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와 걷기에는 묘한 공통점이 있다. 인생에 꼭 필요한것이지만 저는 그럴 시간 없는데요‘라는 핑계를 대기 쉬운분야라는 점이다. 하지만 잘 살펴보면 하루에 20쪽 정도 책읽을 시간, 삼십 분가량 걸을 시간은 누구에게나 있다.
핏빗을 통해 연결되어 있기에 우리가 서로를 격려하며매일 꾸준히 걸을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는 독서도 함께해보기로 했다. 저녁을 함께 먹으면서, 혹은 맥주나 막걸리를 마시면서 전반적으로 책이 어땠는지, 또 어떤 부분이 특히마음에 남았는지 편하게 대화했다. 책 내용 중 내 생각과 비 슷한 부분을 발견했을 때는 신이 나서 떠들었고, 어떤 책은 자기와는 영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소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잘 안다 믿었던 서로에 대해 좀더 이 해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