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저런 일들이 많아서 그런지, 31일인 달임에도 다른 달보다 빨리 지나간 것 같은 느낌이네요. 

원래 오늘 <평범한 인생> 리뷰나 <백래시> 페이퍼를 써야지 했는데, 8월 마지막날인 거 보고 아차, 어서 8월의 기록을 쓰기로 합니다. 두 개 올릴 시간은 없고.. 


산 책: 1권 

<바쁜이를 위한 커피백>도 넣으려고 했는데, 왜 검색이 안 돼죠?? 

이번 달에는 1권을 샀습니다!(토익 책 제외)

<Story of the World> 1권 고대편. 바로바로 9월부터 원서 함께 읽기를 시작할 책이죠. 

9월부터 딱 시작하고 싶어서, 지금 공부 중인 어휘 책을 오늘 딱 끝내려고 열심히 했는데, 

다 했다 싶었으나 마지막에 부록 단어집이 있어.. 함정이다.. 

그래서 이 책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시작해 보렵니다.  
















제가 한 권만 사고 그만 살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바로 선물을 두 권이나 받았기 때문이죠! (하트뿅뿅)

<나의 사랑스러운 방해자>는 조금씩 읽고 있는데, 예술가로서 추구해야 할 부분과 엄마로서 행해야 할 의무들이 계속 충돌되는 모습들이 참 안타깝습니다..

<ALONE>은 아직 시작 못했어요. 궁금했던 책인데 마침 얻게 되어, 한 편씩 아껴 읽어 보렵니다.  

















예외: 아이들 책


아이들 책도 의외로 별로 안 샀네요? 이번 달 성공이다! 

<우다다 꽁냥파크>는 1권을 첫째가 재미나게 읽어서 2권 나왔다기에 얼른 겟! 

<누르의 비밀도서관>은 신간인데, 우크라이나 전쟁 배경으로 아이들이 버려진 책들을 모아 비밀도서관을 만든다는 스토리. 그림이 예쁘고 메시지도 좋으나, 첫째는 재미없다고 했........ 사실 재미는 없........

<최재천의 동물대탐험>도 첫째가 1권을 아주 재미있게 읽어서 2권을 샀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거의 다 보는 집중력을 발휘! 















읽은 책: 4권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별로 읽을 생각이 없었다가 우연히 책을 받게 되어 읽었는데.. 아주 좋았습니다. 리뷰 씀. 

<열린책들 창립 35주는 세계문학전집 - Midnight 세트> 드디어 완독! '인간 실격'을 마지막으로 Noon 세트, Midnight 세트 오랜 숙원을 풀었네요 ..ㅋㅋ 마지막에 이방인, 변신, 인간 실격을 연달아 읽었는데 변신>이방인>인간실격. 

<토지>........!!!!!!! 드디어 완 to the 독!!! 만쉐!! 작년 4월경 오디오북 청취를 시작했으니 장장 15개월 만입니다. 운전하며 듣느라고 읽는 것만큼 집중을 못한 순간들도 있었지만..(특히 이념논쟁 같은 부분에서 정신이 탈출을..)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토지> 완독(청)에 도전해 보시길 널리 권합니다.

<평범한 인생> 자냥오별이라 사 놓고 못 읽다가, 얼마 전 하루 만에 읽었습니다. 읽을 때도 좋았는데, 계속 생각나는 책이라 더 좋은 듯 하네요. 리뷰 써야지.. 

  

















9월에는 이런 책들을 읽을 예정입니다.

며칠 못 읽었는데, <백래시> 9월엔 끝내야죠. 현재 7장까지 읽음.

<Story of the World> 는 9,10월 동안 읽기! 

나머지는 마음 가는대로~~

















오늘은 높고 맑은 하늘과 비교적 선선한 공기로 가을이 다가온 게 느껴지네요. 

오늘 밤에는 무려 '슈퍼블루문'이 뜬다고 하니, 아이들과 밤에 잠시 나가볼 생각입니다.

서친님들도 달구경 하며 8월 마무리 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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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8-31 14: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쁜이를 위한 커피백> 건조수하의 40초씩이나 흔들어서야... 발언으로 상품 판매 금지 결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어집은 단어도 다 외워야 합니다. 그래야 새 책 살 수 있음 ㅋㅋㅋㅋㅋㅋㅋ
가재 리뷰 못 봤는데? 언제 올림요? 보러 가자=33

슈퍼블루문이라고요? 저도 우리 냥이들하고 구경할게요!

독서괭 2023-08-31 17:54   좋아요 0 | URL
수하님이 판매를 중단시키셨다아아(꺄아악) ㅋㅋㅋ
단어집 단어 다 외우려고 노력은 하고 있는데요.. 300단어인데 왜이리 안 외워지죠? ㅋㅋ 뒤에 부록집은 추가로 붙은 건데 너무 많더라고요? 그냥 쓱 훑어보려 합니다 ㅋ
슈퍼블루문 오늘 못보면 14년 기다려야 한대요~ 잠자냥님도 꼭 보시길요^^

자목련 2023-08-31 14: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ALONE>과 <평범한 인생> 은 저도 좋았던 책이에요.
독서괭 님의 리뷰 기다릴게요.
‘슈퍼블루문‘ 저는 혼자 보겠습니다^^

독서괭 2023-08-31 17:55   좋아요 0 | URL
자목련님 리뷰 읽은 기억이 납니다^^ 저도 어서...
슈퍼블루문 홀로 감상하면 더 운치 있을 듯요!

거리의화가 2023-08-31 15: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 다음달부터 같이 원서를 읽게 되어 두근두근합니다(땡투도 다시 한번 감사!ㅎㅎ). 무엇보다 토지 시리즈 완청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오늘 낮에도 볕이 따뜻하다라는 느낌? 뜨겁지 않아서 좋네요! 9월에는 더 즐독하자구요!*^^*

독서괭 2023-08-31 17:56   좋아요 1 | URL
저도 두근두근.. 진도 잘 나눠서 해보려고요!
완독 축하 감사합니다 선배님!! ㅋㅋ 정말 감개무량해요 ㅋㅋ 종이책은 본가에 있는데 나중에 가져와서 한번씩 아무데나 뽑아서 읽어봐도 재밌을 것 같아요.
화가님도 9월 즐독하셔요^^

청아 2023-08-31 15: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백래시> 그저께 절반까지 완료하고 다음은 9월부터 읽으려고 준비중이에요.
역시 함께 읽으니 이 두꺼운 책을 이렇게 읽네요?(기분좋고 신기ㅋㅋㅋㅋ)
와우~! 어제는 무지개를 봤는데 오늘은 슈퍼블루문인가요? 기대됩니다!!

독서괭 2023-08-31 17:58   좋아요 1 | URL
우왕 미미님 딱 절반! 나머지도 수월히 읽으시겠어요. 미주가 하도 많아서 그거 다 빼면 그다지 두껍지도 않다는..(그건 아니고) ㅋㅋ 저도 함께 읽으니 끝까지 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어제는 무지개 오늘은 슈퍼블루문, 미미님 남은 올해에 행운이♥

페넬로페 2023-08-31 16: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백래시 절반 읽었어요.
읽을수록 좋아요.
평범한 인생도 읽어야겠어요,
아, 내 인생아!
9월도 책과 함께인가?

독서괭 2023-08-31 17:58   좋아요 1 | URL
페넬로페님도 딱 절반! 다들 성실하십니다 ㅎㅎ 저도 아마 절반 정도일 거예요. 맨 마지막 낙태를 다룬 장은 미리 읽었었거든요 ㅋㅋ
<평범한 인생> 페넬로페님도 좋게 읽으시지 않을까? 싶어요.
책과 함께 하는 우리네 인생~^^

단발머리 2023-08-31 18: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아름답고 소중한 책들이 가득합니다만 ㅋㅋㅋㅋ 토지 완독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 저는 읽으면서 3번 정도의 위기가 있었는데 그 순간을 지나왔기에 평생~~~~~ 토지 완독을 자랑할 수 있게 되었다지요!
평생 자랑하세요, 토지 완독! 👍🏼👍🏼👍🏼

독서괭 2023-08-31 18:00   좋아요 1 | URL
악, 선배님!! 토지 완독 저도 이제 평생~~~~~~~자랑할 수 있는 건가요!! 씐난다 씐나!! >ㅁ<
단발님은 종이책으로 읽으신 거죠? 그건 훨씬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저는 종이책으로 10권쯤 읽다가 포기한 경력이 있어서.. 이번엔 오디오북이라 완청 가능했던 듯요ㅎㅎ

책읽는나무 2023-08-31 17: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토지 완청 축하 축하!!👍
15개월이면 1년이 넘은 건데 와 진짜 대단하시군요.^^
이렇게 토지 완독자 구경하다 또 한 명 추가되었습니다.
나인 님 화가 님 그리고 위 댓글 다신 단발 님도??? 암튼 괭 님까지....
한국인이라면 토지를 완독해야 한다. 이 생각은 늘 갖곤 있지만 실천은 할 수 없어 그저 입 다물고 있지요.ㅋㅋㅋ
곧 9월이네요?
몇 시간 안 남았군요.
백래시 빨리 읽으러 가야겠습니다.
총총총....

독서괭 2023-08-31 18:02   좋아요 2 | URL
축하 감사합니다 책나무님^^
저도 토지 완독자 목록에 이름을 올렸네요 ㅋㅋㅋㅋㅋ 휴, 윌라에 이 영광을 돌려야겠습니다. 진짜 오디오북 넘나 잘 만들었어요.. (최고)
책나무님은 백래시 진도 어느 정도이신가요?(궁금) 9월은 추석이 있어서 8월보다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적겠더라고요. 우리 힘내보아요!^^

책읽는나무 2023-08-31 18:53   좋아요 1 | URL
6장 245쪽까지 읽었네요.^^
이번 주는 계속 게으름을...ㅜㅜ
오늘 6장 마무리하고 내일부터는 7장 들어가야겠군요.
도태될 수 없따!!!!!ㅋㅋㅋ

독서괭 2023-09-01 18:00   좋아요 1 | URL
많이 읽으신 겁니다 책나무님!!
오늘 7장 들어가셨나요? 검사하는 건 아니고요 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9-02 17:31   좋아요 0 | URL
7장 오늘 다 읽었어요.^^
그동안은 이건 개그인 것인가? 하며 읽었는데 7장 끝부분은 와...ㅜㅜ 좀 슬픈 빡침이었어요.ㅜㅜ

잠자냥 2023-08-31 23: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밝에 달 떴나요 괭? ㅋㅋㅋㅋ 베란다까지 나가기도 귀찮다 …. ㅋㅋㅋ 우리 냥이들도 다 자네요. ㅋㅋㅋㅋ

독서괭 2023-09-01 18:01   좋아요 1 | URL
엥 어제 안 봤어요 잠자냥님?? 달 엄청 크고 환하고 예뻤는데~~ 육고는 밤에 자는군요 ㅋㅋㅋ

얄라알라 2023-09-01 00: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머 독서괭님, 미리 죄송혀요....

저 이 포스팅 읽으면서 뭔가 떠오른 문구가 있었는데, ˝별 걸 다 성공하는 **˝ 요런 문구요 ㅋㅋ
책 지름신 막았음에 성공하신 독서괭님 ㅋㅋ읽으면서 웃음이 포로로 올라옵니다

독서괭 2023-09-01 18:0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얄라님, 별걸 다 성공하는 독서괭입니다!
책 지름신 막아서 뿌듯하네요. 9월에도 성공해야 할텐데 과연...

은오 2023-09-01 2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괭님 저 오늘 평범한인생 읽기시작했는데 짱잼... 완전 제 취향...!!!!!!!!!!!! 올해 읽은 소설중에 세손가락 안에 드는듯해요?! 아직 초반이긴한데 일단 제취향임이 분명합니다 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산책 왜 한권밖에 없는거죠?! 저번에 괭님이 뭐 펀딩하시고 8월엔 끝! 하시길래 제가 ㅋ지켜보죠ㅋ 했는데...... 한권이 끝이라니... 역시 괭님은 책누름왕입니다 수하님한테 이 페이퍼 1시간에 한번씩 보여드리면서 괴롭히고싶네요? ㅋㅋㅋㅋㅋ
열린책들 세트랑 토지 완독도 축하드리고요!! 괭님은 역시.. 멋있습니다..😳

독서괭 2023-09-02 18:18   좋아요 0 | URL
오 초반부터 이렇게 좋았는데 끝까지 그랬군요?^^ 다행입니다 ㅎ
책누름왕 괭 ㅋㅋ 수하님 웬 봉변 ㅋㅋㅋ 지켜보신 보람이 있습니까?
완독 축하 감사드려요^^ 확실히 책누름 하니까 예전 사둔 책들도 조금씩이나마 읽어치우게 됩니다.. 토지는 오디오북 덕분이고요^^

그레이스 2023-09-04 13: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왜 the story ~가 자주 보이나 했더니 함께 읽고 계시는군요.
부러워요
원서읽기 모임 한지가 오래되서...^^

독서괭 2023-09-04 13:42   좋아요 1 | URL
앗 방금 원서읽기 페이퍼 올렸는데 그레이스님의 댓글이^^ 부러우시다면 함께 하심 어떨지요? ㅎㅎㅎ 미미님 리드로 9월에 시작했어요.

그레이스 2023-09-04 14:04   좋아요 0 | URL
제 인생에 이렇게 책상에 오래 앉아 있었던 때가 있을까 싶게 처리할? 책이 많네요 ㅠ
어떻게 하시는지 페이퍼 보고 결심해 보죠. 그 결심이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ㅋ

독서괭 2023-09-04 13:59   좋아요 1 | URL
ㅋㅋㅋ 구간 처리하느라 바쁘시군요. 화이팅입니다~^^
 
평범한 인생 열린책들 세계문학 275
카렐 차페크 지음, 송순섭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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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인생‘이란 과연 존재할까? 조용히 읊조리는 지루하고 단조로운 음율, ‘정리된‘ 이야기가 인생의 전부일 수 있을까? 포기했거나, 무시했거나, 때로는 타이밍이 어긋나 지나쳐버린 모든 선택들-쳐낸 가지들을 다시 이어 붙이며 진행되는 후반부를 읽노라면, 앞서 등장한 인물들을 다시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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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30 14: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30 18: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일이 있어서 멀리 왔다가 기차시간 남아서 들른 카페.
오늘 저의 동반자는 카렐 차페크의 <평범한 인생>
그리고 아포가토…
이 조합 어떻습니까?


나는 평생 동안 책을 읽었다. 얼마나 많은 신기한 모험 이야기를 읽고, 비극적인 인물들과 별난 성격들을 접했던가. 마치 비일상적, 예외적, 일회적 사건과 우연 외에 다른 이야깃거리는 없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인생이란 별난 모험이 아닌 일상적 법칙의 흐름이다. 삶에 나타나는 특이하고 비일상적인 것은 단지 삶의 바퀴가 덜컥거리는 소리일 뿐이다.
오히려 정상적이고 평범한 삶을 찬미해야 옳지 않을까? 덜컥거림이나 비통함이 없고 산산이 부서지지 않았다고 해서 부족한 삶일까? 그 대신 우리는 많은 일을 해냈고,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모든 책임을 완수했다. 나의 삶은 전체적으로 보아 행복했고, 소심하지만 목가적인 삶에서 발견한 조그맣고 규칙적인 행복은 부끄러울 게 없다.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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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8-25 12: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괭님 감성괭모드on! ㅋㅋㅋㅋㅋ 크 넘 좋다!! 인용문도 좋네요. 나도 빨리읽어야겄어....

독서괭 2023-08-25 13:03   좋아요 1 | URL
은오님은 개강 앞두고 개강모드on? 활동시간이 좀 빨라지신 듯 한데요🧐

은오 2023-08-25 13:08   좋아요 0 | URL
개강을 위해 밤낮을 원래대로 돌렸습니다..😮‍💨 이번주는 거의 밤에 자서 아침 7시쯤 일어났어요! ㅋㅋㅋ

독서괭 2023-08-25 13:18   좋아요 1 | URL
와 원래대로 돌리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대단해요!!👍👍👍

잠자냥 2023-08-25 13:23   좋아요 2 | URL
평범한 인생 같이 읽기 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8-25 13:40   좋아요 1 | URL
어쩌다보니 백래시까지 세권을 병렬중이라.... 평범한 인생은 쓸쓸하게 혼자읽어야겠어요.. 😮‍💨 백래시는 낼모레면 다읽을거같습니다!! 77ㅑㅏㅓㅏㅏㅏㅏ

독서괭 2023-08-25 16:44   좋아요 0 | URL
후후 전 평범한인생 다 읽어버림..
오늘 백래시를 못 읽었어요ㅜㅜ

청아 2023-08-25 12: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진 먼저 보고 순간적으로 ‘순두부인가?‘ 했습니다ㅎㅎ (순두부 좋아함. 아포가토도!)

독서괭 2023-08-25 13:03   좋아요 1 | URL
순두부 ㅋㅋㅋㅋㅋ 그러고보니 ㅋㅋㅋ 미미님의 순두부라면 생각나네요!

잠자냥 2023-08-25 13: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달콤쌉싸름한 조합이군요.

독서괭 2023-08-25 16:45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평범한 인생도 달콤쌉싸름 하네요~

거리의화가 2023-08-25 13: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포가토 아이스크림이 많이 녹아보이는것이^^; 점심은 무얼 드셨나요?
조합 당연히 좋습니다^^ <평범한 인생>이라는 책의 제목이 유독 도드라져보이는 사진이에요. 인용문도 좋고요.

독서괭 2023-08-25 16:54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뜨거운 에스프레소를 가차없이 부었거등요 ㅋㅋㅋ
평범한 인생 다 읽고 나니 제목이 묘하게 느껴지는 작품이네요^^

다락방 2023-08-25 13: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좋네요. 기차, 책, 아포가토 … ㅋ ㅑ ~ 건배!! (왜?)

잠자냥 2023-08-25 14:02   좋아요 0 | URL
부장님은 기차, 소주, 순댓국... 캬~ ㅋㅋㅋㅋㅋㅋㅋㅋ기차에서 순댓국 드링킹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8-25 14:07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시자 한 사발의 순댓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8-25 16:55   좋아요 0 | URL
순대국좋은데요 ㅋㅋㅋㅋㅋ

페넬로페 2023-08-25 14: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차, 책, 혼자만의 시간~~
좋은데요.
근데 어찌보면 순두부 같기도 해요 ㅋㅋ

독서괭 2023-08-25 16:55   좋아요 1 | URL
저도 자꾸 순두부로 보입니다 ㅋㅋㅋㅋ 좋았지만 힘드네요 아고고

물감 2023-08-25 17: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괭님, 이 책 별다섯개에요?ㅋㅋㅋ
기대해도 되나요😀

잠자냥 2023-08-25 17:38   좋아요 1 | URL
체코인데 괜찮겠니 ㅋㅋㅋㅋㅋ

물감 2023-08-25 17:43   좋아요 2 | URL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속아보렵니다ㅋㅋㅋ 성공하든 실패하든, 도롱뇽이랑 흐라발의 영국왕도 있어서 읽긴 해야한다는...ㅜㅜ

독서괭 2023-08-25 18:34   좋아요 1 | URL
물감님, 다른 어플에는 4.5로 표시하긴 했는데요. 물감님이 재미있어 하실지는 ㅋㅋ 자신이 없ㅋㅋㅋ

물감 2023-08-25 18:37   좋아요 0 | URL
이상하다... 재밌다는 분들도 물어보면 늘 확신이 없으셔ㅋㅋㅋㅋ여튼 알겠음다

독서괭 2023-08-25 18:41   좋아요 1 | URL
저는 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 좋아해서 세번 읽은 사람 ㅋㅋ

단발머리 2023-08-27 08: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아~~~~ 인용문 진짜 좋네요. 제가 좋아하는 아포가토랑 막 막상막하에요 ㅎㅎㅎㅎㅎ
저도 읽어보고 싶어요^^

독서괭 2023-08-28 17:21   좋아요 2 | URL
단발님, 참고로 이책은 자냥오별입니다 ㅋㅋ 저는 믿지 마시고 잠자냥님을 ㅋㅋ
아포가토 또 먹고 싶네요..츄릅..

얄라알라 2023-09-01 00:21   좋아요 0 | URL
자냥오별! 자꾸 들으면서 왠지 꼭5별이어야만할 것 같은 느낌^^

얄라알라 2023-09-01 00: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책과 음식(디저트) 조합 사진 챌린지가 알라딘에 돌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
 



5장 치명적이고 치기어린 상상

5장에서는 영화 이야기가 나오는데, 영화 별로 안 보는 나에게도 꽤 흥미로운 내용들이었다.

특히 <위험한 정사>가 이 지경(?)이 된 과정은 놀랍기 그지없다. 이 영화를 안 본 것 같지만 안 봐도 알 것 같은 내용인데, 처음 작가가 썼을 때는 "바람 핀 남성의 책임"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는 것! 그러나 이 인간 저 인간 간섭하고 뜯어 고치며 결국 개봉한 내용은 180도 뒤바뀌었다. '바람 핀 남성'의 윤리적 책임 같은 건 온데간데 없고, '유부남을 꼬신 꽃뱀'의 처참한 말로와 가정을 지켜낸 승리만이 남았다. 남자의 아내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순종적 여성상이 되고(원래는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캐릭터였다고), 먼저 유혹을 한 것도 여자 쪽이 되며(원래는 남자가 파티에서 받은 여자의 번호가 적인 수첩을 찾아 전화를 거는 거였다고), 유혹한 싱글 여성은 완전 미친년이 되고, 그 말로는 부부에게 살해당하는 것(원래는 혼자 집에서 자살하는 거였다고). 영화 개봉 당시 관객들 중 남자들은 흥분하여 제발 저 나쁜 년을 죽여 버리라고 외쳐 대고, 여자들은 침묵했다는, 1980년대 영화가 추구하는 바를 상징적으로 나타내 주는 풍경까지. 



인용문


1970년대 여성 영화에 열광한 여성들은 남자 품귀 현상 때문에 전전긍긍하는 30세를 넘긴 싱글 여성들이 아니라 복종과 억압, 고되고 단조로운 일상과 멸시에 살짝 맛이 간 교외의 주부들이었다. - 214

1970년대 여성 영화에서 분석의 대상은 여성이 아니라 미국의 결혼이었고, 대화는 전통적인 결혼 관계의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을 헤집는다. ˝나 같은 여자는 두 배 더 열심히 일하지. 그래서 얻는 게 뭔지 알아? (업 더 샌드박스)에서 주부 마거릿으로 나오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Barbra Streisand는 역사학 교수인 남편에게 이렇게 요구한다. ˝임신선과 정맥류라고. 당신은 한 가지 일을 하지만 난 아흔일곱 가지 일을 해. 어쩌면 난 〈타임> 표지에 실려야 할 사람이야. 올해의 걸레질 선수! 세탁실의 여왕! 팅커토이 전문가!˝   - 215

1980년대 미국 영화 산업은 독립적인 여성을 건강하고 활기찬 사람으로 묘사하고, 쾌락을 좇는다는 이유로 이들을 처벌하지 않는 영화 프로젝트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으며, 단순히 싫어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위험한 정사> 직후 개봉된 <패티 록스 Patti Rocks>(1988)를 제작한 그웬 필드Gwen Fiald 의 경험은 1980년대에 이런 주제에 대한 할리우드의 적개심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 주는 하나의 척도라 할 수 있다. 필드의 영화에서 자기주장이 강한 한 싱글 여성은 결혼을 피하고(˝결혼하면 살찐단 말야˝ 하고 그녀는 농담을 한다), 성관계를 즐기고, 흔자서 아이를 키우겠다는 선택을 하지만 이런 행동에 대해서는 그 어떤 대가도 치르지 않는다. <패티 록스>는 비평가들로부터는 상당한 호평을 받았지만 할리우드의 수호자들로부터는 반감과 거부감 말고는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필드는 영화사들로부터 차례차례 외면당했는데, 매번 이유는 같았다. 이들은 영화가 아무하고나 즐기는 성관계에 탐닉하는 싱글 여성을 보여 주기 때문에 메시지가 ‘무책임‘하다고 그녀에게 말했다(발정난 총각들이 아무데나 씨를 뿌리고 다니는< 세 남자와 아기>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같은 도덕적인 우려를 표출하지 않았다). - 229

1980년대 말 이런 류의 많은 영화에서 남성과 여성은 사태를 매듭짓기 위해 더 이상 끝까지 노력하지 않을 뿐 아니라 똑같은 영화에서 함께 어울리지도 않는다. 반격 성향의 1950년대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독립적인 여성들은 결국 스크린에서 밀려남으로써 침묵당한다. 1980년대 말에 만개한 터프가이 영화에서 남성 주인공은 남자밖에 없는 전쟁 지역과 황량한 서부로 향한다. 끊임없이 생산되는 전쟁 영화와 액션 영화의 폭력 수위가 올라가면서 (<프레데터>, <다이하드>, <다이하드 2>, 〈로보캅>, <로보캅 2>, 〈리쎌 웨폰>, <폭풍의 질주>, <토탈리콜〉) 여성들은 말없고 부차적인 캐릭터로 축소되거나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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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3-08-23 19: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2장에도 영화 ‘위험한 정사‘와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가 나오는데 저는 둘 다 봤거든요
해리~~는 로맨스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다시 봐야 할 것 같고
위험한 정사는 마이클 더글러스가 유부남이었다는 게 문제였죠~~
5장에서 어떻게 서술되어 있을지 궁금해요.

건수하 2023-08-23 21:07   좋아요 3 | URL
해리~ 를 어릴때 봤을 때 멕 라이언이 ㅇㄹㄱㅈ 연기하는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2장에 나왔던 건… 그사 기억이 안 나네요?;;;

독서괭 2023-08-23 21:17   좋아요 1 | URL
저 해리는 봤을 것 같은데 정말 기억이 안 나요 ㅋㅋ 맥라이언 영화 한때 많이 봤는데..^^
저도 2장에 해리가 나왔던가 기억이 안 납니더 ㅋㅋㅋ

청아 2023-08-23 19: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나마 <에일리언>같은 영화는 여성이 다 쓸어버리니 뭔가 통쾌했는데 시리즈 전체로 보면 진짜 힘은 역시 남성사회에 있더군요. 한참 앞서 나가고 계신 괭님 파이팅입니다.^^
저는 슬금슬금 거북이처럼, 그러나 흥미진진해서 잘 읽고 있어용.ㅎㅎㅎ
괭님 백래시 관련해서 쓰신 글들 다 너무 좋아요!

독서괭 2023-08-23 21:18   좋아요 1 | URL
전 그 유명한 에일리언도 안 봤네요^^;;; 시리즈 전체로 보면 느낌이 다르군요? 쩝…
워낙 두껍다 보니 다 잊어먹을 것 같아서 한장 읽을 때마다 정리중입니다. 대충이나마^^ 감사해요 미미님, 미미님도 꾸준히 끝까지!

청아 2023-08-23 21:47   좋아요 0 | URL
음음 괭님! 제가 잠시 나갔다가 들어오며 좀더 생각해보니 함께 읽은<여성괴물>도 떠오르고 에일리언은 (본래 만든 목적이 어떻건)기존의 통념을 깨는 측면이 더 강하네요. 정정합니다ㅋㅋㅋㅋ

다락방 2023-08-23 19: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킴 베이싱어 주연 나인하프 위크 부분 읽고 분노의 페이퍼 썼던 기억이 나네요. 위험한 정사는 백래시 읽다 보려고 다운 받고 보진 못했네요. 여자가 유혹했어도 어차피 남자가 아내 두고 바람핀 건 사실인데 가정 지킴 운운하다니. 아 짜증나..

건수하 2023-08-23 21:04   좋아요 1 | URL
게다가 부인이 죽이는 결말도 싫더라구요!

독서괭 2023-08-23 21:20   좋아요 1 | URL
분노의 페이퍼 찾아봐야겠네요 ㅋㅋㅋ 저 옛날에 나인하프위크 봤었는데.. 그나마 기어다니며 돈 줍는 거 시킨 후에는 여자가 떠나죠? 그것도 결말을 요상하게 바꾸려고 했었다니 거참…

잠자냥 2023-08-23 22:47   좋아요 2 | URL
이 책 읽으니 킴 베이싱어 불쌍… ㅠㅠ 요새 같으면 폭로해서 그 감독 묻어버렸을 텐데!!

건수하 2023-08-23 22:48   좋아요 1 | URL
킴 베이싱어 LA 컨피덴셜에서도 불쌍했는데 ㅠㅠ

건수하 2023-08-23 21: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아아 어제 오늘 5장 듣고 다시 또 들으며 열받았습니다…. 😤

독서괭 2023-08-23 21:21   좋아요 1 | URL
부인이 죽이는 결말이 딱~ 가정을 복구하는 건가봐요 그자들 생각에는? ㅋㅋㅋㅋ 6장에는 tv시리즈 얘기가 많이 나옵니다. 수하님 고고!!

건수하 2023-08-23 23:41   좋아요 1 | URL
그니깐 지가 잘못해놓고 복구는 왜 부인이 하냔 말이죠 진짜 무책임함…

잠자냥 2023-08-23 22: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영화를 많이 봤어서 그런지 이 장하고 광고 다룬 장(특히 게스 청바지 18놈들 -.-)이 흥미롭더군요…..

건수하 2023-08-23 23:41   좋아요 1 | URL
아 그 모델 생각나네요 ㅜㅜ 안나 니콜 스미스… 집사2가 좋아하는 -_-

독서괭 2023-08-27 08:22   좋아요 0 | URL
역시 잠자냥님, 영화 부분 아시는 게 많았을 듯요! 게스 청바지 18놈들 아직 못 읽었는데 궁금하네요 ㅎㅎ

단발머리 2023-08-27 08: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영화를 거의 안 봐서 그런지ㅋㅋㅋㅋ 이 책 읽을 때 영화랑 감독, 배우이름 나올 때 좀 멀게 느껴지기는 했습니다. 가끔 검색해 보기는 했지만 계속 나옴 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보면서 아~~ 하고 있어요. 백래시 같이 읽으시니 이런 점도 좋네요!!

독서괭 2023-08-27 08:24   좋아요 0 | URL
저도요.. 통 몰라서 ㅋㅋ 다음 장 드라마는 더 모르겠는데 그래도 꽤 재밌더라구요. 미국상람들은 훨 재밌게 읽었겠지요? 여성주의책읽기 모임에서 이 책 예전에 같이 읽으신거죠?

단발머리 2023-08-27 08:51   좋아요 0 | URL
네~~~ 무려 첫번째 책이었습니다^^ 쪽수 계산하며 헉헉대며 읽었던 기억이 어제 같네요 (2018년) ㅋㅋㅋㅋ 독서괭님이 반장이신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도 항상 응원합니다!!
 

4장 반페미니즘이라는 트렌드


다들 많이 지쳐가는 백래시 읽기 ㅋㅋㅋㅋ 

수전 팔루디가 엄청나게 사례를 모아모아 이걸 다시 주제별로 나눠 풀어풀어 냈다.

정리하기 진짜 어려웠을 것 같은데, 그래도 술술 읽히게 글을 잘 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제별로 말끔하게 분류되는 게 아니다 보니 겹치기도 하고.. 너무 많은 양에 질리는 느낌 ㅋㅋ 

계속계속 같은 패턴이 반복되는 걸 보고 있자면 열이 받기도 하고 지긋지긋하기도 하고.. 에효. 

읽을수록 언론의 중요성, 그리고 언론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함을 깨닫게 된다. 

언론은 그들이 주장하고 싶은 바를 별 근거 없이 내세우고, 그게 반복되고 재생산 되면서 트렌드가 되면, 이제 여성의 내면에 침투하여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결국 근거가 없었던 주장이 현실이 되어버리는 것. 

여성들이여, 정신 바짝 차립시다. 

그나저나, 에스콰이어에 실렸다는 "무릎을 꿇고 행복하게 변기를 닦는 주부"의 사진이 궁금해서 찾아봤지만 못 찾겠다. 변기를 행복하게 닦는다는 게 가능한 일인가? 여성이 거기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남성도 느낄 수 있다. 


 

인용문


새로운 여성해방운동의 실천 중에서 최초로 전국 신문의 1면에 실리게 된 운동은 미스아메리카대회 반대 운동이었다. 그 이전에도 일자리, 동일 임금, 남녀공학을 위한 많은 페미니즘의 행진이 있었지만, 미디어는 관심을 눈곱만큼도 보이지 않았다. 이 행사에 그렇게 많은 언론의 관심이 쏠린 이유는 간단했다. 몇몇 여성이 빵빵한 브래지어를 쓰레기통에 던져 넣었기 때문이다. 한 언론인이 잘못 보도한 것처럼 사실 그날 브래지어를 불태운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1980년대에 그 어떤 여성운동 시위에서도 속옷을 가지고 불장난을 했다는 증거는 없다. - 147

1980년대 초가 되자 미디어의 사이비 페미니즘 응원은 돌연 중단되었다.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언론은 장송곡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신문 1면의 머리기사들은 페미니즘이 죽었다고 외치고 또 외쳤다.  -149

1970년대의 언론은 성공한 여성의 화려한 그림을 흔들면서 ˝봐, 이 여자는 행복해. 그건 이 여자가 해방되었기 때문이야˝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제는 뒤집어진 반격의 논리에 따라 언론은 성공한 여성의 그림에 우거지상을 그려 넣고 ˝봐, 이 여자는 비참해. 그건 이 여자가 너무 해방되었기 때문이야˝라고 선언했다. - 150

실제 여성을 다룬다는 뉴스 기사에서 실제 여성이 부재한 것은 1980년대 반격 저널리즘의 특징이다.
(…) 트렌드 저널리즘은 실제 보도가 아니라 반복의 힘을 통해 권위를 획득한다. 충분히 오랜 시간 동안 이야기를 반복하면 그 어떤 것도 진실처럼 보일 수 있다. 하나의 미디어에서 선포한 트렌드는 나머지 미디어들이 재빨리 그 이야기를 퍼 나르면서 연쇄반응을 일으킨다. - 152

여성의 트렌드 기사에서는 사실과 예측의 자리가 서로 바뀌었다. 이런 기사들은 이미 일어나고 있는 여성들의 후퇴를 기록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든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용을 썼다. - 154

1986년 페이스 팝콘은 고치 짓기 cocooning‘라는 단어 하나를 만듦으로써 미디어 트렌드 작가들과 기업 고객들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 158

마침내 (포춘)은 이 고집 센 직장 여성들에게 등을 돌리고 (남편을 ˝자기 인생의 중심으로 만드는 데 실패하고 ˝그 과정에서 남편과 남편의 관심사를 따라잡지 못하게 된˝ 이기적인 첫 번째 아내와는 달리) 5, 60세의 최고 경영자들에게 능력자라는 기분을 만끽하게 해주는 젊고 사랑스러운 두 번째 배우자 ˝트로피 와이프˝의 승리에 표지를 할애했다. 이런 전략을 구사한 미디어는 (포춘>만이 아니었다. 현대 여성의 비위에 맞지 않는 장광설을 잔뜩 늘어놓는 간행물인〈에스콰이어)는 1990년 6월호 전체를 "전통적인 미국 아내˝에 대한 눈물 젖은 현사로 만들었다. 한 기억할 만한 전면 사진에는 주부 모델이 무릎을 꿇고 행복하게 변기를 닦는 모습이 실려 있었다. - 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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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3-08-21 18: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괭님 벌써 4장 들어가셨군요!
저는 아파서 며칠 못읽긴 했었는데 어제부터 다시 읽고 있어요^^ 잡지는 사회가 원하는 여성상을 상징적으로 반영하죠. 괭님 글에 기운받아 저도 읽어러 갑니다.

독서괭 2023-08-21 20:32   좋아요 2 | URL
미미님 좀 회복되셨나요? 무리하지 마시고요~ 그렇구나 하며 슥슥 읽어나가면 될 것 같아요^^

건수하 2023-08-21 18:35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이미지 찾아보려고 하다가 에스콰이어의 archive 를 찾게 됐는데요.
https://classic.esquire.com/issue/19900601

자세히 보려면 돈을 내야하지만 저화질의 이미지 그리고 기사 제목 정도는 볼 수 있네요.

6월호 부제는 ‘The Secret Life of The American Wife‘

여러 기사 중 가장 빡쳤던 제목은
Your Wife: An Owner‘s Manual
owner라뇨...

그 외

The Last Housewife in America
The 100 Best Wives of All Time
The Twleve Virtues of the Perfect Wife
(변기 닦는 이미지는 이 세 기사 중 하나에 나올 것 같네요)

Betrayed
This is Your Wife
A Case of Wife Murder

이런 제목의 기사들이 있고

Enter The Muse 라는 꼭지로
조앤 디디온에 대해 존 그레고리 던 (남편)이 쓴 기사도 있네요.
뮤즈란 표현 맘에 안 들지만 읽어보고 싶은 기사는 이거 딱 하나뿐...


은오 2023-08-21 18:57   좋아요 4 | URL
수하님 서치 왤케 잘하십니까?!!!!!!!!!!!! 너무 멋져.....

건수하 2023-08-21 19:09   좋아요 4 | URL
훗훗… 제가 그건 좀 잘하지 말입니다. 😸

햇살과함께 2023-08-21 19:27   좋아요 2 | URL
수하님 대단!!
어릴 때 엄마 몰래 훔쳐보던 여성지가 생각나네요… 주부생활, 여성동아…

다락방 2023-08-21 20:19   좋아요 3 | URL
저도 지금 찾다가 못찾았다고 댓글 달랬는데 수하 님 이렇게 쫜 멋지게 등장해주시다니!! 대박!!

독서괭 2023-08-21 20:33   좋아요 3 | URL
수하님 대박…. 검색과 정리의 달인!!
제목만 봐도 욕나오네요. 참 열심이다 이놈들… ㅠㅠ 오너.. ㅠㅠ

은오 2023-08-21 19:2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다들 지쳐가는중 ㅋㅋㅋㅋ 중도하차할까 잠시 생각했지만 제2의성을 중도하차한 전적을 떠올렸고 백래시마저 중도하차하는 내자신은 용납할수없다 그러니 끝까지 읽는걸로!!
언론이 진짜 무섭더라고요. 심지어 완전 옛날도 아니고 80년대 얘기인게 소름. 아 근데 생각해보니 한국도 10년전 방송만 봐도.. 여혐범벅이구나 ㅋㅋㅋㅋ
저도 지금 시대에, 페미니스트의 시선으로 읽으니까 어휴.. 하는거지 80년대 여성으로 살았으면 그대로 휘둘렸을 것 같아요. 아... 정신 바짝 차립시다!! 공부도 하고!!

햇살과함께 2023-08-21 19:28   좋아요 2 | URL
은오님 개강전에 달리기!!!

독서괭 2023-08-21 20:3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제2의성도 2부 힘들었어요.. 백래시는 끝까지 함께 가보아요!!
저도 그시절 살았으면 그냥 휘둘리지 않았을까요. 이건 아닌데 싶다가도 나만 이런가 하면서 고뇌와 죄책감으로 빠져들어.. ㅠㅜ 이건 아니지‘ 하고 조목조목 짚어주는 선배 여성들의 존재가 소중합니다.

페넬로페 2023-08-21 20: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서문 읽고 있는데~~ㅎㅎ
계속 궁금하더라고요
미디어는 여자에게 왜 그러는지요.
읽다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겠죠!

독서괭 2023-08-21 20:37   좋아요 2 | URL
미디어는 흐름을 타기도 하고 만들어내기도 하고.. 그때그때 바뀌는 거 보면 갖고 노나 싶기도 하고 ㅡㅡ 페넬로페님 이제 시작하시는군요! 힘내보아요~^^

책읽는나무 2023-08-22 09: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변기를 행복하게 닦는다!!
ㅋㅋㅋㅋ
누가요?ㅋㅋㅋ
행복하게 변기를 닦다가 죽음에 이를 수도 있을텐데 말이죠!
이건 좀 뜬금없긴 한데요.
옛날에 주말에 했던 서프라이즈? 그런 예능 프로가 있었잖아요?(아..괭 님은 모르시려나?ㅋㅋ)
그 단편 재연극에서 한 결벽증이 있던 일본 주부가 변기를 닦다가 쓰러져 사망을 했더랍니다. 알고 봤더니 갇힌 공간의 락스 향에 질식사가 원인이었다는...@.@
전 그래서 이후 욕실 청소 넘 심하게 하는 건 죽을 수도 있다! 뭐 그런 원리에 입각하여...열심히 청소를 하지 않게 되었다는....🙄

잠자냥 2023-08-22 14:20   좋아요 2 | URL
나무님 이거 좀.... 계정 오류랑 비슷한 논리 같은데......

책읽는나무 2023-08-22 14:42   좋아요 2 | URL
아....또 들켰네요!!!!!ㅋㅋ
아니...자냥 님도 왤케 똑똑해요?

독서괭 2023-08-22 21:18   좋아요 1 | URL
모르다니요!! 한때 일요일 아침 루틴이 동물농장- 써프라이즈였던 사람입니다 ㅋㅋㅋ
변기 닦다가 사망하다니.. 헐.. 정말 안타까운 죽음이네요.. 락스 쓰면서 문은 왜 닫아논겨 ㅠㅠ
잠자냥님 예리한 지적 ㅋㅋㅋㅋ 저 책나무님 말씀에 극공감하고 있었는데 ㅋㅋㅋ

단발머리 2023-08-22 2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베티 프리단의 <여성성의 신화>에서는 마룻바닥 닦던데요... 뭐를 그렇게 닦는단 말입니까. 여성이 지혜와 힘을 집중할 일은 오직 닦기 뿐이라는 건가요? (설거지 쌓아둔 사람의 포효..........)

독서괭 2023-08-22 21:19   좋아요 1 | URL
닦는 게 그렇게 좋으면 지들이 닦지 왜…
쌓여있는 설거지라니 단발님.. 토닥토닥. 애들 시키시죠 ㅋㅋ

단발머리 2023-08-22 21:24   좋아요 0 | URL
좋은 생각이십니다. 얘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