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삶을 위한 문학의 역사 결코 작지 않은 역사 1
존 서덜랜드 지음, 이강선 옮김 / 에코리브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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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단순히 세계문학사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는 작품들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제프리 초서, 윌리엄 셰익스피어, 존 밀턴, 대니얼 디포, 제인 오스틴, 찰스 디킨스, 토머스 하디, 해럴드 핀터 등의 작품을 통해  어떤 스토리로 전개되는 문학이 우리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가꿔주는지 짚어내는 책이다.

 

영문학자인 저자는 가장 오래된 서사시로 전해지는 ‘길가메시 서사시’부터 신화와 서사시, 그리스 비극을 비롯해 ‘세계 문학’이란 개념이 자리 잡은 20세기 이후 그래픽 소설, 고전문학을 웹에서 팬들이 쓰는 소설인 ‘팬픽’까지 문학의 다양한 변형과 발전을 통해 문학의 역사를 시대별 작가별 장르별로 종횡무진 누빈다.

특히 이책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셰익스피어, 제인 오스틴, 밀턴의 삶과 필력까지 분석하며 각작품속 인물의 내면이 어떤 사건으로 요동치는지 작가는 왜 이작품에서 인물의 독백을 삽입했는지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작가는 독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여러분이 로빈슨 크루소처럼 여생을 무인도에서 살아야 한다고 상상해보자. 제일 가져가고 싶은 책은 무엇인가?]

 

이에 대한 작가 자신의 답은 최소한 100번은 읽었지만 읽을 때마다 즐거움을 주는 윌리엄 새커리의 ‘허영의 시장'을 무인도에 갖고 가겠다고 답한다.

 

한번 구매한 책, 한번 읽고 잊어버리거나 팔어버리고 구석에 쳐박아 놓고 영원히 잊어버리는 책도 있다. 하지만 책은 일단 구매해서 읽고 나면  스토리속 세상과 사회, 인간의 삶속에 깊숙히 빠져들게 된다.

 

인간의 멋진 창조적 산물인 문학은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로 각색되어도  영원히 우리 삶의 일부로 삶을 풍성하게 할것이다.

그럼, 당신은 여생을 무인도에서 살게 된다면 어떤 책을 가져 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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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바퀴, 언어 - 유라시아 초원의 청동기 기마인은 어떻게 근대 세계를 형성했나
데이비드 W. 앤서니 지음, 공원국 옮김 / 에코리브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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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없던 수천년 전 기마 수레는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되는 이동수단이였고  전투에서는 살인병기였다.

튼튼한 말의 네 다리는 수레의 엔진이었고 바퀴는 방향과 속도를 조절하는 도구이자 수레의 지지대였다.

 그럼, 기마 수레는 오로지 물자를 이동시키거나 전투에 나갈때만 쓰였을까?

이책의 저자 데이비드 앤서니 교수는 기마 수레 즉, 말과 바퀴는 수천년에 걸쳐 세계 곳곳에 말(言), 언어를 천천히 이동시켰다고 주장한다.
  기원전 4000년부터 기원전 2500년 전까지는 유라시아 대륙에서는  공통 언어를 사용했다.

그 공통 언어는 오늘날 30억명이 쓰는 언어의 뿌리인 인도·유럽 공통 조어로 그리스,근동,유럽,이란,인도 대륙 대부분에서 널리 쓰였지만 이미 4500년전에 이언어는 사라져버렸고 문자조차 기록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저자의 분석에 의하면 이 공통언어는 현재 흑해와 카스피해 북쪽 초원에 거주하고 있는 특정 부족이 사용하고 있는 언어가 유라시아 대륙에서 사용했던 공통언어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주장한다.

 말과 바퀴가 달린 기마 수레는 세계 곳곳에 언어의 씨앗을 뿌렸는데 그 씨앗들은 게르만어, 발트어, 슬라브어, 켈트어, 이탈리아어, 아르메니아어 등이 모두 이 공통언어에 뿌리를 두고 있다.

선사 시대 사람들의 운송 수단은 문화 ,언어의 파급, 확산에 기여했고 외부 세상과 연결되지 않고 단절되어 있는 곳을 서로 연결 시켜주는 하나의 시스템의 역활을 했다.

기마 수레는 가축을 키우고 통제하고 이동시켜 이방인들과 물물 교역을 하며 문화, 언어를 교류 파급시켜 하나의 제도, 혁명의 수단으로 발전시켜 나갔다.

저자 앤서니 교수는 말의 치아에 나타난 재갈 마모 흔적을 추적해 기마의 기원을 서기 전 4000년 이전으로 끌어올려 인간의 기동성은 말을 가축화 시키면서 엄청난 발전을 이루어 나가면서 그 결과 언어가  이동수단을 타고 대륙으로 팽창시키는데 기여했다고 주장한다.

현재 인류가 사용하고 있는 언어와 문자는 기원전의 세상과  연결되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시스템 속에 살고 있다.

21세기에도 언어,문화,인종의 흥망성쇠는 계속되고 있다.

만약 로마제국이 멸망하지 않았더라도 그때 당시 쓰였던 언어 라틴어는 현재 다른 언어로 변형되어 있었을 것이다.

시간이라는 흐름속에 영원불멸한 존재는 없지만 현재 인류는 하나의 언어 뿌리 아래서  말을 타고 수레를 끌며 서로 교류하며 경쟁하며 살아왔던 이들의 후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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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 우리 住居文化의 魂이 담긴 옛 살림집 風景
이기웅 엮음, 서헌강.주병수 사진 / 열화당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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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이란 구들과 마루가 동시에 구조되어 있는 건축 양식으로 대청과 툇마루를 마루로, 안방과 건넌방을 구들로 구조한 가옥으로 한채의 한옥에는 집주인의 손때와 취향이 고스란히 베어 있다.

따라서 한옥의 역사에는 단순한 주거 형태가 아닌 그곳에 살았던 가족, 사람의 역사다.

이책의 저자의 성장기 시절에 삶의 터전은 강릉의 유서 깊은 선교장으로 중요 민속문화재 건조물로 등록된 70건의 한옥의 모습을 고스란히 책속에 담았다.

한국의 전통 한옥의 특성을 지역별-시대별-형식별로 나눠 해당 한옥의 상세한 모습을 담은 사진을 중심으로 역사와 특성을 설명했다.

한국의 한옥은 조선 초기 1450년 경북 봉화에 건립된 '쌍벽당'을 시작으로 1885년 충북 충주 '윤민걸의 한옥', 1912년 전남무안의 '나성열 한옥' 1947년 경북 청송의 '후송당'까지 펼쳐보인다.

하지만 지방마다 흩어져 있는 한옥들, 귀중한 문화재들은 어떻게 관리 보수 되고 있을까?

18세기 초, 지어진 강원도 강릉시 운정길 63 한옥
[참담하달 수밖에 없는 현실은 책 만드는 내내 끊임없이 확인되었고, 때로는 우리들 자신에 대한 분노로 마음이 떨렸다. 문화재들을 관리하는 관리들과 그에 이어지는 다양한 문화재를 다루는 분야의 종사자들에게서, 적어도 소명감 같은 건 찾기 어려웠다. 문화재 보수 시스템과 감리 시스템은 가히 심각하다고 해야 맞는 표현일 것이다. 문화재를 유지 보수 관리했다는 말은 그 문화재를 끊임없이 손상시켜 온 과정이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한국의 관공서, 지역 문화재담당자들,지방자치 단체 위원,의원님들은  반드시 이책을 읽어야 할것이다.

얼마나 형편없이 전통한옥, 문화재들을 허술하게 관리하고 있어 왔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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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중국어 어휘의 달인이 되는 법 HSK 1~4급 초중급편 중국어 어휘의 달인이 되는 법
한민이 지음 / 사람in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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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HSK 1~4급 필수 어휘 1,200개가 수록, 표제어에 유의어, 반의어, 참고어,보충 단어, 관련 표현과 함께 중국의 역사, 문화, 경제 상식을 녹여 넣은 실용적인 예문을 통해 어휘력을 확장 할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HSK출제 유형 문장,실용 회화 문장으로 다양한 표현과 어법을 익힐수 있습니다.

 

중국어 단어를 외울때 한자-발음-성조를 함께 외워야 할뿐만 아니라 하나의 단어 즉, '가다' 라는 동사만 외우는게 아니라 나는 간다-같이 간다-함께 간다 처럼 하나의 표현 통문장으로 외워야 어휘력이 확장됩니다.

 

이책을 통해 관련어-파생어-유의어 뿐만 아나라 실생활에서 널리 쓰이는 관용구,성어,속담,헐후어를 실생활에서 쓰이는 문장으로 통해 익혀나갈수 있는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HSK1-3급 600단어로 기초를 튼튼하게 잡고   HSK4급 600단어로 다양한 문장으로 어휘를 활용 본다면 중국어 어휘의 달인이 될 것 같습니다.

 

*표제어와 예문 관련표현,보충단어를 원어민 발음으로 들을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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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여사의 일기 - 다락원 중한대역문고 중급 8
김순진 옮김 / 다락원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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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민이 읽어주는(mp3) 중한대역문고판으로 이책 '소피 여사의 일기'는  여류작가 딩링의 작품으로 탁월한 심리묘사로 당대 문단의 극찬을 받았던 작품이다.

 

원문,중국어와 한글번역문 주석,(단어뜻 풀이,발음)으로 구성 연습문제가 수록 되었있다.

 

표준 중국어를 구사하는 성우가 학습자의 수준에 맞춰 또박또박 읽어줘서 소리내어 따라 읽기 좋다.

 

일기체로 서술되는 이 작품의 주인공은 소피는 폐병을 앓고 있다.

그녀는 도시에 살며 자신을 에워싸고 있는 비정한 현실에 번뇌하며 새로운 환경, 사랑을 갈구하고 있다.

친구의 배신, 사랑의 실패로 생을 마감해버린 친구로 인해 소피는 사랑한다는것에 깊은 회의감을 갖고 있다.

소피에게 사랑이란, 상대를 독점하고 싶어하는 욕망과 질투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담백한 사랑고백 따위에 마음을 열지 않는다.

그럼 사랑에도 기교, 기술이 필요하다고 바라고 있었던것인가?

훤칠한키와 눈부신외모, 명석한 두뇌를 가진 능길사가 소피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리고 링지스의 고귀한 매력에 마음을 뺐겨버린 소피

하지만 고귀한 매력에 숨겨진 그림자. 계산적이고 세속적이고 천박한 마음을 알아채버린다.

과연 소피는 링지스의 모든 것 속물적인것 까지 사랑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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