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을 제대로 담기 위해서는 하늘이 어두워서는 안됩니다. 하늘에 적당한 빛이 남아있어야 하늘부터 땅까지 은은한 빛을 남겨두고 멋진 야경을 담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완전히 깜깜한 밤이아닌, 해가 지평선 너머로 넘어간 시점부터 야경을 촬영해야 합니다. 지평선 너머로 해가 넘어가면 하늘이 서서히 파란 빛으로 어두워지고, 그렇게 어두워지는 하늘의 밝기가 땅의 야경 밝기와일정해지는 순간에 찍은 야경 사진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하늘이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에 야경을찍는 게 핵심입니다.(일몰 직후부터 30분!) - P81

매일 출사를 나갈 수는 없지만, 매일 식사는 합니다. 음식 사진이야말로 주제와 배경으로 구성되는 대표적인 정물 사진입니다. 명확한 주제 의식을 갖고 배경과의 조화 및 시야를 정리하는 방법을배울 수 있기에, 음식 사진을 잘 찍는 법을 익히면 인물과 풍경을 아우르는 멋진 촬영 감각을 얻을수 있습니다. 풍경 사진에서는 자연광의 변화를 느꼈다면, 음식 사진에서는 주제와 배경의 조화 및조명을 통한 인공광 사용과 스타일링 등을 익혀봅니다. - P96

사진과 Photography. 단순히 번역처럼 느껴지는 이 단어들은 의미 자체가 다릅니다. 사진은 ‘진‘
•자를 베껴낸‘이라는 뜻입니다. 즉, 진짜는 따로 존재하고 사진은 그것을 베껴낸 가짜인 셈입니다.
그에 비해 Photography는 ‘빛으로 그린 그림‘이라는 의미입니다. 진짜의 존재 유무와 상관없이스스로 창조해 낸 일련의 창작물입니다.
흔히 사진을 찍으면서 ‘보정은 좋지 않은 거야‘ 또는 ‘보정은 남들을 기만하고 속이는 행위야‘ 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보정은 사진의 시작과 함께 항상 존재해 왔습니다. 필름 시절에도 이미 사진 한 장의 모든 부분의 노출을 적절하게 맞추기 위해 현상과 인화 과정에서어마어마한 기술들이 필요했습니다. ‘보정한 사진은 가짜다!‘라는 말은 공허합니다. 사진은 그저재료에 불과하니까요.

사진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원본‘ 입니다. 찰칵, 하고 찍어낸 원본 카메라로 바로 담아낸 이미지그 자체. 눈으로 보는 것과 상당히 비슷하게 나오지만 눈으로 보는 것보다 잘 나오지 않아서 고민하고 좌절할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원본은 카메라가 보는 세상에 불과합니다. 즉, 사람이 보는 세상과는 애초에 다릅니다. 내가 보는 세상과 카메라가 보는 세상이 다르기에, 카메라는 내가 보는세상을 다 담아낼 수 없는 게 당연합니다. - P106

기본 보정으로 사진을 조정할 때는 두 가지를 명심해야 합니다. 하나는 ‘눈으로 본 만큼을 벗어나지 않는다.‘ 입니다. 어디까지나 눈으로 본 만큼의 사진이 나오지 않았을 경우, 눈으로 본 만큼의 - P130

사실감을 살려내는데 집중합니다. 기본 보정의 목적은 보정 한 티를 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보고있는 장면이 지금 딱 이런 느낌이야‘ 정도로 사진을 담백하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다양한 감성을섞고 필터로 색감을 조정하고 싶으시다면, 기본 보정으로 담백하게 표현해 낸 후에 추가적인 다른도구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하나는 ‘내가 원하는 느낌이 구체적으로 명확해야 한다.‘
입니다. 단순히 이리저리 조절하다가 좋은 사진이 얻어 걸리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사진의원본을 출발점으로 두고, 자신이 지향하는 이미지를 목적지로 둔 후에 알맞은 방향으로 세부적인수치를 조정하는 과정이 바로 기본 보정입니다.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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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교 스승 틱낫한은 이걸 이렇게 설명했어요. 난민을 가득 태운 보트가 풍랑과 해적을 만났을 때 죄다 겁에 질리면 다 같이 망해요. 하지만 단 한 사람이라도 중심을 잡고 평정심을지키면 모두에게 살 길을 제시할 수 있어요. 우리가 평화로운 마음으로,
배려와 안녕의 정신으로 중심을 잡는다면, 세상이라는 보트에서 그 한사람이 되는 겁니다. 그리고 주변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죠.
비록 감사는 분명 아름다운 덕이지만, 적절한 단어인지는 모르겠어요. 제가 지향하는 것은 배려caring에 더 가까워요. 스스로를, 지금의 삶을, 인간 공동체를, 지구를, 서로 배려하는 거죠. 배려 안에 사랑, 각성,
감사, 인정이 다 들어 있어요.
과연 내면이 달라진다고 해서 고달픈 세상이 달라지겠느냐고 물을수 있어요. 답하자면, 오직 내면의 변화만 세상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요. 첨단기술, 컴퓨터, 인터넷, 인공지능, 바이오테크, 나노기술, 우주 기술을 다 동원해도 계속되는 인종차별, 전쟁, 환경파괴, 민족주의를 못 막아요. 이 모든 것의 뿌리가 인간 마음에 있거든요.
이젠 경이로운 외적 발전에 걸맞는 내적 발전이 요구되는 시대예요. 내적 발전은 우리 자신과 타인에 대한 연민을 일깨울 수 있어요. 내적 발전은 사랑 어린 관심과 각성에서 비롯되죠. 여기서 깊은 연결과 배려, 사회적이고 정서적인 지혜가 자라요. 이것이 우리 시대가 당면한 큰 - P224

과제입니다. 인간 의식의 내적 수준을 외적 발전 수준과 맞추는 거죠. 이것 말고는 다른 어떤 것도 참 변화를 일으키지 못할 겁니다.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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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그립다 13

(김정한)

납작한 키보드 위로 눈물이 흐릅니다
소리 내어 읽는 그대가 보낸 message가 겹쳐서 보입니다
그대 곁에 서성이던 내 몸이 바위처럼 굳어버렸습니다
내 심장의 필라멘트 위에 꽂힌 그대,
그대가 보낸 100자 안팎의 글자 속에 갇혀 한참을 울었습니다
기뻐서 울었습니다. 행복해서 울었습니다
그리움, 기다림, 만남, 그리고 눈물,
사랑은 또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이대로 그대에게 갇혀 오래도록 머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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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얻겠다는 목적 하나로 모든 것을 포기하다시피 하며 살아온 것이다. 하지만 일단 사랑이 이루어지고 또충분히 친밀해진 상태에서 그런 최선을 계속 유지할 수는 없다.
그러다가는 몸도 정신도 다 상한다. 사람은 늘 최선을 다하면서살 수는 없다. 어느 시점에 가서는 휴식이 필요하다.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는 온 힘을 다하지만 목표가 일단 달성된 후에는 열정과정성이 그 전보다 훨씬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 그렇게 되 - P149

는 것이 당연하다.
과제지향적인 행동은 일반적으로 그 목표가 달성되고 나면 열의는 대폭 떨어진다. 열의가 떨어진 것은 그 목표가 싫어졌기 때문이 아니다. 단지 목표가 달성되었기 때문에 열의가 떨어졌을 뿐이다. 이것은 남성뿐 아니라 여성에게도 해당되는 현상이다. 간절하게 원했던 무엇인가를 손에 넣었던 순간을 생각해보자. 손에 넣기전에는 얼마나 간절했을까. 하지만 일단 손에 넣고 나면 사정은 달라진다. 손에 넣었다는 안도감 때문에 소중함은 손에 넣기 전보다절실하지 않은 게 보통이다. 그렇다고 손에 넣은 것이 싫어졌느냐하면 그런 것도 아니다. 이미 손에 넣었기 때문에 절실함이 덜할뿐이다. - P150

소통에는 도구적 소통과 표출적 소통의 두 가지가 있다. 도구적 소통이란 말 그대로 소통을 도구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소통을 정보 전달을 위한 도구적인 수단으로 이용한다. 약속을 한다거나 중요한 일이 생겼을 때 혹은 부탁할 일이 있을 때 연락하는방식이다. 과제지향적인 사고를 하는 남성들에게 적절한 소통방법이다. 따라서 남자끼리의 소통에서는 장시간의 통화가 이루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아주 오랜만의 연락이 아닌 한 용건만 말하거나 만날 시간과 장소를 전하고 통화를 끝내는 것이 남성들의소통방식이다.
반면 표출적 소통이란 소통을 자기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자기의 느낌이나 기분을 상대에게 전달하는 수단으로 소통을 이용하니 용건이 따로 있을 필요가 없다. 느낌이나 기분을 전달하는 데 무슨 이유가 있겠는가. 따라서 여성들의통화방식을 남자들은 잘 이해하지 못한다. 듣기에는 쓰잘데기없는 이야기들만 나누면서 호들갑 떠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 P156

여성이 화를 낸 이유는 더 있다. 잘 생각해보면 비슷한 상황이있었을지 모른다. 자신의 마음을 충분히 표현하고 이해를 구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대충 넘어갔던 적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것이이번에 폭발한 것이다.
남자들은 남자들끼리의 방식을 여성에게 그대로 사용해서는안된다. 남자끼리는 굳이 말로 안 해도 되는 것이 여성에게는 잘통하지 않는다. 한 번은 모르지만 두세 번은 통용되지 않는다. 미안한 짓을 했거나 상대방을 불편하게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들면 자기가 생각할 때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사과를 하고 미안해하시라. 그러다보면 앞의 예보다 훨씬 난처한 상황도 쉽게 넘어갈 것이고 이후에는 그러한 상황 자체가 닥치지 않을 것이다. - P166

고가의 선물만이 좋은 선물인 것은 결코 아니다. 고가의 선물은 상대에게 구속감을 주기 때문에 오히려 좋지 않은 선물이다.
금액의 다과를 떠나 상대가 자신에게 마음을 써주었다고 느낄 수있다면 그것이 바로 좋은 선물이다. 상대에 대한 관심이 없이 이런 선물을 고르기는 어렵다. 상대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바탕이된 선물이라면 남녀 간의 선물에 대한 인식 차이는 별 문젯거리도 아닐 것이다. -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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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그립다 12

(김정한)

다시 찾아온 가을과 함께
내게도 첫 설렘이 시작되었습니다

웃으며 편히 오라
길 만들어주신 당신

내 발길 닿는 곳마다
장미 꽃물이 번지면서
파르르 몸을 떨고 있었습니다

기꺼이 내어준 당신의 한 손을 잡으며
또 한 손을 내어줄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어제는 빨간 장미 한 송이를
당신 심장에 몰래 얹어두고 나왔습니다
그 때문인지
오늘은 당신에게서 장미 향기가 났습니다
그래서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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