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디자인 라이트룸 CC - 좋은 사진을 만드는 라이트룸 사진 보정 입문서 맛있는 디자인 시리즈
김주원 지음 / 한빛미디어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진 찍다 보면, 뷰 파인더나 액정으로는 나름 괜찮게 찍은 거 같았는데, 집에 와서 큰 모니터로 확인하면, 흔들렸거나, 너무 어둡게 또는 너무 밝게 찍혔을 때를 발견하곤 한다. 이 외에도 화이트밸런스가 잘못되어, 파랗거나 붉게 찍히는 경우도 있고, 렌즈 자체의 왜곡으로 인해 직선이 아니라 둥그스름하게 찍혀서 뭔가 보기 안 좋을 때도 있다.


필름 카메라 시절에는 이런 경우 보정하기가 참 어려웠고, 불가능한 경우도 있었으나, 지금은 프로그램만 좀 다룰 줄 알면, 금방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데 사용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어도비의 포토샵과 라이트룸이다.


포토샵 경우, 워낙 다양하게 써왔기에 어느 정도 익숙한 편이지만, 라이트룸은 아직 그럴 정도로 친해지지 못했다. 그래서 좀 더 배우고 싶어서, '맛있는 디자인 라이트룸 CC'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현재 라이트룸은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었던 전통적 형태의 라이트룸 클래식 CC와 클라우드  기반의 라이트룸 CC, 모바일 라이트룸과 같은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이 책은 주로 라이트룸 클래식 CC에 관해서 다루고 있고, 모바일 라이트룸도 간단히 설명하고 있다.


책 구성은 크게 기본편과 활용편으로 나눠지고, 목차 앞쪽에 아예 라이트룸 프로그램을 접해보지 않았거나, 설치 방법을 잘 모르는 분을 위해, 체험판 설치나 어도비 포토그래피 플랜을 통해 저렴한 월 일정액으로 프로그램을 쓸 수 있는 방법이 단계별로 나와 있습니다. 아울러 이 책 실습에 필요한 예제 파일 다운로드 방법도 잘 나와 있습니다. 




'맛있는 디자인 라이트룸 CC'의 기본편 파트는 라이트룸 프로그램 옵션 설정, 단축키, 메뉴와 패널에 대한 자세한 설명뿐만 아니라, 컬러 매니지먼트, 디지털 이미지 상식과 같은 사진보정에 필요한 기초 지식도 꼼꼼히 설명해주고 있는 만큼, 확실히 입문자,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사실 기본편만 잘 봐둬도 보정할 때 많이 쓰이는 색상, 선명도, 노이즈 조절, 렌즈 왜곡 보정, 크롭기능, 먼지 제거와 같은 것들을 모두 익힐 수 있다. 스마트폰 앱인 모바일 라이트룸은 기본편 맨 마지막에 나오고, 일반 라이트룸과 연동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주어 좀 더 편리한 활용법을 알려준다.


기본편이 기초적이고, 일반적인 보정 위주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면, 활용편은 예술적 측면의 보정 방법을 알려준다. 풍경, 여행, 음식, 인물 사진으로 나눠, 사진 장르별로 노출 보완, 톤 조절, 파노라마 사진 만들기, HDR 사진 만들기 등의 방법도 배우고, 전문가 입장에서 보는 사진 보정의 방향에 대한 조언도 얻을 수 있다. 


활용편에는 '인스타그램에 최적화된 음식사진 구도 만들기'가 있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릴 기본 보정법을 배울 수 있다. 여기서는 왜곡 수정과 프레임 크롭과 같이 간단한 것을 알려주지만, 다른 주제에 나오는 방법을 같이 활용하면, 인스타그램에 핫한 사진도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각각의 주제를 따라 하기 쉽게 보정 단계별로 사진과 자세한 설명을 함께 하고 있고, 필요에 따라 TIP이나 '기능 꼼꼼 익히기'를 추가하여, 더욱 심화된 내용을 익히게 한다. 실습 분량도 짧은 만큼, 지루하지 않으며, 시간 나는대로 틈틈이 해볼 수 있게 구성된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책이 두툼해 보여도, 사진과 프로그램 화면, 설명 자료들이 많아서 진도 나가는데 절대 부담스럽지 않다. 그만큼 혼자서 라이트룸을 배우기에도 좋고, 교재용으로 좋은 책이라 느낀다.


이번 '맛있는 디자인 라이트룸 CC'를 통해 전부터 자꾸 까먹거나 혼동되었던 기능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전부터 내가 가지고 있던 라이트룸 울렁증, 부담감을 좀 덜 수 있었다. 이제는 라이트룸 켜놓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멍하니 있지는 않게 됐다. 앞으로 좀 더 익숙해지면 내 사진도 조금씩 업그레이드될 거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이처럼 좋은 사진을 만들고 싶은 분이라면, '맛있는 디자인 라이트룸 CC'가 라이트룸을 쉽게 익힐 수 있는 좋은 시작점이 되어 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리기 쉬운 50가지 아크릴화 나의 작은 갤러리
마크 대니얼 넬슨 지음, 김다은 옮김 / EJONG(이종문화사)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어린아이들을 보면, 그림을 잘 그리든 못 그리든, 누구나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는 욕구가 너무 왕성한 아이들은 벽이며 방바닥, 가구 온갖 곳에 그림을 그린다. 그런 것을 보면, 그림 그리기는 인간의 타고난 본능인 거 같다.


나 역시도 그 본능이 나이가 들어도 항상 따라다니고 있는 거 같다. 직접 그리지 않아도, 미술 전시회에 자주 가보려 하고, 책으로라도 각종 예술 작품을 접하려고 하는 편이다. 그 과정 중에 멋진 작품을 보면, 저절로 감탄도 하고, 다양한 감정도 느끼곤 하는데, 내가 비록 그런 아티스트의 실력에는 전혀 미치지 못한다고 해도, 직접 그린 뒤의 성취감에는 못 미치는 거 같다.


최근에는 태블릿을 이용한 그림을 알아가고 있긴 한데, 디지털 펜으로 그리는 것과 붓으로 직접 그리는 것에는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태블릿은 다양한 붓 표현은 가능할지 모르지만, 수채화 붓의 느낌, 유화 붓의 느낌, 서예 붓의 느낌을 전달해주지는 못한다.


붓 터치의 느낌 중에 아크릴 물감의 느낌도 참 강렬하고, 재미있다. 아크릴화는 학창시절 잠깐만 접했는데도 아직까지 그 느낌이 떠오른다. 오랫동안 아크릴화를 잊고 살다가 다시 그려보고 싶어져 그려 보려고 했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전혀 감이 안 잡혔다.




역시 모르면, 책 속에 그 답이 있다. 아크릴화를 다시 시작하게 해줄 선생님을 찾았다. '그리기 쉬운 50가지 아크릴화'라는 책이다. 이 책의 큰 특징은 한 뼘이 안되는 욕실 타일만한 작은 크기의 종이나 캔버스 또는 나무 패널에 총 50가지의 그림을 따라 그려가며, 아크릴화를 배울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우선 책 첫 파트는 아크릴화를 처음 접해보는 초보를 위해서, 아크릴화 그릴 때 필요한, 캔버스, 아크릴 물감의 종류, 첨가제, 붓, 팔레트와 같은 것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학생용과 전문가용 물감의 차이나 붓 종류에 따른 차이 같은 것을 실제 사진 비교로 한눈에 바로 알 수 있게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미술 상식이라고 할 수 있는 배색, 명도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고, 구도를 포함한 조형 원리, 밑그림 옮기는 작업도 알려준다. 게다가 완성된 그림을 어떻게 배치하고 전시할지, 심지어 벽에 걸기 위한 방법까지 알려주고 있다.


책 속 첫 실습 작품은 티타늄 화이트와 마스 블랙, 단 두 가지 컬러로 달이 떠 있는 간단한 풍경을 그려 보는 것이다. 짧은 시간에 아크릴화가 무엇인지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수준의 그림이다. 




뒤로 갈수록 그림 난이도를 조금씩 높아지게 구성해서, 단계별로 색상 쓰는 법, 물감 쓰는 법, 질감 표현,  명도, 그림자 표현, 투명 재질 표현, 유리 반사와 같은 각종 채색 기법 등을 무리 없이 익힐 수 있게 구성했다.


그리고 각 단계별 그림들은 왼쪽에 필요한 재료와 물감 색상을 적어 놨으며, 같이 참고하면 좋은 작품들도 같이 담아 놨다. 작품이 완성할 때까지 그리는 과정을 조금씩 나눠 보여줌과 동시에 자세한 설명도 같이 해놔서 그대로 따라 그리기 아주 좋다. 그림 크기가 작은 만큼, 큰 부담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그림 연습을 할 수 있다.


책을 보고 있으니, 살아오며, 여러 일로 잠재워 놨던, 그리기 본능을 꿈틀대는 거 같다. 책에 나오는 그리는 과정을 보면서, 머릿속에 같이 붓질을 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그리기 쉬운 50가지 아크릴화'는 미술에 관한 아무런 지식이 없어도 쉽게 배울 수 있고, 취미로 아크릴화를 배우고 싶은 분에게도 친절한 선생님이 되어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스타그램, 순간을 남기면 보이는 나 - 평범한 일상이 선물이 되다
사라 태스커 지음, 임지연 옮김 / 프리렉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을 사용한다.  SNS 마다 제각각 다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그중에 인스타그램은 사진에 특화되어 있는 매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사진들은 사진을 오랫동안 찍어온 내가 봐도, 경탄할 만큼 멋진 사진들이 참 많은 거 같다.


내 경우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지는 좀 오래되었지만, 그저 사진 구경만 하고 있는 편이다. 다른 SNS에 비해 상대적으로 뭔가 많이 어색한 편이다. 인스타그램을 인스타그램답게 써야 하는데, 자꾸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느낌으로 사용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제대로 인스타그램을 인스타그램답게 활용해보자는 생각에 '인스타그램 순간을 남기면 보이는 나'라는 한 권의 책을 보았다. 이 책의 저자 사라 태스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로운 삶의 길을 걷고 있는 작가이자 비즈니스 컨설턴트이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으로 유명해졌고, 경제적으로도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된 일종의 디지털 유목민, 디지털 노마드인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떻게 자신의 창조성을 발휘했는지 아주 자세히 말해주고 있다. 보통 이런 SNS 관련 책을 보게 되면, 대부분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지, 도표와 통계, 각종 자료를 통해 설명을 하는데, 이 책은 많이 많이 다르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이 책을 읽지 않고 대충 떠들어 보면, 사진집이나 사진 촬영법에 대한 책이라 생각할 정도로, '인스타그램 순간을 남기면 보이는 나'에서는 주로 어떻게 사진을 찍고, 어떤 식으로 사진을 표현하는 게 좋은지를 말하고 있다. 내용면에서도 비즈니스적인 설명과는 동떨어진, 자신의 가족과 삶 속 이야기를 통해, 스토리텔링을 하고 있다. 1+1은 2라는 설명이 아닌, 1+1이 왜 2가 되는지 다양하게 생각해보자는 식의 이야기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솔직히 이런 형식이 무척 생소해서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인스타그램을 배우려고 들은 책인데, 수필인지, 철학인지, 그것도 아니면, 사진 개론을 보는 것인지 혼동이 들 정도다. 그런데 조금씩 읽어 나가면서, 이런 식의 글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인스타그램 = 사진이라는 측면에서 성공적 인스타그램의 기본 요소는 바로 자신의 개성을 담고 있는 멋진 사진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이상한 그래프나 통계는 전혀 필요 없는 짓인 것이다.


그러하기에 저자는 책에서 창조적 포토그래퍼가 되는데 필요한 다양한 화두를 읽는 이에게 마구 던진 것이다. 나는 오랫동안 사진을 찍어왔지만, 내 사진에는 개성이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사실 개성이 없다는 것을 불평만 했지, 개성을 찾는 노력은 해본 기억이 없다. 그런데 이 책에는 그런 개성, 자신의 특색을 찾을 수 있게 많은 질문으로 도와주고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을 어렵게 느낄 필요는 없다. 좀 더 멋진 사진을 찍는 법, 주제를 선택하는 방법이나 시선을 사로잡는 사진과 같이 구체적인 이야기도 들려준다. 게다가 실전연습과 같은 파트도 있고,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DSLR 촬영 노하우, 각종 앱 활용, 편집 팁 등 다양한 팁들도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파트인 '내 세상 공유하기'에서는 저자가 생각하는 인스타그램 관리법과 활용에 대해 말하고 있다. 어떻게 팔로워를 늘리고, 대처하는지도 알려준다. 





내용도 내용이자만, 이 책은 각종 사진이 큰 볼거리이다. 소위 말하는 감성 사진이 많으며, 상업적으로 활용해서 쓰이는 스톡 사진 성격도 무척 강하다. 스톡 사진에 관심이 많았는데, 책에 나온 사진을 참고 자료로 써도 좋을 거 같다. 물론 이 책의 목적인 자신만의 인스타그램 사진 스타일을 찾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멋진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린다면, 당연히 빠른 시간에 많은 팔로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성공적인 인스타그램 노하우만을 기대하고 '인스타그램 순간을 남기면 보이는 나'를 보았는데, 각종 노하우뿐만 아니라, 내 사진 스타일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막연하기만 했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이 고민을 토대로 좀 더 많은 사진을 찍어보며, 나의 목소리가 담아 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목공에 빠지다 - 이런 체험 활동은 어때요?
전국창의목공교사모임 지음 / 원교재사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부터 관심 있게 봐왔던 취미가 바로 가구나 나무 그릇, 나무 소품 등을 만드는 목공예다. 뭔가 쪼물닥거리며 만들고, 고치고 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있어, 참 잘 어울리는 취미 활동이라 생각한다. 게다가 감각과 실력만 있다면, 용돈벌이로도 괜찮아 보인다. 


다만 방송을 보니, 목공 작업에는 크고 작은 도구에 각종 장비, 작업 공간도 좀 넉넉히 있어야 했다. 물론 처음부터 그걸 다 갖추고 할 필요는 없다. 진짜 사업을 할 거 아니라면, 주변 공방을 이용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니까 말이다.


어쨌든 본격적으로 목공을 배우기에 앞서 약간의 지식을 쌓는 것은 필요하다. 그래서 목공 입문자 수준에 맞는 좋은 책 한권을 봤다. '목공에 빠지다'라는 책인데, 두께도 얇고, 내용이 쉽게 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세상에서 가장 키 큰 나무, 오래된 나무, 우리 역사 속 나무 이야기, 호두과자 이야기와 같이 아이들도 호기심을 가지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주제를 통해, 나무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으로 책을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나무에 관련된 과학적 성질과 현상을 알아보고, 조금 더 나아가 실제 목공에 사용되는 목재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간다. 3파트로 나눠진 책 구성에 첫 파트는 이렇게 나무에 관련된 이야기로 되어 있고, 이어지는 두 번째 파트는 목공의 필수 기초 지식이라고 할 수 있는 안전한 목공을 위한 규칙, 복장, 목공에 필요한 톱, 망치, 드릴 , 대패 등의 수공구와 직소나 드릴 등의 전동 공구, 접착제, 마감재 등에 대해서 배운다.



 

실제 목공 실습은 세 번째 파트에서 다루는데, 목공 기술을 바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연필꽂이, 공간박스, 미니 책장, 우드 스피커, 사슴뿔 무드등과 같은 간단한 소품 형태의 DIY 공작을 통해 목공의 기본을 익히고, 나중에 여럿이 서 작업이 필요한 평상이나 화단 울타리, 나무 벤치, 피크닉 테이블 같은 크기가 큰 목공 제품을 제작해 보며, 좀 더 목공 기술 노하우를 쌓는다.




각각의 만들기에는 도면과 재료표가 나오고, 제작에 필요한 공구, 기타 재료도 잘 정리되어 알려 주고 있다. 그리고 단계별로 제작 과정을 사진과 함께 설명하고 있고, 필요에 따라 주의사항과 '선생님 질문 있어요!'와 '한 걸음 더!'와 같은 보충설명을 더하고 있다.


수영을 책으로만 배울 수 없듯이, 목공도 만들어 보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마침 이 책에 나오는 목재와 도구는 ㈜원교재사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하니, 마음에 드는   파트를 골라, 주문해서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내 경우는 137쪽에 나오는 우드스피커를 만들어 봤다. 



 

목재는 끝 마감이 안 되어 있으므로, 거친 부분이나 모서리를 직접 사포질을 해서 부드럽게 다듬고, '목공에 빠지다' 책을 참고하며, 작업을 해 나갔다.







목공 본드로 목재들을 도면대로 붙이고, 접합한 뒤, 본드가 마를 때까지 두꺼운 고무 밴드로 목재를 고정했다.





책에는 나오지 않았으나, 마지막으로 바닥에 실리콘 발을 붙여서 스피커가 쉽게 밀리지 않고, 진동도 줄이게 해봤다.




완성된 모습이다. 의외로 소리가 크게 확장되고 좋게 들려 만족스럽다.

시간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으면서, 간단하면서도 뭔가 만드는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한다. 아이들과 함께 하면, 다양한 생각도 나누고, 대화도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 같다.


'목공에 빠지다'는 취미로 목공예를 한번 생각하고 있는 분들에게 기본 지식도 익히고, 만드는 재미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책이다. 물론 아이들 교육용으로도 잘 어울리는 책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 최적화 - 최고 성능을 구현하는 10가지 검증된 기법
커트 건서로스 지음, 옥찬호 옮김 / 한빛미디어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에는 주로 C#과 JAVA 프로그램 언어를 쓰고 있으나, 게임 개발 또는 성능 개선이 필요한 곳에는 C++을 쓰곤 한다. 과거 어셈블리나 C를 썼던 것과 같이 요즘은 C++이 대신하는 언어가 되어 버렸다. 유니티가 C#을 지원하고 있으나, 게임 관련 각종 엔진은 C++로 제작된 경우가 많다는 것도 다들 잘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실제 주변을 봐도 

내가 아는 개발자 친구도 빠른 처리가 필요한 증권사 프로그램에 필요한 각종 라이브러리는 C++로 제작하고 있다.


그만큼 C++은 어떤 프레임워크에 기초가 되는 하부 구성으로 효율성과 속도가 무척 중요한 부분에 많이 사용되는데, 최적화는 이런 프로그램 개발에 있어 모든 곳에서 다뤄져야 할 아주 중요한 사항이다.


그런데, 최적화는 단순히 몇 가지 기술만 안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다. 최적화는 프로그램 전반에서 이뤄져야 하는 만큼, 다양한 측면을 바라보고, 코딩 라인마다 습관처럼 적용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최적화 기술을 익히는 것은 쉽지가 않다. 또한 최적화는 코드 테스트와 같이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경험적 측면을 필요로 하는데, 업무 속도나 개발 일정만 따지는 환경에서 최적화 노하우를 축적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게다가 최적화를 다룬 책 또한 많지가 않다는 점에서 여러 가지로 난관이 많은 것이 프로그래밍의 최적화인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C++ 최적화'와 같은 책이 있다는 것이다. 많지 않은 최적화 책 중에서 좀 더 다양한 것들을 익힐 수 있는 좋은 책으로 최적화의 의미부터 시작해서, 하드웨어에서의 최적화, 성능 측정, 문자열, 알고리즘, 동적 할당 변수, 문장 최적화, 라이브러리, 검색 및 정렬, 자료구조, 입출력, 동시성, 메모리 관리와 같이 개발 전반에 필요한 파트별 최적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C++11을 기준으로 설명하고 있으나, 지금의 C++17 릴리즈에도 적용되는 내용들이다. 


책 초반을 보면, 최적화에 대한 여러 고민을 얘기하고 있다. 최적화 무의미론도 살펴보고 있다. 책에 나온 거와같이 노력 대비 최적화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그리 크지 않다는 주장도 많은데, 항상 일정이 부족한 개발 현장에서는 일리가 있는 소리다. 어차피 개발 현장에서는 애자일 방법론이고, 패턴이고, 뭐고, 일정이 최고의 과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정에 맞춰 돌기만 하면 된다는 현장에서도 일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면, 개발자 입장에서는 미치고 환장하게도 효율 개선과 속도 향상을 요구하곤 한다. 어쨌든 이런 요구에 현명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최소 최적화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은 알고 있어야 한다 생각한다.




프로그래밍을 하다 보면, 어떤 기능을 구현하는데,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된다.  어떤 것을 사용하는 것이 옳은 방법인지 한참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책에는 그러한 경우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시한다. 필자가 실제 테스트해보고, 어떤 것이 효율적인지, 어떤 것이 더 빠르게 연산하는지, 확실한 답을 해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std::thread와 std::async 경우도 그러하다. 프로그램에서 둘 다 동일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그런데 저자는 std::async를 쓰라고 한다. 스레드는 직간접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이다. 메모리 양의 증가와 지연 또는 스래싱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std::vector와 std::array도 비슷하다. 꼭 필요하지 않는 한, 동일하게 구현이 가능하다면, std::array를 사용하라고 한다.




이렇게 'C++ 최적화'에서는 써야 할 것과 쓰지 말아야 할 것, 확인이 필요한 것 또는 염두에 둬야 할 사항들을 잘 정리해서 알려 주고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은 개발자가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 가며, 동일한 문제로 쓸데없이 시간 낭비를 하지 않게 해준다. 바쁜 개발 일정 속에서도 최적화된 코드를 작성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그리고 최소 여러 이유로 당장은 최적화된 코드를 작성하지 못하더라도, 나중에 어디를 고쳐야 할지 방향을 알 수 있게 해준다.



'C++ 최적화'가 여러모로 개발자의 스킬과 시각을 넓히는데 도움을 주는데, 다만 책 주제 자체가 프로그래밍의 깊은 곳을 건드리고 있는 만큼, 결코 쉬운 수준의 책이 아니라는 점이 아쉽다. 2장만 해도 컴퓨터 하드웨어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되어 있어야 이해가 빠르며, 이와 함께 C++ 문법을 전체적으로 잘 파악하고 있거나, 실제 여러 코딩 경험이 있는 개발자에게 어울리는 수준의 책이다. 그러나 이해하고 못하고는 개인마다 다른 것이고, 책 설명이 아주 난해한 정도는 아니므로, 자신이 이해 가능한 부분부터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책을 보는 내내, 부분별로 내가 짰던 코드를 떠올려 봤다. 어디를 개선해야 할지, 다시 생각했다. 이렇게 하다 보면, 최적화된 코딩 습관도 저절로 몸에 붙을 것이다. 레벨업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C++ 최적화'를 참고할 생각이다.

자신의 프로그래밍 능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분이라면, 'C++ 최적화'가 큰 도움이 되어 줄 것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