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엔 은영이와 동갑인 조카가 와 있다.
친정부모님이 손자라고 키워주시는데...주말엔 오빠부부가 데리고 간다.
남자아이라서 좀 늦되기는 하는데..덩치는 산만해서 비만수준이고..또래 아이보다 크다.
키라도 작으면 좋으련만 큰아이가 어리버리하니 또래에서도 약간 따당하는것 같고..
문제는 학교 다녀와서 놀러나가면 밤 8~9시에 귀가를 한단다.
문방구앞에서 오락하는거 구경도 하고, 집앞 모할인마트에 가서 게임기도 갖고 놀고..
시간 가는 줄을 모르는 아이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때리고, 혼내도 안된단다.
다음날이면 다시 도루묵이요, 언제 혼났나 놀고 온다니.

문제는 친부모가 아이를 혼내는 척만 하지 관리도 안해준다는 것.
우리 친정부모님만 고생고생 하신다.
그러다 아이를 좀 때려서 다리에 자국이 남았는데..새언니가 친정아버지에게
"때리지 말아 주세요" 라고 뭐라 했단다.
손자 때리는 할아버지 심정이야 오죽했으면 그랬겠는가?
9시에 들어 오는 손자가 정상은 아닌데...뻐꾸기같은 오빠부부에게 화도 난다.


우리집에 일주일간 놀러 오라고 했는데..
아이들과도 잘 놀고 우리집에 있는게 더 좋은 것 같아서
일주일을 더 데리고 있을까 생각을 하고 있었다.
친정집이 이사를 앞두어서 태권도도 그만 두고 하루 종일 혼자 놀라니 아이도 힘들겠지.
우리집에선 규칙적으로 수학문제집으로 예습도 시키고 울 아이들하고 놀고..
살아남기나 와이 시리즈도 엄청 읽고..(만화책만 본다.ㅠ.ㅠ)
할머니집보다는 바른생활을 하고 있다.
고모가 성격이 더러운걸 아니 눈빛 한번만 주면 슬슬 긴다.호호

어제 엄마에게 전화를 하라고 했다.
"00야. 엄마 보고 싶지? 엄마도 궁금하실테니 전화 좀 해드리렴"
그런데...
자기 엄마랑 몇마디 하더니 뚝 끊는다.
옆에서 들어보니 '엄마 나 형아랑 노는게 재미있어요. 토요일 말고 일요일에 데리러 오세요'
새언니의 대답은...'일주일 더 있어라'
인듯...

그럼 어쨋든 아이 봐주는 나를 바꾸라고 하고 '잘 노느냐? 일주일 더 있어도 되느냐?'
해야지..아이보고 일주일 더 있으라고만 하면 되는건가?
원래 말투가 친절한 새언니는 아니지만 옆에서 듣자하니 좀 화도 난다.
그래도 어쩔건가..내 조카고 오빠 아들인데..
이번 주말에 전화가 오든 데리러 오든 뭔가가 있겠지.

덕분에 오전에 새 아이들 수학 문제 풀리고 오답 수정해주고..
이런저런 공부 시키고..밥, 간식 챙겨 주고..
아이 하나 늘었다고 일은 두배로 늘었다.
아이들은 신나서 밤마다 새벽 1,2시에 잠을 자고..
울아이들은 노느라 책은 못읽고.ㅠ.ㅠ
조카는 울 아이들 학원 갈때 열심히 만화책 읽고..

이렇게 겨울 방학이 정신 없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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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1-12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혀 상관없는 댓글이지만....
그나저나..재진이....요즘 말 잘 듣나요?

sooninara 2008-01-12 16:27   좋아요 0 | URL
군기가 들어가서 아직은...괜찮아요.^^

세실 2008-01-12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울 시부모님은 저보고 '애들 혼내키지 말아라, 기 죽는다'해서 스트레스인데..올바른 훈육도 중요하죠. 일주일 데리고 계신것도 보통이 아닌데 일주일 더라니 새언니 얄밉당~~

sooninara 2008-01-12 16:28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오죽하면..때렸을라구요.
달래고 얼르고 안되니까 때렸는데..
자기는 뻐꾸기어미처럼 아이만 맡기고 나몰라라...
좀 얄미워요.ㅠ.ㅠ
 

은영이가 영어 공부를 다닙니다.
호주인남편과 한국인부인이 가르치는 공부방인데..
같은 팀에 남자둘,여자둘..네명인데요.
그룹식 수업이라 엄마들끼리도 대충 알고 있고 아이들 학습수준도(?) 괜찮은편.

은영이는 성격도 무난하고 학습도 중간정도라서 튀지를 않는데..
정말 똑똑하고 공부 잘하는 여자친구가 있어요.
학교 시험도 올백에 근접하는 욕심도 많고 똑부러지는 아이인데..
영어팀에서는 한달에 한번 단어 시험을 봅니다.
여기에서도 계속 일등만 하네요.


처음엔 영어로 쓰여진걸 한국말로 쓰기였다가
이젠 한국말로 쓰여진걸 영어 단어로 쓰기를 봅니다.
milk->우유 가 두번 시험 본것이고..
우유->milk 로 쓰기가 세번 시험을 봤습니다.
150개의 단어인데..
은영이는 한국어 쓰기는 대충 보고..영어로 쓰기는 처음엔 16점
두번째는 36점..이번엔 세번째는 아직 점수가 안나왔어요.
저로서는 고사리 손으로 쓰고 외우는게 대견스럽기만..호호

그런데 위의 여자아이는 80점대였다가 90점대를 받았다네요.
다른 두 남자 아이들은 30점대와 50점대를 받아서
은영이가 3등을 했다고 좋아하더군요.
사실 한국어 쓰기에서 두번이나 은영이가 꼴등(4등)을 했거든요.

저도 스펠링이 가물거릴때가 있는데 150개를 시험봐서
거의 만점에 육박한다니..같은 2학년이라는게 안믿겨지네요.
이번 시험도 점수는 안나왔는데..
은영이는 시험범위를 잘못 알아서 그나마 하루 공부하고 본게
어찌될지..본인은 아는게 많아서 썼다고는 하더군요.^^

아이들 키우면서 공부를 잘하기를 바라지만..
사실 태어난 그릇이 다르기도 하고..
노력도 다르고 여러가지 요인이 있는듯 합니다.
그런데 결과인 점수만 가지로 뭐라고 한다는게..참..
저도 두 아이에게 지금 당장의 점수보다는 공부를 할수 있는 힘을 키우라고
말은 하지만 아이 키우면서 점수에 연연 안할수가 없죠.
괴물같은 학업능력을 가진 친구를 보니 은영이도 조금 기가 죽은 듯 싶지만
엄마가 "은영아. 너 정말 잘하고 있어. 점수도 올라가고..대단해"
칭찬해 주니 기분은 좋아라 합니다.

모든지 일등 하기를 바라지만 각자의 차이를 인정하고
자신이 할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게 해야 한다고 다짐합니다.

앗차차...또 딴길로 갔네요.
위의 여자친구랑 은영이가 학교에서 하는 3일짜리 독서교실을 갔는데요..
은영이가 준비물을 못 가져가서
"00야. 좀 빌려줘"했더니
"그럼 넌 나에게 뭐해 줄건데..생각해봐"
결국엔 은영이는 선생님께 빌려서 썼다네요.
어젯밤에 오빠에게 말하면서 좀 서운한 표정의 은영양...
"은영아. 그럴땐 너 그럼 안돼. 친구끼리 빌려 줘야지 뭘바라냐?"
라고 말하라고 가르치는 재진이.
그 친구가 장난으로 했을수도 있지만 마음 착한 은영이는 상처가 됐나 봐요.
사실 우리 은영이라면 친구가 해 달라는걸 너무 잘들어 주어서 문제이니까요.

오늘 아침 은영이에게 한말.
"은영아. 00가 그렇게 말해서 속상했구나.
 그 친구는 언니가 있어서 평소에 억눌리고 억울한게 많을지도 몰라.
 언니가 안 빌려주고 그럴수도 있지. 너는 오빠가 잘 해주니까 모르겠지만
 언니들이랑 싸우는 친구도 많거든.
 00가 그러면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속상해 하지 말고..
 은영이는 친구에게 잘 빌려주니까 엄마는 좋아."

은영이는 지금 그 친구랑 논다고 나갔습니다.
목에 못 보던 목걸이를 하고 있기에 물어 보니 어제 그 친구가
선물이라고 주었다네요.
아이들에겐 아이들만의 세상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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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8-01-04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그 친구 농담이라고 받아들이기에도 애들이 할 농담이 아닌것 같네요.
정말 어디서 그런 대화가 오고가는걸 듣고 따라하는건지..
우리 은영양. 정말 이뻐요~☆

sooninara 2008-01-04 13:03   좋아요 0 | URL
넵..저도 좀 놀라긴 했어요.
순진하고 어리버리하고 공부도 그저그렇지만..
전 우리 은영이가 쵝오예요.^^
(고슴도치맘)

울보 2008-01-04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무섭다는 말밖에는 ,,
우리동네에는 어떤 맘이 절대로 아이에게 기죽인다고 준비물을 못챙겨오면 그자리에서 사주는 맘을 보았습니다 이다음에는 어쩔라나 살짝 걱정도 되는데 참 아이들의 순수함을 어떤때는 부모가 망치는 경우도 있는것 같아요 그 아이가 아무리 똑똑해도 아이만의 생각이었을까요 그동안 듣고 보고온것이 그런것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은영이는 너무너무 귀여워요
은영이가 너무 많이 상처받지 말고 즐겁게 생활했으면 하네요,

sooninara 2008-01-04 13:10   좋아요 0 | URL
준비물을 챙기는게 기본이지만..친구끼리 빌려주는 것도 필요하죠.
그 친구는 똑똑하고 자기것을 챙기는 성격이라서 그런가 봐요.
은영이야 막내라서 전부 자기맘이지만..그 친구는 언니에 남동생에 낀 신세거든요. 그래서 욕심이 많아요.
그 친구에게 목걸이를 선물로 받았다고 해서 조금 놀라기도.
이래저래 둥글게 커가는게 좋을듯 싶어요.

hnine 2008-01-04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엄마세요 ^ ^

sooninara 2008-01-08 20:4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 정말 좋은 엄마는 아니예요^^

세실 2008-01-05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수니님 좋은 엄마^*^ 그런 엄마를 보고 배운 은영이도 배려 잘하고, 사려깊은 딸~~
수니나라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고 행복한 한해 되시길 빌어요~~~~

sooninara 2008-01-08 20:44   좋아요 0 | URL
짓밟아도 살아나는 잡초 같은 생명력이 울아이들의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엄마에게 그렇게 당해도 씩씩한 것이..호호

털짱 2008-01-10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을 엄마로 두고 자라나는 은영양과 재진군은 전생에 복을 많이 지었나봐요.^0^

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알라딘에 올 때면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님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sooninara 2008-01-11 19:15   좋아요 0 | URL
털짱님..저도 님의 서재에 가서 눈팅만 하고 오는뎅.^^
우리 아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악독한 마녀 엄마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8-01-11 17: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재진이에게 약을 먹으라고 한후 남편과 "색,계"를 보러갔는데..
쓰레기통에서 버려진 알약을 발견하고..반성문을 쓰게 했다.
이때만 해도 그냥 거짓말로 끝난 일인데..





이번엔 절도다.

동네 아는집에서 놀다가 블럭놀이용 사람이 탐나서 몇개를 훔쳐왔다가
들통이 나서 새해 첫날밤(어젯밤)에 돌려주고 혼나고..
 

나도 그집에 같이 있었는데..잘 놀다가 갑자기 재진이가 "저 먼저 집에 가고 싶어요"해서
가라고 했었는데 그때 훔쳐서 온 것이었다.
어제 그집 엄마가 전화해서 같이 놀던 2학년 남자아이가 블럭을 가져간듯 하다고
물어봐서 아차 싶어 찾아보니 울아들의 짓이었다는..
너무 친한 집이라 더 미안하고 창피하고..
용서가 안된다.

은영이의 국어학습지의 지문에 이런 내용이 나왔기에 읽어보라고 준 후
반성문을 쓰라고 했다.

아이들 키우기는 너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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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1-02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한때 그럴때가 있다고 하네요.^^
저도 어렸을 때 구멍가게에서 밀가루 범벅인 줄줄이 고무풍선을 어머니 지갑에서 몰래 10원빼서 사왔다가 바로 걸려 엄청 혼난 기억이 나요.^^ 그때 바로 잡아야 한다는걸요.^^
너무 속상하진 마세요..안그러겠죠.

sooninara 2008-01-02 15:32   좋아요 0 | URL
물론 저도 어릴때 그런적이 있죠.
믿었던 아들이 일 저지르니 정이 딱 떨어지네요.
이번엔 후유증이 오래 갈것 같아요.

물만두 2008-01-02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그나저나 아들없는셈치라니 이런...
우야꼬.
하지만 다 그러면서 크는 거쥐.
나도 어렸을적에 장난감 자랑하던 동네 아이 장난감 빼앗아 와서 아버지한테 무지 혼나고 돌려준 적 있어 ㅜ.ㅜ

sooninara 2008-01-03 14:23   좋아요 0 | URL
만두성. 재진이는 그게 뭔지도 모르면서 하는 말이예요.
몰래 가져 온게 문제죠. 오히려 뺏어 온거야 아이들 싸움이니 괜찮지.ㅎㅎ

클리오 2008-01-02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도'라고까지 크게 생각하실거 있나요. 에휴..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태그가 어째 심상치가 않고 이제 남일이 아니네요. --; 너무 속상해하시지 마시길요.

sooninara 2008-01-03 14:24   좋아요 0 | URL
7살짜리가 가져오면 갖고 싶어서라고나 하죠.
4학년이면 절도예요.ㅠ.ㅠ
어제는 너무 속상해서 하루종일 우울모드로 칩거했어요.

조선인 2008-01-03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

sooninara 2008-01-03 14:24   좋아요 0 | URL
나두..ㅠ.ㅠ

프레이야 2008-01-03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님, 마음 많이 상하셨군요. 재진이의 글이 참 이쁩니다.
아들 아닌 걸로 치라니요..^^ 녀석 잘 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그냥 웃으세요^^
참 메피님 이벤트에 우리 G조더군요. ㅎㅎ

sooninara 2008-01-03 19:28   좋아요 0 | URL
g조 다 모여 분위기네요.^^
혜경님. 어젠 너무 침울했는데..오늘은 헬스도 다녀오고..
기분을 바꾸려구요. 역시 아이 키우면서 큰소리 칠께 아니에요.
어디서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게 아이들이네요^^

미설 2008-01-03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초딩때 문방구에서 절도 경험이 있어요(예쁜 자가 너무너무 갖고 싶어서 그만...) 헉!!!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그 후로 절대로 그런 일은 없었답니다;;;; 정말 아직도 생생한 기억이지요. 잊히지가 않아요;;;;
크면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따끔하게 가르치셨을테니까 이제 말도 알아들었을거구요.

sooninara 2008-01-03 19:29   좋아요 0 | URL
미설님. 고맙습니다. 저도 훔친일이 있는데..
역시 부모님 주머니 속의 동전이 만만했었죠^^
나가서는 겁나서 훔친적이 거의 없어요.
저 덕분에(?) 다들 예전의 범죄를 털어놓으시는군요.호호

순오기 2008-01-03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속상하지만 이런 경험도 없으면 엄마 노릇 하는게 재미없어요.^^
그래도 반성문 진지하게 쓴 아들이 대견하네요. 힘내세요!!
저도 아프님 이벤트에서 같은 G조 식구라 반가워서 찾아왔어요.

sooninara 2008-01-03 19:31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반갑습니다. 진지하게 반성문을 너무 자주 써서 이젠 믿음도 안가요.^^ 우리 g조 화이팅. 전 벌써 다 냈어요.
울아들 보고 불러라 했는데..일등하면 아들덕..꼴등하면 아들탓이라는..ㅎㅎ

시골사람 2008-01-03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성장과정에서 거의 겪는 (98.295%. 내 뜻대로 수치) 일이니 결코, 절대, 순식간이라도 좌절금지! 동병상련의 이 아픔은 지나고나면 추억입니다. 저도 같은 조 식구라 첨 찾아왔네요. 중매해 주신 메피님 캄솨아~~~

sooninara 2008-01-03 19:32   좋아요 0 | URL
꼬박님. 저도 님들 서재에 놀러가야겠네요.
엉덩이가 무거워서리..반갑습니다. 남의 아이들 이야기라면 저도 위로해 드릴텐데..막상 제가 당하자 가슴이 탁 막히네요. 앞으로 아이들 키우다 보면 더 큰일도 많을텐데..강해져야겠네요..
 







가을단풍 구경하러 안양예술공원에 갔다.

같이 간 5학년 승연이와 그림도 그리고..
승연이는 그림을 아주 잘 그린다.
옆에서 은영이도 배우면서 그린다.





전 스케치중이예요.



은영이는 파스텔화



꽃을 스케치하는중..

 

 

11월5일 학예발표회(은영. 농악)

 



11월7일 학예발표회 (재진.태권무)

 

 



12월16일 아버님 고희연 (집에서 한장)



손자,손녀들의 헌주

 



처음엔 시누이 아들이 했다가..장손이 하라는 말에 재진이가..
헌주후에 기생아줌마가 주는 술을 원샷 해버린 재진.
(역시 송씨는 술을 좋아해)



6명인데..우선 4명만 찰칵.

 



2학년 공주님 3명.

 

 

대통령선거.
참관인 아르바이트를 했다.
정오12시부터 6시까지 6시간 참관인해서 35,000원 받았다.
내가 참관인으로 일한 당을 찍지 않아서 조금 미안.^^







12월22일 김장훈의 콘서트를 보러 갔다.
11만원짜리 표인데 어찌어찌해서 친구랑 둘이 공짜로..



공연 시작.



올라왔다가 내려가는 이동무대장치인데..비싸다고 들었다.

김장훈이 아프다고.ㅠ.ㅠ 노래도 못부르고 춤도 대충.
콘서트 취소하려고까지 했다니 할말이 없음.
2년전에 대학로 소극장 스탠딩 콘서트에서 본것보다 50%는 못했다.
그래도 관객들 힘내라고 박수쳐주고..분위기는 좋았다.
본인도 얼마나 속상했을까??

마지막 부분..

 



난 따뜻한 탕을 먹고 싶은데..친구가 회먹자고 해서 참치를 먹으러 갔다.
술 안마시고 참치만 먹는 사람은 우리 둘만..
주방장 앞 테이블에 앉아서 먹으니 게속 리필 해주고 재미있네.
일인분에 얼마인데..주방장이 내친구의 미모에 녹아서 자꾸 더 비싼 부위를 주었다.

 

 

12월24일 황금나침반을 보러 갔다.




책을 읽어서 이해가 되는데..영화평은 내용이 너무 어렵단다.ㅠ.ㅠ
긴내용을 생략하려니 내용 파악이 힘들다고..책 안읽고 보면 그런가?

아머베어인 이오렉 나온 후엔 코카콜라 선전 같다는데..ㅎㅎ

우리 아이들은 너무 재미있어 했다.

3부작중 한편이니 해마다 기다려야 볼수 있다.

황금나침반은 아영엄마님이..2부 만단검과 3부 호박색망원경은 깍두기님이
빌려주어서 본 책이라 알라딘과의 인연이 깊다.
황금나침반을 볼때엔 두근두근..너무 재미있었는데..
뒤로 갈수록 용두사미인 느낌은 있었다.
그래도 참 즐겁게 읽은 책인데...

 

 

 













글씨는 성의가 없으나 편지 쓴게 이뻐서..ㅋㅋ

아빠의 선물을 기대하고 억지로 쓴 편지.

 

 

 



주워온 장식장.

이사가면서 버린건데..우리집에 있던 것 보다 좋아보여서 가져옴.
3m 뒤에서 보면 멀쩡하고..
가까이서 보면 페인트 칠이 벗겨짐.

 


이렇게 2007년이 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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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2008-01-02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이 저보다 그림을 더 잘그려요.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sooninara 2008-01-03 14:25   좋아요 0 | URL
저도 그림엔 소질이 없어요^^
학원 조금 보냈더니 스케치하는 시늉은 내더군요.
확실히 파스텔화는 대충 그려도 폼이 나요.^^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조선인 2008-01-03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 고희연의 맞춤한복, 진짜 이뽀요.

sooninara 2008-01-03 14:26   좋아요 0 | URL
빌린거라네^^ 성인여자 5만원정도, 아이들은 2만원
식구가 많아서 렌탈비만 75만원 들었어.
그래도 단체로 입으니 깨끗하고 좋네.
 

KBS 2TV 드라마 ‘경성스캔들’의 원작인 소설‘경성애사’가 소설가 조정래씨의 ‘태백산맥’을 표절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었던 MBC‘커피프린스 1호점’의 작가이기도 한 이선미(36)씨는 26일 한국로맨스소설작가 협회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먼저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한 맘 가눌 길이 없다”며 “본의 아니게 누를 끼친 조정래 선생님을 비롯해 독자 여러분, 출판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표절사실을 인정했다.

‘경성애사’는 지난 1999년 온라인에서 연재돼다 국내 로맨스 소설이 태동하던 지난 2001년 3월 출판된 이씨의 첫 작품이다.

뒤늦게 표절사실이 드러난 것은 지난 23일 게임관련 커뮤니티인 ‘PGR21’ 게시판에 한 네티즌이 올린 글이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네티즌들이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 네티즌은 이씨가 경성애사 126~127쪽과  태백산맥의 159~160쪽의 문구를 비교하며 이씨가 태백산맥을 거의 그대로 베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씨는 파문이 확산되자 표절사실을 시인한 뒤 “‘경성애사’는 7년 전에 쓴 글로 돌이켜 보면 작가가 뭔지, 글을 쓴다는 게 뭔지도 몰랐던 것 같다”며 “갓 로맨스소설을 쓰고 처음으로 인터넷 연재의 재미에 빠졌고, 소설을 쓴다는 것만으로도 좋아서 흥분해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시대물을 쓰고 싶다는 열망으로 자료조사를 했고, 수십 편의 소설과 인문서 등 자료를 찾아 닥치는 대로 읽었던 걸로 기억한다”며 “그 과정에서 참고하리라 생각하고 기록해둔 것들과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정리해뒀던 것들이랑 분간을 못하고 마치 제 것인 냥 착각을 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씨는 “의도를 했건 안 했건 결과적으로 도용을 한 점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지고 벌을 받겠다”고 말했다.

출판사인 여우비측도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편집을 담당한 편집부로서 백배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정식 출판물로 발행되면서, 작가도 출판사도 저작권 관련 인식이 부족한 채로 책이 발행됐다”며 “개정판을 출간한 여우비 편집부 역시 당시 작가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글을 썼는지 전혀 알지 못한 채 책을 발행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따.

여우비 편집부는 “현재 재발행된 ‘경성애사’의 남은 재고를 비롯, 서점에 깔려있는 책들도 전량 회수에 들어갔으며, 회수가 되는 대로 폐기처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PGR21’의 ‘ThemeBox’란 네티즌이 표절의혹을 제기하며 비교해 올린 두 작품의 글 

-‘경성애사’126~127쪽

이강구는 혼자 술을 들이키고 있었다. 명빈관의 으슥한 방 하나를 차지한 그는 작은 술상을
앞에 두고 홀로 취하고 있었다. 이강구, 그는 아홉 살에 주재소의 소사 노릇을 시작했다. 그
의 아버지는 반 농사꾼에 반 노동자였다. 그래서, 집안  형편은 소작인보다 더 쪼들렸다. 그
대신 그의 아버지는 땅밖에 모르는  농사꾼에 비해 세상 보는 눈치가  빨랐다. 그래서 그는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뜻에 따라 소사 노릇을 시작해야 했다.

그를 하루빨리 일본 사람으로 만들고자 하는 아버지의 욕구는 거의 광적이었다. 일본말,  일본글을 제대로 익힐 때까지 그는 거의 매일이다시피 회초리를  맞아야 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욕구는 결코 헛되지 않았다. 그는 갈수록 일본 경찰들의 사랑과 신임을 받았고, 독학으로 계속 검정고시를 치러 학력을 쌓아갔다. 그렇게 해서 결국 아버지가 원하는 일본 경찰 제복을 입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날, 그는  전혀 기쁨을 느끼지 못했다. 아버지는 하나 있는 누이를 늙은 일본 장사꾼에게  팔아넘기다시피 시집을 보냈고, 그  일로 화병을 앓던 어머니가 꼬박 반년을 누워 있다가 세상을 떠난 날이었기 때문이다.

-태백산맥 159~160쪽

남인태의 고향은 담양 옆에 있는 장성이었다. 그는 아홉 살 때부터 주재소의 소사 노릇을 시작했다, 그의 아버지는 반 농사꾼에 반노동자였다. 그래서 집안 형편은 소작인보다 더 쪼들렸다. 그 대신 그의 아버지는 땅밖에 모르는 농사꾼에 비해 세상 보는 눈치는 빨랐다. 읍내 중심가에서 품을 팔며 귀동냥 눈동냥 한 것들이 밑천이었다.  "주벅(주걱) 든 년이 한 술 더 뜨고, 정재 파고드는 쥐가 더 기름기 도는 법잉께, 앞으로 시상에 그래도 배 안 곯고 살자먼 일본사람헌테 붙어야써. 시상이 일본시상인디 뒷전에서 일본눔, 일본눔 욕험시로 딱 맞닥뜨리먼 꼼지락도 못허는 고런 인종덜언 xx 중에 상xx이여." 그의 아버지의 지론이었고, 그는 보수 없는 소사 노릇을 해야 했다. 그를 하루?리 일본사람으로 만들고자 하는 아버지의 욕구는 거의 광적이었다. 일본말·일본글을 제대로 익힐 때까지 그는 거의 매일이다시피 회초리질을 당해야 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의 그런 광적인 욕구는 결코 헛되지 않았다. 그는 갈수록 일본 순사들의 사랑과 신임을 받았고, 독학으로 계속 검정고시를 치러 학력을 쌓아갔다. 그는 결국 아버지가 열망한 대로 일본 순사제복을 입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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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드라마 "경성스캔들"에 빠져 살았었다.
이번에 도서관에서 원작 소설도 빌려다 읽었는데..
아직 반납도 안된 이 책이 표절된 책이라니..






로맨스 소설계에선 알아준다는 이선미작가라 타격이 크겠다.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원작자)
첫 데뷔작이라니 인터넷에서 퍼다가 올리면서 글 쓴 것 같은데..
7년만에 드라마 되면서 재출간하다가 꼬리가 잡혔다.

역시 죄 짓고는 못 살아.

댓글보니...무조건 내가 한짓이 아니라고 하는 MB나
표절시비에 댓구도 안하는 전여요크를 따라하지 못한 작가를 불쌍하단다..


이러니 나라꼴이..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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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7-12-27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솔직하게 시인하고 책임을 지겠다고 하는 자세는 바람직한것 같은데요. 물론 잘못된 것이긴 하지만 더 중요한건 이런 잘못을 깨달았을때 그걸 솔직하게 인정할 수 있는 것도 아주 중요하잖아요. 이전 표절시비의 다른 인간들에 비하면 그래도 훨 나은듯.... (뭐 불쌍할정돈 아니구요.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는건 당연한거잖아요.)
수니나라님 그동안 바쁘셧나봐요. 오랫만에 뵈어요. 방가방가~~~ 부비부비~~~ ^^

sooninara 2007-12-29 12:23   좋아요 0 | URL
이젠 한가해요.이런저런 일로 바빴는데..거의 정리가 됐어요.
일찍 시인하니 좋네요. 누구처럼 무조건 아니라고 한다면..그렇기엔 증거가 너무 정확하긴 하지만서두..
이선미작가가 한참 잘 나가는데..발목이 잡히네요.
철없을때 퍼다가 조금씩 도움 받은것 같은데..너무 유명 작가 글을 도용햇네요.

Mephistopheles 2007-12-27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요 맞고소와 협박으로 일관하다 외국으로 날라버린 귀여니도 있는걸요..
초중등학교에 국민윤리와 도덕과목을 독립적으로 부활시켜야 하나봐요..

sooninara 2007-12-29 12:24   좋아요 0 | URL
귀여니가요?? 몰랐어요
인터넷윤리라는 과목을 새로 만드는게 어떨까요?

hnine 2007-12-27 0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경성스캔들 드라마로 가끔 봤고, 이전에 소설 태백산맥 다 읽었는데 전혀 몰랐네요.
정말 죄짓고는 못사는 세상이네요. 죄짓지 말아야지... ^^

sooninara 2007-12-29 12:26   좋아요 0 | URL
그렇죠. 다 비슷한 글이라고 생각하지 책 펴놓고 비교 안하면 모르죠?
차카게 살아야겠어요^^

무스탕 2007-12-27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경성애사도 읽고 태백산맥도 읽었는데 전혀 몰랐어요.
핑계를 대자면 태백산맥은 80년대에 읽고 경성애사는 올해 초에 읽었다고 밖에는..
이선미 작가가 그래도 로설분야에선 거물인데 앞으로 어찌할런지 궁금하네요.

sooninara 2007-12-29 12:27   좋아요 0 | URL
이선미작가 저도 좋아햇어요.ㅠ.ㅠ
저도 딱 펴놓고 비교하니 알지 잘 몰랐어요.
앞으로 좋은글 다시 쓰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