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게 걷자! 경복궁 - 어린이 궁궐 탐험대
이시우 지음, 서평화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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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먹으면 조선의 왕이 살던 궁궐을 둘러볼 수 있다니 새삼 엄청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궁을 좋아하게 되고부터는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궁을 구경했는데 경복궁은 해설사 투어로 간 첫 번째 궁이었다. 해태, 월대, 영제교에 대해 들은 기억이 난다. 그런데 다른 궁에도 들르다 보니 기억이 마구 섞인다.
'어느 궁에서 봤더라?'
전각의 명칭도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해설사 투어를 다시 구매하자니 해설사가 달라도 들르는 곳은 정해져 있더라. 경복궁의 경우, 근정전, 사정전, 교태전, 경회루를 보며 설명을 들었던 것을 이 책을 읽으며 기억해냈다.
초등학생이 읽어도 술술 읽히도록 쉽고 명쾌한 문장으로 경복궁의 구석구석을 재미있게 그려냈다.
한번도 들러본 적 없는 소주방, 자경전 꽃담, 집옥재, 건천궁까지 이 책을 통해 둘러볼 수 있다. 다음 경복궁 나들이에서 꼭 찾아보기로 한다.
이 책 한 권이면 열 해설사 부럽지 않다. 책표지 안쪽은 경복궁 지도로 활용할 수 있다. 이어서 출간될 다른 궁 이야기도 기대된다.

#주니어RHK #경복궁 #궁투어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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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책 - 금서기행
김유태 지음 / 글항아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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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책

이 책은 나쁜 책이니 읽으면 안돼!

매일경제신문 문화부 기자인 저자가 들려주는 금서 이야기. 여러 이유로 금서로 구분된 후에 오히려 이름을 알린 금서들에 대해 다뤘다.
이 티저북에는 아이리스 장의 #난징의강간 밀란 쿤데라의 #농담 미셸 우엘백의 #복종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최후의유혹 브렛 이스턴 앨리스의 #아메리칸사이코 에 대한 얘기를 담고 있다.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에는 관심이 간다. 남들이 많이 읽은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절판 등의 이유로 구하기 어려운 책에도 도전정신이 발동한다. 절판본 우디 앨런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쓰레기 같은 세상>을 18,000원에 배송료를 별도로 지불하고 구한 적이 있다. 책의 정가는 8,000원이었다.

금서로 지정된 책도 마찬가지다. 읽지 말라고 하면 더 읽고 싶다. 지금은 아니지만 한때 금서로 지정되었던 책도 읽어보고 싶다. '당시엔 그랬겠구나', 또는 '아니 이게 왜?' 읽고 판단하고 싶다.

이 책에서 다룬 책을 전부 읽고 싶어서 모조리 장바구니에 담았다. 순서를 정한다면 제일 먼저 <농담>, 그리고 <난징의 강간>을 읽고 싶다.

그저 책 이야기인데 뜻밖에 재미있다. 시원시원한 문체도 한 몫 했다.

#금서 #김유태 #글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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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를 만나는 밤 사이그림책장
윤수란 지음, 김은진 그림 / 가나출판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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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언니를 생각하며 쓴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
읽기 전에 예감하고 각오도 했지만 울음을 참지는 못했다.

한바탕 울고나서 다시 읽으면 톱밥 향이 가득한 마당의 풍경이 고스란히 그려진다. 수런거림, 웃음소리, 분주한 발걸음, 갓 담은 김치 냄새.

싸움을 엄청 잘하던 작은언니에게 생겨난 회색점. 회색점이 늘어나면서 작은언니는 점점 작아지더니 아기가 된다. 종일 잠만 자는 작고 연약한 아기.

작년에 떠난 내 강아지 송이를 떠올렸다. 송이한테도 점이 생겼다. 커피얼룩 같은 점과 사마귀가 여기저기 생겨나고 등이 구부정하게 굽고 점점 쪼그라들던 송이. 눈이 보이지 않게 되더니 어느 순간 송이가 다른 세계로 건너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작은언니가 아기가 되어 잠만 자게 된 것처럼.

소중한 대상을 영영 잃어버리게 되는 일은 견딜 수 없이 슬프다. 슬픔이라는 말로 도저히 설명이 되지 않을 정도로.
이 책에서는 잃는다는 게 잊는 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작은언니를 보내는 밤이 숭고하고 아름다워서 여러 번 읽었다.

죽음에 대해 상실과 슬픔에 대해 거리를 두고 생각하게 하는 동화.
글과 그림이 다 너무 좋아서 언제까지고 소장하고 싶다.

#윤수란 #김은진 #가나출판사
#사이그림책장 #그림책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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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부터 시작하는 나의 첫 돈 공부 - 돈을 제대로 알면 진로와 사회가 보인다고? 14살부터 시작하는 시리즈
가켄 편집부 지음, 이현욱 옮김, 이케가미 아키라 감수, 카나 만화, 모도로카 일러스트 / 뜨인돌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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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부터시작하는나의첫돈공부

돈과 경제에 관해서 알고 싶다면 이 한 권으로 쌉가능!
의외로 감동적인 스토리텔링과 알찬 정보가 적절하게 결합되어 있다.

처음에는 정보부분의 분량이 너무 많은 게 아닌가 생각했다.
14세가 혼자 읽기엔 지루하지 않을까?
공부하듯이 읽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데 페이지를 넘기다 보니 ‘경제’의 겉과 속을 해부하듯이 살피고 심지어 머리와 마음속까지 속속들이 꺼내서 보여준 것을 알 수 있었다.
경제의 기본 개념뿐만 아니라 돈과 세상과의 관계, 교육, 결혼비용, 노후자금, 보험, 세금, 저축 등 생활 속 돈 이야기도 담겨 있다. 돈의 무서움, 사기에 대처하는 법도 알려준다.
돈의 기능을 벌기, 쓰기, 모으기, 내기, 대비하기, 늘리기의 여섯 가지로 구분한 것도 인상적이다.

어른이 읽기에도 손색이 없다. 어렴풋이 알기는 하지만 말로 설명하기는 어려운 경제의 개념들을 쉽고 정확한 문장으로 설명하고 있어 유용하다.
돈을 대하는 철학이랄까, 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하고 진로와 연관하여 경제를 풀어낸 점이 특히 좋았다.

인생을 살면서 어떤 선택을 할 때 돈을 첫 번째 조건으로 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하고 싶은 일, 결혼, 내 집 마련 등 자신의 인생에서 꼭 하고 싶은 일이나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 마음을 중요하게 여겼으면 좋겠어요. 돈이 들지 않는 쪽이나 불안이 적은 쪽을 선택하는 삶의 방식은 만족감을 얻기 어렵고, 가장 중요한 인생의 풍요로움을 누리기 어렵습니다.
돈을 버는 건 목적이 될 수 없어요. 돈은 자신의 인생을 만족스럽게 살기 위한 수단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만족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게 중요하지,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평균을 신경 쓰는 건 의미가 없어요.
PP. 146~147

#뜨인돌
#경제가이드 #돈공부
#책추천
#실용서 #청소년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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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 오늘을 만끽하는 이야기 (양장본) 오늘을 산다 2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새의노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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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직장인 히토미는 우연히 열네 살 연하의 직장 후배와 데이트 비슷한 것을 하게 되는데, 아무 일도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어쩐지 설레고 만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봄의 풍선처럼 기분이 두둥실 떠오르는 이야기.

뒷 이야기가 몹시 매우 많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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