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의 혹성 3 - 완결
아케치 쇼 지음 / 세주문화 / 2002년 1월
평점 :
절판


작가가 유명한 것도 아니고.. 책이 히트 친것도 아니지만..
우연히 구해서 읽게된 이 책은 그 내용의 깊이에 감탄을 하게 합니다..
장르는 SF환타지로 분류해야 할까요?

먼저 책을 휘리릭 읽으시는 분께는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이 책은 정독을 해서 읽어야 하거든요.. 아닐경우 도대체 무슨 소린지 전혀 모를 수도 있다는..^^;;

장소는 그라시스..
전쟁으로 황폐화되고..오염으로 인해 더이상의 새 생명이 탄생하지 않는 별입니다..
그곳에서 마주친 네 명의 인간들.. 그들의 복잡한 인생사가 얽혀서 이야기를 이끌어 갑니다..

사고로 일찍 죽어버린 천재 과학자 시로코의 클론인 히토리..
그는 어려서부터 본체였던 시로코의 모습을 강요당하며 커옵니다.. 결국엔 압박을 참지못한채 그라시스로 도망오지만 생명의 위협을 받게되고.. 야쿠자 두목 워리에게 구출됩니다..

그라시스의 실력자인 야쿠자 워리..
그는 그라시스를 재건하려는 희망을 갖고 추진해 나갑니다.. 우연히 구해준 히토리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구요..

어린아이 모습을 한 링..
그녀의 전생은 실은 그라시스를 파탄으로 몰아넣은 정치가스즈키 엘리자벳입니다..
자신의 죄를 알게 된 후 그녀는 후옹이 됩니다..
후옹이란 3차원의 인간과는 다른 고차원의 존재입니다..
어디에나 있고 모두가 하나인 이 존재는 엘리자벳의 영혼을 받아들이고, 바람으로 링이란 틀을 만들어 그라시스의 재건을 위한 사명을 수행하죠..

노인의 모습을 한 로이..
그는 실은 군에서 인위적인 실험으로 만든 접촉 텔레파스 후타바입니다..
자신과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던 카즈야가 실종되자 그를 찾기위해 그라시스로 숨어들죠.. 노인으로 성형수술을 해서요..

그들은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라시스에 모여들지만..
결국엔 그라시스의 재건을 이루어 냅니다..

이 이야기는 계속해서 과거와 현재를 오고 갑니다..
그 네명의 과거사는(위에선 상당히 줄여서 썼지만..) 고통과 아픔의 나날이기도 합니다..
엘리자벳의 탄생과 성장에 얽힌 이야기나 , 후타바를 사랑하던 텔레파스 소녀 앨리스의 이야기도 결국엔 이야기를 이뤄나가는 줄기가 되죠..

마지막은 희망의 메세지입니다..
새로 태어날 아기.. 누군가를 도우려는 마음.. 미래에 대한 희망..
시간을 내셔서 한번쯤 읽어보시면 좋을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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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넘버 나인 Code No.9 14
타카하시 미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만화는 대체로 재밌습니다..
물론 소수의 취향이 안맞는 분들도 계시지만요..
추천을 받아서 읽게된 이 책도 제게는 무척 재밌었습니다..

Ultimate Blue, 통칭 UB..
세계의 파멸을 일선에서 막아낸다고 하는 최대이자 최강의 조직..
소재지 불명, 구성인원수 불명
멤버들은 세계 각국에 인종, 연령, 성별을 넘어 배치되어 있다..
그들은 코드네임으로 구별되고 넘버가 적을수록 강하다..
그중에서도 한자리수 넘버를 갖는 UB톱 9인의 멤버..
실질적으로 UB를 움직이는 이들에게 불가능은 없다..

위 내용이 이 책의 전제입니다..^^
우리의 주인공은 이 중 나인의 넘버를 가지는 실력자이고.. 여자입니다..
책은 짧거나 좀 긴 옴니버스 형식이구요..
각 내용들은 위험에 처한 극한의 상황에서 일을 해결하는 주인공의 활약을 그립니다..

그녀의 모습은 중성적인 이미지입니다..
어떨땐 남자로 분하고.. 또 어떤 상황에선 매력적인 여성이 되기도 하죠..
첫 에피소드에서만남 신고에게 마음을 주지만..
자신의 임무가 있기에 그를 떠납니다..
신고는 그런 그녀의 상황을 모두 알고 이해하며.. 갖은 어려움 끝에 맺어지는 연인이 되죠..

사실 맺어진다고 해도.. 오손도손 잘 산다는 내용은 아니고..
그녀는 홀로 임무를 수행하고..
그는 그런 그녀를 기다리며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그러면서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해하는 그런 상태지요..

책의 전제가 [그들에겐 불가능이 없다] 인것처럼..
이 책을 보면서는 그다지 마음 조릴 필요가 없습니다..
만능의 주인공 넘버나인은 모든 상황을 통제하고 예측하며
일들을 완벽하게 처리합니다..
읽는 이들은 그저 얼마나 멋지게 처리되나만을 바라보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면 되죠..

매력적인 주인공, 흡인력 강한 이야기..
실제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일지라도.. 만화이기 때문에..
이런 구조의 이야기에는 대책없이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단지.. 이 작가의 그림은 사람 구별하기가 넘 힘듭니다..
눈매나 얼굴형들이 비슷해서 아주 작은 변화만으로 구별해야 하니.. 으~윽..

아무 생각없이 즐기고 싶을때.. 한번쯤 읽어보세요..
갖가지 어려운 상황과 그 상황을 단숨에 해결해 나가는 주인공 덕택에..
시원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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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에게 소중한 것 2 - 완결
요시즈키 쿠미치 그림, 야마다 노리에 스토리 / 대원씨아이(만화) / 200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순전히 표지 그림만 보고서 샀답니다.. 마법사라는 설정도 무지 좋아하는 거구요..

상당히 고운 얘기입니다..
일반인과 마법사가 공존해서 살아가는 현대가 시대배경이지요..
마법연수를 받기위해 시골에서 상경한 유메가 연수를 받고 시험을 치러 정식 마법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렸습니다..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마법을 사용하려는 유메..
실수도 하고.. 상처도 받지만 유메는 착실히 연수 과정을 밟아나갑니다..
마음속으로 진정 소망하는 것을 발견하지 않으면 마법은 듣지 않기에..
유메는 사람 마음속에 숨겨진 상처를 찾아내려 노력하고..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가게 됩니다..

약간은 유치하게 느껴지는 면도 없지 않지만.. 따뜻한 이야기네요..
특히 뒤에 나오는 외전 두편은 더 맘에 듭니다..
유메를 짝사랑하는 남자아이의 얘기와 유메의 절친한 여자친구의 얘기인데..
어째 외전쪽이 더 재밌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두 권짜리인 관계로.. 그다지 사건은 많지 않습니다만 볼 만한 책입니다..
심심하실 때 기회되시면 한 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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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븐? Heaven 5
노리코 사사키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작가인 사사키 노리코는 [동물의사 닥터스쿠르]를 통해 널리 알려진 분입니다..
닥터스쿠르가 워낙에 유명한 작품이고.. 좋아하시는 분도 많은지라
이 작가분의 독특한 유머도 아시리라 믿습니다..^^*

프랑스 레스토랑 웨이터 3년차인 이가는 웨이터로의 면모는 훌륭하지만, 손님들 앞에서 좀처럼 웃을 수가 없어 고민합니다... 그런 그에게 용기를 북돋우며 의문의 여자 카나코가 스카웃 제의를 해옵니다..

그녀가 던져준 지도를 들고 사람 하나 없는 묘지 주변만 배회하다 마침내 찾아낸 레스토랑은...?!
번화가에서도 빌딩가에서도 주택가에서도 멀 뿐 아니라 장례터와 공동묘지에 둘러싸인 곳..

더구나, 이가에게 용기를 줬던 여사장 카나코의 레스토랑 철학도 모두 그때 그때 기분내키는 대로 주워 섬긴 것일 뿐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게다가 이가 이외의 스태프들은 요리사 외엔 프랑스 요리 전문점 경험이 전무한 이들뿐입니다...

오픈일을 정해 초대장을 잔뜩 뿌렸지만.. 레스토랑은 그릇도, 요리도, 심지어 화장실마저 없는 상태..!
마냥 태평한 사장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들은 레스토랑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애쓰는데..
안하무인 사장과 그런 사장을 모셔야 하는 직원들의 코믹 드라마입니다..^^

제가 원래 코믹물은 별로 안 좋아합니다만.. 이 책을 보면서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혼자서 얼마나 킥킥 거렸던지..ㅎㅎ

고개를 돌리면 묘지를 바라보며 식사해야 하고.. 약도를 들고서도 좀처럼 찾기힘든 이 레스토랑이 그래도 굴러가는 걸 보면 참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야기는 레스토랑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로 구성됩니다만..
사사키 노리코만의 유머는 평범한 이야기에도 빛을 발합니다..

이런 엽기적인 사장을 모실려면.. 여간해선 안될거예요.. 불쌍한 직원들..ㅎㅎㅎ
인물들의 표정하나, 조그만 행동 하나에도 유머가 배여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노다메 칸타빌레]가 생각났습니다.. [주식회사 천재패밀리],[그린]의 작가가 쓴 책인데.. 유머의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보신 분도 계시죠?

모든걸 잊고 막 웃고 싶으실때.. 한번 보세요..
큰소리로 웃을 준비 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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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07-13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좋아해요. 이 작가도 좋아하구요...

아키타이프 2004-08-17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닥터스쿠르]를 재미없게 읽어서 이 책도 읽을까 망설이다 어쩌다 1권을 봤는데 이가에게 뽕 반해버렸다지요. 지금은 작가마저 좋아져버렸답니다.

날개 2004-08-18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닥터스쿠르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남들이 명작이라 극찬함에도 불구하고 말이죠..ㅎㅎ
하지만, 헤븐은 정말 멋진 작품입니다요..^^
 
영원의 안식처 Eternal Sabbath 5
소료 후유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Eternal Sabbath 일명 ES.. 이것이 이 만화의 제목입니다..

후유미 소료의 만화를 처음 접한 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마르스'였습니다.. 마르스를 읽으면서도 이 작가는 심리묘사가 참 뛰어나구나.. 란 생각을 했지만 이번 책 영원의 안식처 또한 독특한 소재와 함께 뛰어난 심리묘사가 눈에 드이는군요..

인간의 뇌를 조정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의 머리를 헤집고 들어가 그들의 생각을 조절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바꿔놓는다... 어찌 생각하면 무시무시한 이야기입니다..

영원의 안식처의 주인공 료스케는 그런 능력을 가졌습니다..
다른 사람의 뇌를 해킹하여 마음대로 프로그래밍하고.. 필요하면 리셋해버리는...
그는 연구실에서 태어난 유전자 조작 인간이지요..

연구소에서 탈출한 그는 사람들 속에 섞여서.. 그들의 뇌를 조절하여 그들의 일원이되어 살아갑니다.. 그런 그에게도 뇌를 조절하기 까다로운 인간들은 있습니다..

뇌를 연구하는 박사인 미네.. 그녀도 그런 인간 중의 한명이죠..

이용되어지기 위한 도구로 태어난 그에게 인간의 존엄성을 이야기하는건 어처구니 없는 일이겠죠..

료스케와 미네 사이의 어쩔 수 없는 간격..
그건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태어날때 부터의 입장이 다르니.. 그들의 생각이 다른 것은 당연지사..

그런 그들을 하나로 묶은것은 이삭이란 존재입니다..

료스케의 클론인 이삭은.. 료스케가 정서교육을 받으며 자란 것에 비해, 애초부터 해부당하기로 결정된 완전한 실험체로 자라났다는 것입니다..
모든 연구원들의 뇌속을 꿰뚫고 있는 이삭이 시험관 안에서 어떤 마음으로 있었을지는 충분히 짐작가는 일이죠..

이삭에게 있어 인간이란 자신의 능력을 과시할 장난감에 불과하죠..
계속되는 사람들의 괴이한 죽음..
결국 료스케는 미네를 도와 이삭을 제지하기로 합니다..

끊임없이 갈등하는 미네와 고독한 료스케.. 외로워 보이는 이삭..
아직 미완인 상태라 그들의 행보가 어찌될지 상당히 궁금해집니다..

전지전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료스케와 이삭..
얼핏 그들의 능력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역시나 보통인간이 가장 행복한 것 같습니다..
모든걸 다 안다는 것은 설레임도 기대도 가질 수 없는 상태..

료스케가 뇌를 들여다 볼 수 없는 미네와 사랑에 빠지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지요.. 알수 없기에 더 좋아한다는, 더 노력한다는 마음.. 이해가 갑니다..^^

추천하고 싶은 만화입니다.. 꼭 한번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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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타이프 2004-08-17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THREE]를 먼저 봤더랍니다. 물론 해적판이었지요. 그 뒤로 이 작가꺼는 무조건 탐독했는데 아직까지 [THREE]만한건 없더군요. 물론 [영혼의 안식처]역시 굉장하긴 하지만요.

날개 2004-08-18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HREE 라구요.. 전 못봤는데, 보고싶군요.. 해적판이라면 구하기는 글렀군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