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ory of the World, Vol. 3 : History for the Classical Child: Early Modern Times (Paperback, Revised Edition) - 『교양있는 우리 아이를 위한 세계 역사 이야기 3』원서 The Story of the World 20
수잔 와이즈 바우어 / Well-Trained Mind Pr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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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완!독! 역사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만 있고 흐름이 머릿속에 없던 나에게는 꽤 도움이 되는 독서다. 이제 4권이 마지막인가? 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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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12-16 14: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있어..😍

독서괭 2024-12-16 14:06   좋아요 0 | URL
메모 정리한 사진도 올릴 것입니다! ㅋㅋ

단발머리 2024-12-17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길이길이 보전하고 대대손손 자랑하세~~~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 - 명함만 없던 여자들의 진짜 '일' 이야기 자기만의 방
경향신문 젠더기획팀 지음 / 휴머니스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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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년대에 태어나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노동해 온 평범한 여성들의 역사를, 개개인의 인터뷰를 통해 미시적으로, 분석자료와 통계들을 통해 거시적으로 보여주는 책. ˝나쁜 일이 파도처럼 밀려왔지만 도망가지 않은˝ 멋진 언니들의 인터뷰와 사진들이 찰떡이다. 순자씨 딸 혜원씨 편지에서 눈물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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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어른
김소영 지음 / 사계절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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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참겠어서, 1/3쯤 읽다 말고 달려와 쓴다. 별 5개가 한참이나 부족하다. <어린이라는 세계>에 이어 다시 한번 어린이를 바라보는 내 시각을 돌아보게 한다. 우리 집 어린이와 이웃 어린이를 대하는 태도를 가다듬게 만든다. 이런 책이 좀 더 많아야 한다. 모두가 읽으면 좋겠어서 주변에 선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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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4-12-06 09: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쁜 괭님이 다 읽지도 않고 100자평 쓰게 하는 책! 저도 읽어봐야겠어요.

독서괭 2024-12-06 17:54   좋아요 1 | URL
이젠 덜 바쁩니다, 햇살님 ㅎㅎ 꼭 읽어보셔요. 전 이 작가님 너무 좋더라고요^^

잠자냥 2024-12-06 09: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시 달려가...책 앞으로,,,,,,

독서괭 2024-12-06 17:54   좋아요 1 | URL
후다다다다다다닥🐈🐈🐈🐈🐈
 
무엇이 나를 살아 있게 만드는가 - 멈춰버린 삶을 활력 있게 바꾸는 인생의 다섯 기둥
코리 키스 지음, 장혜인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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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원제는 'Languishing'이다. 책 속에서 역자는 이를 '시들함'으로 번역했다. 시들함은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이 아니고, "해야 할 일과 그 일을 해낼 자원 사이의 균형이 맞지 않아 만성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업무 관련 현상"(12쪽)인 '번아웃'과도 다르다. 


저자 코리 키스는 태어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어머니에게 버려졌다. 그와 당시 두 살이었던 그의 누나는 집으로 찾아온 할머니에게 발견되었다. 그는 계모로부터 심하게 학대 당했고, 알코올의존증이던 아버지는 이를 방임했다. 12살에 조부모님에게 입양되고 나서야 사랑과 돌봄 속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저자는, 모든 것이 잘 흘러가던 청소년기에 시들함에 빠졌다. 그는 사회학 교수가 되어 '텅 빈 채 그저 달리는' 느낌이 정확히 무엇인지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감정에 사로잡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 스스로 우울증과 의존증을 경험하기도 했던 코리 키스는 연구를 통해 정신질환과 정신건강을 구분하는 '이중연속체 모델'을 제시하며 정신질환 치료와는 다른 방법으로 정신건강 증진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좋은 정신건강 상태를 '활력flourishing'이라 부른다. 이것은 그저 좋은 기분과는 다르고, 우리의 심리적, 관계적, 사회적 기능이 제대로 역할을 다할 때 얻을 수 있는 상태다.


이 책의 1부에서는 시들함의 증상과 원인을 분석하고, 2부에서는 시들함->활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 5가지를 제시한다. 


1. 배움: 자기성장의 이야기 만들기 


2. 관계; 따스하고 신뢰하는 유대 맺기 

  - 사회학적 관점에서 '대인존재감mattering'은 '사회적 기여'라는 활력 요소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대인존재감이 있다'라는 것은 타인과 세상에 중요하고 가치 있는 무언가에 이바지하며 산다는 것이다. (208쪽)


3. 영성: 피할 수 없는 인생의 굴곡 받아들이기 

  - 인생이 나에게 던지는 것을 받아들이는 힘을 기르자. (...) 날마다 어떤 상황에서든 어떻게 하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지 궁리해보자. 그러면 두려움, 분노, 원망, 좌절감에 시달리지 않고 가장 내밀한 가치관과 원칙에 따라 인생에서 만나는 갖가지 놀라운 일에 대응할 수 있다. (230쪽) 

  - 자신을 연민하지 않고는 타인을 연민하기 어려운 것처럼 수용은 나 자신에서 시작해야 한다. (...) 우리는 활력 있는 사람이 사과를 더 잘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뿐만 아리나 활력 있는 사람은 자기연민 수준이 더 높다. (231쪽)  

  - 더 나은 문지기가 되자. 나는 내 안에 무엇을 들일지 결정하는 정신적 문지기다. 주의력은 우리의 문지기이자 보안요원이다. 무엇에 주의를 기울일지 선택하는 일은 곧 내 안에 무엇이 들어오게 할지, 그리하여 무엇이 뇌와 행동에 영향을 끼치게 할지 결정하는 일이다. 집에 누가 들어올지 항상 선택할 수는 없지만 누구를 머물게 할지는 결정할 수 있다. (249쪽)


4. 목적: 타인과 세상에 의미 있게 기여하는 삶

  - 대학생에게서는 한 가지 좋은 소식이 들린다. 19-21세 대학생 10명 중 4명은 진정한 목적을 발견했다. 이런 학생은 예술, 공동체 봉사, 영적 헌신, 가족을 통해 진정한 목적을 발견하고 실천한다. 하지만 40퍼센트가 넘는 학생은 아직 목적이 없었다. 내가 두려워 하는 점은 이 학생들이 목적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젊은이들이 친사회적 성향을 기르려면 어른들이 친사회적 성향에 부합하는 직업적 열망을 불러일으키는 롤모델이 되어주어야 한다. 당신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거나 적어도 덜 고통스럽게 만들기 위해 제대로 일해서 성공하려는 열망의 관점에서 자신의 일을 설명할 수 있는가? 자신의 일을 소비의 관점에서 설명하겠는가, 아니면 기여의 관점에서 설명하겠는가? 부모가 자신의 직업을 설명할 때 타인과 사회에 무엇을 주는지 보다 자신이 무엇을 얻는지로, 곧 도움을 주기보다 받는 면에서 설명한다면 기여에 바탕을 둔 친사회적 삶의 지향점이 아니라 소비에 바탕을 둔 이기적 삶의 지향점을 본보기로 보여주는 셈이다. 자녀의 직업적 꿈과 열망에 반응하고 자녀와 대화할 때도 마찬가지다.  (281쪽)

  - 아시아계 미국인의 낮은 활력도. 

    요즘 부모는 그 어느 때보다 자녀의 학업에 직접 관여한다. 부모는 자녀와 함께 놀거나 여가를 보내는 시간은 줄이고, 자녀와 함께하는 학교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부모가 고등교육을 받고 권위 있는 고소득 직업을 가진 성공한 가정에서 이런 변화가 더 극명하게 나타난다. 부모가 얻은 고등교육과 고소득 직업은 성공하려고 노력하는 자녀에게 부모의 성공에 보탬이 된 것과 같은 도구를 사용하도록 권하는 유인책이 된다. (...) 이 모든 요인이 모이면 기대치가 비합리적이고 비현실적이며 징벌적인 수준으로 높아서 결국 충족시키지 못하게 되는 부적응적 완벽주의를 낳는다. 이런 식의 완벽주의는 학생이 뛰어난 학업 성취로 얻을 수 있는 웰빙을 좀먹는다. (284-285쪽)


5. 놀이: 일상을 벗어난 시간

  - 수동적 여가X, 능동적 여가를 추구해야

  - 사람들은 늘 경험을 추구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경험이 될 만한 것을 가져와 소비해버릴 상품으로 만드는 행태가 보여 안타깝다. 우리는 개인 장비를 이용해 뉴스의 정보원과 뉴스 리포터가 하나로 합쳐진 자신만의 보도 주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멋진 경험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경험이 아니라 물건이 되고, 대상이 되고, 소유물이 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진정 의미 있는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 행복에 사형선고를 내리는 것과 다름없다.  (330쪽)



나의 경우: 1번과 2번은 꽤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5번도 꽤. 달리기도 일종의 놀이이고, 아이들과 하는 놀이도 즐겁다. 3번과 4번이 문젠데.. 3번의 명상, 4번의 봉사를 어떻게 실천해 볼까. 아이 친구 엄마가 주말에 아이들 데리고 동네 쓰레기를 줍는 봉사를 하는 걸 봤는데 참 보기 좋았다. 거창한 거 하려 들지 말고 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해 봄이 좋겠다.


제목도 해결방안들도 그냥 보면 흔한 자기계발서 같다(자기계발서에 편견 있음). 하지만 연구 결과들 뿐 아니라 저자의 개인적 경험과 주변 사례들까지 풍부하게 담아 놓아 흥미로웠고, 향후 다가올 시들함 - 시들함은 주로 청소년기(10대), 25~34세, 65세 이후의 3단계에 가장 많이 발현된다고 하니 나 자신의 노년 뿐 아니라 아이들의 청소년기에 대비해서도 마음가짐을 가다듬을 계기가 되어 주었다. 역시나 모든 책을 육아서로 읽는 자답게 아이들 관련 부분을 제일 유심히 보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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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10-16 14: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질문이요.
독서괭 님이 이 책을 읽고자 한 동기는 무엇이었나요?

독서괭 2024-10-16 14:37   좋아요 1 | URL
어쩌다 책이 손에 들어와서 시작한 것이긴 한데, 계속 읽어간 동기는 아무래도 청소년 문제에 관한 고민입니다. 요즘 아이들, 아무것도 하고 싶은 게 없고 무기력하게 폰만 들여다보는 경우가 많잖아요. <도둑맞은 집중력>이랑도 연결되는 부분이 있는데, 이런 책 한 번씩 읽어주면 아이들 사교육 열풍에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ㅎㅎ

다락방 2024-10-16 15:20   좋아요 2 | URL
아, 그렇군요!
제가 알라딘에서 이렇게 마주치는 독서괭 님은 무엇이 나를 살아있게 하는지에 대해 이미 충분히 답을 가지신 분일거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분이셔서요. 물론 내가 가졌으면 책을 안읽어도 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 책의 답은 이미 알고 계실것 같은데? 갸웃하는 생각에 여쭸습니다.

독서괭 2024-10-16 15:24   좋아요 0 | URL
저 이 책 읽으면서 다락방님 생각 많이 했어요. 다락방님은 활력이 넘칠 수밖에 없는 분이구나 깨달음요 ㅎㅎ

다락방 2024-10-16 15:34   좋아요 2 | URL
아하하하 그런가요?

그나저나 알라딘 분들 참 큰일입니다. 모두들 그렇게 수시로 다락방 생각을 해대시니 어쩌면 좋은가요? 다들 왜들 그러시는지..허허 그것참.....

=3=3=3=3

독서괭 2024-10-16 18:21   좋아요 0 | URL
진짜 다락방님 생각 너무 많이 하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이 크나큰 존재감 어쩌죠!!

단발머리 2024-10-16 15: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들함‘은 중고등학교의 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은퇴 이후 사람들에게도 공통되는 문제인 거 같아요.

저는 3번이 항상 자신있어요. 뭐랄까... 확신의 단계를 넘어선.... 종교인의 자신 많음 ㅋㅋㅋㅋㅋ
제 고민은 항상 4번에 가 있습니다. 기여의 관점과 관련해......... 저는 항상 할 말이 없거든요.

독서괭 2024-10-16 18:23   좋아요 2 | URL
맞아요 65세 이후 노년에 많이 겪는다고 하더라고요. 은퇴 후 주변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활력을 유지하는 사례도 나옵니다.
종교 맞아요. 신실한 종교인은 활력이 높다고 하더라고요! 대충 믿는 건 안되고요 ㅎㅎ
단발님, 적어도 여기 서재에서는 기여하고 계신데요?? 4번에서 말하는 건 가족 챙기는 정도는 아닌 것 같아서 저도 자신이 없습니다만.. 우리 서로에게 기여하는 걸로 해요 ㅎㅎ
 
ALONE - 이 시대를 대표하는 22명의 작가가 쓴 외로움에 관한 고백
줌파 라히리 외 21명 지음, 나탈리 이브 개럿 엮음, 정윤희 옮김 / 혜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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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이켜 보면 나에게는 오롯이 혼자였던 시간이 없는 것 같다. 육체적으로 혼자 지낸 기간이야 있었다. 하지만 정신적 또는 관계적 측면에서 혼자였던 시간은.. 있을까? 엄밀히 따져보면 없다. 

 집에서는 가족이 있었고, 집을 나와 혼자 살 때는 애인이 있었고, 이별하여 집에 기어 들어가면 다시 가족이 있었다. 그 가장 힘들었던 이별에 이은 몇 달이 그래도 혼자인 삶을 가장 누린 때가 아닌가 싶다. 처음으로 혼자 영화관에 가서 전세 낸 기분으로 영화를 봤고, 집 근처지만 가본 적 없던 골목 골목을 정처 없어 걸어 다니기도 했다.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시시콜콜한 일까지- 사실 시시콜콜 할수록 더- 애인에게 공유했던 내게 그 시간들은 고요한 느낌으로 남아 있다. 어쨌든 엄마가 차려주는 밥을 먹고 가족과 함께 살았지만, 애인이 없이 혹은 사랑에 빠질 대상을 물색함이 없이 고요하게 보낸 그 시간이, 나의 "ALONE"이다. 


 그때만 해도 몰랐지. 그 시간이 그렇게 얻기 힘들어질 줄은. 이별 후의 시간들이 '혼자만의 시간(레나 던햄)'에 표현되어 있다면 '보디 시크릿'은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겪은 외로움을, '홀로 걷는 여자(에이미 션)'는 현재 나의 절박한 혼자 되고 싶은 마음을 고품격으로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실은, 곰곰이 살펴보면 나의 '혼자 되고 싶다'는 마음은 그저 몇 시간이나 길어야 2박 3일 정도 혼자 뒹굴며 아무렇게나 살고 싶다는 뜻에 불과하다. 진정으로 고독한 삶에 대한 마음의 준비는 전혀 되어 있지 않다. 혼자가 되면 나는 다시 관계를 맺기 위해 열려 있는 상태가 되어 피로해질 것이다. 인간은 결국 모두 혼자라거나, 혼자서도 잘 살 수 있어야 한다거나 그런 말들은 좋은 말이지만, 거기에서 '혼자'라는 의미는 '관계중독'의 반대말로 쓰일 뿐, 결국 어떤 인간도 혼자서는 살 수 없는 거 아닐까. 적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다른 이가 넘어질 때 같이 넘어지지는 않도록. '혼자'를 다듬는다는 걸 그런 의미로 보자면, 읽고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 



<ALONE>이라는 제목을 붙인 이 책은 제목 그대로 '홀로됨'이라는 주제를 다룬 22명의 작가-22명의 에세이를 담고 있다. 제목을 원문 그대로 살린 건 좋은 선택이다. 'ALONE'을 영어사전에서 찾아보면 '혼자','혼자 힘으로','외로운'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여러 방향에서 그 의미를 조명한다. 


크게 나누어 보면 '여성의 홀로서기'(관계 중독이나 가정, 연인으로부터), '질병, 팬데믹 등으로 인한 상실과 고립', '이민자로서 느끼는 외로움', '고독과 글쓰기' 정도. 내게 와 닿은 것은 앞의 두 가지 주제였다.


'여성의 홀로서기' 카테고리에 속한 작품은 (★은 특히 마음에 든 작품)


 - 홀로 걷는 여자(에이미 션) ★

 - 혼자만의 시간(레나 던햄) ★

 - 수평선에서(메기 쉽스테드)

 - 기묘하고도 힘겨운 기쁨(헬레나 피츠제럴드)

 - 금욕 서약(멜리사 페보스) ★

 - 아직 나는 이곳에 속해 있는가?(앤서니 도어) : 이건 작가가 남성인데, 관계중독에 관한 이야기. <도둑맞은 집중력> 생각남 ★

 - 지구상에 오롯이 나 혼자였던, 짧지만 소중한 순간들(메건 기딩스) ★

 

'질병, 팬데믹 등으로 인한 상실과 고립' 카테고리에 속한 작품은


 - 새로운 희망(재스민 워드)

 - 놓아 보내기(마야 샨바그) ★

 - 보디 시크릿(에이자 게이블) ★

 - 2020년, 대탈출(에밀리 라보트) ★

 - 차가운 병실에서(이마니 페리) ★

 


본인이나 가족이 심각한 질병을 겪고 있거나 가족을 떠나보낸 경험이 있다면 위 '상실과 고립'에 속한 작품들이 더 남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2020년, 대탈출'은 팬데믹으로 다들 떠나서 비어버린 도시를 그리는데, 위기 상황에서 더욱 소중해지는 이웃과의 교류를 그린 점이 인상적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ALONE'의 상태가 자주, 깊이 다가오리라 생각한다. 그때마다 이 책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결국 ★을 단 작품들 때문에 이 책은 처분 대상에서 빠지게 되었다. 큰일이다, 읽고 처분하려고 집어 든 책들이 자꾸 처분 못할 책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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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2 2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8-13 11: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4-08-13 08: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글 읽으면서 나는.... 언제 혼자였나. 혼자라고 느꼈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 저는 부모님과 살다가 결혼, 그리고 출산한 터라, 그리고 아직 아이들이랑 함께 있으니까요. 집돌이, 집순이가 가득한 집에 들어가지 않으려 하염없이 밖을 배회하는 저의 심경과 마음을 ㅋㅋㅋㅋ 아실랑가요. (아실거라 믿습니다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라서 호젓한 느낌과 혼자 사는 건 다른 일이라고 생각해요. 독서괭님 문장 그대로 저 역시 그런 삶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거 같고요. 맨날 우리집이 ‘만차 상태‘라고 다른 식구들 놀리기도 하지만, 그런 북적거림이 제일 필요한 사람이 저인줄도 모르겠어요. 저는 아직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이 잘 정리가 안 되더라구요. 독립적인 삶을 원하지만, 사람은 어느 면에서든 충분히 독립적일 수 없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어떤 식으로든 타인, 그리고 외부가 필요하다고 여겨지고요. 혼자라서 즐거운 삶과 그리고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대해서... 독서괭님 글 읽으면서 차분히 생각해보는 아침입니다.
더운 하루가 예상되지만 오늘 하루도 잘 지내시길 바래요. 독서괭님, 굿모닝^^

독서괭 2024-08-13 11:34   좋아요 2 | URL
단발님, 그 심경 너무 잘 압니다 ㅠㅠ 흑흑 ‘집돌이,집순이가 가득한 집‘ㅋㅋㅋㅋㅋ 저희 아이들도 이미 그런 경향이 보이고요.. 특히 첫째.. 집순이..ㅋㅋ 집에서 혼자 있을 기회가 없어서 혼자 카페로 튀어나가게 되는 그 때가, 저도 곧 오겠죠!
‘혼자라서 호젓한 느낌과 혼자 사는 건 다른 일‘이라는 말씀 딱 공감합니다. 지금은 아이들이랑 틈만 나면 안고 부비적대고 있는데 그게 사라지면 나는 어떨지.. 잘 상상이 안 되네요. 독립적인 삶은 혼자-독고다이-랑은 다른 것 같아요. 자기 중심을 잘 잡고 살면서 다른 이들을 돕기도 하고 도움 받기도 하고.. 그럼 독립적인 게 아닐지. 저는 아직 독립도 못하고 있는 것 같지만요 ㅎㅎ
고맙습니다, 단발님. 맛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