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독한 아그네스 사랑

(김정한)

마음이 먼저 길을 나서네요
쉬지 않고...... 늘 가던 길을………… 이제는 몸도 따라나서네요

하지만
돌아오는 마음은 여전히 뙤약볕의 사막이네요
나 혼자서 뱉었다가 삼키고 또 삼키다가 뱉었던 말,
<당신, 사랑해>란 단어가 갈기갈기 찢겨
허공을 향해 외로운 춤을 추네요
끝없는 먼 길을 쉼 없이 달려갔지만
당신이라는 사람, 또 나를 울리네요
<잊으라>는 당신의 외마디,
그래요, 머리는 잊으라 하는데 가슴은 잊을 수 없다 하는데,
어쩌지요

내 안에서 잉잉거리며 울부짖는 또 다른 나를 바라보네요
새벽 해오름이 가까워질 무렵 집으로 돌아오는 길,
붉은 마음 나 홀로 감추다가 삭이다가 땅바닥에 주저앉아 버렸네요.
속눈썹에 매달린 피울음의 눈물 한 방울,
내 손등에 떨어지네요 어쩌지요 나,

그저, 당신이라는 사람, 끌어안고 싶다는 생각,
미치도록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
오로지 당신 그림자에 안겨 죽도록 사랑하고 싶다는 마음뿐이네요
이 지독한 아그네스 사랑, 나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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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2024-06-01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안의 울부짖는 ‘나‘를 바라보는 또다른 ‘내‘가 너무 슬프고 안타까워 보여요. ㅠ 그런데도 무심히 보고만 있네요. 시의 화자는 왜 그러는 걸까요? 저는 슬퍼하고 외로워하는 ‘나‘보다 무심한 ‘나‘를 더 이해할 수 없어요.
 

"사마의는 군사를 잘 부리는 사람이다. 우리가 물러나면 반드시 우리를 쫓을 것이지만, 속으로 복병이 있을까 의심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물러난 후 아궁이 수를 셀 것이다. 아궁이 수가 늘어나면 우리가 정말 물러난 것인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함부로 쫓지 못할 것이다. 그 사이 우리가 천천히 물러나면 조금도 군사를 잃지 않고 퇴각할 수 있다."
실제로 사마의는 아궁이 수가 늘어난 것을 보고 공명의 복병을 두려워하여 뒤쫓지 못했다.
중국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현명한 인물 중의 하나로 기술되는 제갈공명은 과거의 지식과 이야기를 어떻게 다시 재해석해야 할지 알 - P16

고 있었다. 그는 ‘손빈의 아궁이‘ 수에 갇히지 않았다. 그 대신 아궁이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었다. 손빈과 제갈량은 아궁이 수에 대해서는 반대의 길을 택했지만, 두 사람 모두 적들의 가정과 전제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맞서 싸워야 할 적들이 스스로 용맹하다 생각하고 자신의 힘을 과신하는 상황에서는 그들의 가정에 맞춘 시나리오를 따르도록 했던 것이 손빈의 병법이었다. 아궁이수를 줄여 제나라 군사는 겁쟁이‘라는 가정을 강화시켜 줌으로써 방심하게 하고,
이를 기습하여 적을 무찔렀다. 제갈공명은 추격하고 싶지만, 복병이있을 것이라는 적들의 의구심을 강화시켜 줌으로써 스스로 추격을 포기하게 만들었다. 손빈은 적의 자만심을 이용하여 공격에 성공했고,
공명은 적의 의구심을 증폭시켜 후퇴에 성공했다. 그들은 역사와 기존의 사례는 시대와 상황에 따라 늘 새롭게 쓰일 수 있는 것임을 역사를 통해 깊이 이해한 사람들이었다. - P17

기회가 오면 리듬을 타고 가능성의 세계로 몸을 실어야 한다.
기량을 닦아 준비하면 때가 되어 큰 내를 건너듯이 이롭다.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먼저 스스로 자신의 그릇의 크기를 물어야 한다.
자신의 기량보다 큰 기회는 몸을 망치기 쉽다.
과욕은 몸을 지치게 하고,
무거운 짐은 먼 길을 가기 어렵게 한다. - P21

사람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의 핵심이 된 인재의 시대에 나는 여불위의 관점과 안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사람에게 투자한다.‘ 춘추전국시대와 마찬가지로 이것이 바로 이 시대의 화두다. 그러나 한때훌륭한 투자 수익을 올렸던 여불위가 종래 비극적 최후를 마친 이유는 무엇일까? 그 비극의 단초는 무엇이었을까?
사마천은 그 이유를 ‘여불위가 소인小‘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소인이란 무엇인가? 『논어』의 안연편에 공자와 자장의 대화가 나오는데, 이 속에서 공자는 꽤 장황하게 소인을 정의해 두었다. 소인은 겉으로는 어진 모습을 취하나 행동은 그와 다르다. 그렇게 겉과속이 다른 채 살아가는 것에 대하여 아무런 회의를 하지 않는 사람이바로 소인인 것이다. 결국 거짓으로 돈과 명성을 얻은 사람이 소인이라는 것이다. 사마천은 여불위가 바로 그런 소인이었다고 평가했다. - P29

이익이 없는 비즈니스는 없다. 그러나 의로움이 없는 비즈니스 역시 단명하다. 이것 또한 진실이다. 그렇다. 경영자들에게 이익은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그 이익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비즈니스의 가치를 묻는 일이다. 이익을 따르는 소인의 길과 의로움을 따르는 군자의 길이 다른 것이 아니다. 비즈니스맨은 이익을 찾아 전력을 다하되그 이익이 합당한 것인지를 물어 그 이익의 단명함을 피해야 하며, 이익의 비극적 파탄을 면하는 길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
우리는 비즈니스에도 도가 있다는 것을 즐긴다. 사고, 팔고, 이해를 다루는 영역에서도 인간다운 위대한 정신들이 살아 숨쉬기를바란다. 인재전쟁 talent war이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금, 우리는 인간 중심의 원칙과 도가 살아 있는 경영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 돈을좇되 돈 너머의 세계에 대한 희구가 있기 때문이다. 이익이 자신을 망치지 않도록 언제나 경계하고 먼저 자신을 수련해야 하는 것이다. 이문을 남기되 또한 사람을 남겨야 한다. 이것이 바로 상도인 것이다. 상도를 따르는 사람들, 나는 그들을 훌륭한 비즈니스 리더라고 부른다. - P31

오상과 오운, 관중과 포숙과 소홀, 그리고 사마천이 택한 길은 서로다르다. 그러나 공통점이 하나 있다. 그들은 모두 자신의 그릇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 있었고, 그 그릇의 쓰임새에 맞게 자신의 역할을 맡아 훌륭하게 수행했다. 우리는 그들을 빛나는 인물들이라고 부르며,
마음으로 그 행적을 인생의 등불 중 하나로 기억하고 있다.
좋은 리더는 먼저 자신을 평가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하여 주어진배역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자신의 역량을 모르는 사람이 리더가 되어서도 안 된다. 리더십의 결정적 부재는 무능한 사람이 자신의 그릇과 맞지 않는 높은 지위에 앉아 있다는사실로부터 온다. 그리고 모자라는 사람이 높은 자리에 오른 후 주변의 중요한 자리를 아부에 강한 더 모자라는 사람들로 채우기 시작하면서 리더십은 타락한다.
훌륭한 리더는 자신의 크기와 모양을 알고 있다. 그리하여 자신과어울려 훌륭한 앙상블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들을 결집한다. 크기와 모양에 맞게 사람들을 적재적소에 씀으로써 조직 역량을 극대화 - P42

할 수 있다. 자신조차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옳게 평가할 수 없다.
그러므로 리더는 먼저 자신의 어깨가 얼마나 많은 짐을 질 수 있는지 가늠하고, 스스로 역량을 키우며, 좋은 사람을 얻어야 주어진 배역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자신을 아는 것, 이것이훌륭한 리더가 되는 첫 번째 기초다.
나는 나에게 먼저 묻는다. 나는 어떤 그릇인가? 그리고 나는 어떤리더로 성장하고 싶은가? - P43

따라서 좋은 리더는 스스로를 수련하는 궁사처럼 매일 자신을 수련해야 하며, 물 위에서 배를 젓는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유연한 정신의 지적 탐험가여야 한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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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정신과 의사 친구랑 그런 얘기를 하다가 ‘사스퍼거 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다네. 소셜 아스퍼거(Social Asperger), 다시말해 ‘사회적 아스퍼거‘ 라는 뜻이지. 아스퍼거는 대개 괴팍스럽기는 해도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많지 않아. 그렇지만사스퍼거는 자신에게 한없이 관대하고 남들에게는 무자비하 - P24

지. 이기적인 범주를 넘어 남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어.
문제는 그래서 결국 자신을 망치게 된다는 거야. 그 둘을 같은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은 아스퍼거에 대한 모독이라고 할 수있지." - P25

"그건 실수도 아니고, 몰라서도 아니야. 그런 사람들은 남의약점을 집요하게 찾아내 공격하지. 상대방이 싫어하는 걸 알면서도 멈추지 않아. 공격하는 사람에겐 사소한 일일지도 몰라. 그렇지만 그렇게 사소한 게 바로 생활이고, 그걸 모은 게 인생이야.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모여 인생의 물줄기를 이루게 된다고.
사소하게 생각한 잘못들 때문에 남에게 상처를 주고, 마침내 그것이 자신에게 돌아오는 거야. 알겠나?" - P25

공자 말씀에 ‘이해한다는 것은 좋아한다는 것만 못하다. 좋아한다는 것은 즐긴다는 것만 못하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글쎄요... 즐기라는 얘기 같은데요."
"그렇죠. 무슨일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일의 출발은 이해입니다. 어떤 것인지 알아야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해하는 것만으로 일이 잘 풀리는 건 아닙니다. 일 자체를 좋아해야일이 잘됩니다. 좋아하지 않으면 어려울 때 참아낼 수 없거든요.
그렇죠?"
"네, 그렇겠죠."
"좋아하는 것을 넘어서는 게 즐기는 겁니다. 즐겁게 일하면어려움이 있어도 그것마저 즐거운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황당한 답변이었다. - P45

며칠째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기 위한 회의가 이어졌다. 위는한가지 결심을 했다. 그것은 ‘잠시 말을 삼키고 남들의 얘기를끝까지 들어보자‘는 것이었다. 그러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들어오기 시작했다. 먼저, 사람들의 환한 표정이 보였다. 전에는 자신의 공격에 인상을 찡그린 사람들뿐이었다.
다음으로 보이는 것은 다양한 아이디어들이었다. 팀원들은꽤 쓸만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었다.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격려를 해주면, 또 다른 아이디어가 넝쿨처럼 이어졌다. 그런 생각들을 다듬고 조합하자 의도하지 않았던 재미있는 결과물들이나타났다. - P49

앞을 못 보는 사람이 밤에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한 손에는 등불을 들고 길을 걸었다.
그와 마주친 사람이 물었다.
"정말 어리석군요. 당신은 앞을 보지도 못하면서 등불은 왜 들고다닙니까?"
그가 말했다.
"당신이 나와 부딪히지 않게 하려고요. 이 등불은 나를 위한 것이아니라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

- 바바 하리다스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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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현실 세계에서 정보 편집력을 활용해 상상력을 가동하는 힘으로 연결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이슬람 국가나 북한의 미래를 예측하여 자신의 직업이나 생활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또는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지 예측할 수 있는 힘으로 이어진다.
또는 육아나 교육과 같은 일상의 문제에 대해 생각하거나 비즈니스에서 새로운 상품이나 신규 서비스에 관한 아이디어를 짜내거나고객이 제기한 불만 사항에 대응할 때도 빼놓을 수 없는 힘이 된다.
성숙 사회에서 선택지의 폭을 넓혀 풍요로운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유연하고 창의적인 발상을 기본으로 한 정보 편집력을 빼놓을수 없다. - P130

정보 편집력은 요소를 조합해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므로 달리 표현하면 ‘연결하는 힘‘을 말한다. 영어로는 ‘Imaginativeproblem solving skills‘(창조적인 문제 해결력)라고 표현할 수 있다.
보통 업무 현장에서는 70퍼센트 이상의 회사원이나 공무원이 정보처리에 속하는 일을 한다. 최첨단 IT기업에서도 최초의 발상 단계를 제외하면 프로그래밍 자체는 처리에 해당하는 업무다. 사람에따라서는 매일같이 하는 일의 90퍼센트가 처음부터 끝까지 처리에해당하는 업무일 수도 있다. 세무사나 회계사, 변호사가 하는 일도그렇다. - P134

소통은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는 것인데, 특히 남의 얘기를 잘 듣는 자세가 중요하다. 남이 하는 말을 제대로 들으면 자신의 생각이진화하고 상대방과도 공감할 수 있다. 히어링 기술이 높지 않으면타인의 뇌가 자신의 뇌와 연결되지 않으므로 자신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도 없다. 따라서 가장 먼저 상대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 제대로 들어야 한다. 상대방의 눈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거나맞장구를 치는 것만으로도 상대에게 신뢰를 줄 수 있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어떤 사람이든 신뢰할 수 있는 상대에게는 새로운 정보나 자기머릿속에 있는 소중한 정보를 전달하고 싶어 한다. 결과적으로 상대의 가치 있는 정보를 손쉽게 손에 넣을 수 있다. 그런데 ‘남의 얘기를잘 듣는‘ 기술은 독서를 통해서도 키울 수 있다. 어떤 장르의 책이라도 허심탄회하게 마주해 보자. 이때는 선입관을 배제한 ‘난독‘이 중요하다.
또한 상대와 분야를 막론하고 잡다한 이야기를 나눌 때 필요한다양한 분야의 정보와 지식도 독서를 통해 늘릴 수 있다. 만약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때 말문이 막히거나 상대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분명 일반 지식과 상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럴 - P138

경우 대화 자체가 재미없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당연히 상대와 공감대를 형성하기 힘들다. 이럴 경우 독서만이 정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P139

그렇다면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보다 자신의 행동이나 사고가 논리적인지 항상 의식해야 한다. 또 어떤 주제에 대해 자신만의 의견을 가지고 토론하거나 논리적으로 설명함으로써 획득할 수 있다. 또한 상대방의 논리로 토론의주제를 생각해 보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자신의 생각만 주장하기보다 상대방의 의견을 이해하고 수용하여 자신의 생각을 ‘발전시키는것도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 된다.
이렇게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방법과 훈련에도 독서가 큰 도움이 된다. 독서라는 것이 저자의 논리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행위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오마에 겐이치의 책을 읽으면, 어떤 한 가지 사상에 대한 그의 논리뿐만 아니라 어떻게 논리를 전개하거나 분석하는지 그 방법도 배울 수 있다.
먼저 저자의 논리를 흉내 내어 자기 나름의 생각으로 편집하는노력을 계속하다 보면 분명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을것이다. - P140

사건과 사물을 타인의 시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면 세계관이넓어진다. 세계관이 넓어지면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사고가 유연해진다. 결국 타인의 시점을 획득한다는 것은 ‘어른이 되는 기술‘이라고도 할 수 있다. 롤플레잉에 적합한 것도 역시 독서다. 우수한 논픽션이나 전기는 타인의 인생을 체험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다. 어떤사건이나 역사 속에 등장하는 인물의 생각이나 입장 등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것은 롤플레잉하는 힘을 기르는 데 최적의 교재이다.
예를 들어 동일본대지진 당시 잇달아 실려 온 300명의 시신을 수습하며 봉사했던 여성 입관사의 활약을 다룬 다큐멘터리 <생전 모습복원사復元師(사사하라 루이코笹原留似 지음)라는 논픽션이있다. 이런 상황을 누구나 쉬이 경험할 수 있는 게 아니지만 책을 통해서는 가능하다. 그 책을 통해 우리는 그런 상황을 겪은 저자나 주변사람들의 감정이나 심리 상태를 의사 체험할 수 있다.
살아가면서 수많은 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면 재미있는 인생이될 것이다. 하지만 거듭 강조하는 바와 같이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그 한정된 시간 안에 자신이 아닌 타인의 인생을의사 체험할 수 있는 것은 독서밖에 없다. -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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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모모 2024-05-31 17: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었던 책이네요. 다시 읽는 문장들~

루피닷 2024-05-31 17:42   좋아요 0 | URL
독서에 대해 다시 돌아보고 있어요^^*
 

책으로 인생과 경력을 가꾸고 키우는 이들이 어렵게 체득한 번득이는 책읽기 노하우와 지혜, 깨달음은 우리가 익히 알던 것들을 더욱 분명하고 깊이 있게 만들어준다.
이 책의 1장에서는 책읽기에 대한 책을 쓰게 된 우리의 동기를담았다. 독서와 관련된 우리 두 사람의 경험담을 통해서 서른살 직장인이 책읽기를 다시 배워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서 얘기했다. 우리 스스로 경험했던 것이기에 서른살 직장인에게 선배로서, 그리고 함께자기계발에 매진하는 대한민국의 직장인 동료로서 더 진솔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2장에서는 우리 주변에 있는 평범한 책쟁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책읽기에 대한 시각을 여러 각도에서 살펴봤다. 그들은 어떤 식으로 책읽기를 해왔는지, 자신의 업무와 일상에 책이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왜 평범한 직장인들이 죽어도 책을 읽어야만 하는지에 대해 - P6

들려주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조언으로 삼는다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면서 좀더 효과적인 책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장은 김미영기자가 수고해주었다.
3장에서는 인터뷰이들이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는 ‘책읽기를 배워야만 하는 이유‘를 정리했다. 즉, 직장인의 자기계발 방법으로 독서가 가진 보석 같은 장점 15가지를 내가 정리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소위 ‘책의 구루‘라 할 만한 우리시대 대표지식인 4인이 자신의 독서론에 대해서 인터뷰한 내용 전문을 엿볼것이다.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여러분의 책읽기 계획을 실행하는데 도화선이 되었으면 한다. - P7

‘책읽기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 나는 아직 확실하게 답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 경험을 통해서 막연하게나마 감을 잡을 수는 있 - P16

을 것 같다. 나는 비로소 독서에 대해서 충실한 고민을 시작했고 또다른 책을 읽으려 시도하며 더 구체적인 답을 찾아 나섰다. 그러다깨달은 것은, 책을 계속 읽어보니 그 답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좋다는점이었다. 굳이 답을 따져야 한다면 책을 읽고 있는 것 자체가 바로답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것이 바로 독서이자 독서의 매력이란 것을깨달았던 것이다.
그 후 나는 자신을 ‘독서하기 이전의 나‘와 ‘독서하는 나‘로 나누게 됐다. 왜냐하면 그날을 계기로 책은 내 삶의 모든 것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 변화는 나 스스로도 믿기 어려울 정도다. 심지어 지금도당황스럽다. 결혼이나 취업보다도 나를 크게 변화시킨 것이 바로 책읽기다. 두 권의 책으로 책읽기가 제법 재미있다고 느끼게 된 뒤 내게 찾아온 변화는 서서히 진행됐지만 그 영향력은 실로 강력했다. 그저 틈날 때마다 책을 읽는 것‘이란 굉장한 것이었다. - P17

그렇게 또 몇 년을 책과 더불어 살면서 내 삶과 정체성도 조금씩변해갔다. 여전히 어쭙잖은 독서가의 수준을 뛰어넘지 못한 내게 과분한 기회들이 찾아왔다. 책에 관심이 많은 기자로 알려지면서 출판에 대한 글을 써달라는 요청들이 오기 시작했다. 그런 글을 쓰기 위해 다시 취재하고 책을 읽으면서 내 지식과 생각을 조금씩 더 단련할수 있었다.
출판 전문지에 출판과 책에 대해 글을 쓰게 된 것은 내가 생각해도 놀라운 일이었다. 그러나 진짜 놀라운 변화는 내가 독자에서 필자로 변한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쓰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처음 받았던 순간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책을 한 권 쓰고 나니 그 - P22

뒤로 책을 쓰게 될 일이 생각보다 자주 찾아왔다. 2005년 처음으로책을 쓰겠다는 용기를 낸 뒤로 어린이책 일곱 권과 일반교양서 한권, 자기계발서 한 권을 썼다. 그리고 이제 이 책을 쓰고 있다. - P23

경험이란 자기의지가 없는 상태의 수동적인 경험과는 의미가 다르다. 스스로 고민하고 나름의 논리를 정립하며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강구하여 행한 주체적인 경험들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경험이다.
그런데 이 세상 누구도 이런 경험을 충분히 소유할 수는 없다. 따라서 남들의 경험을 가져와 각인시킨 간접경험이 필요하다. 책읽기는남의 경험을 싼 가격에 사오는 것이다. 이것은 최소의 노력으로 자신의 경험을 늘리는 방법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직접경험은 스스로 축적하는 데 시간적인한계가 있지만 간접경험은 시간적인 한계를 크게 보완해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험을 쌓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독서란것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남이 경험한 바를 그저 보고 들으면 되는것이다. 그래서 책읽기는 다른 사람의 인생과 생각을 사는 행위라고말한다. - P31

‘목표를 정하고 습관을 만들라 ‘책 읽을 시간은 얼마든지 짜낼수 있다‘
이 두 가지 교훈을 책 읽을 시간 확보의 가르침으로 받아들이고다음 질문을 던졌다. - P45

"사람들은 정말 시간이 없잖아요. 그런데도 읽기 시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가 생각해도 답이 없는 질문 같았다. 그런데 그의 대답이 내뒤통수를 쳤다.
"마음의 여유란 게 책을 읽을수록 더 많이 생겨요. 책을 안 읽으면 내 생활이 없어져요. 책을 읽지 않을 때는 시간 여유가 더 없었어요. 그런데 오히려 책을 읽을수록 제 생활을 더 많이 갖게 됐어요. 책을 읽으면 여유가 생겨서 마음가짐이 달라지거든요."
그의 얼굴에는 확신이 가득했다. 나보다 어린 후배가 아니라 진지한 선생님과 면담하는 기분이 들었다. - P60

김씨와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나는 책읽기 스승에는 나이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것은 나보다 어린 후배에게 배우 면 마음이 좀 편치 않을 수도 있을 텐데, 책의 경우에는 달랐다. 그가 권한 책들을 받아 적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 에쿠니 가오리의 《냉정과 열정 사이>를 읽은 공통점만으로도 처음 만난 김창근 씨와 즐겁게 수다를 떨 수 있었다. 바로 그런 느낌 때문에 사람들은 독서모임에 가는 것이리라. - P62

"책을 읽기 시작하면 처음에는 외로워요. 주변을 돌아봐도 책 읽는 사람이 적으니까요. 책을 읽으면서 자기처럼 스스로 배우는 사람들과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지게 돼요. 좀 건방진 말이겠지만,
그냥 매일 밥이나 같이 먹는 사람들만 보면 솔직히 하향평준화되는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요. 자기계발 욕구도 줄어들고요. 그래서 외로 - P73

움을 나눌 사람들끼리 만나는 통로를 마련하기 위해서 독서클럽을만들었어요. 인터넷으로, 오프라인으로 직접 만나보는 경험이란 정말 특별했어요."
손씨는 책이 사람을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 자신이책으로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용서를 주로 읽는다. 누구나 아는 것들을 부풀려서 책으로 낸 것이 실용서라고 치부하기 쉽지만 괜찮은 실용서는 분명 삶을 바꾸는 분명한 비결을 알려준다고 한다. 그런 비결들로 자기 자신을 바꿔나가는 중이라고 손씨는 실용서예찬론을 폈다.
"제 자신이 책으로 성격이 바뀌었어요. 자기 성격을 바꾸겠다고생각하면 카운슬링보다 책을 읽는 게 더 낫다고 봅니다. 주변에 있는가까운 사람이 제게 충고를 해주면 사실 잘 받아들여지지 않잖아요?
하지만 같은 내용을 책에서 읽으면 내가 바뀌어야겠다는 생각이 더강하게 생겨나요. 스스로 깨닫게 되니까 바꾸려고 하는 거죠. 책은다른 사람의 말보다 훨씬 더 강한 자극과 충격을 줘요."
손씨가 어려운 결심을 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에도 독서로 성격이 바뀐 사실이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한다. 그는 여러 가지 책을통해 자기 성격을 스스로 원하는 쪽으로 바꿔갈 수 있다고 말했다. - P74

책 이야기라면 뻔할 것 같지만 직접 책벌레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다보면 뭔가 달라도 다른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손씨를만나고 돌아오면서 나는 "사람은 그 사람이 읽은 것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을 다시 한번 떠올렸다. - P78

지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을까? 김씨는 상대의 단점을 단점으로 보지 않고, 자신과 다른 부분으로 생각하고 이해하니 사람들을 대할 때친절할 수밖에 없다. 이만 한 자기계발이 또 있을까 싶었다.
김씨 주변에 사람들이 몰리게 된 배경에는 바로 ‘책읽기‘가 자리잡고 있었다. 독서를 통해 싫은 사람이 줄어들었다는 그녀의 이야기는 귀를 번쩍 뚫리게 했다. 대부분의 스트레스는 싫은 사람들과의 관계 때문에 오는데, 그런 짜증이 줄어든다는 것은 대단한 변화다. 스스로 느끼는 ‘좋고 싫음‘의 차이 하나로도 얼마든지 더 행복해질 수있을 테니 그녀의 그런 사고방식이 무척 부러웠다. - P94

그녀가 주로 읽는 책은 잔잔한 감동을 주는 수필집과 소설이다.
최근 읽었던 책 가운데 좋았던 것으로는 《살아 있음이 행복해지는 희망편지》 《끌림》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같은 비소설과 일본 작가 에쿠니 가오리의 감성적인 소설을 꼽았다.
"심리적 안정을 주는 책들이 좋더라고요. 마음이 안정되면 업무효율도 높아지고, 직장동료들이나 거래처 사람들과의 관계도 더 좋아지게 되는 걸 실감해요. 무엇보다도 책 읽는 행위 자체가 제게 위안을 주는 점이 가장 고마운 부분이죠."
책읽기는 결국 남의 생각을 읽는 작업이다. 김씨는 책 속의 인물들처럼 생각해보는 간접경험이 쌓였고, 그로 인해 사람을 보는 분석틀이 다양해졌다. 그녀는 "다른 사람의 삶과 가치관을 간접적으로 접해가면서 주변 사람들이 다르게 보였다"고 말한다. 타인의 내면에 대해 생각하게 되면서 그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상황극처럼 각 등장인물의 처지를 따로 따로 지켜볼 수 있는 소설을 보면서 자기 주변의 일 역시 소설처럼 각각 떼어내보는 힘이 생겼다고한다. 소설을 ‘간접경험의 보고‘라는 일컫는 이유가 바로 이런 부분때문이리라.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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