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워 - D-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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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한민국 논쟁의 한가운데(적어도 올블로그 등의 블로고스피어에서는 확실히 그렇다. 남북정상회담이라는 키워드도 디워를 꺽진 못하고 있다) 있는 중심 태그인 '디워'를 오늘에서야 봤다.
2달 전엔가, 예고편을 보고 "대단하다, 꼭 봐야지"하다가, 시사회에 다녀온 친구의 "300억원짜리 CG를 봤다"는 얘기에, '역시..' 실망하며, 보지말아야겠다고 했다가, 하도 논란이 되길래, 도대체 어떻길래 하는 마음을 가진 관객의 한 명으로, 아내와 처제와 함께 갔다.

결론적으로 http://image.aladin.co.kr/img/blog2/icon/star_s4.gif 다. 100점 만점에 40점인 셈이니, 넉넉하게 준다고 줬다. (<트랜스포머>도 별 2개를 줬다)
역시 듣던대로, CG는 나쁘지 않았다. CG만으로는 70점을 주겠다. 하지만 기술구현력이 그러하더라도 창발력 면에서 보자면 그렇게 후해도되나 싶다. <반지의 제왕>에서 본 듯한 장면, 연출이 몇몇 있었는데, '우리 기술로 반지의 제왕의 한장면을 재연해내는 것도 어디냐?'라고 하면, CG를 하는게 얼마나 힘들지 잘 알지 못하는 나로서는 할 말이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감동이 없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감정이입도 없다. 스릴도 없다. 중후반의 현란한 CG장면이 없었다면 정말 밋밋한 괴수 액션 영화가 되지않았나 싶다. 주인공들이 도망다닐 땐 좀 아슬아슬하고 애긴장이 녹고, 공격을 당하면 손에 힘이 꽉 들어가면서 가슴이 철렁해야하지않나? 음향이나 영상의 문제가 전혀 아닌, 시나리오, 연출의 문제다.

아무리 이런 영화가 환타지긴 하지만, 이런 환타지 안에서도 개연성과 사실성이 있어야하지않나? 그럴 듯한 맛이 있어야, 시간성 속에서 주인공 속으로 이입되어 함께 숨가쁘게 헥헥되면서 피흘리고 숨죽여야하지 않나? 왜 남녀주인공이 사랑에 빠지게 되었는지(전생 때문에?), 무슨 대사님은 변신술을 그리도 잘 부리시는데, 그런식으로 제한 없이 변신을 할거면 두세번만 쓸게 아니라 계속, 언제나 쓰면 어떨까싶다. 그러면 최강 아닐까?

왜 착한 이무기와 나쁜 이무기는 마지막 장면에서만 싸우나, 착한 이무기와 나쁜 이무기의 힘의 균형, 아슬아슬함이 빠진 채, 마지막에 갑자기 등장하는 착한 이무기는 긴장과 절정을 주기에 턱없이 부족하지 않나? 예를 들면, 착한 이무기가 중반 쯤에는 등장해서 나쁜 이무기와 싸우다가 나쁜 이무기에 사악함 잔꾀(함정)에 빠져 발이 묶여 간신히 함정에서 빠져나와 피를 흘리며, 아슬아슬하지만 화이팅하여 나쁜 이무기를 무찌르는 게 훨씬 드라마틱하지않았을까?

왜 나쁜 이무기는 군단이 필요했을까? 나쁜 이무기의 수하 한 녀석만 있으면 그리 어렵지않게 여자주인공을 찾아낼 수 있었을텐데, 쥐도 새도 모르게 말이다.

이게 다, '멋진, 웅장한 CG를 보여주기 위함'임을 모르지않는다. CG효과의 극대성을 위해 이런 영화에서 손에 땀을 쥐는 아슬아슬함의 예술이 없어도 좋다고 생각이 들지않는다.

오늘 보니, 반정도는 초등학생 이하다. 30~40대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초등학생, 유아들이 "야, 재밌다. 한번 더 보고싶어. 아빠"라는 얘기를 들으니, '그래 애들도 봐야하는 전체관람가 영화에서 내가 너무 많은 걸 바라나싶다'.

이 영화를 보고, 너무나도 옹호하는 팬들은 'CG의 화려함만으로도, CG를 우리 기술력만으로도 구현해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는 1000만 관객 정도는 봐야한다'고 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에 더욱 의구심이 든다. 이런 논란이 있어서, 더더욱 관객동원에는 기여를 하게 되겠지만, 그래서 1000만명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 영화에 1000만 관객은 조금 과할 수도 있겠다싶다.

비판적으로 분석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특히 나 같이 박지성이나 박세리, 유경주를 보고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스포츠인'이 아닌 '야.. 돈 많이 벌어서 좋겠다. 열심히 했겠네. 나도 열심히 일이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봤을 땐, 이 영화는 별 2개겠지만, 박지성의 골인 장면을 보고 가슴 뭉클함과 더불어 대한민국을 떠올리는 애국주의, 국가주의적인 것에 가슴뭉클해하는 이들에게는 영화 내적인 요소 뿐만 아니라, 한국의 자랑스런 영화, 인간승리의 드라마라는 것이 덧붙여져서 100점 짜리 영화일 수도 있을 것이다. 난 그것을 부정할 수 없다고 본다.

하지만, 별 2개짜리 영화라고, 생각 보다 실망스럽다고 하는 나나, 트랜스포머 못지않는 자랑스런 대한민국표 영화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서로의 취향, 기질, 영화 외적인 정치성 등이 그냥 다르다고 생각하고 말았으면 좋겠다. 서로의 평에 대해서 놀리거나 빈정거리지말자.

다만, 온라인에서 몰아부치기식 열정 표현은 좀 달라져야하지않나싶다. 나도 지금까지 내가 보여왔던 온라인에서의 승자로서의 기싸움, 그리고 그 표현들을 돌아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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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이 운다 - Crying F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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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야심한 이 밤, 새벽 2~4시에 "왜" 영화를 틀어주는지 모르지만, 소파에서 자다가 깨서 본 영화.

전부터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계속 못 봤는데, 잠도 잊고 진지하게 봤다. 영화관에서 못 보고, TV에서 바로 보고 이렇게 재미있게 잘 보기는 첨인 것 같다. 그리고 술먹고 자다가 깨서 이렇게 생생하게 잘 본 영화도 첨이다. http://image.aladin.co.kr/img/blog2/icon/star_s10.gif 그림이 표시되지 않았습니다. 에러가 있습니다.

유승완 감독 영화 참 잘 만든다.
역시 막장 연기는 최민식이다.
유승범, 그렇게 연기 잘 하는지 몰랐는데 정말 연기 잘 하는 놈이다.
나문희 여사님, 평소에도 존경했지만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처절하면서도 절제된 전개. 두 주인공의 진지한 연기, 고생스러움이 온 몸으로 느껴짐. 현실적인 느낌이 팍팍 드는 대사와 인물들의 표정. 절묘하게 만나는 두 주인공. 결국엔 둘 다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괜찮은 엔딩. 개싸움, 엿같은 인생살이만 보여주다가, 거기다가 나름대로 뭉클하게 만드는 마지막 마무리까지 나쁘지않다. 이 영화를 보면, 한국 영화 돈없어서 좋은 영화 못 만든다는 둥, 헐리우드 영화가 어쩌고 저쩌고 다 엄살이라고 느껴진다. 그래, 영화 이렇게 만들어야지!(그런데 이 영화가 비평가나 영화제에서는 호평을 받았지만, 흥행은 못 한 걸로 아는데, 무척 아쉽다. 영화의 색깔이 너무 칙칙하고, 젊은 관객이나 여성관객들이 보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워 보일 수도 있겠다싶지만, 영화에 비해 사랑을 너무 못 받은 것 같아 너무 아쉽다. 나도 이 영화를 영화관이 아닌, TV에서 보다니!!! 감독과 배우들에게 죄송스럽다. ㅠ.ㅠ)

유승완 감독 영화를 몇 편 못 봤지만, 주먹 쓰는 인생 살았나 어떻게 이렇게 생생한 주먹 영화를 잘 만드나. <아라한 장풍대작전>은 그가 만든 것 같지않는 애들 영화라서 실망하고, <짝패>는 홍콩 3류 영화같아서 좀 그랬는데, 역시 뭔가 있는 사람같다.

최민식은 <파이란>에서도 최민식다운 멋진 연기를 보였는데, <주먹이 운다>로만으로도 정말 한국 최고의 배우라고 해도 아깝지않다. 류승완 스타일 영화와는 절묘하게 잘 어울린다. <올드보이>를 그의 대표영화라고 하기 보다는 이 영화가 더 대표영화라고 해야하지않나 싶다.

미국엔 신데렐라도 울고 갈 별 10점짜리 <신데렐라맨>이 있다면, 한국엔 <주먹이 운다>가 있다. 이 영화도 10점 만점에 10점 다 주고 싶다. 영화 찍느라고 정말 수고한 두 배우에게 기립박수를 마구마구 보내고 싶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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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핸드 라이온스 - Secondhand Lion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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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시 금요일 밤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하는 MBC 주말의 영화는 제법 좋은 영화를 잘 골라서 보여주는 것 같다. 타이틀도 너무 생소한 <Secondhand Lions> 우리말로 하자면, '퇴물 사자'겠고, '이빨 빠진 호랑이' 정도 되겠다.

괴짜 할아버지들의 젊은 시절 무용담과 그들의 노년을 재미있게 담은 영화다. 이런 재미있는 영화를 오늘 tv를 통해서 보지못했으면 죽을 때까지 못 볼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니 더욱 가슴이 찡하다.

허풍같은 할아버지 형제의 어드벤처 이야기. 그리고 이제는 노인네가 되어버려, 늙은 암사자 마냥, 촌에서 옥수수나 기르고 있지만, 그들은 암사자가 소년을 구하다가 행복하게 심장마비로 죽은 것처럼, 소년을 훌륭하게 걸러내고는 둘이 같이 고물 경비행기로 곡예비행을 하다가 웃으면서 죽는다.

<식스센스>에 나왔던 그 꼬맹이가 주인공으로 나와서 눈길을 줬는데, 그 꼬맹이 보다는 괴짜 형제 할아버지들에게 무척 정이 간다. 국가가 다르고 문화가 다른데도 불구하고 영화란 참 인간애를 잘 전달하는 것 같다.

할아버지들의 아랍 공주와의 연애, 그리고 아랍 왕과의 결투, 그리고 아프리카에서의 모험 등.. 완전히 사기인줄 알았던 그들의 생애가 진짜임이 밝혀지는 마지막 씬도 우수웠지만 훌륭했다.(아마 마지막에 나왔던 그 아랍 왕 후순이 CSI마이애미에 나왔던 그 잘 생긴 청년이지싶다. 감독의 위트가 아닐까!) 가족영화이면서도 유치하지않고, 유머가 있으면서도 가볍지않는 영화. 30대가 봐도 재미있는 가족영화를 찾는다면 이 영화를 권하고 싶다. 퇴직하신 아버지와 같이 봐도 좋겠다.

한가하면서도 정감 넘치는 텍사스 시골의 모습, 돼지랑 시골 개들이 무리지어 따라다니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특히 모험이나 스릴 없이 젊은 시절을 보내는 우리네 삶이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아... 이제 반 평생 남은 나는 뭐하나 도전하거나 스릴 넘치는 모험을 할 수 있을까?

별 4개반을 드리리다~ 할아버지~ 영화 잘 봤슴다~ ^^;

- 영화 리뷰 : http://weekly.hankooki.com/lpage/enter/200508/wk2005081118521137600.htm
- 영화 OST : http://blog.naver.com/guyfawkes?Redirect=Log&logNo=110019672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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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 웹 2.0의 날개를 달다
김중태 지음 / e비즈북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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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2.0과 internet shoppingmall 을 접목 시키려는 노력이 우리나라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기껏해야 플래시를 써서 다이나믹한 UI를 몇군데 선보이는 게 거의 다가 아닐까 싶다. 

알라딘의 OpenAPI나 Thanks to Blogger 1, 2 나 RSS서비스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은 좀 안타깝니다. 

이 시도들은 다른 데서는 아직도 하지않는, 알라딘만이 몇년째 해오는 시도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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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을 다른 나라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재미있다. ㅋㅋㅋ 특히 중국어를 맡은 방현주 아나운서 최고다! 

MBC  노조 화이팅이다! (혹시, 전체적인 콘티를 무한도전 김태호PD가 하지않았을까...^^;) 

유튜브에 벌써 1100개 넘는 댓글이 있다. 찬성투표도 700건. 

http://www.youtube.com/watch?v=XC_4eLKvuzo 관심 있으신 분들은 투표와 즐겨찾기하시라!

그리고,  KBS는 이참에 차라리 노조를 없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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