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야 말았습니다 수용소군도...
박스를 열고 책을 빼내는데, 어라 이웃님들 말씀과 달리 쉽게 빠지는걸? 박스 한쪽이 살포시 찢어져 있었던 것입니다 어쩐지... 미련없이 박스에서 모두 빼서 책장에 멋없이 꽂아... 라기보다는 얹어두었네요 자리가 없어서 ㅠㅠ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은 늘 한번 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샀습니다. 젊은 작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일정기간 저렴하게 판매하니 더욱 좋네요.
페미니스트 다이어리와 자수 실내화 중에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 고민하다가 실내화 모비딕을 선택했는데 대만족~ 색감과 폭신폭신한 쿠션감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아 다이어리는... 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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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12-29 11: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박스가 상당히 갑갑해 보이네요.. 박스 공간이 좁으면 책 한 권 꽂고 빼는 게 힘들어요. ^^;;

독서괭 2017-12-29 21:09   좋아요 0 | URL
네 박스가 너무 딱 맞게 제작되었나봐요. 책을 빼다가 박스가 망가지거나 이미 망가져서 올 확률이 높네요 ㅋ

syo 2017-12-29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박스 저거 여기저기서 원성을 듣는 못된 놈입니다.

독서괭 2017-12-29 21:10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그래도 저는 이웃님들 정보 덕에 별 기대가 없었어서 괜찮았어요ㅋ 멋있긴 하더라구요.

munsun09 2017-12-30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늘 건강하시고 올 한 해 감사드려요~~

독서괭 2017-12-30 14:38   좋아요 1 | URL
네 저도 감사했습니다^^ munsun님도 행복한 새해 맞이하세요^^

AgalmA 2018-01-08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용소군도 복불복이더군요^^; 다들 귀퉁이가 찢어졌다 어떻게 됐다 한 마디씩 하시던데 전 그런대로 양호하게 온 경우네요^^;
오... 모비딕 실내화는 참 탐내면서 못 구한 아이템이라 눈이 번쩍@-@)˝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독서괭님^^

독서괭 2018-01-08 17:41   좋아요 1 | URL
앗 굿즈의 제왕 A님께서 못 구하신 아이템을 제가 갖고 있다니 뭐죠 이 뿌듯함 ㅋㅋㅋㅋ
A님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어린이책 읽는 법 - 남녀노소 누구나 땅콩문고
김소영 지음 / 유유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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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읽는 법] 이런 따스한 길잡이를 보았나

내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모습을 상상한다. 함께 도서관에 가고, 서점에 가고, 책을 고르고, 읽고, 이야기하는 미래를. 하지만 그 미래가 반드시 현실화 된다는 보장은 없다. 아이를 평생독자로 만들기 위해서는 내가 책을 좋아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책을 즐기는 법은 저절로 익혀지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의 저자 김소영씨가 운영하는 독서모임에 참여하게 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이 책의 내용을 새겨 읽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 적은 분량이지만 어른이 아이의 독서를 대할 때 가져야할 마음가짐과 이끌어주는 방법이 충분히 들어 있다. 무엇보다 아이들 하나하나와 책 한권한권을 바라보는 저자의 따스한 시선이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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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퍼를 몇 년 쓰다 좋은느낌으로 바꿔 지금까지 써 왔다. 라이너는 애니데이를 쓰다가 얼마 전 나트라케어로 바꿨다. 20년간 발암물질을 달고 살았다는 거 아닌가. 이루 말할 수 없이 화가 난다. 더불어 기저귀는 괜찮은 건지, 그럴리 없을 것 같아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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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9-04 11: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한킴벌리 생리대 발암물질 검출은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기저귀뿐만 아니라 물티슈도 걱정됩니다. 십 년 전부터 말이 많았는데, 우리나라는 여전히 유해물질 관리와 대책이 허술합니다.

독서괭 2017-09-04 15:54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여성들이 반평생동안 매달 일주일 정도를 사용하는 물건인데 말이죠. 아기가 쓰는 기저귀와 물티슈는 더 엄격하게 관리해야 할 텐데요...
 

3박 4일 입원하고 나니 늙은 것 같다. 입원한 건 100일
된 아가고 늙은 건 나. 여린 손발에 바늘 찔리는 걸 보며 울고, 좁은 침대에서 새우잠을 자며(침대가 좁은 건 아니었는데 대자로 뻗어 자는 아기 옆에서 꾸겨져 자느라) 체력이 방전되는 걸 느꼈다.

다음에서 기사를 보면 보통 베댓까지 확인하는데, 여성문제에 관한 기사에 달린 베댓은 늘 나를 실망시킨다. ˝성폭력 원인은 옷차림이 아니다˝라는 구호를 내세운 ‘슬럿 라이드‘에 관한 기사에 달린 베댓 ; ˝옷차림도 영향이 있다. 부처도 아니고...˝
구호의 취지를 완전히 잘못 해석한 반응이다.
저 베댓은 여성을 남성의 시선의 대상으로 객체화 하는 고질적인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여자의
몸을 남자에게 성욕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으로서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무슨 옷을 입든 나의 문제고, 그것을 보는 남자가 어떤 생각을 하든 그건 그의 문제다. 그럼에도 그의 생각을 그녀의 탓으로 돌리는 이유가 뭘까. 유독 성범죄에서 그런 남탓을 하는 이유가 뭘까. 폭력배에게 폭행을 당한 피해자에게 ˝네가 약해서 때리기 좋게 생겼으니 맞은 거잖아˝라고 비난하지는 않지 않는가?
또 하나, 누가 야한 옷차림이 성욕을 불러일으키는 데 영향이 없다고 했나? ‘성욕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 ‘범죄를 유발 또는 자초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노출 많은 옷을 입은 여자를
보고 음심이 동했다고 해서 모두가 성범죄를 저지르지는 않는다. 건강한 성욕과 도덕성을 가진 남자라면 다가가 시간 있어요, 하고 묻거나 그럴 용기가 없다면 상상만 할 테지, 다가가 엉덩이를 만지거나 따라가 강간하지는 않을 테니까.

얼마전 ‘시선 강간‘에 관한 기사에 달린 베댓의 취지는 이랬다.
1. 내가 내 눈 달고 내 맘대로 보지도 못하냐?엉?
2. 남들 보는 게 싫으면 입지를 말든가.
이것도 기사의 취지를 곡해한 반응이다(‘강간‘이라는 과도한 표현 때문에 더 반발심을 일으킨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일단 본다는 것 자체를 문제 삼는 게 아니라는 점. 예쁜 옷, 노출 많은 옷 입을 때 남의 시선 전혀 신경 안 쓰는 사람이 있을까? 남자 뿐 아니라 여자도 노출 많은 옷을 입은 사람을 보면 시선을 주게 되어 있다. 그 정도는 감내하고 입는다. 그러나 ‘시선 강간‘이라는 과격한 표현을 쓸 만큼의 몹쓸 시선도 분명 있다. 위아래를 요리조리 훑어본다거나 특정 부위를 계속 본다거나. 의심할 여지 없는 끈적한 시선으로 말이다.
옷 선택의 여지가 의외로 크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옷 사러 가 보면 대부분 유행에 따르는 옷들. 반바지는 놀랄 만큼 짧고, 예쁜 치마는 다 미니다. 연예인들은 과감한 노출로 시선을 끌고, 그것이 미의 기준이 된다. 결국 남자들이 ˝보기에 좋다˝ 하는 것이 여자들의 눈에도 예쁜 게 된다. 예쁜데 짧은 옷을 입느냐, 안 예쁘고 조신한 옷을 입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너 보라고 입은 거 아니거든요˝다. 정말이지 (일부!)남성들의 자기중심적인 시각에는 진저리가 난다. 보고 싶으면 봐라. 근데 변태처럼 훑어보지는 마라. 네 성욕 돋구려고 입은 거 아니거든.


간혹 ˝여자들 부럽다. 다시 태어나면 여자로 태어나고 싶다.˝는 남자들이 있었다(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아니고). 정말? 여자가 살아가면서 겪는 일들에 대해 제대로 알고 하는 말인지 의심스러웠다. 그들이 본 여자는 뭘까. 연애할 때 돈 덜 쓰고 남자에게 늘 집에 데려다 달라도 할 수 있는 존재? 군대문화에서 비껴나 있는 존재? 임신과 출산이라는 경이로운 경험을 할 수 있고 아기에게 대체불가능한 사랑을 받는 존재? 다 맞는 말일
수 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에는 대가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걸까. 돈을 덜 쓰는 것이- 물론 너무나 당연하게 남자에게 돈을 쓰게 하는 여자를 몹시 싫어한다- 사실은 수천 년간 경제적으로 종속되어 온 역사의 산물이라 평등을 외치면서도 쉽게 수정되지 않는다는 것을(심지어 남자보다 경제력이 좋아 더 내고 싶은 여자들도 남자의 자존심을 위해 내색하지 말아야 할 때도 있다는 점을). 집에 데려다 주는 것이 너무 일상화 되어버리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그 원인은 이 세계가 여자에게 너무 위험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남성들의 군대문화는 그에 속해 있는 남성들 일부에게도 힘든 굴레지만, 그래도 그것은 주류에 속해 있다는 반증이라는 것을(여자는 그로부터 해방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껴주지 않는 소외된 존재였다). 임신과 출산의 가능성만을 위해 수십년 동안 월경을 해야 하고, 임신과 출산과 육아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작고 큰 고통과 희생을 감내해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그 희생만큼 아기에게 사랑받는 것일 뿐임을.
임신과 출산과 육아에서 경험하는 고충을 구구절절 밝히려면 한참인데, 그것이 도통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은 여성들의 목소리가 아직 작아서인 걸까. 안타까운 일이다.

페미니즘에 늘 관심은 있지만 정작 관련 도서는 별로 읽은 것이 없었다. <이갈리아의 딸들>, <자기만의 방>, <성의
정치학> 정도? 그런데 최근 어쩌다 연속해서 <잠깐 애덤 스미스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와 <시녀이야기>, <나쁜 페미니스트>를 읽게 되니, 생각이 많아져 버렸다. 안 그래도 출산 후 만성 수면부족인데 생각이 많아져 더 잠을 못 잔다.. 그만 읽어야 하나... 다음 베댓 덕에 울컥해서 여기다 괜한 토로를 해본다.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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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9-03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아기 상태는 어떤가요? 많이 나아졌습니까? 정말 마음 고생이 심했겠습니다.

남자가 ‘여자들 부럽다. 여자로 태어나고 싶다‘라고 말하면 저는 이렇게 말대꾸하고 싶습니다,

˝여자가 되고 싶으면 니 X이나 잘라라.˝

독서괭 2017-09-03 11:59   좋아요 0 | URL
네 싸이러스님 아기는 다 나아서 쌩쌩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로 여자로 태어나고 싶은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너무 쉽게 말하는 것 같아 화가 날 때가 있지요.

겨울호랑이 2017-09-03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밤에 응급실을 갈 일이 있어 다녀왔는데 아이들도 제법 있더군요. 아이들의 울음 소리를 들으면 모르는 아이여도 마음이 짠해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자식있는 부모들은 더욱 그렇겠지요.. 독서괭님 고생하셨습니다.

독서괭 2017-09-03 12:34   좋아요 1 | URL
에구 겨울호랑이님은 어쩌다 응급실에 가셨나요? 괜찮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를 낳고 보니 다른 집 아이들도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위로 감사합니다^^

시이소오 2017-09-03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독서괭님도 아기가 아팠었군요. 아이도 아이지만 엄마들도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부디 힘내시고 빠른 쾌유 소식 기다릴께요.

독서괭 2017-09-03 12:37   좋아요 0 | URL
병 자체는 별거 아닌데 아기가 너무 어려서 이것저것 검사하느라 입원했었죠. 이젠 다 나았습니다. 시이소오님 감사합니다^^
 
잠깐 애덤 스미스 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 - 유쾌한 페미니스트의 경제학 뒤집어 보기
카트리네 마르살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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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경제를 배울 때 금과옥조처럼 외워 받들었던 말이 있었으니, ˝보이지 않는 손˝이다. 시장에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어 알아서 잘만 굴러가니 늬들은 그저 타고난 욕구에 따라 열심히 경쟁하면 모두 다 함께 잘 살 수 있으리라. 물론 수정자본주의도 우리에게 익숙하고, 정치가 어느 정도 시장에 개입하여 분배의 정의를 실현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지만, 여전히 경제학의 기초에는 시장은 그 자체로 정의로울 수 있다는 믿음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런 믿음의 근저에 있는 ˝경제적 인간˝이라는 초상은 환상에 불과하며,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다른 사람과 의존관계를 맺을 수 밖에 없는 인간이라는 존재를 마치 ‘우주 속에 혼자 유영하는 것처럼‘ 고립된 개체로 취급함으로써 실제로 발생하는 많은 문제를 외면해왔다고 지적한다. 또 한 가지, 경제적 인간은 남성을 의미하므로 여성을 모조리 소외시켰고, 전통적으로 여성이 담당해 온 ˝돌보기˝의 역할을 무시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애덤스미스의 저녁은 어머니인 마거릿 더글라스가 차려준 것‘으로, 애덤 스미스가 이룬 학문적 성과는 어머니의 보살핌이 없이는 불가능하였을 것임에도 그의 학문에서는 그 존재가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꼬집으며 재치있는 제목을 지었다. (원제보다도 번역한 제목이 흥미를 끌기에 좋은 것 같다)
저자는 저널리스트답게 쉽고 재미있는 문장으로 경제학과 페미니즘을 엮어나간다. 다만 뒤로 갈수록 비슷한 이야기를 반복하는 듯 하고, 한 단락에 한 문장만 들어간 데가 많아 쓸데없이 양을 늘린 게 아닌가 싶다. 책 말미에 실린 각주에는 본문에 나온 정보의 출처나 약간의 추가 정보가 들어있는데, 특이하게도 본문에는 각주 표시가 없어서 다 읽고 나서야 그 존재를 알았다.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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