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 - 석기시대부터 AI까지, 정보 네트워크로 보는 인류 역사
유발 하라리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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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는 우리를 어디로 끌고 갈까? 유발 하라리는 ‘정보 네트워크‘의 역사를 훑으며 우리에게 이 문제를 사유해 보라고 촉구한다.AI라는 최초의 비유기적 네트워크가 끼어드는 미래는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비극을 초래할 가능성이 충분하므로, 자정장치를 통한 감시를 게을리하지 말 것. 잘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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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01-31 14: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 이제 리뷰 써…🤣

독서괭 2025-01-31 15:03   좋아요 0 | URL
🤣🤣🤣

다락방 2025-01-31 15: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 이제 리뷰를 내놓으시오!!

잠자냥 2025-01-31 16:32   좋아요 1 | URL
쓰고 있는가 봄….🧐

다락방 2025-01-31 16:56   좋아요 1 | URL
그런가봄…

독서괭 2025-01-31 16:57   좋아요 0 | URL
일하고 있는데요… ㅠㅠ 절반쯤 써놓긴 했습니다… ㅜㅜ

다락방 2025-01-31 17:06   좋아요 1 | URL
나도 일하고 있어요 괭님 ㅜㅜ

독서괭 2025-01-31 17:07   좋아요 0 | URL
락방님.. 우린 왜 오늘같은 날 일하고 있을까요? 크흥 ㅠㅠ

잠자냥 2025-01-31 17:59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ㅌ🤣🤣👏👏👏😝

독서괭 2025-01-31 19:07   좋아요 0 | URL
올렸습니다아.. 털썩
 
GUTFLEX 것플렉스 두부 스낵 - 아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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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이거 왜 이렇게 맛있어요? 뜯었다가 아침부터 235kcal 순삭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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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01-25 09: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뻔…. 은 완료가 아닌데요. 그럼 남기셨단 말씀? 😳

독서괭 2025-01-25 10:17   좋아요 2 | URL
남겼습니다. 간신히… 한 50kcal 정도? ㅋㅋ

햇살과함께 2025-01-25 1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달리고 오세요

독서괭 2025-01-25 10:44   좋아요 2 | URL
저는 경칩부터 달릴 예정입니다… 개굴

다락방 2025-01-25 1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걸 남기다니, 이 적은 양을!! 님 인간이 아니신듯.. 초인간..

잠자냥 2025-01-25 13:51   좋아요 2 | URL
둘째가 깨서 뺏어 먹을까봐 후다닥 숨긴 거라능 ㅋㅋㅋ

독서괭 2025-01-25 13:56   좋아요 1 | URL
둘째한테 먹어보라고 했는데 이미 이 닦았다고 거절당했어요.. 첫째는 아몬드 싫다고 거절.
앞으로 인내의 괭이라 불러 주십셔 ㅋㅋ

다락방 2025-01-31 1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것이 1월 마지막 글인겁니까, 정녕?

독서괭 2025-01-31 13:49   좋아요 1 | URL
어.. 오.. 어… 원래 계획은 오늘 넥서스 백자평이랑 새벽세시 리뷰를 올리는 거였습니다만.. 과연…

다락방 2025-01-31 14:48   좋아요 1 | URL
제발.. 부디.. 🙏
 

아니 2024년 끝난 지가 언젠데 이제서야... 이제라도 합니다. 

신정을 끼고 여행을 가서, 해외에서 새해를 맞이했습니다만 

나라에 좋지 않은 일들이 많아 마음이 무겁기도 했습니다.

우리우리 설날을 새해로 생각하고, 새해는 밝게 맞이할 수 있기를 빌어 봅니다.


12월 산 책: 2권.. 4권인가?? 


엘살바도르 드립백 이제 안 파나요? 안 나오네.. 















<어떤 어른>은 애정하는 김소영 작가님 신간. 100자평만 쓰고 리뷰를 못 썼네.. 너무 좋으면 잘 정리해서 쓰려고 욕심 부리다가 아예 못 쓰는 사태가 발생 ㅜㅜ 

<한강 스페셜 에디션> 에는 '작별하지 않는다', '흰', '검은 사슴'이 모여 있습니다. 가장 얇은 '흰'만 일단 읽음. 표지 깔끔하니 예뻐서 소장용으로 좋음. 


예외: 아이들 책


 
















<해피버쓰데이>는 명불허전 우리 백희나 작가님의 신간! 역시 좋아요. 

<쪼꼬미 동물병원 1> 이건 원래 영상으로 있는 건데 책으로 만들었나 봄. 첫째가 서점에서 보고 사달라고 해서(포장되어 있어 읽을 수 없었음) 샀는데 매우 좋아함. 2권 사려고 봤더니 품절이라.. 1월에 3권 사 줌. 

<100살 넘게 먹은 우리 학교>,<훌륭한 이웃> - 이건 <100년 동안 우리 마을은 어떻게 변했을까>를 둘째가 도서관에서 빌려와서 너무 좋아하며 보길래 같은 작가 책을 찾아서 산 것. 우리 마을은 품절이라 못 사고, 다른 두 권도 재미있게 봄. 그림을 곰곰이 뜯어보면 볼수록 새로운 걸 발견하게 되는 책. 


12월 읽은 책:  5권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 리뷰 씀. 멋진 언니들의 노동기!

<디 에센셜 한강> 산문부터 읽고 시 읽고, 장편 단편 읽었는데 다 좋았음! 한강 입문책으로 추천. 

<어떤 어른> 왕 좋음. 

<The Story of the World 3> 와.. 3권까지 읽었다니!! 함께 읽는 함달달의 힘! 

<흰> 저기 위에 산 한강 스페셜 에디션은 통째로밖에 등록이 안 되어 할 수 없이 따로 단행본 '흰'을 넣음.. 부득부득 5권 읽은 걸로 치겠다는 의지.. 



2024 독서괭의 내맘대로 어워드!



헐.. 2024년, 42권 읽었다니 실화인가요. 어머나 독서괭 이름 바꿔야겠다.. 독서안한괭으로.. ㅠㅠ 

그래서 사실 1권만 뽑기에도 무리가 없으나... 

그래도 몇 가지 부문을 만들어 봅니다. 


좋은 영어원서 상! 


  <Front Desk> 시리즈의 두번째 권, <Three Keys>를 올해 읽었습니다. 

  이야기가 재미있는 건 물론이고, 실생활 영어가 가득. 읽기 어렵지 않아서 독서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으니, 추천드립니다. 5권까지 있는 것 같던데 나머지도 읽어보고 싶네요.









내 마음을 위로했어 상! 


<나의 사랑스러운 방해자>는 엄마로서의 나를, 

 <사라진 것들>은 중년으로 접어드는 나를 

 알아주고 위로해주는 것 같은 책이었습니다. 











꼭 한번 읽어봐요 상!


꼭 한번 읽어보시라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어떤 어른>은 아이를 키우든 안 키우든 모든 어른이 읽어보면 좋을 책입니다.

 <그들의 슬픔을 껴안을 수밖에>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읽어야 하지만, 그럼에도 읽을 가치가 있죠. 










역시 소설이 최고야 상!


 역시 소설은 너무나 좋다는 걸, 문학의 재미와 아름다움, 감동을 모두 느끼게 해주는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루시 바턴 시리즈! 올해는 나머지도 마저 읽고 싶습니다.











고마워요 언니 상! 


  올해의 고마워요 언니 상은 역시 이분이 받아야겠죠? 

  흉흉한 시국에 유일하게 마음을 기쁨과 감동으로 채워 준 한강 작가님..

  대단히 감사합니다 ㅜㅜ  











2024년을 함께 한 서친 여러분, 감사합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5년에는 더 많이 읽고 많이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사지는 말고.., 아니, 많이 살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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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5-01-07 19: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서안한괭 ㅋㅋㅋ 앞으로 줄여서 독안괭으로 불러야겠네요. 작년에 많이 바쁘셨잖아요~
프론트 데스크 재밌고 쉽다니 읽어봐야겠네요.
올해는 독서한괭으로 다시 태어나시길!!

독서괭 2025-01-07 19:51   좋아요 1 | URL
새해목표: 독서한괭 되기. ㅋㅋㅋㅋㅋ
올해는 햇살님처럼 끈기있게 독서와 달리기를 해봐야겠습니다. 다만, 달리기는 경칩 이후로 계획 중입니다 ㅋㅋ
햇살님 원서 많이 읽으시니, 프론트 데스크 한번 읽어보셔요!!

페넬로페 2025-01-07 22: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서안한괭님께서 상 주신 책을 되도록이면(매번 약속을 안 지켜 ‘꼭 ‘
이란 말은 이제 사용 금지입니다)
읽어 보겠습니다^^
근데 42권이면 독서괭인 것 같은데요!

독서괭 2025-01-08 19:34   좋아요 1 | URL
ㅋㅋㅋ 독서안한 것까진 아니니까, 독서덜한괭으로 할까요??
페넬로페님, ‘가능한‘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ㅎㅎ 세상에 너무 읽을 책이 많아서 어쩌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락방 2025-01-08 08: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올해에는 책을 좀 덜 사기로 다짐하고 있습니다. 과연.. ㅎㅎ

독서괭 님, 작년 한해도 감사했습니다. 지금처럼 늘 이곳에서 읽고 쓰기를 멈추지 말아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올 한 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독서괭 2025-01-08 19:36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그거슨 매달 하시던 다짐 아닌가요? ㅋㅋㅋ 일단 날을 잡아서 책을 정리해 보셔요. 제가 한 방법- 안 읽은 책과 읽은 책 구분해서 다른 책장에 넣기! 해보시면 책 안 사기 실천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산책어플 다시 잘 활용하셔서 산 책 또 사지 마시고... (잔소리 죄송)
다락방님, 늘 이곳에 멋지게 존재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레삭매냐 2025-01-08 10: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라진 것들> !

타이틀만 읽고 나서 나머지는
읽지 않았나 봅니다.
새해에는 읽는 것으로 쿵야.

독서괭 2025-01-08 19:36   좋아요 1 | URL
앗, 타이틀만 읽으셨다니요! 레삭매냐님, 다른 작품들도 꼭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다른 읽을 책들 많아서 바쁘시겠지만요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공쟝쟝 2025-01-09 09: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라지는 것들을 읽을 것입니다! 독서괭 땡큐!

2025-01-09 1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1-13 08: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잠자냥 2025-01-09 09: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왕 좋음이라는 표현이 왕 좋음

독서괭 2025-01-09 10:15   좋아요 2 | URL
잠자냥이 왕 좋음

잠자냥 2025-01-09 10:43   좋아요 3 | URL
독서괭이 왕 웃김

단발머리 2025-01-09 11: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서괭의 내맘대로 어워드> 너무 근사해요~~
저 김소영님 신작 아직 안 읽었는데, 독서괭님의 제안이니 조만간 ‘꼭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그에 더하여 ㅋㅋㅋㅋ 올해도 스트라우트 토크 & 리뷰 & 페이퍼 기다릴게요. 전 스트라우트는 감상은 거대한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못 쓰겠더라구요. 제가 독서괭님께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독서괭 2025-01-15 13:01   좋아요 1 | URL
근사하다는 칭찬 감사합니다 단발님!
김소영님 신작은 당연히 읽으실 거라 믿고 있습니다 ㅋㅋㅋ <어린이라는 세계> 때만큼 좋더라구요.
스트라우트 토크에 낄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고요. 저도 루시바턴은 썼는데,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여러 사람 이야기가 등장해서 그런지 더 쓰기가 힘들어서 미루다.. 해를 넘겨버렸.. ㅜㅜ

2025-01-17 09: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1-17 1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피버쓰데이 백희나 그림책
백희나 지음 / Storybowl(스토리보울)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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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백희나 작가님! 우울증에 빠진 얼룩말 소녀 제브리나에게 배달된 옷장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매일 나타나는 마법의 새옷들이 제브리나를 우울에서 꺼내줄 수 있을까? 알록달록 그림들과 따뜻한 메시지로 가득한 그림책. 아이들이 무척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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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01-09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옷을 입고 뛰어보자 펄쩍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개인적으로 노란색 드레스 너무 마음에 듭니다. 독서괭님의 최애 아이템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 - 명함만 없던 여자들의 진짜 '일' 이야기 자기만의 방
경향신문 젠더기획팀 지음 / 휴머니스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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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언니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5060(한분은 48년생이다) '평범한' 언니들의 '평범한' 인생사 하나하나가 다 드라마인데, 정작 당신들은 자신의 인생이 책에 실릴 수 있는 이야기임에 깜짝 놀란다. 10대 혹은 20대 초반부터 일을 시작하여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서도 벌이를 위해 또는 꿈을 이루기 위해 이런저런 일들을 손에서 놓지 않은 당신, 엄마로서 아내로서 집안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온 힘을 다했으면서도 "내가 무슨 일을 했냐"며 손사래 치는 당신, "집에서 논다"는 평가를 듣는 데 익숙한 당신 들... 


한두 개가 아닌 직업과 경력들이 빼곡 적힌 명함을 당신들께 쥐어드리는 이 프로젝트는, 경향신문 젠더기획팀의 작품이다. 인터뷰이를 선정하는 데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으리라 짐작된다. 인터뷰이 중 마지막에 책이 실리는 것을 마다한 분들도 있었다고 한다. 책에 실린 11명의 이야기만으로 이 세대 여성들의 노동을 낱낱이 들여다볼 수는 없다. 기획자도 "소위 '정상가족'이라 불리는 가족 구성원들의 이야기만 담았다."(291쪽)고 인정하면서 아쉬움을 전했다. 


개인의 인터뷰에 덧붙여 기록과 통계로 보여주는 5060 여성들의 노동 상황을 함께 적어두었기 때문에,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사를 음미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과 대다수 여성들이 처했던 어려움을 보다 객관적으로 보게 해준다. 근대사를 공부할 때 함께 읽어도 좋을 책이 아닐까 싶다. 


엄마를 둔 딸이자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가장 울컥했던 부분은 역시, 엄마와 딸이 함께 인터뷰한 윤순자씨와 혜원씨 부분이었다. 혜원씨가 인터뷰를 마치고 보냈다는 편지에 담긴 내용을 적어본다.



저는 엄마가 나를 많이 사랑한다는 사실을 더 늦지 않게 알게 되어 얼마나 배가 부른지 몰라요. 무엇보다 엄마의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엄마의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이 되기까지 했습니다. 어느 것 하나 마음대로 되지 않았던 수십 년의 시간을 지나오던 엄마는 도대체 무슨 힘으로 버텨왔을까. 그날 이후 곰곰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엄마는 본인이 가진 자갈, 바위, 돌이 섞인 미운 흙들을 온몸으로 고르고 골라 고운 흙만 저에게 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요. 장갑조차 낄 틈 없이 맨손으로 고르고 골라내느라 상처투성이가 되어버렸는데, 저는 엄마의 상처를 보려 하지 않고 내가 물려받은 흙들이 아직도 너무 거칠다고 불평만 했어요. 곱고 예쁜 흙들을 남겨주고 싶었는데 자식들에게 쥐어준 흙이 아직도 부끄럽고 미안한, 그게 일하던 엄마들의 마음이 아닐까 감히 가늠해봅니다. 

 - 132,133쪽 



이 책의 또 한 가지 멋진 점은, 사진들이다. '노동하는 여성'을 담은 사진. 예쁘게, 곱게, 얌전해 보이게 찍은 사진이 아니라 노동으로 스스로와 가족을 먹여 살린 사람의 긍지가 엿보이는 사진들. 


"잘 봐, 언니들 인생이다"!! 표지에 실린 이 사진은 말할 것도 없고,



다리 탁 꼬고 앉은 과수원 언니의 포쓰도 멋지다. 




여성의 노동이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 아직 나아가야 할 길이 제법 멀다는 것. 

'필수노동'으로 분류되는 노동의 대부분을 중년의 여성들이 담당하고 있는데, '필수업무 지정 및 종사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 2021년도에 시행되었음에도 시행규칙이 만들어지지 않아 필수업무에 관한 정의조차 모호한 상태라고 하니, 코로나 시국에 반짝 관심 줬다가 이제 식어버린 모양이다. 휴.. 


총평: 좋은 책이다. 일독을 권합니다.


+ 이 책을 기획한 젠더기획팀의 팀장이었던 장은교님은 이후 프리랜서로 활동중인데, 

검색해보니 이런 책들을 내셨다.

....아, 리뷰에는 책 링크 넣는 게 없지..? 


<오늘도 당신이 궁금합니다>

<인터뷰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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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12-18 16: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목은 많이 들어봐서 익숙한데 이런 내용인줄은 몰랐어요. 언니들의 포쓰 너무나 놀랍습니다.
살림도, 일도 이것저것 일관되게 못하는 사람인 저로서는 좀 움츠러들게 하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멋진 언냐들, 항상 응원합니다!!!

독서괭 2024-12-18 16:32   좋아요 2 | URL
단발님도 명함 쓰시면 넣을 거 많으실 걸요!! 현재 전업주부이신 분들도 있는데, ˝아유 내가 무슨 일을..˝하다가 나중에는 ˝어 나 일 많이 했네?˝하시더라고요 ㅎㅎ 스스로 자신의 일을 저평가했던 거죠. 단발님도 다 잘 하고 계신 겁니다!!

구름모모 2025-02-07 16: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도 눈길이 오래가네요. 감사합니다 ^^

독서괭 2025-02-07 18:25   좋아요 0 | URL
ㅎㅎ 감사합니다.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