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신과 은교 

이런 트윗 보고 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고 또 봐도 ;;; 좋네요. ;;;;; 



박범신이 여자들 볼 때마다 은교 왔네, 늙은 은교네, 젊은 은교네~ 은교르르~은교르르 울었다는 글들 보다보니 넘 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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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6-10-21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방금 기사 뜬 거 보니 저쪽이 지저분하구나 싶구나 하는 생각이. 근데 다 끼리끼리라고 박시인이나 박범신 주변이 다 알면서 모른 척 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몰리 2016-10-21 18:22   좋아요 0 | URL
정말 어느 정도인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꼭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성추행 정도로는
혐의없는 남자문인이 없을 거 같 ㅋㅋㅋ;;; 다고 쓰면서 웃게 되네요. 김현 시인 정도?? 박남철의 후예들이 널렸을 거 같아요 특히 시인들.
 



우리는 화산이다. 

우리 여자들이 우리의 체험을 우리의 진실로, 인간의 진실로 

말할 때 모든 지도가 바뀐다. 새로운 산들이 생겨난다. (오늘 생일이시라는 르귄님). 






대학원 첫해 들었던 언어학 과목에서 이 책 읽었다. 

수업에서 읽은 책도 (필수 리딩이 아니었나) 도서관 대출해서 읽었고 지금 책이 집에 없다. 

(수업에서 읽은 책들은, 절대 다시 볼 일 없는 쓰레기가 아닌 한 갖고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읽은 기록도 별도 노트로도, 책 안의 흔적으로도 할 수 있는 한 많이 남겨야 하는 것 같고...) 


책이 있다면, 지금 (그로부터 십여년 후) 넘겨보면서 여러 생각들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얼마 전 수업에서 읽은 "언어가 반영하고 기여하는 젠더 불평등"에 관한 글에서 

선구적 업적으로 이 책이 잠시 논의된다. Robin Lakoff라는 저자 이름을 발음하기 어려워하는 학생이 있어서 

로빈 레이코프. 로빈 레-이코프. 말하다가 순간 그녀를 향해 일던, 감사합니다 심정. 이런 책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신의 체험을 진실로, 인간의 진실로 쓴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해야지. 그러나 특히 선구적... 이었던 분들. 



*레이코프의 이 책은, 논의의 아마 적지 않은 부분이 

이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특히 지금의 연구서들에서는 볼 수 없는 

신선한 (refreshing, inspiring) 열정, 책임감... 사명감... 그것들을 느끼게 하지 않았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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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6-10-21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르귄 여사는 곱게 늙었네요~

몰리 2016-10-21 18:20   좋아요 0 | URL
반짝반짝 하는 눈 감동적이고
사진으로 눈마주칠 뿐인데 정화되는 느낌 주는 르귄 여사님이세요.
 

SpeakMemory.jpg




LA Review of Books (LARB) 여기서도 

좋은 서평 팟캐스트를 하는데 며칠 전 출연한 니콜슨 베이커가 나보코프의 이 책을 추천했다. 

역대 최고의 자서전 중 하나라는? 나는 제목만 알고 있던 책. 러시아에서 보낸 유년기를 회고하는 책. 

베이커는 이런 말을 했다.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는 책. 

어느 날에나 어디든 펴서나 읽을 수 있는 책. 

그리고 어김없이 그 문단을 처음 읽는다고 느끼게 하는 책. 

그게 이상한데, 나는 이 책을 여러 번 읽었고 무엇을 읽었나 잊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문단이든, 읽을 때마다 새로운 삶 속으로 도약하는 책. 



베이커는 이 책을 진정 잘 알고 사랑하는 것 같았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저렇게 말 자체로는 좀 진부한데 말하는 사람의 말투(생각하고 느끼면서 말한다, 자기말이 

뜻대로 전해지지 않을 것임을 예상하는 듯하고) 때문에 귀기울여 듣게 하는 말로 이 책을 소개하는 게 아니었는지. "나는 이 책을 여러 번 읽었고 잊지 않았음에도, 이 책의 문단들은 읽을 때마다 새로운 생명 속으로 도약한다" 이 말 때문에, 이 책 구해 두기로. 구해는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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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short get a divorce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시카고 이혼 전문 로펌에서 

저런 빌보드 광고 걸었다가 거센 비판에 

바로 철거했다던가. 몇 년 전 그런 얘기 들으면서 

저 문구 자체는 진실이라고 생각했었다. 인간 관계에서는, 안된다 끝났다 

아는 그 순간 끝내는 것이 답. 그렇지 않나. 왜 아무도 그렇다고 내게 말해주지 않아서 

내가 이 고생을 하게 했냐고! 가장 무가치한 고생. 무가치한 인간 혹은 무가치한 관계가 원인인 고생. 


브렌다 모친에게 "인간들이란 거의 언제나 서로에게서 최악을 자극해. 최선을 끌어내는 건 

극히 드물게일 뿐" 같은 대사를 하게 하고 브렌다 모친, 부친의 결혼이 어떤 협잡인가 보여준 식스핏언더도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이 다른 사람과 삶을 함께 함을 긍정하고 찬미하는 드라마다. 식스핏언더가 그런다면 정말 그럴 것이.. 라고 한편의 나는 믿게 되는데, 그런가 하면 얼마 전 어떤 팟캐스트에서 "Sleep is the new sex"라던 걸 들으며 


혼술, 혼밥, 혼잠. 이것들 글로벌 트렌드. 그런가 보네. 

혼자임의 가치... 이걸 모두가 분명하고 깊이 보기 시작하는 거 아니냐. 


같은 생각 듬. 


이자혜. 혹은 한윤형. 혹은 박가분. 혹은 김형태. 혹은... (리스트는 길다, 길어진다) 

같은 인물들이 나오는 지금의 한국에서는 자기존중하는 누구이든 고독으로 도망쳐라.... ㅋㅋㅋㅋ ;; (차라투스트라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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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itary cell walls mirrors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아도르노는 "오직 과장만이 진실의 매체 only exaggeration can be the medium of truth" 이런 말 하기도 했다. 

유진 오닐이 했다는 위의 말. 아도르노의 이 말과 같이 생각하면 좋지 않을까. 


영어의 힘, 영어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세 개의 인용을 수업에서 같이 읽었는데 

동의할 수 없다... 는 학생들에게, 아도르노의 저 말 인용하면서, 어쨌든 적어도 어떤 진실엔 그것이 요구하는 

과장의 형식이 있는 것 같다, 필요하고 적합한 형식의 과장을 할 줄 아는 것도 작가의 역량에 속하지 않나.. 문자 그대로 "영어가 언어 중 최강이다"고 말하는 게 아니고 영어의 매력, 역량은 이런 것인데 그걸 이렇게 한 번 보라, 이 생각을 한 번 해보라.. 쪽. 그 쪽일 수 있다. 이런 말로 인용문들을 옹호. 인용문들은 이런 것들이다. 




. . . and Joyce developed a theme that was frequently in his mind during these days, the power of words and particularly of English words. When Power protested in favor of French, Joyce supported his argument for the superior depth and sonority of English by quoting passages from the Bible in two languages. He contrasted the weakness of “Jeune homme, je te dis, lève-toi,” with the strength of “Young man, I say unto thee, arise.” It was clear that in Ulysses he was confident that he had joined the best possible words (English) to the best possible subject matter (Irish). 

Richard Ellmann, James Joyce (1982) 


(. . . 그리고 조이스는 이 시절 그가 몰두했던 주제, 말들이 가진 힘, 특히 영어의 어휘들이 가진 힘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점에서 파워가 불어의 편을 들었을 때, 조이스는 영어가 가진 탁월한 (불어보다 우월한) 깊이와 울림의 예로 성서의 한 문장을 두 언어로 인용했다. 그는 “Jeune homme, je te dis, lève-toi” 이 불어 문장의 허약함을 “Young man, I say unto thee, arise” 이 영어 문장의 힘과 대조했다. 『율리시스』에서 그가 한 일은, 가장 탁월한 말들(영어)을 가장 탁월한 소재(아일랜드)와 결합했던 것임을 그 자신 알고 있었다.) 



The English language is like London: proudly barbaric yet deeply civilised, too, common yet royal, vulgar yet processional, sacred yet profane. Each sentence we produce, whether we know it or not, is a mongrel mouthful of Chaucerian, Shakespearean, Miltonic, Johnsonian, Dickensian and American. Military, naval, legal, corporate, criminal, jazz, rap and ghetto discourses are mingled at every turn. The French language, like Paris, has attempted, through its Academy, to retain its purity, to fight the advancing tides of Franglais and international prefabrication. English, by comparison, is a shameless whore. 

Stephen Fry, The Ode Less Travelled: Unlocking the Poet Within (2007) 


(영어는 런던 같다. 자랑스럽게도 야만적인가 하면 동시에 속속들이 문명(교양)이 담겨 있고, 평민적인가 하면 동시에 귀족(왕족)적이며, 천박한가 하면 동시에 엄격하고, 신성한가 하면 동시에 비속하다. 우리가 말하는 문장 각각에, 그것을 우리가 알고 있든 아니든, 초서의, 셰익스피어의, 밀튼의, 존슨의, 디킨스의, 그리고 미국인의 ‘잡종’ 영어가 담겨 있다. (우리가 하는 말의) 한 구절이 끝나고 다음 구절이 시작할 때, 그것은 군사적이며, 해군에 관한 것이기도 하고, 법적이고, 기업 문화를 담고 있고, 범죄적이고, 재즈이며 랩이고 게토(빈민가)의 언어 – 이 모두를 뒤섞을 수 있다. 프랑스의 언어는, 파리처럼, 프랑스 학술원을 통해 순수성을 유지하고자, 밀려드는 프랑글레(*불어와 영어의 혼합어)와 기타 국제적 조어들의 파도를 막아내고자 했다. 불어와 비교할 때 영어는 수치를 모르는 창녀다.)  


Its very variety, subtlety, and utterly irrational, idiomatic complexity makes it possible to say things in English which simply cannot be said in any other language.

Robert A. Heinlein, Stranger in a Strange Land (1991) 


(그것이 가진 그 다양성, 미묘함, 그리고 전적으로 비이성적인, 어법의 복잡성이 그 어떤 언어로도 말할 수 없는 것들을 영어로는 말할 수 있게 한다.) 



영어 이젠 거의 수십년 배우고 읽었지만 최근 몇 년에나 

이런 말들에 있는 진실이 제대로 알아 보이기 시작했다 느끼는 정도. (영어가 아름답다, 힘이 있다 그런 얘기엔) 학생들은 거의 본능적, 직관적 반발한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이 주제로 토론 질문을 쓰기도 하고 이 인용문들도 같이 논의해 보기도 한다. 만일 한국어를 찬미하고 싶다면? 이것들을 참고해 한국어를 찬미한다면? : 이런 질문 주기도 하고.  너희들도 수십년 공부하면, 이들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더 우호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거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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