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 시리즈 6편의 제목은,

Harry Potter and the Half Blood Prince

라는군요. 해리도 볼드모트도 아니라는 Half Blood Prince는 과연 누구일까요???

(그러나 언제 출간될지가 더 궁금.;)

출처: www.jkrowling.com

* 그리고 스티븐 킹 걸작선의 다음 책은 아마도 <미저리>가 될듯 합니다. 존 그리샴 베스트 컬렉션도 여름 중으로 완간될 예정. 그러나 개인적으로 제일 기다리는 책은 헤닝 만켈의 <방화벽>! (1년 기다렸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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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6-30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고민 되네요.. 헤닝 만켈...

▶◀소굼 2004-06-30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인물일까요?:)

zooey 2004-07-01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닝 만켈. 저와 편집장님-알라딘이 열광하는 작가 중 한 명이랍니다. 그러나 죽어도 크게 못 뜨는 작가군이기도.;(예를 들어 산도르 마라이, 차오원쉬엔, 가네시로 카즈키 등등처럼) 으, 슬퍼요. ㅠ.ㅠ
쿠르트 발란더라는 형사가 주인공인데, 현실적이면서도 굉장히 멋져요. 스토리 전개도 탄탄하고. 좋은 작가랍니다. 아마 읽어도 후회는 안하실 거에요. ^^
 
 전출처 : 알라딘도서팀 > 내맘대로 좋은 책 6월!


"진실된 거짓말쟁이"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전3권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 / 까치글방
 
내가 2003년 읽은 책 중 최고의 소설! 오랫동안 절판상태여서 정말 어렵게 구해 읽었다. 문장은 극히 간결하고 무감정하다. 3권에선 조금 느슨해지지만 1, 2권을 읽어보라. 주인공들의 고통을, 아픔을, 외로움을 직접적으로 드러낸 단어는 한마디도 없다. 다만 이런 식이다.
 
할머니가 우리에게 말했다.
-개자식들.
사람들은 우리에게 말했다.
-마녀의 새끼들! 망할 자식들!
...
우리들은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얼굴이 새빨개지고, 귀가 윙윙거리고, 눈이 따갑고, 무릎이 후들거린다.
우리는 더이상 얼굴을 붉히거나 떨고 싶지 않았다. 우리에게 상처를 주는 이런 모욕적인 말들에 익숙해지고 싶었다.
우리는 부엌 식탁 앞에 마주 앉아서 서로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이런 말들을 되는 대로 지껄여댔다. 점점 심한 말을.
하나가 말한다.
-더러운 놈! 똥같은 놈!
다른 하나가 말한다.
-얼간이! 추잡한 놈!
우리는 더이상 할 말이 생각나지 않고 귀에 들리지도 않게 될 때까지 계속했다.
우리는 매일 30분씩 이런 식으로 훈련을 하고 나서 거리로 바람을 쐬러 나갔다.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욕을 하도록 행동하고는, 우리가 정말 끄떡없는지를 확인했다.
그러나 옛날에 듣던 말들이 생각났다.
엄마는 우리에게 말했다.
-귀여운 것들! 내 사랑! 내 행복! 금쪽같은 내 새끼들!
우리는 이런 말들을 떠올릴 적마다 눈에 눈물이 고인다.
이런 말들은 잊어야 한다. 이제 아무도 이런 말을 해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시절의 추억은 우리가 간직하기에 너무 힘겨운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정신훈련을 다른 방법으로 다시 시작했다.
우리는 말했다.
-귀여운 것들! 내 사랑! 난 너희를 사랑해! ...너희가 내 인생의 전부야.
반복하다보니 이런 말들도 차츰 그 의미를 잃고 그것들이 가져다주던 고통도 줄어들었다.
 
아아, 약해서 또 약해서 껍질 속에 숨어버린 인간들의 이야기이다. 버림받고 갇혀 제대로 자라지 못한 아이들, 사실 이 소설을 읽는 건 매우 고통스러운 경험이지만, 누구에게나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만으로 아쉬운 분께는 그녀의 다른 작품 <어제>를 추천.
 
p.s. 이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만 나오면 된다. ^^
 
문학담당 박하영
(zooey@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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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ey 2004-06-01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프로필 사진 바꾸고 싶다. 저게 언제적이냐. -_-;;
 
 전출처 : 알라딘도서팀 > 2004년 5월, 내맘대로 좋은 책

"이 세상엔 이상한 일 같은 건 아무것도 없다네, 세키구치군."
 
우부메의 여름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펴냄
 
밀실에서 한 젊은 의사가 감쪽같이 사라지고, 그의 부인은 이후 20개월 동안(!) 임신상태다. 갖가지 추측과 풍문이 난무하는 가운데, 소설가 '나'는 독설쟁이 음양사, '남의 기억이 보이는' 탐정과 함께 사건의 해결에 나서게 된다.
 
이웃나라 일본에서 썩 잘나가는 소설가 교고쿠 나츠히코의 데뷔작인 이 추리소설은 정말로 대단히 독특하고 재미있다. 굉장하거나 또는 어이가 없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밀실 트릭. 앞부분에 깔린 복선과 암시 하나하나가 결말부에 이르러 풀려나갈 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마음과 의식과 뇌의 관계, 양자역학과 민속학 등에 대해 논하는 도입부 100여 페이지만 어렵게 넘기고 나면 그다음은 일사천리.(설명이 많아 조금 지루해도 열심히 읽어두는 게 좋다.) 600여 페이지에 이르는 두꺼운 책인데, 이야기의 전개가 궁금해서라도 절대로 손에서 놓을 수 없을 것이다. 대낮에 읽어도 왠지 주위가 어둑어둑, 으스스한 느낌에 휩싸이니 주의할 것.
 
작가의 현란한 지적 이력이 소설의 내용을 탄탄하게 받치고, 사람의 공포와 호기심을 적절히 자극하는 구성 또한 뛰어나다. 이 책을 보고 나면, 우리는 사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사는 게 아닐까 의심하게 될 듯. 한여름은 아니지만 필독을 권하고 싶은 추리소설!
 
문학담당 박하영
(zooey@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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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07 2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출처 : 알라딘도서팀 > 2004년 3월, 알라딘 편집팀의 내맘대로 좋은 책




"중국판 <내 생애의 아이들>"
 
상상의 초가교실
차오원쉬엔 지음, 전수정 옮김 / 새움 펴냄
 
'제발 읽어주세요.'라고 외치고 싶은 책이 가끔 있다. 차오원쉬엔의 성장소설 연작(<빨간 기와>, <까만 기와>, <상상의 초가교실>)이 바로 그 경우다. 몇십 년 전 중국, 한 계절을 겪으며 훌쩍 자라나는 아이들. 리뷰에도 썼지만 차오원쉬엔의 작품만큼 가슴을 울리는 성장소설을 보지 못했다. 이런 표현은 좀 웃긴데, 편집자추천을 '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거의 불가항력이었다.) 가벼움과 무거움, 기쁨과 고통, 희망과 상실감. 그야말로 삶 자체를 마주할 수 있는 한 권의 소설.
 
우리 나라에 번역된 3권 모두 결국엔 비슷한 캐릭터, 같은 패턴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읽을 때마다 새롭다. 이미 다 자란 나지만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다시 한번 삶을 배운다. 책의 표지만 보아도 눈밑이 무거워진다는 누군가의 말에 백번 동감. 최근에 읽은 <상상의 초가교실>은 너무 재미있지만 외려 다시 집어들기가 쉽지 않다. 사무실에서 이 책을 읽다가 몰래 울기도 했다. 눈물이 차오르는 걸 막을 수가 없었다. 차오원쉬엔의 이 멋진 성장소설들이 좀더 많이, 그 가치만큼 사랑받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아, 그러나 사실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는 편이다. 얼마나 안타깝고 또 안타까운지 모른다.
 
문학담당 박하영
(zooey@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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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애타게 찾아 헤매던 그 책!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이 재출간된답니다. (4월 중 까치글방에서) 작년에 어렵게 구해 읽고 왜 이렇게 이 책을 늦게 알았나 땅을 쳤는데, 드디어 제 손에 들어오게 되는군요. 정말 너무너무 기쁜 소식입니다. 끔찍하게 아름답고 또 처절한, 게다가 아주 재미있게 읽히는 소설.

(여기에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까지 재출간되면 더 바랄게 없을텐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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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a 2004-03-25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이 책 두권을 분실하고 나서 얼마나 안타까와했는지 모릅니다!!!!

panda78 2004-03-25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기쁜 소식입니다! 크리스토프 책 한권 읽고는 다른 것도 읽고 싶었는데, 이 책은 아무리 찾아도 없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