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두꺼운 벽돌책을 숙제 하듯이 읽었다. <미들마치2>는 '이달의 적립금' 이벤트 때문에 3월10일 전에 다 읽고 백자평을 남겨야 하는데 현재 30% 정도 읽었다. 그 와중에 밀리의 서재에서 <듄>이 곧 내려간다고 해서 부랴부랴 다운로드 받았는데 내가 가진 전자책 리더기에서 열리지 않아 태블릿으로 읽고 있다. 눈이 시려서 화면 밝기를 최저로 했다가 배경색을 노란 색으로 바꿨다가 태블릿을 멀리 두고 읽다가 사선으로 읽다가 아주 쌩쇼를 했다. 눈이 아파서 좀 쉬어야겠다 싶으면 다시 리더기를 들고 <미들마치>로.


벽돌책을 동시에 읽다보니 머리에서 과부하가 왔다. 책을 떠나 유튜브 어플을 켰는데 알고리즘이 나를 피에르 바야르의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을 다룬 영상으로 이끌었다. 예전에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어본 책이다. 흥미롭게 읽기는 했지만 그때 나에게 큰 변화를 주지는 않았는데 오늘은 갑자기 이 책이 너무 좋아졌다. 이 책이야말로 내가 찾던 그 책이 아니겠는가. '읽고 싶은 모든 책을 읽을 필요는 없다'고 말해주는 책이 나에게는 절실했다.


피에르 바야르의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을 사야했다. 이렇게 나에게 영감을 준 책은 사야만 했다. 물론 나는 이 책을 몇 년 전에 읽어봤을 뿐이고 지금은 자세히 기억이 나지 않으며 유튜브에서 책과 관련된 영상을 봤을 뿐이지만, 읽지 않고도 어떤 책에 대해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 책의 논지에 따르자면, 나는 이 책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써도 아무 문제가 없다.


나는 지금 해외에 있기 때문에 일단 엄마에게 곧 내 이름으로 된 택배가 갈 거라고 말해두고 책 쇼핑에 돌입했다. 나는 모든 책을 전자책으로 읽는 사람인데 안타깝게도 이 책은 전자책이 없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있었는데 현재 판매중지 상태다. 할 수 없이 종이책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내친 김에 피에르 바야르의 다른 저작들도 훑어보다가 <누가 로저 애크로이드를 죽였는가>와 <햄릿을 수사한다>도 함께 장바구니에 넣었다. <누가 로저 애크로이드를 죽였는가>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애커로드 살인사건에 대한 책인데 내용이 아주 신박하다. 피에르 바야르 본인이 봤을 때는 이 사건의 진범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피에르 바야르는 여러 저작들을 통해 독서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자고 주장한다. 남들이 가는 길을 그대로 따라가지 말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책과 만나자는 것이다. 두꺼운 벽돌책을 쫓기듯이 읽다가 피에르 바야르를 만나니 이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내친김에 <셜록홈즈가 틀렸다>까지 구매했다. 피에르 바야르의 추리비평 3부작에서 책 하나가 빠지면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아서였다.


<셜록홈즈가 틀렸다>는 절판인데 다행히 알라딘 중고서점에 있었다. 배송비 2500원 내고 주문할까 2만원을 채울까 고민하다가 2만원을 기어이 채우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채링크로스 84번지> <인도 야상곡> <독서의 역사>를 중고로 구입했다.


<독서의 역사>는 개정판이 새로 나왔던데 역시나 개정판은 비싸다. 그래서 구판 중고로 저렴하게 구입했다. 요즘 개정판이 나오면 책값이 너무 오른다ㅠ하지만 진짜 문제는 개정판이 안 나오고 아예 절판이 되어버리는 사태다. 사실 피에르 바야르 책도 절판 가능성이 높아보여서 급하게 구입한 측면도 있다.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은 그래도 계속 찍어낼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추리비평 3부작의 나머지 책들은 왠지 시중에 있는 책이 다 소진되면 절판될 것 같다는 예감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한국에 가는 날을 기다리지 못하고 급하게 부모님 댁으로 택배를 보낸 것이다.


위에도 썼다시피 이 책들은 전자책이 존재했다가 사라졌다. 알라딘 장바구니에서 '전자책 확인' 버튼을 누르면 전자책이 있다고 나오는데 전자책을 장바구니에 넣고 나면 '판매중지'라는 문구가 뜬다. 그동안 전자책의 절판 문제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생각해보니 전자책이야말로 절판이 가장 빠르고 수월한 분야일 수 있겠다는 깨달음이 왔다. 


종이책의 경우 출판사와 작가와의 계약 기간이 끝나더라도 이미 책으로 만들어져서 시중에 깔린 물량은 계속 판매가 될 것이다.(어디까지나 내 추측이다.) 혹 서점 매대에서 완전히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중고책 시장이 있기 때문에 웃돈을 주고서라도 구할 수가 있다. 그런데 전자책은 계약한 기간이 끝나면 바로 판매중지가 되고 그렇게 사라진 전자책은 구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 그동안 전자책은 디지털 파일이니까 계속 판매하는 거 아닌가,라는 나이브한 시각을 갖고 있었는데 갑자기 불안감이 엄습했다. 전자책도 사라진다. 그것도 종이책보다 더 쉽게 사라진다.


그동안 나의 전자책 구매 패턴에는 문제가 조금 있었다.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구독 서비스와 전자도서관을 검색해보고 거기에 없는 책들만 구입해왔던 것이다. 내 돈을 쓰면서도 언제나 최선이 아니라 차선에 머무르는 느낌이었다. 그러한 구매 패턴을 완전히 뜯어 고치기로 했다. 지금 현재 어딘가에서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 진짜 좋아하는 책들은 판매 중일 때 미리 사놔야만 그 전자책이 판매중지가 되어도 읽을 수 있다.


보관함을 뒤지면서 만약 판매중지가 된다면 아쉬울 책들을 추렸다. 그 과정에서 보관함과 장바구니를 싹 재정비해야할 필요성을 느꼈다. 예전에 흥미가 생겨서 담아뒀는데 지금은 관심이 없어진 분야의 책들이 너무 많아서 진짜 내가 좋아하는 책들을 찾아내기가 어려웠다. 


요즘 화술에 약간 관심이 있는데, 말을 잘 하려면 쓸데 없는 말들을 하지 않는 연습부터 해야 한다. 그 원칙은 독서에도 적용된다. 책을 잘 읽으려면 읽지 않아도 되는 책들에 시간을 뺏기지 말아야 한다. 타인의 취향에 휩쓸려 이 책 저 책 손 대고 다니다가는 내가 진짜 좋아하는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해진다. 어차피 세상의 모든 책을 읽을 수 없기 때문에 피에르 바야르는 '모든 독서는 비독서'라고 했다. 


보관함에 있는 책들을 아주 과감하게 정리했다. 꼭 사서 두고두고 읽고 싶은 책은 장바구니에 담아두었고 빌려봐도 괜찮은 책들은 보관함에 담아두었다. 이북 적립금 들어올 때마다 이거 살까 저거 살까 고민하지 말고 장바구니에 담아둔 책 중에서 절판 가능성이 있는 오래된 책부터 후딱 후딱 구매할 예정이다.


보관함이랑 장바구니 정리하느라 오늘은 책을 한 장도 못 읽었다. 하지만 책에 대해 그 어떤 때보다 많은 생각을 했다. 읽는 것만이 독서가 아니고 읽지 않는 것도 독서라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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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4-03-01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자책은 한번도 안 읽어봤지만, 저도 언제나 파는 거 아닐까 했어요 그게 아니군요 계약 기간이 끝나면 안 파는군요 한국 작가 책은 어떨지... 그것도 팔다가 안 팔기도 할까요


희선

Laika 2024-03-01 09:34   좋아요 1 | URL
저도 잘은 모르지만, 한국 작가의 전자책도 아마 계약이 끝나면 사라지지 않을까 싶어요. 전자책이든 종이책이든 판매할 때 미리 사놔야하는 것 같아요. 언제 절판되고 판매중지될지 모르니까요(ㅜㅜ)
 

<듄>은 내용이 궁금하기는 한데 너무 두꺼워서 전자책으로 살까말까 고민하던 중에 밀리에 들어왔길래 오케이, 나중에 봐야겠다, 하고 보관함에 담아만 두고 있다가 그것이 또 금방 내려간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다운 받아서 읽는 중이다. 그 와중에 나의 오래된 크레마 그랑데에서는 이 책이 열리지 않아서(다른 책들 다 문제 없는데 듄만 안 열린다ㅠ) 태블릿으로 읽는 중이다. 


전자책을 읽을 때 태블릿과 이북리더기는 비교가 안 된다. 눈이 빛에 민감해서 내가 좀더 심각하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는데, 태블릿으로 전자책을 보면 5분만 지나도 눈 시리고 눈물 난다. 이북리더기는 정말 종이로 읽는 것 같은 편안함을 선사해준다. 그런데 왜 나의 리더기에서 이 책이 열리지를 않는거니...ㅠ그래도 안 읽고 보내기에는 아까워서 태블릿으로 열심히 읽고 있는데 이런 두꺼운 소설이 으레 그렇듯이 초반에서 진도가 안 나가고 있다. 등장인물 계속 나오고 처음 보는 단어들이 튀어나오고 있다. 책 맨 뒤를 왔다 갔다 하기가 귀찮아서 단어설명 보지도 않고 그냥 읽고 있다. 진도가 빨리 안 나가서 답답하기는 한데...언젠가는 다 읽겠지?


갑자기 이 책이 읽고 싶어져서 두 권 다 한꺼번에 전자책으로 구매했다. 이 다음 이야기는 '실전 한국어'라는데 너무 기대된다. 


이 책은 천천히 읽고 리뷰 남겨야겠다. 한국 작가들 책은 번역된 글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에 의식하지 않으면 휘리릭 속독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의도적으로 슬로우 템포로 읽고 있다.


<초급 한국어>와 <중급 한국어>를 사면서 이 책도 같이 구매했다. 같이 구입하기에는 너무 안 어울리는 책이기는 한데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다. 


알라딘에서 이 책에서 저 책으로 타고 타고 넘어가다 보면 생전 처음 들어보는 책들과 조우할 때가 있는데 이 책이 그랬다. 열림원에서 나온 이삭줍기 환상문학 시리즈 두 번째 책인데 이 시리즈 자체를 처음 들어봤다. 영국인에 의해 불어로 쓰인 아라비아 이야기라는 설명에서 호기심이 동했다. 재미있으면 이 시리즈로 나온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


이 책은 알라딘에서 100% 페이백 행사하길래 대여했다. 90일 대여 금액이 5000원인데 결제하고 다운로드 받고 나면 이북적립금 5000원을 준다. 고딕 소설은 읽어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표지도 예쁘고 제목도 흥미로워서 대여해봤다. 100% 페이백 행사 너무 좋다. 앞으로 재밌는 책들이 마구마구 올라왔으면 좋겠다.


<삼체>는 재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세 권 짜리라서 도저히 손이 가지를 않다가 한달 후에 넷플릭스에서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시리즈를 공개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제 진짜 읽을 때가 되었다는 것을 직감했다. 마침 크레마 북클럽에 있어서 얼른 '내 서재'에 넣었다. <듄> 다 읽고 나면 <삼체> 읽어봐야겠다.


그리고 이북리더기에 대한 고민은 끝나지 않았다. 원래는 7인치 기기를 사려고 했는데 지금은 7.8인치가 끌린다. 7.8인치는 실물 책과 가장 흡사한 크기여서 책 읽는 맛이 있는 사이즈라고 한다. 책 읽는 맛이 있다는 말에 귀가 또 팔랑팔랑. 하지만 휴대성과 가벼움을 생각하면 6~7인치가 적당하고 7.8인치만 되어도 가지고 다니기가 어렵다고 한다.(고작 0.8인치 늘어난 걸로 무슨 큰 차이가 있을까 싶지만은 다들 입을 모아 7.8인치는 휴대성이 떨어진다고 하니 믿어야겠지) 


그래서 지금 7인치를 사야하느냐 7.8인치를 사야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 이북리더기 뭐 살지 고민하면서 이북 카페 들락날락할 시간에 책을 읽었으면 몇 권을 읽었을 것 같은데 과단성이 부족한 나는 오늘도 갈팡질팡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 채로 7인치와 7.8인치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행복한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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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2-25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실전 한국어가 나올 예정이군요? 초급 한국어 중급 한국어 모두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실전 한국어도 기다려지네요.

Laika 2024-02-25 22:06   좋아요 0 | URL
민음사 유튜브에 작가분이 나왔는데 실전한국어 쓰고있는 중이라고 하시더라구요. 몇달 전에 올라온 영상이니 지금쯤은 꽤 쓰시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왜 고급한국어가 아니라 실전한국어인가 이런 이야기도 조금 있어서 영상 찾아보셔도 재밌으실 것 같아요ㅎㅎ
 

전자책 적립금이 두둑해졌다. 댓글 추첨 적립금이랑 기대별점 적립금, 그 외 모든 전자책 적립금을 모두 긁어모으니 4,600원이다. 나는 전자책 적립금이 2,000원만 모여도 책을 사는 팔랑 주머니인데 4,600원이라니 뭔가를 사야만 했다. 


책을 고를 때 요즘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페이지 수다. 같은 가격이라면 두꺼울 수록 좋다. 요즘 현대인들이 영화를 배속재생 아니면 요약본으로 보는 이유가 시간 가성비 때문이라는데 나는 책 살 때 페이지 수를 계산하는 쪽수 가성비 주의자다. 책 사면서 쪽수 따지는 내 자신이 너무 속물 같아서 깜짝 놀랄 때가 있지만 어쩔 수가 없다. 자꾸만 페이지수를 보게 된다. 나름 합리화도 해본다. 어쨌든 페이지수가 많다는 건 작가가 할 말이 많다는 것이고 할 말이 많다는 것은 나름대로 그 주제에 대해서 오랜 시간 천착했다는 뜻이 아닐까, 라면서.


오래 전에 보관함에 담아 두었던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을 구입했다. 종이책으로 856쪽에 달하는 벽돌 오브 벽돌책이다. 제목만 보고서는 상당히 딥한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영어덜트 소설이라고 해서 마음을 조금 놓았다. 어떤 평을 보니까 1984에 해리포터를 섞은 것 같은 이야기라고 하던데, 기대가 된다.


<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는 설 연휴 전에 구매한 건데 아직도 안 읽었다. 창작에 대한 책, 책에 대한 책, 이런 걸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다. 책이나 소설을 써보겠다는 꿈은 전혀 없다. 책은 그저 읽는 게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어딘가에는 매력적인 이야기, 매력적인 책을 쓰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서 창작에 임하는지 궁금해서 이 책을 사봤다.


한국 소설도 좀 읽어야 할 것 같아서 <광인>을 구매했다. 같은 작가가 쓴 <사랑의 이해>는 드라마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 드라마 제목은 들어봤는데 소설이 원작인지는 몰랐다. 이거 다 읽고 나면 그 책도 읽어봐야겠다. 


요즘에 책 살 때 자꾸만 출판사를 유심히 들여다보게 된다. 민음사랑 문학동네는 워낙 구독 서비스에 잘 안 들어오기 때문에 읽고 싶은 책이 민음사나 문동이면 구독 플랫폼에 올라올 거라는 기대를 버리고 바로 구매 버튼을 누르게 된다. 그러고 보면 전자책 구독 서비스는 양날의 검이다. 구독 플랫폼에서 홍보 효과를 누릴 수도 있지만 반대로 구독 서비스에 들어올 거라는 생각 때문에 책을 안 사고 버티기도 한다. 전자책을 이용하는 나 같은 독자들에게는 밀리나 크레마 북클럽 같은 구독 서비스는 한줄기 단비와도 같지만 실질적으로 출판 산업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궁금하기는 하다.(<광인>은 민음사에서 나온 책이다.)


요즘 한자 공부하는 게 재미있다. 중고등학교 때는 한자 과목이 그렇게도 싫었는데 책 읽는 걸 좋아하게 되고 여러가지 단어들의 뜻을 좀더 예민하게 분류해보고 싶어지면서부터 한자가 재밌어졌다. 이 책은 평이 상당히 좋길래 보관함에 담아두었다가 연휴 전에 적립금 털면서 샀다. 이 책은 표지 색깔이 참 예쁜데 흑백 전자책 리더기에 가둬두어야만 한다는 사실이 슬프다. 


이 책은 설 전부터 읽고 있는데 아직도 1권을 못 끝냈다ㅋㅋㅋㅋㅋ그렇다고 재미가 없는 게 아니다. 뼈 때리는 문장도 너무 많고 나름의 스토리도 있다. 도러시아와 캐소본 목사의 결혼 이야기가 일단 커다란 메인 스토리인데...둘 나이 차이가 무려 스물 일곱살이다 캐소본 목사가 45살, 도러시아가 18살......근데 도러시아가 원해서 한 결혼이다. 설상가상 둘이 결혼하고나서 신혼여행지에서부터 삐그덕 거린다. 도러시아에게 고등교육의 기회가 있었다면 캐소본 목사와 결혼을 하겠다는 엉뚱한 생각은 하지 않았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다. 지금 1권의 절반 이상 읽었는데 2권은 속도를 낼 수 있을까...


아마존 킨들에서 원서 전자책을 사봤다. 단어 뜻을 알려주는 Word Wise 기능이 너무 신기해서다. 원서 읽다가 사전 찾아보는 게 너무 귀찮아서 슬렁슬렁 읽었는데 이 기능은 그야말로 혁신이요 혁명이다. 이제서야 알게 된 것이 원통하다.




아마존에 전자책을 사려고 들어가보니까 예상 외로 가격대가 높았다. 13~15달러 정도인데 요즘 환율이 높아서 거의 이만원 대다. 게다가 전자책이 종이책값보다 비싸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어찌됐든 전자책이 종이책보다는 싼데 미국은 참 신기한 가격 책정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쪽은 도서정가제가 없어서 그런지 잘 찾아보면 저렴한 책들이 있기는 있었다. <In Cold Blood> 전자책을 3.29달러(=4,400원)에 팔고 있길래 바로 결제했다. 결제 하는 것도 쉽지는 않았는데 어쨌든 해냈다.


핸드폰에 있는 킨들 어플에서 책을 다운로드하고 워드 와이즈 기능까지 실행했다. 너무 좋았다. 그런데 혹시나 싶어서 이북 리더기에도 킨들 어플을 깔아봤다. 킨들 apk 파일을 설치하는 데 까지는 성공했으나 로그인이 안 된다. 로그인 하려면 핸드폰으로 보낸 코드 번호를 입력해야 하는데 계속 오류 메시지가 뜬다. 열받아서 그냥 꺼버렸다. 어플 문제일까 리더기 문제일까.


전자책 리더기 새로 사고 싶다. 내가 쓰는 제품은 오래된 크레마 그랑데인데 요즘 오닉스 리프3 제품이 눈에 들어온다. 가장 무난한 7인치 제품이고 중국 직구를 할 경우에 가격은 20만원대 초중반이다. 사실 제일 사고 싶은 건 컬러 이북리더기인데 가격이 거의 100만원대로 사악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 컬러 이북리더기는 로또 맞으면 사기로 하고, 일단 오닉스 리프3으로 호시탐탐 기회를 노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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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4-03-01 0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자책을 많이 보시면 리더기도 중요하겠습니다 컬러도 나왔군요 나오기는 하겠습니다 글자만 읽는 데 색이 무슨 상관인가 싶지만, 책은 컬러기도 하니 컬러는 다른 느낌이 들 것 같습니다 시간이 가면 그것도 값이 좀 내리겠지요 언제쯤...


희선

Laika 2024-03-01 09:30   좋아요 1 | URL
사실 흑백책을 읽을 때는 흑백 리더기도 상관이 없는데 그림이나 사진이 들어간 책들은 컬러 리더기로 읽으면 좋을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아직 가격이 많이 비싸서 몇 년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귀신들의 땅> 다 읽고 리뷰까지 올렸다. 그런데 우연히 트위터에서 이 작가 계정을 찾게 되었다. 이 책을 일단 언급 하면 무조건 찾아서 RT 해주시는 듯 하다. 한국뿐 아니라 각국 번역본 관련 글을 다 찾아다니시는데 최근에는 한국 번역본 지분이 상당히 높다. 자신의 책을 검색해보면 좋은 평만 있는 건 아닐텐데 상처 안 받으시는지 모르겠다.



이 책은 중간 정도 읽었는데 밑줄 오백 만 개 그었다. '자극적인 책'을 좋아한다고 쓰셨는데 나는 이 책을 읽고 충격과 자극을 동시에 받고 있다. 그동안 흔히 말하던 것들을 비틀고 비틀고. 정신이 혼미해지고 있다. "나의 소원은 인류 멸망"이라는 부분에서는 뒤집어졌다. 나와 반려인이 매일 하늘을 쳐다보며 '핼리 혜성 언제 떨어져...?' 이러는데 이렇게 직접적으로 표현할 생각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뒤에 쓰인 글들은 가슴을 콕콕 찌른다. "내 소원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즉사’는 모든 사람의 희망일 것이다. 두 소원의 공통점은 시간 차가 없다는 것, 즉 고통이 없다. 사랑하는 사람과 내가 동시에 사라져야 이별을 피할 수 있다. 한창 연애할 때 ‘손 잡고 같이 죽자’는 맹세는 얼마나 흔한가. 고통 없이 죽고 싶은 마음은 말할 것도 없다. 모든 비극은 경험의 시간 차에서 온다." 캬....핼리 혜성 언제 떨어지냐며 그저 웃기만한 내 자신을 반성하고 만다.



원래 SF와 판타지 소설을 즐겨 읽는 편이 아닌데 요즘 SF가 너무 인기여서 소외감 들지 않으려고 인기작만 골라서 보고 있다. 그런데 아무리 읽어도 SF에 확 빠져들지를 않는다. 상상력이 거의 제로에 가깝고 과학 지식도 전무한 수준이라 그런 거라고 본다ㅠ그래도 편식은 좋지 않으니까 가뭄에 콩 나듯이 이런 책들을 읽어보려고 노력은 하는데 아직 '와 진짜 이거야' 하는 책은 만나보지 못했다. 주변 사람들은 나보고 맨날 로봇 같다고 하는데 그 로봇 같은 인간은 좀처럼 로봇 소설에 재미를 붙이지 못하니 나는 소설에 등장하는 로봇보다도 더 삭막한 개체인지도 모르겠다. 나중에 반려로봇 한 마리 키우게 되면 그 로봇한테서 사랑과 휴머니티를 배워야 할지도ㅠ



이거는 민음사 홍보 문구 보고 재미있어보여서 보관함에 담아두었던 책이다. 그런데 알라딘에서 '설연휴 독서 지원 적립금'이라면서 2000원 전자책 적립금을 주는 게 아닌가. 그래서 룰루랄라 이 책 사려고 결제를 진행했는데 적립금이 보이지 않았다. 알고보니 2만원 이상 구매 시에만 사용 가능한 적립금이었다. 에라 모르겠다, 다른 책도 한 권 추가해서 결제를 해버렸다. 

이 책은 예전 같았으면 관심 가지지 않았을 분야다. 요리?음식? 정말 관심 없다. 요리 한 시간 하느니 설거지랑 청소 두 시간 하는 게 더 좋을 정도다. 그런데 최근에 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를 재밌게 읽게 되었고 이 시리즈에 등장인물들이 맛있는 걸 먹는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급기야 이런 '소설과 음식을 엮은 에세이'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지금 챕터2 읽고 있는데 미국인들이 추수감사절에 먹는 칠면조가 겁나게 퍽퍽하다는 내용이 나오고 있다. 칠면조 요리가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퍽퍽해지는지 자세히 설명해주는데 너무 웃기다. 안 그래도 지방 없는 칠면조를 잡아서 냉동실에 장기간 보관하다가 그 커다란 걸 통째로 오븐에서 세 시간을 구우니 안 퍽퍽해질 수가 없다. 나는 닭다리살을 싫어하고 닭가슴살을 좋아하는 강경 퍽퍽살 옹호론자인데 나조차도 칠면조는 먹고 싶지다 않다. 어우 퍽퍽해.



그리고 이번 달 최대 목표는 <미들마치> 완독. 시작이 반이라고 하는데 일단 전자책으로 사놨으니까 시작한거나 다름이 없다. 아무 생각 없이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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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 <살인하는 돌>을 주말 동안 집중해서 읽었다. 역시나 재밌어...역시나 내 취향이야. 


이번 소설의 배경은 퀘백의 여름이다. 맑고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나 싶어니 폭풍우가 몰아닥치고 살인이 벌어진다. 그 후로 이어지는 살인범 찾기. 하지만 사실은 피해자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일들이다. 다른 소설들도 그랬지만 가족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증오로 바뀌기 쉬운 관계가 가족이다. 


소설의 배경이 퀘백이니만큼 영국계와 프랑스계의 갈등도 끊이지 않는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복잡했다. 예전에 프랑스계가 영국계의 밑에서 시녀나 하인 역할을 했는데 프랑스계가 권력을 잡으면서 영국계는 쫒겨나다시피 고향인 퀘백을 떠나야했다고 한다. 과거에 영국계 밑에서 눌려살았던 프랑스계들은 당연히 영국계를 싫어하고 자신이 쫒겨났다고 생각하는 영국계들은 은근히 프랑스계에 앙심을 품고 있다. 이런 갈등을 품고 살아가는 퀘백 사람들...큰 갈등 없이 살아가고 있는 게 맞는걸까? 가마슈 경감 시리즈를 읽으면 읽을 수록 퀘백에 대해 궁금해진다.


그리고 이번 소설에서도 가마슈 너무 허술해서 빵 터졌다.


"렌 마리가 어느 날 일요일 미사가 끝난 후 점심 식사에 초대했지요. 가족들과 함께하는 자리였죠. 가 보니 형제자매가 일흔세 명이더군요." 

"아홉이에요." 아내가 그의 말을 바로잡았다. 

"물론 저는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었지요. 그래서 그 주 내내 이 사람 어머니께 뭘 가지고 가면 좋을지 고민했습니다. 너무 크면 안 됐어요. 잘난 척하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너무 작아서도 안 됐습니다. 싸구려처럼 보이고 싶지도 않았으니까.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식욕도 달아나더군요. 그게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돼 버렸습니다." 

"뭘 가져가셨어요?" 클라라가 물었다. 

"욕실용 매트요."


부인 렌 마리와 사귀던 시절, 처음 그녀의 어머니를 만나는 날 욕실용 매트를 선물로 가져간 가마슈 형사, 도대체 어떻게 결혼에 성공한걸까ㅋㅋㅋㅋㅋ



<에이징 솔로>는 크레마 북클럽에서 보고 있다. 엘리베이터에서도 보고 마트 계산하면서 기다릴 때 보고 음료 테이크아웃 기다리면서 보고. 그런 식으로 짬짬이 보고 있다. 삶의 궤적은 누구나 다 다르지만 인생의 어느 한 시점에서 누구나 솔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혼한 사람도 사별할 수 있고, 자식이 있다고 해도 그 자식이 해외에 나가서 살거나 직장 때문에 원가족과 먼 지역에 정착을 하게 될 수 있다. 호적에는 가족이 있지만 심리적으로 혼자 남았다고 느껴진다면 누구나 스스로를 솔로라고 여길 수 있다. 물론 이 책에서는 쭉 혼자서 살아온 사람들과 어느날 갑자기 솔로가 된 사람들이 겪는 심리적인 문제는 다르다고 설명한다. 


이 책의 저자는 다양한 여성들을 만나며 질문하고 답변을 듣는다. 부모 돌봄 노동에 대해서 혹은 에이징 솔로 본인이 늙어서 몸을 기댈 곳이 없는 상황에 대해서 묻고 기록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냉탕과 온탕을 오간다. 에이징 솔로가 처할 수 있는 어려움을 느낄 때는 시베리아 벌판에 선 것처럼 온몸이 춥다가도, 그래도 이겨낼 수 있다고 사회가 조장하는 것만큼 공포스러운 일은 생기지 않을 거라고 말하는 글을 읽다보면 또 마음 한구석에 핫팩을 댄 것처럼 따뜻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불안함과 따뜻함이 9대 1이다ㅋㅋㅋㅋㅋ대부분 불안하다ㅋㅋㅋㅋ나는 현재 솔로는 아니지만 자식 계획이 없기 때문에 언젠가는 솔로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이 책을 봤다. 그래서 더 불안한지도 모르겠다. 그나마 성격이 외향적인 사람이라면 주변에 친구도 지인도 많을테니 어떻게든 극복이 가능할텐데 나는 I형 97%인 사람이라 만약에 혼자 살다가 아파도 누군가에게 전화 하느니 죽는 게 낫겠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에라 모르겠다. 미래는 오지 않았고 나에게 주어진 것은 현재뿐. 현재를 즐기자.



이 책도 크레마 북클럽에서 읽고 있는 책이다. 내가 갖고 있는 이북리더기에서는 밀리의 서재가 잘 돌아가질 않고 크레마 북클럽은 아주 잘 돌아간다. 그래서 읽고 싶은 책은 밀리에 훨씬 많은데 막상 읽은 책들은 보면 전부 크레마 북클럽에 있다. 이 일을 어찌 해야하나. 이북리더기를 새 걸로 바꿔야 하나. 아무튼 이 책은 처음 읽어보는 카렐 차페크 책이다. 일단 초반부를 읽고 있는 중인데 등장인물이 많지 않고 사건이 드라마틱하지 않아서 자기 전에 주로 읽고 있다. 내용이 복잡한 책들은 노션에 기록하면서 읽어야 해서 자기 전에 못 읽는다. 그래서 책들을 자기 전에 읽는 책, 각 잡고 책상 앞에 앉아서 기록하면서 읽는 책, 돌아다니면서 읽는 책으로 다 나눠놨다. 이 책은 주로 자기 전에 읽는데 나는 누우면 자는 스타일이어서 사실 몇 페이지 못 읽고 잠들어버린다. 다 읽을 때까지 꽤 오래 걸릴 것 같다.



<귀신들이 땅>은 각 잡고 읽는 책이다. 등장인물이 많다. 7남매에 아빠 엄마까지. 뒷부분에 조부모나 동네 사람들 이야기까지 나올지도 모르겠다. 처음에 아무 정보도 없이 읽다가 아아 그러니까 이런 내용이구나 싶어서 알라딘 책 정보를 찾아봤는데 내가 대충 이해한 게 맞는 것 같다. 얼른 쭉쭉 읽어야겠다. 일단 초반은 흡입력이 있고 재미있다.


이 책은 얼마 전에 민음사TV 유튜브 영상에서 소개가 되었다. 천쓰홍 작가가 직접 그 영상에 자신의 책을 읽어줘서 고맙다고 댓글까지 달았다. 그 영상이 이 책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영상도 아니고 병렬독서하는 책들 얘기하다가 이 책 이야기가 나온건데 그걸 어떻게 찾아봤는지 모르겠다. 서치 능력 대단하신데...? 이 책은 처음 읽는 타이완 작가 책인데 타이완에 대해서도 좀더 알고 싶다. 거기도 역사가 엄청나게 복잡하다. 늘 타이완에 가보고 싶어했고 그쪽 역사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는데 일단 이 책부터 읽고 가지치기 하면서 뻗어나가야겠다.


그나저나 알라딘에 사놓고도 안 읽은 전자책 수십 권인데 밀리의 서재 보관함에 160권 담겨있는 거 어떡해야하나. 날 잡아서 보관함에 담아둔 책 다 열어보고 읽을 책과 안 읽을 책은 빨리 구분해서 정리해야겠다. 현실에서도 물건 많은 걸 안 좋아하는데 디지털 세상에서도 마찬가지다. 뭔가가 너무 많이 쌓이면 부담스러워서 정리하고 싶다. 


자고 일어나면 머릿속에 칩 이식한 것처럼 읽고 싶었던 책 내용이 싸악 빨려들어왔으면 좋겠다.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뉴럴링크가 얼마 전에 인간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한다. 10년 20년 후면 책 읽을 필요 없이 칩만 이식해주는 기술이 생기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미래는 정말로 알 수 없다. 모든 게 컴퓨터 칩과 알약으로 대체되기 전에 열심히 맛있는 거 먹고 살아야겠다. 음식은 하는 것도 귀찮고 먹는 것도 귀찮아서 알약으로 대체되어도 상관없는데 밀크티랑 오트라떼는 꼭 실물로 먹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들이 언제 사라질지 모르기 때문에 열심히 현재를 즐기며 맛있는 거 먹고 살아야겠다고 또 한 번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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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4-02-05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뉴럴링크가 실현된대도... 전 책읽는 즐거움은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아요~~~~~!^^

저 얼마전 타이완 갔다오면서 이 책 봤는데 읽고 싶더라구요
재밌다시니 더 궁금합니다^^

Laika 2024-02-05 14:03   좋아요 0 | URL
맞아요, 사실 책은 직접 읽는 게 제일 재밌죠!ㅎㅎㅎ <귀신들의 땅>은 타이완 배경인데도 한국 문화랑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더 공감가더라구요. 타이완 다녀오셨으면 아마 더 재밌게 읽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행 다녀와서 그 나라 관련 책 읽는 거 넘 재밌잖아요ㅎㅎ

은하수 2024-02-05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오는 뱅기 안에서 대만 책 읽어봐야지 생각했죠 의외로 대만 작가 책을 안읽었더라구요^^
근데 피니스아프리카에 루이즈 페니책은 정말 표지가 넘넘 아름답지 않습니까
소장욕구가 마구 차오르네요
가마슈 경감도 좋구요~~~

Laika 2024-02-05 17:56   좋아요 0 | URL
그쵸, 가마슈 경감 책은 표지가 정말 예뻐요. 저는 전자책으로 보유하고 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종이책으로 사둬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