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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왓? 13 노래기벌은 어떻게 사냥을 할까? ㅣ WHAT왓? 파브르곤충기편 1
고수산나 지음, 김성영 그림, 장 앙리 파브르 원작 / 왓스쿨(What School)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WHAT? [왓] 세상의 모든 것이 궁금해?
아이들은 왕성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어른들의 눈에는 평범해 보이는 일상의 모든 것들이 아이들에게는 궁금하고, 신비하고, 즐거움 투성이다. ’무엇’ 에 대한 수많은 호기심은 아이들을 키워내는 대상이 된다. ’무엇’이 주는 호기심이 하나씩 해결되면서 아이들은 더 넓은 세상으로의 호기심을 키우게 되고 그것은 자신의 소질과 꿈을 개발하는 근원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WHAT? [왓]은 아이들의 꿈을 향한 첫번째 질문일 것이며,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준다. 그 ’무엇’에 대한 호기심을 과학도서 WHAT? [왓]은 흥미로움과 재미로 이끌어 줄거라 생각된다.
파브르곤충기편은 총 10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동화처럼 담겨진 글에는 파브르가 평생 동안 곤충세계의 신비한 비밀을 관찰하고, 연구하고 실험하면서 얻은 다양한 지식들이 담겨져 있다.
곤충들의 본능, 습성, 행동, 먹이와 집, 친적관계 등의 비밀이 담겨진 이 책은 파브르의 열정이 녹아있어, 오랫동안 사랑받는 과학의 고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파브르곤충기편①에는 <노래기벌은 어떻게 사냥을 할까?><나나니벌은 수술하는 의사?> 편이 수록되어 있어, 사냥벌의 사냥 기술을 엿볼 수 있다.
애벌레가 다 자랄 때까지 신선하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 사냥감을 죽이지 않는 방법을 가진 두 벌의 사냥기법은 곤충들이 가지고 있는 모성애와 종족번식에 대한 본능이 하나의 영상을 보듯 지켜볼 수 있어 즐겁다.
노래기벌은 햇빛이 잘 들고 건조한 절벽처럼 경사가 급한 건조한 벼랑에 구멍을 뚫고 집을 짓는 반면, 나나니별은 땅 속의 작은 구멍을 만들어 알을 낳는다.
바구미를 좋아하는 노래기벌은 바구미의 딱딱한 갑옷의 틈인 관절에다 침을 찔러 꼼짝 못하게 만든다. 바구미의 가슴에 있는 신경은 온몸에 퍼져 있는 신경이 모인 곳이기 때문에 그곳에 독침을 찌르면 온몸이 마비가 되어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다.
나나니벌은 땅 속 깊이 숨은 나방애벌레를 찾아 다닌다.
나방 애벌레의 체절은 모두 12개로 나누어져 잇는데, 나방애벌레의 목덜미를 주둥이로 문 후, 머리와 첫째 마디가 있는 가죽이 가장 얇은 가슴 한복판에 주사 침을 찌른 후, 둘째 마디 배 바닥, 둘째 마디, 셋째 마디, 넷째 마디를 순서대로 찌른 후에 나방의 머리를 개물며 숨통울 누른다. 스무 번 정도를 되풀이하고 나서야 나방애벌레를 기절시키는 수술 작업이 끝난다.
나나니벌은 땅 속에 애벌레를 넣고, 나방애벌레의 네 번재와 다섯 번째 고리 사이에 알을 낳는다. 알이 애벌레가 되면 이 고리 부분부터 파먹어야 나방애벌레가 발버둥 치지 않게게 안전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노래기벌과 나나니벌은 같은 사냥벌이지만, 사는 곳과 먹이가 다르며, 먹이를 사냥하는 방법도 다른다. ’벌’이라는 ’무엇’에 대한 호기심은 이렇게 두 벌의 이야기를 통해서 다양한 해결책을 얻는다.
같은 종류라 할지라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살아간다. 이 책은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곤충들을 알게 해 주고 있으며, 아이들에게 더 많은 ’무엇’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해줄 것이라 생각된다.
<<WHAT?>> 은 단순하게 동물,곤충 등 자연에 대한 표면적인 지식만을 전달하고자하는 책이 결코 아니다. 우리가 그들과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고, 자연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것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이것이 곧 자연을 배우는 궁극적인 목적인 것이다.
WHAT? 질문에 따라 그 목적에 한발 다가서보는 것은 앎에 대한 즐거움을 선사해줄 것이다.
(사진출처: ’WHAT왓? 노래기벌은 어떻게 사냥을 할까?’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