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말이 씨가 되는 모양입니다.

2004년 6월 내맘대로 좋은 책에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을 꼽은 후,
"p.s. 이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만 나오면 된다. ^^"
라는 말을 붙였었는데요.

진짜로 그 책이 다시 나온답니다. ㅠ.ㅠ 아마도 오늘(12월 20일), 어쨌든 이번 주 내에 출간 예정! 좋은 책이 품절/절판되어버릴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는데, 정말정말 기쁜 소식이네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는 제가 읽어본 책 중 가장 유쾌한 SF소설입니다. 으하하, 월요일에 회사 가는게 즐거워요~ ^^

(원래 편집팀 서재에 올리려 하다가 표지정보도 없고 해서 그냥 제 서재에 짧게 소식 적습니다. 참, 출판사는 책세상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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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12-20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저 구하기 어려웠던 환상의 책이 다시 나오네요. 무진장 기뻐할 사람들 많겠습니다. ^^

물만두 2004-12-20 0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보고 싶었는데 우와... 안지 얼마 안‰瑩嗤맙? 책의 존재를... 다행입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물만두 2004-12-20 0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가서 알립니다^^
 

"좋은 책이 많아 행복한 가을"

바람의 열두 방향 어슐러 K. 르 귄 지음 / 시공사
최순덕 성령충만기 이기호 지음 / 문학과지성사
 
10월의 수확은 <바람의 열두 방향>과 <최순덕 성령충만기>였다. 르 귄의 열성 팬은 아니지만, 또 책에 실린 몇 개의 단편은 이미 읽은 것이지만, 그래도 확실히 멋진 책이다. (표지 색감과 판형도 맘에 든다.) 특히 인상적인 건 각 단편 앞머리에 르 귄 자신이 해당 작품에 대해 짧게 술회한 부분. 작품의 발단, 출판의 뒷얘기, 소설에 대한 작가 자신의 해설. 이것만으로도 이 책의 소장가치는 충분하다. 번역도 매끄럽고 깔끔하다.
 
<최순덕 성령 충만기>는 간만에 재미있게 읽은 한국소설이다. 또다른 이야기꾼의 등장을 조심스레 점쳐본다. 처음부터 끝까지 '랩'으로 서술되는 '버니'부터 전/성경의 형식을 빌려쓴 '최순덕 성령충만기'(에, 종교소설이 아니다.;)까지. 책에 실린 작품 모두가 일정 수준 이상 재미있고 완성도 있다. 이기호란 이름을 기억해두자.
 
그러나 많은 문학 책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10월에 나를 쓰러뜨린 작품은 <엄마 마중>이다. 알라딘에서 일하면서 좋은 것 중 하나는 어린이책을 조금이나마 접하게 되었다는 것. 아니었으면 조카도 친구 딸내미도 옆집 아기조차 없는 환경에서 살고 있는 내가 어린이 책을 접할 일이 없을 테니까. 이태준의 짧은 동시를 그림으로 풀어낸 이 책 <엄마 마중>. 대여섯 살 먹은 어린 아가가 버스 정류장으로 엄마를 마중나간다. 이영차 보도에 올라서서 '우리 엄마 안와요' 기웃기웃. 그림 한장 한장이 너무 가슴에 와닿아서 눈가가 순간 화끈해졌다. 알라딘 편집팀이 10월에 반한 책은 뭐니뭐니 해도 <엄마 마중>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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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4-11-15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갑니당...^^

ugg boots sale 2009-12-04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전출처 : 알라딘도서팀 > 10월 내맘대로 좋은 책!

"비밀과 거짓말"
 
폭스 이블
미네트 월터스 지음, 권성환 옮김 / 영림카디널
 
논스톱으로 새벽 4시까지 읽었다. 다음날이 휴가이기도 했고 쉬이 내려놓지 못하게 하는 힘이 있다. 확실히 영국 여성 추리작가들의 작품은 디테일과 묘사가 훌륭하다. "영국의 시골에선 세상의 모든 일이 다 벌어질 수 있을 거 같아요, 아, 마플 할머니 때문인지 영국 시골마을은 범죄소굴 같아요." 이런 잡담을 잠시 하기도.;;
 
2001년 영국 셴스테드, 서너 가족만이 상주하고 도시 사람들의 주말 별장만 빼곡한 작은 시골마을이다. 어느날 한 저택의 안뜰에서 제임스 로키어-폭스 대령의 부인 에일사가 얼어죽은 채 발견된다. 이 죽음을 계기로 로키어-폭스 가문의 어두운 가족사와 감춰왔던 비밀이 차례로 드러난다. 한편 폭스 이블이라는 사내가 이끄는 부랑자 한 무리가 마을 빈터를 무단으로 점유, 긴장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이 소설은 결국 '사냥감과 사냥꾼'의 이야기이다. 사냥하는 자의 심리, 사냥당하는 자의 심리, 그 주변의 경직/고조된 공기에 저도 모르게 움츠러드는 사람들. 인물들끼리 주고받는 대화가 썩 멋지고 플롯과 캐릭터의 묘사는 치밀하고 설득력 있다. 독자를 서서히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구성도 일품. 어느 출판사에서 '골든대거 상'(영국 추리작가협회 상) 시리즈를 계속 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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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thele 2004-10-01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금 질렀어요 ^^;;

zooey 2004-10-03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지르셨군요. 모쪼록 재미있으셔야 할텐데.; 저는 미네트 월터스 작품이 처음이는데 예상외로 재미있더라구요. 요즘 역사추리소설만 쏟아져서 좀 지겨웠는데, 간만에 즐겁게 읽었답니다~

 
 전출처 : 알라딘도서팀 > [행운이 있는 수다 제안 1] 지하철에서 읽기 부끄러웠던 책~


안녕하세요 알라디너 여러분~

더위가 한풀 꺾여 제법 선선한 요즘입니다. 서재에서는 서재 탄생 1주년 기념 이벤트가 막 끝났구요. 가만 생각해보니 이제 완연한 가을~ 해서 뭔가 책에 대해 시끄럽게 되는대로 ^^ 수다를 떨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련한 자리! 8월 28일(토)부터 9월 21일(화)까지 매일매일 알라딘이 궁금한 것들을 여쭤보려고 합니다. 여러분께서는 흥미있는 주제에 자유롭게 댓글을 달아주시면 됩니다~ 한 줄 코멘트도 좋고요~ 길게 써주셔도 물론 좋고요~ 수다란 그런 거니까요, 마음 가는 대로, 생각 나는 대로!

그날의 알라딘의 궁금증에 답글을 달아주신 분 중 매일 3분의 코멘터를 무작위로 뽑아 5,000원 알라딘 적립금을 드리려고 합니다. (선정은 매주 월요일, 전주의 선정을 한꺼번에 하여 발표하겠습니다.)

그럼, 오늘부터 시작해보아요!

오늘 문~득~ 궁금한 것은 이것입니다.
"지하철에서 읽기 괜~히 부끄러웠던 책은?
하지만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부끄러운 데도 열심히 읽고야 말았던 책은?"

헤헤~ 표지가 야했다~ 라거나 -_-; 제목이 엄했다~ 라거나 여러가지 마구 생각납니다.
그럼 토요일과 일요일, 마구마구 re: 를 달아주세요. 수다 let's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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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ey 2004-09-01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하철에서 읽어서 괜히 부끄러웠던 책이라... 아직도 만화책을 펴들면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모이는 것이 사실. 연초엔 <심청>을 지하철에서 보는데 표현의 수위 or 뒷표지 문구때문에 조금 민망했다. 제일 기억나는 건 중학교 때 김동인의 <감자>를 보는데 애들이 놀려서 책상서랍 속에 숨기던 일. 으흐흐.;

빨간돼지 2004-09-06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지금은 만화책을 읽는 게 부끄러워요. 음.. 예전에 무슨 시집인데? <죽음에 이르는 계절> 시집과 수필집 <제 장례식장에 놀러오실레요?>라는 책을 읽으며 옆사람 앞사람의 눈길을 받아 좀 책을 펼치기가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ㅋㅋㅋ 그래도 오며가며 지하철 안에서 다 읽었지요! 그 책을 읽는 동안 사람들의 눈빛을 받지 않으면 더 이상해 지는 것 같더라구요 ^^
 
 전출처 : 알라딘도서팀 > 9월 내맘대로 좋은 책!

"여름의 끝,  내 마음을 움직인 두 권의 책"
 
달려라! 하루우라라
시게마츠 키요시 지음, 최영혁 옮김 / 청조사
 
1. 사실 <달려라! 하루우라라>는 두 가지 이유에서 내게 외면받을 뻔 했다. 첫째, 일본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말 이야기라고, 그게 무슨 상관이람 하는 삐딱한 생각. 둘째,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감동적 이야기란 말이지, 아아, 난 눈물을 쥐어짜는 휴먼스토리 별로 안 좋아하는데(이건 말 얘기긴 하지만;). 그런데 무심코 읽게 된 신문기사 한줄에 순간 눈가가 젖어들었다.
 
경주마는 네 살을 전성기로 치니 여덟 살인 하루우라라는 은퇴할 나이. 하루우라라는 애초에 '달리기는 틀린 말'이었다. 발목이 가늘어 몸집이 작을 수 밖에 없었고 폐활량도 떨어졌다. 예민한 성격 탓에 레이스 전에는 여물을 먹일 수 없어 정작 경주에서 힘을 못 썼다. 1998년 데뷔전에서 하루우라라는 꼴찌인 5등을 했다. 하루우라라는 이후 6년 동안 내리, 꾸준히, 줄기차게 졌다. 99연패가 될 때까지 최고기록은 3등.
 
하지만 월평균 2회 꼴로 레이스에 참가한 하루우라라는 성실하다. 뒷심이 딸려 우승은 못해도 반드시 중간에 한 번은 치고 나간다. 온 힘을 다해 뛴다는 얘기다. 기수들은 안다. "기분이 나쁘면 기수를 떨어뜨리려 하거나 우물쭈물 달리는 말들도 있죠. 하지만 하루우라라는 늘 전력 질주를 합니다." - 동아일보
 
책은 이야기의 화제성에 비해 의외로 담담하게 서술된다. 집단 따돌림, 말더듬, 가장의 외로움... 언제나 주변부에 놓인 인물들에 집중했던 시게마쯔 키요시(<비타민 F>, <안녕, 기요시코>)가 지은이라는 점도 이 책의 호감도를 증폭시켰다. 심드렁하고 의미없어 보이는 일상 속에 영차, 다시 힘을 내게 해주는 희망의 존재 하루우라라. 나는 이 책을 읽으며 '흔하지만 필요한 감동'이라는 말을 떠올렸다.
 
2. 제목만 보고 아무 정보도 모른 채 침 흘리고 있는 책들이 몇 권 있다.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도 그중 한 권. 야구 팬이기도 한데다가 또 저렇게 멋진 제목이라니! 그 작가의 다른 작품이 나왔길래 얼른 집어들고 퇴근. 단 몇 장을 넘겼을 뿐인데 생각했다. 아,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라니! 사실, 이 책은 아무나에게 권해주기 참으로 곤란하다. 문장은 뚝뚝 끊어지고 특별한 서사가 있는 것도 아니다. 소설읽기에 익숙한 독자가 아니라면 당황할 수도 있다. 또 작가의 감수성에 어느 정도 '싱크로'하지 못한다면 영 재미없는 작품일 수도. 그러나 내게는 충분히 전작 읽기 리스트에 이름을 넣을 만한 작가로 낙점. 편집장께 빌린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 야구>가 기다리고 있어 너무 기쁘다. ^^
 
문학담당 박하영
(zooey@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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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gold 2009-11-07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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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a standout career jordan shoes at the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pel Hill, where he led the Tar Heels to a National Championship in 1982, Jordan joined the NBA's

Chicago Bulls in 1984. He quickly emerged as a league star, entertaining crowds with his prolific scoring. His

leaping ability, illustrated by air jordan shoes performing slam dunks

from the free throw line in slam dunk contests, earned him the nicknames "Air Jordan" and "His Airness". He also

gained a reputation for being one of the best defensive players in basketbal. In 1991, he won his first NBA

championship with the Bulls, and followed that achievement with titles in 1992 and 1993, securing a "three-peat".

Although Jordan abruptly retired cheap jordan shoes from basketball at

the beginning of the 1993–94 NBA season to pursue a career in baseball, he rejoined the Bulls in 1995 and led them

to three additional championships (1996, 1997, and 1998) as well as an NBA-record 72 regular-season wins in the

1995–96 season. michael jordan shoes retired for a second time in

1999, but returned for two more NBA seasons in 2001 as a member of the Washington Wizards.nike sb

ugg boots sale 2009-12-04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