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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피 1~8 세트
코나미 쇼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11월
평점 :
품절
Anghel Blood 천사의 피..
처음에 제목을 보고서 '엥? 앤젤 블러드의 철자가 틀렸네~' 라는 무식한 생각을 했습니다..^^;;; 제목을 <앙헬 블러드> 라고 읽으셔야 합니다.. 타갈로그어랍니다..
제목 그대로 천사의 피가 주제입니다..
영화중에 그런게 있었죠.. 인간을 수호하던 천사가 사랑에 빠져, 스스로 천사임을 포기하고 인간이 된다는 내용의 영화요..
기본 모티브는 비슷합니다.. 어떤게 먼저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바니가 태어나면서부터 그녀의 수호천사였던 다가는 그만 그녀와 사랑에 빠져버리고 맙니다..
항상 그녀 옆에서 그녀를 지켜보며, 그녀의 눈길을 갈망하던 다가는 결국 바니가 사랑에 빠졌던 남자 사카키(유부남이었습니다..ㅠ.ㅠ)를 그 아내를 조종하여 죽이고 맙니다..
또한 사카키의 수호천사였던 유이마저 죽이죠..
네에.. 천사도 죽습니다..
천사의 죽음은 인간과는 조금 다르더군요..
죽은 천사는 그 순간부터 더이상 천사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유한한 생명을 지니게 됩니다.. 인간이 다시 환생하는 것과는 달리, 천사가 인간으로 살다 죽으면.. 그야말로 끝이지요..
다만, 인간이 되어 살면서도 천사의 힘은 그대로 지니게 됩니다..
천사를 죽인 천사 또한 벌을 받아 더이상 천사가 아니게 됩니다..
결국.. 다가도 유이도 인간이 되죠..
이것이 모든 일의 발단이었습니다..
인간이 된 다가가 어디로 갔는지는 아시겠죠?
그렇습니다.. 바니를 찾아갔습니다..
- 다가와 바니
사카키에게 버림을 받았다고 생각한 바니는 아픈아들 리토를 위해 돈이 되는 일이면 무었이든 했습니다.. 심지어 살인까지도..
그런 그녀에게 갑자기 뚝 떨어진 다가의 존재..
처음에 바니는 리토를 연상하게 하는 마음으로 그를 아끼지만.. 점점 그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바니는 한번 죽습니다.. 그러나 다가의 피를 마시고 살아나지요..
천사의 피는 죽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살아있는 인간에겐 무한한 쾌락을 주는 각성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다가가 바니에게 자신의 피를 준것은 자신의 생명을 나누어 준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결국 그녀를 위해 스스로의 몸을 유이에게 팔게 되죠..ㅠ.ㅠ
- 다가와 유이
천사이고 싶었던 유이.. 살해당해 어쩔 수 없이 인간이 되어버린 유이가 생각할 수 있는건 복수입니다..
천사의 피를 이용해서 중독되어버린 인간들을 조종하고, 다가에게 암시를 걸어 동료천사들을 사냥하게 만들죠..
혼자만 불행해지지 않겠다는 듯.. 파멸로 몰아가는 유이..
그런 그에게도 약점이 하나 있었으니.. 그녀 케이 입니다..
- 유이와 케이
유이는 끝까지 인정하려 하지 않았지만 케이와 이미 사랑에 빠졌음은 모두의 눈에 확연히 보입니다..
유이를 사랑하여 모든것을 주고 싶은 케이..
유이가 자신을 가두어 두었음에도 화내지도 슬퍼하지도 않습니다..
그에게 도움이 될 수만 있으면 무엇이라도..
케이가 죽어가는 순간에야 유이는 울며 그녀에의 사랑을 인정합니다..
불쌍한 연인들이죠..ㅡ.ㅜ
- 다시..다가와 바니
바니가 말합니다..
'과거는 바꿀 수 없어. 바꿀수 있는건 미래뿐..'
'미래는 보이지 않아.. 그러니까 눈앞에 있는 일부터 하나씩... 괜찮아. 함께 있으니까'
다가가 바니의 연인을 해치고.. 유이를 죽이고.. 동료천사들을 사냥한것을 안후에 한 말입니다.. 모든것을 용서하고 다가를 사랑하고 있음을 고백하죠..
모든 일이 해결 된후.. 그들은 바니가 태어난 섬으로 돌아갑니다..날아서..^^
그러나.. 천사의 힘을 너무 많이 쓴 다가에게는 죽음만이 기다립니다..
울면서 자신의 피를 다가에게 먹이는 바니..
마지막 장면은 제가 잘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몇개월간 혼수상태였다가 깨어난 어떤 사람.. 다가도 바니도 아닌것 같은데요..
그 옆에는 할아버지가 죽어있었다는군요..
혹시 다가와 바니가 합쳐진 새로운 인물..?? 제 해석은 그랬습니다만..^^;;;
8권완결입니다..
특이한 것은 흑백의 만화 중간중간.. 붉은색의 피입니다..
많이도 아니고.. 아주 가끔씩, 피만 칼라를 넣어서 붉은색으로 표현한 것이 섬뜩해 보이죠..
이 만화를 보면서 허무감.. 공허감.. 혹은 꼬집어 말은 못해도 뭔가가 다른 느낌을 느꼈습니다.. 잘 생각해보니.. 그림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배경이 아주 적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화면속에 인물만 표현이 된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러기에.. 그들의 감정에 몰입하기가 쉬운지도 모르겠네요..
재밌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