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가볍게 7km 뛰고 출근했습니다.

ㅋㅋ 이런 말 해보는 게 로망이었던 독서괭. 


사실 가볍게,,,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렇진 않고요 ㅋㅋ 지금 매우 피곤 ㅋㅋ 

50분 달리기 코스 끝나면 7km를 목표로 맞춤형 플랜 짜서 해야지 했는데 

50분 달리기 코스 진행하면서 점점 페이스가 빨라지더니 50분 달리니 7km 넘어버림. 

다음 목표는 10km인가.. 그건 내년에 하고, 일단 7km 기록 단축을 해볼까 싶네요. 




달리기에 매진하는 사이 10월이 끝나버렸... 

함달달 아직 못 끝냈고.. 크흥 ㅜㅜ 

빨리 끝내고 신곡도 시작해야 하고.. 

리뷰도 써야 하는데.. 

모르겠다. 아무튼, 11월도 달릴 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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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11-01 15: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초사이어인 줄... ㅋㅋㅋㅋ 인간적이라서 좋아염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11-01 19:56   좋아요 0 | URL
인간적인 체력입니다 ㅋㅋㅋㅋ

망고 2024-11-01 16: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멋지십니다

독서괭 2024-11-01 19:5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예쁜 망고님!

건수하 2024-11-01 16: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30분 달리기 3주차에 멈춰있는 저 ㅎㅎㅎ
젊음은 좋군요!! (응?)

전 신곡은 못 읽을 것 같아서 과감히 포기했어요 :)

독서괭 2024-11-01 19:56   좋아요 0 | URL
수하님 계속 하시면 어느 순간 됩니다! 진짜 된다구용 ㅎㅎ 신곡도 ㅋㅋ

햇살과함께 2024-11-01 17: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멋져요~~ 저도 따라가겠습니다!!

독서괭 2024-11-01 19:57   좋아요 1 | URL
햇살님 으쌰으쌰 화이팅이예요😆😆😆

2024-11-01 18: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서괭 2024-11-01 19:57   좋아요 0 | URL
꺄오~ 😆😆😆
 

나도 노벨문학상 수상자 작품 원서 있다고! ㅋㅋㅋ
예약구매 상태라 뭐 잊고 있으면 언젠가 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왔다. 출판사 열일 중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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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10-23 13: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후훗 가운데 있는 책... +_+

독서괭 2024-10-23 13:50   좋아요 0 | URL
후훗 2/3 정도 읽었는데 요 며칠 계속 못 읽고 있네요.. ㅜㅜ

단발머리 2024-10-26 11: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어제밤에 주문했는데 ㅋㅋㅋㅋㅋㅋ 전 나름 생각해서 한풀 꺾이고 주문하니 이제 바로 오려니 했더니 28일에 온대요 ㅠㅠㅠㅠ
에구야........ 저의 첫번째 한강 리스트에 이 책은 못 들어갔습니다. 3권 샀는데 말이지요. 하하하!

독서괭 2024-11-01 15:06   좋아요 1 | URL
단발님 좀전에 받으신 사진 봤습니다 ㅎㅎ 전 일단 최근에 나왔고 표지가 맘에 들어서 표지갈이 안 될 것 같은 걸로 골랐어요 ㅋㅋㅋ

그레이스 2024-10-28 14: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원서!
그러네요

독서괭 2024-11-01 15:07   좋아요 1 | URL
원서 읽는 맛~! 캬~~ (아직 시작도 못하긴 했습니다..)
 

이사를 했습니다. 이사 준비 하랴 정리하랴 추석 앞뒤로 약 1주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네요.. 

포장이사를 했고, 직원분이 책을 알아서 포장하여 알아서 다시 꽂아주셨습니다만

당연히 제가 나름 읽은 책과 안 읽은 책 분류해 두었던 것이나 여성주의 책 모아둔 것 등 

다 마구마구 섞여 버렸고, 

<천일야화> 1-5권 세트가 2권은 저 책장에 3권은 이 책장에 꽂혀 있는 등 

대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 지 모르겠어서 방치 중인데요. 

이사 다음날 책장을 딱 봤는데 이 책이 전면에 떡 꽂혀 있어서 화들짝 














책정리는 남성 직원이 하시던데 과연 무슨 생각을 하셨을지.. ㅋㅋㅋㅋ 

아이들이 보기 전에 발견해서 다행이다 싶어 얼른 뒤쪽으로 꽂아 넣고 

혹시 <여성괴물>도 있나?? 해서 찾아봤는데 안 보이는 거 보니 그건 이미 뒤쪽에 있는 모양.


이사하고 나면 책 구매 욕구 대폭발 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고요. 

오히려 안 쓰는 수납장에 숨겨 놓았던 전집들을 다 꺼내어 책장에 몰아넣으니 자리가 없어서 ㅜㅜ 

있는 책이나 열심히 읽자 합니다.. 

아무튼 이사 기념으로 살 책을 고민하다가 결국 산 한 권은 바로 이것. 














땡투할 이웃님들이 많아서 고민했지만 다락방님에게. 부자 되어 빌딩 사셔야 하니까. 거기 서재 차리시면 저도 숟가락 좀 얹어보게요 ㅋㅋ 

책이 얇아서 얼른 읽고 싶은데, 9월에 읽어야 할 여성주의 책과 함달달 책이 다 반을 못 넘어가서 ㅜㅜ 


왜냐면 앞서 말했듯이 이사 때문에 연휴에 다른 걸 못했습니다.

운동도 못했는데, 이번주부터 다시 시작했고, 처음으로 5km를 넘게 달렸습니다!! (빠밤)

그런데, 5km 넘게 달려도 칼로리 224 밖에 소모 안 되는 거 진짜인가요..? 



아, 그리고 얼마 전에 차페크 작품에 2별을 줬다가 잠자냥님에게 2별통보 받을 뻔 했는데,

그 다음날인가? 운명처럼 차페크 신간 알리미가.. 잠자냥님, 알고 계시겠죠? 

근데 전 여행기에는 관심이 별로 없어서리.. 잠자냥님이 읽고 리뷰 쓰시면 그거 읽는 걸로.. 















이제 사무실에서 받아서 쌓아둔 책들 집에 가져가서 어떻게든 구겨 넣어야 하는데.. 과연 가능할 것인가? 

책장이 정리되면 올리겠습니다. 언제가 될지 기약은 없습니다.. 


올해 가을이 유독 짧다고 하니, 하루하루가 소중하네요. 

바빠도 꼭 짬내서 하늘 보고 풍경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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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4-09-25 17: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사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꽂아둔 책에 먼지도 많아 다시 정리하면 일이 많더라고요.
그 이삿짐 직원분 눈에 제목이 팍 들어 왔을것 같은데요^^

독서괭 2024-09-26 11:46   좋아요 3 | URL
페넬로페님, 먼지....그러게요 먼지.... 먼지는 오히려 이사 때문에 옮기면서 좀 털어지지 않았을지?? 기대해봅니다 ㅋㅋㅋ
제목 보고 책을 한번 펼쳐봤다에 500원 걸겠습니다 ㅋㅋㅋ

단발머리 2024-09-25 18: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에구 추석에 이사에 고생 많으셨어요. 정리 해도해도 끝이 없죠…. 이사후에도 과감히 버릴 것은 버리고~~ 새 출발!!!

독서괭 2024-09-26 11:47   좋아요 2 | URL
단발님, 그나마 추석연휴 덕에 정리할 시간이 많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별로 쉬진 못했지만유..
버릴 거 버린다고 잔뜩 버리고 당근하고 했는데도 짐이 왜이리 많은지요 ㅜㅜ

공쟝쟝 2024-09-25 18: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아 책장… 숨겨왔던… 이미 방바닥이 주저 앉아 집을 갈아타야했던 ㅋㅋㅋ 독서괭의 책장을 내놓아라!!!

독서괭 2024-09-26 11:48   좋아요 3 | URL
숨겨왔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쟝쟝님, 우리 다들 숨겨왔던 책들 좀 있지 않나요? ㅋㅋㅋㅋ
1층집 사서 맘 편히 책 잔뜩 사며 살고 싶네용.. 이사 지겹따..

건수하 2024-09-25 19: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가 나름 읽은 책과 안 읽은 책 분류해 두었던 것이나 여성주의 책 모아둔 것 등 다 마구마구 섞여 버렸고

... 에서 마음 속으로 아악~ 하고 비명을 질렀습니다 ;ㅁ;

저는 연휴에 책장 정리 좀 해야지 생각했지만 전혀... 시작도 못했어요.
다음주 연휴에는 할 수 있을지....?

그 와중에도 5km를 달린 독서괭님 대단하셔요. 정리는 쉬엄쉬엄. 무리하지 마세요.

독서괭 2024-09-26 11:49   좋아요 3 | URL
아악~~ 수하님 함께 비명 질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ㅋ
근데 책장정리라는 게, 하다보면 함정이.. 엇 이 책이 있었지? 재밌겠는데? 하며 조금 읽다보면.. 정리는 저 멀리..ㅋㅋㅋ 그냥 틈틈이 조금씩 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망고 2024-09-25 19: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사하셨군요 정리 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그래도 이참에 책장 정리하실 수 있어서 후련하셨을 것 같아요
근데 차페크 2별 주면 잠자냥님한테 2별당하나요? 잘 기억해 두겠습니당ㅋㅋㅋㅋㅋ
루시 바턴 사셨군요 독서괭님 평이 너무 궁금합니다😄 어서 읽어주세요

독서괭 2024-09-26 11:50   좋아요 4 | URL
이참에 책장을 정리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정리는 못했.. 습니다 망고님.. ㅋㅋㅋ
잠자냥님께 2별 당할 뻔 했는데 <별똥별>이 어렵다는 데 동의하시며 2별은 보류하기로.. ㅋㅋㅋ
밀린 책 얼른 읽고 루시 바턴 읽겠습니다~ 아자~~

레삭매냐 2024-09-25 21: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한동안 이사를 다니지 않아
책들이 다시 쌓이고 있네요.

역시 이사만큼 책정리에 도움
이 되는...

사무실에도 책 쌓아 두었다가
오야붕에게 욕 먹은 기억이
나네요.

독서괭 2024-09-26 12:35   좋아요 2 | URL
레삭매냐님, 맞쑵니다. 정리하려면 이사가 최고죠! 하지만 저는 책은 별로 처분 못했습니다 ㅋㅋ 애들 책은 많이 처분했으니 그걸로 만족해야죠.
저도 사무실.. 어서 짐을 청산해야.. ㅜㅜ

바람돌이 2024-09-25 21: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사하시느라 진짜 고생하셧어요. 책 정리는 뭐 쉬엄쉬엄하세요. 어쨌든 꽂혀는 있잖아요. ㅎㅎ
차페크 저는 <평범한 인생> 하나 보고 팬 됐는데 다른 책은 또 다른걸까요? 아직은 팬이니 저는 좀 더 보겠습니다. 이번에 차페크 여행기 나온건 전 좀 묵혀두려구요. 그쪽으로 여행 갈때 읽으면 더 좋을거 같아서요. ^^

독서괭 2024-09-26 12:36   좋아요 4 | URL
바람돌이님, 어쨌든 꽂혀는 있다는 말씀에 위안을 얻습니다 ㅋㅋㅋ
저도 <평범한 인생> 좋아서 철학 3부작을 다 읽었는데요, <호르두발>까지는 좋았거든요.. <별똥별>은.. 할말하않 입니다 ㅋㅋ 직접 읽어보시죠 ㅋㅋ

다락방 2024-09-25 22: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아 일단 이사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땡투 받아 건물 살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5km 달린 것도 축하드려요!! 저도 지난 토요일에 5km 달렸는데 그 뒤로는 또 잘 안되네여? 껄껄 ㅋㅋ 하여튼 독서괭 님 참 성실하신 분 💕

독서괭 2024-09-26 12:37   좋아요 3 | URL
다락방님도 5km! 너무 뿌듯하지 않나요? 쉬지 않고 5km를 달리다니.. 흐흐. 아주 천천히 달리기는 했지만요. 런데이 처음 시작할 때는 1분 뛰는 것도 힘들었는데 말이예요. 다락방님과 달리기의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하트)

달자 2024-09-26 01: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사 정말 큰일인데...! 수고하셨습니다...!!!<내 이름은 루시바턴> 정말 참 좋죠,,,!!!

독서괭 2024-09-26 12:38   좋아요 2 | URL
달자님 감사합니다~ 루시바턴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었는데 이제야 제 손에 들어왔네요 >ㅁ<

잠자냥 2024-09-26 10: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무리 차페크 좋아하기는 하지만, 남이 쓴 여행기에는 관심이 없어서(더불어 정원가꾸기 글에도 관심이 없어서;;) 차페크의 <정원가의 열두 달>하고 저 책들은 사기도 전에 2별했습니다요... ㅋㅋㅋㅋ

괭님, 이사 후 정리 후 책장 사진 꼭!!!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9-26 12:39   좋아요 3 | URL
아무리 차페크라도.. 여행기와 정원가꾸기는 빠꾸 당하는군요 ㅋㅋㅋ 차페크 책이 참 많네요. 저는 나중에 더 읽게 되면 잠자냥님 페이퍼에 추천된 작품으로다가.
책장 정리 틈틈이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거리의화가 2024-09-29 18: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괭 님도 열심히 달리기를 이어가고 계신다니 멋집니다. 저는 이제야 운동이라는 것을 해보려고 PT를 시작했거든요. 정상적인 몸을 만들려면 한참은 걸릴 것 같은ㅎㅎㅎ
이사하면 숨은 책들이 정말 많더군요^^;
정리하려면 꽤나 시간이 걸리실텐데 모쪼록 화이팅입니다! 더불어 책장 사진도 궁금한데 나중에 한 번 올려주시기를요^^

독서괭 2024-09-30 12:59   좋아요 1 | URL
오 요즘 운동 열풍이네요 ㅎㅎ 저는 pt는 해본 적이 없는데 너무 힘들 것 같아요;; 그래도 효과는 확실하다더군요! 화가님 체력 쭉쭉 올라가시길!
책장정리가 되어야 올릴텐데 지난주말에도 쳐다보며 한숨쉬다 사무실에서 들고온 책들 그냥 우겨넣었습니다 ㅜㅜ
 

이런 책이 나오다니요..
제목 보니 생각나는 누군가
목차 보니 생각나는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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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4-09-12 21: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요 저요 ㅎㅎ

독서괭 2024-09-13 11:52   좋아요 0 | URL
술꾼 미식가님 ? ㅋㅋㅋ

건수하 2024-09-12 21: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새로 나온 건 아니고 개정판이더라고요 ^^ 제목을 잘 지은 듯 ㅎㅎ

햇살과함께 2024-09-12 22:24   좋아요 2 | URL
오늘 뭐 먹지? 개정판이네요 저 읽었어요! 이 제목이 훨씬 권여선 답네요 원래 제목은 좀 밋밋 ㅎ

독서괭 2024-09-13 11:53   좋아요 1 | URL
오 그렇군요. 오늘 뭐 먹지? 보다 훨씬 낫네요!

Falstaff 2024-09-12 21: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목 보니 캥기는 나
목차 보니 캥기는 나 ㅜㅜ

독서괭 2024-09-13 11:53   좋아요 1 | URL
제목만 캥기실 줄 알았는데…

레삭매냐 2024-09-12 22: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누군가가 생각나네요.

독서괭 2024-09-13 11:53   좋아요 1 | URL
굳이 이름을 안 적으셨는데 아래에서 밝히는군요 ㅋㅋ

잠자냥 2024-09-13 07: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 이름은 다. 락. 방

다락방 2024-09-13 11:51   좋아요 3 | URL
왜이러시는건지.. 진짜 모르겠어요.

다락방 2024-09-13 07: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누가 생각나요, 누구? 난 아무도 생각 안나는데??? 도대체 누가 생각난다는건지 모르겠네요?

그럼 이만.

잠자냥 2024-09-13 09:43   좋아요 2 | URL
너 말이야 너!!!

다락방 2024-09-13 11:50   좋아요 2 | URL
글쎄.. 왤까요? 정말 모르겠네요?

그럼 이만.

독서괭 2024-09-13 11:51   좋아요 4 | URL
저기요? 제목보면 생각나는 누군가는 잠씨 거든요..?

잠자냥 2024-09-13 12:20   좋아요 1 | URL
나 김씨야... 나 미식가는 아님.. 아무거나 주는대로 먹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9-13 12:47   좋아요 2 | URL
제 글 제목 말고 책 제목!
술꾼들의 모국어!!

잠자냥 2024-09-13 12:52   좋아요 3 | URL
아라써…. 승질은…

다락방 2024-09-13 13:56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의 첫 거짓말은 언제였을까. 

아이들은 너덧살이 되면 슬금슬금 거짓말을 시작한다. 귀엽고 사소한 거짓말들. 이를테면 과자를 먹어 놓고 먹지 않았다거나, 손을 씻지 않고서는 씻었다거나. 


<타고난 거짓말쟁이들>에서는 아이는 (만 나이) 3-4살 사이에 '마음의 이론 Theory of mind(다른 사람들과 자신에게 믿음, 의도, 욕망 등의 정신적 상태가 있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과는 다른 정신적 상태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능력)'를, 다시 말해 '마음을 읽는 법'을 알게 된다고 말한다(42쪽). 저자는, 그러므로 당신의 아이가 첫 거짓말을 한 날을 축하해도 좋다고 한다. 축하까지야 아니겠지만, 이제는 이 아이가 다른 사람의 마음/시각이라는 것을 깨달았구나(무의식적으로), 하고 속으로 흐뭇해 하면서 정직을 가르쳐도 좋겠다. 


앞에서 나는 에덴동산에서 뱀을 탓하는 하와의 말을 인용했다. 하지만 그 이야기에서 속인 이는 누구인가? 뱀이 아니다. 뱀은 멋지고 젊은 두 남녀에게 열매를 따 먹으라고 용기를 북돋아주었을 뿐이다. 실제로 거짓말을 한 이가 있다면 그는 바로 신이다. 신은 아담과 하와에게 열매를 먹는 바로 그날, 그들이 죽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쨌든 그들은 먹었지만 갑자기 죽어버리지는 않았다. 신은 솔직하지 않았다. 신이 속이지 않고는 해낼 수 없다면, 과연 우리 중 누가 그럴 수 있겠는가?  - <타고난 거짓말쟁이들> 9쪽 


살면서 거짓말 해보지 않은 자가 있다면 3-4살 이하의 유아일 것이고, 그가 성인이라면 아마도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인격장애 평가를 받을 것이다. 흔히 '하얀 거짓말'이라고 하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상처 주지 않기 위해 하는 가벼운 거짓말- "그 옷 정말 잘 어울린다!" - 은 물론이고, 자신의 상태에 대한 거짓말 - "난 괜찮아." - 역시 사회적으로 필요하다. 누가 그러던데,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솔직하게 다 말하는 사람은 벌거벗은 채로 "내가 벗었으니 너도 벗어 봐"라고 강요하는 거나 마찬가지여서 상대를 불편하게 한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는 매일같이 거짓말을 하게 되고, 거짓말을 적절히 사용하는 사람이 삶을 잘 유지해 나갈 수 있다.


김애란 작가의 장편, <이중 하나는 거짓말>의 제목은 고2인 주인공 아이들의 담임선생님이 처음 아이들에게 자기소개를 하게 하는 방식으로, 일종의 놀이다. 다섯 문장으로 자기를 소개하되, 그중 하나는 반드시 거짓말이어야 한다. 소개가 끝나면 다른 친구들이 어떤 게 거짓인지 알아맞히면서 자연스럽게 정보를 얻게 된다. 


이 게임의 목적은 얼핏 '거짓 가려내기' 같지만 실제로 이 게임에서 중요한 건 '누구나 들어도 좋을' '아무에게나 말해도 되는' 진실만 말하는 거였다. 당연했다. 누구도 초면에 무거운 비밀을 털어놓지는 않으니까.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피하는 게 상책이란 걸 어린 지우조차 알고 있었다.  - <이중 하나는 거짓말> 226쪽


그러나 지우와 애매한 관계에 있는 '아저씨'는 무거운 진실만을 던지며 진심을 전하고, 아마도 거짓으로 보이는 - 알 수 없지만 나는 거짓말일 거라 생각한다 - '하얀 거짓말'을 통해 지우를 위로한다. 채운의 아버지처럼 남들 앞에서 자식에게 실컷 욕을 퍼부은 뒤 "아, 미안. 내가 거짓말을 잘 못해서"라고 으스대는, 자신이 빈말 못하고 솔직하다는 사실을 늘 자랑스러워하는(75쪽) 사람과는 반대의 방식으로 말이다. 

채운의 어머니는 채운을 위해 거짓말을 하고, 소리는 채운을 위해 거짓말을 했다. 거짓말에도 진심이 담길 수 있고, 지어낸 이야기에도 진실이 담길 수 있는 것. 이 소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는 그렇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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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4-09-10 09: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중 하나는 거짓말>은 단편들에 비하면 문장의 농도가 옅고 다소 청소년문학 같은 느낌이 있어서, 호불호 갈릴 듯 합니다.

자목련 2024-09-10 11:13   좋아요 2 | URL
호불호, 맞습니다.
저는 호가 아닌 쪽으로....

독서괭 2024-09-10 11:17   좋아요 1 | URL
ㅎㅎ 자목련님, 저는 그래도!! 호를 외쳐보지만 전작들보다는 별로입니다 ㅜㅜ

자목련 2024-09-10 11:19   좋아요 1 | URL
<음악소설집> 속 김애란의 단편이 좋아서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연이어 읽은 소설 속 영어 공부 장면에 김애란 작가 영어 공부를 하나 싶은 생각을 ㅋㅋㅋ

독서괭 2024-09-10 11:25   좋아요 0 | URL
역시 김애란작가는 단편인가봐요~~ 다음 소설집을 기대해봐야겠습니다.
영어공부 장면 재밌었어요 ㅎㅎ

다락방 2024-09-10 09: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김애란 책에 대한 글이었군요! 젤 처음 인용문 읽으면서 이 거짓말은 어디에 닿을것인가, 했더니 김애란 이었어요. 후기 감사합니다!

독서괭 2024-09-10 11:18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산책 권수를 늘리지 않는 데 한몫해서 다행입니다(?) ㅋㅋㅋ

잠자냥 2024-09-10 13:01   좋아요 1 | URL
나도.. 고마워요... 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9-10 13:08   좋아요 1 | URL
고마우면 퀴즈대회~ ㅋㅋㅋㅋ

잠자냥 2024-09-10 13:19   좋아요 1 | URL
퍼ㅏ하하하하하 기승전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9-11 1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려주신 문장들이 진짜 서늘한 것이 ㅋㅋㅋㅋㅋㅋ 모두 다 옳은 말씀인 것이오며...
김애란 작가님 올곧은 분. 독서괭님 올곧은 분!

독서괭 2024-09-18 16:02   좋아요 1 | URL
저 올곧지 않습니다 삐딱합니다… ㅋㅋㅋ 그래도 숨길 수 없는 모범생의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