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본디 귀신을 위한 음식이었다고 한다. 따라서 산사람의 경우는 음복(飮福)이라 하여 귀신에게 먼저 베푼 술을 일정한 의례가 끝난 뒤에 나누어 마시는 관습이 있었다. 우리나라 전통술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 탁주(濁酒)·청주(淸酒)·소주(燒酒)가 그것이다. 탁주는 예로부터 농사일을 하던 사람들이 많이 마신다 하여 ‘농주(農酒)’라고도 불렀고, 술을 빚은 뒤 바로 걸러 마신다 하여 ‘막걸리’, 그 빛깔이 희다고 하여 ‘백주(白酒)’, 술맛이 달다고 하여 ‘감주(甘酒)’로도 불렀다. 청주는 ‘약주(藥酒)’라고 불리는데, 탁주와 달리 빛깔이 투명하고 정성이 더 들어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옛날부터 관혼상제(冠婚喪祭)의 의례용으로 가장 많이 쓰인 술이다. 소주는 고려 후기에 원나라를 통해 우리나라에 널리 보급되었고, 의례용으로 쓰이게 된 것은 조선에 들어와서 비롯하였다. 상례 때에는 처음 음식을 올리기 시작할 때부터 술을 따르고 음식을 바꿀 때에도 술을 치우지 않고 남겨 놓는다. 다만 아침과 저녁 제사 때 음식을 올릴 때에는 술잔을 치웠다가 밥을 올리고 나서 다시 술잔에 술을 가득 채워 올린다. 이 때 쓰이는 술은 대개 하룻밤 정도 숙성시킨 술을 쓴다고 한다. 또한 술이 마련되지 않았을 때에는 ‘현주(玄酒)’라고 하여 정화수를 올리기도 했다고 하는데, 이것이 관례가 되어 술과 함께 따로 올렸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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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김종필(바보) 20세
- 주인공이자 선천적인 바보였지만 두뇌각성을 하는 불가사의한 인물


 ???(괴노인) ??세
- 바보를 항상 지켜보고 있는듯한 정체불명의 노인 목소리로 노인 이라고 추정할뿐 아무런 정보가 없음


 김연경(웨이트리스/휴학생) 22세
- 몽키브래스 웨이트리스 당돌한 아가씨


 신종화(웨이터/대학생) 20세
- 몽키브래스 웨이터, 조용하고 신중한 성격의 남자


 가선미 (별명 각선미) 20세
- 몽키브래스 웨이트리스


 홍건휘 (매니저) 25세
-몽키브래스 매니저 모두에게 친절하다.


김형근 (웨이터) 20세
- 평범한 외모를 지니고 있지만 숨겨둔 뭔가가 있는듯한 자칭 초능력의 사나이 작은 눈으로 째려보는것을 잘한다. 

 

한쪽에선 문 손잡이를 미친듯이 돌리고 한쪽에선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지
 
"에라이!!"
 
철커덩
 
이내 반쯤 고장나 버린듯한 손잡이는 덜컹거리는 둔탁한 소음을 내고는 열리고 말았지
 
끼이익
 
문이 반쯤 열렸을 때
 
이미 그 방 안에서는...  


이미 그 방 안에서는 약간의 일이 있었지
일단 아직 기절해있는 김연경을 데리고 방 안쪽에 연결되어 있던 보일러실로 숨어 들어 있던 그들은 이내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한 그림자를 보게된거야

그리고

"(이럴수가..설마했는데)"

바보는 머리속으로 처음 문 밖에서 들려오던 음성의 낮익음에 가지고 있던 의심의 실마리가 풀림을 느껴

"아.. 어디있지? 이 방이라고 했는데?"

두리번 두리번 거리는 그  

그래

그는 바로 홍건휘 매니져가 아닌
바보가 알고 있는 몇 안되는 친구 중 하나인
신종화 였어

"(아니 대체 종화가 왜 이곳에..어째서? 대체 무슨일인거야 이게)"

혼란 스러운 머릿속을 뒤로 한채 숨죽인 채 바보와 김형근의 두 눈동자는 신종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었어

"아.. 여기가 아닌건가.."

옷장을 열어본 그는 두리번거리면서 뭔가를 계속 찾는듯한 모습을 보이지
이내 계속 두리번 거리면서 뭔가를 찾는듯한 신종화는 안쪽에 연결되어 있는 작은 입구를 발견해
바로 바보와 나머지가 숨어있는 보일러실로 향하는 입구였지

"아 ! 여기인가?"

성큼성큼 다가오는 그를 바보는 숨죽여 기다리며 혼란스러운 머릿속을 정리해 나가려 할뿐이었어
그 순간..바보의 눈엔

"에라이!"

손살같이 튀어 나가는 한 사람의 등이 보였고 
그대로 바닥에 쓰러진 두 남자가 보였지
바보의 뒤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김형근의 습격이었어

"우당탕탕"

한바탕 바닥을 구르던 둘은 이내 김형근이 쉽게 신종화를 제압하면서 움직임이 멈춰갔지

"이 새끼야 너 뭐야 너 그새끼랑 한패지?"

쓰러진 신종화의 위에 올라탄채로 멱살을 잡은 김형근은 그를 다그치기 시작했어

"아 ! 아닌데 이거.."

혼자 중얼거리는듯한 신종화의 말투에서 김형근은 뭔가 이상함을 느끼지

"!!? 어라 ? 이자식 왜이래?"

" 무..무슨일 이죠?" 

지켜보던 바보도 이내 일어나 둘에게 다가가 상황을 파악했지

"이 녀석 눈을 봐요 뭔가 이상하지 않아요?"

"그..그런..?!"

자세히 살펴본 신종화의 눈동자는 초점이 없는듯 흐리멍텅해 보였어
그리고 그는 비슷한 말만을 중얼거릴뿐 이었지

"아..나는 김연경을 확인해야 하는데.."

"뭘 확인한다는거야 이자식 정신 안차려?"

짜악

거침없이 신종화의 뺨을 후려친 김형근의 손바닥에서 따끔함이 느껴지는 그 찰나의 순간

"어? 이..이것봐요 이상한데?"

후그륵  긁 후프릅
신체를 부르르 부르르 떨던 신종화는 이내 입에 거품을 물며 눈동자가 흰색으로 채워지기 시작했어

"이..이봐 왜그래?"

멱살을 쥐고 뒤흔들어 보지만 그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어

"이게 대체 어떻게 된거죠?"

바보의 물음에 답하지 않은채로 멍하니 그를 바라보는 김형근이었지

"이..일단 저 여자분을 데리고 여길 나가야 될것 같아요."
"종화는 어쩌고요?"

"일단 이 사람도 범행에 가담했을 확률이 매우 크니까 경찰에 신고라도 해두고 ..호..혹시 모르니까 구급차도 불러놓으면 되지 않을까..요?"

자신도 많이 당황하고 진정이 안되는듯 말을 끄낸 김형근은 이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그녀를 들쳐업고 바보에게 손짓을 하지

이내 못미더운듯한 표정이었다가 금새 그녀를 보고 긴박한 표정을 짓던 바보는 김형근을 따라나가
그리고 현관으로 나가던 도중

"(그러고 보니 여기 또 문이 하나 있는데 이 방엔 뭐가 있는거지?)"

문을 슬며시 열어보려는 찰나

"아 뭐해요? 힘들어 죽겠구만 빨리 나와요!"

" ! 아..네"

결국 문을 열어보지 못하고 후다닥 뛰어나간 바보는 뭔가 꺼림칙한 기분에 뒤를 한번 돌아보지
쓰러져 있는 신종화 음침한 분위기의 어두운 반지하 방

그곳엔 아직 뭔가가 더 있는듯 했어 

 

14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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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살 꼬마의 감동 편지


너무나도 가슴 찡한 글이기에 이렇게 . . .옮겨와 봤어요~!!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날도 평소처럼 횡단보도를 걷고 있었다.
그만 시속 80km 달리는 차를 못보고
거기서 차와 부딪혀 중상을 입었다.

결국 응급실에 실려 갔고, 위독한 생명을 기적적으로 찾았다.
그러나 의식이 돌아 오는 동시에 깊은 절망에 빠졌다.
그렇다 시력을 잃었던 것이다.
아무 것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난 너무 절망했고.
결국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 버렸다.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기면서 난 그녀를 만났다.
그녀는 일곱살 밖에 안 되는 소녀였다.

"아저씨 . . . 아저씨 여긴 왜 왔어?"
" . . . 꼬마야!! 아저씨 . . . 귀찮으니까 . . . 저리 가서 놀아 . . ."
" . . . 아저씨 . . .왜 그렇게 눈에 붕대를 감고 있어? 꼭 미이라 같다"
"! 이 꼬마가 . . . 정말..... 너 저리 가서 안 놀래. . . !! . . ."

그렇다. 그녀와 나는 같은 301호를 쓰고 있는 병실환자였다...

" 아저씨... 근데... 아저씨 화내지 말아.... 여기 아픈사람 많어~
아저씨만 아픈거 아니쟎아요..... 그러지 말고 ~ 나랑 친구해.
?... 알았죠??.. "
"꼬마야.... 아저씨 혼자 있게 좀 내버려 둘래.."
"그래... 아저씨........ 난 정혜야... 오정혜!
여긴 친구가 없어서 심심해.. 아저씨 나보고 귀찮다구?"

그러면서 그녀는 밖으로 나가 버렸다.....
다음 날......
" 아저씨... 그런데 아저씬.... 왜 이렇게 한숨만 푹 푹 셔~...."
" 정혜라고 했나... 너도 하루 아침에 세상이 어두워졌다고
생각해봐라.
생각만 해도 무섭지.
그래서 아저씬 너무 무서워서 이렇게 숨을 크게
내쉬는 거란다....."

"근데... 울 엄마가 그랬어..... 병도 이쁜 맘 먹으면 낫는데~...
내가 환자라고 생각하면...환자지만....환자라고 생각 안 하면...
환자가 아니라고....
며칠 전에... 그 침대 쓰던 언니가 하늘나라에 갔어....

엄마는 그 언니는 착한 아이라서 하늘에 별이 된다고 했어...
별이 되어서
어두운 밤에도 사람들을 무섭지 않게 환하게 비춰 준다고......"

"....... 그래.... 넌 무슨 병 때문에... 왔는데.."
"..... 그건 비밀....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곧 나을 거라고 했어.
이젠 한달 뒤면 더 이상 병원 올 필요 없다고...."

"그래? 다행이구나....."
"아저씨... 그러니까... 한달 뒤면 나 보고 싶어도 못보니까...
이렇게 한숨만 쉬고 있지 말고 나랑 놀아조.... ... 아저씨......."

나는 나도 모르게 미소를 비췄다.
그녀의 한마디가...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
마치 밝은 태양이 음지를 비추듯 말이다.
그 후로 난 그녀와 단짝친구가 되었다.

"! 정혜야 주사 맞을 시간이다......"
"언니... 그 주사 30분만 있다가 맞으면 안돼,.....
~ 나 지금 안 맞을래....!!.."
"그럼..... 아저씨랑 결혼 못하지...
주사를 맞아야...빨리 커서 아저씨랑 결혼한단다..."
" "

그리곤 그녀는 엉덩이를 들이대었다.
그렇다...어느 새 그녀와 나는 병원에서 소문난 커플이 되었다.
그녀는 나의 눈이 되어 저녘마다 산책을 했고,
일곱살 꼬마아이가 쓴다고 믿기에는 놀라운 어휘로
주위 사람, 풍경 얘기 등을 들려 주웠다...

"아저씨... 김선생님이 어떻게 생겼는 줄 알아..?..."
글쎄....코는 완전 딸기코에다... 입은 하마입,
그리고 눈은 쪽제비 같이 생겼다...?..
크크~ 정말 도둑놈 같이 생겼어..!! 나 첨 병원 오던 날.......
그 선생님 보고 집에 가겠다고 막 울었어... "
"크크크흐흐......"
"아저씨 왜 웃어..."
"아니... 그 김선생 생각 하니까... 그냥 웃기네...
꼭 목소리는 텔레비젼에 나오는 탤런트나 성우처럼 멋진데
말이야..."
"하하하하~~~~"

"근데 정혜는 꿈이 뭐야?"
".....나 아저씨랑 결혼하는 거........"
"에이..... 정혜는 아저씨가 그렇게 좋아? ....그렇게 잘생겼어?"
"... 그러고 보니까... 아저씨 디게 못생겼다...
꼭 포켓몬스터 괴물 같애.."

그러나 그녀와의 헤어짐은 빨리 찾아 왔다.
2주후....나는 병원에서 퇴원 했다..그녀는 울면서....

" 아저씨.... 나 퇴원 할 때 되면 꼭 와야 돼 알겠지????
...... 약속"
"그래 약속....."

우는 그녀를 볼수는 없었지만....
가녀린 새끼 손가락에 고리를 걸고 약속을 했다.
그리고 2주일이 지났다

그러던 어느 날

"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최호섭씨?"
"...... 제가 최호섭입니다...."
"축하합니다... 안구 기증이 들어 왔어요...."
"......... 진짜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하늘로 날아갈 것 같았다.
일주일 후 난 이식수술을 받고 3일후에는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난 너무도 감사한 나머지 병원측에 감사편지를 썼다.
그리고 나아가서...기증자도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

그러던 중 난 그만 주저 앉을 수 밖에 없었다.
기증자는 다름 아닌 정혜였던 것이었다.

나중에 알았던 사실이지만
바로 내가 퇴원하고 일주일 뒤가 정혜의 수술일이었던 것이었다.
그녀는 백혈병 말기환자였던 것이다.
난 그녀를 한번도 본 적이 없었기에.
그녀가 건강하다고 믿었는데 ........ 정말 미칠 것 같았다.
난 하는 수 없이 그녀의 부모님이라도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

" 아이가... 많이 좋아했어요....."
" ..... "






" 아이가 수술하는 날 많이 찾았는데.."
정혜의 어머니는 차마 말을 이어가질 못했다.


" 정혜가 자기가 저 세상에 가면 꼭 눈을 아저씨 주고 싶다고...
그리고 꼭 이 편지 아저씨에게 전해 달라고..."

그 또박 또박 적은 편지에는 일곱살짜리 글씨로 이렇게 써있었다.

아저씨! 나 정혜야....음 이제 저기 수술실에 들어간다...
옛날에 옆 침대 언니도 거기에서 하늘로 갔는데...
정혜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
그래서 하는 말인데 아저씨 내가 만일... 하늘로 가면...
나 아저씨 눈 할께 그래서 영원히 아저씨랑 같이 살께.
아저씨랑 결혼은 못하니까....
하지만 수술실 나오면 아저씨랑 결혼할래.
아저씨랑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래.

나의 눈에는 두 줄기의 눈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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