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연필 일공일삼 71
신수현 지음, 김성희 그림 / 비룡소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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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시간 아이들이 잠잘 시간이 다가오면 으례 작은 아이가 묻곤 한다. 
" 일기 뭐라고 써요~~ " 4학년인 딸아이는 4년째 같은 말이다.
아이들에게 글쓰기란 너무나 힘에 겨운 것이다. 나 역시도어린 시절 일기스기로 적잖이
고생했던 것 같다.  하루하루 똑같은 일상의 반복에서 아이들이 쓸수 있는 이야기들이 
얼마나 될까도 싶다. 
[빨강연필] 정말 이런 연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책을 많이 읽는 큰아이는 글짓기를 하면 그 동안 엄청나게 읽은 책들의 양을 무색캐 할 
정도로 형편없다.  딸래미임에도 불구하고 글쓰는 스타일은 딱 남자아이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정리(?) 그래서인지 고학년이 되어 정해진 분량을 채우려면 적잖이 고생을 
한다.  하지만 민수가 가졌던 빨강연필이 우리 아이에게도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민수가 우연찮게 지니게 된 빨강연필로 인해 민수의 일상이 바뀌게 된다.
마지막 민수는 옳은 선택을 하게 되지만 민수의 아픔과 그늘이 가시지 않은채 열린
결말이  되어  조금은 아쉬웠다.  민수와 아빠의 재회를 은근 바라고 있었던 나의
마음인지라.  정말 우리 아이들에게 있을법한 우리 주위 아이들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는 맘에 민수가  안타까웠다.
어른들의 선택으로 인해 고통받고 상처받는 것은 우리 아이들이라는 것을 왜 
부모들은 모르고 있을까? 아니 알면서도 어쩔수 없는 선택을 하는 지도 모르는 
것이다.   민수가 빨강연필을 과감히 포기하고 자신의 일상을 되찾고 자신의 힘으로도 
멋진 글을 쓸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되어 너무나 다행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어리게만 생각하는 아이들이 어느새 부쩍 자라있는 것을 
느끼게 된다.  나의 딸들 역시도 나의 눈에는 아직도 병아리같지만 이제는 당당히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나의 행동을 일일이 지적하는  못된(?)딸들이 되어가는 것을 알기에..
모처럼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즐거웠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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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극이 사라진 날 평화그림책 4
야오홍 지음, 전수정 옮김 / 사계절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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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에게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는 경극을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까 하는 의심도 잠시

아이들은 별 어려움 없이 책을 보고 패왕별희의 이야기와 경극은 중국의 오페라와 같다는 큰아이의 말에 조금은 조금 놀랐다. 그렇다. 경극은 대사를 노래한다는 점이 서양의 오패라와 비슷하다.

[경극이 사라진 날]은 중국의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한 어린 아이의 눈을 통해 경극이 주는 감동과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역사의 소용돌이의 한 가운데 서게 되면서 이러한 감동과 평화는 순식간에 사라진다. 아이의 눈을 통해 보게된 전쟁에 대한 공포와 그 두려움이 잔잔히 잘 스며들어 있어 더욱 마음이 아프다.

[경극이 사라진 날] 그리 화려하지 않는 책 표지며 그림책안의 그림들도 화려하거나 꾸미려 하지 않고 담백하지만 소소한 일상까지 그대로 담아내려 애쓴 정성이 가득한 책이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기획의도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며 한국, 중국, 일본 세나라의  작가들이 함께 만든 한. 중. 일 공동기획 평화 그림책 시리즈의 4번째 책이다.  한.중..일 우리와는 가깝고도 먼 나라들이다. 우리가 지난온 역사에서 그들은자유로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세 나라는 서로 비슷한 생활 습관과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세나라가 공동기획한 책으로 서로의 문화를소중히 여겨주며 문화유산을 서로 지켜주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기획의도인 것 같다. 지난날을 정직하게 기록하고 아픔을 서로 나누고 보듬을 수 있는 평화로운 내일을 만들자는 것이다. 기획의도가 훌륭한 만큼 앞으로도 좋은 책들이 계속 우리 아이들과 함께 하길 바래본다.

진정으로 역사앞에 떳떳할 수 있는 책으로 거듭나길 바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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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티 - 신커티그 섬의 안개, 뉴베리 영예도서
마거리트 헨리 지음, 정경임 옮김 / 지양어린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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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티 신머티그 섬의 안개] 책의 제목만으로는 이 책의 내용을 도무지 알리 만무하였다.
미스티는 폴이 지어준 팬텀의 새끼 망아지의 이름이다. 아사티그 섬의 숲속에서 폴이 망아지를 처음 봤을 때 햇빛에 반작이는 안개인지 망아지인가 알수 없었는데 한 참 지난 뒤에야 망아지란걸 알았기 때문이다. 미스티는 안개라는 뜻이다.
[미스티 신머티그 섬의 안개]는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된 소설이라 더욱 새롭다. 실제 미국 동부의 버지니아 주 해안의 신커티그 섬과 그 섬을 방파제처럼 에워싹도 있는 무인도가 있는데 그 무인도가 바로 아사티크섬인 것이다. 
폴과 마우린, 그리고 팬텀과 미스티의 이야기가 넓은 초원을 달리는 야생마들의 장관을 연상시키며 한편의 영화가 되어 나를 어자럽게 만드는 책이다. 다소 책의 표지난 글밥이 좀 많아 아이들이 선뜻 보려고는 하지 않았지만 이 책을 잡아드는 순간 180도 바뀌게 된다,
아사티크섬을 누비는 야생마들 사이로 전설속의 유명한 말인 팬텀이 달린다.
어미 말인 팬텀의 새끼 미스티를 사랑하고 보호하려는 마음과 이런 팬텀과 미스티를 잠깐이나마 돌보게 되는 폴과 마우린의 교감이야기.
결국 팬텀은 자유를 향해 다시 돌아가지만 폴과 마우린은 섭섭하지 않았다.
읽으면 읽을 수록 빠져드는 매력과 일년ㅇ 한번씩 펼쳐지는 말몰이 축제가 마치 옆에서 보는 듯하게 생생이 표현되고 있어서 나도 그 축제에 꼭 참석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고 그 섬과 섬사이를 달리는 야생마들의 장관을 꼭 한번 보고 싶다.
모처럼 동물과의 교감을 아름답게 표현한 책을 읽게 되어 너무나 반가웠다.
우리 아이들의 마음에도 어쩜 팬텀은 오늘도 넓은 초원을 달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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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계백
이규희 지음, 이경하 그림 / MBC C&I(MBC프로덕션)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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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계백장군의 이야기로 TV드라마로 제작이 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신라의 김유신 장군와 더불어 백제를 대표하는 충신이자 대장군이었던 계백장군을 우리는 황상벌 전투를 통해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역사는 패자를 기억하지 않는것 같다.

신라 김유신 장군에 대한 이야기들과 인지도는 높은 편이지만 계백장군에 대해서는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아버지, 계백] 이 책은 그런 백제에 대한 우리의 무관심을 돌려놓으려는듯 너무나 재미있게 구성된 동화이다.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탄탄한 구성력과 인물들의 묘사들이 한번잡은 책을 놓지 못하고 마지막장까지 읽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은 딸아이는 정말 계백장군이 마지막 전쟁을 앞두고 가족들을 죽였을 까 하는 의문을 제시한다. 그토록 훌륭하고 자상한 아버지 였던 계백장군이 어떻게 가족들을 참하고 전장에 나갈수 있었던 것일까..

[아버지, 계백]을 통해 삼국시대의 한부분을 볼수 있었다. 5학년 사회책이 역사가 등장하면서 많은 아이들의 희비가 갈렸다. 다행히 우리 아이는 역사를 싫어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고구려, 백제, 신라에도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의자왕이나, 성충, 흥수 그리고 흑치상지에 이르기까지 이 책을너무나 재미있게 읽은 딸아이가 관심을 가지게 된것이다.

책의 내용에 지해 책 표지가 조금은 부족한듯 보였다. 좀더 아이들이 좋아하는 표지였다면 이 책에 대한 반응이 좀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것이다.

우리 시대에 다시금 계백장군을 재조명하고 있지만 역사가 기억하는 계백장군은 더 존경받기에 마땅한 분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재대로  들려줄수 있는 책이 필요한 것 같다. 이 [아버지, 계백]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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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로 세상에서 살아남기 풀과바람 지식나무 17
김남길 지음, 정일문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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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무래도 초등학교 아이들의 책을 골라 읽히다 보니 각 책들마다의 특징을 발견하곤 한다.

(동물로 세상에서 살아남기) 이 책이 갖는 특징은 아이들에게 마인드 맵 형식으로 분류하고 개념정리를 잘 해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아이들이 지구상의 생물군을  동물군과 식물군으로 분류하는 것부터 시작을 해서 생태계의 질서유지와먹이사슬의 개념까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동물을 분류하면서 척추동물과 무척추 돔물의 분류로 시작을 한다.

그리고 그 가지들이 뻗고뻗어 하나의 지도를 완성하게 된다.

조금은 어려울수도 있고 아이들이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과 함게 분류해볼수 있고 정리해볼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 책은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말하고 있다.

우리 인간들이 지구애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식물들이나 동물들이 생활하기에 좋은 환경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먹이사슬 구조상 가장 윗부분에 있는 우리 인간들에게 자연환경의 파괴와 생태계구조의 무너짐은 우리 인간들 역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물에서 시작한 책이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중요한 메세지를 전하고 있는것이다.

우리 인간들만이 편한 세상이 아닌 지구상에 같이 공존하는 동물들이나 식물들에게도 살아가는 환경을 중요하고 꼭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맘에 들었던 것 한가지는 책의 뒷장에 자리잡고 있는 동물관련 문제를 풀어보는 것과

동물관련 단어풀이가 잘 되어 있어 아이들이 어려운 낱말을 만나도 잘 이해하고 책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배려가 너무나 좋았다.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체크해 볼 수 있어 좋았던 것이다.

물론 아이들은 테스트 한다고 싫어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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