도 정글북을 즐겨 보았는데 모글리랑 노는 곰이 늘보곰이였군요. 곰들 중에서도 여러종류의 곰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이름들도 각각 다르고 말입니다.

비로그인 2009-04-23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미를 먹는 동물들이 없다면 개미들로 바글거릴 것 같아요.

후애(厚愛) 2009-04-24 06:30   좋아요 0 | URL
윽...상상만 해도 끔찍해요... 제가 개미를 싫어하거든요.
개미를 먹는 동물들한테 감사해야 될 것 같네요^^

노이에자이트 2009-04-24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미 귀여운데...사로잡아서 항문에서 나오는 분비물 먹으면 시큼해서 음료수 먹는 것과 비슷합니다.물론 비위 안 좋은 사람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못하는 짓이지요.한 번 시도해 보세요.검고 큰 개미가 좋아요.그런데 후애님이 할 수 있을까 궁금하네요.

후애(厚愛) 2009-04-25 11:10   좋아요 0 | URL
솔직히 저는 개미나 거미가 귀엽다는 생각이 안 들고 징그럽다는 생각만 든답니다...ㅋㅋㅋ 그리고 파충류도 마찬가지고요. 절대로 저는 죽었다 깨어나도 못 먹을거에요!! 티비에서 개미를 먹는 사람들을 보면 저는 바로 채널을 돌리고 말지요.

노이에자이트 2009-04-25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개미를 먹지는 않아요.그 분비물만 먹고 살려주지요.저는 살생을 좋아하지 않아요.곤충이나 파충류가 그렇게 생기고 싶어서 그렇게 생긴 것도 아닌데 귀엽게 봐주자구요.

후애(厚愛) 2009-04-26 07:02   좋아요 0 | URL
티비에서 보았는데요. 사람들은 개미의 분비물은 안 먹고 개미를 볶아서 먹는 걸 보았지요. 역시 사람들 중에 살생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네. 곤충과 파충류를 귀엽게 봐 줄께요.^^
 

일주일에 두번씩 언니랑 통화를 한다. 주말에는 형부가 집에 없을 때 아이들이랑 통화를 하고...예전에는 언니가 가끔씩 집으로 전화를 했었지만 전화요금 때문에 형부랑 싸워서...그래서 언니한테 내가 전화 할테니 집으로 전화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이제는 내가 언니한테 전화를 한다. 무엇보다 미국 전화카드가 있어 편리하다. 언니 집에 안 좋은 일이 생기거나 언니가 나랑 통화를 하고 싶으면 신호가 한번 울리고 끊으면 내가 바로 언니한테 전화를 하기로 되어 있기도 하다. 어제는 언니랑 짧게 안부통화만 하다가 전화를 끊었는데...1분쯤 지나서 전화벨이 한번 울리고 잠잠한 것이다. 그래서 언니한테 다시 전화를 하였더니...언니가... 

"사랑하는 동생 목소리를 더 듣고 싶어서 전화했어." 

그런다...난 걱정이 되어서 집에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으니... 

"아니...미야가 보고싶다..." 

그런다...그리곤... 

"어제...거실에서 넘어졌어. 무릎에 멍이 시퍼렇게 물들었다. 아직도 아퍼..." 

하는 언니. 그래서 난... 

"좀 조심하지. 다른 데는 안 안퍼..." 물어 보았더니... 

"응. 동생아...아프지 마라...알았지. 미야...항상 건강해야한다!" 

그런다...그래서 난... 

"안 아프고 잘 지내고 있을테니 걱정마...그리고 제발 언니나 아프지 마..." 

오늘따라 언니가 외롭고 쓸쓸한가보다...하기사 언니한테 따뜻하게 대해 줄 사람들이 없다. 언니가 사돈댁과 작은동서 때문에 많이 힘 들게 지낸다. 작년에 동서가 제주도로 이사를 갔다. 그래서 언니 혼자 사돈댁에 가서 마늘을 심고 거두고...밭일을 해주고 집안 대청소도 해 주고 온다. 시어른이 아프면 병원까지 모시고 가야한다. 사돈댁이 언니가 사는 대구라면 이해가 되지만...차로 1~2시간 걸리는 거리에 사는 사돈댁이다. 형부가 일을 하고 있을 때는 고속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언니다. 특히 오후에는 다른 동네에서 아주 자그만한 호프집을 하는데... 밤 늦게까지 일을 해야하는 언니가 잠을 제대로 못자고 가게 문 닫자마자 시댁까지 가서 일을 해 주고 온다. 그런데 문제는 일을 해 주고도 욕을 얻어 먹는 언니다...특히 동서네는 돈이 있다고 어찌나 언니를 괄시를 하는지...우리한테 친정이 없는 걸 뻔히 알면서 명절 때마다 우리집 친정집에서 이것도 챙겨주고 저것도 챙겨주었다고 자랑을 하는 것까지 좋은데...문제는 언니한테... 

"형님은 이번에도 친정집에서 아무것도 안 해 오셨나 보네요?" 

이러는데...그게 나보고 하는 소리일 것이다...동서라는 사람이 돈으로만 시댁어른들의 관심을 끄니...그래서 모두가 동서편이다...참 돈이 무섭구나...무서워... 

이번에도 동서가 언니한테 전화를 해서 허파를 뒤집어 놓았단다. 그래서 이번에 언니가 그랬단다... 

"니는 내가 만만하게 보이는 것 같네. 참는 것도 한계가 있다. 이제는 니 눈에는 위아래도 안 보이나 보구나. 돈이 있으면 얼마나 있는지 몰라도 너 그러면 안 된다. 그만 전화 끊어라!" 

했단다...에휴...같은 며느리이면서 어찌 그럴까...전에는 형부랑 이간질을 시켜서 큰 싸움 나게 만들고...형제간에 이간질을 시켜서 싸우게 만들고...그런데 이런 짓을 해도 형제간도 그렇고 시누이와 시댁 어른들이 모른다는 것이다. 아는 사람은 조카딸들과...나...그래서 그런지 조카딸들이 동서를 굉장히 싫어한다. 3년전에 처음 본 동서인데 옆지기는 보자마자 인상이 안 좋게 보이더라고 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 집 아이들이 옆지기와 나를 무척이나 따르는 것이다. 그걸 본 동서 하는 말이... 

"참 이상타...아이들이 두 분을 굉장히 좋아하네..."였다... 

하기사 그 집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 동서한테는 안 가고 언니한테만 가더란다. 그래서 한번은 동서가 아무도 모르게 언니한테 우리 아이들한테 신경 쓰지말라고. 내 아이들이니 내가 알아서 한다고...언니한테 그랬단다... 

에휴... 

언니가 언제쯤이면 눈치 안 보고 마음 편하게...떳떳하게 살 날이 올까...어릴적부터 고생한 언니인데...정말 언니 생각만 하면 언니가 불쌍해서 눈물이 난다. 

어제는... 

언니랑 수다를 좀 떨었다. 물론 거의 듣는 쪽은 나였지만...오늘따라 언니가 나랑 긴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부다...너무 마음속에 담아두어도 그게 병이 되니...누구한테 말 못한 말들을 나한테라도 털어 놓을 수 있으니 다행이다.  

다는 아니겠지만 언니 마음도 조금은 홀가분 해졌으면 좋겠다...

"언니야~~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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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2 09: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22 12: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9-04-23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속상하겠지만 사람의 진면목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드러납니다.
언니의 말을 들어주는 동생이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위로를 삼아야죠~ 우리 언니들도 속상한 일 있으면 30분, 한 시간도 전화통화합니다. 누군가 내 말을 들어주는 그 '한'사람이 없어서 우울증에 걸린대요. 자매의 정은 그 어떤 것보다 끈끈하니 힘내세요~

후애(厚愛) 2009-04-23 06:0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언니나 저나 혼자였으면 정말 외롭게 보냈을 것 같아요. 저한테는 언니가 있어서 너무 든든해요. 그런데 항상 제 마음에 걸리는 것은 형부랍니다. 부모복은 없어도 남편복은 있어야 하는데...제 형부가 조금이라도 깨닫고 언니한테 잘해주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늘 행복한 웃음을 짓는 언니였으면 좋겠어요.

마노아 2009-04-23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분이 후애님과 의지해서 많은 위로를 얻을 거예요. 두 사람이 가까이서 살 수 있는 날이 빨리 다가왔으면 좋겠어요. 언니 분도 후애님도 화이팅이에요!

후애(厚愛) 2009-04-23 12:5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으니 그리움이 더 한것 같아요. 한국에 있었을 때 언니랑 자주 같이 있지 못한 것을 두고두고 후회하고 있답니다. 언니랑 가까이서 살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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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ama (라마) 영감! 경치 좋지요? 좋구말고! 정말 경치가 좋구려...할멈!

Sea Lions (바다사자)

Emperor Tamarins (황제 타마린) 수염이 정말 멋지다!!
                    
                                         Emperor Tamarins (황제 타마린2)

Machu Picchu (마추픽추) 페루 중남부 안데스 산맥에 있는 잉카 후기의 유적.
  

KSPS 채널에서 Peru(페루)를 보았다...  

아~~

아름다운 풍경들... 

정말 아름다운 페루...

그리고 한번도 못 본 동물들이 페루에 살고 있었다... 

안디스 고양이. 알파카. 캐피바라. 황제 타마린...  

기회가 있다면 페루로 여행을 가고싶다...   

잉카 후예들의 발자취가 있는... 

마추픽추에 가보고싶다...  

그리고... 

샌 마르코스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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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4-21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그만두고 여행계획 세우면서 남미와 중동을 끝까지 고민했답니다.
실무적인 이유로 아프리카로 가게 되었지만..
저도 언젠가 기회가 될지..
직항도 없는지라 여기서 가기는 쉽지 않거든요..

알카파가 저렇게 귀엽게 생겼군요 ㅎㅎㅎ

후애(厚愛) 2009-04-21 08:55   좋아요 0 | URL
여행가기란 정말 힘 들지요. 아프리카는 예전부터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너무 위험한 곳이라서 이제는 가고픈 마음이 안 생기더라고요.^^;;
오년에 한번씩 한국으로 나가는 것 외에는 여행은 한번도 못다녀봤지요. 우선은 나중에 우리나라를 다 돌아보는 게 소원이랍니다.^^

알파카 정말 귀엽죠..저리 앉아 있어서 다리가 없는 줄 알았어요~ㅋㅋㅋ

쟈니 2009-04-21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마추픽추.. 가보고싶군요. 남미에 대해서 많이 알고싶은데.. 제게는 남미는 어떤 나라로 인식되기 보다 남미라는 개념으로 인식되는데, 실제 거기에도 나라마다 특색도 다 있지만, 그런 차이가 인식이 잘 안될 때가 있어요... (쓰고보니 무슨 말? ㅋㅋ)
아무튼. 알파카가 동물이라니 ㅡ.ㅡ;; 옷에 알파카라 적혀있는 게 있던데 그럼 쟤네들 털이었군요.. 이런이런... 몰랐어요.. 쫌 미안해지네요.

후애(厚愛) 2009-04-21 09:37   좋아요 0 | URL
마추픽추.. 사진으로 보아도 정말 아름다워요.^^ 티비로 못 보았다면 저는 페루가 저렇게 아름다운 곳인 줄 몰랐을 거에요. 역시 남미에는 아름답고 가 볼 곳이 많은 것 같아요.^^;; 예전에 백화점에서 알파카 코트를 본 적이 있는데..알파카 털로 만든 코트였군요. 알파카가 사람들에게 좋은 일 많이 해 주네요. 저도 이제야 알았어요.. 알파카한테 미안하네요...

무스탕 2009-04-21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꼭 가보고 싶은곳 몇 군데중 하나가 페루에요 ㅠ.ㅠ 언제쯤 저 곳을 헉헉 거리며 올라가 볼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운이좋아 야생 라마라도 만난다면 꺅꺅거리며 소리지를텐데 말이에요.. ㅎㅎ

후애(厚愛) 2009-04-21 09:46   좋아요 0 | URL
가 볼수 없는 페루를 꿈이라도 실컷 꾸어 봤으면 좋겠어요.^^
정말이지 기회가 생긴다면 페루로 쑹~ 날아가고 싶네요...ㅋㅋㅋ
특히 마추픽추에 꼭 가보고싶어요~~

마노아 2009-04-21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파카는 손발이 어디 붙어 있는 거죠???? 지구 반대편이라는 게 실감이 가요. 이렇게 낯설고 기묘하다니오!

후애(厚愛) 2009-04-22 06:14   좋아요 0 | URL
처음에 저도 보고 너무 이상해서 검색을 해보니 네발달린 알파카였어요.^^
정말 저리 앉아 있으니 누구나 보면 알파카가 네발이 없는 줄로 착각할 것 같아요. 앉아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요.^^;;

비로그인 2009-04-21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보는 동물들도 꽤 있네요. 허물어져가는 모습 마저 아름답네요. 하여간 침략하고 파괴 하지 않고는 못배기는 인간들이 있어요.

후애(厚愛) 2009-04-22 06:30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처음 보는 동물들이 있었지요.^^
페루를 점령했던 나라가 스페인이었군요. 그리고 스페인 침략자들에게 쫓긴 잉카인들이 최후의 피난처로 마추픽추였고요. 너무 안타까워요...ㅠㅠ

노이에자이트 2009-04-23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저기 너구리 팬더는 렛서 팬더라고 하기도 하는 동물인데 동남아시아에 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다시 한 번 검색해 보세요.저도 한 번 더 알아볼게요.

후애(厚愛) 2009-04-24 06:12   좋아요 0 | URL
말씀대로 검색을 해보니 제가 잘못 알았나 봅니다. 너구리 팬더 분포지역이 히말라야, 티베트 동부, 중국 남부, 미얀마 북부라고 하네요. 그래서 너구리 팬더사진을 삭제했습니다. 나중에 너구리 팬더사진을 따로 올려야겠어요. 잘못된 점 지적해주셔서 넘 감사드립니다 ^^...

노이에자이트 2009-04-24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저 동물을 되게 좋아하거든요.버마(미얀마)특산이래요.동영상 보고 반했어요.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동물같아요.

후애(厚愛) 2009-04-25 11:17   좋아요 0 | URL
너구리 팬더를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던 동물이에요. 너구리 팬더는 털이 참 곱네요. 그리고 귀엽다는 말씀에 저도 동감합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04-25 14:53   좋아요 0 | URL
우리나라 포털 사이트에 뜬 동영상 중에 일본 여성과 함께 사는 렛서 팬더들이 있는데 엄청나게 귀엽습니다.오동통...애교...

후애(厚愛) 2009-04-26 07:08   좋아요 0 | URL
일본은 동물들을 가정에서 많이 기르는 것 같아요.
그런데 렛서 팬더들도 가정에서 기를 수 있군요. 저는 동물원에서만 가능한 줄 알았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04-26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호동물이니까 가정은 아니구요.동물원에서 찍은 것 같았어요.동물원 방문...그런 프로그램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국제보호종이라 매매가 금지되어 있으니까요.

후애(厚愛) 2009-04-26 16:41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동물원 사람들은 참 행복할 것 같아요. 귀여운 동물들을 자주 만나고 만지고 하니까요. 동물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부러워졌어요.

노이에자이트 2009-04-27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고생 겁나게 많이 하던데요.생명이 있는 존재를 보살핀다는 것이 보통 정성가지고 되는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애완동물 한마리도 제대로 보살피지 못하고 버리는 사람들도 많잖아요.동물은 장난감이 아닌데...앙...이야기가 너무 심각해지네요.

후애(厚愛) 2009-04-27 10:06   좋아요 0 | URL
특히 아기동물들은 시간마다 우유를 먹여야하고 잠자리까지 다 보살펴 주어야 하지요. 그리고 동물들이 아프면 모든 동물직원들이 같이 걱정을 하고요. 정말 정성스럽게 동물들을 보살펴 주는 걸 보면 동물직원들이 대단하고 존경스러워요.
이곳 대학생들이 강아지나 고양이를 기르다가 졸업을 하고 다른 곳으로 가게 되자 캠퍼스에 고양이를 버리고 가는 바람에 야생고양이가 많답니다. 이런 사람들을 보면 정말 화가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