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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읽었던 원숭이 시리즈가 2개 더 있어서 오늘은 그 두 권을 읽어 봤다.

그림책 치고는 제법 글밥이 있어서 한 권을 읽다 보니 목소리가 갈려서

두 권째는 눈으로 읽었다.

호기심이 가득한 조지는 동물원에서 탈출을 하여 버스를 타고 대도시 여기저기를 구경 다니다가

식당에 들어가게 된다.

거기서도 역시 사고를 치는 바람에 접시 닦이를 하고,

주방 아저씨의 친구인 엘리베이터 관리인에게 넘겨져

유리창 닦이를 하게 된다.

하지만 유리창만 닦고 다른 것에는 한눈 팔지 말라는 아저씨의 경고를 잊어버리고,

페인트공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온통 벽을 자신의 고향 정글로 페인트칠을 해 버린다.

이 정도쯤이면 호기심이 아니라 장난 꾸러기에다 말썽 꾸러기라고 해야 되지 않나 싶은데....

하여튼 그건 어른의 입장이고, 아이들은 조지를 통해서 대리만족을 실컷 할 수 있겠다 싶다.

 

 자신을 정글에서 데려 온 노란 모자 아저씨와 함께 살게 된 조지.

아저씨는 조지에게 자전거를 선물해 주며

너무 멀리 가지 말라고 경고를 주지만

호기심 많은 조지가 그걸 지킬 리가 없지.

우여곡절 끝에 자신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에도 출연하게 된 조지는

자신의 호기심으로 인해 이런 저런 피해를 당했던 친구들을 모두 영화관에 초대한다.

 

트레일러에 갇힌 동물들의 모습이나, 동물쇼를 하는 모습 등을 보면서

동물들이 그닥 행복할 것 같지 않아 보이는데

작품 설명을 보니 작가는 동물 보호에 촛점을 맞추기 보다 조지 라는 원숭이를 통해

어린이의 모습을 투영했다고 한다.

늘 실패하면서도 좌절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 그런 모습.

이 시리즈가 이게 끝인가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난 조지가 자신이 살던 정글로 돌아가는 모습이 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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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골라온 첫째 번 책이다.

겨우 개에서 벗어났나 싶었는데 아들이 또 개와 관련된 책을 찾아 왔네!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보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개가 '나' 를 쫓아오고 있다.

아들에게

" 개가 쫓아오면 어떡할래?" 물어보자

"........."

" 뛰면 더 쫓아와서 꽉 무니깐 그럴 땐 가만히 있는 게 더 나아"라고 말해 줬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완전 멘붕이 오겠지?

옆집에 사는 '못된 개'와 '나'가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을 아주 코믹하게 나타내는 유쾌한 그림책이었다.

어디 개 뿐이겠는가!

그 무엇과 친구가 된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그림책이었다.

 

다음은 <개구쟁이 꼬마 원숭이> 시리즈인데 일단 간결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그림이 눈에 쏘옥 쏙 들어왔다.

이런 그림 스타일 좋아하는데.....

아프리카에 살고 있는 호기심 많은 "조지" 라는 꼬마 원숭이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아주

재밌다.

자신의 호기심 때문에 여러 번 위험에 빠지기도 하지만

또 그 호기심 때문에 위험에서 빠져나오기도 한다.

마지막에는 노란 모자 아저씨를 따라 동물원에서 살게 된 조지는 아주 행복해 하는데

나는

" 조지야. 니가 살던 고향 아프리카가 더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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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골라온 첫째 번 책은 이것이다.

휘황찬란한 나무가 지붕을 뚫고 나온 그림이 뭔가 신기한 일이 벌어질 것 같다.

다 읽고 나니 더 호감이 가는 책이다.

바로 <유전 공학>의 문제점을 꼬집어 주는 내용이었다.

겉표지에서 집 옆에 하얀 가운을 입고 서 계시는 분이 바로 잭 박사님이다.

잭 박사님은 식물이 잘 자라지 않자 식물이 잘 자라는 약품을 개발하고 그걸 식물들에게 주입한다.

그러자 다음 날, 식물둘은 이렇게 못된 나무가 되어 지붕을 뚫고, 하늘도 뚫고, 오존층도 뚫고,

마침내 지구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린다.

나무가 못된 게 아니라 잭 박사가 못된 게 아닌가!

인간은 자신의 이득을 위해 나무를 이렇게 못되게 만들어 버렸지만

동물들은 이 못된 나무를 없애기 위해 모두 힘을 합해 뿌리를 갉아 낸다.

 

인간과 동물이 자연에 대해 벌이는 정반대의 행동을 보며 뭔가 씁쓸해진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아닌 것 같아서 말이다.

 

 

나뭇가지에 서 있는 동물이 무엇일까 서로에게 물어 봤다.

나는 쥐, 아들은 토끼

책장을 넘겨 보니 둘 다 틀렸고, 정답은 바로 족제비

족제비를 실제로 본 적이 없으니 틀려도 괜찮아!!!

 

폴린은 족제비 부부의 사랑스러운 딸의 이름이다.

이 책의 주제는 폴린과 아기 코끼리의 우정이랄 수 있지만

이 책에도 만물의 영장으로서 부끄러운 인간의 모습이 들어 있다.

바로 폴린과 친구과 된 아기 코끼리를 네 명의 사냥꾼이 잡아서 트럭에 가두는 장면이다.

 

 

 

이렇게 그림책 속에도 인간의 부끄러운 모습들이 나타나 있는 걸 보니 아이들과 나눌 수 있는 이야기들이 참 많을 것 같다.

인간의 과욕 때문에 자연이 망가지고 있고, <잭과 녹슨 나무>에서처럼 자연은 결국 그 분노의 화살을 인간에게 겨누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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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늦잠을 자서  큰일이다. 그제부터 후텁지근해서 잠을 깊게 못 자니 아침에 늦게 일어나게 된다.

일어나 보니 아들이 저 혼자서 어느새 책 한 권을 읽었다. 기특한지고

바로 이책이다.

글밥이 제법 많은 책인데 저 혼자 다 읽었단다.

<고래가 그랬어>를 통해 알게 된 소복이님.

만화 스타일이 마음에 들어서 이름을 외우고 있던 터에

이 그림책이 나와서 무지 반가웠다.

책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강추하는 책이다.

책읽기를 게임하듯이 즐기라는 것이지.

방학 동안 아이들은 좀 더 게임을 하려고 하고, 엄마들은 책을 더 읽게 하려고 신경전이 벌어질텐데 함께 이 책을 읽어보고 나눠 보면 좋을 듯하다.

 

아들에게 책을 골라오라고 했다. 아들이 <알도>를 골라왔다.

"전에 읽지 않았니?"  하니 아들 왈

" 엄마 혼자 읽었잖아!" 한다. 그런가?

내가 무지 좋아하는 책 중의 하나다.

<지각대장 존>으로 유명한 존 버닝햄의 작품으로서 외톨이 소녀와 토끼 친구의 우정에 대한

책이다.

 

 

 

 

 

그 다음 아들이 골라온 책은 겉표지가 좀 엽기적으로 보이는 찰스 키핑의 걸작 <창 너머>이다

이건 읽은 줄 알았는데 읽다 보니 나도 처음인 책이다.

명성이 자자한 책들은 읽었다는 착각에 빠질 때가 간혹 있다.

이층에서 거리를 내려다 보는 제이콥의 모습이 굉장히 외로워 보인다.

이 소년은 왜 이렇게 2층에서 거리를 내다보고 있을까?

독특하게 그림을 그리는 찰스 키핑의 그림을 만끽할 수 있는 그런 그림책이다.

진짜 독특해서 어린이들에게는 쉽게 다가가지 못할 지도 모른다.

아들도 보면서 계속 " 무섭다" 를 연발한다. 마치 히치콕의 공포 영화를 보는 듯하다.

 

그러고 보니 둘 다 영국을 대표하는 그림작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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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2-07-24 0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혼자서 책을 읽다니 참으로 기특한 일이에요. 저는 방학인데도 학교에 내도록 가야 할 것 같아요. 아이들 방과후도 그렇지만 도서관 나들이를 꼬옥 하겠다고 하니 책 읽기 힘들어하는 (찬이에게는 재미있는 다른 일이 너무 많아요.ㅋㅋ) 찬이를 위한 특별 봉사로 데려다 주려고요.

수퍼남매맘 2012-07-24 10:48   좋아요 0 | URL
아들은 제가 생각해도 배려심이 많고, 착해요. 나중에 아마 아들이 커피도 끓여 주고, 설거지도 대신 해 줄 것 같아요. 성격이 누나와 정반대랍니다. 방학 동안에도 내내 출근도장 찍으시나 봅니다. 저도 어제 잠깐 학교 갔다 오긴 했어요. 방학 동안에는 제가 오히려 더 게으름을 피워서(화장 하기도 귀찮고)밖에 잘 안 나가요.
 

학기 중에 멈췄던 아들과 함께 책 읽기를 다시 시작하였다.

이번 방학 동안 지난 번 시공주니어에서 이벤트 당첨으로 받은 그림책 208권을 완독하기로 결심하고 오늘부터 실천!!!

하루에 2권씩 읽으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데....

 

아들이 골라 온 책 2권은 이렇다.

퀸틴 블레이크 그림이라는 것에 무지 반가웠다. 

온실에 앵무새 열 마리를 기르시는 교수님이 있다.

매일 똑같은 교수님의 인사에 돌아버릴 것 같았던 앵무새들이 깨진 유리창으로 탈출한다.

앵무새를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교수님.

그림을 자세히 보면 교수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독자 눈에는 숨어 있는 앵무새들이 보인다.

처음엔 1마리, 그 다음 그림에는 2마리, 3마리, 4마리,,,,,,

아이들과 함께 점점 늘어나는 앵무새 수를 세어보면 더 재밌어 할 것이다.

 

 

 

 

 

지난 번 읽은 것도 같다고 하니

아들이

" 그 때는 나 혼자 읽었잖아!" 한다.

그림만 보고 있어도 행복해지는 그런 그림책이다.

하얀 아이 토끼와 까만 아기 토끼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인데

재밌게 놀다가도 갑자기 슬픔에 잠기는 까만 토끼의 그 슬픔이 무엇일까 ?

화면 한 가득 하얀 토끼가 두 눈 동그랗게 뜨고 놀라는 모습은 정말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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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2-07-23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공주니어 에넥스 책장과 세트 도서 208권~ 완전 대박이네요!
저는 앵무새 열 마리만 있고, 토끼의 결혼식은 못 본 책이네요.
책읽어주는 행복한 시간 방학내내 계속되기를... ^^

수퍼남매맘 2012-07-23 13:16   좋아요 0 | URL
<토끼의 결혼식>은 부드러운 그림톤이 진짜 예쁜 그림책이에요. 앙증맞은 토끼들의 표정도 생생하고요. 방학 끝날 때까지 아들과 함께 읽기 잘 실천해야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