꽥 박사의 4차원 스마트폰 - 통신공학자 반가워요, 공학자 1
서지원 지음, 김성희 그림, 이종호 멘토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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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제목을 보고 굳이 이런 책을....뭐 이런 생각을 했다.

저명한 공학자들을 등장시켜 과학 상식을 알려주고 공학자가 되는 방법과 공학자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알려주고 함은 이해한다. 기획 의도야 어떻든 아이들이나 청소년은 물론 어른들까지 스마트폰 중독에 이를만큼 그 심각성이 높고 스마트폰의 발전 속도는 너무나 빨라 지금 이러한 정보를 안다고 얼마나 도움이 될까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부정적인 생각 때문인지 타이틀이라 할 '반가워요, 공학자 01통신공학자'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오히려 이것을 제목으로 썼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아이들 역시 스마트폰을 자신에 손에 넣고 게임을 하던 다른 것을 하던 그게 중요하지 스마트폰에 대한 것을 별로 궁금해 하지 않는 듯하기 때문이다.

안타깝지만 너무 뻔히 보이는 스토리도 불만이다. 의도된 혹은 기획된 책들의 한계라고나 할까.

 

이 책은 스마트폰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알려주는 책이면서 직업 관련과도 연장선 상에 있다.

전 세계적으로 직업이 2만개가 넘고 우리나라에만도 1만 개의 직업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나열할 수 있는 직업의 수는 굉장히 한정적일 것이다. 그중 세대를 아우르는 가장 인기있는 스마트폰과 관련하여 통신공학자에 대한 꿈을 키워주고 꿈을 이루기 위한 방법이나 노력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의욕도 꿈도 없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어서 문제시되고 있다.

책에서는 '꿈은 버튼만 눌러 놓으면 밥이 되는 전기밥솥이 아니잖' 느냐는 비유를 한다. 그랬다. 무조건 꿈을 가지라는 것만을 요구만 했지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도 멘토가 되어주는 경우는 적다.

그렇기에 가슴속에 다이아몬드 같은 눈부신 꿈을 품고 있다하더라도 다이아몬드로 변할 수 있도록 갈고 닦는 노력이 필요하다. 불꽃이 튈 만큼 강한 연마기로 깍고 갈아야 하는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다이아몬드가 될 수 있음에도 돌멩이로 남는 것은 게으름과 나태의 많은 유혹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안드로이드폰을 이용한 개발이 무수히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 얼마나 스마트폰이 더 개발될지 알 수 없지만 도담이가 스티브 잡스처럼 혁신적인 무언가를 개발해 내길 빌어본다.

스마트폰의 홍느님이 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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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13-03-18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대부분 스마트폰 유저들이죠.. 저는 스마트폰 어려워서 못 쓸 것 같아서 2G폰 계속 쓰고 있답니다. ^^

희망으로 2013-03-27 23:43   좋아요 0 | URL
스마트폰 사용은 하고 있지만 극히 일부랍니다. 전 차라리 2g폰 쓰고 싶어요. 배터리도 빨리 닳고 요금도 비싸구요.

2013-03-27 23: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빅뱅인가 창조인가 - 우주탄생의 비밀 빅뱅인가 창조인가
존 C. 레녹스 지음, 원수영 옮김 / 프리윌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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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주를 탄생시킨 것이 신일까? 아니면 중력의 자연법칙에 의한 빅뱅일까?

이것은 종교인과 비종교인의 치열한 논쟁이 될만한 치열하고도 커다란 논쟁이 될만한 주제다.

이전까지 나는 종교에 악의를 가지지도 않았고 특별히 비난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오히려 종교를 가지고 나서야 종교의 맹점을 알았다는 아이러니한 결과를 가져왔고 이런 말도 안되는 책을 읽으려는 시도가 가능했다.

정말 어처구니 없게도 제목에 낚이고 말았다. 앞서 말했듯 종교를 가지고 진화론에 흥미가 생겼고 스티븐 호킹의 이 책도 마찬가지 이유로 혹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절대로 읽지 않았을 책이다.

제목도 표지 디자인도 매우 그럴듯해 삼류 출판사들의 그렇고 그런 책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저자는 스티븐 호킹이 주장한 빅뱅 이론과 관련하여 신의 존재 혹은 부재에 대한 오류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더 구체적으로는 <위대한 설계>에 대한 오류를 말하고자 하는데 설득력이 많이 떨어진다. 단순히 유신론자로서의 편협한 논쟁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의 주장이 좀더 치밀하고 공감을 이끌어내어 다른 시각으로 과학을 볼 수 있었더라면 좋았겠지만, 글쎄.....이제는 일부의 종교인들조차 어쩔수 없이(?)진화론을 받아들이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자신 뿐 아니라 비종교인들이 보기엔 종교계 스스로 파국으로 가려함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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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3-03-02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것 같더라. 책 소개 대강 읽어보니 그렇더라구요. 늦은 시간인데 리뷰 썼네요. 전 잠깐 들어와 류승룡에 대한 글 쓰고 브리핑 보니 희망님 글 써서 들어왔어요. ㅋㅋ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카톡 보내도 답도 없고~ 3월 둘째주에 보자는데, 만두님은?

희망으로 2013-03-03 23:56   좋아요 0 | URL
카톡은 당일 12시 넘어 확인했고 담날도 쓸데없이 바빠 늦게 보내기 그렇더라구요. 둘째주 언제든 가능합니당~

엉가스터디 2015-04-07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어보기는 하셨는지... 저자는 빅뱅을 부정하지 않으며, 호킹의 발견 또한 부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호킹의 발견은 신의 존재를 증명한다고 주장하지요. 저자는 호킹이 결론을 내리기까지의 과정을 비판합니다. 예를 들면, 특이점이 없는 것이 곧 시작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과 수학 계산에서 허수를 실수로 바꾸지 않은 점 등등이 있습니다. 이는 저자 뿐만 아니라, 과학계에서도 호킹을 비평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호킹은 자신의 다음 저서에서도 이러한 것들을 시인하기도 하지요.
 
5학년 5반 아이들 - 제10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미래의 고전 31
윤숙희 지음 / 푸른책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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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종영한 '학교'란 드라마는 불편하지만 리얼리티 면에서 격하게 공감했다. 마냥 재미있는 것이 아니라 매우 진지했으며 교육현장에 있는 교사나 학생들의 고민을 다각도로 끄집어냈다는 점에서나 배우들이 캐릭터를 잘 잡아 표현해서 늘 여운이 길게 갔다. 아쉬운 것은 드라마에서 건드린 문제점들이 바로 해결될 것 같지 않다는 것이 매우 유감으로 남지만 언젠가 우리 교육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겠지 하는 막연한 희망을 품어본다. 그것조차 없다면 너무 막막하고 슬프잖아.

 

드라마에 비하면 <5학년 5반 아이들>은 훨씬 가벼워서 좋았다. 물론 리얼리티 면에서는 조금 오버된 면이 없지 않았다. 초등 5학년 아이가 스쿠터를 훔쳐 타거나 한참 외모에 민감한 5학년 여자 아이가 자신을 슈퍼 돼지라고 불러도 좋다고 말 할 수 있는 아이는 없다는 것. 이것을 단순히 씩씩하다고 설명하기엔 무리. 아무리 당당하고 자존감이 높다고 해도 그 나이에 자신의 외모를 그렇게 표현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7편의 단편은 서로서로 연결되어 연작 형태로 이뤄진 작품. 그렇기에 화자가가 모두 다르다. 같은 사건을 보는 시각이 다르지만 대신 독자는 큰 그림을 보며 객관적 입장에서 각각의 인물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5햑년이면 사춘기에 접어드는 시기로 이 아이들이 고민과 그 고민을 어떻게 풀어나가는가가 궁금하다. 특히나 책을 읽는 독자가 부모라면 더.

"내 꿈이잖아요. 헤매더라도 내가 찾을래요." 엄마의 꼭두각시가 되지 않겠다는 미래의 말처럼 우리의 아이들이 멀리 돌아가거나 헤매더라도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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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열아홉 살 - 싹이 자라나 풀이 되고 꽃이 되고 나무가 될 때까지 힘내라, 열 아홉
오복섭 지음 / 오늘의책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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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는 열아홉, 고3이란 시기는 참으로 힘겹다. 대한민국의 구성원들을 세대별로 보면  고3만 힘드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들이 느끼는 스트레스와 힘겨움은 결코 가볍지 않다.

누구든 이들을 끌어안고 지금이 인생의 종착역이 아니고 환승역이라고 너무 조급해 하지 말라고 말해주는 사람은 드물다. 물론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교사들도 부모들도 말은 그렇게 한다. 그러나 당사자인 아이들에게 그 말이 진정성있게 가슴에 와 닿지 않는걸. 마음속에 숨겨둔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않은 말을 그들도 알기 때문이다.

학교라는 공간은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도 좋을리 없는데 공부에 취미없는 아이들이 하루 종일 갇혀 불평등함을 또 성적순으로 줄세우는 곳인데 그곳이 좋을리 만무하다. 그런 아이들에게 학교 수업 외에 자신의 특기나 적성 같은 것들을 찾는다는 것은 어렵기도 하거니와 무의미한 것인지 모른다. 지금의 아이들이 대학 진학을 할때 적성보다는 성적을 맞게 혹은 돈 잘버는 직업과 관련된 학과를 선택한다. 그리고 자신이 선택할(한) 과에 대해 얼마나 알고들 있을까. 하긴 누구도 친절히 알려주지도 않는데-.-;; 

 

이 책은 교단 일기 같기도 하고 출판계에 유행처럼 불고 있는 힐링이나 감성 멘토링을 추구한다.

학교가, 교사가 지식만을 전달하는 곳도 아니고 또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 때로는 꾸중도 필요하고 때로는 관심과 칭찬, 응원이 필요하기도 하다. 무엇보다 잠깐씩 쉬어갈 시간을 허락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래서 저자는 햇빛 좋은 날 교실 밖에서 책을 읽기도 한다. 또 창의적이고 신선한 조퇴의 사유라면 자율학습 정도는 눈 감아 줄 수도 있는 것을~^^

지식의 습득만이 공부는 아니란 것을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고3인 열아홉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가는데 힘이 될 이야기이자 근육이 될 이야기를 풀어냈다.

괜찮다고. 힘을 내라고, 넌 할 수 있다고!

늦게 출발한 사람도 같은 길을 함께 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다.

 

그러고보면 저자와 같이 신념을 가지고 실천하려는 좋은 선생님들도 많다.

그동안 나는 학교나 교사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었다. 나를 변화시킨 선생님도 없었고 두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상처를 입었을뿐.

올해 딸아이가 무사히 졸업을 했다. 독특하고 고집스런 딸아이가 무사히 졸업할 수 있어 감사했고 그 뒤에 좋은 샘들이 지켜봐 주셔서 많이 감사했다. 졸업식날 아이들은 무덤덤한데 오리려 담임샘은 몇번을 울컥하며 눈물을 보였다. 늦었지만 3년간 세 분의 담임 선생님은 물론 그외 각 교과 선생님들께도 이렇게나마 감사를 전하고 싶다.^^

 

*책을 읽는 중간 여기저기 눈에 띄는 오자가 눈에 거슬렀는데 결정적인 것은, 235쪽 맨 밑에 줄 '서정주 시인의 꽃이란 시를 언급한 부분. '내가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아이들은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서정주 시인이 아닌 김춘수 시인의 꽃이란 시이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오타 쩔어라고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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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비밀의 방 - 제10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푸른도서관 55
조규미 외 지음 / 푸른책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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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얘기지만 많은 출판사들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규모가 큰 출판사건 작은 출판사건 죽겠다고 하는 마당에 신진 작가들의 작품집을 꾸준히 내고 있다는 것에 책을 좋아하는 독자의 한 사람으로 감사할 일이다. 손쉽게 혹은 안전한 어느 정도 검증되었다 할 유명 작가의 작품이든 번역서를 만드는 일이 출판사로서는 훨씬 쉬운 일 일것이다. 자칫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공교롭게도 도서 정가제로 한창 말이 많이 시점이라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음성 메시지가 있습니다>를 읽으며 '휴~ 다행이다'하는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왕따문제가 한두해의 일이 아니나 매번 가슴이 아프다. 아주 많이.

왕따를 비롯한 청소년 문제는 여러가지겠지만 세대간의 소통 부재와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할 것 없이 경쟁에 몰리며 받는 스트레스가 건강하게 분출되지 못하고 왜곡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라 생각한다.

많이 힘들더라도 제발 목숨을 끊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힘들어 하는 아이에게 단 한 명이라도 친구가 되어 손 내밀어 주면 그 손을 잡고 힘을 낼 텐데....현실에서의 아이들은 내가 그 아이에게 손 내밀면 자신도 왕따가 될까 두려워 용기를 내지 못한다.

주인공 진수는 과거에 친구를 괴롭혔던 자신이 떠올라 우연히 주운 휴대폰 주인이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알게되고 지난날의 죄책감에 용기를 낸다.

직접 누군가를 괴롭히지는 않더라도 그것을 못 본척 눈감고 지나친적 있다. 그것도 여러번.....진수는 용기를 내어 달려가는데 나는???

 

책에 실린 네 편의 단편은 청소년들의 억눌린 생각이나 삶이 잘 드러나 있다.

매우 드라마틱하게 전개되거나 과장되지 않아 더 큰 울림을 준다.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엿보인 <안녕하세요, 그에게 인사했다>도 인상적이고, <열다섯, 비밀의 방>은 홀로 고립된 듯 자기안에 갇힌 화진이 어쩌면 또 다른 나를 끄집어 내려는 버둥거림에서 비롯되었을런지도 모르겠다. <마마보이와 바리스타>는 단단한 우정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려서 뿌듯했다.

 

청소년 도서를 통해 부모들은 이들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기회를 만나고 믿고 기다려주는 지혜를 얻는다. 비록 잠깐이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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