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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의 일기 ㅣ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5
공지영 지음, 허구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6년 12월
평점 :
공지영님의 첫 장편동화라기에 호기심에 구입한 책이다.
어제밤에 이제 3학년인 딸아이에게 읽어 보라고 주었더니 잠도 자지 않고 꼼짝 않고 1권을 다 읽어 버린다.
이제 3학년에겐 좀 읽기 버거운 분량인데도 말이다.
얼마나 재밌길래 싶어 아이가 잠든 후 나도 읽기 시작했다.
과연 술술 잘 읽히긴 했다.
일기장에 이름을 붙여 주고 친구처럼,이야기를 들려 주듯 써 나간 것은 <안네의 읽기>를 연상케 했다.
그리고 일기장의 이름을 제제라고 붙인 것은 책에 나온 대로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의 주인공 이름과
같다.
조금만 읽어 보려던 것이 나도 새벽 1시까지 기어코 다 읽고 말았다.
이제 10살 되는 미미는 상상력도 풍풍하고 마음이 참 예쁜 아이다.
미미의 상상과 심리묘사가 잘 표현 되어있다.
아마도...
아들녀석에게 주었다면 별로 재미없어 했을것 같다.
역시 여자아이들이 더 공감하게 되는 내용인것 같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분명 내용은 딱 10살 되는 여자 아이의 수준이나 2~3한년이 읽기엔 좀 버거운 분량이 아니가 싶다.
물론 이제는 이 정도의 장편을 읽는 훈련도 필요하나 웅진의 푸른문고 정도로 양을 줄였어도 좋지 않았
을까 한다. 겨우 1달 정도의 시간이니까......
또 한가지,
환경에 관한 이야기들이 나오는 부분이 좀 어색했다.
그냥 순수하게 미미의 생활과 모습, 심리만을 그렸으면 좋았었겠다.
어제밤에 책을 읽으며 간간히 안됐다, 불쌍하다며 하던 딸아이는 분명 미미와 많은 공감을 했을 것이다.
나는 어른의 눈으로 보아서 조금 그렇게 느꼈었는지 모르나 아이의 눈에는 잘 맞게 쓰여진 동화인가보
다.
저녁에 다시 아이와 이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