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행사 짓기

구두님을 한때 바람둥이님이라고 했다가 삑사리 맞은 적이 갑자기 생각난다. 그때 얼마나 민망했던지...사실 미쿡에선 이게 조크로 받아진다고 하던데, 여자들에게 인기 있는 사람이란 뜻으로. 그런데 이 남자에겐 그것이 통하지 않는다.  

보 같이 우직한 바람구두님. 여자에게 인기가 없으면 어떤가? 한 여자만 사랑하면 됐지.   

수하고도 정곡을 찌르는 입담은 또 어떠한가? 아직도 난 바람구두님 글만 보면 가슴이, 

근거린다네. 좋은 글 쓰시는 바람구두님 되시길 비옵니다.

(아이고, 사행시 댓따 어렵고나. 머리에 녹이 슬어서리...ㅠ.ㅠ)

 2. 나는 이 맛에 여기 온다.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란 말 있지 않습니까? 여기 오면 딱 그런 느낌이지요.

3. 바람구두! 이런 책을 읽고, 이런 글을 써라.

뭐 워낙 책 읽는 것은 고수시라 무슨 책을 읽으라고는 감히 말은 못하겠구요,

그런 건 있는 것 같습디다. 워낙에 인문학쪽을 좋아하시다 보니 글이 어렵고, 딱딱한 느낌인데 한때 동화도 좀 섭렵하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쪽 방면으로도 관심을 가지시고 글을 써 보면 어떨까요?

그래서 말씀인데요, 예전에 마태우스님이 3류 소설 쏟아내니까 구두님도 그런 3류 아류작(?) 쓰셨잖아요. 난 그거 댓따 좋았는데. 그거 다시 부활시키실 생각은 없으신지...?

그게 아니더라도 가끔 바람에 스치우듯 쓴 우스개 소리도 잘 하시더만, 요즘에 바람구두님은 같이 일하는 사람하고도 농담 안하실 것 같아요. 물론 직접 안 봐서 모르겠지만...

암튼 내 말의 요지는 웃겨 달라는 거죠. 웃을 일 없을수록 웃고 살자는 말도 있잖아요.(아, 이땐 내가 먼저 웃겨 드려야 하는 건가?>.<;;)

4. 내가 추천하는 서재인  

저는 니르바나님과 살청님을 추천합니다. 

니르바나님은 아주 아주 가끔씩 알라딘에 글을 남기곤 하시는데 항상 여유로움을 잃지 않으시는 분 같아 개인적으로 애정이 가고 좋아하고 있습니다.

살청님 역시 요즘엔 거의 활동을 안하시는 것 같긴한데 책에 대한 깊은 애정과 혜안이 장난이 아니죠.

5. 이벤트 당첨되면 이런 걸 해주라!

도대체 몇 명이나 뽑으실 작정이십니까? 제가 등위 안에나 들겠습니까? 바라지도 않지만 옛 우정을 생각해서 참가하는 것 뿐이외다.

그래도 혹시라도 된다면, 둘 중 하나는 해 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몇년 전부터 부르짖어마지 않았던 냉면에 빈대떡과 백세주를 사주시던지,

아니면 요즘 이주의 리뷰 당선된 적이 없는데 벤트 당선 기념으로 5만원어치 책을 사 주시던지.

명세기 23만이 넘는 대(大)서재인 이신데 그 정도는 하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음하하하~

암튼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기억에 남을만한 좋은 이벤트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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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12-07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행시가 딱히 떠오르지 않아서 아직 참여를 못하고 있는데,
멋지게 잘 쓰셨구만유~~ ^^

stella.K 2008-12-08 10:49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하지만 바람구두님한테 눈밖에 나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ㅋㅋ

Arch 2008-12-07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스텔라님의 술사주세요. 이거 급 끌리는데요. 어떻게 저도 한자리^^ 3류 소설도 급 끌리고, 살청님의 서재가 다시 살아났으면 하는 마음도 한가득이고. 역시 해오시던 이벤트 솜씨가 있으신지 술술 쓰신 것 같은데도 와와! 이래져요^^

stella.K 2008-12-08 10:51   좋아요 0 | URL
시니에님, 제가 이벤트에서 1등 먹으면 술 꼭 사드릴게요.
근데 추천이 저조해서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추천 두 개가 웬 말입니까? OTL~

바람돌이 2008-12-08 0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오랫만이에요. 잘 지내시죠? ㅎㅎ
역시 사행시는 어려워요. 그래도 스텔라님은 멋지게 쓰셨구만요. ㅎㅎ

stella.K 2008-12-08 10:53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이옵니다. 사행시 넘 싫어욧!ㅎㅎ
바람돌이님도 잘 지내시죠?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구요.^^
 

01. 사행시 짓기
바다로 둘러쌓인 우리나라는
람사습지협약에 등록된 곳도 많으며 바닷길이 더 좋다고
구구절절 이야기해봤자
두 얼굴의 MB는 맨날 딴소리 - 습지보호 위해 대운하를 건설한다나

02. 나는 이 맛에 여기 온다.
돌대가리 채우는 맛?

03. 바람구두! 이런 책을 읽고, 이런 글을 써라.
'거의 석유 없는 삶'에 꽂혔습니다. 귀하의 의견은 어떠신지.

04. 내가 추천하는 서재인
나어릴때님, 수암님, 사마천님, 마립간님, 가을산님, 파란여우님, 로드무비님, 바람돌이님, 하얀마녀님, 따우님, 메피스토펠레스님, 산사춘님, 진주님, 쥴님, 오즈마님, 마냐님, 털짱님, 레이님, 무스탕님, 순오기님, 김지님, 물만두님, 호련님, 미오니님, 글샘님, 얼룩말님... 어, 길게 쓰면 안 되는데...

05. 이벤트 당첨되면 이런 걸 해주라!
만의 하나라도 제가 당첨되면 그 아랫 순위님 소원 들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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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12-06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김남주 시 '옛마을을 지나며'에 나오는 까치를 위해 감 하나 남겨두는 조선의 마음이군요. ^^

바람돌이 2008-12-08 0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아랫 순위 제가 할까요? ㅎㅎ

다락방 2008-12-08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5번 멋져요, 조선인님!!

Mephistopheles 2008-12-08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을 밀어주고..차점자를 노리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보여지네요..ㅋㅋ

조선인 2008-12-10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맛, 순오기님, 너무 근사한 과찬이십니다.
바람돌이님, 다락방님, 메피스토님, 님들은 다 절 뛰어넘을 거면서 무슨 겸손의 말씀을.
바람구두님, 맨날 받아먹으면 체하거든요. 쿨럭... -3=3=3
 

사실 이벤트와 상관 없이 5번 때문에 왔는데 온 김에... ㅎㅎㅎ


01.

람구두 아자씨(구두'님'이나 구두'옵하'가 아니라 구두 '아자씨'라 해야 친근한 맛이 더 산다)를 본 건 2004년 여름 대학로. 아마 그가 2차로 간 맥줏집에서 "찌리릿님~!"을 큰 소리로 부르지 않았다면 나는 그를 영영 모르고 살았을 것이다. 아니, 자기가 뭐라고 알라딘 관계자를 막 불러젖히는 거지?

이 뭐라 생각하는지 알지도 못한 채 알라딘의 정책에 대해 묻고 듣고 비판하던 구두 아자씨와 어쩌다 맞은편에 앉아 어쩌다 박노자 얘기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나는 그를 그냥 젠체 하는 아저씨 쯤으로 알고 살았을 것이다. 어쩌면 그는 일대일로 대면하기 쉽지 않은(!) 당시의 내 전공에 더 끌렸을지도, 혹은 내 사자머리에 더 이끌렸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어쨌든, 그가 먼저 자리를 뜨면서 나누었던 악수는, 왠지 익숙하고도 기분 좋은 것이었다.


2004년 9월 4일. 어느 분이 찍어 올려주셨는지 기억나지 않는(어쩌면 메시지님? 아마도 메시지님!) 그날의 사진.
(사진을 다시 보고서야 알게 된 건데, 우리가 맞은편에 앉게 된 건 저기가 자체설정 흡연구역이었기 때문이군효;;;)

두 아자씨는 그 후 나를 딱 한 번 더 만나주었다. 서로 알고 지낸 4년 반(헉!) 동안 말이다(나 보러 온 거 아니니까 블루님 결혼식에서 만난 건 뺐다). 그것도 내가 꾸역꾸역 인천에 가니까 겨우 점심 한 끼(라기엔 좀 맛있긴 했지만, 흠흠;) 먹여 보내더라, 흙. 그렇다고 온라인 교류가 활발했느냐. 세어보긴 귀찮지만 서로의 서재에 단 댓글을 합쳐도 몇십 줄이 안 되지 싶다.

 사람 사이에 뭔가 특별한 공통점이 있는 것도 아니다. 생각도 다르고 일상도 다르고 쓰는 글도 다르고 읽는 책도 다르다. 나름 매력 있게 생겼지만 내 스탈은 아니시다. 그래도 드문드문하게나마 잊지 않고 그를 찾게 되는 건, 그에게서 내게는 없는 인간에 대한 애정을 보게 되고, 내게도 있는 외로움도 보게 되고, 나는 평생 가도 도무지 읽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이상한 책(으하하)도 보게 되고, 어디선가는 나도 하고 싶었던 말도 보게 되고, 뭐 그렇기 때문이다. 바람구두는 내게 여전히 진행형, 계속해서 읽어야 할, 아니 뭐, 그래, '읽고 싶은'으로 해두자, 텍스트 같은 사람인가 보다.

※ 이 이도 아니고 저도 아닌, 용두사미형 사행시인지 四頭 에세이인지에 대한 책임은 순전히 오늘 학원 가는 버스에서 목도리를 침 범벅으로 맹글었던 수면부족에게 있음.
※ 어쨌거나 저게 무슨 사행시냐는 불필요한 논쟁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네 줄짜리도 하나 더 쓰고 사라짐.

바요, 구두 아자씨
사시럽게 이벤트 같은 거 하지 말고
냥 나 책이나 한 권 사달라니까
 번도 안 물어보고 이러시기야요, 진짜?


02.
귀여븐 구두 아자씨 보러 온다.
뭐 가끔은, 외로운 구두 아자씨도, 박식한 구두 아자씨도, 격분한 구두 아자씨도, 떼쟁이 구두 아자씨도, 보러 온다. 예전에 바람구두 비난하기 이벤트에서 지적질(!)했던 四字漢字 카테고리는 없어졌나 그대로 있나도 가끔 보러 오고. 심심하면 방명록에도 글 쓰러 오고, 구두 아자씨네 누가 다녀 갔나, 누가 와서 무슨 말 했나도 보러 오고.


03.
에이, 알면서~
(좀 무리를 해서라도 어떻게든 논문은 마치셨으면 하는 작은 소망도 있습죠, 네;)


04.
팬클럽회장의 직분을 다하고저 레이ㅇㅇ2님을... 흠흠;
(방문자 10,000명 되면 서재 또 엎으신댔는데 어쩌지 어쩌지 ☞☜)


05.
전부터 하고 싶었던 얘긴데요, 우리 단체 회원가입 좀 해주세요오~
한 달에 만 원! 하루에 삼백 원(보험회사 광고 같다;)!
제가 자주 필자로 선정되는 빵빵한 소식지가 두 달에 한 번 날아갑니다, 으하하.
ㅇㅇ문화 정기구독이랑 맞바꾸십시다. 어때요?
돈이야 구두님이 더 손해겠지만 실제로 손해 난다는 생각은 아니 드실 것이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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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12-06 0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을 올려준 친절함에 추천 꾹! ^^

땡땡 2008-12-06 18:06   좋아요 0 | URL
어머, 감사합니다. 역시 블로그는 이미지로 승부해야 되나 봐요, 으하하;

마노아 2008-12-06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다 매력적이지만, 5번에서 확! 아, 역시 뜨거워요^^

땡땡 2008-12-06 18:07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마노아님도 저희 활동, 관심 가져주실 거죠? ^^

stella.K 2008-12-06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 사진 정말...! 저 자리에 나도 있었던 것 같은데 사진엔 없군요.
일단 다행이구요, 정말 그때 본 바람구두님 대단했어요. 지금은 어떤지
궁금하네. 벌써 4년 전이넹~ 저 사진 때문에 추천합니다. 흐흐.

땡땡 2008-12-06 18:09   좋아요 0 | URL
저쪽 구역이 흡연석이었잖아요 ^^; 그러게요. 처음엔 저도 2년 전, 이랬다가 곰곰 계산해 보니까 4년인 걸 알고 흠칫 놀랐었답니다. 세월이 어찌 이리 빨리 지나가는지 ㅠ.ㅠ

stella.K 2008-12-12 12:30   좋아요 0 | URL
그럼 도로도님 우리 만난 적이 있었던가요?
닉넴 바꾸셨죠? 전에 뭐였드라...조두된지 오래라.ㅠ.ㅠ

hanalei 2008-12-06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0 아니고 10,000 입니다.

땡땡 2008-12-06 20:39   좋아요 0 | URL
앗앗. 죄송 죄송! 언넝 수정하겠사와요.

Mephistopheles 2008-12-08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행시 보면서 피천득 선생님의 "인연"이란 수필에서 아사코를 바람구두님으로 바꿔서 혼자 생각하고 혼자서 막 웃고 있는 중..ㅋㅋ

땡땡 2008-12-10 15:35   좋아요 0 | URL
저 그 수필 안 일거써요오~!

Mephistopheles 2008-12-10 17:12   좋아요 0 | URL
우리땐 교과서에 실렸던 수필이였는데에......

바람돌이 2008-12-11 01:34   좋아요 0 | URL
맞아요. 교과서에... 우린 맨날 엉큼한 놈이라면서 막 욕했는데... ^^

땡땡 2008-12-17 09:39   좋아요 0 | URL
헉. 제가 알기로... 몇 년 차이 안 나는데... 안 나는데... 나는데......
전 역시 불량학생이었던 걸까요 -_-a

chika 2008-12-14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니까.. 수면위로 안떠올라볼까.. 싶었는데, 이거 댓글도 점수포함이었죠? ㅡ,.ㅡ

땡땡 2008-12-17 09:40   좋아요 0 | URL
우흐흐흐흐흐. 덕분에 이등 먹었시요~!!!

뒤늦게 여~러분의 댓글 발견하고(메일로 안 와써욧) 좋아하는 중
 



01. 사행시 짓기

바 바닷가의 작은 오두막엔

람 남루한 사내가 벗어놨음직한

구 구두가 한 켤레 있었네.

두 두고온게 아니건만 가끔씩 눈길이 머물곤 하더라. 어느새 저만큼 날아올라 빙빙 돌다 바람을 가르고 휭 사라질 것처럼




02. 나는 이 맛에 여기 온다.

 내곁에 바짝 다가와 웅얼대지도 않고, 메아리처럼 멀찌감치 떨어져 있지도 않는 사람들. 책 냄새에 빠져서 자꾸 기웃대다 사람들에게 빠져버렸어요. 그래서 요새는 책도 잘 안 읽고, 흡사 스토커처럼 이 사람들 뭐하나 자꾸 들여다보게 돼요. 이러다 어느 날엔 생각났다는 듯이 다시 책을 읽고, 안 쓰던 리뷰를 쓸테고 또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다시 서재에서 난 뭘할까란 생각을 해보겠죠. 마치 오래 전부터 이래왔듯이 다시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요. 그러다 이건 어쩌면 단순한 서재가 아니라 내가 살아가고 깨우치는 방식이 아닐까란 생각도 살짝 들구요.

책은 죽은자들과의 대화이지만 서재에서 알라디너를 만나는건 무언가가 찬공기를 가르고 폐부 깊숙이 각인되는 생생한 순간들의 기록입니다.





03. 바람구두! 이런 책을 읽고, 이런 글을 써라.

 우선은 '제가 감히'가 떠오릅니다. 제가 헤아리지 못한 부분까지 짚어주고, 헤아리고 다시 책 속에 빠지게 만드는 리뷰를 쓰시는 분인걸요. 그래도 조금 욕심을 내본다면 '화가의 잔인한 손'을 읽으시고, 리뷰 뿐 아니라 바람구두님의 셀프 인터뷰를 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요. 그 책에서 제가 제일 인상적이었던건 '대가'의 입에서 나오는 '나는 관심없다, 그 부분은 잘 모른다.'는 거였거든요. 나는 모른다가 몇줄을 채우든 상관없이 바람구두님이 갖고 있는 생각과 가치 있다고 느끼는 것, 자신이 사랑하는 것에 대한 얘기를 해주셨음 좋겠습니다.

 이 책을 추천하면서 스물스물 바람구두님이 혹시 전에 셀프 인터뷰를 한적이 있었으면 어쩌나, 아니면 이 책은 읽어봤지만 별로였다고 생각했다면 어쩌나 전전긍긍. A형도 아닌데 말이죠.




04. 내가 추천하는 서재인(물론 본인과 저는 제외하고. ^^)

나, 저를 추천... 하려고 했는데는 정말정말 거짓말이구요.^^ 너무 유명하셔서 이니셜만으로도 알아차릴만한 분들은 빼놓구요. 순전히 제가 최근 활동하는 서재인들 중에 들어가서 모든 글을 다 읽어본 분들만 꼽자면

탁월한 언어감각과 또렷한 목소리를 지닌 꽃양배추님,

정확한 눈썰미와 말을 풀어내는 능수능란함보다 사람을 보는 진득한 시선이 좋은 소이부답님.

역시 감히 저로선 발치에도 못미칠만한 유머감각의 소유자 산사춘님.

그리고 제가 그 분 서재에서 살게 만드는 웬디양님^^ 웬디양님은 페이퍼며 리뷰가 많아서 글을 다 읽어보진 못했지만 처음엔 그녀가 올리는 글들의 면면이 좋다가 '인간 웬디양'이 좋아지게 됩니다.

그러고보니 전 리뷰보다는 페이퍼형 인간인지라 제가 추천한 분들도 리뷰만큼이나 페이퍼가 퐌타스틱한 분들이네요.(아, 밤되니까 혀가 꼬여서. 이거 눈 온다고 낮술 마셔서 그런거 절대 아닙니다.)





05. 이벤트 당첨되면 이런 걸 해주라!

 저 사실 기어 조절할 수 있는 자전거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는데... 이 말 하는데 혼자 어깨까지 들썩이면서 웃고 있어요^^ 어리둥절해하는 누군가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그러니까 농담이란 소리예요. 밤이라 원래는 되게 웃긴 농담인데 좀 김이 새는감이 있네요. 이건 제 감각탓이 아니라 밤이란 놈 때문에, 그새를 못참고 또 헛스윙을 날리고.

 당첨까지는 바라지도 않구요. 그저 지금처럼, 어디 다른데 가지 마시고, 바람구두님께서 꾸준히 글 올려주시는거? 음... 서재 이벤트의 당첨선물 1위인 책 선물 해주는 것? 해주기가 너무 쉬워서 하품나오니 바람구두님이 원하시는걸로 하기로 해요. 이거 쓰는 순간 순식같에 다섯가지의 '이런 걸 해주라'가 떠올랐는데 다 쓸데없이 X해서 패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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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12-06 0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행시에 필이 꽂힘~~~^^

Arch 2008-12-07 23:06   좋아요 0 | URL
헤헤, 순오기님은 사행시만 보시나! 이 늦은 새벽에^^

마노아 2008-12-06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행시가 어찌나 문학적인지요! 역시 고수의 서재에 고수가 몰립니다^^

Arch 2008-12-07 23:07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쌤쌤인걸요!

L.SHIN 2008-12-07 0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행시가 멋진데요? (웃음)

Arch 2008-12-07 23:0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웃음)

마늘빵 2008-12-07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하는 서재인에 오른 분들은 저도 가끔씩 발자국만 남기는 분들인데, 왠지 흔적 남기기에는 망설여진다는. 그 자체로만 그냥 두고 보아야 할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흔적을 남기면 오히려 원글이 망가질 것만 같은. :)

Arch 2008-12-08 01:02   좋아요 0 | URL
그런데 저는 자꾸 흔적을 남겨대서 원글을 망치고 흑흑... 아프님이 돌아오셔서 이렇게 댓글도 남기고 좋은걸요^^

바람돌이 2008-12-08 0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니에님 사행시 때문에 기죽어서 이벤트 참여 못할뻔 했어요. ㅎㅎ

Arch 2008-12-09 14:25   좋아요 0 | URL
에잇! 기죽었는데 그렇게 현란한 페이퍼를 작성하신거에요? 기 안 죽었으면 큰일날뻔했다.^^

Mephistopheles 2008-12-08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전거....적극 밀어 붙이세요...ㅋㅋㅋ 21단으로요!

Arch 2008-12-09 14:25   좋아요 0 | URL
네네. 메피님의 10킬로 감량에 구두님이 퍼져버리면 제가 그 틈에 사사삭 자전거 청원을 넣을게요.
 

01. 사행시 짓기

- 바지가 커서 헐렁거릴 때가 올껍니다.
- 람보 같은 울둑불둑 근육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 구 곱하기 이근만 빼면 말입니다.(대략 10KG)
- 두꺼운 살들과의 전쟁을 펼치는 메피스토가 바람구두님을 이렇게 물고 늘어집니다.

 02. 나는 이 맛에 여기 온다.

책도 책이지만 영상매체쪽 때문에 기웃거리다가 눌러앉아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지만(은근 취향이 비슷하신 듯 하여서) ..요즘은 영화쪽 분야가 매우 뜸하신지라 은근히 삐져있는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달리 생각하면 바쁘게 지내시고 시간적 여유가 없기에 저를 눌러앉게 만드는 분야가 출몰하지 않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03. 바람구두! 이런 책을 읽고, 이런 글을 써라.

비전공자 보통씨도 건축에 관련된 책을 한 권 내셨는데 이참에 바람구두님도 제 밥벌이 분야 책도 한번 읽고 해체해주셨면 합니다.
일단은..라이트와 꼬르뷔지에의 비교정도라도..^^

04. 내가 추천하는 서재인(물론 본인과 저는 제외하고. ^^)

웬디양님과 깐따삐야님...아쉽지만 지금은 사라지신 살청님..

05. 이벤트 당첨되면 이런 걸 해주라!

10 Kg 감량...

 

 



일단은 5번만....(당첨에서 확실히 멀어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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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8-12-06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5번 급 끌린다. 이건 바람구두님의 10kg 감량인가요, 메피님의 10kg 감량인가요.

Mephistopheles 2008-12-06 00:10   좋아요 0 | URL
당연히..바람구두님이시겠죠...^^

순오기 2008-12-06 0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로도 님이 올려준 사진을 안 봤다면 뭔소린지 몰랐을 10킬로 감량을 알아먹고
으하하하~~~ 웃었다지~ 그래서 추천도 꾹~~~~ ㅋㅋㅋ

Mephistopheles 2008-12-07 21:34   좋아요 0 | URL
저기....너무 크게 웃으시면...제 입장이 좀.....

마노아 2008-12-06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5번 한 항목만으로도 이렇게 추천을 받는군요! 창의력 짱이에요^^ㅎㅎ

Mephistopheles 2008-12-07 21:34   좋아요 0 | URL
5번 항목만으로도 추천을 주신 분이 7분이나...미안해서라도 다 채워넣습니다..^^

L.SHIN 2008-12-07 0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느끼는 것이지만, 난 메피님의 영원한 붕어인가보다. ㅡ.,ㅡ
이름만 보고 '무조건' 읽는 서재인 중 한명이 메피님인데..이건 너무하잖아욧!!
하지만 5번은 역시 ㅎㅎㅎ (역시, 아직 할리 데이비슨을 못가지신게야. 으흐흣)

Mephistopheles 2008-12-07 12:11   좋아요 0 | URL
저기 엘신님....여기는 바람구두님 서재고요...바람구두님 이벤트관련 페이퍼에요..그러니까 5번문항은 바람구두님께 바라고 싶은 것...이라죠...그러므로.. 할리 데이비슨과는 아무..상관이 없다는...이히히

바람돌이 2008-12-08 0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KG감량 같이 하시죠? ㅎㅎ
두분 잘 되면 저도 따라가죠. ㅎㅎ

Mephistopheles 2008-12-08 12:35   좋아요 0 | URL
이참에 범서재적으로 구곱하기이근빼기 운동이라도 벌여 볼까요..ㅋㅋ

urblue 2008-12-08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 10kg 감량 절대 찬성!! ㅎㅎ

Mephistopheles 2008-12-08 12:36   좋아요 0 | URL
사실..바람구두님보단...제가 더 절실한 사항이라고나 할까요..흑흑..