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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달걀 4 - 완결
마키무라 사토루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사토루 마키무라는 제가 참 좋아하는 작가 중의 하나입니다..
제가 여자이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작품마다 하나같이 마음에 와닿고 공감이 간다고 할까요..
[이매진]을 필두로 해서 이매진29, 하얀폴카, 두다댄싱, 맛있는관계, 그리고 사랑의 달걀에 이르기까지..
이 작가님의 일관된 주장은 '당당한 여성' 인것 같습니다..
남에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 나아갈 줄 아는 여성.. 이 시대 모든 여자들의 바램이지만.. 사실 쉽지 않은 일이죠..
이 작품, 사랑의 달걀의 주인공 마코는 30세의 OL 입니다.. 아니, 이었지요..
일도 연애도 잘 나간다고 생각할 무렵.. 갑작스런 구조조정으로 직장에서 퇴출되고, 결혼을 생각하던 사람이 양다리 걸친것을 알게되고..ㅠ.ㅠ
갑자기 맞게 된 인생의 전환점에.. 마코는 괴롭기만 하죠..
편안하게, 튀지 않으면서 물흘러가듯 아무 생각없이 살아왔던 세월들.. 주장도 없고 꿈도 없던 생할들이 이제는 눈앞에서 사라진 거죠..
생각해보면.. 마코의 그런 생활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적용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저 세월 가는대로.. 자기가 주체가 아니라 남들이 시키는, 혹은 바라는 대로 사는 생활들..
진정으로 원하는게 뭔지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채 살아가는 거요..
마코는 우연히 알게 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합니다..
어떻게 보면 남들눈에 우습게 보일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처음의 그 쭈뼛거림은 마코가 정신적으로 성숙해 감에 따라.. 새로운 도전으로 바뀌죠..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그리고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면서..
마코는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일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편안한 생활에 안주하기 보다는 하나의 주체적인 여성으로 서게되죠..
중요 등장인물이 있습니다.. 카페의 여자동료인 토모..
음.. 미안한 말이지만 못생겼습니다..^^;; 게다가 처음엔 참 밉더군요..
하지만, 토모의 입에서 나오는 말 한마디 한마디는 마코뿐만 아니라 저도 한번씩 뜨끔하게 만들더군요..
도대체 상식이란 뭔가도 다시 생각하게 만들구요..ㅎㅎ
<달걀을 깨뜨리지 않으면 오믈렛을 만들수 없다.>
란 말은 이 책의 주제입니다.. 책의 첫머리를 장식하고, 이 말로 마무리도 하지요..
달걀을 깨뜨리지 않으면 썩을 뿐이지만, 깨뜨려 껍질을 벗는다면 맛있는 요리가 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한번쯤 이 말을 음미해볼 필요가 있지 않겠어요?^^
오늘 4권 완결을 보고서.. '역시..'란 생각을 했습니다..
실망하지 않게 하는 작가입니다..
여성분이시라면..(솔직히 남자들이 보면 어떤 느낌일지 상당히 궁금합니다만..^^;;;)
꼭 한번 읽어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