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웨이 부인 열린책들 세계문학 8
버지니아 울프 지음, 최애리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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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을 자유롭게 노니는 이 시인은, 그들의 마음 가닥가닥을 하나로 엮어 모아 아름다운 꽃다발을 만들었다. 클라리사 댈러웨이가 연 파티는 이 꽃다발을 바치는 의식처럼 보인다. 누구에게? 인생에게, 시간에게, 추억에게, 감정에게. 그리고 죽음에게 몸을 던진 셉티무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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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2-07 14: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괭님 영화 디 아더스 추천 합니다 .🖐^^

독서괭 2021-12-07 14:21   좋아요 4 | URL
호호 그 영화는 예전에 봤답니다!^^ 그때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댈러웨이 부인을 읽은 지금 다시 보면 어떨지 궁금해요.

잠자냥 2021-12-07 14: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사실 이 <댈러웨이부인> 정말 어렸을 때 뭔 소리야? 하면서 읽었는데요...... 지깐게 무얼 알았을꼬 싶습니다.
다시 읽을 책이에요. 정말. ㅎㅎㅎㅎ

독서괭 2021-12-07 15:06   좋아요 3 | URL
잠자냥님 저도 20대 때 읽었을 땐 뭔소리야 하나도 모르겠네 하면서 조금 읽다 말았는데요...... 라고 쓰다가 이 책 언제 샀나 궁금해서 찾아보니 불과 5년 전이네요? 30대에 읽었군요 ㅋㅋㅋ 5년만에 제가 뭐가 달라졌기에 이번에는 잘 읽히고 재밌었을까요. (-.-)a

새파랑 2021-12-07 15: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댈러웨이 부인이랑 등대로가 제일 좋더라구요 ^^ 올랜도는 너무 어려웠어요 😅

독서괭 2021-12-07 16:20   좋아요 2 | URL
아 저도 올랜도 읽고 난 뒤라 그런지 더 재밌게 느껴졌어요 ㅋㅋㅋ <등대로> 좋아하신다니 다음 책으로 찜해둬야겠습니다.

mini74 2021-12-07 15: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예전 세월이란 소설에서 주인공이 책을 읽으려 모텔을 찾아요. 그때 꺼내는 책이 바로 이 책. 100자평이 넘 아름다워요 *^^*

독서괭 2021-12-07 22:04   좋아요 2 | URL
오오 그래요?? <세월>도 버지니아 울프가 쓴 그 <세월>인가요? 책속의 책, 넘 좋아요. 칭찬 감사합니다^^

mini74 2021-12-07 16:43   좋아요 2 | URL
마이클 커닝햄의 세월이요. ~~ 영화도 책도 좋았어요 *^^*

독서괭 2021-12-07 22:04   좋아요 1 | URL
오 그런 책도 있군요! 궁금하네요~^^

독서괭 2021-12-08 00:30   좋아요 1 | URL
아앗 이 책이 바로 그 영화 <디아워스>의 원작이군요!! 검색해보다가 알았어요. <세월>에서 개정판 제목은 <디아워스>로 바뀌었네요^^

페넬로페 2021-12-07 16: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100자평 정말 좋아요~~
울프의 문장은 읽을수록 멋지더라고요.
한 문장 한 문장의 그 비유는 아무나 그렇게 쓰지 못할듯요^^

독서괭 2021-12-07 22:05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페넬로페님! 정말, 이 책 어디를 펼쳐도 아름다운 문장 하나는 발견할 수 있을 듯요^^ 얼른 <카탈루니아 찬가> 읽고, <3기니> 다시 읽고, 울프의 다른 책 더 읽어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상처가 될 줄 몰랐다는 말 - 무심히 저지른 폭력에 대하여
김예원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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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정말 좋은 책이다. 저자의 따뜻한 마음, 넘치는 열정, 세심한 배려, 꿈꾸는 세상을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는 진득함!(전문성이 바탕이 됨은 당연) 김예원 변호사의 이 에너지는 어디서 오는 걸까? 세상의 빛과 소금이란 말은 이런 사람을 위한 게 아닐까? 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책,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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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2-03 17: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빛과 소금 이란 말이 정말 진심으로 와닿는군요 ㅋ 정말 좋은책이라니 궁금합니다~! 독서괭님도 북플의 빛과 소금 이신듯 해요 ^^

독서괭 2021-12-06 23:03   좋아요 1 | URL
으아 새파랑님, 대댓글이 늦었네요ㅠㅠ 북플의 빛과 소금이라니 이런 과분한 말씀을..!!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진짜 빛과 소금이신 새파랑님 서재 구경하러 갑니다 ㅎㅎ
 
시월의 저택 폴라 데이 앤 나이트 Polar Day & Night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조호근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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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유령”이라고 퉁쳐 부르는 기묘한 존재들의 생성과 소멸, 기쁨과 슬픔을 그린 소설. 내 마음을 쿡 찌른 몇몇 존재들(특히 세시와 에이나르)의 이야기와 결말 부분은 오랫동안 내 속에서 돌아다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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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1-29 18: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왠지 책 제목이랑 내용이 독서괭님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

독서괭 2021-11-29 18:27   좋아요 3 | URL
그래요?^^ 별로 제 취향은 아니었는데 다 읽고 나니 묘하게 마음에 남더라구요!
 

알라딘사은품, <고양이서재 망토담요>를 보셨나요? 정말 예쁩니다. 

이거 받아서 언니한테 줘야지! 라는 핑계로 나는 책을 사야지! 

하고 엊그제 룰루랄라 주문을 했다. 

고심 끝에 5만 원을 맞춰서 주문했고, 밤늦게 받은 포장을 뜯으며 즐거웠다. 책들 아름다워.. 

자다가 새벽에 설핏 잠이 깼는데, 갑자기 '고양이서재 망토담요'가 떠올랐다.

뭐야 그거 안 왔잖아!! 분명히 상자에 안 들어있었는데?? 

주문내역을 봤는데 망토담요가 아예 없다. 그리고 이벤트페이지에 들어가니 고양이서재 망토담요는 품절되었다고 적혀 있었다.

품절되어서 안 온건가?? 그렇다고 주문내역 자체에 없지는 않을텐데?? 

1대1 문의를 남겼다. 다음 날 답변을 보고 깨달았다.

사은품 선택하면서 맨 위에 있는 '고양이서재 망토담요'를 클릭해놓고, 

아래쪽에 있는 '2022 가계부'를 또 클릭한 것이다. 두개 다 주는 걸로 착각을 ㅜㅜㅜㅜ 

그렇게 고양이서재 망토담요는 날아갔다. 안녕.. 

가계부는 예뻐서 택했는데 막상 보니 너무, 너무... 너무, 가계부다. (??) 

내가 이렇게까지 가계부를 열심히 쓸 것 같지는 않은데 ㅋㅋ 뭐 다이어리 겸사겸사 써봐야겠다.


암튼 본래 목적이었던 망토담요는 빠졌지만 구매한 책들.

<왼손잡이 여인>은 폴스타프님의 리뷰 보고 담아뒀었는데, 마침 가격 맞추기에 딱 좋아서 ㅋㅋ 땡투! 

<의지와 증거>는 다락방님의 퀴즈이벤트를 맞춰서 받았다 ㅋㅋ 다락방님 만만세! 

<버지니아 울프 북클럽>은 단발머리님께 땡투하고 구매. 올랜도, 자기만의 방에 이어 읽고 있는 <댈러웨이 부인>의 이해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여성과 광기>는 계속 북플에 올라와 보고는 싶었는데, 공쟝쟝님이 올린 사진이 결정타였음(땡투). 받아보니 역시나 책이 참 예쁘다 히히 근데 두꺼워..

<바디>는 빌 브라이슨이라 계속 담아는 뒀었다. 최근 몸에 대해 많이 물어보는 첫째에게 척척 대답해주는 멋진 엄마가 되고 싶은 희망에 구매ㅋㅋ 조금 읽어봤는데 빌 브라이슨 답게 유쾌하게 풀어낸 것 같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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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11-25 12: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에이 뭐가 걱정이에요~ 담요를 선택해서 다시 한 번 구매하면 되지요~ 라고 하고 싶은데 품절이라니... 흑 ㅜㅡ

독서괭 2021-11-25 12:44   좋아요 3 | URL
앗 방금 다락방님 페이퍼에 댓글 달고 왔는데요 ㅋ
저도 다시 구매하려고 했으나 품절이더라구요 흑흑흑 ㅜㅜㅜ 역시 좋은 건 빨리 사야합니다..

scott 2021-11-25 12:5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 🖐만원 가격 딱 맞춤 주문 했는데
냥이 망토 품절이라니!
모두들 추워진 날씨에 무릎 담요 용으로 주문 한 것 같습니다!

역시
좋은것 예쁜 것들은
빛의 속도로 순!삭 ㅜ.ㅜ

독서괭 2021-11-25 13:19   좋아요 4 | URL
제가 가계부를 선택하지 않고 제대로 주문했다면 품절 전에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 더욱 아쉽습니다 ㅜㅜ
좋은 거 예쁜 거 미루지 말고 사야.. 휴.. 알라딘 굿즈 많이 자제하다가 택한 건데 말이예요 ㅜㅜ

scott 2021-11-25 16:00   좋아요 4 | URL
괭님 냥이 담요 12월에 👆번 더 해 달라고
요청 문의 넣었습니다!

12월에 꼬옥 괭님 집에 냥이 망토 담요가 ^^
ฅ(≈ȏ ﻌ ȏ≈)ฅ

독서괭 2021-11-26 13:21   좋아요 1 | URL
헉 스콧님 행동력!!!! 요청을 직접 할 생각은 못했는데, 감사합니다.
이렇게 된 이상 12월에 다시 한다면 반드시 사야겠네요 ㅋㅋ
사게 되면 사진 올릴게요^^

잠자냥 2021-11-25 12:5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헉 고양이 담요 그런 사연이! 저도 그거 예뻤지만 고민하는 사이에 품절...... 괭이 담요야 안녕;;;;
역시 알라딘은 괭이 사랑님들 참 많으신가 봅니다. ㅠㅠ

와 저 <바디> 사놓은지 한 2년째.... 사놓기만..;; ㅋㅋㅋ

독서괭 2021-11-25 13:21   좋아요 3 | URL
그러게요. 괭이 굿즈는 고민하면 안 되나 봅니다. 서재+고양이라니 정말 환상의 조합이죠 ㅜㅜ 언니네 고양이들 거기 앉은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요.. 흑흑. 잠자냥님네 삼형제(!)가 앉은 모습도 보면 참 좋았을텐데 말예요.
자냥님도 사놓고 안 읽으신 책이 있군요. 왠지 없을 것 같았는데 ㅎㅎ

잠자냥 2021-11-25 14:15   좋아요 3 | URL
사놓고 쌓인 책이 을매나 많은데요;;; 읽는 속도가 사는 속도 못 따라감;;;;

독서괭 2021-11-25 14:48   좋아요 2 | URL
다행입니다 ㅋㅋㅋ

건수하 2021-11-25 13:1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악 서재와 고양이라니... ;ㅁ; 몰랐지만, 품절됐다니 넘 아쉬워요.
저런 게 있었다는 걸 집에 철저히 숨겨야겠어요.
안 그러면 딸내미한테 원망들을판...

바디 밑에 뭔가 한 권 더 있는거 같은데.. 아닌가요? ㅎㅎ

<여성과 광기> 참 두껍네요. 필리스 체슬러 <여자의 적은 여자다> 읽었는데 글쓰는 스타일이 제 취향이 아니었는데... 사야하나 말아야하나.. 북펀드할 때부터 고민입니다 :)

독서괭 2021-11-25 13:23   좋아요 4 | URL
서재와 고양이라니, 환상의 조합이죠? 특히 반려냥이 있으신 서친분들은 하나 장만하심 좋았을텐데. 빨리도 품절되었습니다 ㅜㅜ
수하님 매의 눈이시네요. 바디 밑에 한권 더 있는 것 맞습니다ㅋㅋ <복잡계 세상에서의 투자>인데 이미 읽은 책이라 받침의 역할만.
<여성과 광기> 저자의 스타일이 취향에 안 맞으셨군요. 제 취향에는 어떨지 궁금해요! 일단 표지 재질은 참 맘에 듭니다 ㅋㅋ

새파랑 2021-11-25 13:2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22년은 가계부를 쓰시는 알뜰한 독서괭님이 되실거 같아요~!! 역시 좋은건 서둘러야 합니다 ^^

독서괭 2021-11-25 13:24   좋아요 4 | URL
ㅎㅎㅎ 사실 핸드폰으로도 가계부 정리할 수 있는데 말이죠.. 잘 안 하게 되더라구요. 그렇다고 종이로는 할런지^^;; 좋은 건 서두르자. 오늘의 교훈입니다 ㅎ

공쟝쟝 2021-11-25 13: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우 이뻐 이쁜 책탑 (고양이 담요 있었으면 얼마나 이뻤을까?) 저는 재작년에 득템한 마가렛 미첼이 검은 고영님 안고 있는 핑크 알라딘 무릎담요 있어요. 지금 그거 덮고 책읽는 중 ㅋㅋ 프히히ㅣ

독서괭 2021-11-25 14:48   좋아요 3 | URL
그러니까요! 제가 딱 고양이담요 펼쳐놓고 그 위에 책탑 쌓아 사진 찍으려고 구상해 놨었는데 ㅜㅜㅜㅜ
재작년에 득템하신 냥담요 갖고 계시군요. 저는 제가 가지려던 건 아니지만.. 아쉽.. ㅠㅠ

청아 2021-11-25 14:04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냥이 담요 예쁘던데 맙소사ㅠ.ㅠ 게다가 벌써 품절되었군요?! 다 탐나는 책들입니다♡♡(두 권 있음요) 저 다락방님 이벤트 정답 쓰려고하니 괭님이 답을 벌써 쓰셨더라구요. 아쉽,부럽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11-25 14:15   좋아요 5 | URL
맙소사에서 진심 느껴짐 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11-25 14:50   좋아요 5 | URL
맙소사 ㅋㅋㅋ 품절입니다 품절.. 흑흑
두권 가지고 계시군요. <여성과 광기>랑 <의지와 증거>? (찍어봄)
미미님도 다락방님 퀴즈 정답을 맞추셨군요! 제가 빨라서 많은 분들께 기회가 안 갔네요 ㅋㅋ 죄송합니다(하지만 즐겁다 ㅋㅋ)

잠자냥 2021-11-25 14:1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아! 보고 있느냐, 고양이 담요 다시 풀어다오!
그럼 책 5만원어치 냉큼 살 테니!

청아 2021-11-25 14:20   좋아요 4 | URL
아 젭알!!!!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11-25 14:51   좋아요 5 | URL
보고 있느냐!! ㅠㅠ 냉큼..은 모르겠지만 암튼 살테니 풀어다오!!

페넬로페 2021-11-25 15:4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책탑 아름다워요~~
알라딘이 절대 두 개 다 줄리가 없죠^^
고양이 담요
품절되어서 어째요!
버지니아 울프 북클럽은 몇달이 지나도 읽고 있는 책이예요 ㅎㅎ

독서괭 2021-11-26 13:22   좋아요 1 | URL
페넬로페님 말씀이 맞네요. 알라딘이 절대 두 개 다 줄리가 없는데 제가 왜... ㅠㅠ
스콧님이 다시 해달라고 요청하셨다니 한번 기다려봐야겠습니다.
버지니아 울프 북클럽 저도 울프 소설 읽어나가며 천천히 같이 읽으려구요^^

mini74 2021-11-25 17:1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너무 너무 가계부다에서 왜 눈물이 나지요 ㅎㅎㅎ 제가 망토대신 야옹 ~ 야아아용 이라도 한 번 해드릴까요 ㅎㅎ 넘 귀여우세요 *^^*

독서괭 2021-11-26 13:23   좋아요 1 | URL
미니님 눈에 눈물나게 하다니 죄송합니다 ㅋㅋ 대신 야아아옹 해주신다니 미니님이 귀여우신데요 >ㅁ< 감사합니다 ㅎㅎ
 


소파의 추억


소파. 소파에서 시작해보자. 

김애란의 <잊기 좋은 이름>에 등장한 소파 이야기가, 오랫동안 잊고 있던 한 장소로 나를 소환했기 때문이다. 

『언어학사』를 사기 며칠 전 나는 학교 휴게실에 앉아 있었다. 그곳에는 고동색 소파 하나가 놓여 있었다. 터진 구멍 사이로 스펀지가 삐져 나온 3인용 인조가죽 소파였다. 그 소파가 언제부터 거기 있었는지는 모른다. 다만 그것이 개교 이래 한 번도 세탁하지 않은 소파라는 것만은 분명했다. 극작실이 속한 구본관 건물에는 휴게실이 하나밖에 없었다. 많은 이들이 거기 앉았다 떠나갔다. 내가 아는 사람 대부분이 한 번 이상 그 소파에 머물렀고 잠시 후 일어나 어디론가 사라졌다. - P59

내가 다닌 대학 동아리방에도 소파가 있었다. 한창 동아리가 잘 될 때에는, 그곳에 가면 늘 누군가 있었다. 여럿이 모이면 수다를 떨었고, 혼자서 있을 땐 거기 놓인 공용노트에 글을 적었다. 그럴 듯한 글도, 휘갈긴 낙서도 있었다. 넓은 캠퍼스 안에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한다는 건 방황하는 청춘에 큰 위안이 된다. 그곳에 가면 외롭지 않다. 적어도 거기 있는 동안만큼은 외로움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



 한순간 대학 동아리방에 발을 끊었다. 뻔한 이유다. 나는 동아리 C.C였고 내 이별의 방식은 칼같았다. 졸업반으로 열심히 공부하던 시기에, 배신은 나를 깊이 찔렀다. 

 그 시기 우연히 읽은 권여선 작가의 <사랑을 믿다>. 

 이 작품을 읽으며 나는 많이 울었다. 바닥을 치고 다시 올라왔다. 그리고 내가 바닥을 치고 다시 올라오는 동안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던 건 가족 덕분이었다. 

 10대 중반부터 시작된 사춘기를 거쳐오며 쌓인 부모님에 대한 불만과 간섭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아직 가득한 때였다. 그러나 이 이별의 시기에 가족이라는 보루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 그때 내게 캐묻지 않고 세끼 밥을 차려 준 엄마에게, 지금도 고맙다. 








고독한 유년을 위로하는 마음



백희나 작가의 <알사탕>에도 소파가 등장한다. 

주인공 동동이는 문방구에서 신기한 알사탕을 산다. 소파무늬와 비슷한 알사탕을 입에 넣자, 소파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빠한테 방귀 좀 그만 뀌시라고..." 전해 달라는 소파의 절박한 목소리가 재밌다. 

하지만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고 감동적인 장면은 아빠 부분이다. 




집에 오자마자 한바닥 잔소리를 쏟아낸 아빠의 속마음. 알사탕을 입에 넣자 들려오는 "사랑해"라는 속삭임.

이 장면을 뮤지컬 <알사탕>에서 기가 막히게 연출해 냈다. 잔소리 장면은 코믹하게, "사랑해" 장면은 아름답게. 많은 부모들이 아이 보여주려고 왔다가 이 장면에서 울었다고 했다. 

<알사탕>의 프리퀄로 후에 출간된 <나는 개다>에서 동동이는 할머니, 아빠, 구슬이(강아지)와 함께 사는 유치원생이다. 엄마가 없는 사연은 알 수 없다. <알사탕>은 그로부터 8년이 흐른 뒤, 초등학생이 된 동동이를 보여준다. 할머니는 그 사이 돌아가셨고 아빠는 수척해졌으며 구슬이는 늙었다. 친구가 없는 동동이는 쓸쓸하다. 

많은 동화책이 4인 가족의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같은 4인 가족에게는 그 이야기가 자연스럽고 익숙하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어떨까.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등 실제로 존재하는 많은 가족의 모습은 동화책에 잘 구현되지 않는다. 백희나 작가는 <알사탕><나는 개다>에서도, <이상한 엄마><이상한 손님><장수탕 선녀님>에서도 4인 가족을 등장시키지 않는다. <이상한 엄마>에서 조퇴하는 아이는 돌보아줄 사람이 없다. <이상한 손님>에서는 아이 둘만 집을 지킨다. <장수탕 선녀님>에서는 엄마와 아이만 등장한다. 4인 가족이 아니라도 괜찮다고. 조금 쓸쓸해도 괜찮다고 말하는 것 같다. 


▲뮤지컬<알사탕> 공연장 앞에 놓인 "백희나 작가가 직접 만든 '이상한 엄마'" 인형! 구름을 만들고 있다. 



가족과 분리되는 아이들 


팟캐스트 '듣똑라'에 김예원 변호사가 출연했다. 걸출한 입담과 정의를 향한 열정, 피해자를 대하는 세심한 마음씀씀이가 존경스러웠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이야기는, 학대아동에 대한 기계적인 '분리조치'를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많은 어른들이 관여하지만 정작 아이들의 의사는 묻지 않는다. 김예원 변호사는 말한다. "저런 가정에서 자랄 바에는 보육원 가는 게 낫지"라고 납작하게 볼 수 없다고. 분리조치가 "일시 정지" 버튼이 되면 상황을 바꿀 수 있는데, "영구 정지" 버튼이 되어버릴 때 아이들이 받는 충격이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김예원 변호사의 신간을 이미 사두었기 때문에 관련 부분을 찾아 읽어봤다. 

 

 또한 기계적인 분리 과정에서 아동의 심리가 무시될 가능성이 높다. 많은 학대 피해 아동이 갑작스러운 분리로 불안과 공포를 호소한다. 욕설이 난무하는 집이지만 자기만의 작은 공간에서 애착 물건을 통해 위안을 얻던 한 아이는 슬리퍼에 잠옷 차림으로 갑자기 낯선 곳에 분리되자 공황장애를 겪었다. "가해자가 나가야지 왜 피해자인 내가 집에서 쫓겨 나와야 하느냐?"라고 화를 내는 아이도 있다. "위험한 집에서 구출해주었으면 고마워해야지 왜 아동이 분리를 싫어하느냐?" 라는 높은 분들과 이야기해보았지만, 정작 그들은 ‘분리‘라는 큰 사건을 겪어내는 아동이 물건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았다.   - 125, 126쪽

무엇보다 아동 분리 행정처분에는 기한이 없다. 그래서 한번 분리된 아동은 언제까지 자신이 시설에서 살아야 하는지 모른다. 이 시설에서 저 시설로 옮겨질 때도 아동의 의사를 묻지 않는다.  -  127쪽


아이의 입장. 우리는 얼마나 생각하고 있는가.

최근 읽은 <당신의 손길이 닿기 전에>도 떠올랐다.


 이 책의 저자 리사 윈게이트는, "빈곤층 자녀"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얼마나 편견에 차 있는지 보여준다. 조지아 탠이 저지른 이 끔찍한 아동강제입양 사건에서, 조지아 탠은 스스로 "자식을 제대로 기를 수 없을 정도로 형편이 어려운 부모에게서 아이들을 데려와 '상류층' 집에 살게 해준 일이 선행이라며 자화자찬"(661쪽/669쪽) 했다 하고, 그의 범죄를 도와준 판사도 있다고 하니, 비슷하게 생각한 대중들도 많았으리라 짐작된다. 

 리사 윈게이트는 이 실화를 다루면서 이를 재현할 방식을 깊이 고민했을 것이다. 내가 보기에 그가 택한 방식은 '1950년에 끝난 사건'(물론 피해자들과 그 가족에게는 끝나지 않은 사건이지만)을 현재에 끌고 올 충분한 의미가 있다는 점을 잘 강변한다. 강을 떠돌며 사는 극빈곤층인 포스 가족은 서로를 사랑하고 존중했다. "대체 강에서 살면서 어떻게 아이들을 키워?"라는 시선으로 본다면 조지아 탠이 이들을 상류층에 입양보내 잘 자라게 했으니 결과적으로는 옳은 게 아니겠냐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작가는 흩어진 포스 가족, 특히 자매들이 서로를 그리워하고 강을, 아카디아(거주지였던 배의 이름)에 강한 향수를 느끼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누구도 이 아이들에게 물어보지 않았다. 누구와 함께 살고 싶냐고.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우리는


가족은 - 혈연관계가 아니더라도 함께 살고 보살펴주는 의미로서 - 모두에게 필요하다. 울타리로서의 역할, 적어도 그 안에서는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신뢰. 

하지만 울타리가 오히려 그 안에서 벌어지는 위험을 회피할 수 없게 만드는 장벽이 된다면? '분리 조치'가 필요하다고 시행한다 한들, 분리된 아이에게 사회가 새로운 울타리를 제공해 줄 수 있는가? 가족에 문제가 있군, 분리해. 그 뒤는 몰라. 

그러고선 그 아이가 범죄를 저지르기라도 하면, 역시 결손가정은... 아이를 제대로 보호할 가족이 없군, 소년원으로 보내. 소년원에서 나온 뒤에는? 몰라 알아서 해. 


나는 소년범죄가 터질 때마다 성인과 같은 수준의 강한 처벌을 요구하는 말들이 걱정스럽다. "미성년이라도 알 거 다 안다. 어리다고 자꾸 봐 주니 계속한다."는 주장이 틀린 건 아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잘못을 저지르는 데 대한 책임은 어른들이, 사회가 함께 져야 한다. 부모가 있으면 그 부모에게만 책임이 간다고? 아니다. 폭력을 조장하는 문화, TV프로그램과 인터넷방송의 선정성, 인성을 파괴하는 수준의 과도한 입시경쟁 등등.


 17세 민우는 책에 대한 어떤 기억도 없다. 자신을 위해서 책을 읽어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17년 동안 재미있는 책도, 재미없는 책도, 누가 읽어주었던 책도, 친구와 함께 읽었던 책도 없다. 17년의 삶에 단 한 권의 책 제목도 기억되어 있지 않았다. 나는 놀랐다. 믿겨지지 않았다. 민우가 학교를 다녔더라면 고등학교 2학년일 것이다. 요즘 아이들에게 책은 흔하디흔하다. 어려서, 어른이 옆에 앉혀놓고 책을 읽어준 기억이 전혀 없는 아이는 흔하지 않다.  - 153쪽 







<소년을 읽다>에 등장하는 민우의 이야기에 울컥했다. 이 책을 읽은지 몇달이 지난 지금도 가끔 떠올라 마음이 아프다. 아이를 무릎에 앉혀놓거나 옆에 앉아 어깨를 맞대고 책을 읽어주는 건 내게 너무나 평범하고 일상적인 일이다. 책을 읽어주지 않았다고 해서 가족이 아이에게 관심이 없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과연 민우의 가족들(일하느라 바쁜 부모님과 그 대신 민우를 돌보아준 조부모님)에게 아이와 눈맞추고 이야기를 들어줄 여유가 있었을까? 어떤 이유로 이들이 아이에게 책 한권 읽어줄 수 없는 상황에 내몰렸는지, 결국 그 아이가 소년원에 오기까지 어떤 쓸쓸함을 겪었을지, 생각해봐야 한다. 

...


 소파이야기에서 시작해 멀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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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1-24 17:0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소파라는 물건에서 시작된 기억의 소환들이 10대 20대 30대 그리고 우리 모두의 유년 시절의 가장 어두운 공간 까지 괭님의 페이퍼 명품!👍저희집은 부모님이 쇼파를 치워 버렸습니다 모두들 눕 자세를 좋아해서 이젠 10살 넘은 강쥐들과 냥이군들이 보금자리로 이제는 안마 의자만✌👌^^

독서괭 2021-11-24 19:00   좋아요 2 | URL
스콧님의 해설이 명품인 것 같습니다 ㅎㅎ 저희 남편이 그렇게 소파에 잘 누워 있더라구요 ㅋ 소파 치우면 공간이 확 넓어져 시원할 것 같네요. 열살 넘은 강아지들과 고양이들까지 대식구군요!^^

새파랑 2021-11-24 17:07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소파 이야기에서 시작한 의식의 흐름 멋진데요? ^^ 최근에 책을 엄청 많이 읽으셨군요~!! 아이들에 대한 독서괭님의 따뜻한 시선이 너무 좋네요 ^^

독서괭 2021-11-24 19:02   좋아요 3 | URL
엄청 많이 읽은 건 아닌데 그런 느낌을 준다면… 성공이네요 ㅋㅋㅋ 아이 낳고 나서 모든 생각이 아이들로 흐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mini74 2021-11-24 17:1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많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가족하먄 떠오르는 고정관념 ㅠㅠ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글이에요. 우리집 소파가 말을 한다면 ?! 남편에게 정색하며 눕지말고 앉으세요 저는 침대가 아니에요. 할 것 같아요 ㅎㅎㅎ 좋은 글 너무 잘 읽었어요 *^^*

독서괭 2021-11-24 19:48   좋아요 3 | URL
<소년을 읽다> 를 읽으면서 정말 아이들에게 많이 미안하더라구요 ㅠㅠ 우리집 소파도 같은 얘기 할 것 같아요 ㅋㅋ 미니님 남편분도 비슷하시군요ㅋㅋ 장황한 글 좋다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페넬로페 2021-11-24 18: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소파에서 시작된 의식의 흐름이 자신의 안이 아닌 바깥 세상으로 열린 독서괭님의 마음이 너무 따뜻합니다.
‘잊기 좋은 이름‘ 잘 읽었는데 읽기 어려운 책은 읽기에 넘 마음이 아파 애써 멀리 하는것 같아요~~
그러지 말아야하는데요^^
저 역시 청소년들에게 강한 처벌은 안된다고 생각해요~~

독서괭 2021-11-24 19:50   좋아요 5 | URL
감사합니다~ 제가 그렇게 마음이 따뜻한 사람은 아닌데 아이들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울컥할 때가 있어요. 읽기 어려운 책은 나중에 읽게 되는 시기가 있지 않을까요?
청소년들 개인의 문제로만 자꾸 몰지 말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보는 사회가 되면 좋겠어요^^

다락방 2021-11-24 19:2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 참 좋네요, 독서괭님. 잘 읽었어요.

독서괭 2021-11-24 19:50   좋아요 4 | URL
작가님이 좋다 해주시니 어깨가 으쓱으쓱😘

건수하 2021-11-25 08: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도도 약자, 피해자의 마음을 좀더 헤아려 마련하는게 맞는데..
제도를 만드는 사람들이 그 입장에 처하는 경우가 별로 없어서 상상력이 부족한 것 같아요.
가해자가 나가야지 왜 피해자가 나가느냐는 말이 사실 맞네요.

청소년 범죄의 수위에 가끔 깜짝 놀라긴 하지만, 처벌만이 답은 아닌것 같아요. 그런데 그 청소년이 자라서 성인이 되면...?
성인의 범죄도 사실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데.. 참 어려워요. 미국에서 흑인의 범죄율이 높은걸 생각하면요..

독서괭 2021-11-25 15:36   좋아요 3 | URL
맞아요. 그야말로 탁상공론이랄까.. 김예원변호사님은 완전히 실전에서 피해자들과 소통하고 그들을 대변하는 분이라 문제점을 속속들이 알고 계신 것 같아요. 책 읽기 시작했는데 생생하고 좋아요.
범죄를 한 개인의 문제로 취급하고 사회에서 격리시켜 버리는 방식으로는 미래가 없는 것 같아요. 소년원, 교도소에서 더 교묘한 수법 배워오고 전과자라 취업도 어렵고..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페크pek0501 2021-11-25 15:0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사랑을 믿다, 꽤 인상적인 소설이었어요. 제 글에도 인용한 적이 있었죠.

독서괭 2021-11-25 15:36   좋아요 5 | URL
오 그렇군요! 다시 읽어보고 싶은데 본가에 책이 있나 모르겠어요. 이 단편이 실린 권여선작가의 단행본을 갖고 싶은데 못 찾겠어요ㅠ

scott 2021-12-09 16:1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괭님 이달의 당선 추카 합니다!

저녁시간 따숩게 ^^

그레이스 2021-12-09 16:21   좋아요 5 | URL
저도 축하드려요~~

독서괭 2021-12-09 16:43   좋아요 5 | URL
앗 감사합니다. 페이퍼로는 처음이네요 ㅎㅎㅎ

mini74 2021-12-09 16:4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페이퍼 넘 좋았어요 *^^* 축하드립니다 ~

독서괭 2021-12-09 18:27   좋아요 4 | URL
미니님 감사합니다~^^

청아 2021-12-09 16:5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역시 이 페이퍼!!! 괭님 당선 축하드려요^0^*

독서괭 2021-12-09 18:27   좋아요 5 | URL
미미님 감사합니다~^^

이하라 2021-12-09 18:3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독서괭 2021-12-10 12:04   좋아요 1 | URL
이하라님 감사합니다^^

페넬로페 2021-12-09 18:4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제가 저 위의 댓글에서도 썼는데, 이 의식의 흐름, 넘 좋아요.
역시 당연히 이 페이퍼 당선입니다.
독서괭님, 축하드려요**

독서괭 2021-12-10 12:04   좋아요 1 | URL
페넬로페님, 지난번 좋은 댓글에 이어 또다시 칭찬 댓글 달아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새파랑 2021-12-09 21: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멋진 독서괭님 당선 축하드려요^^

독서괭 2021-12-10 12:05   좋아요 1 | URL
멋진 새파랑님 감사합니다 ㅎㅎ

건수하 2021-12-09 21: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글 좋았는데 역시 ^^ 독서괭님 축하드려요!!

독서괭 2021-12-10 12:05   좋아요 1 | URL
수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