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진술 - 누구나 아주 쉽게 익힐 수 있다
오사다 유미에 지음, 이주관 외 옮김 / 청홍(지상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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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에 자주 등장하는 장면 중에 하나가 의원이 환자의 손목을 잡고, 진맥을 보는 것이다. 그냥 흘려 볼 수도 있지만, 관심 있게 보면, 참 신기한 장면이라 할 수 있다. 어떻게 손목에 흐르는 맥박으로 병의 원인을 알아내고, 처방할 수 있는지, 볼수록 신기하다. 마치 인체 투시 초능력처럼 느껴지기마저 한다.


취미로 가끔씩 한방 관련 책을 보곤 있지만, 진맥 파트는 내용이 어렵기도 하고, 글로는 이해가 안 되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아예 포기한 부분이다. 


그런데 어려운 진맥을 쉽게 이해하고, 식이요법과 함께 실생활에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유미강맥진법'이라는 독자적인 새로운 진맥법을 다룬 책이 바로 '맥진술'이다. 저자 오사다 유미에는 침구사, 식이요법전문가, 국제한방중국의학 의사로 자신의 유미강맥진법을 해외 여러 나라에 알리고 있는데, 특히 두바이에서 왕가와 정부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세계 유명 인사들의 예약이 끊임없는 맥진 전문가라고 한다.




저자가 알리고 있는 유미강맥진법은 전통 한의학의 진맥법과 큰 맥은 같으나, 완전히 같지는 않다. 원래 전통적 진맥법은 의사가 검지, 중지, 약지 세 손가락으로 촌맥, 관맥, 척맥을 양손으로 보며, 왼손은 심, 간, 신, 오른손은 대장, 위, 삼초를 보는데, 유미강맥진법은 왼손만을 보고, 상초, 중초, 하초로 나눠, 첫째 맥은 머리부터 폐까지 가슴 위쪽을 나타내고, 2번 맥은 복부 부위인 위, 대장, 소장, 간장, 췌장, 담낭, 3번 맥은 복부 아래, 신장, 방광, 전립선이나 자궁 및 난소 등의 상태를 나타낸다고 보고 있다.


전통 한의학에서도 왼손이 심, 간, 신을 나타내므로 분명 기본부터 다른 것은 아니며, 신체를 3등분 해서 이해하면 되므로 좀 더 이해하기 편하다. 그리고 왼손만을 보는 이유는 왼손 손목에 튀어나온 부위의 요골동맥이 심장에서 가장 먼 곳에 있어서 신체의 모든 정보가 모인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차이는 일반 한의학은 증상에 따른 각종 약재의 한약을 얘기하고 있어 바로 응용하기 어렵지만, 유미강맥진법에서는 우리가 즐겨먹는 커피, 우유, 간장, 식초, 설탕, 후추, 된장, 각종 채소와 과일, 고기처럼 일반 식재료를 어떤 상황에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은지 말하고 있으며, 심지어, 몸에 나쁘다고만 말하고 있는 햄버거나 컴라면 같은 정크푸드도 어떻게 먹으면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얘기하고 있어서 실생활 즉각적으로 써먹을 수 있는 것들이다.


유미강맥진술에서는 몸 상태를 마그마맥과 빙하맥, 두 가지로 크게 나눈다. 동양인 대부분은 맥이 약하고 느린 빙하맥이라고 한다. 10명 중 1명 정도만이 맥이 활발한 마그마맥이라고 한다. 마그마맥은 가급적 차가운 성질의 식재료를 먹는 것이 건강에 좋고, 반대로 빙하맥은 따뜻한 성질의 대파, 홍차, 포도, 양상추, 와인, 스파게티 같은 것이 좋다고 한다. 이에 관련해서는 아예 권말자료에 이상이 느껴지는 맥 번호와 함께 섭취하면 좋은 음식이 도표로 제시되고 있다.


맥박수도 맥진술에 중요한 요소로 평소보다 맥박이 90회 이상 뛰면, 조만간 감기가 올 수 있으므로 영양 보충과 쉬는 것이 감기 막는데 도움이 된다.



 

맥진술을 짧게 설명하려다 보니, 생소한 용어들을 많이 썼으나, 책을 보면, 하나하나 쉽게 설명되어 있으므로 읽는데 전혀 부담 가질 필요 없고, 책 중간에 3가지 맥의 강약을 도표로 분류해서 어떤 맥은 어떤 질병 가능성이 있고, 어떻게 건강을 지켜야 하는지, 대처법과 함께 섭취할 식품을 알려주고 있어, 셀프 진맥에 셀프 대응도 가능하다.


맥진술을 제대로 쓰려면, 지속적으로 내 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단 맥 잡는 것부터 많이 익숙해져야 한다. 팔짝팔짝 뛰는 마그마맥은 바로 알 수 있으나, 빙하맥은 속으로 깊게 느껴지다 보니, 맥 잡기가 쉽지 않다. 집중이 안 되면 눈을 감고 눌러 보곤 하고 있다. 내 몸에 맞는 음식도 도표를 보고 확인하고 있는데, 요즘 자꾸 당기는 것들이었다. 이미 몸에서 이거 필요하다고 본능적으로 말하고 있었던 거 같다. 


'맥진술'은 간편하면서도 섬사한 건강관리법으로 한의학에 관심 있는 분에게도 좋은 책이고, 무엇보다 평소 자신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관리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더욱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아무튼 올바른 건강 관리의 시작은 몸의 소리에 귀 기울여 큰 병 만들지 않는 것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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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차의 정석 - 손세차부터 셀프광택까지 자동차 디테일링의 모든 것
샤마 지음 / 시공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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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세차, 해본 사람은 다들 잘 알고 있듯이 힘들면서도 아주 귀찮은 일이다. 황사나 비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시간 지나면, 자동차 위에 잔뜩 먼지들이 끼어서 안 닦아 줄 수 없다. 편하자는 마음에 자동세차를 하기도 하는데, 차에 잔흠집 많이 생겼을 거 같고, 완벽히 닦이지 않아서 찝찝하다. 그렇다고 매번 동네 손세차하는 곳에 맡기기에는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 그러다 보니 차를 팔아 버리지 않는 이상, 죽으나 사나 셀프 세차는 어느 정도 해줄 수밖에 없다.


그런데 또 한가지 문제는 내가 하고 있는 세차 방법이 옳은 것인지 잘 모른다는 점이다. 세차 방법을 차 살 때 알려주는 것도 아니고, 학교에서 배우는 것도 아니다. 그저 남들이 하는 거 눈동냥, 귀동냥으로 따라 하는 거뿐이다. 마트에서 좋다고 선전하는 카샴푸나 왁스 사서 설명서 보고 닦는 정도다. 


마침 '세차의 정석'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와 세차방법을 제대로 알아보자는 마음에 보게 되었다. '세자의 정석'은 23만 회원의 국내 최대 자동차 디테일링 카페 '퍼펙트샤인'의 1대 매니저 샤마 김영중 씨가 쓴 책이다. 그만큼 국내 상황에 맞는 각종 세차 노하우가 담긴 책이기도 하다.


자동차 디테일링은 차 안팎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돌본다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용어라고 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차 외부 세차뿐만 아니라, 실내와 엔진룸 청소까지 다 다룬다.


책의 구성은 맨 먼저 물세차와 부식, 출고 후 첫 세차 시기와 같은 세차와 관련된 의문점부터 다루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 뒤로 외부 세차가 나오는데, 내용은 세차 준비, 고압수 예비세차, 샴푸, 휠하우스 세척, 헹굼, 물기 제거와 같이 실제 세차 순서와 같이 구성되어 있다. 실내 세차편에서는 진공청소 요령과 천장 및 시트 재질별 클리닝 방법, 안전벨트, 스피커, 도어까지 차 안 구석구석을 다 다루고 있다.


다소 생소한 부분이 많은 곳은 레벨업 디테일링 단계인데, 그래도 대부분 잘 알고 있는 왁싱도 있지만, 페인트 클리닝이나, 엔진룸 클리닝, 새똥, 시멘트 낙수, 나무 수액 대처법 등은 생소한 부분이 많으나, 알아두면 아주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정보들이 많았다.





마지막 단계로 셀프광택이 나오는데, 파리가 차 위에 앉았다가 미끄러져 죽을 정도로 매끄러운 광택을 꿈꾸는 분들은 꼭 봐야 하는 파트다. 패드의 종류, 각종 광택 약재도 알려주고, 어떤 식으로 패드질을 해야 하는지도 작업 비교와 함께 세밀하게 잘 알려주고 있다.


책 곳곳에 실제 사진과 작업 단계별 설명이 되어 있어, 이해가 쉽고, 책도 그리 두껍지 않아, 짧은 시간에 볼 수 있다. 차에 두고, 세차할 때, 다시 확인하며 써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책을 보고 나면, 물기 닦는 수건 하나도, 아무거나 쓰는 게 아니구나 느끼게 된다. 물기도 차체에 흠집 안 나게 조심스럽게 닦는 요령이 있었다. 왁스도 어떤 시간대에, 어떤 날씨에, 어떻게 뿌리고, 무엇으로 닦아야 하는지 상세히 알게 된다.





전에는 대형마트 자동차 용품 코너 가면, 어떤 세차 제품을 써야 할지 혼란스러웠는데, '세차의 정석'을 보고 나니, 이건 어느 때 쓰면 좋고, 이건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바로 알 수 있어서, 제품 구입하는데도 도움이 되었다. 솔직히 전에는 차이점들을 잘 모르니까 광고만 보고 이것도 사보고, 저것도 사보고 하다 보니, 사고 안 쓰는 제품도 한가득이 되었다. 이 책을 진작 봤다면, 돈 낭비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세차의 정석'은 자동차 초보뿐만 아니라, 손세차부터 광택까지 좀 더 잘해보고자 하는 욕심이 있는 모든 분에게 여러모로 도움이 되어 줄 것이다.

나도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세차의 정석' 참고해가며, 세차부터 광택까지 제대로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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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싶은 50가지 수채화 나의 작은 갤러리
윌 프리보른 지음, 김다은 옮김 / EJONG(이종문화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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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햇빛에 겹쳐진 색색깔의 꽃잎 같은 그림이 수채화라 생각한다. 난 이런 겹겹이 붓의 자국을 남기며, 투명감이 살아있는 수채화를 좋아한다. 동양화가 먹과 물의 농담으로 세상 사물을 표현한 거처럼 수채화도 물감과 물로 그들의 정서를 담아 세상을 그려내고 있다 생각한다. 지역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밑바탕에 깔린 감정 표현 방식은 비슷한 거 같다.


수채화는 보는 사람의 마음도 물처럼 맑게 느껴지게 하는데, 문제는 보기는 좋아도 그리기는 쉽지 않다는 거다. 유화는 나름 수정이라도 할 수 있지만, 수채화는 색 한번 잘못 칠해도 치명타가 될 수 있고, 한 번의 잘못된 붓놀림 때문에 두고두고 후회되게도 한다.

반대로 너무 정밀하게 그리지 않아도 된다. 대충 무심하게 칠한 듯한 붓 터치가 더 감성적으로 다가올 때도 있다. 참 애매하고 어렵다. 그만큼 많은 연습이 필요한 것이 수채화인 거 같다. 


연습하니까 과거의 입시미술 그런 느낌이 들어서, 부담감이 팍팍 드는데, '그리고 싶은 50가지 수채화'는 부담 없이 수채화를 배울 수 있는 책으로 수채화 기초부터 다양한 기법을 50가지의 주제를 통해 익힐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우선 수채화에 필요한 기본 재료와 도구에 대한 소개를 하고, 색과 색 혼합, 종이와 스케치북에 대한 이해, 기초 기법에 대한 설명부터 하고 있어서, 누구나 쉽게 수채화를 시작할 수 있게 돕는다. 


물론 수채화는 학창시절 안 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내 기억에는 학교에서는 재료에 대한 이해에 대한 설명도 거의 없었고, 기법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주지 않았던 거 같다. 미술 전공을 위한 교육이 아니다 보니, 그럴 수도 있으나, 수채화를 제대로 알기에는 너무나도 미흡하다. 그런데 이 책 첫 챕터에 20쪽도 안 되는 내용이 학창시절 배운 것보다 많다 생각되니 뭔가 씁쓸하다. 


그만큼 '그리고 싶은 50가지 수채화'는 책 두께에 비해 알찬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총 143쪽으로 소설보다도 얇은 두께지만, 50가지 그림을 그리며, 색상에 대한 이해도 하게 되고, 여러 가지 기법, 구도 잡는 법, 연출 기법과 구성 방법 등을 배우게 된다.


또한 그림 종류도 도넛이나 딸기, 선인장, 조개껍데기, 로봇 장난감 같은 정물부터 들판, 바다, 구름, 해변가 같은 풍경도 있고, 인물 초상화, 일러스트 같은 그림, 건물 풍경, 토끼, 나비, 플라밍고, 강아지 같은 동물 그림 등 아주 다양하다. 그만큼 많은 그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책이다.




책 구성은 한 주제 그림을 좌우 양쪽 페이지에 설명을 한다. 해당 그림에 사용되는 재료와 색이 나오고 그리는 과정을 사진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스케치부터 난관이 있는 분에게는 좀 어려울 수 있으나, 눈썰미가 좋은 분들에게는 오히려 불필요한 설명이 없어서 좋을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한 그림을 두 쪽에 압축해서 설명하고 있어서 기억에도 오래 남고, 그리면서 참고하기 좋았다.


그림 그리기를 취미로 삼는 분들이 요즘 많이 늘어나고 있다. 1일 강의 클래스를 하는 곳도 많이 볼 수 있다. 분명 그림 그리기는 삶을 풍요롭게 하는 좋은 취미다. 특히 수채화는 다른 장르보다 접하기도 쉽고, 간편한 부분도 있어서 누구나 접근하기 좋은 미술 파트다. 


주변에 배울 곳이 적당하지 않는 분은 '그리고 싶은 50가지 수채화'를 통해, 집에서도 간단히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빠르게 각종 수채화 기법을 배우고 싶은 분에게도 좋을 것이다. 50가지 그림을 하나씩 완성해가는 과정도 무척 뿌듯함을 가져다줄 것이다.

자신의 그림 본능에 망설이지 말고, 과감히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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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블록체인 게임 개발 - 5가지 게임을 만들면서 배우는 솔리디티와 스마트 컨트랙트
키더 아이어.크리스 대넌 지음, 임지순 옮김, 정순형 감수 / 한빛미디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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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암호화폐하면, 보통은 사토시 나카모토의 비트코인을 먼저 떠올릴 텐데, 기술 업데이트를 꾸준히 하고 있는 암호화페를 들라면, 2015년에 출시한 이더리움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이런 지속적 변화는 상당히 중요하다. 암호화폐에 항상 문제가 되는 보안성을 높이는 면에서도 그렇고, 블록체인 기술을 좀 더 현실화한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잠재성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화폐로서의 단순한 기능 뿐만 아니라, 법률이나 부동산 등 각종 금융 거래와 계약에도 활용할 수 있고, 택배, 복권, 다이아몬드 거래, 경매, 여행, 자전거 찾기, 총기 관리 등 무척 다양한 곳에 쓸 수 있는 좋은 기술인 것이다.


그러나 활용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현실화하는 것은 쉽지 않다. 무엇보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서 프로그래밍 하는 것부터가 부담이 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여러 암호화폐 중 이더리움의 경우, 솔리디티라는 자체 고유 프로그래밍 언어를 가지고 있고, 다양한 개발 환경과 툴, 개발에 관련된 책들이 있어 개발하기 좀 더 수월한 편이다.


이번에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된 '이더리움 블록체인 게임개발'도 블록체인 기술을 좀 더 쉽게 익히고, 그것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는 책이다. 이더리움이 가상화폐인 만큼, 대부분 많은 책들이 화폐 또는 금융 거래에 관련된 내용을 주로 다루는데, 이 책은 그러한 지루한 주제를 벗어나, 다양한 종류의 실제 활용 가능한 블록체인 응용 예제를 다룬다.


그런데 책 제목 때문에 살짝 오해의 소지가 있다. '이더리움 블록체인 게임개발'이라고 되어 있다 보니, 예제로 다루는 것이 퍼즐 맞추고, 싸우고, 부시는 그런 게임을 떠올리기 쉬운데, 미안하지만 그런 쪽이 아니다. 현재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술에서는 게임처럼 실시간 플레이를 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여기서 다루는 것은 폰지 또는 피라미드 마케팅과 같은 투자 게임, 다양한 복권 게임, 상금 퀴즈 게임, 주식을 통한 예측시장 시스템과 같이 돈과 관련된 일종의 머니 게임이다. 주사위와 룰렛과 같은 게임도 다루는데, 이 파트는 일종의 카지노와 같은 베팅을 하는 도박과 관련된 주제라 할 수 있다. 사고팔거나, 입금, 송금과 같은 일반적인 화폐 거래보다는 좀 더 다양한 형태의 활용 형태이다.


이 책은 이더리움에 대한 초보적인 지식을 다루고 있긴 하지만, 솔리디티 프로그램 개발 부분이 들어 있어서, 프로그래밍을 전혀 모르는 분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책이다. 코드를 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중급 이상의 수준을 가진 사람이 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관련 툴이 리눅스 환경을 지원하므로, 윈도우 환경 사용자는 유닉스 셀 유틸리티 GOW 사용을 권장하고 있으며, 맥 OS에서도 테스트할 수 있다. 


소스코드는 깃허브에 게재되어 있으며, 선행 학습을 위해서, 서문 쪽에, 참고하면 좋은 유튜브 강좌나 도서에 대한 안내도 나와 있어,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1~6장까지는 이더리움에 대한 용어 및 각종 설명, 개발 환경, 배포, 스마트 컨트랙트 개념, 솔리디티 관련 주요 이해, 해킹 사건과 버그에 대한 대책, 암호화 등을 다루고 있다. 기초적인 내용이 많지만, 다소 설명이 어려울 수도 있다. 이해가 안된다면, 좀 더 쉬운 이더리움 개념 책을 볼 필요는 있다.

참고할 부분이나 주의사항은 NOTE, CAUTION 박스를 통해 강조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연습 파트가 있어서 코드를 좀 더 다양하게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더리움 블록체인 게임개발'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소득은 그동안 막연하게만 느껴왔던 블록체인 기술을 바로 요리해서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음식처럼, 간단히 써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좀 더 현실성 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도 있었다.



 

다만 이렇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광활한 시장이 펼쳐졌지만, 국내의 경우 각종 규제로 인해 어느 하나 제대로 사업화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복권 예제 하나를 봐도, 이것을 함부로 사업화할 수 없다. 우리 현실 상, 중소기업은 절대 손을 댈 수 없는 파트다. 예측시장 또한 마찬가지다, 하기도 어렵지만, 조금만 잘못해도 금융 범죄자가 되기 쉽다. 게다가 정부 차원에서 아예 암호화폐 거래 자체를 막고 있는 상황이니 뭘 더 바라겠나. 미래 기술에 대한 열린 시각이 참 아쉽다.


그렇다고 가상화폐나 블록체인 기술을 정부가 완전 허가할 때까지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그러기에 '이더리움 블록체인 게임개발'이 그 응용기술을 익히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블록체인을 이용한 핀테크나 그 밖에 새로운 비즈니스 응용 기술에 관심 있는 개발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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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조리법, 아직도 영양소의 90%를 버리고 있어요! - 초간단 요령으로 숨은 영양소를 100% 섭취하는 비법
도쿄지케이카이의과대학 부속병원 영양부 지음, 김경은 옮김 / 비타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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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나 시장에 가면, 과일이며, 채소, 고기 등 다양한 종류의 식재료를 만나 보게 된다. 보는 것만으로도 그 맛과 향, 풍미를 상상하게 되는데, 해주는 것을 그냥 먹기만 하는 경우에는 잘 먹어 주기만 하면 모든 것이 끝나지만, 직접 내가 요리해야 할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일단 얼마만큼의 양을 사야 하나 고민을 시작하고, 보관은 어떻게 하지? 뭘 만들어 먹지? 현재 냉장고 안에 뭐가 들어 있지 등 요리 외에 별별 생각을 다하게 된다.


식재료 하나를 사도 의외로 생각할 게 그만큼 많은데, 이 세상 식재료 종류는 너무나 많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식재료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다는 것이다. 그저 남이 그렇게 하니까 그대로 따라 하는 거지, 왜 그렇게 요리하고, 관리하는지 정확한 이유를 잘 모른다. 그게 바른 방법인지 아닌 지도 잘 모른다.


이러한 알쏭달쏭 한 식재료 상식을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알려주는 책이 바로 '그 조리법, 아직도 영양소의 90%를 버리고 있어요!'인 것이다. 


이 책은 토마토, 고구마, 양파, 우엉, 당근, 딸기, 닭 가슴살, 소고기, 오이, 감자, 마늘, 배추 등과 같이 어느 집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기본적인 식재료에 대한 정보가 담겨있다. 특히 식재료의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을 아주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제대로 된 영양소 섭취가 왜 중요한지는 책 앞에 잘 나와 있다. 현대인들은 온갖 풍요로운 식사를 하고 있어서, 영양에 전혀 문제가 없을 거 같지만, 정작 조사를 해보면, 의외로 영양 부족 상태라고 한다. 전 연령대를 거쳐, 어떤 영양소는 넘치고 어떤 영양소는 매우 부족한 영양 불균형 상태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중 칼슘, 비타민B1, 식이섬유가 많이 부족하다고 한다.


만성 영양 부족 상태가 되면, 평생 사용하는 혈액량의 40%인 8000만 리터가 부족한 상태가 된다고 한다. 그 엄청난 차이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은 바로 영양소다. 같은 양을 먹어도 어떻게 관리하고, 조리해 먹어야 손실 없이 영양을 더 섭취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잘못된 상식으로 인해 손실되는 식재료 손질부터, 영양소를 증가시키는 식재료별 조리법과 보관법, 식재료의 궁합, 여태 버려왔던 숨은 영양소, 현명한 식재료 고르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책 속에 여러 번 등장하는 딸기를 예를 들어 보면, 딸기는 먼저 씻는 것부터 제대로 알아야 한다. 잘못 씻으면 영양소의 15~20%가 물로 씻겨 나간다고 한다. 표고버섯도 씻다가 항산화 성분이 15% 유출된다고 한다. 딸기를 잘게 자를 수록 20% 비타민이 없어진다. 따라서 딸기는 흐르는 물에 씻어서는 안되고, 물을 담아 식초를 살짝 넣어 담갔다. 키친타월로 물기를 닦아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딸기는 70% 정도 익었을 때가 비타민 C가 제일 많고, 꼭지에 카테킨이 열매의 21배 들어 있고, 3배 이상의 폴리페놀과 20배의 항산화력을 가졌다고 하니, 꼭지도 섭취하는 것이 딸기를 제대로 먹었다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밥 지을 때 식초를 넣으면, 단백질 소화율이 10배 는다고 해서, 현재 그대로 실천하고 있다. 잔뜩 남아도는 식초, 밥 지을 때마다 조금씩 넣어 주고 있다. 부추도 냉동해서 보관하고, 시금치와 배추에는 저온찜으로 비타민 손실 없이 각종 효과는 증대 시키고 있다. 명란젓도 레티놀 강화를 위해 구워서 먹어봤다.


이렇게 '그 조리법, 아직도 영양소의 90%를 버리고 있어요!'에는 전에 몰랐던 식재료의 비밀들이 잔뜩 있었으며, 단순한 영양 정보만 담은 것이 아니라, 요리 활용에 대한 조언도 함께 있어서, 새롭게 알고 요리하는 재미를 주었다. 게다가 한눈에 쏙 들어오는 편집 구성은 부담 없이 본문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고, 머릿속에도 오래 남게 해준다. 

확실히 요리는 과학이라는 것을 느꼈고, 요리책 옆에 함께 두고, 그때그때 찾아보고 참고하면,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는 요리로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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